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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최동일 장편소설-천사는 웃는다

파아란 하늘
2010년 03월 10일 15시 21분  조회:1895  추천:0  작성자: 동녘해
파아란 하늘

- 야~ 군이!!!!!!!!!
메신저에 오르자마자 모니터에 글이 떴다. 군이는 <<어!>>하고 놀라며 글을 보내온 사람의 아이디를 살폈다.
(덤 벼라?!)
낯선 아이디였다.
군이는 시무룩히 웃음을 피워물었다. 귀엽지는 않지만 기분 나쁜 아이디는 아니였다. 누굴가? 피뜩 감이 잡히지 않았다.
- 누구???????????????
군이는 물음표를 길다랗게 달아서 띄워보냈다.
- 맞춰봐!
역시 짤막한 한마디가 돌아왔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처음보는 아이디였다.
- 멀라,멀라!(몰라,몰라!) 너 어느 별에서 왔니?
- ㅋㅋㅋ… 나 규호야,
- 뭐? 너 규호라구? 어떻게 된거니?
군이가 놀랍다는듯 물었다.
- 네가 간 다음 생각해 냈지. 그래서 여기로 온거다. 나 지금 PC방이거든.
- 너, 무섭지두 않니? 누가 보면 어쩔라구? 소학생이 PC방에 드나드는것을 선생님이 알면 너 칵! 이렇게 된다? 그래 숙제는 다하구?
- ㅋㅋㅋ…건, 너같은 우수생들에게나 하는 말이구. 나같은 꼴지들이야 뭐. 글구 허구한 날 숙제 숙제, 머리가 아프지두 않니? 우리 중국 애들에겐 노는 시간이 없는게 제일 큰 흠이야, 미국애들은 이렇게 안 산대.
-뭐 미국애들? 이런… 규호야, 너 오늘 무척 유식해졌다.
-쳇, 유식하기까지야 뭐, 방금 내 너를 기다리며 인터넷을 훑다가 보았거든. 미국애들은 정말 자유시간이 많대. 뭐 자연실천시간이라나? 우리야 어디 자연실천을 론할수있니? 매일매일 숙제더미에 눌려서, 우린 공부하는 기계야. 로보트라니까. 드릉드릉 소리를 내는…
롱담같으면서도 어딘가 뼈있는 말 같았다. 군이는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가? 하고 잠간 생각을 굴리다가 그래도 가볍게 받쳐주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 로보트도 좋은거지 뭐, 엄청 비싸지 않아? 현대적이구. 아, 방금 너 날 우수생이라 했니?싸움질에 코등까지 깼는데도 우수생이라구? ㅋㅋㅋ 근데 아이디가 뭐야? 왜 덤벼라야?>>
- 멀라(몰라), 덤빌놈은 다 덤벼보라지 뭐, 두려운게 없어. 아, 맞다. 여기서 널 기다린 목적은 따로 있으면서도. 군이야, 우리 랠 천렵을 가자.
- 천렵?
군이가 웬 일인가싶어 물었다.
- 그래, 천렵! 래일 토요일이잖아, 너 어제 승화와 결투를 하느라고 피를 흘렸잖니? 의란강에 가서 물고기를 잡아 영양보충을 시켜줄게.>>
- 와!!!!!!!!!!!!!!!!!!!!!!!!!!!!!!!!
군이는 무수한 감탄표를 찍어 규호에게 날려보냈다. 가슴이 뭉클해났다. 아니나다를가 규호쪽에서 <<ㅋㅋㅋ>>하고 글이 왔다.
- 너 감동을 먹었지? 괜찮아, 우린 친구가 아니니?!
- 그래, 고맙다. 친구야!
군이는 진정 감동을 먹고있었다.
이때 컴퓨터에서 또 <<삐삐~>>하는 소리가 나더니 모니터에 새로운 아이디가 나타나 <<할룽~>>하고 인사를 걸어왔다.
<<갸냘픈진달래>>였다.
- 어, 미림이! 너두 올랐니?
- 그래, 혹시 네가 올랐나 싶어서 올라본거야. 다행이네, 네가 있어서.
미림이는 반갑다는듯 활짝 웃는 얼굴모형을 세개나 보내주었다.
- 감솨(감사)~ 웬 일로 나를 찾았는데?
군이도 웃는 얼굴모형을 함께 띄워보냈다.
- 래일이 토요일이잖니? 우리 산보가자.
- 어? 산보?
군이는 깜짝 놀랐다. 얘들 왜 이래? 천렵에 산보에…
- ???????????
이때 규호로부터 무더기로 물음표가 날아왔다. 불시에 대화가 끊기니 무척이나 궁금한 모양이였다. 그러건말건 군이는 그냥 미림이와 대화를 했다.
- 너희들, 약속이나 한거니?
- 뭔 약속?
- 방금 규호가 메신저에서 래일 의란강으로 천렵을 가자고 하던데…
- 너를 영양보충시켜준다구? ㅎㅎㅎㅎㅎ… 네가 승화와 한판 붙느라구 피까지 흘렸다구, 장려를 해 준대?ㅎㅎㅎ
군이는 마치도 미나의 통쾌한 웃음소리를 듣는듯싶었다.
- 군이야, 그럼 우리 규호랑 같아 가자. 마침 잘됐어. 친구들이 많으면 좋지 뭐. 나 은경이도 부를게. 그애, 아까 간부들이 함께 널 위문하자고 제기하더라.
- 뭐 은경이가? ㅋㅋㅋ 내가 뭐, 전쟁터에 갔다 온 영웅이나 됐나 봐?
- 야~ 군이, 뭐해?
규호가 기다리다못해 <<찌릉찌릉찌릉~>>하고 세번이나 진동경고를 보내왔다. 무척이나 급해난 모양이였다. 군이는 혼자서 쿡쿡 웃으며 규호에게 문자를 날렸다.
- 미림이도 방금 메신저에 올랐다. 그 애도 나보구 산보를 가잔다.
- 피~멋이 없이, 녀자애들이랑 어떻게 같이 가니?
규호는 기분 나쁘다는듯 또 찌릉찌릉 진동경고를 보내왔다. 모니터가 진동을 받아 와르르 떨렸다.
- 싫어? 그 애들이랑 아니면 나 안간다.
군이가 짐짓 진지한체 했다. 그러자 인차 회답이 왔다.
- 암튼 랠 가기로 하자. 너희들, 아홉시에 북동 3선뻐스역에서 차를 타라. 나는 우리집 부근 역에서 너희들을 기다릴게.
- 알았어.
군이는 규호와 약속을 하고 인차 미림이에게 시간과 지점을 알려주었다.
- 약속~ 랠 봐! 내꿈 꿔!
미림이가 문자끝에다가 하트모형을 보내왔다. 군이는 일부러 우는 사람 얼굴모형을 날려주고는 크크크 웃으며 컴퓨터에서 내렸다.
초저녁의 외롭고 쓸쓸하던 기분이 얼마간 가셔진듯싶었다.
군이는 오전 아홉시에 미림이네와 약속대로 북동 3선뻐스역에서 만났다.
<<안녕?>>
은경이가 먼저 군이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보냈다. 은경이는 파르스름한 넓은테 선글라스를 걸고있었다. 빠알간 웃동복은 어깨에 멘 노르스름한 가방과 조화를 이루어 너무나도 로맨틱해 보였다.
<<군이야, 환영하는거지?>>
<<내가 뭘, 너희들이 날 청한거 아니니?>>
<<그게 말이다. 친구지간의 의리라는거다. 사람이란 의리가 있어야거든.>>
은경이는 예쁜 비닐병에서 알약같은것을 꺼내 군이에게 건네며 입을 열었다.
<<군이야, 씹어라, 프랑스껌이다.>>
아니꼬운 눈길로 은경이를 지켜보던 미림이가 입귀를 살짝 들어보였다.
<<흥, 너네 아버진 껌장사도 하려는가보다. 지난해 프랑스에 갔다왔다는데 그 껌이 지금도 있니? 팔아 볼려구 엄청 들여온게 아니냐?>>
<<왜? 부럽니? 아빠의 친구가 프랑스에서 부쳐보냈거든. 안되니?>>
<<너네 아버진 참 좋겠다. 프랑스에서 껌을 부쳐주는 친구가 다 있어서…>>
<<됐다. 그만해라. 그만해.>>
군이가 나서서야 미림이는 은경이를 찔 째려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규호는 벌써 뻐스역에 나와 기다리고있었다. 뻐스가 멈춰서자 규호는 인차 뻐스에 몸을 실었다. 규호의 손에는 반두와 큼직한 비닐주머니가 들려있었다.
<<여긴 뭐가 있는데?>>
미림이가 비닐주머니를 툭 치며 규호에게 물었다.
<<여기 말이니? 중요한 무기들이지.>>
<<무기라구?>>
은경이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비닐주머니를 툭 쳐보았다. 땅땅한것이 손에 맞혔다. 은경이는 궁금해서 못참겠다는듯 규호의 손에서 비닐주머니를 받아 열어보았다.
냄비며 사발이며 양념통들이였다.
<<얘, 규호야, 너 강역에서 살림을 차리자구 그러니?>>
<<녀자가 뭘 안다구 참견이니?>>
규호가 은경에게 찔끔 눈을 흘기며 말했다. 그러자 은경이가 마음이 불편한 모양이였다.
<<왜? 함께 가주니 시뚝하기는! 흥, 너, 오늘 미꾸라지나 한마리 잡는가 보자.>>
<<참, 오도방정은, 녀자들 말은 오뉴월에도 서리를 친단다.>>
규호의 말에 옆에 있던 뚱뚱한 아줌마가 키득키득 웃으며 한마디 했다.
<<지금 애들은 정말 못하는 말이 없다니까…>>
오전이라 그런지 강물은 몹시도 찼다. 하지만 규호는 시간이 모자라다면서 바지를 걷어올리고 성큼 물에 들어섰다. 규호가 반두질을 하고 미림이가 강역에서 고기를 담을 비닐봉지를 들고 따랐다. 군이와 은경이가 물에 들어서서 고기를 쫓았다. 은경이는 덤벙거리다가 두번이나 발을 헛디디며 강물에 그대로 넘어져서 물병아리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하느님이 도왔던지 그들은 버들치를 한사발 푼히 건져 올렸다. 그들은 반두를 걷어가지고 평평한 곳을 찾아 강역을 따라 걸었다.
<<이게면 오늘 물고기탕은 실컷 되겠다.>>
은경이가 미림이의 손에서 비닐봉지를 받아들고 눈앞에 흔들며 환성을 올렸다.
<<흥, 누구의 솜씨라구?>>
규호가 시뚝해서 말했다.
<<애개~ 말하는것하구는, 누가 쫓았는데. 군이와 나지. 아님, 너 어림이나 있겠니?>>
은경이가 지려하지 않고 바투 들이댔다.
<<됐다. 너하구 입씨름 하는 내가 우둔하지. 그만 고기밸이나 따라. 우린 냄비를 놓을 부엌을 만들어야겠다.>>
규호는 말하며 발옆에 보이는 큼직한 돌을 주어들었다. 살펴보니 부억을 만들만한 돌들이 많이 보였다, 군이도 큼직한것으로 하나 골라들었다. 비슷한 돌 세개를 삼각으로 놓고 그 우에 냄비를 올려놓았다. 제법 부엌같아보였다.
규호가 로련한 솜씨로 냄비에 고추장을 풀고 깨끗이 손질한 물고기를 넣었다.
그들은 냄비덮개를 닫고 불을 지폈다. 한참 지나자 빠아갈 고추장물이 불렁불렁 끓어번지며 구수한 물고기냄새를 피워올렸다.
군이네는 냄비를 사이에 두고 빙 둘러앉았다.
미림이가 먼저 자기가 싸온 도시락을 꺼내서 보자기를 풀기 시작했다. 은경이도 자기의 도시락을 헤쳤다. 그제야 군이는 자기는 아무것도 갖추어가지고 오지 않았음을 느끼고 쑥스럽게 입을 열었다.
<<참, 물고기를 잡는다니 난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오늘은 너를 위해 온거잖아, 응당 입만 가지고 와야지.>>
은경이가 입빠르게 군이를 두둔해 나섰다. 그새 미림이는 말없이 도시락 덮개를 열었다. 제일 웃층에는 닭알 세알이 나란히 들어있었다.
<<군이야, 먼저 이 닭알을 먹어라. 영양보충을 하게.>>
미림이가 닭알을 집어 군이 앞에 내밀었다.
<<아니, 네가 먹어라. >>
군이가 손사래를 했다.
<<애두 영양보충을 해야지. 이게 그래두 토닭알이다. 우리 이모, 날 먹으라구 특별히 서시장에서 사온거다.>>
무심결에 말을 던진 미림이는 흠칫 놀라며 군이를 건너다 보았다. 군이는 못들은듯 먼산을 바라보고있었다.
<<그게 그렇게 귀한거니? 나두 먹자.>>
규호가 갑자기 미림이의 손에서 닭알을 나꿔채더니 은경이의 이마에 대고 탁 쳤다.
<<얏!>>
은경이가 새된소리를 질렀다. 그바람에 군이와 미림이는 손벽을 치며 웃음보를 터뜨렸다.
<<규호야, 너, 너무하는거 아니니?>>
은경이가 성나서 씩씩 거리며 소리쳤다. 그 새 규호는 닭알 한알을 제꺽 입에 넣어버렸다.
미림이가 그러는 규호를 어이없는 눈길로 바라보더니 아예 규호를 피해 돌아앉으며 도시락채로 군이 앞에 내밀었다.
<<군이야, 빨리 먹어라. 저러다 규호가 다 먹어버리겠다.>>
그러자 규호가 기어이 미림이 곁으로 다가가 도시락에 남아있는 닭알 두알을 냉큼 주어내며 중얼거렸다.
<<왜 군이만 권하니? 좋은 것은 나두 먹을줄 알거든.>>
<<얘, 규호야.>>
미림이가 새된 소리를 쳤다. 하지만 규호는 벌써 한손에 닭알 한알씩 쥐여 으스슥 짓개고있었다. 미림이는 너무도 분해서 두 눈을 올롱하게 뜨고 바락바락 소리질렀다.
<<규호야, 너 게걸년에 났니?>>
<<야, 미림아 그만해라. 나도 닭알을 삶아가지구 왔다. 토닭알은 아니지만.>>
은경이가 자기의 도시락덮개를 열었다.
역시 제일 웃층에 닭알이 들어있었다. 은경이는 닭알 한알을 집어 규호에게 넘겨주며 물었다.
<<규호야, 더 먹을래.>>
<<아니, 사실 나도 닭알을 삶아왔드렁~ 미림아, 너 먹을래?>>
규호가 가방에서 닭알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꺼내 미림이 앞에 흔들며 약을 올려주었다. 규호의 손에 들려있는 비닐봉지가 묵직한것을 보니 닭알이 꽤 들어있는것 같았다.
<<녀자애들은 이래서 안된다니까, 그까짓 닭알 세알을 어느 코에 바르냐? 봐라, 열개다. 이 정도는 돼야지.>>
<<흥! 토닭알하구 양계닭알이 같니? 딱 세개밖에 안남아서 그랬지. 그걸 네가 다 먹으면 어쩌니? 군이를 주자고 가져온건데.>>
미림이가 코묻은 소리로 웅얼거렸다.
<<그럼 어쩔가? 크크크,,, 군이야, 살짝, 해줄수도 있는데. 미림이의 정성을 봐서라두…>>
규호가 말하며 토하는 시늉을 해보였다. 군이는 그러는 규호를 이윽토록 바라보았다. 전에 입을 꾹 다물고 있던 규호가 아니였다. 능글능글 말도 잘 하고 행동마다 익살이 폭 배여 있는것이 여느 때 없이 맑아보였다.
<<군이야, 미안 내거라도 먹어라.>>
규호가 닭알 한알을 쥐여 군이에게 뿌렸다.
<<미림아, 괜찮아, 이러면 될거 아니니? 이걸 네가 가져온걸루 생각하면서 고맙게 먹을게.>>
군이는 규호가 뿌려주는 닭알을 받아서 껍질을 벗기며 미림이를 보고 말했다.
<<그래 군이야 고맙다. 맛있게 먹어.>>
규호가 옆에서 한술 떴다.
<<군이야, 먹지마! >>
미림이가 군이의 손에서 닭알을 빼앗으며 소리쳤다.
<<물고기탕이 다 끓었다. 시원히 물고기 탕을 먹어라!>>
<<어, >>
군이가 잠간 어쩔줄을 몰라 규호와 미림이를 번갈아 보았다. 미림이는 군이의 손에서 빼앗은 닭알을 대충 껍질을 벗겨서 통째로 입에 넣고 앙금앙금 씹더니 꿀떡 삼켜버렸다. 미림이는 목이 메는지 련속 구역질을 했다.
<<쯧쯧쯧. 닭알을 그렇게 먹구서야 어찌 시집을 가노~>>
규호의 말에 미림이는 <<꺽>>하고 딸꾹질을 하며 질끔 눈물을 짰다.
군이와 은경이는 그러는 미림이를 보며 재밌다고 손벽을 쳐댔다. 그럴수록 미림이는 긴장해서인지 더 자주 딸꾹질을 했다. 한참 웃고나니 배가죽이 아파났다. 군이는 배곱을 부여잡고 웃음을 참으며 머리를 쳐들었다.
파아란 하늘에서 하아얀 구름송이들이 어디론가 동동 떠가고 있었다. 깜찍한 토끼같은 구름도있고 귀여운 참대곰같은 구름송이도있었다. 치마자락을 휘날리는 엄마같은 구름도있고 달리기에 나선 소년같은 구름도있었다.
<<하늘이 참 푸르지? 저 구름송이들을 봐라. 정말 각양각색이다.>>
군이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얘, 저 봐라. 저 구름은 옛말을 하는 할아버지 같지 않니?>>
은경이가 구름 한송이를 가리켰다.
<<저봐, 저 구름은 빨래하는 아줌마 같애!>>
미림이도 꺽하고 딸꾹질을 하며 끼여들었다.
<<와~ 하늘이 파랗다. 파아란 하늘이여, 물고기탕이 다 끓었나이다~>>
규호가 능청을 떨었다. 그 바람에 시인이나 된듯 구름을 감상하며 감정을 잡던 군이네들이 또 다시 깔깔깔 웃음바다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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