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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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세이) 매질을 론함
2015년 08월 19일 18시 27분  조회:5147  추천:0  작성자: 최균선
(교육에세이)                        매질을 론함
 
                                           진 언
   
   “교육(敎敎)이란 단어의 ”글자의 구성에서“敎(교)”는 매를 가지고 아이를 길들인다는 뜻이고 ‘育(육)’은 갓난아이를 살찌게 한다는 뜻으로 기른다는 의미라고 풀이하는데  유태인들은 자녀들의 잘못은 매로 다스리는것이 교육의 지혜라고 한다던가? 그러면서 아이를 때리려면 구두끈으로 때리라는 속담도 만들었단다. 아이를 때려도 치명적으로, 인명사고까지 나도록 때리지 말라는 상징적의미이겠지만도 묻잡건대 화가 동해서 리성을 잃었을 때 매질의 경중을 합당하게 조절할수 있는가? “구두끈이나 실오리”를 찾을만큼 리성사유를 할 계제라면 아시당초 매를 들지 말아야 할것이다.  
   유태인들은 부모의 손도 입이나 눈처럼 자녀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하나의 “교육도구”라고 생각한다. 세인이 다아는 지혜로운 족속들의 지혜라고 치자. 그런데 손은 실제로 육체적고통을 주기때문에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게 하는 효과가 크므로 매질은 마음을 순간적으로 고쳐주는데 절대 필요하며 동시에 자녀들에게 신체적고통을 주는것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는가, 사또님 말씀이야 늘 옳습지비인지…
   유태인들은 자녀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지혜의 근원인 머리를 제외한 다른 신체부위에 매질하기를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단다. 주저하지 않는 당당한 리유가 있더라 도되돌아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즉 매로써 제새끼를 다스리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언필칭 개정하라는것이겠지, 그러고나서 스스로 자문해봐해야 지혜롭다.
   아픈 매로 다스린 혁혁한 결과는 마음으로 우러나서 하는 순종인가? 지혜로운 “교육도구”에서 비롯된 탄복인가? 아파서,두려워서 한 굴종은 아닌가? 굴종은 백프로 자신의 마음에 닿지 않은 심리자세이다. 아이를 때리려거든 실오리로 때리라는 우리 말 속담은 한수 앞선 지혜가 아닌가? 어쨌거나 궁극적으로 자가당착이다. 미친년 달래캐는데 작은것 굵은것을 가리며 캘것인가? 우답도 없는 우문이다.
   아이를 때려도 성나는대로 아무데서나 때리지 말고 집에 데리고 와서 때려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라. 참 침착하고 지혜롭다 할지라도 웃기는 참을성이요 서푼어치도 안가는 지혜라 하겠다. 마냥 응석을 받아주며 방임하는것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것일뿐아니라 자녀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교육의 가치실현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것임은 두말할것없다.그러나 매질이 곧 가장 합목적인 가치실현이 아니다.
   진정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만이 자녀들의 잘못을“사랑의 매”로 다스린다는 사람들의 좌표는 비애이다.“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잠언 22장 15절),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하게 내버려두면 그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잠언 29장 15절)”를 계률로 삼고 자녀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려 들지 말라.
   하긴 때리게 된 동기, 목적이 부동함에 따라 다를수도 있다. 성나서 때리고 위협을 주려고 때리고 위세를 부리느라 때리고 심심해서도 때리며 노예를 다루는 그런 악종들처럼 아이들을 다루려는것이 아니라고 해명할것은 뻔하다. 이것은 다만 상징적인 지혜까지도 얻을수 있음을 강조한 말들로 리해하고 그렇게 실천한다면 참으로 대단한 지자들이다. 미움이 아닌 사랑의 매!얼마나 듣기좋은 말인가? 그런데 맞고난 다음의 감각은 가려울가? 아플가? 가렵게 하려고 매를 드는 단순하고 맹랑스러운 자는 없을것인데 그러면 소위 그 사랑의 무게는 어떻게 저울질하는가?
   자녀를 매를 때리는 목적은 아이들에게 육체적고통을 주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마음을 바로잡는데 있으므로 아이의 몸에 상처를 입히는 심한 매질은 피하라는 뜻으로 구두끈을 찾는단다. 구두끈으로 때리면 “매질”이라는 개념에 대한 복습쯤 되는가? 맞는 아이가 태연스레“때려도 제발 아프게는 때리지 마세요.” “오냐, 알았으니 벌벌 떨지마라”라고 하면서 매질한다면 그보다 더 코가 비뚤어질 넌센쓰가 세상에 없을것이다. 위대한 부모님이로고. 그 효과는 아주 질감이 난다고? 어떤 지자가 가로사대 신념이 없는 부모는 자녀들을 때리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매질이 자녀들에게 육체적고통을 주기 위한 도구로 사용될 때에는 례외이겠지만 잘못을 저지는 자녀들의 마음을 바로잡는 수단일때는 결코 야만적이라 할수 없다. 구두끈이나 실오리는 자동공제가 필요없지만 무릇 맞으면 필경 아플수밖에 없는 매질도구에 자동공제기라도 설치하고 매를 드는것일가?
   사용하는 시기와 정도를 분별할줄만 안다면, 오히려 장려해야 할 일이 아닌가싶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가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쳐서 매를 드는 경우가 아니라면 매를 맞는 자녀들도 부모의 손길에서 진심어린 애정을 느끼게 될것이다. 선험적인가? 자신이 피부로 체험한 교훈인가? 알쏭달쏭한 언동이 기특하다. 묻거니와 자식을 때리는 감정이 사사로운것이 아니고 공공의 의무를 집행하는것인가? 얼토당토한 생각을 그럴듯하게 역설할때는 자신이 매질로 단맛을 보았거나 보고있다는것을 반증한다.
   한편 부모로서 자녀들을 교육, 훈계하는 리유는 무엇일까? 거두절미하고, 그것은 년장자이고 권위자이고 교육자라는 신념때문이리라. 어떤 상황에 처하는 자기 자신이 옳다고 믿고있는 가치관이 있고 그것을 자녀들에게 인식시키는것을 부모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하기에 매질을 포함한 그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자녀를 옳게 가르치려고 노력할것이다. 이것은 부모된 자의 기본자세이니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지신의 신념에 자신감을 갖추지 못했다면 언감생심 자식을 훈계, 교육할 념두도 못낼것이다. 자녀들만큼은 신념있는 확고한 사람으로서 성장해 줄것을 기대한 다는것은 공통된것이다. 매질을 혐오하는 풍조는 민주주의적교육방식과는 무관하다고 말한다면 진리성적인가? 기담괴론은 아닌가? 나는 무지해서 알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매를 선호하는 지자들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것이다. 감화는 어디까지나 백프로 자률에서 오는것이지 강압적인 타률에서 얻어지는것이 아님을 모른다면 누구를 훈계하려 들지도 말고 소위“사랑의 매질”할 리유도, 자격도 버리라. 말을 잘 안듣는다고, 교훈을 새겨두지 못하고 또 잘못을 범한다고, 공부에 열심하지 않는다고, 성적이 올라가지 못하다고 때리면 결과는 뻔한것, 뭐냐? 아이에게 폭력을 가르친거나 다름없다는것은 일반상식이 아니던가?
   매앞에서 벌벌 떨면서 거짓말과 비겁함이 신장된다. 힘이 약해 어른들에게 굴복해도 매질은 체질화된다. 매질교육에 체질화된 자가 부모가 된다면 그 자신도 빛나는 전통을 자기 자식에게 전수하려고 시도때도 없이 노력할것이다. 아닌가? 웃물이 맑아야 아래물이 맑은법이라면 과연 아니라는 답변을 할수 있을가?
   동물을 매로 길들이는것은 동물과 대화가 통하지 않기때문이다. 말 잘들으면 먹이를 많이 주는것으로 장려하고 뜻대로 되여주지 않으면 매를 드는것은 막무가내라 하지만 본성적인 길들이기론 결코 고명한 수단이 못된다. 매를 이기는 장수가 없다고 한다. 자률보다 타률에 길들여진 사람은 노예나 식민지지배를 받아서 인권, 존엄, 개성을 잃은 슬픈 국민의 답습일뿐이다. 그런 ××같은 가치관이 전반사회에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 그런 국민은 불쌍한 사람들이며 그런 나라는 희망이 없는 나라이다.
   아이들을 매로 공부시키거나 육체적학대로 죄를 승인받는것은 지랄중에 제일 지랄맞을 지랄이다. 소를 물가로 끌고갈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게 할수는 없다. 소를 다루어본 사람이면 다 겪은 경험이다. 매를 맞아서 정신차리고 참사람이 되였다는 허접들은 매질을 즐기는 자들이 스스로 엮어대는 허접이다. 부모의 권위를 내든 매질은 아무리 그럴듯한 리유를 대도 무능하고 비겁한 작동 그 자체일뿐이다. 매질이 즉효를 보기때문이라고? 천만의 말씀, 즉효가 곧 완치이던가?
   허접한 군상들이 매를 선호하지만 매의 효과란 부정적인 경우가 더 많다. 타율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자율적통제를 못하는것은 물이 도랑에 이르면 자연 흐르는 도리와 같고같다. 매질당한후 자률적이 되여 가치관과 인식을 바꾸기보다 아픈 매를 회피하 고자하는 순응이 전부이기때문이다. 매질, 공포에 의한 순응은 진정한 순응이 아니라 굴종이다. 인간이 타자의 강압에 굴종할 때 그의 인격은 이미 영영 죽었다.
   아이를 사람만든답시고 걸핏하면 쥐여패는 자격미달의 부모나 선생나부랭이들이 있다면 권고하건대 제마음같이 해주지 않는 제 부모형제들을 두들겨패보라. 그러면 무지하나 물리적으로는“강자”라 칭송할만하다. 임의대로, 내키는대로 매를 드는 자는 당면에서는 혁혁한 강자인듯 하겠으나 영원한 강자가 누구누구던가?
   역지사지로 자신이 얻어맞을 때에야 강약의 변증법에 절통해 할것인가? 인생은 무상해서 때리고 맞아댐은 일희일비일가? 얻어맞기만 하는 약자의 운명적인 조우라고 하더라도 천하지만물의 순환의 법칙으로 볼 때 자타의 조우로, 비애로 될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개잡은 포수마냥 손짓발짓하며 그리 으시댈가?
   매질은 곧 인간생명에 대한 학대이다. 목적의도, 정도여하는 다르겠지만도, 범죄혐의자를 심문하는것이 직업인 자들중 소기한바를 얻어내기 위해“막부득해서”시종 고문한다는 리유아닌 리유를 대며 비인권적인 야만행위를 정상화하고 있지만 그것을 특정된 업적을 위한 본능이라고, 무능한자들의 궁여지책이라고 생각하고 한눈 감아둘세 워낙 체질적으로 피해자의 비명을 멜로디처럼 들으며 아파서 몸부림치는것에서  생명학대의 쾌감을 느끼는 악귀들도 부지기수인 인간세상이요 그렇게 수천년을 내리  남을 다스려온 고급령장동물씨들의 빛나는 력사이다.
   말이 난김에 장을 빈다고 한층 심입하여 가정폭력을 말해보자. 폭력이 집단적이 될때는“테러”라고 이름짓고 개인적으로 하는 야만행위는 그저 폭력이라 하는지 나로서는 구별이 되지 않지만…인간사회에 만연되여있는 가정폭력을 일상화하는 근원은“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속담에 근거를 두었는지 흔히 마누라에 대한 폭력도 칼로 물베기라고 생각하는 모양새다.
   가정폭력은 흔히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는것은 안해와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가부장적사회의 산물이다. "못된 안해는 때려서라도 길들여야 한다." "아이는 때려서 가르쳐야 한다." "남편이 화가 나면 손찌검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것은 너절한 심통이요 비뚤어져도 형편없이 비뚤어진 인격이다.
   명태와 안해는 두드려패야 한다는 썩어문드러진 전통관념을 계률이라고 생각하며 주먹을 휘두르는 국민은 골치거리요 가정폭력이 성행하는 나라는 늘어날 느지를 못하는 나라이다. 술기운에 그랬다고? 그것은 자신이 징벌을 면하려고 하는 비겁한 핑게일뿐이다. 보통 가정폭력은 가난한 집안에서 많다고 생각하지만 현시대에는 직종, 교육정도, 사회지위와 상관없다. 대저, 몹쓸 인간은 몹쓸 인간이기때문이다.
    하긴 강자의 행세를 하느라고 아비규환하는 아이를 보고 동물적쾌감을 만끽하며 매질하는 부모가 세상에 없겠지만 적어도 강자의, 권위자의 위세에서 오는 어떤 느낌을 받았다면 참 멋대가리없는 자들이다. 매질로 생명학대를 일삼는 자들은 저승에서도 저주를 맞을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이라며 매질하며 제일교육이라고 여기는 부모들은 무엇을 받아야 마땅할가? 매질에 맛들이다가 되돌려 받을지어라!
 
                                2015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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