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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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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안개의 젖통을 스치다-첫눈
2016년 12월 18일 14시 06분  조회:769  추천:0  작성자: 방산옥
첫눈
 
지난밤 폭설에
북극봄이 썰매타고 찾아와
성에낀 유리창을 핥는다
 
창턱에 피여나는 두견화
창문에 분홍물을 들이고
파란 향기로 맛사지 받은 곰
썰매를 베고 쿨쿨 잠이 든다
 
차가운 구름이 별들을 비벼대고
별들은 사지가  마비되여
유리창턱에  부실부실 떨어진다
 
달에 쫓겨 서산에 곤두박질하는
해는 서쪽 산 하늘에서 피를 토한다
 
신금*은  첫눈을 록상하여 
비장에서 열린 사진전람관에 건다
 
*신금은 천지에서 여덟번째 형제
다이야몬드로 불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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