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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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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련꽃잎에서 사리가 반짝인다-용광로에 빠진다
2016년 12월 18일 12시 38분  조회:1118  추천:0  작성자: 방산옥
용광로에  빠진다
 
코가 바람을 잘근잘근 씹어삼킨다
 
인후바위를 비비며
호수들은 계곡을 가득 채우고
갑문을  연다
 
동그란 바람호수들이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붉게 달아 오르는 용광로에 빠진다
 
물뻠프가 붉은 물을 퍼낸다
물도랑을 따라 전야를 적시며
점점 검푸르게 옷을 바꾸어 입는다
강물은 방향을 돌린다
 
새길 찾아 돌아온다
검푸른색 옷을  벗고
붉은색  옷으로 바꾸어 입는다
 
붉은옷 입은 물이 떠난다
뱅글뱅글 원을 지으며
검푸른 옷을 갈아 입고
다시 돌아오고……
뱅글뱅글  돌고돌다 쌕쌕 잠든다
동년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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