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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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기업은 진흙속의 진주같은 존재
2012년 02월 14일 12시 42분  조회:2109  추천:0  작성자: 오지훈
중국조선족기업은 진흙속의 진주같은 존재        2010.02.26. 20:39
[removed]//[removed]

 

 
 

 

한국의 중국시장수출의존도가 20.5%(미국과 일본의 수출량을 합한것보다 더 많음)에 달하면서 중국 13억 내수시장 확보여부가 한국의 살길이라고 할만큼 중국시장에 대한 비중이 크게 실리고있으며 삼성, LG 등 대기업들의 새해화두 역시 중국을 제2의 르네상스로 대중국출구전략을 구사하고있다고 한국언론은 전하고있다.
 

  따라서 중한경제교류에서 교량역할을 하고있는 중국조선족기업에 대한 연구가 그 어느때보다 값진 테마로, 시급한 연구분야로 떠오르고있다. 이에 한국 전남대학교가 앞장에 서고있다. 기자는 일전 한달동안 심양에 체류하면서 료녕성조선족기업인들을 집중 인터뷰하며 연구사업을 수행하고있는 이장섭교수와 만나 대담을 나누었다.  
 

  문: 중국조선족기업을 연구하게 된 배경 및 그동안의 진전상황은?

  답: 700만 재외동포를 민족자산화하자는 정책하에 한상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전남대학교는 2002년에 한상문화연구단을 발족하여 2003년에 한국정부 유일의 재외동포연구단체로 선정되였으며 단장을 비롯해 연구교수 및 보조원 등 70여명 연구진을 갖추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33권의 전문서적외 국제학술대회 약 70회, 국내학술대회 150회 및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한상문화연구단은 11개 분과로 나뉘는데 그중 중국한상팀은 중국진출 한국기업 및 중국조선족기업을 연구, 특히 중국조선족기업을 집중연구하고있다.

  불완전통계에 의하면 중국조선족기업수는 1만 7,500여개소인데 이들은 많이는 한국기업과의 합작, 합자방식으로 운영되며 상호간 밀접한 관계로 상생의 길을 열어가고있다. 그동안 연변, 심양, 북경, 청도, 상해, 할빈 등 조선족기업인을 방문 면담해 중국조선족기업관련 3권의 책을 집필했고 여러편의 론문을 발표했다. 이 기초에서 중국 각 지역별 각론을 쓰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미 연변, 흑룡강지역 기업인들과의 인터뷰를 마쳤으며 이번에 료녕지역 기업인들을 방문 면담하였다.
 

  특히 《중국조선족기업네트워크》저서에서 그동안 면담하고 설문한 내용을 도표로 제작하여 독자들이 한눈에 중국 여러지역 조선족기업인들의 네트워크 상황, 진전과 그 필요성을 알게 하였는데 중국조선족기업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연구자료로 될것이다. 이 도서는 2009년 대한민국학술원 기초문학분야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문: 이 몇년간 중국 여러 도시들을 누비면서 적잖은 조선족기업인들을 인터뷰했는데 조사연구에서 착중한 점과 조선족기업들에 대한 총체적인 인상은?  
 

  답: 처음으로 시도하는 연구인만큼 조선족기업들의 창업동기, 성장과정, 판매거래처 상황, 그리고 한국기업과의 관계 등 네트워크정보와 향후 희망업종에 대해 많이 질의하였다.
 

  조선족기업에 대한 느낌을 아래 몇가지로 개괄해볼수 있다. 첫째, 조선족기업 다수가 채무가 없이 자기 자본력에 의해 알찬 성장을 이루어왔다. 둘째, 끊임없는 노력과 정직, 성실성을 통해 성공을 이뤘다. 기업운영과정에서 상호신뢰를 원칙으로 파트너에 대한 최선의 배려와 투명, 신뢰경영을 엿볼수 있었다. 셋째, 년령층을 볼 때 30-40대가 주류를 이루었고 20대나 50대는 적었으며 교사출신들이 많았다. 그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기업에서 4-5년간 근무하다 경영기법을 배운후 자체로 창업을 시작하였다. 지적수준이 높은데다 한국의 선진기법을 배워서인지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넷째는 민족의식이 강한것인데 어렵게 성공하였지만 민족교육과 민족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있다는 점이다. 우에서 말한것이 장점이라면 단점으로는 첫째는 지나치게 내실경영만 추구하다보니 기업성장에 한계가 있다. 둘째는 중국기업들과의 네트웍이 미약한데 특히는 중국내 대기업과의 협력이 부족하다. 셋째는 단순한 제품모방 즉 기존모델에 의한 생산판매에만 그치는데서 기업이 더 크지 못하고있다.

  문: 조선족기업은 부의 축적에서 자본력을 키우고있는 중인데 아직은 걸음마를 타는 단계라 할수 있다. 조선족기업이 어떻게 하면 빨리 성장할수 있을지?
 

  답: 방금 우에서 말했듯이 젊고 진취적이고 지적수준이 높고 중국내수시장이 크다는 장점을 잘 활용하여 성장을 꾀해야 하고 IT, BT, NT, ET 등 미래성장이 가능한 첨단산업에 과감히 뛰여들어 제품을 개발하여 중국내수시장뿐만아니라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꿈을 키워야 한다. 그동안 한국기업과의 합작, 합자과정에 서로 언어적, 문화적 차이 등에 의한 상호갈등도 빚었지만 이제는 상생을 위한 리해폭을 넓히고 상호 신뢰와 투명경영을 통해 윈-윈관계를 모색해나가야 한다. 따라서 한국기업이 중국내수시장을 확장하는데 있어서 자체의 이중언어구사나 기존 판매네트웍 등 우세로 립지를 굳히고 탄탄한 경제기반을 마련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문: 현재 한국에선 중국조선족기업을 어떻게 보고있는지?
 

  답: 중국조선족기업은 진흙속의 진주와도 같은 존재이다. 중국내수시장 확장에서 중국조선족은 천혜의 자원이라고 할수 있다. 이 점은 일본기업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점이다. 한중수교후 량국간 무역거래가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온데는 조선족의 역할이 중요하였다. 특히 한상문화연구단의 중국조선족기업연구는 한국사회에 중국조선족기업을 알리는 계기가 되였다. 한국언론에서도 조선족기업을 적극적으로 취재하여 홍보하고있어 한국내 조선족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지고있으며 한국기업들도 조선족기업을 과거보다 많이 신뢰하고 상호 합작이나 합자를 통해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있다. 또한 매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한상대회에 중국조선족기업대표단이 참여하면서 상호리해 및 협력의 장이 마련되고있다.
 

  아직은 힘이 약하나 중국경제의 빠른 성장에 편승해 발전잠재력을 갖고있는 조선족기업은 한국의 선진기술이나 우수제품을 리용하여 중국시장을 확장하는데서 성장가능성을 발굴할수 있다고 본다.
 

  이장섭교수는 중국출장에서 촘촘한 스케줄을 갖고 동분서주하는 자신의 손을 잡고 너무 고맙다고 인사하는 조선족기업인들을 대할 때 가슴이 뿌듯하면서도 책임감이 더 커진다며 자신들의 연구가 단지 학문적으로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기업들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자그마한 힘이 되였으면 한다고 했다.          


 오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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