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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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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락엽 6 댓글:  조회:2989  추천:4  2012-10-23
  한숨을 쉬나봐     가을나무할배 바람담배 한대 뻑뻑 빨더니 빨강 노랑 연기 우 수 수 내뿜는다야 2012년 10월 19일  
39    연필 댓글:  조회:3917  추천:2  2012-07-05
필통이 꺼내준 기다란 꿈사탕 하얀 종이가 아싹아싹 씹어먹는다 2012 년6월호  아동문학 특집에 실림  
38    못난 오리도 하늘을 난다 댓글:  조회:3460  추천:1  2011-11-21
언젠가 감명깊게 읽었던 단마르크 작가 안데르쎈의 를 오늘 다시 읽었더니 동화속의 주인공 못지 않게 업수임을 당하던 내 동년이 선히 떠오른다 반갑지않던 뇌성마비때문에 나의 어린시절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지꿎은 남자애 들이 내가 지나갈때마다, 하면서 놀려주었다 장난이 심한 애들이 휴식시간에 필기를 마저 하느라 부지런히 펜을 놀리고 있는 내뒤에 발볌발볌 다가와 갑자기 걸상을 뒤로 잡아당겨놓으면 나는 엉겹결에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교실의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웃음소리에 기분이 상하고 슬프고 아팠지만 나는 작은 입술을 옥물고 오똑 일어섰다 나는 강해져만이 노여움과 괴로움의 무늬로 짜여진 이삶속에서 누구에게도 머리 숙이지 않고 떳떳이 살아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하 였다 이렇게 강해진 자존의식때문에 나는 꺾어질언정 휘여들지 않았다 앙심이랄가? 악심이랄가? 나에게도 이런것이 있었다 무언가를 이루고 남들앞에서 당당하게 살겠다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분투해오는 사이에 나는 동시로 아동문단에 데뷔도 했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나날에 나한테 기쁜 날보다도 슬픈 날이 더 많이 찾아오는것 같았다 나는 지금 이시각 푸른하늘로 날개를 펼치고 싶다는는 소망을 못 버리고 있는데 눈앞의 현실은 눈물이 핑 돌도록 항상 슬픈것인가부다 주장애인련합회에서 요행 일자리 소개해줘도 나는 손발이 령활하지 못하다는 리유 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못난 오리이니깐 이 동화의 마지막 단락을 읽다말고 저도 몰래 탄식이 나가는데 홀연 책속의 주인공이 속삭여온다 그렇게 나의 희망을 노래해주는 친구의 속삭임에 귀 기울리노라니 온몸에 힘이 쭉쭉 뻗쳐오른다 오늘은 인생련못우에 내 못난 재빛모습이 비춰져있지만 래일엔 하얀 새의 모습이 비춰질것이다 2008년 연변일보 신화컵 제2회 독서절 글짓기 공모 3등상 받았던 글입니다
37    혹 떼러갔다가 흉터혹 하나 더 붙이던 그날의 삽화 [수기] 댓글:  조회:3354  추천:0  2011-10-31
오래전 나는 이 세상에 태여날때 다른애들과는 달리 하는 힘찬 울음를 터뜨리지못했다 난산으로 인한 대뇌손상은 나에게 손발도 령활하지못하고 말도 똑똑히 번질수없는 등 여러가지 후유증을 남겼다 병치료를 위해 나는 9년간의 학창시절때에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돌아오면 아버지와 함께 외지로 병치료를 다니군했다 어머니는 개산툰 화학섬유팔프공장 생산제1선에서 뛰는 로동자였기에 내병을 치료해주는 일은 당연히 공장자녀2중에서 교원사업을 하는 아버지의 어깨에 떨어졌던것이다 병치료를 위해 약을 밥먹듯했던 내몸은 온갖 중서약물의 실험장이나 다름없었다 또한 수백대의 침질로 오는 아픔을 받아당하는 실험용이기도 했다 초중을 졸업하던해 인 1993년의 여름방학엔 신문에 실린 병치료광고를 보고 나는 도문시 모 병원에 가서 수술 치료를 받게되였다 아버지의 위안어린 사랑의 말씀은 처음으로 수술실로 들어가는 나에게 큰힘이 되여주었다 이제 완쾌되면 계속 고중 대학이란 배움의 전당을 자유롭게 날아옐수 있을거라는 유치한 생각에 빠져있었다 그만큼 정신상에서는 별로 큰 부담은 없었다 수술이 끝나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가…. 갑자기 아버지는 내가 얼굴이 백지장같이 하얗게 되여 졸도해 있음을 발견하였다 병원측의 소홀로 해종일 점적주사를 맞고있는 나에게 한번도 도뇨를 시키지않았으니 그럴만도 했다 의사와 간호원들이 바삐 도뇨를 시킴과 동시에 산소호흡까지 시켰서야 나는 죽음의 고비를 넘길수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버지의 진지한 사랑이 있었기에 나는 다시 소생할수 있었다 유감스러운것은 매우 성공적으로 잘 되였다던 그번 수술도 내병은 그상이 장상이였다 이때문에 아버지는 나의 수술을 담당한 주치의사와 왜서 허풍을 쳤냐며 말다툼까지 했었고 나는 혹 떼러 갔다가 수술훙터라는 혹 하나 더 붙이격이 되였다 고중과 대학에 가려던 나의 욕망도 식어가는 차물마냥 다시는 끓어번질수없었다 퇴원하던 날 아버지는 나한테 한마디 한마디 힘주어 말했다 그렇게 나를 깨우쳐주고 이끌어주던 부모님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혹떼러 갔다가 수술흉터혹 하나 더 붙이던 그날의 삽화를 들여다 볼때마다 나는 나의 생명 나의 인생이 나에게만 속한는것이 아니라는것을, 비록 병들어 시든 몸이지만 마찬가지로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2011년 5월 19일 KBS 한민족방송에 방송,그번주(20일) 우수작에 선정되였던 5월주제 자작글
36    함박꽃 댓글:  조회:5525  추천:9  2011-09-17
함박꽃 - 강려 함박꽃은 하얀 이남박 해님이 지나가며 노란쌀 소르륵 담아주고 구름이 지나가며 샘물 조르륵 담아주면 노란나비님 팔랑팔랑 쌀 인다 2011년 제25회 아동문학창작 및 연구모임 우수작인데 전에 조글로 신작마당에 공개했던것 같은데  왜서인지 없어진것같아 다시 올려놓습니다 
35    댓글:  조회:5203  추천:3  2011-09-04
강 산이 들이 무수한 발로 은빛줄을 늘인다 커다란 지구를 은빛그물로 묶는다 지구는 그물에 묶이여 날마다  통통통 살져간다 2011년 여름호
34    접시조개 댓글:  조회:5191  추천:2  2011-08-17
접시조개 접시조개가 접시에 살고기 살짝 담아놓네 해님이 빛젓가락으로 냠냠 집어먹네 지나던 구름 군침 방울방울 떨구네 2011년 여름호
33    해바라기꽃 댓글:  조회:4892  추천:4  2011-08-11
해바라기꽃 가을이 줄기벽에 걸어놓은 노오란 벽시계 아침해님이 들여다 보고 풀린 태엽을 감아준다 똑딱똑딱 돌아가는 시계소리에 잠을 깬 참새는 되록되록 눈알 굴리다가 담장위로 포르륵 날아오른다 2011년 여름호
32    도토리 댓글:  조회:4437  추천:1  2011-08-09
도토리 참나무가 또로록 뿌려놓은 음표들 다람쥐가 곡을 짓노라 종종종 뛰여다니며 주어모은다 2011년 여름호
31    펜이 숨쉬는소리[아동수필] 댓글:  조회:4068  추천:1  2011-08-04
                                                                   펜이 숨쉬는 소리 수업시간, 펜들은 친구의 손잡고서 사각사각 숨을 쉰다 유독 내손 잡아준 펜만은 숨을 딱 죽이고 있다. 나의 고운 속삭임에 펜이 톡 쏘는 속삭임이 들린다 별안간 펜은 잡았던 내손을 놓아주며 또르르 필기장위에 드러누워버린다 펜의 손 잡아당기며 나는 다급히 속삭였다 내가 펜의 손잡아당기면 펜은 금방 일어설듯 하다가도 도로 또르르 드러눕는다 펜의 미운 속삭임소리에 눈물방울이 눈창을 빠꼼 열고 내다본다 이윽고 펜은 내손 잡고서 사각사각 가쁜 숨을 몰아쉰다. 이리비뚤 저리비뚤 못난 글자를 써주느라고. 펜이 숨쉬는 소리에 눈물방울이 작은미소를 흘리며 눈창을 닫았다… 오늘도 펜은 내손에 이끌려 사각사각 가쁜숨을 몰아쉰다.이렇게 예쁜문장을 만드느라고 2005년 9월 27일 발표작
30    나팔꽃 댓글:  조회:4655  추천:2  2011-07-28
울바자가 온몸에 보라빛 깔때기 가득 달아놓네 참새는 어깨에 앉아 머리만 갸웃갸웃 제비는 지지굴 재재굴 하늘에 가 광고하고 강아지는 몽몽몽 싸구려 부른다 2011년 > 여름호
29    얼음장 댓글:  조회:4795  추천:29  2011-06-16
         얼음장 나는 겨울강이 조각해놓은 하얀 곰 풀리는 강물이 찰싹찰싹 내 엉덩이 때린다 나는 퉁방울눈 부릅뜨고 뚱기적 뚱기적 봄물 쫓아가다가 나를 잃는다 2011년 제2기 발표작  
28    나는 시라소니가 아니다 [생활수기] 댓글:  조회:3372  추천:29  2011-04-19
     나는 시라소니가 아니다        나에게로 다가온 삶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생활이 나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생활은 정상적인 궤도에서 나를 뿌리쳐내는것이였습니다. 내가 엄마의 배속에서 갓 태여났을때 아무리 때려도 울지 않자 의사는 살 가망이 없다며 도리머리를 저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실날같은 희망을 품고 내입에 자신의 입을 대고 인공호흡을 시켰더니 그제야 하고 울음보를 터뜨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나는 겨우 생명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불행하게도 난산으로 인한 대뇌손상으로 손발이 령활하지 못하고 말도 똑똑히 번질수 없는 장애인의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993년 초중졸업과 함께 한창 젊음을 뽐낼 꽃나이에 나는 집구석에 눌러앉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 낮이면 부모님은 출근하고 남동생도 학교에 가고 쥐죽은듯 고요한 집안에 나 홀로 있어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지꿎은 망령이 때때로 나의 육신을 조롱했지만 점점이 타오르는 생에 대한 욕망과 보다 좋아질 래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는 힘든 하루하루를 지탱해나갔습니다.   그무렵, 나에게도 한차례 기회가 차례졌습니다. 룡정시의 어느 한 가죽신 만드는 복리공장에 취직하게 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가위질도 똑바로 할수 없는 두손 때문에 아쉬운대로 포기하는수밖에 없었습니다. 커다란 물음표는 당시 내 앞에 검은 장막처럼 드리워있었습니다. (오늘과 아무런 가망도 없는 래일을 내가 어떻게 살아간담? 아예 스스로 자신의 육체를 없애버리는게 어떨가?) 나는 방황했습니다. 이때 문득 내가 어느땐가 읽어두었던 책속의 몇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책갈피속에 추억으로만 간직되여 있는줄 알았던 그 몇구절이 나를 다시 진한 실의감에서 헤여나올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몇구절이 아니였다면 나는 스스로 용기를 얻는데 실패했을 것입니다.   이 구절이 가져다준 의지의 힘이 나를 기막힌 현실앞에서 자신을 잃지 않게 했습니다. 그뒤로 나에게 또 한차례 연변장애인직업교육쎈터에서 타자를 배울수 있는 기회가 차례졌습니다. 당시 나는 두번째로 차례진 기회로 하여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몸도 마음도 하늘에 떠있는 흰구름처럼 둥둥 떠가는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장님의 지팽이같이 믿었던 그 기회마저 그렇게 한줄기 연기로 사라질줄이야. 아니 글쎄, 내가 신심가득히 장애인직업교육쎈터로 찾아갔더니 책임자선생님은 나의 두손이 령활하지 못하기에 타자를 배울수 없다면서 딱 잡아떼는것이였습니다. 순간 나는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간뿐이였습니다. 나의 맘속에는 이 있었기에 눈앞에 다가온 시련에 또한번 히쭉 웃고는 나 자신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꼭 해내고야 말거야. 수저도 겨우 드는 손으로 컴퓨터자판기를 두드리려니 고역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손가락 하나하나가 자꾸 내말을 들어주지 않고 삐뚜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주저앉을수 없었습니다. 나는 한번 또한번 혀를 깨물었습니다. 2달간의 고심분투로 나는 끝내 모 컴퓨터양성쎈터에서  컴퓨터초급, 중급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나는 신심이 생겼습니다. 이 세상에 태여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자부심이 였습니다.    한산에 오르면 또 더 높은 산을 정복하고싶은것이 사람의 마음인가 봅니다. 나의 마음속에서는 더 큰 꿈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당시 개산툰 화학팔프공장 자제2중학교에서 교원사업을 하시던 아버지는 매일 퇴근할때마다 학교도서관에서 그날의 신문잡지들을 빌려다주군 했었습니다. 그렇게 한해, 두해, 세해 그냥 책속에 빠져살던 일상이 계속되였습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뭔가 해야 할 일을 못한것 같은 허전함을 떨쳐버릴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차츰 나도 글을 써봤으면 하는 욕심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던 2001년 4월초 나는 그날의 를 펼치다가 어망결에 연변작가협회 민족문학원에서 제4기 문학강습반 학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였습니다. 순간, 무의식속에 잠들고있던 나의 파란 꿈이 기지개를 폈습니다. (문학공부를 해보자, 내가 나를 위해 할수 있는 일이 문학공부이고 내가 이 세상에 나의 존재를 알릴수 있는 일 또한 문학공부이다.) 이 결심은 내심으로부터 우러나온 젊음의 호소였습니다. 그런데 나의 의향을 듣던 부모님들이 한사코 반기를 드실줄이야.   엄마의 권고에 이어 아버지의 충언이 한술 더 얹혀졌습니다.     나는 이런 말로 부모님을 설득시키려 했지만 그들은 막무가내였습니다. 물론 걸음이 불편한 내가 홀로 외지로 다니다가 교통사고라도 당할가봐 부모님들이 걱정해서였음을 나는 잘 알고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결심이 굳어진 이상 나는 결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식음을 전페하고 방안에 들어박혀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마지못해 내가 문학강습반에 참가하는것을 동의하셨습니다. 물론 일요일마다 자기와 함께 가야 한다는 조건부를 내세웠습니다. (불편한 몸이지만 그래도 인젠 로처녀행렬에 들어선 나를 어쩜 유치원생 취급을 한단말인가?) 나는 속으로 몹시 언짢았지만 문학꿈을 위해 울며겨자 먹기로 부모님의 조언에 따르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때 문학강습반에 부모님과 함께 다니는 학원은 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번 강의실로 들어설때마다 어쩐지 쑥스러운 생각이 들어 고개를 쳐들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스스로 택한 일인만큼 최선을 다해보고싶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그번 문학수업은 네차로 끝나야 했습니다. 그무렵, 남동생의 대학공부뒤바라지때문에 우리집 경제형편은 퍽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개산툰 화학팔프공장의 불경기로 부모님들의 퇴직금도 제때에 나오지 않아 우리 온집식구는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 그래도 부모님들은 어렵게 문학공부를 시작한 내앞에서 힘든 기미를 보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부모님들은 매일 때거리를 줄여가면서 차비를 만들어 일요일이면 나를 연길로 데리고갔습니다. 하지만 나도 목석이 아닌 이상 부모님들의 힘든 사정을 모를리 없었습니다. 부모님들이 고생하는 모습이 안스러워 나는 결국 중도에서 문학공부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수업을 끝마치던 날 밤, 나는 잠자리에 누워 시라소니와 다를바없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했습니다. 두눈으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나도 인간으로서의 제구실을 해야 한다. 언젠가는 인간구실을 꼭 하고 말거야.) 나는 그저 속으로 피터지게 부르짖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후인 2003년 2월말, 나는 또다시 에서 제5기 문학강습반 학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보게 되였습니다. 찰나 재도전해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일어났습니다. (부모님에게 잘 말씀드릴까, 남동생도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남경의 외자기업에 취직했고 부모님의 퇴직금도 이제부터는 달마다 양로보험회사에서 직접 내주기에 경제형편이 허락될것 같은데…) 그때였습니다. 어느결에 내마음을 읽은듯 어느날 아침, 아버지께서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나를 불러앉혔습니다. 그말을 듣는 순간 나는 하마트면 졸도할번했습니다. 진정 꿈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의 은정에 받들려 제5기문학강습반과 제6기 문학강습반에 참여하면서 노력을 경주해온 덕분에 이미 수십수의 동시와 여러편의 아동수필을 간행물에 발표했고 아동수필 는 제14회 백두아동문학상 2등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인젠 어엿한 연변작가협회 회원까지 되였으니 이만하면 나 자신이 결코 시라소니가 아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나는 소리높이 웨치고 싶습니다. 나는 누구 못지 않게 내 인생의 홀로서기를 해나가고있는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라고 .        2009년 연변인민방송 제1회 생활수기 공모 은상 수상작      
27    바다[아동수필] 댓글:  조회:2776  추천:28  2011-04-13
                                         바다    휴식시간,애들은 신이나서 떠들어도 필기를 마저 하느라 내손은 부지런히 펜만 놀립 니다. 별안간 하고 내가 엉덩방아를 찧는순간 교실 여기저기에서 웃음폭죽이 펑펑 터졌습니다. 쏠라닥 장난이 심한 철이네 짝패들이 한창 펜을 놀리고 있는 내뒤에 살 그머니 다가와 갑작스레 내걸상을 잡아당겨놓았던것입니다. 나는 뾰로통 성이나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수탉처럼 작은 주먹볏을 흔들며 막 그들한 테 달려들고 싶은데 뇌리는 나를 바다기슭으로 손잡아 끌었습니다. 바다는 착한 친구처럼 파도가 멋대로 휘몰아다녀도 푸른마음 그대로 열어주고 있었습 다. (그래 너희들의 아무리 심한 장난도 난 바다빛 마음으로 다 받아줄거야.) 나는 뇌성마비였습니다 반갑지않은 뇌성마비때문에 까불기 좋아하는 아이들한테 놀림 을 당할때마다 바다가에 척 나섭니다. 그러면 바다처럼 내가슴이 넓어져옵니다. 높아가는 생각의 하늘에 나는 아롱진 색꿈 한대 쏘아올려봅니다. 어느새 내마음은 갈 매기되여 바다위를 훨훨 날읍니다. 홀연, 누군가 하고 걸음걸이가 웃습강스럽다고 붙여진 내 별명을 교실이 떠나갈듯이 불러주는 바람에 내 마음깃이 저도몰래 접어졌습니다. 철이가 능청스레 웃으며 나한테 물어옵니다 철이의 물음에 나는 대답대신 초록빛마음으로 그냥 웃어주었습니다 파도가 자면 잔잔 한 웃음꽃으로 온통 그 너른품을 꽉 채우는 바다처럼 말입니다. 친구처럼 착한 바다는 오늘도 내 가슴에 쉼없이 촐랑입니다        2006년 11월 3일 발표작
26    우박 댓글:  조회:3385  추천:33  2011-02-25
    우박 하늘슈퍼에선 새하얀 얼음사탕 많고도 많은가봐 한알 두알 세알 ... 맛보라고 자꾸만 뿌려준다 2003년 9월 14일 발표작
25    진달래 .1 댓글:  조회:3353  추천:40  2011-02-25
 진달래 .1 겨우내 흰이불속에서 쌔근쌔근 꿈펴던 예쁜이들 쬐꼬만 고 입으로 폴 ㅡ폴 분홍빛 봄 토해요 2004년 9월 30일 발표작
24    꽃바람 .1 댓글:  조회:3226  추천:32  2011-02-25
      꽃바람 .1 빨간 향기 뿜으며 뱅뱅 노란향기 뿜으며 뱅뱅 앞산이 돈다 봄이 돈다 2005년 12월 발표작
23    [동시] 이슬 댓글:  조회:4509  추천:36  2010-09-20
     이슬 새벽이 풀잎내에 몰래 놓고간 징 검 돌 바람이 쫑쫑쫑 건너간다야 제24회 아동문학 창작 및 연구모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22    가을날 2 댓글:  조회:3222  추천:34  2010-07-31
가을날 나무가지마다에 바람크레용이 소올솔 지나더니 포르르 포르르르 노란새 날아나온다 하르르 하르르르 빨간꽃 날아나온다 바람크레용속에 단풍둥지집 들어있나봐 바람크레용속에 단풍망울집 들어있나봐 2010년 중국조선족아동문학연구세미나르 동시탐구작품
21    [아동수필] 꽃바람갈채 댓글:  조회:2954  추천:29  2010-07-01
꽃바람갈채 아버지손에 이끌려 유보도를 산책하는데 저쪽 살구나무에 앉은 꽃바람이 나를 내려다보며 솔솔 손짓한다. (혼자 놀자니 심심하나봐.) 나는 아버지손안에서 내손을 쏙 빼내곤 기우뚱거리며 걸었다.아버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피우며 지켜만본다.불편한 몸때문에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퐁퐁 뒤놀수없어 풀이 죽을가봐 아버진 곧잘 나를 동무해준다.로동자인 엄마보다 중학교교원인 아버지에게 과외시간이 더 많으니깐. 이리기우뚱 저리기우뚱 거리며 몇발자국 내딛던 나는 누군가 뒤에서 옷깃을 잡아당기는것 같더니만 그만 땅에 물앉고 말았다.그때다. 꽃바람이 내주변을 빙빙 돌며 짝짝 손벽을 날렸다 어쩐지 그손벽소리가 반갑게 들려오지않았다 기우뚱거리며 걷는 내뒤에 슬그머니 와서 옷깃을 잡아당겨놓곤 넘어지는 내꼴이 웃습다고 연분홍손벽을 날리고있는것만 같았다.나는 약이 올라 벌떡 일어섰다. 나의 작은 분노에 꽃바람이 저만치 달아나는듯싶더니 이쪽 살구나무에 폴짝 뛰여올라앉았다. 아버지가 다가와 물었다. 아버지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방금전에 일어난 사건을 아버지한테 고해바쳤다 나의 진술에 아버진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이윽고 아버진 정색해서 되물었다. 의미심장한 아버지물음에 한참 생각을 굴리던 나는 아차, 하고 생각을 고쳤다. 잠자코 내말을 듣고만 있던 아버지는 그제야 장하다는듯 나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여주었다. 아버지의 칭찬에 신이 난 나는 살구나무를 올려다봤다 우리의 이야기를 엿듣느라 꽃바람은 숨을 딱 죽이고 있었다. 나의 예쁜 속삭임에 꽃바람은 좋다는듯 분홍빛손벽을 날렸다.  이것은 내가 유년의 도화지에 그려놓았던 한폭의 그림이다. 가끔 이 그림을 들여다 보노라면 작은 감동이 절로 모여온다. 지금도 나를 기억한 꽃바람이 반갑다고 연분홍갈채를 날려주고있기때문이다. 2006년 여름호 발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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