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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선어문교원-교수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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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된장국 ,엄마의 향내 댓글:  조회:484  추천:0  2010-07-27
된장국 ,엄마의 향내   룡정중학 3학년 2반 리향실 <<훼엥->> 쓸쓸한 큰 방안에 나만 혼자 덩그러니 서있다. 벽에 걸린 가족사진만이 나를 반길뿐이다. 나이가 늘어남에 따라 외로운 마음은 점점 커져 나 스스로도 통제가 잘 안된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어린애처럼  활짝 웃고있는 사진속 엄마의 모습은 가히 나로 하여금 그 후각을 자극하던 엄마의 향내를 떠올리게 할수 있었다… 하학하여 집으로 돌아올때면 밖에서부터 코를 찌르던 엄마의 향내.바로 폴폴 풍겨오는 된장국의 냄새이다. 그 냄새마저 먹고 싶게 만드는 군침 도는 된장국에 취해 신발 벗는것조차 까맣게 잊어버리던 나였다. 냄새만 맡아도 코를 싸쥐고 비켜서던 또래친구들과는 달리 엄마의 된장국이라면 사죽을 못쓰던 나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마음속으로 엄마의 그 향내를 떠올릴수밖에 없게 되였다. 나한테 더 좋은 생활환경 , 더 좋은 학습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몇 년전 엄마는 눈물을 머금고 외국으로 떠났다.지금은 그저 그 시원하고 구수하던 된장국의 향내를 마음속으로만 느낄수밖에 없게 되였다. 된장국 이름만 들어도 구수하지 않는가? 처음엔 맛이 없는듯…그렇다가 자꾸 먹으면 시원한 구수함 뭐라 표현할수 없는 맛이다. 그것은 마치도 그리운 엄마의  품에 얼굴을 묻어 비벼대는 냄새다.봄의 산물인 달래의 향과 엄마의 손맛이 배인 그 된장국에는 엄마의 손맛외에도 장독간에서 오랜 발효를 돕고 숙성시킨 오랜 기다림이란 시간과 해볕과 바람이 들어있었다… 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주방에서 된장국의 맛을 보며 그토록 행복해하던 엄마의 모습을. 왜 그런 표정을 짓느냐는 내 물음에 이렇게 가족을 위해 그저 수수하고 시원하고 다른 재료와 합해졌을 때 제 맛과 향을 고집하지 않고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는 된장을 밥상우에 놓을수 있어 행복하다는 거였다. 그 먼 옛날에는 먹을것이 없어 그냥 산나물에 된장을 풀어 뜨끈뜨끈한 된장국을 해 먹었다고 한다.그러니 된장은 가난한자에게 중요한 소금의 역할을 했던 것이다. 가족의 배고픔을 덜어주고 가족의 아픔을 중화시켜주고 가족의 속앓이를 쓰다듬어주던 엄마,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엄마의 손길과 향내는 여전하다. 항상 나를 보다듬어 주는 엄마의 향내는 그야말로 된장국의 냄새이다. 우리 민족에게 김치와 함께 없어서는 안되는 된장, 항암제가 들어있고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는 된장, 그 옛날 사람들을 달래고 보듬었던 된장… 나는 살아오면서 탁하고 무서운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된장처럼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온적이 있었던가? 누구의 아픈 상처에 약이 된적이 있었던가? 나는 누구의 아픔을 중화시키고 누구의 속앓이를 쓰다듬어 주었는가? 세상에 나가 싸워야 할 가족들이 속을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달래줄 약 같은 된장국을 끌여주던 엄마의 모습을 떠올려본다…나도 그런 된장국을 끓여야겠다는 생각을 안고서…                                               지도교원: 허복순
10    가을이 키워주는 꿈 댓글:  조회:452  추천:0  2010-07-27
가을이 키워주는 꿈 룡정중학 3학년1반 차연연 혼자서 말없이 공원길을 걸어간다. 아무도 없는 이곳은 한적하기만하다.  “저벅저벅” 락엽을 밟는 소리만이 나의 고막을 자극했다. 나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폈다. 노오란속에 붉은 물까지 들기 시작한 나무들은 날로 짙고 그윽해지면서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아 ! 가을이다. 머리우에는 푸르른 하늘이 펼쳐져있었다. 오직 가을에만 느낄수 있는 이 푸르름, 맑고 깨끗하고 순결함을 자랑하며 높이 걸려있는 저 푸른하늘, 나의 마음도 순결해진듯 싶다. 아! 가을님, 마음이 순결해야 진정 아름답다. 이것이 정녕 당신이 나한테 하려는 말씀이세요? 어느새 하늘에는 흰구름이 비끼였다. 엷고 하얀, 목화송이같은 구름은  서두름없이 유유히, 유유히 푸른 하늘위를 배회한다. 아! 가을님, 마음을 앞세우지 말고 차분하게 유유히 나아가야  꿈은 이루어 진다. 이것이 정녕 당신이 나한테 하려는 말씀이세요?  시원한 바람이 나의 볼을 스쳐지나간다. 난 눈을 지그시 감았다. 싱그러운 가을내음을 한껏 들이마셔본다. 가슴이 펑 뚫리는듯한  이 느낌, 나무잎들은 즐거움과 설레임을 은근한 몸짓과 은은한 소리로 표현한다.  아 ! 가을님, 설레임으로 사는 인생이 즐거움이다. 이것이 정녕 당신이 나한테 하려는 말씀이세요? 갑자기 짙은 홍색의 단풍잎이 머리우에서 뱅뱅 돌더니 끝내는 나의 머리우에 살짝 내려 앉았다. 나는 머리를 들어 저 멀리까지 뻗어있는 단풍길을 응시하였다. 구불구불한 도로우에 두툼하게 깔려있는 각양각색, 오색령롱한 단풍잎들은 주위의 높이 뻗은 나무들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한폭의 수채화를 방불케 한다. 아! 가을님, 오색찬란하게 사는 인생이야말로 아름답다. 이것이 진정 당신이 나한테 하려는 말씀인가요? 이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의 절정에서 거닐면서 나는 저도 모르게 점점 이 매혹적인 경지에 빨려들어감을 어쩔수 없었다.. 이 설레임으로 충만된 계절에 마음은 한없이 넓어지면서 세상의 모든것들을 다 받아들일수 있을듯 부풀어 오른다. 래일의 나는 가을의 정기를 받아 한없이 순결하고 깨끗하게 정화되여 오색령롱한 꿈의 바다에서 마음껏 나래를 펼칠수 있을것 같았다.  신이 내려준 정화의 선물, 당신은 이 선물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있는가? 평어: 가을처럼 넓은 마음을 키우려는 꿈을 가을의 정취속에서 시적으로 잘 엮었다고 생각한다. 지도교원: 허복순
9    생활은 마치 《카멜레온》과 같다 댓글:  조회:517  추천:0  2010-07-27
생활은 마치 《카멜레온》과 같다 룡정중학 3-2반 박경단 우리의 생활은 구경 무엇을 닮았을까? 나는 오래동안 곰곰히 생각했다. 그러자 갑자기 “카멜레온”이라는 동물이 떠올랐다. 주위의 색갈이 변함에 따라 스스로 자기 몸색갈을 변화시켜 생존해나가려는 동물, 때로는 변덕스러움의 상징이 되기도 하여 여러 문학작품에서 부정적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내가 생활을 “카멜레온”과 같다고 한것은 어쩌면 나의 바램인지도 모른다, 나는 늘 다채로운운것을 추구해왔기 때문이다. 단일한것은 너무 심심해보이지 않는가? 마치 고기가 없는 맑은 강물처럼… 그래서 나는 생활도 다채롭기를 바란다, 나는 열심히 움직이면서 다채로운 생활을 맛보기 위해 애써왔다.  나는 여러가지 분류의 책을 읽고 거기에서 삶의 지혜을 배우고 가치있는 인생이 무엇인가를 배웠으며 여러 종류의 음악을 들으면서 뮤지션을 숭배하고 모방하려고 노래를 따라 불렀으며 그들의 령혼적 자유를 부러워했다. 여러가지 명승지를 돌아보며 력사를 배우려고 했고 다양한 음식과 민족습관을 리해하려고 했다. 이렇게 매일매일 새로운것을 시도하면서 더 나은 내 모습을 발견하려고 한것이다. 하지만 노력해서 얻었던 생활의 즐거움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다채로운 생활을 맛보기 위한 여유로운 경제적담보가 없어졌고 사춘기의 고민은 나의 정신생활을 부담스럽게 하였으며 고중진학이라는 학업부담은 내 어깨를 누르는 무거운 짐이 되였다. 생활은 더는 나를 향해 손젖지 않는것 같았다. 생활은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굳이 려행을 가지 않아도 멋진것들을 보지 않아도 우리의 사소한 일상에도 다채로움이 있다는것을. 가두주민센터의 따사로운 도움에서도 느낄수 있었고 친구들의 진심어린 조언에서도 느낄수 있었으며 선생님들의 따스한 사랑에서도 느낄수 있었다. 마음이 탁 트이면서 시야도 넓어졌다.  우리 생활의 다채로움은  부모가 정성들여 차려준 음식에도 있고, 재해구지원에 나선 사랑의 후원금에도 있으며 국기아래에서 다져보는 마음의 설레임에도 있다. 단지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을뿐이다.  인생의 의의는 추구와 발견에 있다. 나는 “카멜레온”처럼 수시로 변하는 인생길에서  여러가지 색다른 맛을 만깍하면서 나만의 명품인생을 만들어갈것이다.                           지도교원: 허복순
8    심령과의 대화 댓글:  조회:437  추천:0  2010-07-27
심령과의 대화 룡정중학 3학년 2반 리향실 “싫어-싫어…저 놈의 해는 왜 저렇게 빨리 깨여나는거야 “ 오늘도 난 괜히 해한테 잔뜩 짜쯩을 부리며 이불속에서 기여나오며 힘든 하루를 시작한다. 금방 베개에 머리를 놓은것 같은데 벌써 일어날 시간이 됐으니…게다가 밤새도록 꿈속에서 산더미같은 프린트숲에 깔려 문제풀이를 하다보니 전혀 잔것 같지 않았다. 천근만근 내려오는 눈꺼풀을 올리쓸며 난 비틀비틀 화장실로 향한다. 거울앞에 마주선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17살 꽃나이의 처녀애라고는 믿어지지가 않을 만틈 누르끄름한 피부에 저승사자라도 울고갈 다크서클, 맥없이 축 늘어진 입꼬리에 마구 헝클어진 머리카락사이로 퀭해 보이는 맥풀린 두눈, 한마디로 거울속에는 정신줄을 놓은 치매에 걸린 늙은이가 서있는것만 같았다. 거울속의 내 모습은 실로 나로 하여금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이것이 진짜 나의 본 모습인가? 한번의 낮은 시험성적에 자신심을 잃어가고 희망과 용기를  잃어가고 좌절하면서 인생의 목표마저 포기하는 나약한 인간으로 되여버린 자신이 너무 안타깝다. 초중3학년이란 좁은 울타리안에서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살아온건 아닌가? 한번의 시험성적이 나의 미래를 결정하는것은 아니잖는가? 혈기왕성한 청춘의 열기를 빛내여야 할 이 나이에… 래일도 태양은 뜰텐데 비가 올거라고 걱정하는 거울속의 나에게 말하고 싶다, 우산과 비옷으로 자신을 가려야 할만큼 넌 외로운건 아니잖은가? 나한테는 나를 지켜주고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가족이 있는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진리를 망각한채 항상 비관하면서 살아왔던 거울속의 나에게 말하고 싶다, 한번의 시험성적에 상처받고 무너질만큼 난 그렇게 나약하지 않다고, 나한테는 뒤에서 강대한 힘으로 받쳐주고있는 선생님들이 계시기때문에 도전해보지도 않고 꿈을 버리려고 하는 거울속의 나에게 말하고 싶다 (넌 혼자가 아니라고, 너한테는 언제나 곁에서 함께 달리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고…)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나는 거울속의 자신에게 소리높이 웨쳤다. “네에게 필요한 단 한가지는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너를 등불로 하고 너를 의지할 곳으로 삼고 달려나가면 무엇인들 못하겠느냐!”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한쪽 문은 열려있기 마련이다. 나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 한껏 물을 받아 얼굴을 씻어 내렸다. 깨끗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오늘의 하루를 시작할거라고… 평어: 고중입학시험준비를 하느라 곤역을 치르고 있는 초3학생의 힘든 모습이 생동하게 보여지고 있으며 또한 방황하고 갈등하는 심리를 잘 반영하였고 말없이 자아조절을 진행하는 적극적인 사유가 좋았던것 같다.                지도교원: 허복순
7    구름 댓글:  조회:273  추천:0  2010-04-21
                                                구름                         3-2 반 리향실 푸른 보석과도 같이 파아란 하늘에 흰 련꽃같은 구름송이들이 송이송이 피여있다. 구름송이들은 부드러운 봄바람에 실려 서서히 천태만상으로 피여난다. 보석빛 하늘가에서 구름송이들은 도시락으로 피여났다. 선생님께서 한창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먹여주고 있다. 자신의 식량창고에 있는 지식들을 모조리 꺼내서 학생들의 도시락속에 넣어준다. 더욱 맛나고 입맛 다시게 하는 지식이라는 식량을 도시락속에 넣어주기위해 하루하루 분투해나가시는 선생님들은 손색없는 인류문명의 공정사 이다. 창창한 하늘가에서 구름송이들은 쪽배로 피여났다. 분홍빛을 띤 사랑스러운 우정을 듬뿍 담고있는 쪽배로 . 우리는 어릴적부터 부모님곁을 떠나 친구들과 함께 지내왔다. 기쁜 일이 있으면 그 기쁨을 두배로 커지게 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그 슬픔들을 쪽배에 싣고서 고민거리 없는 무인도에 데리고 간다. 순수한 우정이라는 보석과도 같은 존재를 싣고서 창망한 하늘바다에서 떠다닌다. 보라빛 하늘가에서 구름송이들은 징검다리로 피여났다. 내가 건너야 할 다리, 인생의 다리로.. 나는 그 다리를 건너기 위해 달린다. 첩첩 기봉을 이룬 산봉우리를 열심히 뛰여넘고 있다. 뛰다가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힘겨워 망설일때면 쪽배는 내 힘든 몸을 가눌수 있게끔 등받이가 되여주고 도시락는 나한테 힘과 용기를 준다. 이런 식량을 주는 도시락과 마음을 추스릴수 이써는 등받이 쪽배가 있기에  나는 또다시 다리를 건너기 위해 뛰기 시작한다. 희망으리 대안을 향해서 힘차게, 힘차게…   나는 구름을 좋아한다. 나한테 도시락도 보내주고 쪽배도 보내주면서 나를 동반해주기때문이다. 내가 옳바른 길을 걸을수 있도록 다리가 되여주기때문이다. 파아란 하늘가에 떠다니던 구름들이 봄바람에 여기저기 흩어 져버린다. 하지만 난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부르면 언제든지 도시락이며 쪽배들을 만들어 보내주니까. 나는 이런 구름을 사랑하다. 평어: 련상을 펼쳐 지식을 도시락구름에 우정을 쪽배구름에 비겨 재미나게 엮었다. 그리구 층자가 분명하고 조리가 있다.                             
6    래일의 태양 댓글:  조회:310  추천:0  2010-04-21
래일의 태양 3학년 3반 배춘향   오늘밤도 달은 밝다. 달은 여느때와 같이 나의 마음을  정다이 쓰다듬어준다. 은은한 그 빛은 내 마음속 깊숙한 곳까지 골고루 비춰준다. 가슴아픈 기억이  되살아난다. 기억하기 싫은데 잊고싶은데 벗어나고 싶은데 되려 생생히 살아나고 뼈속까지 파고드는것은 정녕 무엇때문일가? 나한테 준 상처가 깊어서인지 아니면 그에게 향한 나의 사랑이 깊어서인지… “춘향아, 엄마의 한국행비자가 오늘 끝내 내려왔구나, 일주일후 의 비행기표를 예약해 놓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에서 무언가 “쿵”하고 무거운것이  떨어져 내리는것만 같았다. 엄마없는 동학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너무나 신물나게 보아온 나는 뒤통수를 얻어맞은듯 동서남북을 가려볼수 없었다. 나는 엄마를 보았다. 환하게 웃고 있었다. 엄마의 웃음이 이렇듯 낯설어 보이기는 처음이였다. 엄마의 생일날 내가 주는 선물을 받을때에도, 학교에서 내가 받은 상장을 받을때에도 엄마는 웃었었다. 그런데 왜 오늘의 웃음이 더 밝아보이는걸가? 엄마는 말했었다. 내가 엄마의 전부라고, 내가 엄마의 생의 동력이라고, 나보다 더 소중한 존재는 없다고 엄마는 말했었다. 나는 붙잡고 싶었다. 혹시 내가 잡으면 될수도 있을것이라는 바보같은 생각에… “가지 말아요, 제발…저를 위해서…” 나는 간절히 말했다. 아니 애원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엄마는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니? 나는 너를 위해서 가는거다. 너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어서이지… 삼년만 기다려 줘, 딱 삼년만, 삼년뒤엔 꼭 돌아올게” 아슬아슬한 절벽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잡았던 지푸라기가 모래한줌과 함께 힘없이 떨어진다. 정녕 나만을 위해서였을가? 내가 아닌 다른것의 유혹은 없었을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화려한 옷의 유혹, 큰 집의 유혹, 자가용의 유혹… 이런것들에 흔들린건 아니였을가? 조금만 더 생각해봤으면, 조금만 더 멀리 내다봤으면,.. 힘이 풀렸다. 그만 주저앉아 버렸다. 그 누구도 막을수 없음을  알았다. 엄마는 떠났다. 나는 믿었다. 믿고 싶었다. 아니 믿어야 했다. 삼년이라는 기한이 있기에… 희망이 있기에…손꼽아가며 기다렸다. 1년후, 엄마가 다른 남자랑 사귄다는 풍문이 들려왔다. 또 1년후 엄마의 이혼청구서가 우리 집에 날아왔다. 삼년째 되던해에 엄마의 결혼소식을 듣게 되였다. 삼년의 기다림끝에 엄마를 “잃었다.” 이것도 나를 위한 선택일가? 나을 위해서 나를 버린것일가? 나는 나쁜 아이라서 엄마의 결혼을 축복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미워하지는 않을거다. 내가 나 자신을 아끼는것처럼 엄마도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갔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이해할려고 노력했다. 코등이 찡해나면서 뜨거운 것이 흘러내린다. 눈물이였다. 내 말을 듣지 않는 눈물이  괘씸했다. 눈물은 짠맛 뿐이 아님을 오늘에야 알았다. 이제는 울지 않을거다, 달빛속에 감추어버릴거다. 힘든 만큼 달을 보면서 웃을거다. 래일이면 어김없이 래일의 태양이 떠오를것이며 내 마음의 창을 더 밝게 비춰줄것이다.                    지도교원: 허복순
5    사랑의 색채 댓글:  조회:330  추천:0  2010-04-21
사랑의 색채                          3학년 2반 박경단  사랑을 도대체 어떤 색갈로 표현하면 좋을가? 사랑은 눈으로 볼수도 없고, 귀로 들을수도 없으며 손으로 만질수도 없는 존재로서 오직 마음으로 느낄수밖에 없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것이 더 소중한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사랑의 색채를 머리속으로 그려본다. 사랑의 색채-하얀색 흰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 겨울날 할머니는 조용히 눈을 감으셨다. 그래서 그런지 눈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할머니를 떠올리곤 한다. 눈이 되여 내 아픔을 덮어주고 위로해주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꿈속에서 밖에 만날수 없는것이 슬프지만 할머니가 나한테 준 깨끗한 사랑과 함께 했던 추억때문에 내가 웃을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할머니의 사랑은 티없이 깨끗하고 순수한 흰색이다.  사랑의 색채-파란색 파란 하늘처럼 높고 푸른 바다처럼 깊은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는 부지런히 일하면서 나에 대한 희망 하나로 살아가신다. 아버지의 거칠고도 큰 손은 온 집안살림을 떼메고 있으며 아버지의 넓은 어깨는 내가 의지하는 믿음이다. 아버지의 침묵은 나에 대한 무관심인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무언의 사랑일거라고 생각한다. 하여 아버지의 사랑은 넓고도 깊은, 변하지 않는 푸른색이다. 사랑의 색채- 분홍색 엄마의 사랑은 아버지의 사랑과 반대로 부드럽고 따뜻하다. 언제나 마를줄 모르는 샘물처럼 자신의 모든것을 쉬임없이 아무런 원망도 없이 헌신하시는 희생이다. 있는것 그대로를 다 주고도 부족하지나 않은지 더 줄것 없나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는 엄마의 사랑은 분홍색 꽃처럼 아름다운 가장 진한 사랑이며 그래서 난 엄마의 사랑은 마음의 색채인 분홍색이라고 생각한다.  색채-노란색 우리 집의 귀염둥이-미소천사 내 6살난 동생은 그야말고 날개없는 천사이다. 정각 6시가 되면 나를 깨워주고 매일 저녁 유치원에서 배운 춤과 노래로 내 피로를 풀어주고 가족 모두에게 아름다운 꿈을 키울수 있게 하는 귀염둥이이다. 6살이 주는 사랑은 정말 티없이 깨끗한 한점 오점이라도 용납하지 않는 순수한 색채 노란색이다. 이렇듯 여러가지 색채로 조합이 된 우리 가족은 오색령롱한  색채속에서 더 아름다운 빛갈을 보여주고 있으며 더 황홀한 빛으로 아름답게 장식돼 나갈것이며 우리 사회의 한 세포로서 한 점의 밝은 빛을 발산하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할것이다.    무궁한 상상력으로 가족의 사랑을 색채에 비겨 재치있게 그렸으며 가족으로부터 나아가 전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자신의 가족을 자랑하고 있는 재치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지도교원:  허복순
4    황홀한 함정 댓글:  조회:300  추천:0  2010-04-21
황홀한 함정 룡정중학 3-2반 리향실    우리는 현재 열여섯이라는 꽃다운 청춘시기에 처해있다. 꿈도 많고 기대도 많은 찬란한 열여섯살의 언덕, 하지만 기대도 많은만큼 황홀한 유혹도 붉은 등을 켜고 련이어 나타나고 있다.  저 녀학생들을 보라. 전번학기에만 해도 학업에 열중하고 옷가지에 신경을 쓰지 않던것이 지금은 시체멋을 피우기 시작했다. 자신을 위해 머나먼 타향에 가서 허리가 휘여질 정도로 돈을 벌고 계시는 부모님 마음을 몰라주고 외모에만 신경쓰고 있다. 겉만 화려하게 포장해서는  뭐하랴!. “류행은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우둔한 짓을 하게 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엄중한것은 우리를 류행의 노예로 되게 하는것이다.”라고 나쁠레옹이 말한적이 있다. 화려한 옷들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한다면 그들도 함정에 빠지고 말것이다. 저 남학생들을 보라! 저들도 “황홀한”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 학습성적이 락하산을 타자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독촉, 집에서는 부모님의 꾸중이 그들의 숨통을 조이자 유희청에서 한숨 돌리고 담배와 술에서 자극을 찾으면서 텅빈 마음을 달랜다. “황홀한” 함정에 빠져 일시적인 행복감에 취해버리면 뭐하랴. 자신의 찬란한 미래를 악의 구뎅이에 처넣어버렸는데. 열여섯, 바로 이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싹틀 시기다. 멋있고 예쁜 이성을 보면 두근두근 심장이 말을 듣지 않는것도 정상이다. 사랑은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감정이다. 하지만 지금 단계의 우리는 사랑을 하는것이 아니다. 오직 호기심에 불타서 조기련애를 선택하게 되는것이다. 조기련애를 인생의 전부인듯 여기면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우리들은 그것이 “황홀한 함점”임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은 청소년들이 “황홀한” 함정에 빠진 실례중의 일부분이다. 이러한 함정에 빠진것은 모두 의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사람은 의력이 있어야 한다. 의력이 없으면 아무 일도 성사하지 못한다”라고 큐리부인이 말한적이 있다. 우리의 앞에는 두갈래 길이 놓여있다. 한갈래는 황홀한 유혹이지만 악의 구덩이이고 다른 한갈래는 소박한 길이지만 찬란한 미래이다. 청소년들이여, 부디 “황홀한”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라.  지도교원: 허복순 
3    마음의 거리 댓글:  조회:283  추천:0  2010-04-21
마음의 거리 룡정중학 3학년 3반 배춘향   “꽝!” 동생은 신경질적으로 문을 닫고 잔뜩 화난 표정으로 들어오더니 랭수한컵을 벌컥벌컥 들이켜고는 숨돌릴새도 없이 자기 친구 뒷담화를 잔뜩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나 오늘 영희랑 한바탕 싸웠어, 글세 영희가…” 동생은 얼굴까지 붉혀가며 나한테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나는 듣다 못해 한마디 하였다. “언제는 영희가 너희 가장 소중한 친구라며?” “내가? 미쳤어? 누가 그따위 애랑 친구해?” 동생의 뒷담화는 오랜 시간 계속되였고 나는 조용히 들어주기만 하였다. 어차피 며칠후이면 다시 놀거라는걸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까 인간이란 참 이상한 동물인것 같다 그렇게 가깝다가도 사소한 일로 서로에게 상처주고 또 그 상처때문에 멀어졌다가도 상처가 나아지면 또 다시 서로를  찾으면서 함께 살아가는것이… 어쩌면 인간은 고슴도치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온몸에 뾰족한 가시가 있는 고슴도치. 서로 떨어져있다가도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가까이 하려고 다가가면 서로의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으면서도 자신의 가시때문에 상처받은 상대방을 영원히 리해하지 못하는 고슴도치… 어쩌면 인간은 비겁한 동물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나약성을 감추기 위해 뾰족한 “가시”를 방패로 내세우고 자존심 상할가 두려워 벌벌 떨면서도 되려 강한 모습으로 보여지려고 애쓰는 비겁한 동물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인간은 불쌍한 동물일지도 모른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리기심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고 상처준것에 대해 후회하고 상처받은것에 대해 아파하면서 살아가야 하니까. 그러면서도 그리움에 또다시 인간을 찾아갈수밖에 없고 인간에게 의지할수밖에 없는 가장 불쌍한 동물일지도 모른다. 왜 인간은 알지 못하는걸가? 자신의 “가시”때문에 상대방의 가슴에 남겨진 상처를… 왜 인간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걸가? 적당한  “거리”의  유지를 배워야 한다는것을 어쩌면 인간관계에서 어느만큼의 “거리”가 가장 적당한것인가 하는것이 우리들에게 남겨진 영원한 숙제일지도 모른다. 영원히 완성못할, 인간에겐 너무도 벅찬 숙제…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아름다움을 준다는 비교적 어려운 인생의 도리를 일찍 터득하고 있다는것이 참 기특해 보였고 또한 그것을 고슴도치와 련계시켜 생각한것이 참 기발한것이라고 보여진다. 지도교원: 허복순
2    댓글:  조회:278  추천:1  2010-04-21
비                 룡정중학 3-3반 배춘향   “우르릉-꽝” 방금까지도 맑고 푸르던 하늘에 삽시에 검은 구름이 밀려오더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순간 밀려오는 짜증에 이마살을 찌프렸다. 나는 비를 엄청 싫어한다. 차가운 비방울이 몸에 떨어지는 그 느낌도 싫었지만 비가 내릴때 그 음침한 날씨와 눈물을 담은 비가 고스란히 내 마음에 스며들어 슬픔을 만드는것 같아서 더욱 싫었다. 비는 한참후에야 멎었다. 눈부신 해빛이 다시 대지를 밝게 비추었다. 그제서야 내 마음에 꽉 차있던 말못할 짜증이 밀려갔다, 역시 저 열정으로 활활 타오르는 해가 정말 좋았다. “비가 오더니 시들어가던 화분이 다시 살아났네” 기쁨이 섞인 언니의 목소리에 밖에 있는 화분을 보았다. 아까 까지만해도 병에 걸린 환자처럼 시들어가더니 이젠 싱싱하게 생기로 차넘쳤다. 비가 오면 가물에 시달리던 곡식, 풀들이 싱싱하게 자라난다는건 책에서 배워서 이미 알고 있는 일이였지만 이렇게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는 처음이라  새롭게 느껴지면서 신기하기까지 하여  혼자말처럼 중얼거렸다. “비가 화분에 가져다 준것은 무엇이였을가요? 이렇게 생기로 넘치게 만든것이…” “글쎄… 사랑, 희망, 용기가 아닐가?” 그 대답에 나는 어이가 없어졌다. 나는 꼭 과학적인 대답을 할거라고 예상했다. 근데 뭐 이런 어처구니없는 대답을 하리라곤,,, 근데 어쩌면 정답일지도 모른다. 비는 대지를 사랑하기에 가장 힘들고 필요한 순간에 나타나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손을 잡아주는것이 아닐가? 순간 내 눈앞에는 가슴을 벅차게 했던 감동적인 장면들이 영화필림처럼 돌아갔다. 2003년 사스병때 백의 천사들이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있는 환자들에게  따스한 마음과 눈길로써 전해주는 희망과 용기, 격려의 말 한마디: 2008년 사천지진의 재난앞에서 슬퍼하는 재난민들을 도와주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 지원군들… 가장 불행할때 그들앞에 나타난 의사와 지원군들이 바로 가물에 단비같은 존재가 아니겠는가? 내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또 하나하나의 장면들… 외로움에 울고있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나의 소중한 친구들, 실패앞에서 무릎꿇은 나의 어깨를 도닥여주며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선생님, 곤난앞에서 어찌할바를 몰라서 당황해하는  나를 품에 꼭 안아주시던 사랑하는 어머니…나에게는 단비같은 존재였다. 여기까지 생각한 나는 비에 대한 불만이 깜쪽같이 사라지고 얼굴에는 희심의 미소가 떠올랐다. “비도 자주 내리지 말고 뜸하게 내리면 더 가치있겠죠? 사랑도 계속 받기만 하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잖아요” 나의 말에  언니는 놀란듯 나를 바라보더니 인츰 웃으며 말했다. “아마도… 뜨거운 해빛을 받은다음 비를 맞이한다면 아마 그 감미로움을 더 느낄수 있겠지…” 언니의 말에 나는 화분을 보았다. 화분은 여전히 비물을 머금고 있었다. 함초롬하게 젖어있는 꽃송이를 바라보며 처음으로 비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장 힘들고 자신을 수요할때 나타나서 도와주는 비… 그런 비가 되고 싶다.       평어: 생활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통하여 아주 작은 일에서 받은 감수를 사회생활과 긴밀히 련결시켜 감미롭고도 재치있게 씌여졌습니다.                                       지도교원: 허복순  
1    소원 3부곡 댓글:  조회:304  추천:0  2010-04-21
소원 3부곡 3학년 2반 리향실 세상만물 모두에게는 소원이 있기 마련이다. 송이송이 꽃봉오리의 소원은 어여쁜 꽃망울을 활짝 피여내느것이고 하늘하늘 새들의 소원은 견고한 둥지를 트는것이다…. 그들과 함께 나도 나의 소원을 빌어본다.                소원-1부곡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어느덧 중학교 3학년생이 된 나이다. 주변의 온갖 유혹에 호기심을 품고 모든걸 시도해보려 하는 16살, 인생의 전환점에 와있다. 고중입학시험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젠 자신과의 싸움인것이다. 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내 앞에 놓여져 있는 두갈래의 길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도 달라지는것이다. 오직 자아를 전승하여야만 성공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설수 있다.  나는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자신을 이겨내는 진정한 인간으로 크게 해달라고 성심껏 빌어본다.                  소원-2부곡 중학교3학년생인 나보다 더 분망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 어머니다. 밤자습까지 하려면 체력이 따라가야 한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푸짐한 아침상을 차려주는 어머니, 나는 어머니는 당연히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는줄 알았다. 어릴적부터 내 일이라면 발벗고 나섰던 어머니, 그 덕분에 나는 부러움없이 커왔다. 하지만 남몰래 약을 드시던 어머니를 보았을때 나는 놀랐다. 어머니는 몸이 절대 아프지 않는줄 알았다, 나는 눈물을 머금고 다음 생에는 어머니가 나의 자식으로 태여나 내가 받은것보다 더 많은걸 줄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어본다. 소원-3부곡 바삐 돌아치는 나한테 보이진 않지만 막강한 힘을 보내주시고 있는 우리 아버지, 항상 내 뒤에서 묵묵히 지켜주고 있다. 어릴적부터 특유의 무뚝뚝함으로 수걱수걱 자신의 일만 할뿐 나한테 사랑을 요란스레 표현하지 않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언제나 나의 버팀목이 되여주었다는것을, 내가 울고 있을 때에도 시선 한번 주지 않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아버지는 언제나 말없이 나의 말에 귀 기울여 주셨다는것을. 가정의 중임을 떠메시고 어려움을 혼자서 이겨내시려고 눈물을 감추셨다는것을. 나는 다음 생에도 내가 아버지의 딸로 태여나 이 생에 못다한 효도를 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어본다. 세상만물과 함께 나도 두손을 꼭 모아본다… 평어: 글이 조리가 있고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기발한 방식으로 다음 생에로 이끌어 갔다는것이 독특하다,                                                   20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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