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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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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초원 2 댓글:  조회:2181  추천:0  2014-04-11
  소나기가 가공해놓은 커다랗고 푸르른 방석   양떼가 모여 포근한가 안 한가 너도나도 앉아본다
99    초원 1 댓글:  조회:2302  추천:0  2014-04-10
초원은 파아란 바둑판     흰양은 흰바둑돌 검은젖소는 까만 바둑돌     해님이 방울손 내밀어 요리조리 바둑돌 옮겨놓으며 바둑 둔다
98    귀뚜라미 댓글:  조회:2108  추천:0  2014-04-10
너는 가을이 파랗게 접어놓은 쬐꼬만 쪽배     노란잠자리 한마리 탈가 말가 네 우를 빙빙 맴돌다 쌔앵 날아가고     너 혼자 풀잎물결우를 톡톡 뛰는구나
97    참외 댓글:  조회:2188  추천:0  2014-04-09
할배가 광주리에 담아놓은 청개구리들   퉁방울눈 부릅뜨고 노란입 벌리며 개굴개굴 개개굴 싸구려 부른다
96    이슬 댓글:  조회:2221  추천:0  2014-04-09
새벽이 풀잎에 몰래 놓고간 은빛공기돌     바람이 요리조리 오동통 튕기며 저혼자 논다야
95    연필 댓글:  조회:1371  추천:0  2014-04-08
나는 딱따구리     딱딱 글나무를 키운다     나는 방아공이     콩콩 글콩 찧는다
94    벌님 댓글:  조회:1211  추천:0  2014-04-08
잉잉잉 귀기울리세요   분홍꽃님 하얀꽃님   장끼 자랑하고파 노란 벌님이 바이올린을 켭니다
93    제비꽃 댓글:  조회:1256  추천:1  2014-04-07
동그란 동그란 망울알속에서 조그마한 두 다리가 쏙 나와도 종종종 걸어가지 못하네     동그란 동그란 망울알속에서 고 자그마한 부리가 쏙 나와도 지지배배 말하지 못하네     동그란 동그란 망울알속에서 고 쬐꼬만 두 날개가 쏙 나와도 동동동 날지못하네
92    락엽 댓글:  조회:1179  추천:0  2014-04-06
빨간 락하산 동동 내려온다     노란 락하산 동동 내려온다     가을이 동동 내려온다
91    토끼 댓글:  조회:1137  추천:1  2014-04-06
어느애 굴려놓은 눈덩이일가     털은 보시시 넘넘 부드러워     내손마저 살살 녹는데     조건 또 퐁 ㅡ 퐁 뛰기도 하네
90    진달래꽃 2 댓글:  조회:1045  추천:0  2014-04-05
겨우내 흰이불속에 쌔근쌔근 꿈 펴던 예쁜이들     쬐꼬만 고 입으로 폴 ㅡ폴 분홍빛 봄 토해요     쏠라닥 장난 심한 구름물총이 꽃잎을 적시려고 물을 쏘아대도     꽃잎은 적지않고 은구슬 금구슬 만들어 돌돌 굴리죠
89    진달래꽃 1 댓글:  조회:1151  추천:0  2014-04-05
봄아이 사는 집의 분홍빛 초인종     길 가던 4월이 딩동딩동 눌러 봄아이를 불러낸다
88    메뚜기 댓글:  조회:1203  추천:0  2014-04-04
너는 가을이 파랗게 접어놓은 쬐꼬만 쪽배     노란잠자리 한마리 탈가 말가 네 우를 빙빙 맴돌다 쌔앵 날아가고     너 혼자 풀잎물결우를 톡톡 뛰는구나
87    올챙이 댓글:  조회:1137  추천:0  2014-04-04
너희들은 도랑이 달아놓은 의문부호들     너의 물음에 초록물이 지나가며 머리를 살래살래     너희들은 답안 아는 친구 찾아 한들한들 가버리는구나
86    고드름 댓글:  조회:1241  추천:0  2014-04-03
나는 겨울이 지나가며 처마꽂이에 꽃아놓은 초     해님이 내 심지에 노란빛불을 달아놓는다     나는 하얀 불방울 똘랑똘랑 떨군다
85    가로등 댓글:  조회:991  추천:0  2014-04-03
가로등대마다 노오란 민들레꽃 송이송이 피였네     달빛이 지나가며 하얀 코 발름발름 향기 맡고     밤나비들 날아지나다 꽃이파리우에 핸들 누워 새근새근 꿀잠 자네
84    성에 댓글:  조회:1147  추천:0  2014-04-02
겨울별들이 밤새 은실로 수놓은 하얀 꽃수건 유리창에 걸어놓는다     아침해살이 나를 벗겨 얼굴 닦는다
83    꽃비 댓글:  조회:1149  추천:0  2014-04-01
연분홍 열쇠 꽂으며 찰 카 닥 푸르른 산문 연다     하얀 손가락 옴질이며 도 그 닥 봄키보드 두드린다
82    연 댓글:  조회:1224  추천:0  2014-04-01
나는 한마리 가오리     온몸으로 푸른물 차며 잠방거리다가도 꼬리로 푸른물 치며 하늘바다우에 씨잉 날아오른다     지나가는 바람이 내 배를 밀어올리며 꼬리를 마구 흔들어놓는다
81    새싹 댓글:  조회:1192  추천:0  2014-03-31
씨앗이 흙을 뚫고 파란 잠망경 걸어놓네   팽글 돌리여 사르륵 사르륵 지나가는 봄비발자국  내다보네   팽글팽글 돌리여 진달래가지가 쏭쏭 띄우는 연분홍풍선 세여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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