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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바 자 동녘해 | 2010-03-11
울 바 자 홍철이는 두손으로 턱을 고이고 울바자가름대에 기대여 서서 울바자너머에 있는 초가집을 바라보았다. 네벽이 동쪽으로 기울어져 헐망한감을 주기는 하나 곱게 칠한 흰벽과 산뜻하게 이은 이영은 어딘가 정...
산 신 령 동녘해 | 2010-03-11
산 신 령 1 산신령이 불깃불깃 물들기 시작하는 이른새벽, 덕보의 아버지는 행장을 둘러메고 집문을 나섰다. 음력설이 금방 지난 뒤의 동틀무렵이여서 그런지 날씨는 몹시도 맵짰다. 덕보는 아버지의 배웅을 나온 어...
“백조”와 부체육위원 동녘해 | 2010-03-11
“백조”와 부체육위원 1 저요? 최철웅이라 불러요,6학년 5반에서 첫 손 꼽히는 말썽꾸러기였구요. 지난학기만해도 담임선생님은 제가 사람구실을 하면 “소철나무에 꽃이 핀다”고 했어요. 저요, 아무리 공부를 못해...
아버지는 장사를 합니다 동녘해 | 2010-03-11
아버지는 장사를 합니다 (아참, 늦었구나! 늦었어. 어걸 어쩌면 좋을가?) 남수는 가슴이 두근거리는것을 어쩔수가 없었다 (그럼 이 시간이 끝난 다음 들어갈가?) 하지만 역시 신통한 궁리가 아니라고 생각되였다. 연...
금쪽 같은 내 새끼 동녘해 | 2010-03-11
금쪽 같은 내 새끼1, 광명거리에는 “로송식품상점”이란 간판을 건 자그마한 식품가게가 있다. 주인할아버지는 몇해전에 소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다가 정년퇴직을 하신후 소일거리나 찾으려고 이 소매점을 꾸렸다고...
보금자리 동녘해 | 2010-03-11
보금자리강아지는 살랑살랑 꼬리를 치며 녀자애의 앞에서 재롱잔치를 벌리고있었다. 혁이는 그게 너무 서운했다. 마치도 정성을 다해 아껴주고 위해주던 그 누구에게서 졸지에 배반을 당한듯한 그런 기막힌 생각이 가...
카네이션기행 동녘해 | 2010-03-11
카네이션기행 승민아, 멀었니? 정말 너무 힘들어서 그런다…”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거의 절망에 가깝게 떨리고있었다. 승민이는 그 목소리를 즐기듯이 받아들이면서도 일부러 목소리를 힘껏 찢으며 고통스러운...
후 기 동녘해 | 2010-03-11
후 기 처녀작 아동소설 <<나의 동생>>을 발표하던 해가 1981년, 열여섯살 나던 해였다. 어느날 선생님께서 나에게 출판사에서 편집선생님들이 찾아오셨다고 알렸다. 순간 가슴이 떨렸다. 얼마전에 연변인...
이 밤도 별이 빛난다 (김득만) 동녘해 | 2010-03-11
이 밤도 별이 빛난다. 김득만 나는 가끔 밤길을 걷다가도 머리를 들어 하늘을 쳐다 본다. 그렇게 밝지는 않아도 소리 없이 반짝이는 별들을 보면 마음이 그렇게 즐거울수가 없다. 그런 즐거움을 요즘 나는 자주 느끼...
엄마의 구새목(제1부) 동녘해 | 2010-03-11
엄마의 구새목(제1부) *******************엄마의 구새목 시내물도 졸졸 세월도 졸졸 어른이 되고싶었던 그날 밤 강변에 심은 꿈 하얀 손수건 고향집
엄마의 구새목 동녘해 | 2010-03-11
엄마의 구새목 살아가노라면 가끔씩 흘러간 동년시절이 눈앞에 떠오를 때가 있다. 벌써 가슴속밑자락 어딘가에서 곰삭을 때로 곰삭았을 그 옛날의 작은 추억이지만 오늘에 와서 다시 꺼내 다듬어보노라면 그속에서 피...
시내물도 졸졸 세월도 졸졸 동녘해 | 2010-03-11
시내물도 졸졸 세월도 졸졸 어느날, 나는 엄마에게서 된욕을 먹었다. 아래집에 놀러갔다가 놀이감권총 한자루를 주어왔기 때문이다. 나는 주먹으로 눈물을 닦으며 권총을 되돌려주고야 말았다. 하지만 나를 나무라던...
어른이 되고싶었던 그날 밤 동녘해 | 2010-03-11
어른이 되고싶었던 그날 밤 나는 어른이 되고싶었던 그날 밤을 지금도 잊을수 없다. 너무나도 매정하게 엄마의 가슴에다 대못을 탕탕 박았기에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아프다. 그날 아버지와 누나와 형님은 친척집으...
강변에 심은 꿈 동녘해 | 2010-03-11
강변에 심은 꿈 언제나 잊지못할 고향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고향집은 진작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덩실한 기와집이 보란듯이 들어앉았다. 하지만 나에게 아롱다롱 고운 꿈을 수없이 심어주던 맑디맑은 강물은 여전히...
하얀 손수건 동녘해 | 2010-03-11
하얀 손수건 빨간 피가꽃처럼 피여있는 그 하얀 손수건을 볼 때마다 나는 한 소녀를 그리군 한다. 내가 여덟살나던 해의 꽃피는 계절이였다. 온 오전 내가에 가서 놀다가 오니 비여있던 이웃집에 이사군이 와...
고 향 집 동녘해 | 2010-03-11
고 향 집 룡문이라고 부르는 나의 고향마을에서 동이네 집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해도 “학교 뒤 오막살이집”이라고 하면 누구나 모르는 이가 없었다. 그만치 우리집은 마을치고도 손꼽힐 정도로 초라했다...
엄마의 별(제2부) 동녘해 | 2010-03-11
엄마의 별(제2부) 1 엄마는 사실 별에 대하여 아는것이 별반 없었다. 그저 보통이 넘는다싶을 정도로 별을 좋아하고 별을 숭배할 뿐이였다. 엄마는 나의 손을 잡고 밤길을 걷다가도 간혹 걸음을 멈추고 서서 오른팔을...
엄마의 마늘밭(제3부) 동녘해 | 2010-03-11
엄마의 마늘밭(제3부) 1 넓직한 터밭을 반이나 메운 파아란 마늘싹들이 따스한 5월의 미풍에 시름없이 하느작이고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늘밭은 마치도 수많은 생명을 키워낸 아늑한 초원을 방불케했다. ...
로신문학원에서의 나날 (제4부) 동녘해 | 2010-03-11
로신문학원에서의 나날 (제4부) *********************기회는 잡는것이다 로신문학원의 밤은 잠들줄 모른다 고양이들이 이 밤도 설친다 있을 때 잘해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천년의 감동 정들면 집 소녀와 두개의 돌멩...
기회는 잡는것이다 동녘해 | 2010-03-11
기회는 잡는것이다 2007년 5월 12일(토요일) 오늘 저녁에 컴퓨터수리공이 와서 컴퓨터에 조선글계통을 안장해주었다. 가격은 50원, 우리 연길과 별반 차이가 없다. 수리공은 남방에서 온 젊은이였는데 안장하는 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