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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나의 본명년(本命年)
2013년 02월 10일 07시 11분  조회:2560  추천:4  작성자: 동녘해
 


올해는 나의 본명년(本命年)이다.
며칠전에 사두었던 빨간 팬티를 꺼내 입으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무난하게만 살수 있다면 하는 소원을 빌어보았다.
아홉고개라는 말이 있다.
마흔 아홉살!
스물 아홉살의 격정도 서른 아홉살의 조급함도 없다. 
내 삶이 이렇게 담담하게 느껴진다는게 조금은 서글프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삶을 반추해볼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졌다는것으로 하여 안도감을  느낀다.   지나온 발자국들을 돌아보면서 내 삶에 안도감을 느낄수 있다는것에 당당해진다.  
비록 내앞에서 달리는이들이 수없이 많지만 나는 더 이상 그들을 쫓아 뛰지 않겠다.
나에게는 그들에게 있는 정력과 용기와 지혜가 없다.
지금의 내 모습 그대로 한점 흐트러짐이 없이 느긋하게 세상을 향해 걸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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