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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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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2억세와 세살먹은 아이-청진기 2
2016년 12월 18일 12시 58분  조회:893  추천:0  작성자: 방산옥
청진기 2
 
할아버지 수염
심장박동에 박자를 맞추어
코노래 부르며 부채질 한다
 
고속기차 하늘을 끌고 날아내린다
고향가던 기러기도 방향을 돌리고
 
그림자가 홱 뒤돌아 본다
 
흰벽이 파란 새옷 갈아입으며 걸어나온다
낯익은 얼굴들이
 
추토*의 언몸을 털며 목을 내민다
두눈을데굴거리며
땅밑 물땅크를 하늘로 운전한다
하늘에 새터전 마련하려
 
*추토:주역에서 언땅이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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