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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신문학원의 밤은 잠들줄을 모른다
2010년 03월 11일 07시 27분  조회:2131  추천:0  작성자: 동녘해






로신문학원의 밤은
잠들줄을 모른다


2007년 5월 20일 (일요일)

지난 8일에 로신문학원에 도착했으니 어느덧 열이틀이 지났다. 그동안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느라고 바삐보냈다.
1989년도에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 입사하여 오늘, 여기까지 오느라고 정말 쉴틈없이 뛰여왔다. 하늘이 내려준 행운이랄가, 연변작가협회의 추천으로 중국작가의 전당-로신문학원에 오게 되였다. 중국 아동문단에서 신생력량으로 뛰고있는 50살 이후의 작가 53명이 이번 연구반에 모여왔다. 평소 중국한족문단에 대하여 별로 료해가 없던 나인지라 첨에는 그냥 나처럼 평범한 과외작가들이 모인곳인가고 생각했다. 날이갈수록 학원들에 대한 료해가 깊어지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이미 장편소설을 십여부 발표한 작가가 있는가 하면 중국아동문학의 최고상이라 할수있는<<빙심아동문학상>>을 3차례나 받은 작가도 있었다. 한족작가들사이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아, 그 작가군! 하고 서로 머리를 끄덕여주었다. 정말 중국아동문학의 최고지에 와있는듯한 느낌이다. 암튼 소중한 이 기회를 잘 틀어쥐고 로신문학원에서의 이 시간들을 진정 자신의 창작재질을 한층 승화시키는 발판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교학은 한주일에 3일정도 있다. 첫 4주간은 국내외의 시사와 나라의 해당법규, 정책, 그리고 로신문학원의 력사에 대한 교육이라고 한다.
로신문학원은 1950년 10월에 중앙문학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였다. 유명한 녀류작가 정령이 첫 소장을 담임했다. 1954년에 중국작가협회문학강습소라고 개칭했다.
그러다가 1958년, 당시 정치형세의 핍박으로 문을 닫게되였다. 문화대혁명이 끝난 4년후인 1980년에 중공중앙선전부의 비준을 거쳐 <<중국작가협회문학강습소>>라는 이름으로 회복되였다가 1984년에 정식으로 <<로신문학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여 지금까지 중국에서 유일하게 전문작가를 양성하는 전문기구로 자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중국문학계의 대부들인 모순, 곽말약, 조수리, 엽성도 등 유명한 작가들이 일찍 교학을 담당한적 있다. 당대 중국 유명작가들인 마라친부, 왕안억, 장자룡, 막언 등 수많은 작가들이 로신문학원을 거쳐갔다.
로신문학원 5층에는 제4기중청년작가고급연구반-소수민족작가반 학원들이 로신문학원에 증정한 커다란 액자가 걸려있는데 그 액자에 연변의 중견작가들인 최홍일, 리성비, 진설홍선생님의 명함도 찍혀있다. 집에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로신문학원에 와서 고향 작가들의 이름을 보니 너무나도 친절하게 느껴진다.
이미 중국작가협회부주석 고홍파, 중국종교국국장 엽소문, 중국청소년문제연구중심 주임 손운효, 청화대학인문학원 교수 류병 등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의 강좌를 들었다. 너무나도 신선한감을 주었다.
진정으로 문학을 알자면 문학방면의 지식뿐만아니라 세상 살아가는 지식을 두루 설렵한 박식가로 되여야 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하는 순간들이였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새삼스럽게 음미하게 된다. 집에 있을 때는 해도해도 끝이 없는 프로그람 제작과 사회활동으로 조용히 앉아서 사색하고 글을 쓸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여기-로신문학원에서의 하루하루는 시각마다 문학과 창작을 둘러싸고 흐르기에 자연히 문학이라는 열띈 분위기에 말려들지 않을수가 없다.
첫 장편소설창작을 시작했다. 흔들리는 조선족가정과 그런 가정에서 자라나는 소년소녀들의 미궁과도 같은 성장고민, 그리고 그들의 방황을 다루어 보려고 한다.
인생에서 기회란 흔치 않다. 어쩜 로신문학원에서의 이 석달이 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웃층에서 아직도 걸상을 끄는 소리가 들린다. 3층 바로 우에는 사천 남충에서 온 미녀작가가 있다. 그도 아직 잠을 못이루고 창작에 몰두하는가싶다.
그렇다.
로신문학원의 밤은 잠들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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