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오늘 하루 동시 5수를 주었다.
아침 5시에 일어나 커피를 한잔 타서 상에 놓고 멍하니 컴퓨터를 들여다보다가 문뜩 령감이 찾아온것이다. 그래서 제꺽 주은것이 "커피의 유혹"이다.
과연 어디까지일가?
커피의 유혹
아빠도 엄마도
선생님까지도
절찬하는 커피
어른이 돼야
마실수 있다는 커피
애들이 마시면
머리가 둔해진다는 커피
나는 언제면
커피의 유혹에
폭
빠져볼수 있을가?
동시는 이래서 좋다.
짧은 시간에 뭔가를 살짝 담아낼수 있는 여유를 즐길수 있어서 좋은것이다.
그렇게 찾아든 령감이 아침부터 내앞에서 한껏 재롱을 부려 "터지려고 하는구나", "반짝 떠보세요," "눈싸움"과 같은 동시를 줏게 된것이다.
오늘도 내가 오른 공공뻐스에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차장과 승객들은 들어서라는둥 못들어선다는둥 말그대로 아수라장이였다. 그런 삶의 현장에 몸둥이를 맡기고있노라니 "내가 과연 사람들속에 살고있구나." 하는 느낌이 스물스물 기여들었다. 그래서 주은것이 "아웅다웅이야기"이다.
시는 곳곳에 숨어있다.
그놈을 찾아 줏기만 하면 시인이 된다.
장장 20여년을 산문에 매달려 힘들게 달려왔다. 채바퀴처럼 팽팽 돌아가는 세월앞에서 둔중한 산문에 매달려 숨을 톺을 때 문뜩 찾아온 시의 불꽃, 나는 이 불꽃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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