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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14 ]

114    쑥 뜯는 날의 행복*반숙자 댓글:  조회:2186  추천:0  2014-02-21
들꽃방석에 앉아 쑥을 뜯는다. 다보록한 쑥에 창칼을 대면 저항 없이 쓰러지는 헌신, 뒷산은 진달래로 몸 닳쿠고 이웃 밭에서는 밭고랑 따는 워 워 워 소리. 읍내 아파트에 살면서부터 차를 타면 십 분도 안 걸리는 뽕나무골 농장에 자주 오지 못했다. 환삼덩굴 엉키듯 엉켜사는 세상살이 참견하다 보니 정작 나 좋은 일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저녁에 농장에서 돌아온 남편에게 개나리와 목련이 피었더냐고 물어 보면 궁금하거든 가 보라는 통에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다음 날 저녁이면 핀잔은 잊어먹고 또 묻는다. 감자는 싹이 나느냐, 마늘밭에 곤자리는 안 먹더냐, 밥상머리에 앉아 시시콜콜 물어 봐도 어제 같은 답, 그러다가 아흐레만에 나선 걸음이다. 현관 문을 따기도 전에 올 봄에 새로 심은 과목들의 안부부터 살핀다. 내가 궁금해 하던 사이 목련은 피었다가 지고 모과꽃이 수줍게 피어난다. 화무십일홍이라더니 봄꽃 피고 지는 것은 꿈결처럼 느껴진다. 옆 밭에 조카네가 황소를 부려 고추밭 고랑을 따고 있다. 일꾼을 구하지 못해 식구끼리 한다는 말을 듣고 일손 비지 않게 점심을 지어준다. 자청해 놓고 찬거리를 준비하려 나섰다. 정구지 나긋한 싹을 도리고 돌나물도 뜯었다. 초고추장에 살짝 무치면 산뜻한 그 맛이라니. 쑥은 바득바득 씻어 쑥물을 빼내고 들기름으로 조물조물 주물러 날콩가루를 묻힌 후 끓는 멸치다시 된장국에 뿌려넣고 가스 불을 끈다. 한참 있다가 한소끔 끓어 파, 마늘을 넣으면 국물이 순하고 향기도 좋다. 시골에서는 노상 먹는 된장국인데도 물리지가 않는 것은 된장 체질이라 그런 것 같다. 앞 도랑에서 돌미나리를 뜯어다 살짝 데쳐 무치고 옥파로 강회도 만들었다. 일꾼들이 쑥국을 두 대접씩이나 먹었다. 쑥국을 비우고 나물을 털어넣고 밥을 비볐다. 그렇게 점심을 푸지게 먹고 나서 바구니 옆에 끼고 나선 길이다. 나물도 조급하게 뜯으면 재미가 없다.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뜯어야 나물 뜯는 삼매경에 접어든다. 옛날의 여인들은 구황식품으로 쑥을 뜯었다지만, 한세기도 못 가 나는 건강식품으로 쑥을 뜯고 뜯는 재미에 쑥을 뜯는다. 다리가 아프면 앉아서 쉰다. 머리 수건도 벗는다. 산비탈에 군락을 이루어 피어난 진달래 조팝꽃이 곱다. 세상이 곱다. 고운 꽃을 아픔없이 본다는 게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낸 이는 저토록 고운 진달래도 슬픔인 것을, 사실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가 슬픈 그림자를 지닌 것은 아닌지. 허무를 알아버린 탓일지도 모른다. 햇살이 등어리를 간지른다. 양지녘 고양이 졸음 오듯 오수에 젖는다. 졸음 오는 눈으로 발 아래 뜬 세상을 본다. 인큐베이터 안에서 내다보는 느낌이 이럴까. 상행선 하행선 꼬리를 잇는 차량들의 행렬 가운데 사고가 났는지 경광등이 돌아가고 있다. 누가 또 다치고 생명을 잃는지 모르겠다. 머리가 깨지고 죽어가면서 왜 줄창 앞서려고만 하는지, 뒤쳐지는 고통이 죽음만이야 하겠는가. 최고가 아니라 최선의 삶도 아름다운데… 농사를 짓고 사는 아낙네가 생존 경쟁의 비정함을 짐작이나 하랴만, 빨리 달리다 보면 목표만 보이지 간이역은 보이지 않는다. 사실은 자잘한 기쁨들이 모여 삶의 원동력이 되고 보람을 안겨 주기도 한다. 최고야 하나면 되고, 여럿의 차선들이 울고 웃으며 삶이라는 대하로 흘러가지 않는가. 장바닥에서 순대국을 앞에 놓고 함박웃음을 웃는 촌로의 삶이거나 지친 어깨를 아가들의 환성 속에서 쉬는 민초들의 가슴에도 보석 같은 기쁨이 있다. 나는 지금 한 뼘의 땅, 한 뼘어치의 햇볕으로도 해맑게 웃고 있는 솜양지꽃의 충만함에 함께 젖는다. 패기도 능력도 없는 약한 자의 변명일지 몰라도, 내게 없는 것을 찾아 남과 비교하면서 고통스럽게 지내느니, 내게 있는 것에서 기쁨을 찾고 보람을 느끼며 사는 것이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지혜라고 귀띔해 주는 것 같다. 이러다가도 저 아래로 내려가면 꺼지지 않는 욕망으로 괴롭기도 하겠지만……. 바람이 청정해서 호흡선을 해 본다. 그리고 어느 선승처럼 조용히 뇌어본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내 몸을 안정하고, 숨을 내쉬면서 웃음을 띄웁니다. 내가 머물고 있는 이 순간이 경이로운 순간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나를 쑥이라고 부르던 사람이 생각나고 지금거리는 보릿겨 쑥개떡을 부끄러워하며 건네 주던 어릴 적 친구도 생각나는 봄 들녘, 내 바구니에는 쑥 말고도 최선의 꽃을 피워올린 작은 솜양지꽃의 무심(無心)이 큰 무게로 담긴다.                                                   
113    그 겨울의 날개/김우종 댓글:  조회:2324  추천:1  2014-01-28
  그토록 황홀한 변신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 놈은 분명히 눈도 입도 없고 다리도 날개도 없는 병신이었다. 그런데도 죽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찬 서리가 내리던 어느 가을날 들판의 나무 줄기에서 나는 놈을 발견하고 집에 가져와 분명히 살아 있음을 확인한 후 작은 상자 속에 밀폐시켜 버렸었다. 바늘 구멍을 알아야만 여는 나의 비밀 상자다. 그 후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나는 온갖 비밀스런 것들을 비장해 둔 나의 찌그러진 트렁크 속에서 이 바늘 구멍 상자의 뚜껑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비취처럼 반짝이는 푸른 날개를 달고 나온 나비, 그리고 그 병신 벌레는 허물만 남아 있었다. 어떻게 이런 황홀한 탈바꿈이 가능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이상한 벌레는 밀폐된 공간에서 겨울을 나고 오랜 침묵 끝에 드디어 마술을 부리듯 나비로 변신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비로 변신한 그는 상자 속에서 단 한 번도 푸른 하늘을 날아보지 못한 채 가엽게 죽어 있었다. 내가 그것을 자살이라고 믿고 싶어 한 것은 그로부터 먼 훗날의 일이었다. 그 후 나는 고향을 떠나 개성의 송도중학에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8.15 이듬해에 나는 전국 학생 미전에 특선하면서 장차 화가가 되리라고 결심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운명의 장난으로 나는 가던 길을 바꿔 버리고 말았다. 민주주의 세상이 되었다는데 하급생에 대한 상급생의 억압은 여전했었다. 미술반의 다른 애들은 모두 반장에게 경례를 붙였지만 나는 응하지 않았다. 미술반은 상하 주종관계가 요구되는 군대 조직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반장은 이런 나를 마침내 지하실로 끌고 내려갔다. 힘이 센 상급생 또 한명이 거기서 기다리고 있었다. 눈치를 챈 나는 “기왕에 맞을 바엔” 하는 생각으로 먼저 반장 녀석의 턱을 힘껏 갈겨 버렸다. 그런 후 나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몇 시간 뒤에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그 후 미술반을 떠난 것이다. 나는 그때부터 방과 후가 되면 혼자 암실 같은 하숙방에 돌아와 자신을 밀폐시키고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았다. 분노와 외로움을 안으로 삭이며 나는 차차로 독서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미술 지망생이 문학 지망생이 된 운명적 변신 과정이다. 유신 독재 반대 투쟁이 계속되던 1974년 초 여름, 오래간만에 감옥에서 나온 나는 기약 없는 긴 휴식에 들어갔다. 집에 돌아온 나는 그 동안 그립던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기도 했지만 거리에선 날마다 최루탄이 터지고 나처럼 귀신도 모르게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는 세상이어서 나를 멀리 하려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래서 두문불출이 시작되었다. 검찰청까지 와서 오랏줄에 묶인 나를 보고 갔던 정호승은 에 발표했던 시를 킨트지에 써서 가져 왔다. 내게 관한 시다. 집안에만 칩거하면서 장맛비가 줄기차게 내리는 창밖을 내다 보고 있는 시간도 많았다. 집이 회기동의 학교 근처여서 문밖에 나가면 거북한 일도 자주 있었다. 학생들은 나를 만나면 언제 다시 돌아 오느냐고 묻고 동료 교수들을 만나면 서로 어색한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 나는 살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 열심히 원고를 쓰는 일이다. 그래서 출옥 인년만에 낸 것이 에세이집 이다. 그런데 곧 긴급조치 4호 위반으로 출판 배포 판매 금지조치를 당했다. 다음에는 현실비판이 없는 고전 비평 쪽의 평론집 가본(假本)을 만들어 문공부에 냈지만 심의 자체를 거부당했다. 할수 없이 대학 교문 앞에서 좌판을 별려 놓고 땅콩 장수라도 하려다가 그만 두고 그림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교수직도 문필업도 막힌 막다른 길에서 어쩔 수 없이 강요당한 생존 수단이었다. 그림을 팔아서 쌀도 사고 연탄도 사고 애들 학비 마련도 했다. 그러다가 나는 그림을 본격적인 업으로 삼으며 미술협회에도 가입하여 어릴 적에 가려던 길로 되돌아 간 것이다. 나는 강남의 상도동 약수터로 이사했다. 문밖에서 제자나 동료 교수들을 만나지 않아서 좋았다. 찬 바람에 실려서 뒷산으로부터 낙엽들이 우수수 날려 오면 마당의 베짱이들도 모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곧 겨울이 온다. 나는 꽃나무들을 짚으로 싸다가 어린 딸을 불렀다. “나리야, 빨리 나와, 이것 좀 봐라.” “아빠, 그게 뭐야?” “번데기야” “어머, 징그러워” “그래, 못생겼지, 애벌레는 얼마쯤 자라고 나면 저렇게 이상한 껍질 속에 자신을 가두고 긴긴 겨울을 나게 되는 거야. 답답하고 춥고 어두운 세상이지, 그렇지만 봄이 오면 번데기는 나비가 되어 훨훨 날을 수 있는 거야” “어머 멋있어, 그게 정말이야?” “그럼, 나도 옛날에 이런 번데기를 잡아다가 곽 속에 담아 두었더니 나비가 되었단다 사람도 마찬가지야, 벌레들처럼 일생에 몇 번은 탈바꿈을 하지. 그렇지만 그냥 바뀌는 건 아무 뜻도 없어, 애벌레가 하늘을 나는 나비가 되듯이 새 생명으로 탈바꿈을 해야지, 긴긴 겨울의 외로움을 참아내고 말이야,” “아빠, 우리도 이 번데기 상자 속에 넣어 두자” “아니 ,그건 좋지 않아, 나비가 된들 상자 속에 갇혀 있으면 어찌 날 수 있겠니? 날개는 날기 위해 달려 있어. 그러니까 날 자유가 없는 나비는 살아 남을 이유가 없어지지. 날개 있는 것한테 날 자유가 없는 슬픔은 애초부터 날개 없이 날지 못하는 슬픔과는 전혀 달라. 아주 비참 한 거야. 네가 크면 무슨 뜻인지 더 잘 알게 될 거야.” 우리는 번데기를 그 자리에 두고 어서 긴긴 겨울이 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봄이 와서 번데기가 나비가 되어 멋지게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자고. 그러나 내가 날 수 있는 봄은 언제 올지 약속할 수도 없었고 내가 기다리는 봄이 따로 있다는 것을 어린 것에게 말할 수도 없었다
112    행복한 고구마/ 목성균 댓글:  조회:2112  추천:0  2014-01-27
내가 강릉영림서 진부관리소 말단 직원일 때 월급이 칠천 몇 백 원이었다. 그 돈으로 어린 애 둘과 아내와 내가 한 달을 빠듯하게 살았다. 어떤 때는 아내가 담배를 외상으로 사다 줄 정도였다. 새댁이 담배 갑을 건네주면서 조심스럽게 신랑한테 하던 말을 잊을 수 없다. “담배는 외상 주는 게 아니래, 자기 담배 못 끊지?” 늘 퇴근이 늦었다. 잔무가 있어서 늦을 때도 있었지만 잔무가 없어서 늦는 때도 많았다. 잔무가 없으면 미뤄두었던 고스톱 화투를 쳐야하기 때문이다. 직원들간에 숙직실에서 화투를 치는 것은 동료애를 돈독히 하는 것이지 절대로 노름은 아니다. 특히 산읍이 눈 속에 깊이 묻히는 겨울에 그랬다. 어두워져서 전등에 스위치를 넣으면 늙은 소장 님은 큰곰처럼 어정어정 소장실을 나갔다. 보나마나 면장 님 사택이거나 지서장님의 하숙집으로 마작 하러 가는 것이다. 우리는 눈을 맞추고 사무실 뒤 숙직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면 사환은 알아서 관리소 앞에 있는 ‘삼척 집’에 직원들이 숙직실에서 고스톱 화투를 친다고 이르고 퇴근을 했다. 밤이 이슥해서 뽀드득뽀드득 눈을 밟고 오는 소리가 숙직실 앞에 와서 멎으면 문이 벌컥 열렸다. ‘삼척 집’ 늙은 아주머니였다. 머리에 이고 온 도토리묵과 찌개와 막걸리 주전자가 담긴 함지박을 숙직실 안에 드려놓으며 볼멘소리를 질렀다. “색시들 기다려, 먹고 그만 집에 가-.” 마치 자기가 직원들의 장모님이라도 되는 양 성미를 부렸다. 그러면 고스톱 판은 끝났다. 직원들은 밤참과 막걸리로 배를 채우고 만족해서 “크- 윽-” 트림을 하면서 숙직실을 나섰다. 지금도 가끔 행복한 포만감을 느낄 때면 그 때처럼 생리적인 소리를 일부러 내본다. 그러면 한결 행복하다. 숙직실을 나서면 흰눈이 소복한 부피를 지으며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나의 집은 읍내 밖 진부농고 뒤에 있는 농가의 바깥채였다. 버스정거장 앞을 지나서 논둑 길을 건너가야 했다. 아내가 어두워지면 윗방에 있는 전등을 내다가 추녀 밑에 걸어 놓고 불을 밝혀놓았다. 나는 그 전등 불빛을 등댓불처럼 의지하고 어두운 논배미를 건너서 집에 가곤 했다. 그러나 그 전등은 따뜻하게 내 삶을 고무해주는 정도지 삶의 길잡이 역할까지는 못했다. 적설에 뭍인 논배미에는 도대체 어디가 논바닥인지, 논둑인지 구분이 안되었다. 그 불빛은 논배미의 적설상태까지 밝혀 주진 못했다. 다만 ‘빨리 오세요’ 하는 아내의 눈짓에 불과했다. 논둑을 더듬어 가다가 실족하면 논둑아래 적설 속에 빠지고 말았다. 버스정거장 모퉁이에는 소아마비를 알아서 수족을 잘 못 쓰는 아주머니가 군고구마 장사를 하고 있었다. 눈 속에 깊이 잠들어 있는 작은 산읍 모퉁이, 내가 집에 돌아오는 그 늦은 시간에는 군고구마가 팔릴 것 같지 않아 보이는데 아주머니는 시린 발을 동동거리며 서있었다. 나는 그 아주머니 앞을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서 늘 몇 알의 고구마를 샀다. 그 해 겨울 나의 하루일과의 마지막은 그 아주머니에게 군고구마 몇 알을 사는 일로 끝나는 셈이었다. 늦은 밤 그 군고구마를 가지고 가서 깜박깜박 졸면서 신랑을 기다리던 새댁에게 불쑥 내밀면 참 좋아했다. 그 재미에 몇 알의 군고구마를 사들고 갔다. 군고구마를 사서 잠바 앞섶에 넣으면 온몸이 따뜻했다. 논둑에서 떨어져 눈 속에 빠져도 춥지 않았다. 따뜻한 고구마를 품어서 그런지 눈 속이 아늑했다. 넘어진 자리에서 쉬어간다는 말처럼 나는 눈 속에 빠져서 잠시동안 그대로 있었다. 고구마의 온기도 따뜻하고, 논배미 건너 내 셋집 추녀 밑에 걸린 분홍색 백열등 불빛도 따뜻하고, 내 마음도 따뜻했다. 어느 날이었다. 그 날도 밤이 늦었다. 차라리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은 푹한데 눈이 오고 난 뒤 개인 날 밤은 숨을 못 쉴 지경으로 냉기가 혹독했다. 산맥들도 칼날처럼 등성이를 세우고, 별들도 쳐다보기 민망할 정도로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그 날은 고스톱 화투를 해서 돈도 좀 땄다. 숙직실을 나서자 볼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따가웠다. 잠바 속에다 자라목처럼 얼굴을 묻고 종종걸음을 쳤다. 고구마도 몇 알 더 사고 아주머니에게 개평을 몇 푼 줄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버스정거장 모퉁이까지 왔다. 그런데 아주머니 대신 왼 어린 소년이 서있는 것이었다. “너 누구냐?” “영림서 아저씨이에요?” “그래-” “일찍 좀 다니세요” 처음 보는 녀석이 볼이 부어 가지고 감정적으로 그러는 것이었다. “임마. 내가 일찍 다니든 늦게 다니든 네가 무슨 참견이야-.” “아저씨 때문에 우리 어머니가 감기 걸렸으니까 그렇죠.” 그녀석이 군고구마장수 아주머니 아들인 모양이었다. “어머니가 늘 그래요. 영림서 아저씨 퇴근이 늦어서 늦었다고요.” 그 때 내 나이 서른 한 살이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내가 그 수족이 불편한 아주머니에게 고구마 몇 알을 사는 것은 내 행복을 위한 것이지 그 아주머니 장사시켜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 고구마 봉지를 가슴에 품고 발간 전등 불 빛을 지향해서 눈 쌓인 논배미를 건너가면서 나는 늘 행복했다. 먼바다에 나갔다가 포구의 등대 불을 지향하고 돌아오는 작은 만선 어부의 마음이 그럴까. 그 행복감은 따뜻한 고구마 봉지를 가슴에 안음으로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 아니었다. 그 수족이 불편한 아주머니는 나의 이 행복감에 차질을 주지 않으려고 고구마가 안 팔리는 그 추운 겨울밤에도 몇 시간씩 내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준 것이다. 소년은 물어보지도 않고 내가 늘 사 가지고 가는 그 몇 알의 고구마를 가슴에 안겨주고, 군고구마 화로가 실린 리어카를 끌고 휭하니 거리모퉁이를 돌아서 사라졌다. 얼마나 화가 났는지 군고구마 값 받는 것도 잊어버리고 갔다. 그 소년은 어머니가 일러준 대로 내가 사 가지고 갈 그 몇 알의 고구마 온기를 혹한 속에 몇 시간 동안 떨고 서서 지켰을 것이다. 그리고 나에 대한 저의 어머니의 친절이 얼마나 가당찮은 것인가를 발견하고 화가 났을 것이다. 다행이 그 아주머니는 바로 감기를 털고 고구마 장사를 했다. 나는 고스톱 화투를 치면서 아주머니를 거리모퉁이에 세워 놓지는 않았다. 일찍 그 아주머니 앞을 지나갔다. 일찍 집에 들어가는 것이 늦은 밤에 군고구마를 안고 들어가서 조는 아내를 기쁘게 해주는 것 만치 재미는 없었지만 아주머니가 고생할 생각을 하면 도리가 없었다. 장중한 태백산맥에 둘러싸인 작은 산읍의 겨울밤, 칠천 몇백원 짜리 말단 공무원을 행복하게 해준 아주머니의 행복한 고구마가 먹고싶다.
111    문제가 있으니 즐겁다. 댓글:  조회:2667  추천:0  2012-08-29
문제가 있으니 즐겁다. 돈이 없으면 없어서 문제 돈이 많으면 사람의 마음이 허물어지기 쉬우니 문제 일자리가 있는 사람은 월급이 작아서 문제 일자리가 없는 사람은 일할 수 없어서 문제 공부를 못하면 못해서 문제 공부를 잘하면 방자해지기 쉬우니 그것도 문제 병들면 병든 것도 문제 건강하면 과신하기 쉬우니 그것도 문제. 세상에 문제가 없는 곳이 딱 한군데 있으니 '공동묘지'입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문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풀어 나가면, 그것 또한 재미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그 문제를 다 풀었을 때의 만족감은 대단한 것입니다. 문제가 없기를 바라지 말고 어떤 문제든지 문제없이 풀겠다는 자신감을 가지세요.
110    나의 가치 댓글:  조회:2525  추천:0  2012-08-29
나의 가치 동료들에게 왕따 당하던 제자가 있었습니다. 실의에 빠진 그는 스승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스승님! 저는 견딜수가 없습니다. 동료들이 나를 따돌리는데, 아무래도 저는 너무나 비천한 존재인 모양입니다. 죽고싶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스승은 벽장속에서 주먹만한 돌 하나를 꺼내주며 이르기를 "이 돌의 가치가 얼마나 될 것 같은가? 시장에 나가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오너라." 제자가 시장에 나가 채소장수에게 물었습니다. 채소장수는 "옛끼! 돌덩이가 무슨 가치가 있어! 갖다 버려!" 정육점에 갔습니다. "보통 돌은 아닌 것 같고... 돼지고기 두어근 값은 쳐 주겠소!" 이번에는 방앗간에 갔더니 "내가, 돌을 볼 줄 아는데...이 돌은 보통 돌이 아니군! 쌀 한말 값은 나가겠어!" 마지막으로 그는 돌아오는 길에 보석가게에 갔습니다. 보석상 주인은 무심결에 한번 흘낏 쳐다보다가 깜짝 놀라 돌을 정밀감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마에 땀을 흘리며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당신이 받고 싶은 액수가 얼마요. 얼마를 부르든 내가 다 주고 사리다. 이 돌은 사실은 가격을 메길 수 없을 만큼 엄청나고 희귀한 보석이요. 부르는 게 값이요. 1억? 10억? 100억? " 스승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보아라! 네 동료들이 너를 돼지고기 두어근이나, 쌀 한말, 아니면 하찮은 돌덩이 취급을 한다고 해도 너의 가치는 네가 값을 메기는 그대로다. 너는 너를 얼마짜리로 생각하느냐?"
109    수박을 가장 맛있게 먹는 법 댓글:  조회:2923  추천:0  2012-08-13
수박을 가장 맛있게 먹는 법 여름에는 뭐니뭐니 해도 시원한 수박이 갈증을 씻는데는 최고입니다. 땀을 많이 흘린 뒤, 아니면 밖에 외출을 나갔다 들어와서 냉장고에 대기중이던 시원한 수박을 쫙좍 쪼개 한 입 베어 물어 보세요. 그 순간의 기분을 어찌 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여기 빨갛게 잘 익은 수박과, 약간 덜 익은 수박이 있다면 어느것부터 드시겠습니까? 잘 익은 수박을 먼저 먹는 사람도 있고, 잘 익은 수박은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먹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한계효험체감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같은 사과라도 먼저 먹는 사과가 더 맛이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맛이 있는 사과라도 계속해서 먹다보면 나중에는 질려서 먹지 못하게 됩니다. 덜 익은 수박을 먼저 먹고 잘 익은 수박을 나중에 먹는다면 잘 익은 수박의 맛도 결국에는 맛없는 수박이 되고 맙니다.     좋은 것, 잘 익은 것, 보기에 아름다운 것부터 골라 드십시오! 그것이 가장 맛있는 것을 먹는 비결입니다. 이 법칙은 먹는 것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삶의 방식에도 해당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즐거운 일, 기쁜 일, 신나는 일, 감사한 일, 보람있는 일, 그런 일들부터 생각하고 우선권을 두어 실천하세요. 힘든 일, 짜증나는 일, 하기 싫은 일, 부담스런 일은 뒤로 미루고 다음에 하세요. 오늘은 좋은 일을 먼저 하세요. 좋은 일부터 차근차근 하세요. 그러다 보면 결국에는 모든 일이 다 좋은 일이 되고 맙니다.
108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댓글:  조회:2670  추천:3  2012-08-13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그리고 이것은 어김없는 사실이다' 이 말은 박학다식하고 사려깊은 정치가 였던 고려의 이규보(李奎報)가 지은 백운소설(白雲小說)이라는 책에 나오는 글입니다. 여성들이여! 인내심을 가지고 잠시 그의 글을 조금만 더 읽어봅시다. 이규보의 글에 의하면 수닭은 새벽을 알리는 목청을 본래부터 가지고 태어났고, 암탉은 처음부터 조물주(하나님)가 그런 목청을 주지 않았으니 이것은 사물의 질서입니다. 그런데 암탉이 새벽을 깨운다는 것은 이 본래 창조 질서를 깨뜨리는 것이니 어찌 망할 징조가 아니겠는가! 이런 뜻입니다. 그러므로 여성들을 구박하기 위해서이 말을 쓰는 남성들이 있다면 그야말로 뭘 모르는 사람입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이 평화롭고 행복이 넘치는 세상이 되려면 창조의 순리대로 질서를 지키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제각각 사물들이 제 지어진 목적대로 사용되어지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을 보면 과학과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무너지고 부서지고 파괴되어져 가는 것들이 우리의 주변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이러한 순리를 거스리는 것들이 결국에는 온 인류를 망하게 하고 말것입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서운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어찌하면 좋을까요!
107    당나귀와 염소 댓글:  조회:2755  추천:0  2012-08-06
 당나귀와 염소 옛날 당나귀와 염소가 한 집에 살고 있었는데, 당나귀는 날마다 많은 짐을 등에 지고 열심히 일을 하였고, 염소는 매일 먹고 놀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당나귀가 수고하는 것을 고맙게 여겨 항상 염소보다 더 많은 꼴을 주었습니다. 염소는 주인의 이같은 행동에 불만을 품고, 당나귀를 시기하며 미워하였습니다. 염소는 주인과 당나귀를 한꺼번에 해칠 생각을 하고 어느날 당나귀에게 가서 친절하고 교태있는 목소리로 큰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주인이 당나귀 너를 미워하여 날마다 무거운 짐을 지우고, 또 때로는 채찍질까지 하니 이번에는 당나귀 네가 짐을 지고 가다가 다리 위에서 무릎을 꿇고 아픈 척 하면서 그 짐을 냇물에 쏟아버려라" 귀가 큰 당나귀는 솔깃하여 염소가 시킨대로 하고 말았습니다.     당나귀의 돌연적 행동에 깜짝 놀란 주인은 충격을 받아 수의사에게 데려갔더니 수의사는 당나귀의 무릎이 무척 상했다고 하며 치료 방법은 오직 "염소의 간"을 찍어 환부에 발라야 한다고 처방해 주었습니다. 물론 주인은 집으로 돌아온 즉시 당나귀의 무릎을 치료하기 위해 빈둥거리기만 하는 염소를 잡아버렸구요!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라는 속담처럼, 선의 결과는 선이요, 악의 결과는 악이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세상만사가 다 그래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인간게는 반드시 '심판'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피곤하고 힘든 시대이지만,  욕심부리며 살지 맙시다.
106    호랑이 우리에 떨어진 사나이 댓글:  조회:2604  추천:0  2012-08-06
호랑이 우리에 떨어진 사나이 1차 세계대전 직후 당시 독일은 심한 구직난을 겪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나중에 독일대학의 총장을 지낸바 있는 틸리케 박사는 천신만고 끝에 직장을 얻게 되었는데 그곳은 동물원에서 곰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곰처럼 생활하고 흉내내는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독일은 전쟁 중에 너무 어려워 동물원의 많은 동물들을 잡아 먹었기 때문에 관람객을 위해서는 사람들이 동물노릇을 대신하였던 것입니다. 틸리케 박사 역시 관람객을 위해서는 나무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진짜 곰인줄 알고 박수를 치며 좋아했습니다. 어느날 틸리케는 잘못하여 나무에서 떨어지고 말았는데 하필이면 그곳은 호랑이 우리였습니다. 그는 새파랗게 질려 있는데 저만치 떨어져 있던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어슬렁거리며 다가왔습니다. "이젠 죽었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호랑이가 다가와서 그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당신처럼 인간 호랑이니 걱정마시오!" 여러분! 때대로 우리의 삶이 호랑이 우리에 떨어진 것 같은 절망적인 순간에 처할지라도 그러나 피할 길은 분명히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105    공부하는 것이 가장 즐겁습니다 댓글:  조회:3052  추천:0  2012-07-23
공부하는 것이 가장 즐겁습니다. 목사님께서 한 학생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무엇이 가장 즐겁더냐?" 학생이 대답했습니다."공부하는 것이 가장 즐겁습니다." 실제로 그 학생은 학교에서 성적이 가장 뛰어난 학생이었습니다. 한번은 택시를 타고 가는데 차 앞에 생화로 꽃꽂이를 해 놓은 것을 보고 참 보기에 좋다고 했더니 운전기사가 말했습니다. "저는 운전하는 것이 너무너무 신나는 일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즐거운 직업이 또 어디 있을까요!" 그런 마음이니 달리는 차 안에 꽃꽂이를 했겠지요. 자기의 일에 즐거워하는 사람은 보람차고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한 순간도 일을 하지 않고는 살수 없는데 그 일을 기쁜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이 사람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즐거움도 없고 짜증만 나고 힘들게 억지로 하는 일이라면 당장 그만 두는게 좋습니다. "저가 비록 천년의 갑절을 산다고 하여도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전도서6:6) 진정으로 하는 일에 만족하고 적극적이고 열심히 전심전력 하십시오. 성경도 "자기의 일에 즐거워 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느니라"(전도서3:22) 하였습니다.
104    우리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들 댓글:  조회:2981  추천:0  2012-07-23
우리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들 비싼 돈주고 산 신경안정제나 담배는 이제 집어던져 버리고, 술은 싱크대에 부어 버리십시오. 비싼 돈을 지불해야 하는 진료예약도 취소해 버리고 잠시 제 말을 좀 들어 보십시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체적으로 스트레스를 해독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완전히 '긴장'을 풀면, 우리 몸속의 혈액 속에는 스트레스의 해로운 효과를 중화시키는 화학물질이 많이 생성되어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이 화학 물질은 행복감을 느낀다거나 낙관적이거나 또는 즐거워 웃을 때 분비되는 엔돌핀 같은 호르몬입니다. 이 바쁘고 정신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긴장'을 푼단 말입니까?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산단 말입니까? 그러나 긴장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100%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조용하고 쾌적한 곳을 찾아가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무조건 쉬십시오. 그렇게 할 시간이나 환경이 되지 않는 다면 최소한 하루에 30분 정도라도 조용히 묵상하는 시간(Quiet Time)을 가지십시오. 이 30분이 삶의 '긴장'을 풀어주고 하룻동안 기분 좋게 살 수 있는 엔돌핀을 제공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03    한달 동안 할 수 있는 일 30가지 댓글:  조회:2941  추천:0  2012-07-13
한달 동안 할 수 있는 일 30가지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은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입니다. 습관은 저절로 만들어지지만 좋은 습관은 노력을 해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다음 실천사항을 프린터하여 벽에 붙여놓고 실천해 보세요. 1일:자녀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2일: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칭찬한다. 3일:자녀들과 함께 컴퓨터 게임을 해본다. 4일:자녀들에게 아빠의 앨범을 보여준다. 5일:아빠의 요리솜씨를 뽐내본다. 6일:자녀들에게 롱담을 던져본다. 7일:자녀들에게 쪽지 편지를 써본다. 8일:가끔은 특별 상여금을 지불해준다. 9일:자녀의 방을 방문해본다. 10일:거실에 공동으로 잠자리를 만들어 대화를 나눈다. 11일:자녀들에게 아빠의 고민을 상담해본다. 12일:자녀들과 함께 헌혈을 해본다. 13일:자녀들과 함께 서점에 들른다. 14일:가정의 뿌리를 알도록 가계 도표를 그려본다. 15일:자신의 생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스승을 소개한다. 16일:칭찬 릴레이 게임을 해본다. 17일:자녀들에게 축복기도를 해준다. 18일:자녀들과 여행을 한다. 19일:실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본다. 20일:자녀들이 요청하는 자리를 어디든지 동행해본다. 21일:자녀들과 더불어 명언록을 만든다. 22일:자녀들의 친구들을 초청해 다과회나 식사를 대접한다. 23일:자녀들과 미래의 꿈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24일:특별한 날을 위한 메시지 비디오를 만들어본다. 25일:10년 뒤의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적금통장,자녀들의 사진 등 추억거리를 담아 타임캡슐을 만든다. 26. 27. 28 29 30. (나머지 5일은 자신의 것을 스스로 찾아 실천해 보세요) 나무가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한번 구부러진 나무를 바로잡는 것은 힘든 일, 아버지가 자녀들의 일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좋은 습관들을 갖춘다면 그 자체가바로 가장 훌륭한 자녀교육입니다.
102    한편의 시(詩)같은 삶 댓글:  조회:2651  추천:0  2012-07-13
한편의 시(詩)같은 삶 한편의 시처럼 멋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는 없을까요? 항상 웃고, 늘 사랑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고 싶은데 그게 쉬운일이 아니네요.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웃을 일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내가 먼저 웃을수 있도록 '웃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우울하고 시무룩한 이들에게 환한 웃음꽃이 피도록 내가 먼저 아침부터 밝은 마음과 표정을 지어보겠습니다. 성격차이로 친해지지 못하는 벗에게, 사소한 오해로 서먹해진 친구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해 보겠습니다.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먼저 다가가는 노력의 열매가 사랑이니까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용기를 내는 것이 겸손한 사랑이니까요. 먼 곳의 벗에게는 차 한잔 마시자는 전화, 좋은 책으로 내가 먼저 마음을 열겠습니다. 무심결에 나오는 불평의 말에는 의도적으로라도 고맙고 감사한 일부터 생각하여 먼저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고맙고 감사한 말을 하면서 불평을 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러다보면 평범한 일에도 불평보다는 감사의 말이 먼저 나오겠지요? 감사를 많이 할수록 행복도 커진다는 사실은 어린아이도 다 아는 일인데... 그러고 보니 '항상 웃으며 늘 사랑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한편의 시같은 삶의 비결은 다름아니라 '먼저'네요. "먼저 항상 웃고, 먼저 늘 사랑하고, 먼저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려고 애를 쓰다보면 마음을 울리는 한편의 詩같은 삶이 되지 않겠습니까?
101    만델라와 채소밭 댓글:  조회:2767  추천:0  2012-07-11
만델라와 채소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26년동안이나 감옥에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26년형을 받을 만큼 그는 무슨 큰 죄를 저질렀을까요? 그는 사람을 해친 적도 없고 도둑질이나 강도짓을 한 것도 아닙니다. 그의 죄목은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양심을 지켰다'는 그 한가지였습니다. 만델라는 억압과 치욕의 감옥에서 억울하게 젊은 시절을 보낸 것입니다. 처음 몇해는 그에게 견딜 수 없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감옥 뒤뜰에 있었던 채소밭을 가꾸면서 마음이 변했습니다. 여린 새싹이 나고 자라서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며 열매를 키워가는 모습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 것입니다. '저 여린 새싹도 저렇게 하나님이 보호하시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겠는가... ' 그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채소밭을 가꾸면서 인격과 체력을 단련시킬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그가 석방이 되었을 때, 그는 감옥에 들어가기 전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출감하였고, 국민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흑인 최초의 대통령이되었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대통령이 된 후 텔레비젼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채소밭 가꾸기는 중노동이었지만, 내게는 하늘을 바라보고, 새소리를 듣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묵상할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였습니다."
100    마지막 1초 댓글:  조회:2355  추천:0  2012-07-11
마지막 1초 삶에서 가장 신비롭고 눈물겹고 고마운 선물이 주어지기 직전 산모는 인내심의 한계상황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고통을 당합니다. 제 아내는 둘째 아이를 낳으면서 산소마스크를 썼을만큼 끔찍한 순간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그 극한 고개를 넘으니 '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를 선물로 얻은 것 아닙니까... 동쪽하늘에 해가 떠오르기 직전 세상은 잠시 깜깜해집니다. 동트기 직전이 가장 춥습니다. 그래서 새벽녘에 닭들이 그렇게 비명을 지르는 것 아닙니까... 가장 짜릿한 순간은 역전되는 순간입니다. 가장 통쾌한 모습은 반전되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에 기적적으로 뒤집어지는 순간에는 모두들 말을 잃습니다. 가장 다리가 아플 때는 언제인가 하면 대문 앞에까지 왔을 때입니다. 대문을 밀고 들어가면 되는데, 대문 앞에 그냥 주저 앉으시렵니까? 포기하지 마세요. 가장 극한 상황은 끝이 아니라  반전의 기회입니다. 삶이란 그런 것입니다. 아! 이제 마지막이구나! 하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새로운 일의 시작의 순간입니다. 가치있는 것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99    사실확인 댓글:  조회:2696  추천:0  2012-07-08
사실확인 신문에 한편의 기사가 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실확인의 과정을 거칩니다. 종종 그러한 절차를 무시해서 개인이나 단체에 커다란 피해를 주기도 하고, 왜곡보도가 되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재확대 되어 또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기도 하고, 본인의 귀에 들어가 큰 싸움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기독교 단체에서는 '남의 말을 좋게 합시다' 라는 표어를 정하고 '다른사람 칭찬하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본인이 없는 곳에서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을 녹음하던지 사본으로 만들어 그 사람에게 사실확인 하여도 틀림이 없는가? 그 말은 떳떳한 말인가?  상대방에 대해 아무렇게나 말하고 왜곡된 사실을 퍼트리는 사람은 교회나 사람들을 몹시 슬프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부터는 남의 말을 할 때에는 그 사람의 좋은 점과 그 사람에게 유익이 되는 말만 하세요. 그러면 그 사람도 나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좋은 말만 할 것입니다.  '하나님, 어리석은 말이 입 밖으로 나오려 하거든 얼른 입술을 꼭 봉하여 주옵소서. 남을 칭찬하는 말이 생각나거든 그때에 입술을 열어 주옵소서.'
98    도약의 기회 댓글:  조회:2343  추천:0  2012-07-08
도약의 기회   헐리우드의 배우였던 헤럴드 리셀은 제 2차 세계대전때  공수요원으로 참전했다가 적의 포탄을 맞고 양팔을 잃고 말았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병원에서 달아 준 의수를 가지고 제대하게 되었습니다. 두 팔을 가진 사람도 살기 힘든 종전 후의 세상은 리셀에게 있어서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는 몇 번씩이나 삶을 포기하고 자살을 기도했지만, 이것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의 끈질긴 전도를 받은 후 예수님을 믿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의수를 가지고 글도 쓰고 타이핑도 하였습니다. 얼마 후 리셀의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는 소문은 헐리우드에 까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 감독으로부터 발탁되어 "우리 생애의 최고의 해"라는 영화에서 장애인 역을 맡았고, 그 영화로 인하여 "아카데미 상"을 받았습니다. 건강할 때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세계 최고 영화배우에게 주어지는 큰 상을, 장애인이 된 뒤에 받게 된 것입니다. 그에게 있어서 장애는 거추장스러운 짐이 아니라 오히려 도약의 기회가 된 셈입니다.
97    핑계꾼 들에게 댓글:  조회:2462  추천:1  2012-06-26
핑계꾼 들에게 우리 주변에는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평생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면서, 발전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어떤 사회제도나 역사의 '희생양'인양 교묘하게 가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부모를 잘 못 만났다고 한다거나, 환경이 좋지 않다거나, 하여튼 자신의 실패의 이유를 기가막히게(?) 찾아내어 변명합니다. 그러나 원망과 핑계를 늘어놓는다고, 피해자임을 가장하며 산다고 해서 상황이 호전되느냐 하면 그렇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가증되고 세월만 흐르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이 열매맺는 인생이 되게 하려면 먼저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고,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현실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행동목록'을 작성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일일 것입니다.
96    어이없는 길 댓글:  조회:2630  추천:0  2012-06-26
어이없는 길 기름기가 반지르르하게 흐르는 말 세 마리가 날씬하게 생긴 마차를 끌고 있었습니다. 마부는 노련한 솜씨로 말을 몰고 있었고 마차 안에는 주인과 커다란 상자 하나가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이 행렬을 보고 걸음을 멈춰서서 물었습니다. "이보시오 도대체 어디를 그렇게 급히 가시오?" "우리는 지금 초나라로 가고 있소!" 주인이 마차를 멈추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지나가던 사람이 감짝 놀라 말했습니다. "아이고, 그러면 지금 가는 반대방향으로 가야 하오!" "괜찮아요. 저 말들을 좀 보시오. 얼마나 잘 달리게 생겼습니까" "아니고, 그게 아니고 초나라는 이쪽으로 가야 한단 말이요" "괜찮아요. 저 마부좀 보시오.. 얼마나 똑똑해 보입니까" "어허! 그대로 계속 가면 초나라와는 점점 더 멀어지는 거라니까요!" 마차의 주인은 "저 마차 뒤에 있는 상자에는 돈이 가득 들어있으니까." 하고 신경질적으로 말하면서 말의 엉덩이를 때렸습니다. 그러자 말들은 어리석은 주인을 태우고 초나라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내달리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까마득히 멀어져버렸습니다. 그대가 가는 길은 지금 확실히 초나라가 맞습니까? 혹 당신은 지금 말이나 마차나 돈을 의지하면서 엉뚱한 길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95    한편의 시(詩)같은 삶 댓글:  조회:2638  추천:0  2012-06-21
 한편의 시(詩)같은 삶 한편의 시처럼 멋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는 없을까요? 항상 웃고, 늘 사랑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고 싶은데 그게 쉬운일이 아니네요.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웃을 일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내가 먼저 웃을수 있도록 '웃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우울하고 시무룩한 이들에게 환한 웃음꽃이 피도록 내가 먼저 아침부터 밝은 마음과 표정을 지어보겠습니다. 성격차이로 친해지지 못하는 벗에게, 사소한 오해로 서먹해진 친구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해 보겠습니다.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먼저 다가가는 노력의 열매가 사랑이니까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용기를 내는 것이 겸손한 사랑이니까요. 먼 곳의 벗에게는 차 한잔 마시자는 전화, 좋은 책으로 내가 먼저 마음을 열겠습니다. 무심결에 나오는 불평의 말에는 의도적으로라도 고맙고 감사한 일부터 생각하여 먼저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고맙고 감사한 말을 하면서 불평을 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러다보면 평범한 일에도 불평보다는 감사의 말이 먼저 나오겠지요? 감사를 많이 할수록 행복도 커진다는 사실은 어린아이도 다 아는 일인데... 그러고 보니 '항상 웃으며 늘 사랑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한편의 시같은 삶의 비결은 다름아니라 '먼저'네요. "먼저 항상 웃고, 먼저 늘 사랑하고, 먼저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려고 애를 쓰다보면 마음을 울리는 한편의 詩같은 삶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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