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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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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들이 주문을 외우다
2014년 05월 20일 09시 36분  조회:1590  추천:0  작성자: 방산옥

 
계수는 졸졸거리는 선률로
대지의 진동을 감각하고
 
파란 장미의 산들바람은
연목들이 가꾼 무성한 숲에서
나비들을 반겨준다
 
마음거울은 푸른 날개 키우고
계곡은 산을 넘어 지평선 벼파도에
강물 노래의 섬유세포를 혼합한다
 
바다밑 산호들의 마음은
오색빛갈을 담은 혈관속에서 빛나고
산의 경치는 서리박자를 띄우고
호수에 비낀 겨울달은 차가움을 씹는다
 
비행기는 바다길을 미끄럼질하며
고래를 낚아 영양액을 만든다
산새들이 주문을 외우고
주문의 마디마디가
푸른 잎에서 쫑쫑 뛰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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