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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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의 선택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명상
2007년 03월 02일 12시 50분  조회:3686  추천:98  작성자: 김관웅

  사람들은 이 세상의 똑 같은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서 모두 나름대로의 부동한 가치관에 좇아 부동한 가치판단을 내리게 된다.

  이를테면 인격에 대한 사람들의 부동한 이해와 판단은 부동한 가치관의 차이에서 인기되는 것이다.

  빌리 그레이엄은 「인격을 잃으면」이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읊고 있다.


부(富)를 잃으면 아무 것도 잃지 않은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무엇인가 잃은 것이다.
인격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 빌리 그레이엄 「인격을 잃으면」전문

  그러나 프랑스 고전주의 희극의 대표적 희곡가인  몰리에르의 희극 「수전노」의 주인공 아르빠공이 시를 지으라고 한다면 상황은 180도로 달라 질것이다. 아마도 다음과 같이 지을 것이다.

인격을 잃는 것은 아무것도 잃지 않은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무엇인가 잃은 것이다.
부(富)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인격만이 아니라 사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부동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사랑의 가치에 대해 부동한 판단을 내리게 되기 마련이다.

  항가리아의 투사이며 시인이었던 뻬떼피는 「자유」라는 유명한 시에서 다음과 같이 읊었다.

생명이 중한들 
사랑보다 귀중하랴
내 자유를 위해서는
생명도 사랑도 바치리

     - 뻬떼피의 「자유」전문

그러나 영국의 문예부흥시대의 위대한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애정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들인 애정지상주의자 로미오나 줄리엣더러 시를 지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다음과 같이 지을 것이다. 

생명이 중한들
자유보다 귀중하랴
내 사랑을 위해서는
생명도 자유도 바치리

 가치관의 차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처럼 똑같은 대상을 놓고 부동하게 생각을 하게하고 가치판단을 하게 하는 것이다.

 어떤 가치관을 선택하는가에 따라서 매개 인간들의 각이한 본질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고상한 인격자가 되던지, 땡전 한 잎에도 울고 웃는 너절한 수전노가 되던지, 정의를 위해 목숨마저 바치는 용감한 투사가 되던지, 사랑을 위해서는 물불을 헤아리지 않는 애정지상주의자가 되던지 모두 자기 나름의 가치관의 선택에 달린 것이리라.

                        2007년 3월 2일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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