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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산책100보) 31ㅡ50보
2015년 07월 22일 03시 57분
조회:5443
추천:0
작성자: 최균선
1. 사는게 시름이요 하직하면 해탈이라
적덕한 인생이면 죽어서도 기리리라
인생에 남은 흔적이 인상밖에 더없거늘
2. 착하면 연약하고 성실하면 바보인가
독해야 장부이고 음흉하면 지모인가
리기가 판을 치나니 흑백전도 관례더라
3. 사람은 사람이라 못할일이 없지만도
사람이 사람일래 아니할일 따로있다
사람아 즘생같고도 인간이라 나대느냐
4. 어릴때 추상같고 하늘같던 부모더니
이몸이 부모되니 자식앞에 무골충이
로소가 전도된 세상 곤혹이라 하오리
5. 허리를 쭉 펴시라 마음마저 굽으리라
동가슴 부풀리면 의기또한 성하리라
못나도 내인생이요 잘나도 내인생이
6. 래일이 언제냐고 자고나면 래일인데
어제가 오늘같고 이 하루도 어제같아
오늘도 내눈앞에서 락옆으로 지는도다
7. 부자가 대단한가 자족함이 부자인데
탐욕은 모르더라 비우는게 자족인줄
가난중 가난뱅이는 사심가득 기갈든자
8. 비교란 야비하야 시기질투 불러오네
백사에 비기오면 실락감만 득달하리
못나도 제 잘난멋에 사는인생 좋으니라
9. 도고히 높이떳다 너무그리 납뜨지마
배구공 띄웠다가 깎는솜씨 못보았냐
추락엔 날개도 없고 비행 또한 아니거늘
10. 백꽃이 곱다한들 잡풀처럼 끈질기랴
베여도 매버려도 줄기차서 성화로다
우리네 민초인생도 저와같이 하여이고
1. 비상식 상식되여 보란듯이 활개치고
량심이 비량심에 기가죽는 비정세상
리득만 살판치나니 병든사회 아니런가
2. 사람이 늙어지면 혼자서도 허무해서
절로절로 버릇인양 이왕지사 짓쫗는가
인생을 두번 산다는 추억이란 맹랑허이
3.여기도 집집집 저기도 집집집집
논벌에 아빠트 채마밭에 사무청사
빈집들 지천이건만 건축거품 부글대네
4. 중추라 하늘높고 바람조차 시원하다
세전벌 금파만경 그냥봐도 배부른듯
좋구나 농부의 소원 풍작밖에 더있을고
5. 모아산 고개길에 굽이굽이 소나무숲
산좋아 절로절로 세월속에 우거졌노
애솔림 어제같은데 나는 벌써 호호백발
6. 벼슬도 좋다만은 일패도지 례상사라
념불엔 마음없고 제밥에만 정신팔면
빙빙글 도는 의자에 뉘앉을지 어찌알랴
7. 관아는 지엄해도 경이원지 평백성도
북치고 신고하매 판관님이 나셨는데
지금은 복무기관에 무상출입 불허이네
8. 모여서 의론함을 회의라고 하였으되
열변에 청중들은 졸음병만 청하다가
동의요 거수를 하고 박수치면 散会여라
9. 콧대를 세우던들 하늘을 찌를소냐
이마아래 있는것을 어이그리 솟구느냐
스스로 몸을 낮추면 인끔절로 오르니라
10. 싫어도 가야할길 때가되면 떠나가는
귀인네 민초네도 염라전엔 동격이니
살아서 악한짓 말고 음덕으로 살아가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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