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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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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슬픔은 이곳의 것이자 또한 나의 것이다 댓글:  조회:1645  추천:0  2015-12-12
                                                      양방  시  림금산 옮김     여기, 바로 내가 태여난 곳, 위글족풍속의 작은 뜰 한그루의 사과나무가 다른 한그루의 무화과나무와 나란히 서있는 곳 이곳, 내가 학교로 다니던 곳 청진사(清真寺)를 지나 높은 관문을 넘어 긴 복도를 지나 매일같이 흰비둘기와 서광이 함께 록색의 문우에 내려앉는 곳 이곳, 우유파는 회족사람들이 이른 아침 목청을 뽑는곳 ----신선한 우유입니다, 2원에 한키로입니다! 그렇다, 바로 이곳 전국에서 이곳만이 무게는 키로로 계산하는 곳 기나긴 여름, 승리가의 한쪽 그늘진 곳에서 한 선량한 스터크(斯德克)로인이 얼음과자를 파는 곳 그는 매일 나귀차에 앉아 졸고있다 그 한마리 회색 나귀만이 무언가 속에 가득 찬 심사를 하소연하지 못해 슬픔에 잠긴 눈을 크게 뜨고있다   아, 여기, 바로 이곳 남강(南疆)사람들이 모래불에 앉아 손북을 치고 깐바짜(赶巴扎)사람들이 시내로 가는 아스팔트길에 아직도 말방울소리 맑지던 곳 날이 저물면 그네들은 드넓은 영아야제(英阿亚提)거리로 말을 몰아 집으로 가는데 더운 김 문문 나는 말똥이 무덕 무덕 바람에 향기를 뿌린다 그속에 점점 멀어져 가는 그네들 시야를 깊이 파고 들어가는 그네들 그들은 밀을 심기도 하고  아마에 물을 주기도 하고 개자리속(苜蓿)을 거두기도 한다 그들은 또 말도 몰고 양도 몰고 어떤이들은 우수에 찬 사랑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허나, 산맥, 산맥만은 접어놓은 영길싸(英吉沙)칼처럼 침묵만 할뿐 열리지 않는다 칼은 이곳을 원한의 한쪽 모퉁이로 뿌리쳐 놓는다------- 그로부터 12목카무(十二木卡姆)의 슬픔은 이곳의 것이자 나의 것이다! 석류화의 피흐름도 이곳의 것이자 나의 것이다! 난 이젠 칼빛이 번쩍이던 이리하(伊犁河)강변에 가서 홀로 앉아 통곡할수는 없다 상처받은 기러기들은 하나 둘 슬피 울며 날아 떠나는데 나 또한 포도원의 부녀들속에 올방자를 틀고 앉아 그네들과 우유차나 소금이나 머리수건에 대해 담소할수 없다 아마도 나는 이제 다시 이곳에 올 행운이 없을것 같다 이곳에와 죽고 이곳에 안장(安葬)될수 없을것 같다                                                             (“诗探索. 作品卷” 2014년 제3기에서)        
128    님을 만났습니다 댓글:  조회:1900  추천:2  2015-09-16
하늘서 포르르 날아내렸습니다 기슭에 구을러 다니는 구름송입니다 사랑집에서 깨여난 말쑥한 꿈 하늘과 나사이의 은은한 속심입니다. 어둔 구석마다 밝은 눈길로 씻어내고   나는 래일과 함께 비둘기 집을 지었습니다 날아오르는 봄을 얼싸 안고  나는 동화같은 나의 방으로 님을 안내했습니다 거기엔 고운 바람이 일고  거기엔 이쁜 꽃이 피여나고  거기엔 꽃사슴도 무늬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우린 그속에서 진달래 궁궐을 만들고 우린 그속에서 달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거기서 하늘과 구름을  맘껏 만졌고 또 바다와 파도를 한껏 휘여잡아  세상을 임신시켰습니다 이제 곧 고고성을 울리며 이 땅에 태질할 성(圣)하고 영광스런 하나의 철학을 위하여  하나의 경지(境界)를 위하여 ..
127    물오른 시 (외3수) 댓글:  조회:2271  추천:2  2015-09-11
물오른 시(외3수)            림금산   오늘도 시(诗)를 찾아 나섰다 강기슭을 따라 내처 걸으니 벌써 바지가랭이는 함빡이 젖었다 숱한 새끼태양이 바지가랭일 푹 적셨다 태양의 새끼알들을 툭-툭 털어버리고 산기슭을 허빈다 헐레벌떡 중턱까지 오르노라니 눈이며 머리며 어깨나 잔등이나 팔다리에 온통으로 시(诗)들이 다닥다닥 매달린다 금시 내 온몸이 풀(草)이 되였다 싱싱한 풀내음 그대로 집에 들어서니 집안 온통 시(诗)의 바다(海)다 나는 시(诗)를 한줌씩 와이프한테 뿌려주고 아들놈한테 뿌려준다 아침도 시(诗)쌈밥을 해먹으니 시가 배안에서 록색의 채마전(菜地)을 펼쳐낸다..                     2015년 7월 27일     너의 눈동자       언제부터 너의 그 맑지던 눈동자에 생기가 없어졌나? 너무도 맑고 맑아서 내가 뛰여들어 막 헤염치고싶던 그 호수가 왜 갑자기 흐려졌지? 넘 이상하고 궁금하고 아쉬워 하늘에 향해 너의 호수를 돌려주라고 목청껏 웨쳐본다… 속세에 먼지가 많다는건 일찍 알고있었지만도 너한테서 그 맑고 청순한 빛을 앗아갈줄은 미처 몰랐었지…미리 알았어라도 내가 달려가서 먼지를 막아주고 오염을 가셔주고 너를 사모하여 우러르는 나의 마음을 헹구어 세탁해주었으련만 야속타, 내가 네곁에 없는 사이 세상은 너한테 아픔만을 남겼구나 미안하고 죄송해, 나의 녀인아! 인제라도 너의 마음을 내맘으로 알뜰히 씻어내 다시한번 너의 그 밑창까지 투명하고 푸르른 호수를 찾아주리라…기달려…     내 마음의 금반지는…       금점(金店)에서 산 금반지(金戒指) 하나에 내맘을 다 담을순 없겠지만 그래도 해빛에 구워서 끼워드리고 싶어요 고향의 풀가지로 감아서 그대의 희디흰 식지에 끼워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진짜 내맘으로 만든 반지(戒指)는 그대의 마음 제일 깊숙한 곳에 끼워드리고 싶어요 환한 님의 얼굴에 손색없는 반지(戒指)를 골라서 고향하늘 구름송이에 싸서  무릂꿇고 끼워드리고 싶어요 고향의 청산속 시내물에 헹구어서 고향언덕 제일 소담히 핀 들국화향기를 정히 담아, 고향땅 흙의 향기까지 한껏 얹어서 그대한테 고이고이 바치렵니다…                2015년 7월 31일   내고향 숲속에                  흙의 향기, 꽃의 향기, 풀의 향기속에 푸욱 이 한몸을 묻어버리면 새소리에 귀가 멍멍해지고 향기의 잔치속에 코가 하늘처럼 열린다 번마다 고향의 수풀은 이토록 나한테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이미지를 한보따리씩 선물한다 그 선물을 이고 지고 내가 일어나기 힘들 정도다… 그래서 타향만리 그 어느 하늘아래 서도 이 마음은 고향의 숲속을 오리오리 누비는가 풀어헤친 녀인의 머리결처럼 부드럽고 향기롭고 출렁이고 다시 더 파도쳐 내맘으로 달려오는건 그곳이 내가 꿈을 묻었던 곳이기 때문이리 하늘을 우러러 땅을 우러러 언제나 흰구름처럼 젖어들고픈, 한껏 젖어들어 페부깊이 한가득 그 심장의 박동소리 들이키고픈 곳 고향이 바로 나의 부모님이고 나의 부인이고 나의 애인이고 나의 가족이기 때문이리라…                               2015년 8월초    
126    달 21--25 댓글:  조회:1827  추천:0  2015-09-07
달 21     달이 나한테 폰전화를 걸어왔다 폰에서 달의 향기 싱그러웠다 달은 계수나무잎을 따서 나한테 선물한단다 계수나무 밑을 바장이는 그 걸음걸이가 눈앞에서 보이는듯 했다 달한테 날아가고 싶었지만 술상에 앉아있어서 그럴수가 없었다 나는 달을 그리워하며 술잔에 비낀 달을 그대로 마였다 달이 마음에서 오래도록 빛발쳤다. 결국 나는 달에 취해 달을 찾아갔다 달한테서 계수나무잎을 선물로 받았다 싱그런 그 냄새에 더 취했다 나도 지상에서 달한테 줄 선물을 준비했다 지상에서 제일 진귀한 금붙이를 준비했지만 금쪼각이 어찌 계수나무잎의 향기와 비길수가 있으랴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우리 사는 땅나라 동네에선 최고라고 하는 것이니…할수없군 그래서 달이 좋아할지 내내 두근닥근……       달 22   결국 가을은 왔다 가을 달은 더욱 밝기만 하다 어두웁고 처량한 가을 달이 왜 이다지도 밝기만 할가? 뭐가 아쉬운데? 뭐가 아직도 미련인데? 가을달은 가을달 답게 밝기만 하다 소슬한 바람에 스치우는 그 아픔을 만끽하느라 저토록 밝기만 할가? 오, 가을달이여! 처량하면 처량함의 깊이만큼 밝아다오 쓸쓸하면 쓸쓸함의 넓이만큼 밝아다오 언제나 밝은 가을달님이여!!   달 23   그날 너를 만났을때 옥수수는 익었다 그날 너를 안았을때 첫 서리는 벌써 약속돼 있었다 그래서 가을물은 달을 싣고 그렇게 맑디맑게 흘렀구나 그래서 가을 단풍은 서리를 안고 그렇게 붉디붉게 웃었구나 인제야 알것 같다 가을달아, 네가 있어 이 세상은 가셔지고 닦여지고 씻어졌구나 가을달아, 네가 있어 청춘은 부담없이 중년에 흘러가고 여름은 그래서 가을의 품속에 녹아드는구나   달 24   님아, 제발 오늘 저녁엔 나 좀 혼자있게 해줘 지금쯤 술이 나한텐 제일 좋은 친구야 술과 달과 달의 그림자와 나와 넘 좋은 친구야 그래서 님아, 오늘만은 나좀 놔줘 나의 설레임과 개탄과 활랑거림을 좀 그대로 나줘 달이 지금 달려오고 있잖아 나와 한잔 기울이자고 달이 지금 하늘길에서 급급히 내려오고 있잖아 만약 저 달이 없다면 님아, 우리한텐 사랑도 허명뿐이야 만약 저 달이 비추지 않는다면 님아, 우리사인 언녕 버성겼을거야 그러니 오늘 저녁 속속들이 나를 찾아드는 저 달만은 쫓지 말아다오 이 세상에 달이 많다고 내가 늘 말했잖아 이 세상에 달은 꼭 하나뿐이라고 내가 또 힘주어 말했잖아 그러니깐 오늘 저녁만은 나더러 달과 함께 울고 웃고 좀 내버려둬…부탁한다     달 25   오늘저녁 저 달이 왜 저리 밝지? 가슴이 다 뭉클한다 아픔에 마음 모서리가 이지러질땐 내 가슴이 쓰렸는데 .. 그 쓰린 내가슴을 우중충 산그림자로 비껴주더니 그 기슭에 강을 만들어주고 강의 흐름속에 노래도 얹어주고 하더니 완전 진짜 오늘밤엔 저렇게 높이 떠서 환한 미소를 뿜겨주는구나 고맙다 달아, 모든 우수는 제맘에 묻어버리고 너무나 태연하게, 오연하게 성큼 수풀을 헤치고 나오는 나의 달아 오늘 저녁 내마음은 슬프도록 행복하다… …                ----- 2015년 6기에서
125    달 16--20 댓글:  조회:1739  추천:0  2015-08-25
달 16   달의 입술은 촉촉하다 함함히 물기를 머금었다 달의 머리결은 은은하다 노래가 흐른다 달의 이마는 반듯하다 언제부턴가 윤기가 돈다 달의 피부는 부드럽다 땅의 누기를 한껏 빨아들인 그런 분위기다 달의 이파리는 너울너울 춤가락 흘리고 달의 아지는 살랑살랑 바람을 휘젓는다 그래서 달은 나의 날개요 그래서 달은 나의 미래다   달 17   달의 세계는 고요하다 고요한 가운데 설레임이 있다 호수에 파문이 일듯이 수면은 고요하지만 수심은 사알랑 움직인다 표면만 반듯한 달의 얼굴은 어딘가 단조롭지만 내면까지 서정에 익은 달의 모습은 제격이다 사람아, 사람이면 달을 좋아하라 사람이면 달한테 스킵십을 심어라 사람이면 달한테 아예 푸욱 빠져버려라   달 18   태풍의 중심은 고요하다 고요하기때문에 계수나무에도 평화가 깃들고 옥토끼도 자유로이 뛰논다 태풍밖은 광풍이 한창이다 하지만 겉바람은 자동에 의해 중심을 건드리지 못한다 온갖 철학이 휘몰아 와도 자유와 평화의 철학은 망가뜨리지 못한다 달 19   달을 친한 나도 언제부턴가 달이 되였다 달의 성품과 달의 개성에 옮아들었다 함께 오래살다보면 서로 닮아가는가 달의 유순함에서 순수의 나무를 키웠고 달의 밝음에서 순정의 샘물을 파냈다 달의 절절함에서 그리움의 싹을 얻었고 그 싹을 틔우면서 세상이 아직도 싱싱하고 희망있음을 느꼈다 자. 이제부터 우린 시작이다   달 20   큰달은 크고 호함져서 이쁘고 둘째달은 두개여서 희한하게 복스럽고 셋째달은 너무나 깊어서 내 몸뚱아리를 통째로 마신다 달이 웃는 하늘엔 온갖 달이 다 함께 웃어줘서 찬란하고 달이 우는 공간은 온갖 달이 다 함께 울어줘서 비가 내린다 달아, 웃으려거든 하늘땅 다 젹셔라 달아, 울려거든 크게 울지라도 우리의 그리움만은 쏟아버리지 말아달라 그 그리움때문에 나는 어제도 살았고 오늘도 살아가고 래일도 소중한것이거늘…  
124    우물 (외 4수) 댓글:  조회:1579  추천:0  2015-08-23
  우 물   오늘도 탄식과 비탄, 우수와 하소연을 물-물 풍겨주는 내 고향 동구밖의 전설이다 언제나 만나면 타향에서 갈했던 목을 시원히 적셔주는 내 생의 정거장 지친 몸을 이끌고 다리절며 겨우겨우 동구밖에 들어서면 첫먼저 달려와 나를 안아일으키고 내 목에 부어넣어주는 태를 묻은 땅의 꿀물 그래서 저 드레줄은 내마음속에 그렇게도 끊기지 않고 하냥 설레였나? 그래서 저 드레박은 타향살이 무딘 걸음속에도 나의 밥통이 되여주었고 나의  지팡이 되여주었나? 박은 박인데 저 드레박만은 내 마음의 지평선을 길-게 열어주는 나의 숨통이였다 고맙다, 천하 그 어디를 가도 늘 내맘속의 우물을 파내준 나의 드레박아!!       향 수    그 한뙈기 땅도 그 한포기 풀도 그 한송이 들꽃도 모두가 너의 살결이요 머리결이다 그 수풀속에 척 드러누우면 흘러가는 하늘은 너의 옷자락이요 방울방울 맺힌 이슬은 너의 눈물 방울이요 아침이슬은 너의 눈에 맺힌 오색령롱한 꿈이다 나는 너의 머리결속에 포옥 안겨 하늘의 별을 세여보고 땅우의 꽃잎을 가려보고 꽃밭속에서 향기의 노래를 한껏 음미한다 저 강은 너의 가슴에서 굽이치는 정이요 저 자갈돌은 너의 가슴이 씻어내리는  향토의 숨결이다, 자연의 연장이다 그래서 나는 너의 품에 얼굴을 묻고 어제도 오늘도 하많은 그리움의 수풀속을 누빈다…   봐라, 저기 굽이돌아 길섶에 새빨갛게 물든 단풍을 올해의 첫서리에 씻긴 저 가장 아름다운 기본 색갈을 저것이 바로 네가 한생동안 휘날리던 그 기발이다…       석마돌   타작마당앞에 묵묵히 침묵으로 굳어진, 이지러진 돌 나의 가난을 갈고갈아 가루내여 떡으로 굽게 하던 돌 어마이 아바이 하냥 품고 살던 내 맘속에 드리운 무게 그 무게를 안고지고 한 세상 다 돌다 왔어도 가볍지가 않은 석마돌 나귀가 끌고 돌고 돌아 한세상 사람이 밀고 돌고 돌아 두세상 종내는 굽이돌아 안아온 아침 태양은 오늘도 동산마루에 둥근 석마돌되여 무겁게 이글이긁 타고 있다…    수레바퀴     낡은 건조실 한쪽벽에 향토에 잘 구워진 뼈처럼 걸려있는 누우런 수레바퀴 둥그런 지구를 한바퀴 다 돌고오느라 휘여져 둥그러진 마을의 력사 오토바이가 논배미까지 달려들어가고 울바자안에 자가용이 반짝이는 오늘도 낡은 벽에 걸려 세월을 우두키 내려다보는 거미줄에 묶여 살아있는 견증자, 싱싱히 숨쉬며 사설하시는 나의 조상     기 발   너는 그대로 나의 몸뚱아리다 나의 겨드랑이에 푸른 잎을 돋쳐주고 나의 팔다리에 날개를 달아주고 나의 머리칼에 몰-몰 꿈을 부어넣어주고 나의 눈동자에 초롱초롱 별을 띄워준 너는 그대로 나의 몸뚱아리다 언제부터 불어치던 바람이냐? 나의 마음에서 시작하여 기슭의 봇나무아지에까지 꿈을 달아주고 낮은 하늘 한자락 베여내여 나의 두손에 저고리처럼 하얀 기발을 날려주던 때가, 그래서 나는 이제껏 그 휘날리는 기발을 들고 남방에도 달려갔고 해외에도 날아갔지 이제금 그 깃발은 많이 해여졌어도 나의 주머니엔 꿈이 꼴똑 차있다 이제 그 꿈을 다시 저 앞산더기에 새 기발로 하얗게 꽂는 날 고향아, 너는 정녕 눈물로 안아일으키리라, 너의 아들딸들과 이 하늘아래 제일 이름높은 나의 어머니대지를!!     2015년 3월—5월 ( 2015년 8월 4일 발표)  
123    달 11--15 댓글:  조회:2198  추천:0  2015-08-17
달 11   달의 아침은 밝다 달의 저녁은 더욱 밝다 분치장 곱게 하고 부드런 머리결 곱게 빗고 한들한들 살랑살랑 꽃보다 더욱 맑게 눈보다 더욱 희게 구름보다 더욱 부드럽게 내앞에 나선다 미모의 하얀 목은 백옥같고 희디흰 얼굴 또한 유난히 환하다 그래서 구름도 가다가 서고 계수나무도 설레인다 은토끼도 우러러보고 금토끼도 올려다 본다 달은 달대로 아름답지만 달은 달대로 태연하다     달 12   달은 하냥 달을 안고 산다 그 안은 달때문에 달은 부풀러 있다 달은 하냥 달을 품고 산다 그 품은 달때문에 달주위엔 수림이 울창하고 향기가 은은하고 빛살은 더욱 찬연하다 달한테 향기가 없고 달한테 품은 달이 없다면 달은 죽은 달일수밖에 없겠지만 달은 살아숨쉬기 때문에 언제나 반공중에 싱싱하다   달 13   달의 얼굴엔 미소만이 아니다 달의 얼굴엔 살짝 비낀 아픔도 황홀하다 만약 달의 얼굴에 가벼운 미소만 피였다면 그 얼굴은 슴슴할것이요 깊이가 없을 것이다 달의 눈동자엔 웃음만이 아니다 달의 눈엔 살랑 스쳐간 세월의 흔적이 비겼다 만약 달의 눈에 단순한 순수만 어려있다면 그 눈길은 이미지가 없을것이요 넓이가 없을것이다   깊이와 넓이속에 달은 솟아오르고 깊이와 넓이속에 달은 서서히 진다     달 14   너의 웃음속에 내가 담겨있고 너의 슬픔속에 내가 앉아간다 구름너머 그 곳은 어디기에 어제도 오늘도 조용히 흘러가나? 너의 독특한 걸음걸이에 내가 활랑이고 너의 선이 선명한 얼굴모습에 나의 육신이 춤을 춘다 네가 안은 오관에 내가 빠져들고 네가 품은 의미속에 내가 누워잔다 너의 수풀은 수많은 꿈을 싱싱히 터치고 령롱한 너의 이슬은 나의 입을 촉촉히 젖어들게 한다   달 15   달을 통채로 안은 나는 행복하다 이 세상을 다 안은 기분이다 어느 비탈 어느 봉긋한 언덕만을 가진게 아니다 달의 겨드랑이를 가졌고 달의 호수를 휘감았고 달의 맑은 물결을 품었다 그래서 달은 달대로 흥건히 젖어있고 그래서 나는 나대로 촉촉히 젖었다 달의 강산에 시가 태여나고 달의 온 몸에 향기가 진동한다 나는 달과 새꿈을 잉태한다 아, 달은 사랑의 화신이다.                            --- 2016년 1월 8일 발표
122    (실화) 그녀가 가꾸는 백년의 향기 댓글:  조회:1561  추천:0  2015-08-15
                            그녀가 가꾸는 백년의 향기                                                                   - 리사장 박성화의 이야기                                                        소용돌이와도 같은 그 많고 많은 인파속에서 나는 그녀를 찾아냈다. 아니, 내가 찾은것이 아니라그녀가 유표하게 인파의 수면우로 솟아올라왔다. 하아얀 배꽃잎같은 그녀, 요즘 돈내풍기는 사람들한테서는 너무나도 찾기힘든 아주 다른 타입인 하야얀 배꽃잎같은 그녀, 나는 그녀와 조용히 마주앉았다. 나는 그 한잎의 하아얀 배꽃잎과 마주앉았다, 헌데 그 한잎의 하아얀 배꽃잎이 점점 나의 몸에 옮아오더니 나의 가슴에 닿아왔고 나의 령혼에 까지 은은한 향기로 파고들줄이야…나중엔 아예 만무과원의 눈바다같은 하아얀 배꽃바다로 나를 깊숙히 함몰시켰다…     연변고객들의 마음속에 은은히 향기를 풍겨온 이제는 그 이름만 들어도 정다운 , 사람들은 백년돌솥밥이란 말만 들어도 그 구수하고 향기로우며 목젖을 따뜻히 데워주고 가슴을 사랑으로올올히 녹여주며 끝없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우리 계레의 맛, 민족의 맛에 살풋이 젖어든다.       백년돌솥밥, 그 향기론 들판의 한 가운데 소박하고 은은한 그, 박성화양이 차분히 서있다. 하아얀 배꽃잎처럼 수면우에 봉긋이 솟아오른다. 어찌보면 수태를 머금은 이팔 소녀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글냄새가 풍겨오르는 서생같고 어찌보면 시골집 안방의 푹 익은 가마목 새색시같은 다 층차 다 각도의 그가 지금 수면우에 부드럽게 떠올랐다.       어린 시절부터 연변의 첫 과수농장인 룡정시 대소과수농장에서 동년시절을 보낸 그한테는 늘 사과향기가 넘쳐흘렀다. 의 노래를 랄랄라 부르며 공부를 착실하게 해온 그녀는 룡정시고급중학에 입학했고 후에는 또 장춘에 있는  길림재정무역학원에 날아갔다. 일이 될라고 그랬던지 마침 함께 룡정고중에 다니던 상급학년생 련인도 장춘에 있는 같은 대학에서 만났다. 둘은 꿈을 위한 학문도 다지고 래일의 단란한 가정을 위한 약속도 꽤고소하게 속삭였다. 푸르른 남호공원의 벤취에서 둘은 서로서로 미래에 대한 동경으로 가슴을 두근거렸다.     사랑도 무르익어갈무렵, 그들은 함께 고향 연변으로 돌아왔다. 당시로 말하면 너나가 모두 부러워할자치주 물자국, 자치주 인민은행에 각각 일터를 잡게 되였다. 단란한 가정, 남부럽잖은 일터…이제 그녀한테는 욕념이란 존재하지 않았어야 했다. 더구나 그녀의 일욕심과 착실함으로 그는 너무도 어린 나이에 과장자리에 까지 발탁됐다. 하지만 그녀로 말하면 이것도너무나 늦은 속도였다.   (내가 대소과수농장에서 나와 중점고중으로, 성소재지에 있는 대학교로 가고 졸업하여 안온한 일터에배치받고 가정을 이루어 남편을 섬기고 …이게 나의 인생인가? 인생의 종점이 바로 요것이란 말인가?아니다 이게 인생이 아니다.)그녀는 저 일망무제한 만무과원을 꿈꾸었고 그 흐드러진 꽃잎바다, 꽃잎폭포를 꿈꾼다. 인생이란 도대체 무엇일가? 인생의 가치란 구경 어디에 있을가?   그녀는 결코 이에 만족할 그녀가 아니였다. 박성화(朴星花), 그 이름 자체가 하늘의 별꽃인데 별꽃은 무수한 빛을 우주공간에 발사한다. 구경 나의 몸에 얼마마한 빛이 있을가? 나는 이 빛을 한껏 우주공간 그 광막한 천공에 발사하련다. 빛이 없는 인생은 슴슴한 맹물과도 같거늘 나는 바다의 등대처럼,천공의 별처럼 빛을 발사하련다. 내 몸을 빛으로 갈아내여 온 천하만방에 그 빛을 휘뿌리리라…그녀는입을 옥물었다.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주물자국, 그녀는 이 철밥통을 헌신짝처럼 내치고 당당하게 찬바람부는 거리로 걸어나왔다.. 사실 그당시 철밥통을 버린다는건 왼간한 담략이 없이는 안되는 일이지만…   친척친우들 한테서 모아온 땀절은 17만원, 이제 이 꿔온 17만원이 그의 명줄이고 그의 인생줄이였다. 그는 처음엔 광명가의 어느 작으마한 골목에 을 세운다, 반년좌우는 손님하나 없다, 어떻게 할것인가? 속은 바질바질, 마음은 안절부절, 잠도 안오지 밥맛도 없다…당시로는 꽤나 큰 돈인 17만원, 음식점이라고 버젓이 벌려놓으면 고객은 밀려오고 돈은 쌓여지는게 아니였다. 아예 문을 닫아버리자! 그녀는 맥을 활- 놓고 싶었다. 헌데 이때라 바로 이런때 고객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먼저는 잡지사의 시누이가 손님들을 데리고 왔다, 이튿날엔 신문사의 아저씨가 단위분들을 모시고왔다. 동창생들도 가끔씩 들러 매상을 올려주었다, 시동생이 또 력사연구소분들을 모시고 왔다. 이래저래 차츰 단골이 생기고 음식이 맛스럽다는 소문도 돌기 시작하면서 작으마한 이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초만원을 이루기가 일쑤다, 연길시에서 고객들은  하면 를 련발하였다.         그녀는 3년후인 2003년에 을 꾸려 모은 자금과 경험으로 그 이름도 후덕하고 탄탄한 을 처음으로 앉혔다, , 과연 나의 돌솥밥이 백년을 끌고 나갈가? 과연 백년의 우리 민족 음식전통이 그 대를 이어갈가? 하많은 서양음식과 신식음식이 줄을 쳐 내달아오는 때, 가장 민족적이고 풍토적인 돌솥밥이 이 땅에 자리를 틀고 앉을가? 또 한차례의 심한 고험이 그녀를 시험치고있다. 그녀는 밥의 맛에 연구에 연구를 깊이 해갔다. 퇴근하여 집에 돌아오면 주방칸에서 여러가지 돌솥밥을 수십차 손수 해본다. 색갈은 고우나 맛은 없다,색은 그닥잖으나 맛은 톡-친다, 색과 맛이 다 괜찮다, 아니, 근데 탄내가 난다. 그을은 냄새가 코를 찌른다. 남편은 돌솥밥만 먹는다고 미간을 또 찡그린다. 그의 고심과 로력적 땀방울이 염글어 빛을 발한다.새로 개업한 밥점이 생각밖에 잘 되여갔다. 돌솥밥에 맛을 익힌 단골들이 점차 줄을 섰다 너무 작은 감이 났다. 기업을 확대하자, 그녀는 두번째 을 공원가에 앉혔다. 역시 초만원을 이루었다,그녀는 세번째 을 고려촌 맞은켠에 앉혔다. 역시 대박이였다.      기업이 커져갈수록 그녀는 지식이 필요했다, 새로운 시장조사, 새로운 경제리념, 새로운 경쟁력 대응…그녀는 그 드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여 국내 국외로 공부하러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그녀는 북경, 상해 등 지에 달려가 유명대학 교수들을 초청하여 새로운 경영학에 대해 공부하였다. 과학기술대학에 달려가 ceo 학과를 연수받으면서 또 그 기회에 많은 경험다분한 기업가들과 횡적 련계를 달았고자기보다 우수한 기업인들 한테서 허심하게 배우면서 자신을 착실히 다져가고 재충전하여 거듭나기를 반복한다.   이것도 부족했다. 그녀는 또 매년 몇차씩 한국으로 일본으로 날면서 동양음식문화의 최신정보와 최고의 맥을 자주자주 진맥했다. 그러는 가운데서 새로운7가지의 메뉴가 줄달아 나왔다…      지금쯤 연길시에서 이름있는 브랜드 음식문화로 부상한 , 그녀는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시에서 진달래광장 서쪽에 새로 아리랑민속거리를 앉혔다. 이 거리에는 몽땅 명브랜드 음식업만들어갈수 있단다. 진달래냉면, 풍모뀀점, …그 가운데 당당하게 800여평방되는 이 보란듯이 태질하고 앉았다. 헌데 이상하리만치 인가가 적은 치벽한 곳인 미식거리에, 그것도 아직은 영업이 시작도 채안된 거리에서 그녀의 이 더운 김을 모락모락 서려올리며 많은 고객들을 불러들인다. 해마다 300명한테 주어지게 하는 취업의 장으로, 연변의 납세대호로, 직원들한테 집과 자가용을 갖추도록 하려는 등 경영리념, 참으로 그녀의 작은 가슴은 벅차오르고만 있다…연변의 한 이름있는 시인은 이 광경을 들여다 보고 이렇게 읊조렸다.     살짝 훔쳐보는 눈빛이 창가에서 빛납니다     따뜻한 사랑이 당신 앞에 앉아있습니다 한술 두술 넘겨도 채울수 없는 당신의 맛 향기 밴녁을 넘어서 천년으로 뜨겁게 피여 오릅니다 숫가락 위에 백년이 저물어갑니다 세월의 백년언약 바로 당신 앞에 손을 내밉니다.     허나 겉보기에는 차분하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박성화는 이에 만족할 사람이 아니였다. 그는 연길사람들만이 향수하는 이 백년의 향을 전 연변인민들한테 고스란히 보내주고 싶었다. 그래서 유관부문에 신청하고 련계를 달았더니 수십집에서 전화가 오고 메일이 오고 사람을 파견해왔다. 지금은연변의 8개현시에 모두 가맹점들이 별무리처럼 뿌려져 백년의 쌀밥향기 타래쳐 오른다. 헌데 모두가그렇게 고객이 초만원을 이루고 장사가 흥성하고 민족의 향이 서리쳐 오른단다.   박성화는 이에 또 만족할 사람이 아니였다. 그는 또다시 한걸음 성큼 크게 내디뎠다. 전국에 우리의 백년 쌀밥향기를 보내주리라 그는 아름다운 해변도시 청도에 백년의 향기를 보내주었다. 이제도 심양, 대련, 북경, 상해,광주 등등많은 곳에 우리의 향기를 보내주자…박성화의 은은한 눈빛은 또다시 향기를 피워올리고 있다. 사회에서 오는 지지와 성원에 박성화양은 따뜻이 화답한다. 그는 자신의 사랑의 마음을 정성껏 담아 불우이웃이나 빈곤학생, 조선족기업가협회, 경로원의 로인님들, 가두의 사업…등등에 수십만원을 헤아리는정성을 보내주기도 했다…   하아얀 배꽃이 흐드러지게 핀 만무과원, 꽃을 따라 꿀벌은 붕-붕- 날아든다. 수십차의 전화가 날아들고 수백편의 메일이 날아들고 수천의 마음들이 날아온다. 박성화의 쌀밥향기는 더욱 무르녹아 그 맛에 맛을 더한다. 말없이 일을 내미는 성화양은 말속에 말을 감추고 감춤속에 안으로 내밀하게 무르익어간다. (2008), (2012), (2013), 연변청년련합회 상무리사, 연변주조선족전통음식협회상무리사, 연길시ceo구락부 부회장, 연변기업가협회 부비서장…꽃밭이던 과수원에 이젠 주렁주렁 과일들이 달려 바람에 설레인다. 그의 돌솥밥도 더욱 구수한 향기를 만방에 전한다…   밥은 말이 없습니다 맛이 말입니다 향기가 말입니다 밥은 가슴 없습니다 뜨거움이 가슴입니다 숨결입니다 말이 많은 세월에 말이 없는것은 산입니다 님입니다 백년을 살아 맛이 말을 합니다 천년향이 말을 합니다 오늘도 어느 골목 누비며 님을 부르는 내 사랑입니다 겨울 골목길 녹이며 불러주는 엄마의 따뜻한 사랑입니다 한 돌솥 넘기면 다시금 당당한 고향 아들로  나섭니다 백년을 녹이고 천년을 사는 돌솥밥은 우리 사랑입니다.                                    사과의 맛은 상큼하고 향기로우며 청신하고 깔끔하다. 사과를 씹으면 싹-싹 씹는 소리까지 맛망울을돋군다. 돌솥밥도 구수하고 향긋하고 은은하다. 씹으면 부드러우면서 담백하고 어딘가 밥으로는 조금 쫄깃한 맛이랄가 하여튼 독특한 우리 음식맛이 온 입안을 감돌다가 온 마음을 뿌듯이 채워올린다. 맛의 말이 입말을 삼켜버린다. 박성화의 말수적은 향기랄가 늘 은은한 그녀의 맛, 그 맛이 곧 백년의 맛이요 박성화만이 소유하고 있는 독특한 고향의 맛 사과의 향, 돌솥의 향이리라…  
121    달 9 댓글:  조회:1804  추천:0  2015-08-13
밤하늘에 달이 둥실 떠있다 그래서 달은 하나다 낮하늘에도 낮달이 흐른다 그래서 달은 둘이다 나의 두 눈에도 달은 비친다 그래서 달은 여덟이다 내 마음에도 달이 솟아오른다 그래서 달은 열이다 너의 두 눈에도 달은 비친다 너의 마음에도 달은 솟는다 너의 꿈에도 달은 갈무리 한다 수억사람의 눈에도 달은 울고 웃는다 수억사람의 마음에도 달은 어리광친다 ... ... 그래서 달은 억천만개다 그래서 달의 빛살은  억천만개의 억천만배다... 달10, 기쁠때 보는 달은 이쁘다 화날때 보는 달은 차갑다 아플때 보는 달은 가엾다 즐거울때 보는 달은 설레인다 사랑할때 보는 달은 사랑스럽다 미워할때 보는 달은 밉다 갖고싶을때 보는 달은 내꺼다 … … 이렇게 인간의 칠현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지구촌엔 수십억이다. 수십억마다 칠현금을 튕기면 시어는 은하수보다 더 큰 강을 이룬다 그래서 시인이 시를 쓰는 시대는 이미 흘러가 버렸고 시인은 시어의 바다에 빠져죽는다, 헌데 아니다, 그것만은 아니다 시인의 혼은 영원히 살아 그 시어의 바다를 한꺼번에 다 마셔버린다…        
120    달 7 댓글:  조회:1697  추천:0  2015-08-07
달 7 달의 가는 허리로 달이 빠져나온다 달의 가는 허리로 달이 빠져들어간다 달의 가는 허리로 봄이 돋아오른다 달의 가는 허리로 청춘이 춤을 춘다 달의 가는 허리로 황금(黄金)이 걸어들어간다 달의 가는 허리로 황제(皇帝)가 휘감긴다 달의 가는 허리로 바람이 휘몰아친다 달의 가는 허리로 락엽(落叶)이 진다 달의 가는 허리로 귀밑머리 희여진다 달의 가는 허리로 엄동(严冬 )이 지나간다 달의 가는 허리로 신음이 활보한다 달의 가는 허리로 귀신(鬼神)이 통곡한다 달의 가는 허리로 서시(西施)가 웃는다 달 8 달의 환한 얼굴에 해님이 걸어들어간다 달의 환한 얼굴에 봄이 따사롭다 달의 환한 얼굴에 여름이 살진다 달의 환한 얼굴에 가을이 염근다 달의 환한 얼굴에 겨울이 녹는다 달의 환한 얼굴에 시샘이 춤을 춘다 달의 환한 얼굴에 사랑이 늙는다 달의 환한 얼굴에 밤이 익는다
119    (조시) 달노래 2 댓글:  조회:1826  추천:0  2015-07-31
달 5 오늘도 나는 달을 찾아간다 어느 집앞에 가서 똑똑 노크한다 달빛이 노코소리에 사방으로 튕긴다 환한 달이 반기는 얼굴속으로  문을 밀고 들어서니 한구들 가득 달들이 앉았다 나는 달들을 뚫어져라 들여다 보기 시작한다 민망할정도로, 뻔뻔스러울 정도로 들여다 보니  나의 눈동자가 알알해 난다 아린 눈동자속에 달들이 가득 매달린다 큰 달속에 작은 달이 봉긋이 솟아오른다 달들은 자기들이 들어갈 달구멍은 다 안고있다 그 구멍속에 나도 비집고 들어간다 달이 하나가 낑겨서 튕겨나온다 다른 달이 고사이로 쪽- 빠져들어간다 다시 나온 달은 하얀 달이 되여 팽그르 - 돌아간다 그 재미로 숱한 달들이 그 구멍속에 비집고 들어간다 그래서 달집이 달때문에 터진다 터진 달집은 또다시 새로운 달집으로 엉킨다 터졌다 모였다 모였다 재다시 터지는 달집 내내 하아얀 달들로 도도히 흐르는 저 집 달의 내물, 달의 강, 달의 바다  그속에 숱한 언어들이 넘실거리고 늘 언어에 가난하던 나는 달의 언어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달 6 동그란 달상점의 문을 밀고 들어서니 달이 매대앞에서 달을 판다 달을 사갖고 다시 달상점을 나서니 휘영청 달이 밝다 달을 안고 달을 밟아 돌아오는 길에 달이 바래여 준다 환한 달의 빛발속에 나무도 지붕도 모두 달이 되여 나를 환호해 준다 비록 달의 사랑속에 염글어 가는 나지만 달의 약속은 늘 내가슴에 새로운 달로 싱싱타 저 달이 가득 열린 나무가 항상 달을 그리워하듯이 말이다 집에 돌아와 달집이 아닌 내집 문을 밀고 들어서니 어느새 내 집도 달집이 되여 덩실한 달이 구들 한복판에 앉아 달을 만지고 있다 하루해 달에 지친 내가 달을 안고 누우니 안은것도 달이요 벤것도 달이요 누운것도 달이라 온통 달의 세계에 포로되여 나는  달에 코를 박고 달꿈에 실려 하늘나라로 서서히 올라간다...
118    (조시) 달노래 댓글:  조회:1912  추천:0  2015-07-24
   달노래   1,   달이 동그랗게 내앞에 떴다 순식간에 큰 달 작은 달 도도히 내앞에서 강으로 흐른다 큰 달이 웃으니 작은 달은 춤을 춘다 작은 달이 춤을 추니 큰 달은 수많은 달을 이끌어낸다 웃음이 그대로 달의 부스러기된다 달의 부스러기들이 내몸을 감싼다 나중에 달부스러기들은 수풀이 된다 나를 묻어버린다 순간, 꽃밭이 무진장하게 펼쳐진다 꽃나비들이 무리지어 춤추며 도도리 한다 꽃속에 숨이 막힌다 향기속에 취해 넘어진다 달, 달, 볶이운다 … …     2,   달이 내눈동자에 들어온다 한둘이 아닌 수많은 달이 내 눈에 들어온다 눈에서 나갈땐 수천의 달들이 쏟아져 나온다 쏟아진 달들은 한 대야에 꼴똑 차넘친다 달이 달을 낳는가? 한 대야의 달이 열대야의 달이 된다 열대야의 달이 백천만 수천만 수천억만의 달이 되여 온 하늘을 꽈악 메워준다 나의 눈엔 달이 차넘쳐 더러는 지상으로 흘러내린다 내려서는 온통 달조각들로 강하를 이룬다 나는 그 강에 빠져 허우적이다 그만 꿈속으로 들어간다 꿈속에서 나는 달을 먹고 달을 토하고 달속에 헤염치고 달속에 춤추고 달속에 영생을 얻는다 …     3,   어느날 달이 나한테 놀러왔다 나와 함께 소핑가잔다 시장거리엔 온통 달이다 달이 달을 고른다 달이 달을 돈주고 산다 달은 달을 입는다 달은 달을 벗는다 벗었단 입고 입었단 벗으며 하루해 달속에서 달과 함께 세월을 누빈다 달이 많은 날은 좋은 날 세상에 이렇게 좋은 날도 다 있다 달을 안고 업고 지고 돌아온다 달이 가는 길에 달무리가 쭉- 깔린다 달이 집에 들어서니 집도 달이 된다 둥-둥- 북치며 달집은 하늘로 뜬다 하늘이 그대로 크나 큰 달덩이가 된다 온 천지가 그대로 환히 밝아진다 달은 울기 시작한다 넘 좋아 울가? 넘 서러워 울가? 울고 있는 달앞에서 하늘기둥이 흔들린다 언젠가 우뢰가 울고 벼락이 치는 날 달집은 결국 무너진다 온 천하가 달부스러기로 한마당 태질하고 넘어져 있다…     4,   어느날 달들이 잔치를 벌인다 잔치 한복판에는 달이 곱다란히 서있다 달의 머리에도 달의 가슴에도 달의 팔다리에도 모두가 달이 매달려 있다 달은 달을 쥐여뿌리기도 하고 달은 달을 삼키기도 하고 달은 숱한 달을 막 뜯어다 입속에 넣는다 달이 가슴에 흘러들어 가슴가득 달이 피여있다 넘쳐나는 달은 고운 입으로 다시 뿜겨져 나온다 토해진 달은 가슴으로 가서 가슴이 되고 팔다리로 가서 잎이 되고 머리칼에 가서 머리칼속의 하얀 서기로 된다 달이 오리오리 머리칼을 센다 오리오리 머리칼이 달을 휘감는다 지금 저어기서 달이 긴- 행렬을 지어 걸어온다 달의 행렬속엔 내가 서있다 나의 팔과 다리엔, 머리와 눈섶과 귀와 입엔 온통 달이 피여난다 나는 달속에서 달의 꿈을 꾼다 달들한테 키스를 날린다 수천억번 키스를 날려도 달의 키스는 순결하기만 하다 나중엔 그 많은 키스가 하나로 되여 나의 가슴을 쭉—가른다…
117    우화 닭과 매 댓글:  조회:1833  추천:2  2015-07-03
우화   닭과 매           닭이 푸드득 날아올랐다. 지붕우에 날아오른 닭은 하늘을 쳐다보았다. 헌데 하늘높은 곳에 매가 유유히 날고있었다. “와- 어떻게 저리도 높이 날수가 있지? 진짜 기막힌 대물이네…” 닭은 너무도 감동되여 환성을 질렀다.   헌데 어느날인가 매 한마리가 마당에 내려앉았다. 닭은 매가 높이 나는걸 다시 보려고 날개치며 푸드득- 푸드득- 지붕우에 날아올랐다가 사랑채우에 날아올랐다 하며 법석을 부렸다. 하지만 그래도 매는 계속 날지를 않았다. 닭은 차츰 의심이 들었다. “허, 매라해서 다 높이 나는건 아니였네, 요 머저리 매는 아예 날줄도 모르는구나…ㅎㅎ” 닭은 사기등등했다. “ 흥 매중에는 나보다도 더 날줄 모르는 매도 있었구나…”   그러던 어느날인가 닭은 또한번 매앞에서 본를 보여주려 푸드득- 푸드득- 날개치며 지붕우에도 날아오르고 사랑채우에도 날아오르며 으시댔다. “얘, 매야 너도 한번 좀 날아보렴아, 이 날줄 모르는 매야…”    헌데 이때라 마당에 잠자코있던 매가 입을 열었다 “허허, 그럼 오늘은 나도 한번 날개를 펼쳐볼가? 요즘 몸에 상처가 있어 날아보지 않았더니 온 몸이 근질근질 하네...” 말을 마친 매는 날개를 쫙- 펴며 마치도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듯이 곧추 하늘높은곳에 날아올라 유유히 노니는것이다. 닭은 금시 어정쩡 해졌다. “천하에 이런 변이라구야!” 두 눈이 휘둥그래진 닭은 영원히 알수없었다. 닭의 고도(高度)는 어디까지나 둬메터뿐이고 매의 고도는 영원히 아득히 높다는것을!!    
116    사과배가 익을때 댓글:  조회:1917  추천:0  2015-06-28
우화                     사과배가 익을때                                        한창 사과배가 익는 철이였다 수남이는 밤의 어둠을 타서 옆집의 사과배나무에 바라올라갔다. 그가 잘 익은 사과배를 바가지에 거의 채우는데 옆집 문이 벌컥 열리더니 그집 아빠가 손전지를 쥐고 나와 마당에 오줌을 누고 있었다. 깜짝 놀란 수남이는 그만 숨을 죽이고 까딱 않고 있었는데 너무도 긴장한 탓이였던지 끝내는 바가지를 쥔 손이 흠칫 떨렸다. 그러면서 사과배 한알이 그만 굴러떨어졌다… …        사과배가 풀숲에 떨어지는 바스락소리에 훔칠 놀란 옆집아빠는 나무에 사람이 매달려 있는것 같아 손전지를 쫙- 비추었다 “아니, 너 수남이 아니냐? 너 이게 뭔짓이니? 내가 너네 아빠한테 다 일러줄거야!” “아니예요 저…저…우리 아빠는 저쪽 나무에 있어요!” 옆집아빠가 그쪽 나무에 손전지를 쫙- 비춰보니 수남이 아빠는 아예 큰 주머니에다  정신없이 사과배를 따넣고있었다….옆집아빠는 기가 막혀 더 말이 나가지 않았다.
115    살기 힘든 세상 댓글:  조회:1863  추천:0  2015-06-28
우화               살기 힘든 세상                                   산 이쪽엔 흰송아지네가 살고 산 저쪽엔 얼룩송아지네가 살았다 산 이쪽에선 사랑이 넘치고 산 저쪽에선 악이 넘쳤다 산 이쪽에선 황소가 자식한테 사랑만 주고 산 저쪽에선 황소가 자식한테 악을 가르쳤다 산 이쪽에선 송아지가 부모님을 존경하고 산 저쪽에선 송아지가 부모의 악을 이기려고 바둥거렸다 산 이쪽의 송아지는 부모를 초과해 사랑의 찬송가를 불렀고 산 저쪽의 송아지는 부모를 초과해 악을 이겼다 산 이쪽의 송아지와 산 저쪽의 송아지가 산꼭대기에서 서로 만났다 배운것이 다른 두 송아지는 만나자부터 서로 견해가 달랐다 결국 둘은 싸움이 붙었다 부모의 사랑을 초과해 사랑법을 배운 송아지는 상대방한테 넘치는 사랑을 베풀었다 부모의 악을 초과해 악한법을 배운 송아지는 상대방한테 넘치는 악을 베풀었다 결국 사랑법을 배운 송아지는 죽고 악한 법을 배운 송아지는 살아남았다 사랑을 배운 송아지의 무덤엔 사랑의 비석이 세워졌다 악한걸 배운 송아지는 죽지않았기에 비석도 세울 필요가 없었다 세상은 결국 캄캄한 밤의 계속이였다.
114    천하제일 댓글:  조회:1824  추천:0  2015-06-22
우화                천하제일                                 옛적 한 깊은 산속에 도사한분이 살고있었는데 누구도 그가 산을 내리는걸 본적없단다. 마침 이 고을에 너무나 섬약한 아이가 살았는데 아이는 너무 여리고 나약하여 늘 또래 아이들한테 업수임을 당하고 맞아대군 했었다. 그후 소년이 된 아이는 차츰 야심을 뼈물게 되였다 “에라, 안된다 내가 쟤네한테 몰리우기보담 산속에 들어가 무예라도 배워 꼭 이겨야 한다. 만약 쟤네들까지 못이기면 내가 이 세상에 살아 또 무슨 일을 더 해낼수가 있을가?” 그애는 쌀보따리를 꿍져메고 깊은 산속으로 떠났다. 그애가 산속에 이르자 도사가 물었다. “얘야, 네가 나한테서 무예를 배우는 기간 쉽게 산을 내려가겠단 말을 해선 안돼. 알겠니?” “네 스승님, 저한테 좋은 무예만 배워주신다면 저는 꼭 쉽게 산을 내려안갈게요!” 그날부터 스승은 아침부터 저물때가지…봄부터 겨울까지 …또 겨울에서 봄까지 춘하추동 소년을 가르쳐 3년세월이 흘렀다. 소년은 좋은 무예를 꽤 많이 배워냈다. 어느날 소년은 스승님앞에 무릎꿇었다. “스승님, 이만하면 저 산을 내려도 안되겠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네가 지금 산을 내리면 너를 괴롭히던 그애들은 이젠 다 너의 상대가 안될거다, 하지만 너희들 고을말고 너희들 나라엔 또 더 출중한 무사들이 많단다. 그러니 그분들을 상대하자면 좀 더 배우거라!” 그 청년은 스승님한테서 또 여러해 배워낸후 다시 산을 내려가려 하였다.   헌데 스승이 또 타이른다 “너의 지금 수준이라면 너희나라에선 최고수준이란다. 하지만 이 세상엔 너희 나라만 있는게 아니잖니? 모든 나라의 무예가들을 다 상대하자면 아직은 좀 더 배워야 한단다.” 이렇게 말한 스승은 이 세상 제일 출중한 무예를 남김없이 가르쳤다. 제자는 각고한 신고와 인내끝에 이 세상 최고의 무예를 다 배워냈다. 스승도 이젠 년세가 너무 많은데다 좋은 제자까지 키워냈으니 시름놓고 불타는 노을밟고 저 세상으로 떠났다. 젊은이가 짐싸가지고 산을 내리는데 산우에서 자꾸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젊은이가 뒤를 돌아보니 스승이 구름속에 나타나 뇌이신다 “얘야, 이젠 산을 내려도 이 세상엔 너와 맞설 사람이 더 없단다…” 말을 마친 스승은 다시 구름속에 사라졌다. 뭔가 크게 깨친 젊은이는 다시 산에 올랐다. 그후 누구도 그가 다시는 산을 내리는걸 본적없단다.                                                                                                                                                                      2015년 6월    
113    초목지심(草木之心) 댓글:  조회:1549  추천:0  2015-06-21
                                    한옥광 지음                                     림금산 옮김 가을이 깊었다 나는 홀로 초목속에 앉는다 멀리로는 자색의 천아산이 보이고 가까이로는 날따라 여위여가는  후타하가 흐른다, 하늘에는 희미하게 둥근 저녁해가 걸리고, 한마리의 백조가 멀리서부터 날아왔다 날아갔다 한다 이젠 여러해가 흘렀지만 나는 시종 믿는다 이런 산수초목은 나와 비슷한 영혼을 가지고 있고  지금 내 주위에 둘러앉아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있다는것을  그 골격과 피줄사이에 나는 늘 혼자 앉아있다 황혼으로부터 저물녘까지, 또 별들이 솟아오를 때까지 그때면 만가의 등불이 반짝이고 가을벌레들의 합창소리가 들판에 쏟아진다 이럴때면 나는 더욱 절절히 믿는다 내가 진짜로 이 산수의 아이임을 촉목의 아이인 나는 진심으로 원한다 이 초목과 마음을 함께하여 암흑속에서 갈망하리라 어떤 손이 우리를 이끌어 줄것을 그것은 바람이 비를 이끌어오고 길이 발걸음을 이끌어내듯 할것이오니 나는 그를 아버지라 부를것이요 어머니라 부를것이다 또한 그를 대지라 부를것이요 하늘이라 부를것이다.                              ----한국 2014년 1기에서  
112    조백하의 락일 댓글:  조회:1439  추천:0  2015-06-21
                                       락    영 지음                                         림금산 옮김  이때 나무초리를 울리는 바람은 지는 해도 울린다 만약 바람이 좀더 세게 불면 나무초리에 매달린 락일도 떨어지지 않을가 나는 근심한다 나는 또 알것같다 내가 근심하는건 사실 부질없다는걸 나무초리가 어떻게 흔들려도 사실 락일은 락일대로 계속 나무초리에 매달린채 떨어지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나는 움직임 없는 락일이 너무 둥글기때문에 마치도 하나의 구리거울같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이런 비유는 나로 하여금 거울과 비슷한  많은 물건을 생각케 한다 그것들은 쉽게 부서지기때문에 더욱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조백하의 락일은  다른 곳의 락일보다 별로 다른점이 없다 그것은 내가 주시한다고 해서 더욱 락일다운게 아니다 그것은 내가 아니더라도 더욱 락일답게 움직임 하나 없이 종내는 가라앉고마는 것이다.                                                --《중국당대문학작품선집》(2012 작가출판사)
111    김춘희 시인 댓글:  조회:1558  추천:2  2015-06-19
김춘희 시인   서태문—안녕하십니까. 문학살롱에서 인사드리는 서태문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우리 연변에서 이름이 크게 날려지지 않았지만 좋은 전쟁시들을 많이 펴낸 주선우시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연변시인 김춘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림금산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림금산-네 수고하네요   서태문-네 감사합니다. 김춘희시인도 오래전부터 시를 쓰신 녀류시인이라고 알고있는데요. 오늘도 시인의 프로필에 대해서 소개해 주겠어요?   림금산-네 김춘희시인은 1962.5.19---룡정 출생, 룡정 신안소학교졸업, 어려서부터 시를 좋아했습니다. 소학교나 중학교때에도 선생님들은 그가 쓴 시를 많이 칭찬해주셨고 범문으로 칠판에 써놓고 분석해주신적도 있습니다. 그는 가끔씩 필기장에다 시를 쓰군하였는데 아버지께서 버리시군 하였습니다. 룡정2중졸업 큐리부인같은 과학자가 되기를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읽은후부터는 시를 쓰지 않고 열심히 공부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리과성적이 아버지 기대와 같이 출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문성적은 여전히 좋아서 어문선생님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결국 리과가 안되면 조문을 배우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좇아 1981년7월에 연변대학 조문학부에 입학하게 되였습니다. 1982년 봄, 친구와 함께 교실로 올라 가다가 길가에 돋아나는 새싹을 보면서 다시 시를 쓰고픈 충동을 가졌고 그래서 쓴 시가 “새싹”, “봄꿈”이였습니다. 연변대학 조문학부졸업, 흑룡강성탕원현문화관, 룡정시문화국,연길시 연변대학부속중학교 연길시13중학교, 그간 시를 다시 시작하고 많이 발표도 했습니다. 길림신문같은데서는 상도 탄적 있고 방송에도 나왔던 적 있고 …여러가지 문단활동에도 참가하고…        연변대학 우상렬교수는 김춘희시인의 시를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서태문-네 대학교시절부터 시를 내놓은 김춘희시인인데요. 그럼 오늘도 먼저 그의 시를 감상하면서 시인에 대해서 더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감상할 시는 입니다.   어머니             김춘희   하나밖에 둘은 모르셨습니다.   그것이 당신을 위함이라기엔 당신의 행복이라기엔 너무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아침에서 저녁에로 저녁에서 아침에로   봄에서 겨울에로 겨울에서 봄에로   눈서리 찬바람 다 맞으며 땡볕 더위 머리에 다 이고   자식 농사, 손군 농사 다 하고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먼먼 길에   365일 어느 하루가 남편 위한 하루가 아니였고   24시간 어느 순간이 자식 위한 순간이 아니였습니까?   당신밖에 모르는데 너희들밖에 없는데   눈물로 부르고 큰 소리로 말씀치 않으셔도   당신이 지나온 하루하루는 말합니다.   당신은 정녕 하나밖에 둘은 몰랐다고   정녕 하나밖에 둘은 없는줄 아셨다고   그래서 오늘은 나도 나를 당신 하나만으로 채우렵니다.   그 이름이 넘쳐 흘러 빛나는 날이면 빛을 따서 화환도 만들고 화환에게 길을 물을수 있도록   당신의 이름 새기며 그런 당신을 잊을수 있도록   서태문—네 김춘희 시인의 시였습니다. 어머니의 위대한 업적을 적은 시같은데요. 해설 부탁드리겠습니다. 림금산-해설…..이 시에서 먼저는 숫자로 하나밖에 모르는 당신, 오직 그 하나 자식과 남편, 결국 내가족 하나만을 생각한 어머니를 피타게 부르며 노래합니다. 다음 이 시에서는 24시간 어느 한순간도 자식위한 순간이 아닌적 없다고 역시 숫자, 또 일년 365일 어느 하루하루가 남편위한 하루가 아니였나 반문합니다. 역시 수자지요 다음 이 시에서는 또 숫자적인것인데 아침에서 저녁에서 아침, 봄에서 겨울에서 다시 봄으로 이르기까지 어머님의 로고를 노래합니다. 여기서 아침에서 저녁 저녁에서 다시 아침, 봄에서 겨울 겨울에서 다시 봄도 역시 시간의 흐름인데 시간역시 수자인것입니다. 결국 매시간 매하루 매1년 시시각각 해해년년 오직 가족만 생각하고 유독 자신만은 생각하지 않은 위대한 어머님의 사랑을 읊조리고 있죠. 여기서 가족성원들은 남편 자식 손군들입니다. 자신만은 그 가운데 없습니다. 그럼 그이 자신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바로 자식들마음에 남아있지요 그래서 제일 마지막 부분에 그 이름이 넘쳐 흘러 빛나는 날이면/빛을 따서 화환도 만들고/화환에게 길을 물을수 있도록/당신의 이름 새기며/그런 당신을 잊을수 있도록/ 라고 종합합니다.   서태문—김춘희 시인도 우리 연변의 저명한 시인 김성휘선생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정말입니까?   림금산-네, 저보다 한학년 후배인데요 그때 저희들은 잡지를 꾸리면서 시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그때 김춘희씨는 적극적인 활약분자였어요. 연대조문계에 오셔서 시 인재를 선발하시느라 하던 김성휘선생님께서 과분하게 칭찬해주시면서 앞으로 우리 시단의 녀류시인으로 대를 이어가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리랑”에 그의 시도 발표해주시면서…..그후 그는 선생님을 찾아다니면서 선생님의 학생으로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시를 발표할수 잇다는건 그에게 있어서 너무나 기쁜 일이였습니다. 그후 대학교를 졸업하고 선생님께서 애쓰셨지만 제가 원하는 글을 쓸수 있는 직장에 배치 받을수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녀자라고 어디서도 안 받겠다고 한다. 이게 너를 두고 쓴 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목책을 펼쳐보이며 안타까와하시던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합니다.   서태문—일찍부터 시작품에 마음을 둔 김춘희시인이였는데요. 그럼 계속해서 다음 시를 감상하겠습니다. 입니다. 함께 감상하고 선생님의 해설을 듣겠습니다.   조용히 불러봅니다.                 김춘희     앞을 봐도 뒤를 봐도 걸어도 뛰여도   떠오르는건 당신 모습뿐   고개 숙여도 고개 들어도 꽃이 펴도 꽃이 져도   들리는건 당신의 목소리뿐   조용히 불러봅니다 어머니---   눈물이 절로 납니다. 가슴이 절로 떨립니다.   하늘을 봐도 땅을 봐도 솟아날 구멍은 없는가봅니다..   서태문—김춘희 시인의 시 였습니다. 역시 어머님을 쓴 시같은데요. 해설 부탁드리겠습니다.   림금산-해설……아까 앞의 시에서 시간적인것, 수자적인것으로 어머님을 노래했다면요 이 시에서는 공간적인것으로 많이 어머님을 노래했습니다. 앞뒤, 고개숙이는것과 고개를 들어서 공간에서 찾는것, 꽃이 펴도 져도, 걸어도 뛰여도 …또 하늘을 봐도 땅을 봐도 솟아날 구멍,  …등등 표현은 모두 공간적인 측면에서 어머니를 노래하는겁니다. 시인은  공간적인데 어머니란 위대한 이름을 세워놓고 다각도 다 층차로 노래합니다. 여기서 다각도 다층차란 눈으로 찾는것, 귀로 듣는것, 눈으로 흘리는것 가슴으로 느끼는것 등 청각적, 시각적, 촉각적인 측면에서 어머니에 대한 진지한 정감을 주고받습니다. 이래서 다층차 다각도라고 하는겁니다.   서—김춘희시인님은 흑룡강성에도 가 있었다면서요…왜서 연변분인데 흑룡강에 가셨을가요? 흑룡강성에 가서는 어떤 일들을 했습니까? 림-네 1985.9월부터 1996년9월까지 흑룡강 탕원현문화관에서 근무하면서 가끔씩 시를 썼지만 많이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남편따라 흑룡강에 가게 되였구요. “아리랑”에 소부분을 발표햇습니다. 1996년7월에 연변 룡정문화관으로 돌아와  1997년까지 근무하다가 그해 9월에 연길시 연변대학부속중학교 조문교원으로 전근하였습니다. 연길로 돌아온후 선배선생님들의 고무격려하에 가끔씩 시를 썻습니다. “김성휘선생님이랑 아끼시던 춘희인데 이대로 사라지면 선생님께 미안하지도 않는가”라는 선배시인의 말씀에 시창작을 다시 시작하게 되였습니다. 그러나 문단이나 수상에는 관심 가지지 않기로했습니다. 2011.11월 연변대학부속중학교가 페교되면서  지금은 연길시 13중 조문교원으로 있습니다. 서—그럼 계속해서 다음 시를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입니다. 어떤 내용을 적고있는지 함께 감상하고 선생님의 해설을 듣겠습니다.   령전에 무릎 꿇고                 김춘희   어머님 령전에 무릎 꿇고 333배를 올립니다.   이 몸이야 쪼각난들 어떠리 어머님 그 은혜 못 잊어   무릎 꿇고 333배를 올립니다.   불효에 가슴 치고 그리움에 목 놓아   이마가 터지고 허리가 부러지도록   무릎 꿇고 두손 마주 333배를 올립니다.   어머님 령전에 이 한몸 바칩니다.   서—저 세상으로 가버린 어머니를 적고있습니다. 삼백서른 세번이란 수자가 인상깊은데요. 시인이 어머님에 대한 사랑을 리해될것 같습니다. 이 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분석해주시겠습니까.   림—해설: 여기서는 주로 과장의 수법으로 위대한 어머님을 노래합니다. 절을 세번이 아니라 333번 한다든가 물론 서장에서는 이마가 터져 피흐르게 쪼아대지만 여기서는 과장으로 씌였다고 해야겠죠 그리고 이 한몸 통채로 령전에 바친다 역시 과장이죠 이 마음과 몸을 다 바쳐 부어올린 술잔이나 음식을 령전에 올린다는게 아니라 이 한몸 통째로 바치다는 표현은 역시 과장이죠 이런 수법을 통해서 시인 마음속의 절절한 추모의 감정을 더욱 강하게 들어내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보다 더 좋은 방법도 있겠지만 시인은 그 수법상 재래의 방법만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시인 자신이 앞으로 시창작수법상 많은 현대적이고 우수한 표현수법이나 형식들을 많이 탐구해야겠죠…   서—김춘희시인은 특별히 어머니에 대한 시에 애착을 가지고 어머니에 대한 시를 많이 쓰는것 같습니다. 왜서 어머님께 이렇게 집착할가요?   림-네 김춘희시인의 말을 빈다면   2015년1월31일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도 장례식에 갔댔는데요…그의 어머님은 무릎관절때문에 걱정은 많았어도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2014년7월14일 담낭염이라는 오진으로 담낭수술을 했었는데 실은 담낭암이였습니다. 수술후 암세포들이 간에 전이되여 어쩔수 없이 두눈 펀이 뜨고 어머니를 보내드릴수밖에 없었습니다. 사형선고를 받은줄도 모르시고 병이 낫기를 기다려 이것저것 계획하시는것을 곁에서 지켜본다는것은 참으로 목이 메고 가슴 터지는 일이였습니다. 누구 한번 나쁘게 생각지 않고 오직 아버지와 자식들을 위해 아무리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삶에 대한 의욕과 사랑을 잃지 않고 한결같이 정결하게 살아오신 어머니였습니다. 김춘희시인이 어렸을때부터 장기환자인 아버지때문에 모진 고생을 다했습니다. 아버지 따라 신강 가느라 병원 직업 다 잃고 … 룡정에서 벽돌공장의 남자들 하는 일을 포함해 안 해본일 없었습니다.   서—네 시인이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리해할수 있는데요. 그럼 계속해서 다음 시를 감상하겠습니다. 입니다. 함께 감상하고 선생님의 해설을 듣겠습니다.   당신이 계실 땐             김춘희   당신이 계실 땐 미처 몰랐습니다.   정말로 몰랐습니다   어느날엔가는 당신이 떠나시리라는것을   그것을 알았더라면 그것을 깨우쳣더라면   이렇게 이렇게 돌아보면서 울고만 있지는 않을걸   어이 하시랍니까? 당신이 언젠가는 가시리라는걸   정말로 정말로 몰랐던 나는!   서—김춘희 시인의 시였습니다. 이 시도 어머님을 적은 시리고 보아야 할까요?   림—김춘희시인의 말을 들어보시면 이 시의 참뜻을 인츰 알게 됩니다   서-많은 분들의 마음의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계속해서 다음 시를 감상하겠습니다. 입니다. 함께 감상하고 선생님의 해설을 듣겠습니다.   당신 없는 봄은                  김춘희   당신 없는 봄은 봄이 아닙니다.   걸음은 락타처럼 느리고   마음은 미련 없는 연기처럼 한숨만 토할 뿐   당신 없는 봄은 봄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 안에 숨은 어머님 옷자락일뿐입니다.   서—김춘희 시인의 시이였습니다. 이 시도 올해에 쓴 시라고 생각되는데요. 해설 부탁드리겠습니다.   림—해설….봄이 왔지만 엄마없는 봄은 스산하기 그지없습니다. 단위에 갔다가 집에 들어와도 어머님이 없으니 집분위기가 말이 아니고 마당에 나가도 어머니가 안보이니 기분이 썰렁한것처럼 저 산 저 언덕에 봄이 왔어도 엄마없는 봄은 봄이 아니라고 시인은 우깁니다. 봄이면 날듯한 기분이겟는데 락타걸음처럼 느리다고 합니다. 또 맘으로는 연기같은 한숨만 풀썩 풀썩 토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엔 재치있게 엄마없는 봄은 봄인게 아니라 내안에 있는 엄마 옷자락 즉 엄마옷자락의 펄럭임이라고 했습니다. 시인의 눈에는 온 산 온 봄의 한복판에 펄럭이는 엄마옷자락밖에 안보이지요 마무리가 아주 잘됐습니다. 독자들의 마음을 톡 치는 무엇이 잘 형상화 되였죠   서-김춘희 시인의 문학관 같은것이 있습니까? 김춘희시인은 문학을 어떻게 특히 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주실수 있을가요?   림-네 김춘희시인의 말을 빈다면 “문학으로서의 시는 대중의것입니다. 많은 독자들의 마음에서 마음에로 수첩에서 수첩에로 전해질수 있는 시라야만 좋은 시라고 생각습니다. 투명하든 몽롱하든 독자들의 감정을 순화시키고 위무하며 고양시켜주는 시는 다 훌륭한 시라고 생각습니다. 너무 몽롱하여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터득이 되거나 아예 터득되지 않는 시는 물론 제외고. 앞으로 시와 생활에 대한 탐구를 게을리 하지 않을겁니다. 어머니에 관한 좋은 시, 아버지에 관한 좋은 시를 써내기 위해 계속적인 노력을 할겁니다. 내 부모 한번 좋은 시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내가 무슨 시인이랴 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저 개인의 생각으로는 김시인께서 앞으로 좀더 많은 여러가지 현대적인 표현수법들을 연구해서 시를 장식하였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남들은 여러가지 신식무기를 척척 잘도 쓰는데 한두가지 무기로는 시를 이쁘게 장식하기 어렵겠죠… 남들이 중기관총으로 좋은 탄알을 재워넣고 뚜루룩 뚜루룩- 갈기는데 보총으로 한방한방 쏘면 좀 힘들겠죠… 좋은 탄알이란 시어겠죠…미국같은데서는 전문적으로 시인이나 작가들한테 창작수법만 훈련시키는 그런 학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엄가령(严歌苓)-미국적 화인인데 이분도 이런 학교를 다녔다는데 이 분의 많은 소설들이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되였는데요 장예모감독도 이분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게 있죠… 명사와 명사의 조합이 때론 형용사보다 단어들을 더욱 살려주고 더욱 도약해줄수 있죠 통통뛰고 살아움직이게 …그리고 단어를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서 시에 후각적이고 시각적이며 또한 촉각적인걸로 만들어 줄수 있죠… 례하면 네 마음속의  눈동자가/ 내맘속의 눈동자와 부딪칠때/ 나의 마음 하늘엔 숱한 별무리가/ 떨기떨기 피여난다…/뭐 이러루한 것이겠죠 …/노로 물밑의 달을 저으니/ 쪽배는 물밑의 하늘을 가른다… /(당나라 가도의 시구절)등 … 그리고 김춘희시인의 어떤 시들은 조금은 직설적인 면도 보입니다. 좀 더 알맞는 옷들을 잘 말가 입혀 내놓으면 더 좋지않았을가? 벌거벗고 나서기보담, 그리고 좀더 정서를 안에 꽉 짜서 안에다 재웠다 터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떤 정서는 아예 재워만 주고 터치우지 말든지… 그래서 독자들의 마음속에 들어가서 저절로 터지게 하든지…그저 겉면에서 아, 오 하지말구요..이 면에서 좀더 사로를 넓게 틔우고 시의 오색령롱한 빛갈을 맘껏 더 현란하게 파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워낙 시적 기초가 든든하고 감수성이 뛰여난 분이라 이면에서 앞으로도 새로운 돌파가 있으리라 굳게 믿습니다.    서—김춘희시인의 시를 감상하다보니 어느덧 약속된 시간이 다되였습니다. 어머니를 주제로 적은 시들이였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마음속에 두고도 글로 써내지 못한 어머님에 대한 시를 김춘희시인이 써내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어머님에 대한 더 좋고 많은 시작품을 써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림선생님 오늘도 좋은 소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많았습니다.   림금산-네 수고하셨습니다.   서태문-그럼 이것으로 오늘 문학살롱 이만 줄이겠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시간 프로편집에 김철운이였습니다.                                                                                                                                                                        2015년 6월 18일
110    우화 얼럭개 까치흉 댓글:  조회:1531  추천:0  2015-06-14
우화   얼럭개 까치흉                   림금산   하루는 얼럭개가 까치를 보았다, 얼럭개가 말했다 “얘, 까치야! 넌 어디서 그렇게 까아만 옷에 눈처럼 희디흰 옷을 배합해 입었니? 넘 멋있다야, 부러워…” 그 말을 들은 까치는 넘 좋아 숲속의 나무에 살랑 날아가 앉으면서 이쁜 옷을 자랑하며 말했다 “얼럭개야, 넌 니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랐지? 너도 구름처럼 하얀 옷에 칠흑처럼 까아만 옷을 받쳐입으니 넘 신사다와…ㅎㅎ” 나서부터 거울이란 보지못한 얼럭개와 까치는 그날에야 처음으로 상대방의 눈을 통해 알았다, 제모습이 그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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