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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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련시조 ( 10 ) 말하고 듣고
2014년 03월 09일 10시 28분  조회:5992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진언련시조 (10)

                           말하고 듣고
 
1.  소통의 말문이요 불통의 말문이라
      감추고 드러냄은 화복의 조화인데
      마음의 골방닫으면 언행도 질식하리
 
2.  언어가 움직임을 좌지우지 못하지만
     행동은 숨긴말을 드러내니 볼지어라
     언행과 일거일동은 인생서의 글줄이요
 
3.  언행은 지식령역, 듣기는 지혜이고
     화자는 씨뿌리고 청자는 수확하니
     말이란 기억의 지팽이 심령의 화랑이라
 
4.  듣는이 들을탓에 말말간에 죄가되나
     뚫려진 화복의 문 여하이 여닫을고
     거짓말 귀맛좋거니 충언아 물렀거라
 
5.  흰것은 희다하고 검은건 검다하고
     가진입 비뚤어도 주라는 바로불라
     교훈은 지당하온데 명철보신 어찌하오  
 
6.  소진과 장의라도 실언할때 있었거늘
      多言이 달변일가 취지없인 눈먼총질
      적중히 몇마디 하면 족한것이 아니리요
 
7.   령어의 몸이라도 말문이야 녹이쓸가
      할말을 가둬두고 속곪아서 살겠느냐
      언행의 자유야말로 사상의 자유로다
 
8.  여보소 진실을 까밝히려 하시는가  
     감언에 리설이면 일세영달 불러오고
     성실이 시키는 진언 바보를 만든다오
 
9.  수식이 소용없는 페부지언 아니던가
     구구히 해석함은 금석지교 금기이니
     거짓된 미사려구로 불신을 사지마소
 
10. 천둥이 진감한들 매번마다 비내릴가
       무엇을 말했는지 요긴한게 아니여라
       화자의 신분에 따라 한미디가 천금되니
 
11.  제한말 청자뿐이 아니라 저도 듣네
        대방을 욕한다고 침튕기지 말지어라
        듣는게 욕이 되거늘 피장파장 아니리오

12.  어쩌오 거짓말엔 물을 먹은 담이되고
        참말엔 귀거슬려 불문곡직 심기불편
        충언이 역이라해도 새길탓이 아니리오 
 
13.  검둥이 짖는것은 본성일뿐 능력아녀
        목청을 높인다고 진리가 날이서랴
        설득은 잔잔한 비에 옷젖듯이 하는것을
 
14.  지자는 생각한후 분촌가려 말하고
        경박자는 말한다음 후회를 씹는다.
        말이란 생각걸어둔 옷걸이와 같도다   
 
15.  경신자 황통에도 두귀벌쭉 맹신하고
        고집자 좋은말에 소코를 제코라네
        불감청 고소원이란 각성자의 자세여라
 
16.   피부에 박힌살은 아픔을 비틀지만
        독설은 한사람의 인생을 망치나니
        무덤에 들기전까지 막된말을 삼가하소
 
                                    웅변
 
17.  웅변가 그 모두가 위인이 아니지만
        위인은 사상으로 설득하는 연설가라
        대중을 불러일으킬 호소력을 가졌더라
 
18.  뉘긴들 만반찬을 잘 챙기지 못하리요
        말에는 거인이요 행동에는 난쟁이요
        충실한 웅변이라면 행동밖에 더 있으리
 
19.  웅변은 고아대는 말재간이 아니여라
        진리를 신장하는 심장속의 메아리여
        연설도 주제없으면 곡조없는 매미소리
 
20.  화술은 구변아닌 령혼의 예술이라
        현자는 말을 하고 수다쟁인 지껄인다
        고양이 범을 닮았다 수선떤들 뭐할끼가
 
21.  거짓이 고아대니 진짜는 함구하네
        돈내가 유취하야 진실도 취하는가
        이 시대 웅변가로야 공방형이 으뜸이제
 
22.  천냥빚 갚는다고 죽을목숨 살린다고
        말 잘하라 카더라만 감언리설 그게인가
        입열면 나오는 말도 가리자니 어려워라
 
                           침묵

23.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란다
        웅변도 웅변나름 침묵도 침묵나름
        조고의 지록위마에 침묵하면 패류일세
 
24.  비리에 입다물면 명철보신 하여이고
        불의에 눈감으면 평안무사 하여이고
        진실에 등을 돌리면 만사대길 되고지고
 
25.  강요된 함구령은 침묵이 아니여도
        봐가며 입다물고 두눈은 쪼프리라
        묵시도 삶의 지혜요 말없는 항쟁이라
 
26.  침묵의 지혜와 언론자유 함께라면
        억울한 문자옥 문인비사 없으련만
        문필이 그리될줄을 현인인들 어찌알랴
 
27.  우자의 마음은 입속에 있거니와
        현자는 속말을 흉금속에 챙기니라
        침묵도 적시적소에 금이될줄 알리로다
 
28.  지자는 침묵으로 세상과 대화하고
       소인은 침묵으로 세상을 도피한다
        무언의 숨겨진 힘이 무서운줄 알리로다
 
29. 요란한 연설은 전달로 끝나지만
       침묵의 철학은 사색의 연장이니
       훌륭한 표달은 표달하지 않는것
 
                        듣기
 
30.  두귀는 눈길처럼 마음으로 통하는 길   
        듣었노라 알았노라 말하지 말어라
        감별을 하고난 연후 마음속에 새겨두세
 
31. 마음의 뙤창문도 꽁꽁 닫힌 세상인데
       귀마저 닫아걸면 인정사정 막장되니
       화자에 귀기울이면 마음의 문 트이리라
 
32. 귀속에 소리소리 넘치는법 없으매로
       다다익선 아닐손가 천하만사 들어두소
       때때로 마이동풍이 좋을 때가 잊지만도
 
33. 어사가 어이하여 민생을 살폈을가
       민심은 잠잠할줄 모르는 창파여늘
       민심에 귀기울이는 관리가 명관일세
 
34. 아무도 듣지못한 새 소리를 못하리라
       창조란 영원토록 재창조라 하였거늘
       남더러 듣던소리를 한다하니 별로일세     
   
35. 잘나고 못나고를 저절로 금그을가
       뭇입에 오르내려 판정이 나는것을
       잘났다 으스대리까 못났다고 기죽으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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