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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My Love와 여행을

★경주여행에서 만난 새가족..^^
2010년 09월 25일 10시 11분  조회:2004  추천:0  작성자: 희망사항
추석날...

서방님과 나는 신라시대 천년동안 수도로 있었던 경주로 12일 여행을 떠났다.

사진은... 안압지에 도착해서 서방님과 함께 찍은 사진..

 

불국사에 먼저 가서 돌아보고 다음 호텔에 체크인 하고 저녁을 먹고..

9 넘어서 야경을 보려고 안압지(雁鴨池)에 갔다.

근데 정문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작은 개 한마리가 꼬리를 촐랑대며

우리한테 가까이 왔다. 현관에서 표를 파는 아저씨는 집주인이 개를 버리고

갔다는것이였다. 그러면서 불쌍한 개를 집에 데려다 키워라고 하셨다.

 

보기엔 불쌍했지만.. 우린 멀리에서 여행온 여행객인데다가.. 호텔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라서 데려갈수는 없었다. 안압지 근처에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많으니 누가 데려가겠지 하고 우리는 그냥 안압지안으로 들어갔다..

 

근데 한시간반가냥 흘러서 관광을 마치고 나와보니 현관의 구석에 개가

쫑그리고 앉아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때는 이미 11를 넘긴터라

지나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아무도 안데려가면 개는 밖에서 추운 밤을

보내야 할터니..

 

우린 이 불쌍한 개를 일단 데려가기로 했다..

우리 차에 태우자 개는 너무도 기뻐서 앞좌석과 뒷좌석을 왔다갔다 하면서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하루종일 굶은듯 싶어서 호텔로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서 우유와 닭가슴살을 샀는데 남편이 잠간 차에서 내리자 자기를 두고

어딜 가냐는듯이 애절한 눈길로 창가에 매달려 남편의 뒷모습을 쳐다보고..

 

만난지 한시간도 안됐는데.. 얘는 우리를 오래동안 같이 지낸 가족처럼

애절하게 바라보면서.. 자기를 버리지 말아달라는듯한.. 표정으로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 강아지를 나의 가방에 마구 밀어넣어서 호텔로 가만히 데리고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어찌나 버덕거리는지 다는 사람들한테 들킬가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ㅋㅋ

 

호텔로 들어가서 우유와 닭가슴살을 먹이고 목욕을 시키고 하루밤을

호텔에서 함께 잤다. 하나도 짖지도 않고 너무 얌전해서 우리는 얘가

성대수술을 한줄로만 알았다.. 근데 이튿날 아침에 깨어나서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니 살짝 짖었고.. 성대수술 한건 아니였다..^^

 

이름을 뭐로 지을가?

나와 서방님은...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서방님과 나의 성씨를 따서 <유박>..

안압지에서 만났으니 발음그대로 아납지의 뒤글자를 따서

<유박납지>로 했다..ㅋㅋㅋ 성은 유박.. 이름은 납지.. 무슨 오징어이름 같다..

부르기엔 좀 무엇한 이름 같아서 본명은 유박납지로 하고.. 애칭을 빠삐로

하기로 했다..^^ 몇번 빠삐라고 불러주었더니 제법 자기 이름으로 인식했는지

이름만 부르면 쫑그르르 달려온다.. ~~ 개가 이렇게 귀여운걸 처음 알았다.

 

추석에 새롭게 맺어진 인연..

얘도  이제 울집 식구다.. 이제부터 우리 집에서 함께 오손도손 살아야지..

빠삐야~~ 울집에 와줘서 고마워..^^

안압지 현관에서 만난 빠삐.. 자꾸 우리한테로 다가왔다..

 

호텔로 데리고 들어와서 일단 우유와 닭가슴살을 줬다..

며칠 굶은듯히 허겁지겁 먹어댔다..ㅎ

 

이제야 배가 불렀는지 우리 얼굴을 쳐다본다..

 

남편이 호텔에서 목욕을 시켜주고...

 

드라이브로 털을 말리워주고..

생각보다 너무나도 온순한 빠삐..

 

배도 부르고 깨끗이 목욕도 하고... 이젠 한시름 놨다 싶은 표정이다..^^

 

첫만남 기념으로 사진을 남겼다..

얘는 졸리는지 우리 침대로 올라가서 잘려고 했다..

 

억지로 깨워서 남긴 사진..ㅎㅎ

 

이렇게 보니까 웬지 우리 둘 닮은것 같기도 하다.ㅋ.ㅋㅋ

 

호텔에서 하루밤 묶고.. 이튿날 허브랜드 여행까지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차안이다...

하루밤을 함께 묶더니 웬지 울 서방님을 무지 좋아하는 눈치다.

그래서 집 가는 차안에서 늘 앉아왔던 조수석을 빠삐에게 양보했다.

그랬더니 제법 창문으로 밖의 풍경을 여유롭게 구경하기도 하면서..

 

얘는 무슨...지나가는 차량마다 유심히 쳐다보면서 깊은 사색에 잠긴다..

혹시나 원래 주인님을 찾고 있는건 아닌지.. 해서 좀 마음이 짠해났다..

 

그래도 서방님 옆에 있으니 기분은 참 좋았나부다..

가끔씩 뒷좌석에 앉아있는 나에게도 눈길은 줬지만..

 

난 뒷좌석에서 혼자 외롭게 앉아있었고..

 

그런 나를 달래려고 가끔씩 뒷좌석에도 와줬다..^^

 

 지금은 우리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빠삐...

나도 좋아하지만 서방님을 더욱 좋아하는 빠삐..

수컷인데도 서방님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고?

 

유난히도 외로움을 많이 타는 빠삐는.. 옆에 사람이 꼭 있어야 한다.

다른 방으로 이동을 하면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따라온다.

빠삐~~ 너무 귀여워서... 진짜루 이젠 한가족이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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