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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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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2억세와 세살먹은 아이-백내장2
2016년 12월 18일 13시 03분  조회:814  추천:0  작성자: 방산옥
백내장2
 
기사년 갑인월 기말일*
깊이 잠든 머리를 톡톡친다
눈문이 확짝 열린다
 
집안은 오시*인데  벽시계는 자시*
태양은 코골며 잠자고 달은 둥근 등불을 켰다
찾는 랑자감은 보이지 않고
이밤에 왼 개미들이 바글거린다
 
별들이 창문을 쪼아대고
뱀은 아침호박꽃잎우에서 모욕하고
애벌레는 풀잎 우에서 키를 재이고 
 
꽁꽁  얼어붙은 앞마당 연못이 갈라진다
계수*가  련못에 물을 바꾼다
눈액자에  갇힌 두개의 보름달이
옹달샘우에 동동 떠있고
아침 해빛과 빛 경주를하는 기다림에
시간바늘이 느리기만 하다
 
*기사년 갑인월 기말일:음력2013년1월13일
*오시:오전11시~오후1시
*자시:전일오후11시~금일오전1시
*계수:연못흐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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