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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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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2
2014년 07월 11일 16시 33분  조회:1150  추천:0  작성자: 방산옥
 

 
연목들 사이에서
인목들이 풀바다를 이룬다
살랑살랑 파도는
토충 전충……을 포옹하고
 
동북호랑이는 포도넝쿨집에서
오미자침대에 누워 코를 곤다
 
흰쥐 한마리 노루뿔을 톱질한다
날리는 톱밥에 잠자던 갈대가
우지직 우지직 하늘로 향한다
 
숨쉬는 개벌에서 날아오는
짙은 비린내 향기에
고려함뚜껑이 스르륵 열린다
 
심금쪽배는 동맥물길따라
온몸에 상처를 남기며
강에 오물을 실어다
환보역에 부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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