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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불 문학상 시상식' 연변대학 사범분원서 열려
2012년 07월 24일 15시 23분  조회:2060  추천:0  작성자: 동녘해




(흑룡강신문=연변)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 23일, 연변대학사범분원,연변작가협회아동분과에서 주최하고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회장 한석윤), 중국조선족문화예술인후원회 (회장 이상규 ,한국인)에서 후원한 제2회 '반디불 문학상 시상식'이 연변대학사범분원에서 있었다.  
반디불 문학상은 학생들이 문학에 정진하겠끔 고무격려 차원에서 세워진 상으로서 학생들을 주축으로 하는 반디불문학사가 이 학교에 설립되였다.
  시인 조룡남이 일찍 반디불이라는 동요를 지었는데 이 동요는 조선족어린이들속에서 굉장히 애창되는 동요이다.조룡남시인은 이 학교를 졸업한 로일대 시인이고 그의 반디불 시비는 2002년에 이 학교 정원에 세워졌다.
  제2회 반디불문학상에 리치원의 아빠의 향기 (동시)가 금상을,안혜진의 꿈 (동시) , 김미란의 해돋이 (동시)가 은상을 이밖에 세수의 동시가 동상을, 세수의 동시가 가작상을 받았다.이밖에 학생들의 문학열정을 불러 일으키위해 12명에게 격려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후원자인 이상규 한국인은 '이상규문학전집'을 이 학교에 전달했고 주최측에서는 반디불문학상에 후원을 아끼지 않는 이상규 한국인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상규 한국인은 다년간 조선족사회에 사랑을 갖고 장학금 지불, 중국조선족사료전집 출간, 문학상 시상식 등에 후원한 고마운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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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반디불”문학상 심사평
최동일
 
 여러분들과 함께 아름다운 동시에 대하여 이야기할수 있는 자리를 가지게 된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반디불”문학상이 올해 2회째를 맞았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반디불”문학사 회원들의 사랑과 관심속에서 올해도 우수한 동시들이 창작되였습니다. 그중에서 최종평심에 교부된 작품은 29수였습니다. 제2회 “반디불”문학상 최종평심을 맡았던 우리는 친구들의 열정과 노력이 슴배인 매 한수의 동시를 참답게 읊으면서 아동문학후비군이 무럭무럭 자라나고있다는것에 행복을 느꼈고 또 어느 작품을 금상으로 뽑아야 할지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최종평심에 올라온 작품들을 살펴보면 우선 제재범위가 다양했습니다. 그중에는 신비한 대자연을 노래한 동시가 있었는가 하면 아롱다롱 칠색꿈을 노래한 동시도 있었으며 아름다운 우정을 노래한 동시가 있었는가 하면 부모 자식 간의 따뜻한 정을 노래한 동시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동시는 현실에 립각한 작자 자신들만의 눈높이에서 사물을 보고 느끼면서 진실하게 쓰여졌다는 점에서 평심위원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안혜진친구는 “돌멩이로 빵을 만든다면/흙으로 밥을 짓는다면…” 하는식의 소박한 꿈을 그리다가 그 꿈이 실현된다면 “이 세상에 배고픈 사람이/아무도 없으련만” 하고 자기만의 념원을 토로했습니다.
김미란친구는 “어머, 어머― 저 해님얼굴 좀 봐/ 왜 저렇게 빨갛지?//쯧쯧쯧― 저 구름이불 좀 봐!/왜 저렇게 누렇지?//히히히… 해님이 어제밤 쉬― 했나봐” 하고 재치있는 필치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그렸습니다. 곁에 있는 동생과 한담을 하는듯한 그 친절한 표현은 독자들로 하여금 작자와 함께 천진한 동심의 바다로 퐁당 빠져들게 했습니다.
이외에도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오붓한 가정으로 묘사한 곡란친구의 “달밤의 이야기”, “해님도 숙제가 있을가요? 꽃님도 숙제가 있을가요?” 하고 엉뚱한 물음을 던지면서 “우리는 모두 숙제중”이라는 한마디로 분주한 현시대의 삶을 그려보인 최려나친구의 “숙제”, “부엌에서는/해님이 노오란 쌀 일고//욕실에서는/수성이 샤와를 하고//마당에서는/지구가 풀을 뽑고//울바자밑에서는/은하수가 도란거린다”는 동심이 찰찰 넘치는 시어로 신비한 우주를 그려낸 곽병산친구의 동시 “우주”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누군가는 아버지를 “산”에 비유했습니다. 아버지라는 산이 있기에 그 산밑에서 자라는 나무며 풀이며 꽃들은 모두 안전감을 느끼고 행복을 느낄수 있는것입니다.
리치원친구의 “아버지의 향기”는 “냄새”라는 낱말에 아버지에 대한 작자의 존경과 사랑을 가득 담아 핍진하게 보여준 작품입니다. 작자는 시에서 아버지가 어떻게 고상하다고 읊조리지 않았습니다.
“아빠의 향기는 /솔솔 디젤유냄새//아빠의 향기는/풀풀 땀냄새”
아버지는 아마도 디젤유를 다루는 일을 하는가 봅니다. 찌는듯한 여름날, 디젤유를 다루는 일을 하다보면 몸에서 기름냄새, 땀냄새가 지독하게 나기 마련입니다.
 
작자는 “사람들 냄새 난다/눈쌀 찌프려도//아빠의 향기가/나는 좋아요” 하고 소박한 시어로 읊조립니다. 나는 왜 아버지의 냄새가 좋은걸가요?
작자는 그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독자들은 스스로 그 해답을 찾다가 서서히 다가서는 산처럼 커다란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 아버지의 사랑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한 가족을 만나게 되며 그 가족에서 울려나오는 한수의 따뜻한 동시를 만나게 되는것입니다. 이 점이 바로 리치원친구의 동시가 성공할수 있은 비결입니다. 아버지의 귀에 입을 대고 도란도란 속삭이는듯한 시어와 그속에서 뜨겁게 흐르는 동시의 감동을 높이 치하하여평심위원들은 한결같이 리치원친구의 동시 “아빠의 향기”를 금상으로 뽑았습니다.
최종평심에 교부된 동시들은 모두 사물에 대한 따듯한 시선으로 우리 친구들의 생동활발한 일상과 피여나는 꿈을 다루고 다양한 표현수법으로 그 형상들을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일부 동시들은 아직 시적인 형태를 갖추지 못했고 너무 직설적으로 내용을 급급히 표현하려고 했으며 또 내용이 없는 미사려구를 람용하여 문자놀음을 한듯한 흔적들을 보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동시는 어린이들을 위한 문학쟝르입니다. 그만치 동시에는 재미, 감동, 꿈, 희망이 보여져야 합니다. 동시창작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가장 간단하면서도 아름다운 시어를 주어 작자가 말하려는바를 그리는 작업입니다. 물론 이 경지에 이르자면 친구들의 부지런한 독서와 창작으로 이루어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음해에는 더 우수한 동시들과 만날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여기서 심사평을 가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창작위원회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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