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 한국에서 나는
2013.12.17
원문출처: http://blog.naver.com/xiwang1214/220056164037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인화가 이상식시인의 작품전시회 및
시집출판기념회에서 이상식시인의 <갈대>를 낭송했어요.
행사가 끝나고 회식자리에서 이상식선생님이 저에게 왜 이름을 <홍매>라
했냐고 여쭤보시더군요. 나중에 집에 와서 선생님의 작품집을 하나하나
펼쳐보니 붉은 매화꽃이 꽤 많았어요. 그래서 저의 이름에 대해 궁금하셨을가요~^^
중국에 있을때 저는 저의 이름이 참 싫었지요. 개명할 생각까지 진지하게 했지요.
같은 또래에 같은 이름이 너무 많고 또 좀 촌스럽기도 해서~^^;
근데 일본과 한국에서는 이 이름때문에 화제를 끌어내기도 하네요.
일본에 갔을때 처음 이름이 이쁘다고 칭찬받았지요.
그때 그 기분이란~^^
한국인중에는 홍매라는 이름이 거의 없다보니 이름만 대면
특이하다고 하는 사람들 참 많네요.
그래서 저의 출신에 대해서 얘기를 하기도 하고~^^
아무튼 일본과 한국에서의 생활을 거치면서 이젠 제가 싫어했던
이름에 조금씩 애착이 생긴것 같네요~
앞으로도 쭉 홍매라는 이름을 쓸가봐요~^^
♥♥♥
갈대
이 상 식
갈대를 누가 줏대 없다 했던가
서로가 의지되어 꺾이지 않고
푸른 공간 화선지에 일필휘지로
주야삼경 지나도록 쓰고 또 읽기를
글씨공부 이토록 평생을
쉬지 않고 하지 않는가
갈대를 누가 연약하다 했던가
찾아드는 철새들 품에 안아 보듬고
넓은 시야 바라보며
강한 젖줄 이어가지 않는가
갈대를 누가 추하다 했던가
힘에 부쳐 한 세상 다할 즈음이면
가진 것 훌훌 벗어 내려놓고
백발 한 올 한 올 흩날리며
바람 따라 마음 따라
승천하는 모습 장엄하지 않는가
+ + + + +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