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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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씨수상록 91)긍께 너모 그랑말랑께
2015년 09월 10일 09시 42분  조회:4652  추천:1  작성자: 최균선
                      긍께 너모 그랑말랑께
 
                                  진 언
 
   “중국인민 항일전쟁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승리 70주년열병식” 은 경천동지 할 대사로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그만큼 감수도 다양할것이다. 그런데 각국 정상들, 대표단속에서 혼자 각광을 받은듯 자화자찬하는 한국의 언론은 가관이였다. 선위치를 놓고 “멀어진 조중, 가까워진 한중관계를 상징적으로 과시한 획기적인 대목”이라고 제좋을대로 해석하는데 이구동성임에도 중구난방이여서 경탄이 절로 나온다.
  “…오늘(3일) 기념식에서 가장 두드러진 장면은 뭐니뭐니해도 한·중·러의 정상이 나란히 선 모습이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동북아 정세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 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라는“찬양 멘트(방송이나 례식 등에서 진행자나 사회자가 상황에 맞게 하는 말)”까지 날리는데“중국발 모덴텀”이라도 됐단말인가?
   한술 더 떠서 “신질서의 중심에 선것”이란다. 중국은 확실히 세계“신질서”의 중심에 우뚝 섰다. 그렇다고 대국의 수뇌자옆에 선것도 곧바로“신질서의 중심에 우뚝 선”것이 되는가? 아전인수도 유분수다. 자아팽창도 류만부동이다. 남의 논이 페답되더라도 내논에만 물을 대겠다는 욕심은 갸륵하지만 상식적으로 이웃간에 통할수 없다.
   자아도취에 들떠있으나 복합적으로 벌어지고있는 동북아의 정치형세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것같다. 이런 경우에는 모르는게 절대 약이 아니다. 선 위치가 어디이든 손님의 신분이요 실은“둘러리”뿐이다. 누가 누구를 왕따시킨게라고 제멋대로 해석하 며 김치국부터 마시는데 하늘에 별따기와같이 허황하거니와 타력에 힘입으려는 얄팍한 발상은 시작부터 껄끄러운 냄새를 물씬 풍긴다.
   그러구야 신뢰인지 프로세스인지가 옳게 빚어지겠는가? 누구는 주인공의 옆에서 각별한 배려를 받았다는둥 누구는 맨 끝자락에서“찬밥신세”가 되였다는둥 별해괴한 분석에 풀이를 하느라고 애쓰는데 자리란 수시로 바뀌는법, 제섰던 자리라해서 금을 그어놓고 나온다면 흘러가는 배전에 금을 그어놓은 고대의 우자와 다를배없다.
   중국의 이번 행사가 무슨 행사인가? 한마디로 일제를 패망시킨 전승절행사이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제와 혈전을 벌렸던 투사의 후대와 그런 인의지사들을 때려잡는데 혈안이였던 자의 후대의 대결은 아이러니컬하지 않은가? 공연한 비교에 흥분하여 더 친밀하느니 홀대하였다느니 하는 너스레는 확실히 특종이 될만하다.
   그런데 역설적인 분석도 있으니 기분잡칠 일이 아닌가? 말하자면“김동길 중국 베이징(北京)대 역사학과 교수(한반도연구센터부소장)는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박대통령이 습근평주석과 나란히 천안문성루에 오른것과 관련하여 중국이 북한을 버 리고 한국을 택했다고 본다면 큰 오산이다. 한국인이 중국에 가서 같은 동포인 북한을 깎아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절하 하였다.
  “남북한이 중국의 속국인가. 중국이 옆자리에 세워주면 어느 한 쪽을 버린건가. 북한을 언젠간 통일로 하나가 돼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시주석 옆에 한번 선 것을 갖고 마치 중국이 북한을 버리고 남한을 택한 것이라고 떠벌릴 일은 결코 아니 라고 본다. 이게 과연 경축할 일인가. 중국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한민족을 무시하겠는가. 부끄러운 일이다. ”참으로 선견지명이요 지당해도 백번 지당한 일침이다. 형제간인데 정히 타력으로 제압하려는 심사라면 고약하지 않은가?
   그런데 뒤미처 무참하고 무안해지고 더 창피해질 경세지언이 주최국에서 나왔다. 즉《환구시보》에“조중우호관계를 떼어놓으려는 외부의 생각을 주의하고있다”는 제하의 론평을 게재했으니 중국말로 이 무슨“泼冷水”인가? 요란스러운 호들갑이 불러온 푸짐한 선물이라고나 할가? 아무튼 랑패도 이만저만한 랑패가 아닐듯싶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개최하는 열병식과 관련해 조선에서 어느급의 지도자가 북경을 방문하냐는 주요이슈중 하나로 꼽혀왔다"며 "최종적으로 최룡해 조선로동당 비서가 참석했는데 이는 사람들이 예측 가능한 범위내였다."고 해석하면서 "현재 북중 관계는 비교적 미묘한 단계에 있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미묘함 역시 현재 량국이 통제할수 있는 범위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서방, 한국, 일본 등 여론이 시시각각 중조관계의 갈등이 가중되고 있다는 흔적만을 찾고있으며 중조갈등이 확대되기를 바라고있다"고 꼬집고 “최근 중국이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의 최룡해 로동당 비서를 랭대했다며 북-중관계를 리간질하고있다."고 까밝혔다. 신문은 "우호는 중조관계의 주요경향"이며 "조선과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비교했을 때 이같은 관계는 매우 분명하다"고 딱 소리나게 언명했다.
   이어 "동북아지역에서 일부세력들이 중조관계가 엎어지기를 바라고 있는데 아마도 이렇게 됐을 경우 자신들의 지리적, 정치적리익에 부합할것이라고 생각하는듯 하다"고 꼬집었다. 론평은 "량국은 갈등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지만 이 갈등이 량국 관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할수는 없다. 량국 우호관계의 기초는 매우 강하고 핵문제가 오늘날 량국관계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천명했다. 또 "많은 문제들이 얽혀 미묘함을 형성하고 있으나 량국은 이에 대응할 능력이 있기때문에 량국관계가 더욱 훼손되지 않을것"이라고 단언했다. 이것은 섣부른 발설을 경계한것이 아닌가?
   환구시보는 조선과의 관계가“누가 누구를 떠나고 말고하는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중조량국은  헤여지면 누가 더 아쉬우냐를 따지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 굳건한 우호의 기초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금을 그어놓고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는것이 한국과 미국과 관계에 영향을 주느냐"고 반문했다. 신문은 "일각에서 중조갈등이 더 커지기를 바라는것은 중조량국에 깨우침을 주고있다. 량국은 이에 충분히 각성하고 지혜를 발휘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량국이 각국의 견제속에서도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는 장기적인 임무가 될것이다."라고 그루를 박아두었다.
    이보다 더 락담실망할 일이 또 생겼다.
   습근평주석이 조선의 67주년 건국절에 즈음하여 축전을 보낸것이다. 축전은 특히“중조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있으며 전통적인 중조친선은 두 나라 로세대 령도자들께서 친히 마련하고 키워주신 쌍방의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며 중조관계의 전통적 우의관계가 선대지도자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새로운 정세하에서 우리들은 조선측과 함께 중조관계의 장기적이며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고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공고히 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적극 이바지할것”이라고 밝혔다. “한중관계가 뜨거워진다고 한미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것처럼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킨다고 조선을 랭대할 리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여기에 더 토를 달 건덕지가 있을것인가?
   이미 빗나간 발설에 대한 현답이 아닌가? 대저, 부정확한 해석의 출발점은 보고싶은 방향으로만 보려는 욕심이다. 떡줄놈은 생각하지 않는데 혼자 김치국을 마신격, 이쯤하면 자신은 무엇이 되는가? 무릇 보이는것만 보려는것은 아이들의 시각이다. 그런 시각으로는 분석마다 오판을 낳을수밖에 없다. 행사에서 받은 환대를 두고 외교적승리라고 비약시키는것은 기실 자신의 취약성의 자백이다. 그렇게 사대주의가 깊이 뿌리박혔다면 빈충맞을 일이다. 피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물보다 진하지 않던가? 개체라도 서로 보듬어야 신임도 생기고 좋은 감정도 생기는데 하믈며…
   자신을 한껏 올리추고 대방을 깎아내리려고 대서특필하는 어용문인들을 보며 비애가 흐느낀다. 콩밭에 서슬쳐놓고 간장종지를 찾는 모습은 참 안쓰럽거니와 빈수레 덜커덩거리는 소리 또한 듣그럽다. 이미 내뱉은 횡설수설이  말그대로 허풍이 되였으니 인제 어찌할끼고??? 국외인인 촌로옹의 말이 “긍께 언론아, 너모 그랑말랑께!”
                     
                          2015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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