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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습관..2007.8.7 일기
2010년 03월 06일 14시 53분  조회:1400  추천:0  작성자: 희망사항

2007.8.7  일기

 

 

내게는 저도 모르게 쌓아온 습관이 있다..

500엔짜리 동전 모으기이다...

일본의 100엔 숍에 가면 동전박스가 있는데

거기에 500엔짜리를 가득 채우면 30만엔이 된다고 한다..

30만엔이라는 거액에 홀딱 반해서 1년반전부터 500엔짜리

동전 모으기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매일 동전 몇개를 넣지

않으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동전모으기에 정신이 팔려있다.

 

작년에는 20만엔정도까지 모아서 귀국할때 탕진해버렸공..

올해 또 다시 시작해서 지금 아마 15만엔정도까지 된것같다.

월급에서 돈을 따로 저축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동전으로

조금씩 저축을 하려 한건데 지금은 취미로 되어버린듯하다.

 

쇼핑 할때면 거스름돈을 무조건 500엔동전으로 받으려고 아득바득..

쇼핑액수가 1670엔이라면 2170엔을 내서 500엔을 받고...

734엔이라면 1000엔지페 한장 내면 될걸 갖고

돈지갑의 동전을 싹 털어서 무조건 1234엔을 내서 500엔동전을 받아낸다.

쇼핑할때면 그 계산에 머리를 잘 돌리지 않으면 까딱했다간

필요없는 1엔짜리.5엔짜리 동전이 가득 나오니..

쇼핑할때는 회사에서 중요한 서류 작성할때보다 더 고도로 집중한다...ㅋㅋ

 

제일 괘씸한건 자동판매기로 음료수를 구입할때이다.

보통 120엔짜리 음료수이기에 백엔짜리동전 한개와 10엔짜리 동전 두개로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500엔짜리 동전을 받으려고 천엔짜리 지페를

자동판매기에 넣으면.. 그넘의 기계가 나한테 반항하듯이..

백엔짜리동전과 50엔짜리 동전만 와르르 나온다.

그럴때면 심한 배반감에 분이 확 ~~~!!!!

사람이 아니라서 거기다 대고 뭐라 해낼수도 없고

혼자서 씩씩거리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군 한다...

이렇듯.. 동전모으기가 내 삶에 빼놓을수 없는 습관이 되어버렸다.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습관들이 몸에 배인다.

만성자살이라고 할 정도로 건강에 안좋은데도 매일 담배를 안피우면 참지 못한다든가 ..

화장실에서 볼일 볼때 책을 보는 습관이 있다든가...(참고로 나는 아님..ㅋ)

매일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집중이 안된다든가..(이건 나도 조금.. 그런듯..ㅋ)

어찌보면 사소한 습관들 같지만 그것이 모여서 나의 하루를 구성하고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내 인생이 되는거라..

습관 하나하나가 정말 너무 소중한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의 지금까지 인생에 형성된 습관중에

내 인생을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줄 습관은 거의 없었던것 같다.

모두가 나 중심적으로 내가 더 편해지기 위한 습관들이였다.

그러한 습관들이 내 몸에 배어버리면 더이상 고치기 힘들정도로

완전히 내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작년 여름쯤 새벽까지 회사에서 야근하는 일이 많아져서

통근시간을 Flex타임으로 바꾸려고 회사에 신청했다.

Flex타임제도는 내가 소속된 부서처럼 밤야근이 많은 사원들을

위해 특별히 설정한 제도로 오후 한시부터 네시까지만 회사에서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자체로 관리하는 통근제도이다.

 

Flex타임으로 바뀐뒤 매일 10시30분에 출근을 하고..

더 늦을때는 아예 오전에 쉬고 오후에만 출근을 하고 그랬었다.

물론 새벽까지 야근하는 날에는 조금이라도 더 수면을 취하고

아침을 챙겨먹고 나갈수 있어서 좋았었는데 야근이 없이

매일 여유로울때에도 어느새 늦게 출근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다른 사람들과 같은 시간인 9시30분에 출근하려 해도 도무지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몇번이나 다짐하고 다짐하고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려고 얼마나 별렀는지..

1년동안 그렇게 질질 끌면서 Flex타임에 게을리하고 지냈다.

한심하게 게을러진 내 자신이 너무 싫고 그 나쁜 습관을 바꾸고 싶어서

한달전부터 내게 부지런함을 주시고 시간관리를 잘할수 있도록

매일같이 기도를 드렸는데 그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을 주셨는지..

6월말부터는 매일 빠짐없이 9시30분에 사무실에 도착할수 있게 되었다.

 

아침에 아홉시가 다 되어야 겨우 눈을 비비고 일어났었는데

요즘은 여섯시 30분쯤이면 시계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눈을 번쩍 뜨게 된다.

참.. 이상하다.. 거의 반년동안 벼르고 다짐하고 했어도 안되였는데말이다.

그래서 요즘은 나의 그런 게으른 습관을 하나 버린게 너무 자랑스럽다.

 

누군가 말했듯이 습관이 인생을 결정한다는 말이 백퍼센트 정확한것 같다.

내 지금까지의 삶에서 어두운 면들은 모두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에 배여든 나쁜 습관때문에 빚어진것들이다.

 

제일 지독하게 나쁜 습관은 바로 [ 바쁘다는 핑계로 일을 뒤로 미루는것..]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뤘는지 모른다.

그 [ 바쁘다 ]는 핑계가 지금까지 내 자신을 수없이 속여왔고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까지 속여와서 얼마나 많은 실망을 줬는지 모른다.

일을 뒤로 미루는것은 정말 최악의 습관이다.

내가 인생을 대충대충 사는것이고 다른 사람의 인생마저 무시하고 있는것..

 

어제 교회에서 목사님이 하신 말씀...

에베소서 4장 28절의 한구절... 도적질을 하지 말라는 말씀은

누군가의 물건이나 재물을 훔쳐서야만이 그게 도적질인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상처주거나 배반하는것 자체도 그 사람의 좋은 감정..

시간. 사랑을 훔치는거니 더 악독한 행위라....

그 말씀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았다..

 

지금 이순간도 난 누군가의 약속을 어기고 있는중..

그래서 너무 마음이 찔린다..

 

내 몸에 지독하게 배인 나쁜 습관들...

그 습관들을 모두 깨끗이 청산하고 정말 창조적인 습관들만 갖고 싶다...

 

절대 이런저런 핑계로 뒤로 미루는 일이 없기를..

삶의 순간 하나하나에 모두 베스트가 있는법..

내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이 순간 하나하나가 모여서 내 삶이 이루어지는것이라..

그 어떤 시간도 대충대충 살아서는 절대 안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순간도... 일기를 열심히 쓰면서 이 순간의 베스트를 만들어가고..

이 시간들이 지나면 내 삶에 플러스영양들이 조금씩 누적되고..

그러면서 내 인생의 질이 조금씩 정해지는것 같다.

 

아직도 너무 부족한 모습이지만.. 내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부디 창조적인 습관들로 내 하루하루를 엮어가고 싶다.

내일도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내 인생의 베스트 하루를 엮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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