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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거리
룡정중학 3학년 3반 배춘향
“꽝!”
동생은 신경질적으로 문을 닫고 잔뜩 화난 표정으로 들어오더니 랭수한컵을 벌컥벌컥 들이켜고는 숨돌릴새도 없이 자기 친구 뒷담화를 잔뜩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나 오늘 영희랑 한바탕 싸웠어, 글세 영희가…”
동생은 얼굴까지 붉혀가며 나한테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나는 듣다 못해 한마디 하였다.
“언제는 영희가 너희 가장 소중한 친구라며?”
“내가? 미쳤어? 누가 그따위 애랑 친구해?”
동생의 뒷담화는 오랜 시간 계속되였고 나는 조용히 들어주기만 하였다. 어차피 며칠후이면 다시 놀거라는걸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까
인간이란 참 이상한 동물인것 같다 그렇게 가깝다가도 사소한 일로 서로에게 상처주고 또 그 상처때문에 멀어졌다가도 상처가 나아지면 또 다시 서로를 찾으면서 함께 살아가는것이…
어쩌면 인간은 고슴도치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온몸에 뾰족한 가시가 있는 고슴도치. 서로 떨어져있다가도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가까이 하려고 다가가면 서로의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으면서도 자신의 가시때문에 상처받은 상대방을 영원히 리해하지 못하는 고슴도치…
어쩌면 인간은 비겁한 동물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나약성을 감추기 위해 뾰족한 “가시”를 방패로 내세우고 자존심 상할가 두려워 벌벌 떨면서도 되려 강한 모습으로 보여지려고 애쓰는 비겁한 동물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인간은 불쌍한 동물일지도 모른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리기심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고 상처준것에 대해 후회하고 상처받은것에 대해 아파하면서 살아가야 하니까. 그러면서도 그리움에 또다시 인간을 찾아갈수밖에 없고 인간에게 의지할수밖에 없는 가장 불쌍한 동물일지도 모른다.
왜 인간은 알지 못하는걸가? 자신의 “가시”때문에 상대방의 가슴에 남겨진 상처를…
왜 인간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걸가? 적당한 “거리”의 유지를 배워야 한다는것을
어쩌면 인간관계에서 어느만큼의 “거리”가 가장 적당한것인가 하는것이 우리들에게 남겨진 영원한 숙제일지도 모른다. 영원히 완성못할, 인간에겐 너무도 벅찬 숙제…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아름다움을 준다는 비교적 어려운 인생의 도리를 일찍 터득하고 있다는것이 참 기특해 보였고 또한 그것을 고슴도치와 련계시켜 생각한것이 참 기발한것이라고 보여진다.
지도교원: 허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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