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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하이퍼시론 묶음 / 심상운 댓글:  조회:1162  추천:0  2019-06-20
21세기 현대시의 길 열기-   「디지털 시」에 대한 이해   --디지털 시의 원리와 언어의 특성       심 상 운       1. 들어가는 글-디지털 시대의 문화감각       21세기 문화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디지털(digital)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 없이 디지털 감각, 디지털 시를 말한다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다름없다. 따라서 디지털이 펼치는 놀라운 세계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디지털 시대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참여가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의사소통 방식은 아날로그 형식에서 디지털 형식으로 바뀌었고, 여기서 생기는 모든 변화를 통틀어 디지털 혁명이라고 한다. 혁명이라는 과격한 단어를 사용한 것은 컴퓨터 체계와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의 시스템 변화 때문이다. 즉 CD, 정보통신기기, 휴대폰, 개인컴퓨터(P.C.), 인터넷(Internet), 통신위성, 광섬유, HDTV, 디지털 영상 등, 영상을 공학적으로 처리하는 영상공학, 영상신호처리(Image Signal Processing) 등의 영역은 현대사회의 커뮤니케이션의 구조를 밑바닥에서부터 뒤바꾸는 근원적인 동력이 되어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는 현대인들은 부지불식중에 생활 패턴, 사고방식, 감각, 감성, 언어 등에 변화를 겪으며 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변화의 현상을 디지털 문화라고 하고,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고 사는 사람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디지털 세대라고 한다.   인터넷 네트워크 속의 이 세대는 새로운 정보기술의 활용능력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세대의 특성은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요인에 의해서 움직이고, 소외에 짓눌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집단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강한 독립성과 감성을 드러내며, 지적 개방성을 나타낸다. 자유로운 표현, 확실한 소신, 혁신적 태도, 탐구정신, 즉각적인 반응, 공동 관심사에 대한 민감성은 햄릿 같은 아날로그 시대의 세대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그들은 익명성에 숨어서 자신의 본래적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선입견에서 해방되어서 세대와 성(性)을 뛰어 넘기도 한다. 그리고 파도와 같이 무분별한 군종성(群從性)에 휩쓸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만이 통용하는 상징이 있으며 언어(문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용 가능한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하는 자기표현에도 익숙하다. 따라서 그들은 귀에 대응하는 라디오, 눈에 대응하는 신문 등 하나의 미디어에 하나의 감각능력으로만 대응하는 아날로그 시대의 ‘감각분할’ (그것을 한쪽으로의 미디어에 치중하는 모노미디어 Monomedia 라고도 한다.)의 불완전성에서 벗어나서 디지털의 ‘감각통합의 시대’ 에 사는 세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인간의 몸 안에서 오감을 자유로이 융합하듯 하나의 미디어 안에서 사운드, 이미지, 텍스트, 데이터의 다양한 요소를 자유자재로 혼융하여 저장, 전달,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통제 범위를 넘는 전달성과 재생(재창조)성은 그 한계를 규정하기 어렵게 만든다.   고대 중국의 한 황제가 궁정 수석 화가에게 “벽화 속의 물소리가 잠을 설치게 한다.”고 궁궐에 그려진 벽화를 지워버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인간은 원래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 등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감각능력을 응집시켜 수용하는 감성통합의 존재임을 암시한다. 그것은 디지털 시대의 문화감각을 향유할 수 있는 현대인의 자질로 연장된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변화의 중심 원리와 특성(디지털과 컴퓨터의 특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시 창작의 방법론을 모색하는 것은 현대시의 피할 수 없는 과제다. 그 이유는 시란 대상에 대한 정서의 표현이고, 새로운 해석이고, 이름붙이기이고, 혼란한 생각들을 질서화 하여 깨달음을 주는 것이라는 현대시의 이론에 디지털 시대의 독자들이 과거와 같이 언뜻 그대로 동의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에 대한 이런 인식은 전통적인 서정시나, 지성의 기능을 우월하게 내세우는 모더니즘 시의 일반적인 경향에 대한 반동(反動)이다. 그것은 디지털 시대의 독자들은 시인이 안내하는 대로 끌려가고 설득을 당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따라서 시를 의미의 예술에서 해방시켜서 의미보다는 감각과 이미지의 예술로 전환시키고 독자에 대한 일방적인 설득이 아닌 독자 참여의 공간을 확대시키는 시의 방법론은 시대적인 당위성을 갖는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의 특성과 디지털 시대의 감성을 탐구․수용하고 그것을 현대시의 표현기법으로 활용하는 것은 현대시의 새로운 길 열기라고 말할 수 있다.       2. 디지털의 컴퓨터 공학적 특성       디지털은 손가락을 뜻하는 라틴어 ‘digitus’에서 숫자 ‘digit’, 2진법을 의미하는 ‘digital’이란 단어로 형성되었으며, 모든 계산을 ‘0과 1’, ‘켜짐과 꺼짐(on-off)’, ‘있음과 없음’의 구조로 이해하는 방식이다. 그것은 아날로그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료를 1,2,3,4,5,6...과 같은 연속적인 실수가 아닌, 특정한 최소 단위를 갖는 이산적인 수치를 이용하여 처리한다. 이런 원리를 지닌 컴퓨터의 정보처리 방식이 만들어내는 디지털의 특성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디지털은 정수로 이루어진 최소 단위들(unit)이기 때문에 분리와 합성에 의한 변화가 자유롭다. 그것은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 연속적으로 운용되는 아날로그에 비해 디지털은 숫자나 문자로 표시되는 *데이터(data)에 의해서 불연속적인 변화를 순간적으로 구현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화소(畵素)는 화소(畵素)의 위치와 색상을 숫자화 한 데이터에 의해서 구현된다. 이 데이터는 소리의 높이 성량 음색 등도 숫자로 처리하고 보존하기 때문에 언제나 정확한 소리의 재생과 전달이 가능하다.   수리적(數理的) 데이터로 처리되는 이 최소 단위들(unit)은 컴퓨터에서 문서와 통계 자료 뿐만이 아니라 음성 및 영상 자료까지 재편집 재창조를 할 수 있게 한다. 그것을 편집(edit)이라고 하는데, 사용자가 컴퓨터를 이용하여 어떤 문서를 작성하거나 흩어져 있는 여러 자료들을 필요한 형식에 맞추어 재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 편집을 하기 위해 이용되는 워드프로세서 등의 편집 도구를 편집기 또는 에디터(editor)라고 한다. 따라서 디지털은 복제, 삭제, 편집이 간편하며, 복사물과 원본의 차이가 없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 최소 단위들의 결합과 분리 즉 편집은 디지털의 기본적 특성이 된다.   그 대표적인 예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만들어내는 컴퓨터 그래픽의 기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컴퓨터그래픽은 어떤 그림의 부분을 떼어내고 다른 것들과 합성시켜서 원래의 그림과는 전혀 다른 그림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때 그림의 의미도 바뀌게 된다. 또 은행나무 뿌리와 버드나무의 줄기와 벚나무의 꽃을 합성(집합적 결합)하여 새로운 나무를 만들 수 있다. 현실세계에서 이런 변형은 실제 생명체의 유전자(DNA) 조작(생명공학)에 의해서 가능하지만, 디지털의 가상현실에서는 데이터의 조작(최소 단위들의 수리적 조합과 분리)에 의해서 순간적으로 구현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 그림을 형성하는 단위의 데이터 속에는 원래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탈-관념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적인 근거가 존재한다. 이 가상현실의 세계는 가상적인 세계를 현실로 착각하게 한다. 영화 에 나오는 동물들은 버추얼 그래픽(Virtual graphic)이 만든 그림이다.   이 “버추얼”의 영상은 색깔, 모양 등을 마음대로 변화시킨다. 어떤 사람이 누워 있을 때, 그의 옷을 바꿔 입히기도 하고, 옷의 색깔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그 사람의 얼굴 팔 다리 등을 바꿀 수도 있다. 또는 그 사람의 주변 환경을 마음대로 바꿀 수가 있다. 또 현실세계의 소리의 일부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등)를 채집하여 그것을 여러 음계의 소리로 확대․변형시키기도 한다. 아직 후각의 디지털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그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아날로그 시대에는 사진이 사실 확인의 증거가 될 수 있었지만 디지털 시대의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될 뿐이다.   이런 디지털의 기능들은 모듈(module)화에 의해서 더 효과적으로 운영된다. 컴퓨터의 여러 부분에서 독자적 기능을 가진 교환 가능한 구성 요소로서 작용하는 모듈은 시스템을 구성하는 독립적 단위가 되어서 기능의 효과를 높이고 더 분화된 독자적 역할을 수행한다. 모듈은 컴퓨터에서 전체와 부분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중앙통제의 시스템에 의해서 일괄적으로 정보가 처리(입력, 편집, 출력 등)될 때, 한 부분의 기능이 장애를 일으키면 그 장애로 인해서 전체적인 장애현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그런 비능률적 중앙통제의 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능을 분산하고 독립시켜서 시스템 전체의 능률을 강화하고 장애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조가 컴퓨터의 모듈이다. 이 모듈은 건축 재료의 효과적인 사용을 위한 방법으로 고안된 것을 컴퓨터에서 프로그램 시스템의 구조에 응용한 것이다. 정밀한 조직의 네트워크 속에서 다른 부분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운용과 독립성을 갖는 모듈화의 특성은 새로운 프로그램(시스템)을 만들 때, 이미 만들어진 모듈을 가져다 쓰면 된다는 재사용성과 다른 부분과 연관이 없이 자기 일만 수행하기 때문에 기능을 고도화하고 확대하는데 있다. 그리고 이미 만들어진 모듈은 새로운 프로그램(모듈)을 생산하는 모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듈은 객체지향성에 의해서 독립된 영역을 구축한다.   디지털의 자료(데이터)는 아날로그에서 채집한 자료(화상, 소리 등)를 바탕으로 성립된다. 그것을 샘플링이라고(sampling 견본추출) 하는데, 아날로그의 소리가 디지털로 변화될 때 아날로그에 있던 노이즈(noise 잡음) 현상은 말끔히 제거된다. 그것은 디지털의 명료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은 감각자체의 변화가 아니고 기법의 변화에 한정되기 때문에 고도의 디지털 그림(동영상)이나 음악의 감각은 아날로그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의 단절적 현상(초기의 계단현상)은 아날로그의 연속적인 현상(경사진 언덕)으로 점차 복귀된다. 그것은 디지털시계가 외형상으로는 아날로그시계의 모양을 닮아 가는 것과 같다. 이 밖에 아날로그는 고갈되거나 변질되는데 비해 디지털은 무한히 재사용해도 고갈되거나 변질되지 않는다는 것도 디지털의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데이터(data- 컴퓨터가 통신, 해석 및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형성된 사실 및 개념의 표현을 어떠한 조건, 값 또는 상태로 나타내는 숫자나 문자)       3. 현대시에 나타난 디지털적인 요소       가, 이상(李箱) 시에 나타난 디지털적 요소   현대시에서 1930년대 이상(李箱)의 시만큼 난해하면서도 많은 연구 과제를 던져주는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의 시 중에서도 대표적인 난해시(難解詩)로 꼽히는 시가「오감도烏瞰圖」(詩第一號)다. 이 시가 난해한 이유는 현실적 관념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불확실한 의미의 공간”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해석의 방법과 의미가 생산되었으며 앞으로도 누구나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공간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그 “불확실한 의미의 공간”은 디지털의 특성과 만날 때 선명하고 명료한 공간이 된다. 그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이 시를 구성하는 언어는 컴퓨터 모니터의 화면(글자나 그림)을 구성하는 디지털의 데이터(data)와 같다는 것.   2) 이 시의 언어들은 어떤 의미에도 감염되지 않아서(탈-관념) 분리와 결합을 통한 변형이 자유롭다는 것.   3) 이 시의 언어들의 결합은 집합적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4) 이 시가 표현하는 것은 가상현실의 영상 즉 추상적인 버추얼 그래픽(Virtual graphic)이라는 것.   5) 이 시는 컴퓨터 그래픽의 자유로운 그림 바꾸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適當하오)   第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四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五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六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七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八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九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一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十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十三人의兒孩는무서운兒孩와무서워하는兒孩와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事情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좋소.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운아孩라도좋소.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좋소.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길이라도適當하오.)   十三人의兒孩가道路를疾走하지않아도좋소.   -----이상(李箱)「烏瞰圖」(詩第一號)전문   디지털의 기본적 특성을 나타내는 이 다섯 가지의 개념에「오감도烏瞰圖」(詩第一號)를 대입해보면 이 시가 안고 있는 새로운 시의 공간이 열린다. 먼저 이 시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는 도로(道路)를 질주하는 13인(十三人)의 아해(兒孩)들(무서운 아해와 무서워하는 아해들)에 대한 해석이다. 그 아해(兒孩)들을 이 시를 구성하는 언어는 컴퓨터 모니터의 화면(글자나 그림)을 구성하는 디지털의 데이터(data)와 같다는 첫 번째 특성에 대입하면 그들은 고정된 의미가 없는 이미지 또는 재료(object)라는 디지털적 해석이 나온다. 따라서 시 속의 아해(兒孩)들를 수식하는 제1,제2,제3....제13이라는 서수(序數)에도 어떤 의미가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 확실해 진다. 그것은 이 서수(序數)가, 작가가 임의로 지정한 추상적인 숫자라는 의미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1의 아해를 제2의 아해로 바꾸어도 되고 제3의 아해를 제10의 아해로 바꾸어도 된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그것은 의미가 없는 서수(序數)로 표시된 이 시의 아해(兒孩)들은 시인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의미와 무의미의 이중적 이미지가 들어 있는 재료(object)라는 판단의 근거가 된다. 따라서 무서운 아해와 무서워하는 아해를 “������공포������라는 단 한 가지 감정원소로 환원된 추상적 부호집단”이라는 문덕수의 해석도(「이상론(李箱論)」) 고정된 의미가 없는 이미지 또는 재료라는 디지털적 해석에 수용된다. 그의 해석은 이 아해(兒孩)들이 캐릭터(character)의 원소(元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들은 “추상적 부호집단” 즉 디지털의 데이터(숫자나 문자)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현대 컴퓨터 프로그램의 객체지향적 모듈의 특성과도 부합된다.   이런 해석이 가능한 것은 이 시에는 연극적인 캐릭터의 액션과 작가의 일방적 개입만 있을 뿐 언어단위들의 논리적인 연결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이 시 속에는������왜 13인의 아해(兒孩)가 등장해야 하는지, 13인의 아해(兒孩)들이 도로를 질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처음에는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다고 했다가 끝에서 왜 길은 뚫린 골목길이라도 적당하다고 하는지, 그리고 왜 13인의 아해(兒孩)가 도로를 질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지, 왜 다른 사정이 없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하는지������등 작가의 일방적인 개입 외에 사건의 배경이나 원인을 알 수 있는 어떤 논리적인 단서가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의 언어들이 표현하는 것은 문제만 제시하고 해답을 독자의 사유와 상상에 전부 맡기는 간화선(看話禪)의 화두(話頭) 같은 기능을 하는 순수한 가상현실의 동적인 그림이며 그것을 조정하는 시인의 심리적인 의도만 드러내는 추상화 된 그림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현실적인 의미가 들어 있지 않은 탈-관념의 가상현실이라고 해석된다. 그 해석을 확대하면 이 시 속의 화자는 연극의 연출자와 같은 입장이 되어서 자신의 그림을 독자에게 보여주는 행위자에 그치고, 시를 완성시키는 주체는 시인이 아니라 독자라는 것이 드러난다. 그래서 이 시는 텍스트(text)로서의 문학작품의 완성은 독자의 수용이라는 소통과정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판단하는 20세기 독일의 수용미학 (受容美學,Rezeptionsasthetik)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런 관점에서 해석할 때, 디지털의 가상세계를 전혀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독자들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함정이나 속임수같이 생각되었던 이 시의 끝부분������(길은뚫린골목길이라도適當하오.)/十三人의兒孩가道路를疾走하지않아도좋소.������의 진술기법(陳述技法)도 쉽게 풀리게 된다. 앞의 내용을 번복(飜覆)하고 자유롭게 풀어주는 이 끝 구절은 컴퓨터 그래픽의 그림 바꾸기 즉 디지털 적인 변형의 자유로움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1930년대의 이상(李箱)이 현대 컴퓨터의 개념을 인식하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건축기사였던 이상(李箱)이 건물의 치수·비율·구조 등을 조정하기 위해 임의로 정하던 단위인 모듈(module)의 개념을 현대시의 구조 즉 “집합적 결합”(문덕수-「나의 시쓰기」『문덕수 시전집』에 수록) 속에 끌어들인 것이라고 추측되기 때문이다. 이 건축용어의 모듈(module) 개념은 현대 컴퓨터에 응용되어서 독자적 기능을 가진 교환 가능한 구성 요소라는 단위(unit)로 쓰인다.   따라서 무서운 아해(兒孩)와 무서워하는 아해(兒孩)도 시적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한 “대상에 옷 입히기” 이상의 범위를 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이 시에 등장하는 아해(兒孩)들의 수효를 2~3명 더 늘이거나 줄여도 좋고 길은 막힌 골목길이나 뚫린 도로(道路)나 모두 가능하다는 가정(假定)이 성립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오감도(烏瞰圖)」를 인류문명 위기의 암시란 관점으로 해석하여 “13인(十三人)의 아해(兒孩)를 최후의 만찬의 예수와 12제자”로 인식하고 이해한 임종국의 견해(『이상전집(李箱全集)』)나, 아이가 태어나서 성장하는 기간의 10개월을 제10의 아해(兒孩)까지로 보고 이 시를 “생명의 탄생과 관념이 성장․분화․심화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해석한 오남구의 견해를 (『이상(李箱)의 디지털리즘』) 이 시는 의미의 큰 격차에도 불구하고 모두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 까닭은 아무런 고정관념이 들어있지 않은 백지상태 같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즉 디지털의 영상(이미지)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고 이야기를 붙이는 것은 독자의 자유가 되기 때문이다. 그들의 의미 붙이기는 그들의 상상력과 분석력과 체험, 지적수준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옳다 그르다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만약 선입견(先入見)을 가지고 이 시의 순수 이미지를 지식이나 관념으로 덧칠을 해서 옳다거나 그르다는 이분법적 사고와 판단의 잣대로 가름한다면, 이 시의 끝부분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좋소/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좋소/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좋소./(길은뚫린골목길이라도適當하오.)/十三人의兒孩가道路를疾走하지않아도좋소.”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미로(迷路)의 비밀로 남을 수도 있다.   디지털에서 핵심이 되는 구성요소는 정수로 표시되는 최소의 단위들 즉 수리적(數理的) 데이터이다. 이 데이터의 기호와 숫자들은 각자의 기능은 있지만 고정된 의미가 없다. 그것은 디지털 시에서 탈-관념된 언어 단위와 같다. 이 단위들은 불교의 삼법인(三法印)의 하나인 제법무아(諸法無我)와도 맥을 같이 한다. 그래서 열린 공간과 열린 사고의 원천이 된다. 따라서 이상(李箱)의「오감도(烏瞰圖)」시제1호(詩第一號)를 디지털의 관점에서 해석할 때, 시의 공간이 얼마나 넓어지는가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오남구의 성과도 높게 평가된다. 그는 이 시에서 “아해들” 또는 “아해들의 움직임을” 디지털의 최소단위(unit)의 표현 즉 컴퓨터 모니터의 화면의 점(dot) 또는 화소(畵素)로 직관하고������관념의 제로 포인트(무의미, 탈-관념)������라는 시의 새로운 관점을 찾아냈기 때문이다.(오남구의「이상의 디지털리즘」 범우사) 이 시에서 이상(李箱)이 창조한 시적공간은 현실세계와 연결되는 공간이다. 그러나 그 공간은 추상화된 현실의 그림이 들어 있는 공간일 뿐이다. 그래서 살아 있는 현실의 정서나 감각은 찾아볼 수 없고,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확대시키는 사유의 공간만 보인다.   요컨대, 이 시의 언어들은 관념이 전혀 묻지 않은 순수한 인지단계의 언어들이라는 것과 그 언어들을 조정하는 이상(李箱)의 사고(思考)가 탈-관념된 사고라는 것은 이 시의 해석과 감상에 무엇보다 중요한 열쇠가 된다. 그러나 이 시에 대한 이런 접근은 이 시가 이상(李箱)이 디지털적인 탈-관념과 상상의 언어로 그려낸 단순한 액션(action)의 그림(가상현실)이며, 그의 개성적인 사고(思考)가 창조한 짧은 허상의 드라마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어떤 의미도 없다는) 관점 즉 디지털적 관점에 의한 해석일 뿐이다. 또 다른 해석의 방법이 나올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다른 시를 읽어보자.       그사기컵은내骸骨과흡사하다. 내가그컵을손으로쥐었을때   내팔에서는난데없는팔하나가接木처럼돋히더니그팔에달린손   은그사기컵을번쩍들어마룻바닥에메어부딪는다.내팔은그사기   컵을사수(死守)하고있으니散散이깨어진것은그럼그사기컵   과흡사한내骸骨이다.가지났던팔은배암과같이내팔로기어들기   전에내팔이或움직였던들洪水를막은백지白紙는찢어졌으리라.   그러나내팔은如前히그사기컵을死守한다.   -----「오감도(烏瞰圖)」「詩第十一號」 전문       에도 가상현실(假想現實)의 이미지(동영상)가 들어있다. ”내가그컵을손으로꼭쥐었을때내팔에서난데없는팔하나가접목(접목)처럼돋히더니그팔에달린손은그사기컵을번쩍들어마룻바락에메어부딪는다/산산이깨어진것은그럼사기컵과흡사한내해골이다.“라는 영상언어가 그것이다. 이 그로테스크한 영상언어는 사기 컵을 사수(死守)하는 내 팔과 사기 컵을 깨뜨려버리려는 또 하나의 팔(돋아난 팔)의 대립과 갈등을 디지털적 변형의 그림(graphic)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그것이 시인의 내면적인 심리현상과 관련된다는 암시를 던진다. 그러나 이상(李箱)은 이 시에서도 「오감도(烏瞰圖)」같이 액션(action) 이외에 아무런 단서도 남겨놓지 않고 자신의 관념을 숨기고 있어서 이 시에 등장하는 팔이나 사기 컵, 해골 등에서 어떤 관념도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시의 언어들은 가상현실의 영상 속에서 캐릭터의 구실을 하는 도구(재료)이라는 것이 확실해진다. 그래서 ”내 팔“ ”돋아난 팔“ ”사기 컵“ ”해골“ 그리고 사기 컵을 깨뜨리는 행위와, 사수하는 행위, 깨어진 것은 사기 컵이 아니라 자신의 해골이었을 것이라는 시 속 화지(나)의 진술은 시의 공간을 확장하고 탈-관념의 가상공간을 만드는 디지털 시의 원소(元素)가 된다. 그리고 이 시에 의미공간을 여는 것은 순전히 독자의 몫으로 남는다. 그 공간 속에는 독자들의 다양한 상상이 수용된다. 오남구는『이상의 디지털리즘』에서 “사기 컵은 해골과 흡사하다. 시각적으로 흰색과 빛나는 모양이 있고, 내용적으로 물을 담고 관념(생각)을 담는 유사성이 있다.“라고 하면서 ”깨뜨려진 것은 사기 컵과 흡사한 관념의 해골(환상)일 뿐, 집착하고 있는 손에 ������실제 꼭 쥐고 있는 컵(고정관념)은 깨어지지 않고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의 해석은 이 시가 감추고 있는 숨은 의미에 근접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의 그런 해석은 독자로서의 일방적인 해석일 뿐, 다른 해석이 나올 여지는 언제나 남아있다. 이 시에서도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은 시의 내용(시인의 심리현상 등)이 아니라, 시인이 보여주고 있는 탈-관념의 이미지다. 그것이 이 시에서 발견되는 디지털적인 요소다.       나, 문덕수 시에 나타난 디지털적 요소       빨간 저녁놀이 반쯤 담긴   유리컵 세 개.   횅하니 열린 문으로는   바람처럼 들어닥칠 듯이 차들이   힐끗힐끗 지나간다.   세 유리컵   그 세 지점을 이으면 삼각형이 되는   그 속에 재떨이는 오롯이 앉아 있었다.   열린 문으로는   서 있는 한 사나이,   길 건너 어느 고층으로 뛰어오를 듯이   서 있는 그 신사의 등이 실은   유리컵을 노려보고 있었다.   세 유리컵   그 세 지점을 그으면 삼각형이 되는   그 금 밖으로 밀려나   금박金箔의 청자 담배와 육각형성냥갑이 앉아 있고   그 틈새에 조그만 라이터가   발딱발딱 숨을 쉬고 있었다.   ------문덕수 「탁자를 중심으로 한 풍경」 전문       문덕수의「탁자를 중심으로 한 풍경」에서도 디지털의 특성을 찾아낼 수 있다. 그 단서는 “빨간 저녁놀이 반쯤 담긴/유리컵 세 개.”와 “열린 문으로는/서 있는 한 사나이, /길 건너 어느 고층으로 뛰어오를 듯이/서 있는 그 신사의 등이 실은/유리컵을 노려보고 있었다.”에서 발견된다. 이 장면은 어떤 의미에 감염되지 않은 탈-관념의 영상언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시인의 의식이 만들어낸 가상현실이라는 것이 확인된다. 그리고 이 시를 구성하는 언어의 최소 단위들 “빨간 저녁 놀, 재떨이, 유리컵 세 개, 라이터 ,청자 담배. 육각형 성냥갑, 한 사나이 등”은 분리와 합성이 가능한 집합적 결합이라는 것. 그리고 독자적 기능을 가진 교환 가능한 구성 요소(모듈)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은 재떨이를 물주전자로, 라이터를 핸드폰으로, 유리컵을 사기 찻잔으로, 청자 담배를 신문지로 변경시키고, 사나이를 20대 젊은 아가씨로 바꾸어도 시의 성립에 영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유는 이 시에 등장하는 소재에는 어떤 관념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의 가상현실은 순수한 이미지로 이루어진 생동하는 사물성의 공간이 되고, 독자들의 상상과 의미 붙이기가 무한정 허용되는 세계로 확대된다. 그러나 이 시는 이상(李箱)의「오감도(烏瞰圖)」시제1호(詩第一號)보다 독자의 상상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넓지 않다. 그 까닭은 이 시는 현실세계에서 직접적으로 샘플링(sampling 견본추출)된 세계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세계의 자료들은 아날로그에서 샘플링 된 자료다. 샘플링의 방법은 1차적인 방법과 2차적인 방법으로 구분된다. 1차적인 방법은 직접 현실세계를 사진 찍듯이 하는 샘플링 방법이고 2차적인 방법은 추상적인 상상을 통해서 샘플링 하는 방법이다. 이 때 1차적 방법은 독자가 들어갈 시적공간은 제한되지만 현실과 현장이라는 생명의 감각에 더 접근되어 있어서 정서의 표현이 살아난다. 이에 비해서 2차적인 방법은 추상적인 상상의 공간을 무한대로 펼치면서 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열어놓아서 독자가 들어 갈 수 있는 시적 공간은 무한히 넓어질 수 있다. 그러나 현실과 동떨어진 추상성의 세계는 현실적인 생명감각에서 멀어지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가상현실의 조작성이 쉽게 드러난다. 따라서 시의 정서도 조작된 정서가 된다. 문덕수의 「탁자를 중심으로 한 풍경」은 1차적 방법에 해당하는 시이고, 이상(李箱)의「오감도(烏瞰圖)」시제1호(詩第一號)는 2차적 방법에 해당되는 시라고 판단된다.       4. 디지털 시의 성립과 조건       가. 디지털 시의 개념과 근거   디지털(digital)의 특성과 디지털 시대의 감각에 호응하려는 시운동을 디지털리즘이라고 이름붙이기를 해 본다.(2003년 「디지털리즘」1집에서 오진현 시인이 디지털리즘 선언을 함) 그리고 이를 넘어서서 디지털적인 시각, 사유, 지각, 감성, 정서, 언어 등을 망라하여 그것을 현대시에 흡수하여 언어표현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상상(시각)과 감각과 감성과 사유의 영역을 열어 보이는 시를 즉 디지털 시라고 개념정의를 한다.   그런데 디지털 시의 성립에서 짚고 넘어야 할 문제는 디지털의 특성과 시가 결합할 때, 디지털 시는 기성의 시와 어떤 차별성을 갖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디지털 시의 성립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날로그 시(디지털 시에 대응하는 시로 기성의 시를 의미함)나 디지털 시나 공통적인 것은 시의 현실은 현실자체가 아니고 샘프링(sampling 견본추출)된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시는 원래, 현실 그 자체에서 벗어난 가상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샘플링이나 가상현실은 디지털 시만의 특성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디지털 시의 특성은 기성의 시와는 다른 표현방법에서 찾게 된다.   그래서 디지털 시는 탈-관념을 기본조건으로 하는 분리와 합성이 가능한 언어단위들(unit)에 근거(根據)를 두게 된다. “탈-관념은 글자 그대로 관념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관념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대상의 의미”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이는 대상에 대한 지각(知覺)을 감지와 인식(의미형성 이전의 의식의 분별작용)의 단계에서 멈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대상에 대한 표현에서 대상에 대한 어떤 감정이나 판단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 즉 감정, 판단, 배경의미의 유보를 뜻한다. 그것은 지각(知覺)을 사고(思考) 이전의 단계로 내려서 순수인지(純粹認知)의 세계로 낮추는 것이다. 이 때 대상은 그가 태어날 때의 상태로(원래의 상태)돌아 가게 되고 그것을 인식하는 인식주체들은 대상과 새로운 관계 맺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탈-관념에서는 꽃은 식물학적인 꽃으로, 길은 도로의 의미로, 숲이나 나무도 자연 그대로의 숲이나 나무로 인식되고 표시된다. 여기에 관념의 표현 방식들 -상징, 암시, 풍자 등-은 발붙일 수가 없다. 이렇게 사물에 붙어있는 의미가 다 벗겨져서 의미(관념)의 제로 포인트로 돌아가면 어떤 의식현상이 생길까. 그런 상태에서 시인들은 무엇을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른다. 그것은 시인들이 원시상태의 인간으로 돌아가서 사물을 접촉하는 것과 같다.“ (심상운 「탈관념 시에 대한 이해」2006, 8 월간 )   이런 무의미의 탈-관념 언어들이 디지털 시의 근거가 되는 이유는 디지털 시가������의미의 예술������(최재서「문학원론」)이라는 종래의 시론에서 벗어나 순수한 영상언어의 시가 되기도 하고, 시의 공간을 확장시키고, 한 편의 시가 하나 또는 몇 개의 언어단위로 표현되면서 통사적 원칙에서 벗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인은 연극이나 영화의 연출자 같은 위치에서 이미지의 변형과 다시점의 세계가 들어 있는 미완성의 시(설계도)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그들이 시를 완성시키는 주체가 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의 원형은 1930년대 이상(李箱)의「오감도(烏瞰圖)」의 (시제1호)와 1950년대 조향의「바다의 층계層階」에서 발견된다.       나, 디지털 시의 표현 방법   이런 원칙을 기본으로 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시의 새로운 표현방법은 크게 네 가지로 파악된다. 그 중 첫 번째의 방법은 이상(李箱)의「오감도(烏瞰圖)」(시제 1호)에서 구현된 독특한 추상화 기법이다. 탈-관념된 언어 단위들을 사용하여 시인이 상상한 현실의 추상화를 그려서 보여주고 작가의 개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화두를 던져 주는 시의 기법은 디지털적인 구조에 맞는 기법이다. 특히 시 속에 시인이 창조한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어떤 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언어의 환상적인 면(언어유희)에서도 새로운 감각과 상상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두 번째 방법은 염사와 접사의 방법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염사와 접사는 현실이 반영(反映)된 마음속의 직관상을 사진 찍 듯이 찍는 것이기 때문에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적 샘플링 기법이 된다. 염사는 직관을 통해서 내면에 잠재된 대상을 드러내는 방법이고, 접사는 외면 세계에 대한 직관과 시각적인 접근을 통해서 원근법을 깨뜨려버리고 대상의 실상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이 염사와 접사는 병적인 망상(妄想)이나 터무니없는 환상(幻像)과는 구별된다. 염사와 접사는 선적(禪的)인 의식 즉 고도의 집중된 정신의 현상 속에서 발생한 투명한 의식의 그림이다.   세 번째의 표현 방법은 사물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서 사물성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서 사물과 사물의 충돌, 사물과 사물의 융합 등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이런 사물성의 이미지 세계는 사물성의 감각을 포착하여 직관의 영상으로 떠올리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시는 사물 속으로 들어가서 그것을 반영(反映)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시가 된다.   네 번째 표현방법은 대상의 순간적인 포착과 포착된 영상자료들의 변형으로 상상의 세계를 확대시키는 이미지의 세계다. 이것은 디지털 시의 독특한 표현방법이 된다. 이 때 시인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공감각 등을 융합하여 감각의 통합적인 상태를 표현할 수 있다. 이런 감각의 통합은 디지털 언어의 감각이 된다.   이 네 가지의 표현방법의 중심에는 샘플링 된 현실이 들어 있다. 샘플링 된 자료(이미지)는 하나의 독립된 단위를 형성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단위들의 결합이나 연결 방법이다. 아날로그 시는 대부분 관념 또는 사유의 연속적인 연결(인과관계)방법을 선호한다. 그것은 논리적인 연결로 의미(관념)와 정서를 표현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미보다는 감각이나 이미지를 드러내는데 더 중점을 두는 디지털 시는 단위와 단위의 연결을 “집합적 결합”으로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 탈-관념된 이미지의 집합적 결합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아날로그의 연속적인 것에서 디지털의 불연속 적인 것으로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공간과 공간의 마주보기, 시간과 시간의 마주보기와 뒤섞이기가 가능해진다. 그것은 이미지를 컴퓨터의 그래픽처럼 자유롭게 결합하기도 하고 합성할 수 있으며 반대로 이미지의 분리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언어 단위들 사이에는 간섭(干,interference) 과 잔상(殘像, afterimage) 현상이 발생하여 아날로그 시와 같은 효과를 구현한다. 이러한 결합은 단위의 조합을 바탕으로 운용되는 디지털의 성격과도 부합된다.   따라서 디지털 시는 컴퓨터의 모듈과 같이 시의 언어단위를 독립적인 단위로 인정한다. 그것은 위에 제시한 시인의 추상적인 현실 이미지, 염사․접사, 사물성의 이미지, 영상자료의 변형으로 포착하는 감각 등이 그 자체로 한 편의 시(하나의 시스템)를 형성하기도 하고 집합적 결합을 이룬 종합적인 구조의 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집합적 결합은 “대상의 결합이나 구성방법의 종류를 다양화할 수 있고, 구문과 비구문, 의식․무의식의 경계와는 관계없이 시의 구성 영역의 공간을 무한히 넓힐 수 있다.”(문덕수-「문덕수 시전집」“나의 시쓰기-물리주의와 집합적 결합”에서)   디지털 시에서의 언어단위(단어, 문장)의 집합적 결합과 컴퓨터프로그래밍의 모듈은 서로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그 유사점의 첫째는 그들이 모두 독립된 단위로 되어 있다는 것. 둘째는 독자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하나의 시스템 속에서 상호 보완적 생산기능(현대시에서는 이미지, 감각, 정서의 조화)을 한다는 것. 셋째는 교환 가능한 독립된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분리될 수도 있고 작가(프로그래머)의 의도대로 임의로 변경할 수도 있다는 것. 넷째는 모듈화 된 시의 구문들은 작가의 의도성에서 이탈하여 그 스스로 독립된 생명력을 가지고 독자에게 다가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 모듈화 된 언어단위의 독자적인 방향성(상상작용, 영향력)은 작가도 예측하기 어렵게 된다. 그것은 모듈의 특성인 객체지향성 때문이다. 그래서 언어의 모듈화라는 기능성(機能性)을 부가하게 된 현대시의 디지털적 구성(집합적 결합)은 시의 공간을 무한히 넓히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따라서 이 모듈의 객체지향성은 현대시의 구조를 새롭게 하고 현대시의 성격과 형태를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다음은 디지털 시의 정서다. 디지털은 정서나 감각의 변화가 아니고 기법의 변화이기 때문에 아날로그적인 정서와 감각에서서 멀어질 수가 없다. 그러나 디지털 시는 아날로그와는 구분되는 독특한 정서를 드러낼 수 있다. 샘플링 된 현실은 사실이 아니고 마음 속 화면에 반영(反映)이 되어서 나타난 현실의 일부분이다. 그 반영 속에는 시인 자신의 의식(관념)의 그림자가 들어있다. 그래서 그것을 순수한 탈-관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현실과 밀착된 마음의 영상은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디지털의 생동하는 감각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그리고 현실이 생동하는 감각은 추상적인(현실이 제거된) 증류수(蒸溜水) 같은 정서가 아니라, 현실이 밑바닥에 가라앉은 지장(地漿-黃土水) 같은 정서가 된다.   다시 말하면 디지털 시의 정서는 샘풀링의 과정을 거쳐서 재생 될 때 이미지의 밑바닥에 가라앉은 관념의 위로 솟아올라온 지장(地漿-黃土水) 같은 맑은 정서다. 따라서 시의 밑바닥엔 관념의 그림자가 남는다. 그래야 인간적인 시가 탄생할 수 있고, 그 시에 담긴 정서는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진 맑은 정서가 될 수 있다. 자연을 소재로 했을 때 디지털 시는 관념이 가라앉은 후에 떠오르는 맑은 향기 즉 원래의 자연향기를 풍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정화된 상태의 자연 본연의 향기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굳이 정서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샘플링의 과정을 거쳐서 재생되는 탈-관념의 디지털 시의 정서는 독자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정화시키는 힘을 드러낸다. 그러나 추상적인 상상을 통한 간접적인 샘플링의 방법으로 구성된 디지털 시에는 증류수(蒸溜水) 같은 정서가 생길 수도 있다.       다. 디지털 시의 조건   디지털 시의 새로운 표현방법의 모색에 전제되는 조건은 디지털 시는 시 본래의 특성(아날로그의 특성)을 훼손시키지 않아야 하며 보통의 시와 같이 읽히는 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디지털 시가 실험시라는 껍질을 깨고 나와서 감각만이 아니라 시가 사유와 정서의 표현이라는 일반적인 시의 조건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시가 일반적인 시와 조화롭게 공존한다는 것은 고도의 디지털 그림(동영상)이나 음악의 감각이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것과 같다. 그러면 디지털 시의 근원(기본원칙)과 전제조건을 만족시키고 디지털 시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은 무엇일까? 그것을 열 가지로 구분하여서 다음과 같이 정한다.       1) 디지털 시는 분리와 결합이 가능한 탈-관념의 언어 단위(unit)를 기본으로 한다. 언어 단위의 결합은 집합적 결합을 근간으로 한다. 따라서 그 언어 단위는 독자적 기능을 가진 교환 가능한 구성요소 즉 객체지향의 모듈(module)화가 이루어 질 수도 있다.(예시작품: 문덕수의「꽃잎세기」,오남구의「푸른가시짐승-빈자리x.3」,심상운의「빈자리-낮12시25분」)   2) 디지털 시는 탈-관념의 언어 단위(unit)를 기본으로 하지만 탈-관념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인지단계의 관념은 수용한다. (심상운「탈관념 시에 대한 이해」2006, 8 월간 참조)   3) 디지털 시는 현실을 직접 샘플링(1차적 방법)한 자료로 생성된 시와 추상적(2차적인 방법) 샘플링을 통해서 구성된 시로 구분한다. 그러나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기본으로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디지털 시에는 샘플링(sampling견본추출)된 현실세계가 극소화될 수도 있다.   4) 디지털 시는 영상성, 동시성, 정밀성(선명한 이미지, 순간포착 등)과 사물성의 순수 이미지를 중요한 요소로 한다. 사물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서 사물성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서 사물의 순수 감각을 드러내고 사물의 충돌과 융합 등을 보여주는 방법은 디지털 감각과 영상언어의 산실이 된다. 이러한 영상언어는 문덕수의 「탁자를 중심으로 한 풍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5) 디지털 시는 샘플링(sampling 견본추출)하는 과정에서 탈-관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을 아날로그의 노이즈(noise 잡음) 제거라고 한다. 그러나 시인의 심리적 현상 속에 들어 있는 관념의 그림자가 남는 것은 허용한다. (예시 작품: 심상운의「검은 기차 또는 흰 비닐봉지」)   6) 직관을 통한 염사와 원근법을 깨뜨리고 실상에 접근하는 접사는 디지털 시의 직접적이고 원초적인 샘플링의 방법이다. 따라서 더 많은 방법들이 원용될 수 있다. (예시 작품 :오 남구의 「밤비」)   7) 디지털 시의 정서는 현실이 제거된 증류수(蒸溜水) 같은 정서와 현실(관념)이 밑바닥에 가라앉은 지장(地漿-黃土水) 같은 정서로 분류한다. 증류수 같은 정서의 대표적인 작품은 이상(李箱)의「오감도(烏瞰圖)」의 (시제1호), 지장(地漿-黃土水) 같은 정서의 시는 송시월의 「입춘무렵」을 예시작품으로 들 수 있다.   8) 디지털 시는 단일한 시점과 감각과 정서만 고집하지 않고 다시점, 다감각, 다정서의 통 합된 감각의 세계를 지향한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아날로그의 연속적인 개념에서 디지털의 불연속적인 개념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간과 공간의 마주보기, 시간과 시간의 마주보기와 뒤섞이기도 시 속에서 구현될 수 있다. 이런 감각의 다층구조의 예시작품으로는 오남구의 「경운동 88번지로 간다-염사」를 들 수 있다.   9) 디지털 시는 작가(시인)가 만들어낸 완성품의 시에서 벗어나 독자가 참여하여 각자의 사고와 인식과 감정과 감각이 들어가서 만들어 내는 독자 참여의 열린 시를 지향한다. 그 바탕에는 텍스트로서의 문학작품의 완성은 독자의 수용이라는 소통과정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판단하는 20세기 독일의 수용미학(受容美學, Rezeptionsasthetik)이 들어있다. 이 때 시인은 시의 설계도를 제시하고 그것의 자유로운 변형을 보여줌으로써 독자 참여를 유도하는 연출자가 된다.   10) 디지털 시의 이미지는 움직이는 이미지를 지향한다. 그래서 꿈틀거리면서 움직이면서 계속 변화하면서 살아있는 가상현실의 감각을 독자에게 전해야 한다. 그 가상현실은 환상도 되고 꿈도 되지만 현실의 절실한 감성과 정서를 전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 움직이는 이미지의 예시작품으로는 오남구의「달맞이-데몬스트레이션」을 들 수 있다.   이 열 가지의 조건은 한 작품 속에서 서로 조화로운 비중으로 구현될 수도 있지만 한두 가지의 조건만으로도 작품을 형성할 수 있다.       라. 예시 작품에 대한 디지털적 독해(讀解)   다음은 와 에서 예시작품으로 거론된 시에 대한 디지털적 독해다. 예시된 시들은 탈-관념의 세계를 보여주는 1950년대 한국의 초현실주의 시와 2000년대 이후 디지털 시의 방법론을 의식하고 쓴 작품이다. 그래서 앞에 제시한 열 가지의 조건(방법)에 대입하여 디지털 시의 가능성을 진단해보고 새로운 감상과 해석의 길을 열어보는 것은 실제의 창작을 위해서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낡은 아코오딩은 對話를 관 뒀습니다.       ----여보세요!           에 피는 들국화.       ---왜 그러십니까?       모래밭에서   受話器   여인의 허벅지   낙지 까아만 그림자       비둘기와 소녀들의   그 위에   손을 흔드는 파란 기폭들.       나비는   起重機의   허리에 붙어서   푸른 바다의 층계를 헤아린다.   ---조향「바다의 층계(層階)」전문       1950년대 한국의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이 시는 시가 “의미의 예술”(최재서「문학원론」)이라는 종래의 시론에서 벗어나서 탈-관념의 순수한 영상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불연속적인 각 연의 언어들은 집합적 결합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시의 각 연은 서로 독립적인 관계 즉 객체지향성(모듈)을 드러낸다. 그것은 시인이 연극이나 영화의 연출자 같은 입장에서 독자에게 “보여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5연 는 통사적 구문에서 벗어난 시의 한 형태를 보여주면서, 단위(단어, 구문)들의 충돌과 간섭을 통한 감각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이 시는 전체적 면에서 구성이 산만하다. 그 원인은 이 시에 숨어 있는 시인의 의식(의도)이 시 전체를 통제(관통)하지 못한 때문인 것 같다.       마을을 덮은 코스모스 덤불   아무거나 한 송이 골라 꽃잎을 열심히 세어 본들   나비처럼 머무를 수야.   대추나무 밑동을 감고   한창 뿌득뿌득 기어오르고 있는 나팔꽃   푸른 것은 깔때기 모양   흰 것은 나팔주둥이   한 잎 두 잎 세 잎 네 잎 다섯 여섯 세어보지만   실은 한 송이일 뿐이다.   돌담을 돌자 앞장선 나비는 오간 데 없고   순하고 야들야들한 연보라 무궁화꽃   그 한 송이의 여섯 개 꽃잎을 확인한들   내 어쩌랴 어쩌랴.   해바라기는 서른네 개의 황금 꽃잎을 둥글게 박고   들국화는 서른아홉 개로 쪼개진 보랏빛을 빽빽이 둘렀거늘   내 어찌 머무를 수야.   -------문덕수「꽃잎세기」전문       분리와 결합이 가능한 디지털 시의 탈-관념된 언어 단위(unit)들은 결합을 통해서 대상의 모습(현상)을 드러내지만 분리(해체)를 통해서 존재의 본질을 확인하게 한다. 이 시에서 시인은 “나팔꽃은 여섯 잎, 무궁화꽃 여섯 잎, 해바라기 서른 네 개의 꽃잎, 들국화 서른아홉”이라고 대상을 구성하는 작은 부분들을 분리하고 숫자화 함으로써 색(色)과 공(空), 결합과 분리의 경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구상적인 자연현상을 추상적 디지털 언어로 환원하는 작업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문덕수는 이러한 시적 형상의 방법론을 그의 시론 「나의 시쓰기-물리주의와 집합적 결합」에서 “사물이나 대상 하나하나를 1,2,3,4,5.......와 같은 추상적 기수(基數)로서 개개의 구체적 특성을 추상화할 수 있고, 추상된 그 대상을 결합하여 한편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방법을 나는 역시 인접학문의 용어를 빌어서 “집합적 결합”이라고 명명해둔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그의 통찰은 디지털을 형성하는 수리적(數理的) 데이터의 의미 즉 디지털의 최소의 단위의 개념을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이 시는 디지털 시의 본질인 단위의 분리와 결합의 원리를 보여준 시라고 판단된다. 이 시에서 ”나팔꽃, 무궁화꽃, 해바라기, 들국화“는 디지털 시의 구조를 형성하는 부분 단위(module)가 된다.       간밤, 회색담장 ������회색������을 헐고 푸른울타리 ������푸른������을 세웠다.   반짝이는 인동의 사금파리������반짝������을 빼고 가시장미������가시������를 올   렸다. 갑자기 ������푸른가시������짐승이 나와서 달빛을 갈갈이 찢고 온   밤을 으르렁댔다. 다시 ������푸른������을 밀고 가시장미������가시������를 내리고   비워 둔 빈자리 x. 아침, 울타리에 구름 한 쪼각 앉아서 쫑긋 꼬   리를 들었다가 사라진다.   --------오남구「푸른가시 짐승 -빈 자리x.3 」전문       이 시의 중심점은 빈자리 x의 무한한 변신이다. 빈자리에 무엇이 채워지느냐에 따라서 감각과 상상의 세계가 바뀐다. 이렇게 바뀌는 것(분리와 결합)이 탈-관념된 디지털 단위들의 특성이다. 만약 어떤 고정된 의미가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면 감각과 상상의 변신은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시인은 독자들에게 변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탈-관념된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꾸벅꾸벅 졸던 중년 여인이   빠져나간 빈자리에   노란 꽃다발을 들고 앉은   꽃무늬 스카프의 아가씨       두 꽃의 향기가 흥건하던 자리에   머리에 무스를 바른 청년이 앉는다   그의 핸드폰이 뿜어내는 경쾌한 소리       순간, 나는 조금씩 발을 들썩이고   파랗게 살아나는 오래된 바다   흰 목덜미의 그녀는   노란 유채꽃 밭을 뛰어가고 있다       그가 훌쩍 일어서서 나간 뒤   하나의 공간으로 돌아간   진홍빛 우단의 빈자리   그 위로   눈부신 햇빛과   신록新綠의 그림자가 번갈아 앉았다가고       낮 12시 25분   전동차 안은 계속 섭씨 20도의   환하고 푸른 공기 속에 있다   ------ 심상운 「빈자리 -낮 12시 25분」전문       이 시도 오남구의「푸른가시 짐승 -빈자리x.3 」같이 빈자리 즉 최소 단위(unit)의 변화에 따라서 바뀌는 감각과 상상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 전동차 안의 풍경과 감각, 시인의 상상이 생동하는 느낌을 풍기고 있다. 그것은 이 시 속에서 언어 단위들의 집합적 결합이 만들어내는 디지털적인 감각의 흐름이 시의 저변을 흐르는 시인의 의식과 조화를 이루어 이미지의 생명력을 형성하는 원천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역驛 승강장엔 선 밖으로 나가면 위험하다는   표지판이 쓰러져 있다.   그가 쏟은 핏덩이가 시멘트와 자갈에 묻어 있다.   역무원들은 서둘러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리고 있다.       (사람들은 그가 검은 기차를 타고 떠났다고 했다.)       나는 그가 타고 간 기차의 빛깔을 파란 색으로 바꾸었다.       그때 어두운 바닥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른   먼지가 햇빛에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그가 안고 간 눈물의 무게는 몇 킬로그램이었을까?)       (그는 드디어 눈물이 없는 세계를 발견한 것일까?)       2006년 7월 21일 오후 2시 23분   서울 중계동 은행 사거리 키 6m의 벚나무 가지 위로   하얀 비닐봉지 하나가 날아간다.   -----------심상운 「검은 기차 또는 하얀 비닐봉지」전문       이 시는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사건을 접사와 염사를 통해서 샘플링한 시다. 샘플링 하는 과정에서 사건은 단순화되었으며 탈-관념이 되었다. 그러나 “검은 색과 푸른 색, 하얀 색”의 색채가 의미하는 관념과 “눈물”이라는 관념의 그림자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서 시의 정서가 되고 있다. 그 정서형성의 원리 속에는 디지털 시에서도 관념의 완전한 제거는 시를 성립시키는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과 인지단계의 관념은 오히려 디지털 시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의미가 숨어있다. 이 시에서도 장면의 변화는 내면적인 의식의 흐름과 디지털의 감각과 상상을 표현하는 중심이 된다. 그리고 단위들의 집합적 결합이 간섭(干涉, interference)과 잔상(殘像, afterimage)을 통해서 이미지 형성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깊은 밤,   내 몸은 몇 칼로리의 짐승이   불을 켠다.   빗소리가 깊게 깊게   몸 속을 지나가면서 적시고   짐승이 비를 맞고 서 있다.   깜박 깜박이는 신경 어디쯤일까   새파란 의식이 불을 켜고선   키 큰 미루나무가 선   밤비 속   짐승, 환하게 떠올랐다 캄캄하고   바람 몇 칼로리의 그리움   미루나무 이파리들을 흔든다.   ----------------오남구 「밤비」전문       이 시의 중심은 직관을 통한 잠재의식(潛在意識)의 샘플링이다. 그 잠재의식 속에는 현실이 들어 있다. 그것을 염사와 접사로 나누면 잠재의식 쪽에 더 가까운 것을 염사라 하고 현실 의식 쪽에 가까운 것을 접사라고 한다. 염사와 접사는 대상을 사진 찍 듯이 순간적으로 받아들여서 이미지로 재생하는 샘플링의 방법이다. 이 기법은 디지털 시의 기본적인 표현 방법이다. 이 기법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정신의 집중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시에도 비 오는 밤에 시인의 잠재의식 속에 떠오르는 영상들이 드러나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관통하는 의식의 에너지가 들어있다.       햇살에 찔린 잔설 한 토 막, 눈물을 흘린다       몸 트는 나무 가지에   마른 풀잎에   반짝 띄우는 문자 메시지       “곧 진도 7도의 진통이 일 것임”       눈이 푸른 휘파람새 한 마리   느닷없이 한참을 기우뚱이는   내 머리 위로   휘이익-푸른 선율을 그으며 날아 간다   온 몸이 간지럽다   -------송시월 「입춘 무렵」전문       이 시에는 디지털적인 감각과 정서가 선명하게 들어난다. “곧 진도 7도의 진통이 일 것임”에 들어 있는 감각은 디지털적인 명료한 감각의 표현이다. 디지털에서 핵심이 되는 구성요소는 정수로 표시되는 최소의 단위들 즉 수리적(數理的) 데이터다. 이 데이터는 디지털 시에서 아날로그 시보다 현장의 감각을 정확하고 명료하게 표현하는 탈-관념된 언어단위가 된다. 이와 함께 휘파람새의 순간적인 움직임은 장면 변화의 동영상이 되고 있다. 그것은 디지털 시의 투명한 의식과 지장(地漿-黃土水) 같은 맑은 정서의 단면(斷面)을 보여주는 감각적인 기법이다.       461120-10675xx吳鎭賢   2002년 12월 29일 57세로 살아 있음.   빨간 싱호등이 켜졌다가 파란 신호등이 켜졌다. 뇌세포의 신   경체계가 잘 유지된다. 오늘 경운동 88번지에 도착할 시간 10분   남았고, 잠깐 내 모습의 환영, 팔순 노구가 앞을 멈칫멈칫 가다가   쉰다.   말없이 손을 내밀어 잡는다. 이 때 번쩍 뇌세포에 녹화된 화면   이 켜진다. 2002년 12월 24일 밤, 행렬이 거리를 넘친다. 징그러   징그러 노랫소리 질퍽하고, 한 목사가 하늘에서 돈뭉치를 뿌린   다. 파란 만원짜리 지폐들 낙엽처럼 날리고 한 무리 병들고 나약   한 노구들이 돈을 향해 허우적허우적 아우성친다.   띵-, 붉은 등이 켜진다. 다시 ������복제인간 아기 탄생!������화면이 겹   친다. 몸이 떨린다. 쾅!쾅!쾅! 맥박이 가슴친다 숨이 가빠지고 정   신이 없다 인내천 인내천 소리치고 숨을 고르면서 경운동 887번   지로 가는 탈출구를 찾는다. 쏴아-.싸늘한 바람,   번쩍,5번 출구의 표시등이 켜졌다. 침략으로 점멸하기 시작   하는 신호,→⑤번 출구, 바뀐다.   시련의 점멸하는 이름 동학 수운, 화살표를 바라보며 내 신호   체계가 경운동 88번지로 간다.   -------오남구「경운동 88번지로 간다- 염사」 전문       이 시는 다시점, 다감각, 다정서의 통합된 감각의 세계를 디지털적인 순간순간의 변화로 보여주고 있다. 이 시에서 다층구조의 감각과 이미지는 팔순노구→ 목사가 하늘에서 뿌리는 파란 만원짜리 지페→미래의 내 모습의 환영인 노구들의 허우적거리는 아우성→복제아기의 탄생의 화면이 겹치는 장면에서 발생한다. 시인은 시공을 이동하며 잠재의식과 현실의식 속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겹쳐져서 나타나는 화면을 생생하게 사진 찍 듯 찍어내고(염사) 있다. 그것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몇 분 사이의 사건이다. 이런 디지털 시의 감각은 하나의 미디어 안에서 사운드, 이미지, 텍스트, 데이터의 다양한 요소를 자유자재로 섞어서 저장, 전달, 재생하는 디지털적 감성통합과 맥을 같이 한다.       1.   공이 뛴다.   점점 높이 뛴다.   점점 더 높이 뛴다.   빌딩 콩크리트를 뚫고 공은 온전하고 깨끗이 뛴다.   파란 하늘이 젖어 내리고 젖어 내리고 별이 된다.       2.   공이 뛰어간다.   집밖으로 뛰어간다.   퐁퐁퐁퐁 가로수를 심고 간다.   대낮 어린이 놀이터에서 심심하다.   햇빛이 폭포수를 쏟아 내고 퐁퐁퐁퐁 계단을 올라갔다.       3.   공이 자유롭다.   횡단보도에서 매끄럽게 섰다가 파란 불을 보고 지나간다.   하나하나 가로수에 황혼의 공을 놓는다.   잘 익은 공이 가슴마다 박힌다.   길이 향기롭다.   -----오남구「달맞이-데몬스트레이션」전문       디지털 시의 특징은 운동 에너지의 발산이다. 이 동적 이미지는 꿈틀거리면서 움직이면서 계속 변화하면서 살아있는 가상현실의 감각을 독자에게 전한다. 이 가상현실은 흥미로운 환상도 되고 꿈도 된다. 이 시에서 주목되는 것은 투명한 의식 속에서 탄생한 공과 운동 에너지의 결합이다. 그리고 자유로운 상상이 만들어주는 시적공간이다. 만약 이러한 직관적인 감성을 언어가 아닌 빛이나 소리 등 다른 것으로 표현했다면 백남준 식의 비디오 아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아무런 부담 없이 경쾌한 리듬과 함께 공이 뛰어가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 빌딩의 콘크리트를 뚫고 나온 공은 퐁퐁퐁퐁 가로수를 심고 가기도 하고, 햇빛이 폭포수를 쏟아 내는 계단을 퐁퐁퐁퐁 올라가기도 하고, 횡단보도에서 매끄럽게 섰다가 파란 불을 보고 지나가기도 하고, 가로수에 황혼의 공을 놓기도 한다. 이런 자유롭고 재미있는 상상의 전개는 시인의 의식이 어떤 관념에도 묶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무한한 자유를 얻는다. 이 시의 언어들은 탈-관념의 언어들이라는 점에서 디지털의 정수로 된 수리적 데이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5. 나가는 글-디지털 시의 미래       이제까지 “21세기 현대시의 길 열기”라는 주제의 중심에 “디지털 시”를 세우는 작업을 하였다. 21세기의 의사소통 방식은 디지털 형식으로 바뀌었고,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는 세대가 시대의 핵심동력(核心動力)이 되고 있다. 그래서 21세기 현대시의 방향을 디지털 시대의 문화감각에 맞추어 탐구하는 것은 시대적 당위성을 갖는다.   1930년대 이상(李箱)의 시는 디지털 시의 근원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리고 1950년대의 조향의 초현실주의 시와 문덕수의 탈-관념의 사물성의 시도 디지털 시의 존재성의 근거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것은 그 시들의 감각과 시에 대한 인식의 근본이 현대 컴퓨터의 디지털 특성과 깊은 연관성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의 핵심부분 , , 은 순수한 독창적 것이 아니고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산물이다. 다시 말하면 이 글은 디지털 시와 연관된 재료들을 발굴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조합하여 구성한 21세기 디지털 시의 설계도인 것이다.   과 은 미래지향의 시창작방법론이다. 예시 작품들은 디지털 시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증명하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작품의 완성도 보다는 실험적인 방법론에 더 비중을 두었다. 예술에서 완성이란 신기루(蜃氣樓) 같은 꿈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는 디지털의 특성을 시로 환원하여 21세기적인 새로운 시의 표현방법을 모색하는 시 운동이다. 현재 이 시운동은 출발선상(出發線上)에 서 있다. 그래서 이 작은 디지털 시 운동이 한국을 넘어서 세계화가 될 날을 기대해 보는 것은 지나친 자만(自慢)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 시론은 21세기적인 감각과 의식이 생동하는 젊은 시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의미의 세계에서 하이퍼텍스트의 세계로   --- 디지털 시대의 시 쓰기           심 상 운(시인)   1.   동양시의 경전이라고 일컫는 고대 중국의 「시경(詩經)」에서 보여주는 인간정서의 자연스런 분출이나,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피어난 ‘감정의 자유로운 유로’(워즈워즈)는 이성보다 감성을 선호하는 한국현대시에서 아직도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그 근원은 ‘시는 인간 정서의 표현’이라는 명제 때문이다. 그러나 정서과잉, 상상력의 고갈 등 시적 긴장감이 풀어진 시들은 독자들에게 식상함을 안겨주었고 시가 외면당하는 현실을 불러왔다. 그래서 시인들은 언어, 리듬, 이미지, 스타일 등에서 시대적 감각에 맞는 시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20세기의 모더니즘 시가 지적인 언어와 회화적인 이미지의 기법으로 정서과잉의 낭만주의에 식상한 지적 성향의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의 영토로 환영을 받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모더니즘은 현대시에 ‘정서의 절제’와 ‘주지적(主知的) 인식(認識)’이라는 시의 방법을 도입하고, 정서의 자연적 노출에서 벗어나 이를 사물화하여 표현하는 기법으로 ‘이미지의 세계’를 열어줌으로써 사물과 존재에 대한 인식의 심화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했다. 이는 시의 역사에서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희망.   희망은 분명 있다.   네가 내일의 닫힌 箱子를   굳이 열지만 않는다면......       희망.   희망은 분명히 빛난다.   네가 너무 가까이 가서   그 그윽한 距離의 노을을 벗기지 않는다면....       희망.   그것은 너의 寶石으로 넉넉히 만들 수도 있다.   네가 네 안에 너무 가까이 있어   너의 맑은 눈을 오히려 가리우지만 않는다면.....   ------김현승 1〜3연       그러나 시에서 의미를 중시하는 지성의 과잉이 일으키는 병폐도 또한 새로운 시운동의 모태가 되었다. 지성의 과잉에 대응하는 반지성(反知性)의 시, 즉 다다이즘이나 초현실주의(surrealism)의 등장이 그것이다. 이 초현실의 시는 합리주의와 자연주의에 반대하여 비합리적 인식과 잠재의식(潛在意識)의 세계를 추구하고 언어표현의 과감한 혁신을 지향한다. 그리고 시적대상의 현실적인 공리성이나 합리적인 관계를 깨뜨려버리고 대상과 대상을 창조적인 새로운 관계로 맺어주는 시작방법(詩作方法)을 내세운다. 이때 시 속에서 현실적 실용성이나 합리성, 공리성을 다 없애버리고 순수한 시적대상으로 재탄생하는 대상을 오브제라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의 정신을 기존의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인간정신의 해방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런 시작방법은 모더니즘에 대한 반동(反動)이거나 모더니즘의 전위(轉位)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초현실주의 시는 난해성을 수반하지만 시의 존재성을 예술적인 차원으로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면서 시대를 뛰어넘는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모래밭에서   受話器   여인의 허벅지   낙지 까아만 그림자       비둘기와 소녀들의   그 위에   손을 흔드는 파란 기폭들.   ---조향「바다의 층계(層階)」부분       나의 영혼은 어느 무당집 촛불로 불타고 있다. 그해 겨울 동자상을 안고 오는 길은 뼈가 갈라지는 어둠이었다. 무당이 주는 병든 본능의 복숭아를 깨물며 내가 사랑했던 개들이 나를 자꾸 물어뜯어도 어디가 아픈지도 무서운지도 몰랐다. 그것은 어둠이었다. 잠들 수 없는 어둠, 소리칠 수도 없는 어둠, 껴안을 수도 없는 어둠이 토끼의 눈물처럼 내 손바닥에 쌓이고 그런 날 무당집 뒤뜰의 구렁이는 밤마다 나를 껴안았다. 그 때마다 묻어났던 벌개진 어둠.   ----------양준호「나의 영혼은」전문       모더니즘은 이런 도전 속에서 초현실주의(surrealism)를 포용하고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것이 반지성을 용인하고 지성과 반지성이 서로 어울리게 하는 20세기 말의 포스트모더니즘 현상이다. 이런 시작방법과 인식의 변화는 21세기에 들어와서 새로운 시운동의 태동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한국 현대시에서 디지털 시대의 감각을 시에 도입하고자하는 ‘디지털 시’ 운동이다. 이렇게 모더니즘 시의 큰 테두리 안에서 새롭고 다양한 방법의 모색과 분출이 가능한 것은 모더니즘의 근본정신 속에는 인습적인 것이나 상식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창조의 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변혁(變革)의 정신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2.   21세기는 누가 뭐라고 하여도 디지털의 시대다. 컴퓨터의 발달과 개인 소유에 의해서 확산되는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는 ‘사이버 세계’라는 또 하나의 생활공간을 열어 놓고 있다. 이 사이버공간은 개인 간의 의사소통, 여론의 수집과 확산, 사무처리, 상업적 거래, 오락 등으로 말미암아 실생활의 공간과 개념상 구분이 되지 않는 공간으로 전위되었다. 따라서 사이버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허상만이 아닌 실제성을 갖는다. 이런 시대의 변화 속에서 TV와 컴퓨터의 영상에 젖어 든 젊은 세대들은 관념적이고 설득적인 현대시 속에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그들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현실과 같은 차원에서 인식하면서, 시를 ‘의미의 예술’에서 ‘영상(이미지)의 예술’로 전환하는데 공감하고 있다. 이때의 영상은 시에서 언어영상을 의미한다. 그것은 디지털의 특성이 만들어 내는 영상과 쉽게 합치될 수 있다. 이 영상(보여주기)은 근대 이성의 ‘문자권’, 을 넘어서는 미디어가 주인인 IT, 디지털 시대의 중심 매체다. 현대를 ‘영상권’의 이미지 시대, 보여주는 영상 시대라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면 ‘디지털의 특성+시= 디지털 시’는 현대시에 어떤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가? 이를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렵지만, 핵심을 요약하면 디지털의 공학적 세계에서 구현되는 현상을 언어의 예술인 시의 세계에서도 구현해보자는 것이다. 그것은 다시 말하면, 디지털의 특성을 시로 ‘옮겨 온다’라고도 말할 수 있다. 시로 옮겨오는 디지털의 특성에서 중요한 것은 ‘디지털 적인 언어와 상상력’이다.   ‘디지털 적인 언어’라는 것은 언어를 분리와 결합이 자유로운 컴퓨터의 데이터(data)같이 취급하는 것이다. 언어를 기호의 한 형태로 인식하고 음악의 ‘소리’나 회화의 ‘선과 색채’와 같이 의미나 실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언어에는 자성(自性)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을 탈-관념(무의미)의 언어라고도 한다. 이 탈-관념의 언어는 디지털의 감각인 영상성, 동시성, 정밀성(선명한 이미지) 등을 구현하는 언어가 된다.   이런 디지털 시의 언어는 20세기 언어학자 소쉬르 (erdinand de Saussure 스위스 제네바 857. 11. 26 ~1913. 2. 22)의「일반 언어학 강의 Cours de linguistique generale」(1916)에 근거를 두고 있다. 소쉬르는 언어라는 기호가 청각영상과 개념, 또는 '의미하는 것(시니피앙 記票)'과 '의미되는 것(시니피에 記意)'의 결합이라고 생각했으며, 이 결합은 자의적(恣意的)인 것으로서 기호는 본질이 아닌 형식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언어는 실제적인 의미의 구속에서 벗어나서 그 자체가 스스로 독립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의 상상은 이런 언어의 이미지로 표현된다. 이미지는 가상현실 속에 존재하는 허상(虛像)이지만 실재(실체)와 동일하게 취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스통 바슐라르 (Gaston Bachelard 프랑스 철학자 1884-1962)는 인간의 삶 속에 들어 있는 이미지의 실재성을 말하고 있다. 그의「순간의 시학」과「불의 시학」을 강의하는 김융희(서울예술대 교수)는 강의(2006,6,26)에서 가스통 바슐라르의 이론을 “인간은 이미지를 창조하고 이미지와 더불어 살아간다.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는 하나의 심리적 현실로서의 이미지의 세계이기도 하다. 인간은 어떻게 이미지를 생산해내는 것이며, 이미지로 사유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오랫동안 철학이 이미지의 세계를 하나의 비실재로 바라보고 개념적 사유를 통해 이미지의 환각에서 벗어나고자 했다면 바슐라르는 이미지의 세계를 또 하나의 현실로 바라보고 이미지를 생산해내는 우리 영혼의 능력에 주목한다. 이미지는 인간의 영혼이 세계와 교감하는 순간에 탄생하며 아름다움 역시 그 순간에 빛을 발한다. 시가 포착하는 지점 역시 그 순간이며 그 순간을 향유하는 것은 행복을 실현하는 일이기도 하다.”라고 ‘강의 개요’에서 요약․정리하고 있다. 가스통 바슐라르의 시학에서 중요한 것은 이미지의 존재를 비실재의 단순한 환상으로 보지 않고, 이미지의 세계를 또 하나의 세계로 인식하고 그것을 ‘인간의 심리적인 현실’로 인정한 것이다.   문덕수(시인, 예술원 회원)도「내면세계의 미학」(1966년 ‘사상계’ 157호)에서, “이미지는 어떤 객관적 대상을 가질 필요가 없고, 또 반드시 개념으로 요약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질 필요도 없다고 본다. 엄격한 의미에서 ‘순수 이미지’란 객관적 대상도 없고 개념으로 바꾸어 놓을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지는 이미지 그것만으로 충분하고, 그 밖에 이미지가 지시하는 객관적 대상을 찾는다든지, 이미지가 내포하는 철학적·인생론적 관념을 찾으려 한다는 것은 오히려 이미지를 불순케 하는 과욕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는 이미지 그 자체가 하나의 실재이다”라고 순수 이미지의 실재성을 말하고 있다.       수평으로 네 개의 막대기가 날아간다.   똑같은 속도로 나란히 열을 지어   때로는 장대처럼 일직一直으로 이어져,   그 중의 하나는 달을 두 쪽으로 쪼개고   그 중 하나는 지구를 툭툭 치고   그 중 하나는 꽃밭을 후려갈기고   그 중 하나는 사람을 쳐 죽인다.   흩어졌던 막대기들이 다시 날아와   수평으로 나란히 열을 짓다가   제각기 머리를 돌린다.   하나는 벽을 후비면서 돌고   하나는 유리창을 뚫고 드나들며   하나는 나비를 뒤좇아 내를 건너고   하나는 머뭇거리다가 그대로 떨어져 죽는다.   뒤얽히던 세 개도 차례로 죽는다.   -문덕수 「네 개의 막대기」전문       디지털 적인 상상력은 ‘가상세계(假想世界)’라는 무대를 설치하고 그 속에서 자유로운 상상을 펼쳐 보이는 것이다. 그 가상세계는 ‘허구적(虛構的)’이란 면에서는 예술적인 전통을 계승한다. 그러나 디지털적인 상상은 허구적이라는 범위를 벗어나서 무한대로 확장된다는 데서 기존의 허구와 차이가 생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을 제정하고 홍보하는 조선일보(2007,4,9)에 기고한 이인화 교수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의 글,「꿈을 현실로… 이것이 뉴 웨이브 문학!」은 주목의 대상이 된다. 그는 그 글에서 “정보화 혁명은 문학을 근본적으로 새로운 좌표 위에 위치시켰다. 이제까지 문학 작품은 현실을 재현한 가상, 즉 상상의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디지털 미디어 기술에 의해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이 만드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서로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을 하는, : 대화식의) 환경으로서의 가상세계가 나타나면서 가상은 곧 현실이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가상은 사람들이 마우스로 클릭해주기를 기다리는 대기상태의 현실, 잠재능력을 가진 현실이 된 것이다.” 라고 21세기 디지털의 세계가 펼치는 가상세계의 특성을 말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에 의해서 만들어진 가상세계는 대기상태의 현실, 잠재능력을 가진 현실이라고 하면서 가상과 현실의 벽을 허물어 버린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엄밀한 의미에서 오늘날에는 판타지문학도, SF문학도 존재하지 않는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어스시의 마법사’ ‘듄’ ‘유배행성’ ‘로캐넌의 세계’는 새로운 현실을 그리고 있는 현대문학일 뿐이다. 그 반대편에 대학에서 가르치는 ‘현대문학’, 즉 1990년대 이전까지의 현실 개념에 따라 문학을 이해하는 근대문학이 있다.”라고 현대문학과 근대문학의 경계를 나누고 있다. 그의 이론은 극단적이고 선언적인 성격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논리적인 검증을 철저히 거쳐야 하겠지만, 상상의 무한한 확대라는 면에서 21세기 문학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고 여겨진다.       3.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문학 형태로 등장한 하이퍼텍스트 문학 (Hypertext literature) 은 디지털 적인 순수한 상상력의 확산과 독자참여의 문학공간이라는 면에서 한계를 예측할 수 없는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주고 있다.   1965년 하이퍼텍스트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테드 넬슨(Ted Nelson)은 “하이퍼텍스트는 종이 위에는 손쉽게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방법으로 상호 연결된 글이나 그림 자료들의 조직체”라고 했다. 따라서 이 조직체들은 컴퓨터 속에서 연결(link)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서로 결속된다. 그런데 연결되는 텍스트들은 저자가 준비한 것이지만 선택은 독자의 임의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 독자의 선택은 텍스트를 고정적 상태가 아닌 유동적인 상태로 만드는 원천이 된다. 텍스트의 유동성(流動性)은 텍스트의 자율성과 내적 통일성을 뿌리에서부터 흔들어 놓기도 한다. 그러나 다양하고 풍부한 상상의 세계를 열어주기 때문에 예술의 공간에서는 고정된 틀보다 가치를 지닌다.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기존의 인과적, 순차적, 논리적, 선형적 전개에서 탈피하여 비인과적, 비순차적, 비논리적 비선형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하이퍼링크가 만들어내는 불연속적인 상상의 가지치기 또는 이미지의 집합적 결합이 형성하는 문학이다. 따라서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무한히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유동성의 문학형태가 된다. 하이퍼링크의 불연속적인 상상의 가지치기는 인터넷에서 리좀(Rhizom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리좀은 원래 수평으로 자라는 땅속줄기 즉 ‘뿌리줄기’를 가리키는 생물학적인 용어인데, 수평형(水平形)이라는 점에서 J. 데리다, G. 들뢰즈 등의 포스트구조주의에서 중심의 집중에 반대되는 중심의 다양화 또는 탈-중심 체계를 의미하는 용어로도 쓰인다. 현대 사회학에서는 이런 형태의 사회를 구성상으로는 씨줄/날줄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망상사회’(網狀社會 grid society), 주도적 노선이 아닌 임의적 진전경로로 특징되는 ‘리좀 사회’(rhizome society)라고 한다. 이런 네트워크 체계를 현대시의 무한상상에 접합하여 응용한 것이 ‘하이퍼텍스트 시’다.   하이퍼텍스트 시는 컴퓨터에서 구현되는 전자 하이퍼텍스트 시와 종이(책) 위에서 구현되는 종이 하이퍼텍스트 시로 구분된다. 전자 하이퍼텍스트 시는 입력과 동시에 hyper text markup language' 즉 HTML이라는 컴퓨터 언어로 변환되는 시다. HTML로 변환된 시에는 하이퍼링크(연결)의 기능이 들어있으며, 텍스트는 화면의 뒤에 숨어 있다가 독자의 선택에 의해서 나타난다. 그 시에는 그래픽과 음악도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종이에 문자로 표시되는 ‘종이 하이퍼텍스트 시’에는 컴퓨터 속에서 실현되는 하이퍼링크와 같은 기능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종이에 표시되는 시는 하이퍼텍스트 시로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정과리(문학평론가)는「컴퓨터와 문학- 문학의 새로운 이해」(문학과 지성사, 1996년)에서 “문학의 ‘文’ 그리고 literature의 'letter'는 문학이 ‘언어’ (더 좁혀, 문자)를 중심매체(中心媒體)로 삼는다는 뜻을 포함하고도 있다. 하이퍼미디어에서는 그런 중심매질(中心媒質)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이퍼텍스트 또한 그 자체로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퍼미디어의 장 속에 종속하여 있어서, 하이퍼텍스트는 끊임없이 불안의 상태에 놓여 있다. 그곳의 언어는 컴퓨터 부호로의 변신을 독촉 받고 있는 언어다. 중심매체가 붕괴된 문화적 장르에 대하여, 단순히 언어가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문학이라고 이름할 수 있을까? 차라리 새로운 장르의 탄생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라고 하이퍼텍스트 문학에 대하여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그의 이론은 문학에서 중심매질이 되는 언어(문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서는 타당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에 예속된 하이퍼텍스트 문학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상력의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언어구조 속에서 구현될 수 있는 하이퍼텍스트를 생각해 내지 못한 것이다.   숨어있는 부분이 없는, 텍스트 전제가 노출된 종이 하이퍼텍스트의 시에서는 링크의 역할을 텍스트 속에 들어있는 의식과 무의식의 흐름이나, 기표의 건너뛰기, 장면의 변화, 소리, 유사한 단어, 구문 등의 반복 그리고 자유연상, 현실과 환상의 교차, 시간과 시간, 공간과 공간의 넘나듦 등의 다양한 상상과 이미지의 표현방법으로 구현하게 된다. 이런 기능의 확대는 의미(관념)에서 해방된 언어의 자유스러운 쓰임과 가상공간의 무한한 허용이라는 상상의 확산에 의해서 시적인 언어공간으로 구현된다. 따라서 하이퍼텍스트 시는 현실을 바탕으로 하는 허구, 즉 기존의 시적 공간을 허물어버림으로써 작품의 주제나 목적성을 지워버린다. 다만 작품의 내면에 숨어서 흐르는 시인의 의식이 시적 생명력의 바탕이 된다.       그의 방 우측 벽에 걸려 있는 첫 번째 그림- 검은 철제 의자 위에 사람 대신 활활 불타는 붉은 꽃 한 다발이 앉아있고, 그 밑엔 “죽은 뱀의 영혼은 발가숭이로 꿈틀거리며 꽃밭의 환한 햇빛 속으로 들어갔을까?”라는 글이 붙어있다. 나는 그 글 밑에 “영하 10도의 겨울 밤 시멘트 도로 바닥에 귤 장수가 떨어뜨리고 간 노란 색종이 같은 귤의 꿈을 보았느냐? 고 쓴다. 그는 그 밑에 “시인들은 밤마다 죽은 언어가 새로 태어나는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고?”라고 또 쓴다.       세 번째, 발가숭이 노인들이 노란 해바라기 밭으로 뛰어가는 그림을 지나 다섯 번째, 식탁 옆 젊은 여자의 풍만한 궁둥이 그림 곁으로 가는 순간, 벽에 걸려 있는 네 번째 그림- 뒤척이는 태평양의 퍼런 몸뚱이에서 물이 흘러내린다. 그는 그 물을 수조水曹 속 물고기들에게 매일 부어준다고 한다.       그때 그의 두 번째 그림 속에서 나온 파랑 공, 초록 공, 노랑 공, 빨강 공, 하양 공이 거실을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점점 부풀어 식탁이 되고 놀이터가 되고, 침대가 되고, 의자가 되고, 남자 여자 어른 아이들과 들판을 통통통통 신나게 튀어가고, 마을 언덕에 봄빛이 눈부신 한낮 하늘을 나는 마차가 되어 지붕 위를 둥둥 떠간다. 나는 찬란한 햇빛 속에서 공이 터지는 환상에 전율한다.   -심상운 「미완성의 시-그림 감상하기」전문       현대의 모더니즘 시에서 상상의 결과물인 심상(心象, Image)은 대상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미지는 어떤 형이상학적 관념을 사물로 표현하기도 하고, 대상과 주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인식의 감각적 매개로 쓰이기도 한다. 이때 이미지는 시인의 목적의식과 연관되어서 의도성을 갖게 되고 비유적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나 공상(Fancy)은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 1772.~ 1834 영국의 서정시인·비평가·철학자.)의 말처럼 “시간과 장소의 서열에서 해방”되어서 자유롭게 펼쳐진다. 어떤 목적의식이 없이 공상의 가지치기(연상)를 보여 주는 것으로 만족한다. 공상의 가지치기는 어떤 고정된 의미를 갖지 않음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가상공간을 제공한다. 따라서 21세기의 새로운 시로 등장한 하이퍼텍스트 시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상상(imagination)보다는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공상(Fancy)에 더 기울게 된다. 상상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란 것은 그것이 어떤 결실을 맺기 위하여 뚜렷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런 목적성 때문에 상상하는 과정에서 공상이나 연상 작용만이 아닌 합리적인 지적추리(知的推理)도 필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탈-관념시나 디지털 시나 하이퍼텍스트 시의 창작 과정에서 시인을 괴롭히고 고민에 빠뜨리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시의 무목적성’에서 이탈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시인의 상상력이 관념이나 지적 사유 쪽으로 끌려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상은 목적의식의 좁은 공간에서 벗어난 무목적의 넓은 공간 속으로 시인과 독자를 안내한다.       공이 뛴다.   점점 높이 뛴다.   점점 더 높이 뛴다.   빌딩 콩크리트를 뚫고 공은 온전하고 깨끗이 뛴다.   파란 하늘이 젖어 내리고 젖어 내리고 별이 된다.       2.   공이 뛰어간다.   집밖으로 뛰어간다.   퐁퐁퐁퐁 가로수를 심고 간다.   대낮 어린이 놀이터에서 심심하다.   햇빛이 폭포수를 쏟아 내고 퐁퐁퐁퐁 계단을 올라갔다.       3.   공이 자유롭다.   횡단보도에서 매끄럽게 섰다가 파란 불을 보고 지나간다.   하나하나 가로수에 황혼의 공을 놓는다.   잘 익은 공이 가슴마다 박힌다.   길이 향기롭다.   -----오남구「달맞이-데몬스트레이션」전문       공상이 상상보다 현대적인 감각을 더 넓게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시의 무목적성 외에 공상이 가지고 있는 ‘유희성’과 ‘경쾌성’과 ‘변화성’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인생의 엄숙성에만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교훈적인 엄숙성보다 ‘유희성’과 ‘경쾌성’과 ‘변화성’에서 미적 쾌감과 매력을 더 느낀다. 그러나 삶의 현실을 외면할 때, 시는 관념이나 유희 쪽으로 끌려들어가게 되거나 박제(剝製) 같은 이미지의 그림만 남을 수도 있다. 그래서 삶의 현실과 하이퍼텍스트의 상상력이 어떻게 조화로운 화합을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유로운 상상과 현실의 조화 속에 시의 싱싱한 감각이 생동하기 때문이다.   이 하이퍼텍스트 시도 ‘디지털 시’에 포함됨은 물론이다. 필자의 현대시론「디지털 시의 이해」(2006년 12월 ‘시문학’에 발표)에서는 “디지털 시에서의 언어단위(단어, 문장)의 집합적 결합과 컴퓨터프로그래밍의 모듈(Module)은 서로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그 유사점의 첫째는 그들이 모두 독립된 단위로 되어 있다는 것. 둘째는 독자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하나의 시스템 속에서 상호 보완적 생산기능(현대시에서는 이미지, 감각, 정서의 조화)을 한다는 것. 셋째는 교환 가능한 독립된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분리될 수도 있고 작가(프로그래머)의 의도대로 임의로 변경할 수도 있다는 것. 넷째는 모듈화 된 시의 구문들은 작가의 의도성에서 이탈하여 그 스스로 독립된 생명력을 가지고 독자에게 다가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때 모듈화 된 언어단위의 독자적인 방향성(상상작용, 영향력)은 작가도 예측하기 어렵게 된다. 그것은 모듈의 특성인 객체지향성 때문이다. 그래서 언어의 모듈화라는 기능성(機能性)을 부가하게 된 현대시의 디지털적 구성(집합적 결합)은 시의 공간을 무한히 넓히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따라서 이 모듈의 객체지향성은 현대시의 구조를 새롭게 하고 현대시의 성격과 형태를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모듈 이론은 하이퍼텍스트 시의 방법론과 부합되는 면이 많다. 중요한 것은 기계적인 연결 관계보다 상상의 다양함과 풍부함이다. 그리고 내면 의식의 흐름이다. 이 의식의 흐름을 ‘시의 맥락’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시의 맥락은 하이퍼텍스트 시의 구성에서 중심역할을 한다.       4.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탈-관념의 영상언어 즉 보여주기(Showing)의 세계를 제시한 ‘디지털 시 운동’은 모더니즘의 구조(frame)속에 들어있으며 시의 창조적 표현방법에 핵심을 두고 있는 ‘시의 새로운 언어 운동’이다. 이 디지털 시 운동은 사물성 이미지의 창조는 물론 상상의 확대, 자유연상(공상), 영상성과 공연성을 통해서 ‘공연 시’나 ‘하이퍼텍스트 시’의 문을 열어놓음으로써 현대시의 공간 확장방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시의 중심이 되는 ‘탈-관념’, ‘기호의 세계’, 그리고 ‘사물성의 세계’, ‘가상현실의 공간’은 시의 위기가 화두가 되는 21세기의 문학 현실 속에 새로운 시의 공간을 개척하는 강한 에너지가 되고 있다.   그러나 낭만주의적인 정서 위주의 시나 모든 시는 의미의 표현이라는 고정관념에 젖어 있는 시인들은 사이버 공간과 가상세계, 언어의 기호성에 대한 이해 부족과 거부감을 안고 있다. 그들 중에는 ‘디지털 시’를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기계의 시로 착각하고 있는 시인들도 있다. 그런 시인들에게 디지털 시의 넓은 공간과 새로운 감각을 이해시키는 일은 어쩌면 에스키모에게 냉장고를 파는 일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도 21세기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호흡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터넷의 세계는 현대인의 정신을 정주(定住)에서 이동(移動)으로, 삶의 공간을 지역공동체에서 네트워크 공동체로 변화시키고 있다. 탈-중심은 다양한 가치의 세계 속에서 어떠한 대상과도 서로 융합하고 소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런 현상은 언어예술의 세계에도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다. 따라서 현대 시인들은 과거시제의 ‘관념의 집’에서 나와 미지의 세계를 향해 유목민처럼 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시점에서 볼 때, 언어를 표현 수단으로 삼는 문학은 미지의 텍스트의 세계로 떠나가는 예술적 여정에서 다른 예술보다 뒤처져 있다. 언어의 의미성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문화의 집적(集積)인 언어의 의미성이 새로운 텍스트의 원천이 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시와 기호(記號)       심 상 운       1.   사물을 대리하는 기호의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처음 제창한 사람은 파블로프(1849-1936, 러시아의 생리학자)이다. 그는 개에게 먹을 것을 줄 때마다 벨 소리를 들려주면 개에게는 벨 소리가 먹을 것 또는 식사의 기호가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것을 행동과학(behavioral science)에서 ’조건반사‘라고 한다. 그는 이 조건반사를 1차 신호계라고 하고, 자연언어와 그 내용에 따라 일어나는 여러 가지 반응을 제2차 신호계라고 명명했다. 이 기호는 그 형식적 특징에 따라 아이콘(icon:유상기호, 어떤 대상의 畵像 따위), 인덱스(index:지표기호, 화살표 등으로 무언가를 지시하는 경우), 심벌(symbol:상징기호, 약속된 기호로서 그 대표적인 것이 자연언어임)의 3종으로 분류된다.   20세기 대표적인 언어학자 소쉬르(1857-1913, 스위스, )는 언어라는 기호가 청각영상과 개념, 또는 '의미하는 것(시니피앙 記票)'과 '의미되는 것(시니피에 記意)'의 결합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결합은 자의적(恣意的)인 것으로서 기호는 본질이 아닌 형식이라고 규정했다. 예컨대, ‘남을 가르치는 사람’을 한국인들은 선생(교사)이라고 하고 미국인들은 티처(teacher)라고 하고 중국인들은 라우스(老師)라고 하는 것이 그 근거다. 따라서 언어를 기호의 구성체계로서 실질적인 의미부분과 자의적인 기호부분으로 분리하는 것은 상식이 되었다.       2.   문덕수(시인, 예술원회원)는 그의 시집 『꽃먼지 속의 비둘기』에 게재한 시론(대담형식의 글)「한국시의 동서남북 (Ⅱ)」에서 한국 현대시의 실험시(탈관념 시. 디지털 시, 기호시)의 근거를 소쉬르의 ‘기호학’에서 찾아내고 있다. 그는, “소쉬르의 기호학은 사물의 본질을 사물자체에서 찾는 실체론(實體論)을 관계론(關係論)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혁명입니다. 기호학이나 기호론이 시쓰기에 미친 영향을 몇 가지로 요약해 들어보겠습니다. 이것은 시의 실험적 모험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기초론이 될 것입니다.   첫째, 시의 대상이나 주체에 집착했던 태도를 떼어내어, 대상과 주체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게 됩니다. ‘관계의 장’으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계’란 무엇입니까. 대상과 주체와의 사이에 있는 매개적 존재를 의미합니다. 즉 기호입니다. 한 송이의 국화꽃과 소쩍새와의 관계(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미당), 다시 말하면 사물의 생성에 있어서 사물 상호간의 ‘인과’와 같은 것이 아니라, 대상과 주체 사이에 있는 기호나 언어를 말하는 것입니다. 소쉬르는 의미작용(signification)이라는 관점에서 언어학을 구성했는데, 그 의미작용이 다름 아닌 기호(sign)의 작용이 아닙니까. 소쉬르가 말하는 의미하는 것(시니피앙)과 의미되어지는 것(시니피에)이라는 두 가지의 관계에 의해서 된 것이 바로 언어기호입니다. 소쉬르의 언어학은 관계의 시스템에서 구성된 것입니다. 관계의 장으로의 전환은 사물의 실체나 사물을 인식하는 주체의 존재보다는 ‘관계의 존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실체보다는 그 관계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일반화되어 구조주의 언어학이 발생했습니다. 실체에 대한 인식이 실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의 시점(視點)― 시점도 관계 형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의 변화에 따라 사물의 실체도 바뀌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론은 대상과 주체 사이의 ‘매개적 존재’(기호)를 강조하게 됩니다. 시론에서 사물이나 주체보다는 그 사이의 매재(媒材) 즉 기호를 중시하게 된 것은, 시에 있어서 언어실험이나 실험적 모험을 촉진하고, 그러한 혁명적 작업의 정당성을 설명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 것입니다.   둘째 언어기호나 기호는 실체를 가지지 않습니다. 앞에서 소쉬르의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관계를 언급했습니다만, 언어기호의 이러한 관계도 형식에 지나지 않으며, 언어기호 자체도 형식(形式)에 지나지 않습니다. 시의 방법론을 중시하는 시의 형식주의 이론의 근거도 바로 관계론에 의해서 성립하는 것입니다. 이미 상식화된 예입니다만, 산의 소나무를 보고 “저것이 소나무다”라고 언표해도, 산에 있는 소나무 전체를 추상적으로 지시하고, 그 의미가 어느 한 그루의 소나무에 부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소나무’라는 기호는 소나무A, 소나무B, 소나무C를 다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언어학의 기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기호가 실체를 가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언어가 인간의 경험을 버철화(virtual化)한다는 사실의 근거입니다. “라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3.   소쉬르의 ‘기호학’에 따르면, 실체를 가지지 않는 매재(媒材)로서의 언어기호는 현대시에서 고정된 의미가 없는 음악의 ‘소리’ 나, 회화의 ‘물감’ 같이 사용됨으로써 사실과 다른(관계없는) ‘언어의 독자적인 공간’을 열어준다. 예를 들면, “나는 태평양을 구겨서 주머니에 넣었다./주머니에서 붉은 물이 줄줄 흘러내린다./방금 수평선을 넘어간 태양이 흘린 피다.” 라고 했을 때, 이 텍스트는 어떤 의미(관념)나 사물(실제)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는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영역은 회화에서 추상화(抽象畵)가 차지하고 있는 순수한 상상에 의한 선과 색채의 영역과 다르지 않다. 이 텍스트에서 ‘태평양’이란 기호에는 실제 태평양의 이미지가 들어 있지만, 텍스트 속의 태평양은 하나의 기표(시니피앙)일 뿐, 실제의 태평양과는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예를 들면 어느 상점의 간판이 ‘백두산 문방구’라고 했을 때, 문방구는 실제와 관련이 있지만 문방구를 수식하는 ‘백두산’은 실제의 백두산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기호일 뿐이다. 실제와 관계가 없는 기호라는 것은 언어가 의미와 실체의 속박과 간섭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상태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 기호는 고정된 의미가 없어서 분리와 결합이 자유로운 디지털의 데이터(data)와도 같다. 그래서 이 기호가 만들어 내는 이미지를 제2의 실재(實在)라고 명명할 수도 있다. 미당(未堂)의 대표시「동천(冬天)」을 예로 들어 보자.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미당「동천冬天」전문       이 시의 눈썹, 새, 하늘 등의 언어들도 실체와 관계없는 기호화된 언어다. 따라서 시인의 상상(심리적 이미지, 형이상학적 판타지)은 상상 자체일 뿐, 실제의 사실과는 전혀 상관을 맺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시의 가치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의 영상세계 그 자체를 맛보고 즐기는데서 더 찾아질 수 있다. 이 시는 그런 면에서 제2의 현실이라고 하는 디지털의 사이버 세계와도 맥이 닿는다. 따라서 이 시에서 어떤 의미를 발굴해 내려는 평론가들의 시도는 시를 관념화(고정화)시키는 불순한 작업이 될 뿐이다. 오남구의「데몬스트레이션」을 읽어보자.       공이 뛰어간다.   집밖으로 뛰어간다.   퐁퐁퐁퐁 가로수를 심고 간다.   대낮 어린이 놀이터에서 심심하다.   햇빛이 폭포수를 쏟아 내고 퐁퐁퐁퐁 계단을 올라갔다.   - 오남구「데몬스트레이션」2연       실체의 세계(물, 사물)와 별도로 독립되어서 언어의 기호만으로 존재하게 되는 현대시의 현상(現象)은 초현실주의에서 주장하는 ‘오브제론’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컴퓨터가 열어 놓은 사이버 세계라는 제2의 생활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상(virtual)의 세계는 현실과 경계선이 모호한 세계가 되었고, 그 범위가 무한히 넓어지기 때문에 ‘기호시’는 초현실주의의 ‘오브제론’만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경향의 시는 시인의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심리적인 이미지’나 ‘언어놀이(유희)’로 확대되기도 한다.「데몬스트레이션」에서 공과 햇빛이 만들어내는 동영상 이미지는 만화영화(漫畵映畵)의 한 장면 같다. 공과 햇빛에는 어떤 의미도 들어있지 않다. 그들은 다만 시 속에서 캐릭터(character)의 역할을 하면서 상상의 재미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현실의 소멸과 새로운 현실의 탄생이라는 순수한 언어의 기호가 창조해내는 가상공간의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유인한다.       겨울 저녁, 물고기는 투명한 유리 공간 속에 혼자 떠 있다. 느릿느릿 지느러미를 움직이며. 그는 원주에서 기차를 타고 k읍으로 간다고 했다. 흰 눈이 검은 돌멩이 위로 나비처럼 날고 있다. 유리 밖으로 뛰쳐나갈 듯 위로 솟아오르던 물고기가 밑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그는 공중에서 부서져 내리는 하얀 소리들을 촬영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함박눈이 내리는 그의 설경 속으로 들어간다. 그는 보이지 않고 그의 걸걸한 목소리만 떠돌고 있다. 유월 아침에 나는 겨울 물고기 그림을 지우고 초여름 숲 속의 새를 넣었다. 그때 설경 속으로 떠나간 그가 나온다. 오전 10시 30분, 나는 푸른 공기 속을 달리는 버스 속에 앉아있다.   -------심상운 「물고 기 그림」전문       이 시에 대한 정신재(문학평론가)의 견해에는(2007년 4월호 월평「실재 모색하기」) ‘현대시의 영역 확대’라는 공간이 들어 있어서 주목된다. 다음은 그 글의 인용문이다.   “디지털 사회에서 시인은 시가 가지는 쾌락적 기능을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시인이 20세기 상황에서와 같이 스타로 군림하던 시대는 지났다. 그래서 시인들은 21세기 사람들의 입맛을 찾아 다양한 모색을 시도한다. 소비경향의 글쓰기를 시도하고, 산문의 몸짓을 선보이며, 의식과 무의식을 빠른 동작으로 오가기도 한다. 그리하여 시에서도 놀이가 전개된다. 이들 놀이는 의미를 찾고, 영혼을 고양시키고 실재를 모색하는 흔적 찾기의 놀이가 될 것이다.   심상운은 사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이용하여 존재와 상황 간의 가로지르기를 하고 있다. ‘그’는 물고기를 촬영하고 있고, 물고기처럼 자연스런 흐름을 타고 있다. ‘나’는 그가 촬영한 그림에 새를 넣고 “설경 속으로 떠나간 그”를 회상한다. 나는 “오전 10시 30분” 푸른 공기 속을 달리는 버스 속에 앉아 있다“. 여기서 물고기는 극화된 화자이고,‘그’는 극화되지 않은 화자이며, ‘나’는 시인의 생각을 대리하는 제2의 함축적 작가가 된다.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흐르는 이미지는 물고기이며, 새이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새는 공중에서 자유로이 활동하는 존재이다. ”설경 속“이라는 공간을 ‘그’는 기차여행을 하고,‘나’는 버스여행을 한다. 심상운은 극중 공간과 회상 공간과 현실 공간을 설정하여 놓고 놀이를 시도한다. 이런 놀이는 대비된 공간을 자유롭게 가로지르기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는 자유 연상법을 슬로비디오로 형상화하여 놓은 것이기도 하다. 디지털 시대에서 오락 게임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하여 사람들을 중독에 빠뜨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가 더 이상 진리를 핑계로 한 상아탑에 갇혀 있을 수만 없다. 진리가 상아탑 안에만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진리는 가까운 일상에도 있고 , 먼 우주에도 있는 법이다. 심상운은 그러한 진리를 찾아 때로는 물고기가 되고, 때로는 새가 된다. 그는 ‘설경 속’과 같은 새로운 세계를 꿈꾸고 있으며, 의식과 무의식을 자유로이 오가는 꿈꾸기를 시도 한다.” “작가들은 실재를 모색하기 위해서 해체나 가로지르기의 방법을 동원하였고, 이전에 경계 지어졌던 가치관을 허물고 탈경계를 모색하게 된다. 시 역시 각 시대에 걸맞는 양식을 가지고 발전되어 왔고, 현대인의 심리나 정서가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었다.”라고 하면서 그는 현대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4.   2007년 여름, 한국 영화계에는 관객 800만을 동원한 심형래의 SF영화 가 뜨거운 시비(是非) 속에 많은 화제를 뿌리면서 관객들에게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에 대한 시비의 원인은 가 영상(컴퓨터 그래픽의 판타지)에 비해서 스토리의 짜임이 부족하고 작품성이 떨어지는 영화라는 평론가들의 지적에서 비롯되었다. 평론가들은 순수한 영상보다는 서사성과 관념(주제의식)을 중시한다. 의미가 불확실한, 맹목적(盲目的)에 가까운 영상에 대해서 그들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이런 그들의 자세는 현대시에서 탈-관념의 언어, 순수한 기호로서의 언어, 맹목적인 가상(virtual)의 세계(하이퍼텍스트의 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는 관념의 비유적인 표현, 의미의 표출이라는 고정관념으로 무장한 독자나 시인이나 평론가와 다를 바가 없다.   그들은 관객이나 독자들이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서 능동적으로 작품에 참여하여 스토리(관념의 표출)보다는 영상(이미지)을 즐기고, 그 영상의 빈자리에 자신들의 상상을 넣는 ‘참여행위’가 새로운 시대의 영화와 시를 창조하는 동력이 된다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견강부회(牽强附會)의 지나친 상상일지 모르지만 심형래의 파동은 한국 현대시에서 ‘탈관념 시(기호시)’의 파동을 예고하는 전주곡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에서 인생론이나 교훈, 형이상학적 지향도 높은 가치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내용은 이미 철학이나 도덕·규범 등에서 말해진 것들이다. 따라서 현대시를 언어예술이라고 한다면 기존의 고정관념에 의해서 만들어진 시들은 창조성이 결여된 언어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21세기의 새로운 현대시 -언어예술이면서 언어를 넘어서는 시(문덕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실과 언어의 밑바닥을 투명하게 응시하면서 ‘기호시의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07년 12월 사단법인 한국 현대 시인협회 기관지 2호에 발표 (2007,12,24 수정)                               사단법인 2008년 여름 세미나 주제발표 원고 (수정보완)       단선구조(單線構造)의 세계에서 다선구조(多線構造)의 세계로   - 21세기 ‘하이퍼 시’의 이해를 위하여           심 상 운 (시인)       1.   2008년은 한국현대시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해다. 1908년 잡지 에 발표된 최남선의‘해(海)에게서 소년에게’를 시발점으로 출발한 한국의 현대시는 10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일제 강점기, 해방, 남북분단, 6,25전쟁, 경제건설,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를 거치면서 시의 영역에서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의 현대시는 시대적 이념의 시, 개인적 서정시에서 전통적 서정시, 사회계층에 대한 시, 모더니즘의 예술적 감각의 시, 주지적 관념의 시, 언어실험 시 등 시대적 사회적 예술적인 변화에 대응하여 시의 공간을 대폭 확장시켜 왔다. 그리고 민조시(신세훈), 디지털 시와 하이퍼 시(김규화, 심상운, 오남구), 공연시(신규호), 디카시(이상옥) 등 새로운 시의 형태를 정립하고 있다. 현대시의 이런 변화 속에는‘전통 언어의 계승과 변화’(민조시),‘언어와 실체의 관계’,‘시와 독자의 소통문제’(디지털 시, 공연시, 디카시) 등이 들어있다. 따라서 시에 대한 고정관념의 해체와‘시의 구조(構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설정은 중요성을 더 한다.   20세기 한국 현대시들은 시의 구조에서 공통적인 면을 보여준다. 그것은 한국 현대시의 구조가 대부분 단선구조(單線構造)라는 것을 입증한다. 이 단선구조의 시는 시의 길이에 관계없이 한 편의 시에 하나의 시점(단일 시점)만 존재하면서 하나의 이미지 또는 하나의 메시지(의미)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시를 말한다. 아래의 시를 읽어보자.       松花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대이고   엿듣고 있다.   - 박목월 전문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먼언 먼 젊음의 뒤안 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서정주 전문       이 두 편의 시 속에는 인물(눈먼 처녀, 내 누님)이 들어 있지만 그 인물들은 시의 시점을 변화시키는 인물이 아니다. 박목월의 속의 눈먼 처녀는 시적 화자(詩的 話者)의 관찰 대상일 뿐이다. 그래서 눈 먼 처녀의 행위 속에 들어 있는 정서는 화자(시인)의 주관적 인식과 감성의 표출일 수밖에 없다. 만약 화자와 처녀가 독립적인 존재로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 된다면 단일시점에서 다시점으로 시점의 변화가 가능해 질 것 같다. 서정주의 속의‘내 누님’은 비유적인 소재라는 점에서 단일시점으로 고정된 화자의 사유와 감성에 더 밀접해 있다. 따라서 이미지의 독립적인 면이 박목월의 의 눈 먼 처녀보다 약하다. 작품 예시는 안했지만“아아 누구던가/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맨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이라고 시 속에‘그’라는 인물을 삽입하여 정서를 객관화시키고자 했던 유치환의 도 단일시점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이런 단선구조는 선명한 메시지와 이미지의 전달, 주제의 제시이라는 면에서 독자들에게 현대시의 고정된 틀로 인식되어 왔다. 따라서 시의 정체(正體)도 시인의 주관적인 정서 표현이라는 굴레에 갇혀 있게 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조향의 나 문덕수의 와 는 선명한 메시지와 이미지의 전달, 주제의 제시라는 단선구조의 틀을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거기서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낡은 아코오딩은 對話를 관 뒀습니다.       ----여보세요!           에 피는 들국화.       ---왜 그러십니까?       모래밭에서   受話器   여인의 허벅지   낙지 까아만 그림자       비둘기와 소녀들의   그 위에   손을 흔드는 파란 기폭들.       나비는   起重機의   허리에 붙어서   푸른 바다의 층계를 헤아린다.   ----조향전문       남쪽 북쪽의 불벼락을 맞아   지붕 기왓장 문짝 모두 휴지처럼 날려가버린 유령이네   반세기를 앓는 벽은 3층 윤곽만 남았네   태극기 인공기 번갈아 내걸려 펄럭이었을   그날의 불먼지, 벽귀퉁에서 시나브로 날려 떨어지는 문틈에는   바람에 실려 남북을 넘나드는 자잘한 잡초의 씨알들만 걸려   꽃 피네       부석사 무량수전*에 박힌 의상대사 지팡이에서 움튼 선비화에   나비 앉네   ----문덕수 < 철원군 노동당 당사> 전문   *부석사 무량수전에는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선비화禪扉花로 피었다는 설화가 있음       마릴린 몬로가 호텔을 노크한다   제 유방 하나를 떼어 벽에 걸어 놓는다       마릴린 몬로의 떼가 몰려 온다   제 혼자 혹은 손잡고 어깨동무하고   혹은 휴대폰을 걸면서   종로에서 브로드웨이에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메뚜기처럼 뛰면서   금방 부화한 바닷가 모래밭의 자라새기처럼       마릴린 몬로의 노란 버스   마릴린 몬로의 빨간비행기   마릴린 몬로의 분홍 SST   마릴린 몬로의 파란 자전거   마릴린 몬로의 녹색 트럭       유방이 없는 마릴린 몬로가   고층빌딩 한 개 씩 들고 몰려온다   -----문덕수 전문       조향과 문덕수 시의 공통점은‘이미지의 집합적 결합’이다. 그들은 이질적 이미지의 과감한 결합 즉 하이브리드(hybrid)를 통해서 단선구조의 세계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조향의 는 연결고리(링크)의 기능이 형성되지 않은 단순 이미지의 병렬적 결합을 통해서 주관적 정서와 의미로부터의 해방을 시도하고 있으며, 문덕수의 는 이질적인 이미지의 결합 (사실적 이미지 + 난해한 이미지) 즉 의식의 중층구조를 통해서 다선구조의 세계를 형성하려고 한다. 의식의 중층구조는 이 시의 끝부분 에서“꽃 피네”와 “선비화에 나비 앉네”의 링크(link)가 만들어주는 의식과 무의식의 결합으로 형성된다.“꽃 피네”에 링크하여 “선비화에 나비 앉네”로 건너뛰는 의식의 비약이 현실을 초월하는 하이퍼(hyper)인 것이다. 에서는 마릴린 몬로의 다양한 이미지의 집합을 통해서 현대인의 내면에 들어있는 다양한 욕망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마릴린 몬로는 여성 이미지의 환유(換喩)라고 말할 수 있지만 집합된 이미지들은 서로 논리적 맥락이나 인과를 맺지 않는 당돌한 결합이라는 점에서 독립성을 갖는다. 이 시에서도 “마릴린 몬로”는 연결고리(링크)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 속에 수평적 네트워크(network)를 형성하고 있다. 그것은 이 시가 단선구조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드러낸다.   조향과 문덕수가 시도한 단선구조의 세계에서의 탈출은 그들의 시에서 의미의 단절 또는 의미로부터 해방과 함께 시의 공간이동을 보여준다. 이 공간이동은 그들의 시를 의식의 세계에서 무의식의 세계로, 형이하의 세계에서 형이상의 세계로, 의미의 세계에서 영상(이미지)의 세계로 전환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그들의 이미지 결합 방식은 김춘수의‘무의미 시’의 기법과는 다른‘시의 무의미화 기법’이라고도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대시가 지향하여야 하는 시의 정체(正體)에 대한 문제제기와 새로운 기법의 제시다. 따라서 언어의 링크 기능을 통한 하이퍼(의식의 건너뛰기, 초월)의 구현을 보여주고 있는 문덕수의 는 21세기 한국 현대시의 출구를 여는‘디지털 시 또는 하이퍼 시’의 선구적 작품이라는 점에서 평가된다.       2.   21세기의 한국현대시의 대표적인 시운동‘디지털 시’또는‘ 하이퍼 시’는 현대시의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 변화는 현대시의 정체에까지 영향을 주는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오는 급격한 생활환경의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21세기는 20세기의 사람들이 상상조차 어려웠던 공간 속으로 사람들을 몰아가고 있다. 그 공간 변화의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 발달과 개인 소유에 의해서 확산되는‘사이버(cyber) 세계’라는 또 하나의 생활공간이다. 이 사이버공간은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형성한 개인간의 의사소통, 여론의 수집과 확산, 사무처리, 상업적 거래, 오락 등으로 말미암아 실생활의 공간과 개념상 구분이 되지 않는 공간으로 전위되었다. 따라서 사이버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허상만이 아닌 실제성을 갖는다. 이런 시대의 변화 속에서 TV와 컴퓨터의 공간에 젖어 든 젊은 세대들은 관념적이고 설득적인 현대시속에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그들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현실과 같은 차원에서 인식하면서, 시를‘의미의 예술’에서‘영상(이미지)의 예술’로 전환하는데 공감하고 있다. 이때의 영상은 시에서 언어영상을 의미한다.   이런 변화 속에서 20세기의 단선구조의 틀에서 벗어나서 21세기적인 다선구조의 틀을 세우려는 ‘하이퍼 시 운동’은 한국 현대시에서 시대적 조류에 부합하는 시 형태로 부상하고 있다. 이 다선구조는 논리적(인과적)이고 공리적인 선명한 주제의식의 단선구조에서 벗어나 현실과 가상현실의 복합구조를 시에 도입하여 상상의 영역을 넓히고 이미지의 독자성을 시의 중점에 두고자 하는 시의 방법이다. 따라서 이 다선구조에는 엉뚱한 이야기, 돌출 이미지 등이 뒤섞이어서 시의 기본 줄기가 무엇인지 모호해지고 난해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단선구조의 시보다 풍부한 상상의 세계를 열어주고, 가상현실의 공간, 영상성과 공연성, 자유연상의 이미지 세계를 다양하게 펼쳐준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의 예술적 공간을 담고 있는 시라고 말할 수 있다.   1965년 하이퍼텍스트(hypertext)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테드 넬슨(Ted Nelson)은“하이퍼텍스트는 종이 위에는 손쉽게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방법으로 상호 연결된 글이나 그림 자료들의 조직체”라고 했다. 이 조직체들은 컴퓨터 속에서 연결(link)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서로 결속된다. 따라서 하이퍼 시는 기존의 인과적, 순차적, 논리적, 선형적 전개를 거부하고 비인과적, 비순차적, 비논리적 비선형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하이퍼링크가 만들어내는 불연속적인 상상의 가지치기 또는 이미지의 집합적 결합이 전시형태(展示形態)로 작성된 여러 텍스트가 모여서 형성되는 시가 된다. 하이퍼링크의 불연속적인 상상의 가지치기는 리좀(rhizom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땅 밑 줄기인 리좀은 뿌리나 곁뿌리와 다르다. 구근(球根, bulbs)이나 덩이줄기(tubers)가 리좀이다. 이 리좀은 수평형(水平形)이라는 점에서 현대철학(포스트구조주의)에서 중심의 집중에 반대되는 중심의 다양화 또는 탈-중심 체계를 의미하는 용어로도 쓰인다. 현대 사회학에서는 이런 형태의 사회를 구성상으로는 씨줄/날줄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망상사회’(網狀社會 grid society), 주도적 노선이 아닌 임의적 진전경로로 특징되는‘리좀 사회’(rhizome society)라고 한다. 따라서 리좀은 구조상 위계적이지 않다. 선후(先後)가 없으며, 어떤 점은 다른 어떤 점과만 연결되어야 한다고도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리좀의 연결은 이질적인 것들 간의 연결이다.   이런 네트워크 체계를 현대시의 무한상상에 접합하여 응용한 것이 하이퍼 시다. 그러나 전자 하이퍼 시가 아닌 종이에 문자로 표시되는‘문자 하이퍼 시’에는 컴퓨터 속에서 실현되는 하이퍼링크와 같은 기능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종이에 표시되는 문자의 시는 하이퍼 시로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숨어있는 부분이 없는, 텍스트 전제가 노출된 문자 하이퍼텍스트의 시에서는 링크의 역할을 텍스트 속에 들어 있는 의식과 무의식의 흐름이나 기표의 흐름, 장면의 변화, 소리, 유사한 단어, 구문 등의 반복 그리고 자유연상, 현실과 환상의 교차, 시간과 시간, 공간과 공간의 넘나듦 등의 다양한 상상과 이미지의 표현방법으로 구현하게 된다. 이런 기능의 확대는 의미(관념)에서 해방된 언어의 자유스러운 쓰임과 가상공간의 무한한 허용이라는 상상의 확산에 의해서 시적인 언어공간으로 구현된다. 따라서 하이퍼텍스트의 시는 현실을 바탕으로 하는 허구, 즉 기존의 시적 공간을 허물어버림으로써 작품의 주제나 목적성을 지워버린다. 다만 작품의 내면에 숨어서 흐르는 시인의 의식이 시적 생명력의 바탕이 된다.   문덕수는 「종이 하이퍼텍스트와 전자 하이퍼텍스트」(월간『시문학』 2008년 4월호)에서 “컴퓨터의 인공언어가 만들어낸 ‘가상현실’은 지향대상(작품의 바깥에 있는 현실의 어떤 세계나 사물)을 시뮬레이트해서, 즉 허구적으로 구성해서 우리에게 보고 듣게 해주는 것과 같이, 우리가 쓰는 언어도 컴퓨터의 인공언어처럼 가상현실을 창조하고, 그리고 그 ‘가상현실’은 흔히 우리는 ‘이미지’라고 부르고 있는 그런 세계를 우리에게 체험하도록 해줍니다.”라고 이미지 세계(시)와 가상현실 세계(컴퓨터)의 동일성을 논증하면서, ‘종이 하이퍼텍스트 시(하이퍼 시)’ 이론의 근거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컴퓨터에서 하이퍼텍스트는 ‘여러 가지 텍스트를 서로 관련시켜 하나의 데이터로 다루는 복합 텍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텍스트의 특정 부분으로부터 다른 별개의 텍스트를 관련시킬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에서는, 컴퓨터 화면과 유서(user)의 메시지를 접속시키는 ‘시프터’(shifter)라는 이동장치가 있음은 여러분들께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장치를 이용하여 어떤 한 시행(詩行)이나 센텐스의 임의의 부분에 다른 어구나 시행 또는 텍스트가 연결되어(링크되어), 복수의 텍스트가 상호간에 복잡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됩니다. 기존의 시 텍스트나 산문 텍스트는 그 문맥이 선조적(線條的), 일방적 순서로 진행됩니다만, 이동장치인 시프트를 이용함으로써 사용자가 맥락을 자기 시점에서 자유롭게 접속하여 전환하게 됩니다. 시간적, 선조적, 앞뒤의 순서로 진행되는 한 맥락이, 중간에서 전혀 다른 맥락이 가지처럼 붙어서 갈라지고, 다시 그 가지에서 또 다른 맥락의 가지로 갈라져, 이리하여 맥락을 달리하는 많은 복수의 텍스트가 얽혀 하나의 커다란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됩니다.       ①여자의눈은北極에서邂逅하였다.②北極은초겨울이다.③여자의눈에는白夜가나타났다.   ― 이상(李箱), 「興行物天使」에서       ‘여자의 눈은 北極에서 邂逅하였다’의 1문 다음에, ‘北極은 초겨울이다’의 2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2문은 1문의 “北極”이라는 맥락의 한 부분에서 갈라져나간 또 다른 맥락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3문은 1문의 “여자의 눈”이라는 주어에 링크됨으로써 원래 문맥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입니다.(엄밀한 의미에서 제2문도 맥락에서 완전히 일탈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1문의 “여자, 여자의 눈, 북극, 해후” 등의 부분에서 갈라져 또 다른 맥락의 텍스트가 증식되어 하나의 복잡한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하이퍼텍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단선구조에서 다선구조로 바꾸는 방법에서 1차적인 방법은 시 속에 제2 제3 화자의 등장이다. 제1의 화자가‘나’라면 제2 제 3의 화자는‘너‘와‘그’가 된다. 소설에서 1인층 시점에서 3인층 시점으로 바뀌는 것과 비슷하다. 화자의 변화는 시점의 변화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점의 변화는 구조의 변화를 수반한다. 그러나 단선구조에서 다선구조로 이동하는 방법에는 화자의 시점 변화가 아닌 하이브리드 (hybrid)적인 리좀(이미지)의 연결이나 화자의‘의식의 변화’도 가능하다. 의식의 변화는 실세계와 가상세계의 만남과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의식의 다선구조’라고 한다. 위에 예시한 와 는 하이브리드 적 다선구조의 시이고, 는 의식의 중층구조로 이루어진 다선구조의 시라고 말할 수 있다.   시 속에 ‘나’만이 아닌 ‘너’나 ‘그’가 들어가서 시상을 전개하는 다선구조의 시는 서정시의 표현형식을 주관적인 독백 형식에서 벗어나게 하고, 화자는 시 속에서 리포터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시를 평면적인 구조에서 입체적인 구조로 바뀌게 한다. 따라서 시의 구조는 자연스럽게 서사구조(敍事構造)가 된다. 인물과 환경과 행위가 결합할 때 서사는 발생되기 때문이다. 이때 시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물은 시의 캐릭터(character)가 된다. 그리고 시의 이미지는 움직이는 이미지 즉 동영상이 된다. 따라서 하이퍼텍스트 시에 등장하는‘나’와 일반 서정시의‘나’는 입장이 전혀 다른 존재가 된다. 일반 서정시의 나는 시인 자신일 경우가 많지만, 하이퍼텍스트 시의 나는 ‘상상 속의 나’가 되어 시의 캐릭터로서의 나가 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하이퍼텍스트의 시의 중심이 되는 상상에 대한 고찰(考察)이다. 하이퍼텍스트 시는 시인의 목적의식, 의도성과 연관되어서 비유적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되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상상보다 콜리지(Coleridge 영국의 문예비평가)의 말처럼‘시간과 장소의 서열에서 해방되어서’자유롭게 펼쳐지는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공상(Fancy)에 더 비중을 두게 된다. 공상은 어떤 목적의식이 없이 공상의 가지치기를 보여 주는 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공상의 가지치기는 어떤 고정된 의미를 갖지 않음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가상공간을 제공한다. 공상은 목적의식의 좁은 공간에서 벗어난 무목적의 넓은 공간 속으로 시인과 독자를 안내한다. 이것이 순수한 하이퍼텍스트의 세계다. 그러나 삶의 현실을 외면할 때, 시는 관념 쪽으로 끌려들어가게 되고 박제(剝製) 같은 이미지의 그림만 남을 수도 있다. 그래서 삶의 현실과 하이퍼텍스트의 상상이 어떻게 조화로운 화합을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유로운 상상과 현실의 조화 속에서 시의 싱싱한 감각이 생동하기 때문이다. 아래의 시를 읽어보자.       어두컴컴한 매립지埋立地에서는 새벽안개가 흰 광목처럼 펼쳐져서 나뭇가지를 흐늘쩍흐쩍 먹고 있다. 나무들은 뿌연 안개의 입 속에서도 하늘을 향해 아우성치듯 수십 개의 팔과 손 가락을 뻗고 있다.       그는 봄비 내리는 대학로 큰길에서 시위대들이 장대 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그의 우렁우렁한 목소리에 끌려가다가 그가 찍어온‘안개 속의 나무들’을 벽에 붙여놓고 식탁에 앉아 푸른 야채野菜를 먹는다. 마른 벽이 축축한 물기에 젖어들고 깊은 잠속에 잠겨 있던 실내의 가구들이 조금씩 몸을 움직거린다.       그때 TV에서는 파도 위 작은 동력선動力船의 퉁퉁대는 소리가 지워지고, 지느러미를 번쩍이던 은빛 갈치의 회膾를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서 싱싱해서 좋다고 떠드는 여자 리포터의 붉은 입이 화면 가득 확대되었다.   ----- 심상운 전문       ‘자연풍경+사회와 정치적 사건+실내의 식탁 광경+TV 화면’으로 구성된 이 시는 1,이미지의 집합적 결합 2,동영상과 공연시 지향 3,영화의 몽타주(montage) 기법 4,가상현실의 구현 등의 기법을 시에 도입하여 제작된 시다. 그래서 네트워크가 형성된 하이퍼텍스트 적인 공간의 시라고 하여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시의 장면들은 분리되어 있지만 심리적인 이미지로 링크(연결)된다. 따라서 이 시의 맥락을 추적해보면, 시의 내면에 생명의 본능적인 움직임과 갈구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먹는다’라는 행위와‘아우성’으로 표현된다. 안개는 나무를 먹고, 나는 야채를 먹고, 여자 리포터는 갈치 회를 먹는다. 안개 속의 나무들도 또한 안개의 입 속에서 아우성치듯 팔과 손가락을 뻗고 있고, 시위대들은 구호를 외치고(아우성치고) 있다. 이 시는 이런 생명현상의 움직임을‘이미지의 집합적 결합’이라는 디지털적 기법으로 표현한다. 자신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설득적으로 표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법이다. 그래서 영화의 몽타주 기법도 사용된다. 이 시에 나오는‘나’와‘그’는 시 속의 캐릭터다. 끝부분 는 사이버 공간의 장면이지만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다. 그것이 21세기의 현실감각이다. 그리고 이 장면은 시에서 TV도 등장인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매체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시는 하나의 경로만을 고집하지 않다. 이 시는 하나의 독립된 공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세계를 모사(模寫)한다거나 어떤 정리된 정보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시 속에 존재하는 것은 실세계와 맞닿아 있는 가상공간(假想空間)이다. 그래서 이 공간은 실세계와의 관계에서 리좀을 형성한다. 이것은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복제(複製)하거나 또는 다른 하나의 의미가 되기를 거부하는 하이퍼텍스트의 공간이다.       4.   다각적인 면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동시적인 배열은 디지털 시대의 감각과 밀접한 관련을 갖게 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한 편의 시에서 최소 2,3개의 다른 리좀(이미지)이 들어가는 것을 시의 기본구조로 삼는 하이퍼 시는 현대의 생활구조를 반영하는 시형태가 된다. 이 구조변화의 핵심에는 위계적 구조가 내포하고 있는 고정된 관념의 틀을 거부하는 수평적인 다양한 선(線)들(이미지, 사유, 정서)이 들어 있다. 이 선들은 새로운 영토를 만들어 내고, 의미작용을 수행하려는 선들도 있지만 자신의 영토에서 탈출하여 미지의 세계로 달아나 탈영토화하려는 선들도 있다. 이 선들의 움직임으로 인해서 하이퍼 시에는 의미의 연결과 단절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 수평적인 다양한 선들의 움직임은‘가상현실의 보여주기(showing)’라는 디지털 시의 특성과 결합하여 독자와의 새로운 소통형식이라는 측면에서 독창성을 갖는다. 이 하이퍼 시의 소통은 정서와 의미(관념)를 소통의 중심에 놓는 아날로그의 논리적 소통에서 이미지(상상력)와 감성의 소통이라는 디지털적 방식으로 확장된다. 디지털적 소통은 아날로그의‘선택과 집중’‘설득’의 세계에서 탈출하여‘다양한 상상의 집합과 연결’‘가상현실의 세계’라는 디지털 세계의 문을 여는 21세기적 소통이다. 따라서 디지털의 가상현실의 보여주기와 하이브리드(hybrid)를 중심축으로 삼는 하이퍼 시의 다선구조(多線構造)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뿐 만이 아니라 열린 세계의 다양성을 보여주게 된다는 점에서 시적 생명력을 얻는다.       앞의 서술 내용을 요약하면 단선구조의 세계에서 다선구조의 세계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다음에 열거한 9가지 방법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       1, 이미지의 집합적 결합(하이브리드의 구현)을 기본으로 한다.   2, 시어의 링크 또는 의식의 흐름이 통하는 이미지의 네트워크(리좀)를 형성한다.   3, 다시점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캐릭터를 등장시킨다. 캐릭터는 사물도 될 수 있다.   4, 가상현실의 보여주기는 소설적인 서사(敍事)를 활용한다.   5, 현실을 바탕으로 하여 현실을 초월한 상상 또는 공상의 세계로 시의 영역을 확장한다.   6, 정지된 이미지를 동영상의 이미지로 변환(變換)시킨다.   7, 시인의 의식이 어떤 관념에도 묶이지 않게 한다.   8, 의식 세계와 무의식 세계의 이중구조가 들어가게 한다.   9, 시인은 연출자의 입장에서 시를 제작한다.       이 9가지 방법은 하이퍼 시의 창작방법이 되기도 한다. 하이퍼텍스트(hypertext)의 하이퍼(hyper)에는 불가시적인 세계를 가시적인 세계로 전환시키기 위한 무한한 상상의 변화와 에너지가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하이퍼텍스트 시의 다선구조는 시대적 성향변화에 대한 현대시인의 적극적이며 창조적 대응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919    속담 4000개 댓글:  조회:9504  추천:0  2019-06-18
[펌] 한국속담 4000 개   출처 yeongun52님의 블로그|필수창 가갸 뒷자[뒷자리]도 모른다 1.아주 무식하다는 말. 2.속내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말. 가게 기둥에 입춘[주련] ‘격에 어울리지 않음’을 이르는 말. 가까운 남이 먼 일가보다 낫다 이웃끼리 서로 가까이 지내다 보면, 먼 데 있는 일가보다 더 친하게 되어 서로 도와 가며 살게 된다는 말. 먼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가까운 데 집은 깎이고 먼 데 절[집]은 비친다 가까운 데 것은 눈에 익어서 좋게 보이지 않고, 먼 데 것은 훌륭해 보인다는 말. 가까이 앉아야 정이 두터워진다[가깝다] 사람은 서로 가까이 있으면서 자주 접촉해야 정이 더 깊어진다는 말. 가꾸지 않는 곡식 잘되는 법이 없다 공들여 가꾸지 않고 버려 둔 곡식이 잘되는 일이 없듯이 사람을 바르게 가르치고 잘 이끌지 않으면 제구실을 못한다는 말. 가난 구제는 나라[나라님]도 못한다 ‘하磁뮌?가난한 사람을 다 구제한다는 것은 나라의 힘으로도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개인의 힘으로 되겠느냐’는 말. 가난도 비단 가난 아무리 가난해도 체통을 잃지 않고 견딘다는 말. 가난한 양반 씻나락 주무르듯 ‘어떤 일에 닥쳐 우물쭈물하기만 하면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을 비꼬아 하는 말. 가난한 집 신주 굶듯 줄곧 굶기만 한다는 말. 가난한 집 제사[제삿날] 돌아오듯 치르기 어려운 일만 자꾸 닥친다는 말. 가는 날이 장날 우연히 갔다가 공교로운 일을 만났을 때 이르는 말.  가는 말에 채찍질 ☞닫는 말에 채질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가는 떡이 커야 오는 떡도 크다) 자기가 먼저 남에게 잘 대해 주어야 남도 자기에게 잘 대해 준다는 말.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남에게 해를 끼치면 그보다 더 큰 화가 돌아온다는 말. 가는베 낳겠다 ‘솜씨가 거칠고 무딤’을 비웃는 말. 가는 세월 오는 백발   가는 손님은 뒤꼭지가 예쁘다  가늘게 먹고 가는 똥 싸라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는 봉변을 당하기 쉬우니 제힘에 맞게 적당히 취하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늘게 먹고 가늘게 살아라 검소하게 먹으면서 소박하게 살라는 뜻으로, 분수에 맞지 않게 호화로운 생활을 추구하거나 분에 넘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던 날이 장날 생각 않던 일로 공교로이 일이 잘 들어맞거나, 틀어짐을 말함. 가락꼬치 아니면 송곳 날카로워서 잘 꿰뚫는다는 뜻으로, 판단이 아주 정확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랑니가 더 문다 같잖고 시시한 것이 더 괴롭히거나 애를 먹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거듭되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된다는 말. 가랑이에 두 다리를 넣는다 일을 할 때 너무 성급히 서둘러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랑잎에 불붙듯 ‘성미가 급하고 도량이 좁은 사람이 걸핏하면 발끈 화를 내는 짓’을 이르는 말.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아웅한다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 ‘자기의 허물이 더 많으면서 허물이 적은 사람을 나무라거나 흉보는 경우’를 이르는 말. 가래 터 종놈 같다 (가래질하는 마당의 종처럼) 무뚝뚝하고 거칠며 예의범절이라고는 도무지 모른다는 말. 가래질도 세 사람이 한마음이 되여야 한다 세 사람이 하는 가래질도 서로 마음이 맞아야 잘된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나 그것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 단합하여야 성과를 낸다는 것을 교훈적으로 이르는 말.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말이 많으면 해되는 일만 많으니, 말을 삼가라고 경계하는 말. 가마가 솥더러 검정아 한다 제 흉이 더 많은 주제에 남의 흉을 본다는 말. 가마솥 밑이 노구솥 밑을 검다 한다. 가마솥 밑이 노구솥 밑을 검다 한다 ☞가마가 솥더러 검정아 한다. 가마솥에 든 고기 꼼짝없이 죽게 된 신세를 이르는 말. 가마 타고 시집가기는 (다) 틀렸다 일이 잘못되어 제대로의 격식을 차릴 수 없게 되었다는 말. 가만한 바람이 대목을 꺾는다 약하게 가만가만 부는 바람이 큰 나무를 꺾는다는 뜻으로, 작고 약한 것이라고 얕잡아 보아서는 안 된다는 말. 가만히 먹으라니까 뜨겁다 한다 어긋나는 짓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의 약점을 알고 더욱 난처하게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면(을) 벗다 본마음이나 참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다. 가면(을) 쓰다 본마음이나 참모습을 감추고, 거짓 꾸민 말이나 행동을 하다. 가면이 천 리(다) 탈을 쓰고 얼굴을 가리면 가까이 있어도 서로의 사이가 천 리나 떨어져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는 뜻으로, 직접 얼굴을 대하게 되는 것이 아니면 낯간지러운 일도 서슴없이 하게 됨을 이르는 말. 가문 논에 물 대기 =마른논에 물 대기. 가문 덕에 대접받는다 좋은 가문에 태어난 덕분에 변변하지 못한 사람이 좋은 대우를 받는다는 말. 가문을 흐리다 집안이나 문중의 명예를 욕되게 하다. 가물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가물은 아무리 심한 경우라도 농작물의 다소의 소출은 있지만 큰물이 지면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리므로 아무 소출도 없다는 뜻으로] 가뭄에 의한 재난보다 장마로 인한 재난이 더 무섭다는 말. 가물에 돌 친다 [가물어서 물이 없을 때에 강바닥에 있는 돌을 미리 치워서 큰물 피해를 막자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하기도 쉽고 효과도 크다는 말. 가물에 콩(씨) 나듯 무슨 일이나 물건이, 어쩌다가 하나씩 드문드문 나타난다는 말. 가물치가 뛰면 옹달치도 뛴다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의 북한 속담. 가물치가 첨벙하니 메사구도 첨벙한다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의 북한 속담. 가시나무에 가시가 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가시나무에 목을 맨다 ‘가지나무에 목을 맨다’의 북한 속담.  가시나무에 연줄 걸리듯 인정에 걸리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친인척 관계가 얼키설키 얽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시아비 돈 떼어먹은 놈처럼 남에게 폐를 끼치고도 미안해하지 않는 태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시어미 눈멀 사위 사위가 왔을 때에 국을 끓여 주느라 생기는 연기와 김으로 장모의 눈을 멀게 할 사위라는 뜻으로, 국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시어미 장 떨어지자 사위가 국 싫다 한다 처갓집에 장이 떨어져서 국을 끓일 수 없게 되었는데 마침 사위가 국은 싫어서 먹지 않겠다고 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 서로 공교롭게도 때맞추어 일어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을바람은 총각 바람, 봄바람은 처녀 바람 가을에는 남자가 바람이 나기 쉽고, 봄에는 여자가 바람이 나기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을바람의 새털 가을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새털처럼 매우 가볍고 꿋꿋하지 못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을 볕에는 딸을 쬐고 봄 볕에는 며느리를 쬐인다  가을비는 떡 비라 풍족한 가을에는 이것저것 먹을 것도 많으므로, 비가 와서 일하러 나가지 못하게 되는 날에는 집 안에서 넉넉한 곡식으로 떡이나 해 먹고 지내기가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을비는 장인[시아버지/시아비]의 나룻[수염/턱] 밑에서도 긋는다 가을비는 아주 잠깐 오다가 곧 그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을비는 턱 밑에서도 긋는다. 그때그때의 잔걱정은 순간적이어서 곧 지나가 버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을비는 턱 밑에서도 긋는다.  가을비는 턱 밑에서도 긋는다 =가을비는 장인[시아버지/시아비]의 나룻[수염/턱] 밑에서도 긋는다. =가을비는 장인[시아버지/시아비]의 나룻[수염/턱] 밑에서도 긋는다.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빈다[덤벙인다] 추수하는 가을에는 매우 바쁘다는 말. 가을일은 미련한 놈이 잘한다 가을 농촌 일은 매우 바쁘고 힘들기 때문에 미련한 사람처럼 꾀를 부리지 않고 묵묵히 해야 성과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을 중 싸대듯[싸다니듯] ‘여기저기 분주하게 돌아다님’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가을철에는 죽은 송장도 꿈지럭한다 =가을에는 대부인 마누라도 나무 신짝 가지고 나온다. 가자니 태산이요, 돌아서자니 숭산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난처한 처지에 있음을 이르는 말. 진퇴유곡(進退維谷). 가재는 게 편이라 됨됨이나 형편이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게 되어 서로 사정을 보아줌을 이르는 말. 가죽이 모자라서 눈을 냈는가 보기 위해서 눈을 냈지 살가죽이 모자라서 눈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남들은 다 잘 보는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죽이 있어야 털이 나지 무엇이나 그 바탕이 있어야 생길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지 나무에 목을 맨다 워낙 딱하고 서러워서 목맬 나무의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고 죽으려고만 한다는 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자식을 많이 둔 어버이에게는 근심이 끊일 때가 없다는 말. 가지(를) 치다 하나의 근본에서 딴 갈래가 생기다.  가짜 손오공 에 나오는 손오공을 흉내 낸 가짜라는 뜻으로,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자를 이르는 말.  가짜가 병이라 무엇이나 가짜라는 것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각설이 떼에게서는 장타령밖에 나올 것이 없다 장타령을 부르며 동냥하여 얻어먹고 다니는 각설이 떼에게서 나올 것이란 장타령밖에 없다는 데서, 본바탕이 하찮은 것에서는 크게 기대할 만한 결과가 나올 수 없음을 이르는 말. ≒각설이의 장타령. 각설이의 장타령 =각설이 떼에게서는 장타령밖에 나올 것이 없다. 각전 시전 통비단 감듯 장사치가 솜씨 있게 통 비단을 감듯 한다는 뜻으로, 무엇을 줄줄 익숙하게 잘 감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각전의 난전 몰듯 육주비전 각전에서 그곳의 물건을 몰래 훔쳐다가 파는 난전을 무섭게 몰아치듯 한다는 뜻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매우 급히 몰아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간다 간다 하면서 아이 셋 낳고 간다 간 빼 먹고 등치다 겉으로는 잘해 주는 척하면서 남의 재산을 옳지 못한 방법으로 빼앗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다 자기에게 미치는 이익에 따라 줏대 없이 이편에 붙었다 저편에 붙었다 하다. 간이 뒤집혔나 허파에 바람이 들었나 1.‘아무 까닭 없이 웃기만 하는 사람’을 나무라는 말. 2.‘하는 짓이나 말이 허랑한 사람’을 나무라는 뜻으로 이르는 말. 간이라도 빼어[뽑아] 먹이겠다 아주 친하여서 아무리 소중한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말. 간장이 시고 소금이 곰팡 난다 갈고리 맞은 고기 갈고리를 맞아 놀라 헐떡거리며 어쩔 줄 모르는 고기와 같다는 뜻으로, 매우 위급한 경우를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갈매기도 제집이 있다 바닷가에서 날아다니는 갈매기에게도 제집이 있는데 어찌 사람에게 집이 없겠느냐는 말. 갈모 형제라 ‘동생이 잘나고 형이 동생만 못한 형제’를 이르는 말. 갈수록 수미산[태산](이라) ‘갈수록 더욱 어려운 지경에 처하게 됨’을 이르는 말.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 가까운 사람끼리 서로 모함하거나 해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감기 고뿔도 남을 안 준다 감기까지도 남을 안 줄 정도로 몹시 인색하다는 말. 감꼬치 빼먹듯 있는 재물을 (늘리기는커녕) ‘하나씩 하나씩 축내며 살아가는 모양’을 이르는 말. 감나무 밑에 누워도 삿갓 미사리를 대어라 아무리 좋은 기회라 하더라도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 감나무 밑에 누워서 홍시[연시] (입 안에) 떨어지기를 기다린다[바란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좋은 결과가 이루어지기만 바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감사 덕분에 비장 나리 호사한다 남의 덕으로 호강한다는 말. 감옥에 십 년을 있으면 바늘로 파옥한다 감옥살이 10년이면 바늘을 가지고도 옥을 깨쳐 뛰쳐나오게 된다는 뜻으로, 사람이 역경에 처하고 그것을 극복하려고 오래 애쓰는 과정에서는 보잘것없는 작은 물건을 가지고도 큰일을 성사시킬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삼 년 감옥살이에 감옥을 바늘로 깨뜨린다. 감이 재간이다 재료가 좋아야 일의 성과가 좋다는 말. 감출 줄은 모르고 훔칠 줄만 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감투가 커도 귀가 짐작한다 갑술 병정 흉년인가 병자호란을 전후하여 갑술년과 병자년, 정축년에 큰 흉년이 들었던 데서 매우 심한 흉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갑술 병정이면 다 흉년인가 병자호란을 전후하여 갑술년과 병자년, 정축년에 큰 흉년이 들었다고 하여 갑술년이나 병자년, 정축년이면 무조건 흉년이 든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뜻으로, 어느 하나가 같다고 전체가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갑인년 흉년에도 먹다 남은 것이 물이다 아무리 흉년이라도 물마저 말라 버리는 일은 없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 한 모금도 얻어먹기 어려운 경우를 이르는 말. 값도 모르고 싸다 한다 속내도 잘 모르면서 이러니저러니 참견을 하려 든다. 값싼 갈치자반 (맛만 좋다) 값이 싸서 좋을 뿐더러 쓰기에도 괜찮다는 말. 갓 마흔에 첫 보살(버선) 오래 기다리던 일이 뒤늦게 이루어졌을 때 이르는 말. 갓방 인두 달듯 갓 만드는 작업장의 인두가 언제나 뜨겁게 달아 있는 것처럼 자기 혼자 애태우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갓 쓰고 박치기해도 제 멋이다 갓장이 헌 갓 쓰고 무당 남 빌려 굿하고 제가 제 것을 만들어 가지지 못하고 제가 제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강남 장사 이득이 많은 장사를 이르는 말. 오직 제 이익만 생각하고, 태도가 오만한 사람을 이르는 말. 강물도 쓰면 준다 많다고 헤프게 쓰지 말고 아껴 쓰라는 말. 강물이 돌을 굴리지 못한다 강아지 똥은 똥이 아닌가 다소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그 본질은 다를 것이 없다는 말. 강아지 메주 멍석 맡긴 것 같다 강철이 간 데는 가을?봄(이라) ‘운이 나빠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함’을 이르는 말. 강철이 달면 더욱 뜨겁다 더디 다는 강철이 달면 보통 쇠보다 더 뜨겁다는 뜻으로, 웬만해서는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한번 성나면 더 무서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강태공이 세월 낚듯 한다 ‘어떤 일을 매우 느리게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강한 말을 매 놓은 기둥이 상한다 갖바치 내일 모레 ‘약속한 날짜를 자꾸 미룸’을 이르는 말. 갖은 황아다[황아라] [여러 가지를 다 갖추어 가지고 다니는 황아장수라는 뜻으로] ‘나쁜 성격이나 질병 따위를 많이 지녔음’을 이르는 말. 갗에서 좀 난다 가죽을 쏠아 먹는 좀이 가죽에서 생긴다는 뜻으로, 화근이 그 자체에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죽에 좀이 나서 가죽을 다 먹게 되면 결국 좀도 살 수 없게 된다는 뜻으로, 형제간이나 동류끼리의 싸움은 양편에 다 해로울 뿐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같은 값이면 과부 집 머슴살이 이왕이면 조건이 좋은 쪽 일을 하는 것이 낫다는 말.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이왕이면 더 좋은 쪽을 택하는 것이 낫다는 말.  같은 값이면 은가락지 낀 손에 맞으랬다 같은 깃의 새는 같이 모인다 또래 또는 한 유(類)끼리 잘 어울리게 된다는 뜻. 같은 떡도 맏며느리 주는 것이 더 크다  같잖은 게 갓 쓰고 장 보러 간다 같잖은 사람이 격에 어울리지 아니하게 차리고 남부끄럽게 행동함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같잖은 투전에 돈만 잃었다 기를 쓰고 덤빈 투전도 아닌데 돈을 잃었다는 뜻으로, 사소한 일에 손해만 보았음을 이르는 말. 개가 똥을 마다한다 ‘평소에 좋아하던 것을 짐짓 사양함’을 보고 비꼬아 이르는 말. 개가 웃을 일이다 말 같지도 않은 같잖은 일이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산다 돈을 벌 때에는 궂은일을 가리지 않고 벌고, 번 돈을 쓸 때에는 어엿하고 보람 있게 쓴다는 말. 개 겨 먹다 필경 쌀 먹는다 개고기는 언제나 제 맛이다 제가 타고난 본바탕은 어느 때나 속이기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개구리 낯짝에 물 붓기 [물에 사는 개구리의 낯에 물을 끼얹어 보아야 개구리가 놀랄 일이 아니라는 뜻으로] ‘어떤 자극을 주어도 그 자극이 조금도 먹혀들지 않음’을 이르는 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잘되고 나서) ‘지난날의 미천하거나 어렵던 때의 일을 생각지 않고 행동하는 경우’를 경계하여 이르는 말. 개구리도 옴쳐야 뛴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일을 이루려면 마땅히 그 일을 위하여 준비할 시간이 있어야 함’을 이르는 말. 개구멍에 망건 치기 ‘남이 빼앗을까 봐 겁을 내어 막고 있다가, 막던 그 물건까지 잃게 됨’을 이르는 말. 개구멍으로 통량갓을 굴려 내다 ‘교묘한 수단으로 남을 잘 속이는 것’을 두고 이르는 말. 개 꼬락서니 미워서 낙지 산다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이 좋아할 일은 하지 않는다는 말. 개 꼬리 삼 년 묵어도[두어도] 황모 못 된다 본디 질이 나쁜 것은 아무리 오래 두어도 끝내 좋아지지 않는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1.평소에 가까이하고 좋아하던 것이 먼저 눈에 띄는 법이다. 2.질이 낮은 사람에게는 질이 낮은 것밖에 보이지 않는다. 개도 나갈 구멍을 보고 쫓아라 남을 너무 되게 몰아세우면, 도리어 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 개도 닷새가 되면 주인을 안다 배은망덕한 사람을 개만도 못하다고 비꼬아 이르는 말. 개도 무는 개를 돌아본다 온순하기만 해서는 오히려 대접을 못 받고, 당당히 요구를 하고 나서야 정당한 대접을 받는다는 말. 개도 손 들 날이 있다 ☞거지도 손 볼 날이 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아주 흔하던 것도 정작 필요해서 찾으려니까 구하기가 어렵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천하고 고생스럽게 살더라도 죽는 것보다는 사는 것이 낫다는 말. 개똥밭에도 이슬 내릴 날이 있다 역경에 처해 있는 사람도 좋은 때를 만날 때가 있다는 말.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 개똥밭에서 인물 난다 변변하지 못한 집안에서도 훌륭한 인물이 난다는 말. 개천에서 용 난다. 개똥참외는 먼저 맡는 이가 임자라 임자 없는 물건은 먼저 발견한 사람이 차지하게 마련이라는 말.  개 머루[약과] 먹듯 1.‘뜻도 모르면서 아는 체함’을 이르는 말. 2.‘내용이 틀리거나 말거나 건성건성 일을 해치움’을 이르는 말. 개 못된 것은 들에 가서 짖는다 ‘제 할 일도 못하면서 쓸데없는 짓만 하고 다니는 사람’을 비꼬아 이르는 말. 개 못된 것은 부뚜막에 올라간다 제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오히려 미운 짓만 골라서 한다. 개미가 정자나무 건드린다 ‘힘없는 이가 큰 세력에 맞서 덤빔’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개미구멍으로 공든 탑 무너진다 조그마한 실수나 방심으로 큰일을 망쳐 버린다는 말. ≒공든 탑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 개미구멍이 둑을 무너뜨린다 작은 결점이라 하여 등한히 하면 그것이 점점 더 커져서 나중에는 큰 결함을 가져오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개미구멍 하나가 큰 제방 둑을 무너뜨린다. 개미구멍 하나가 큰 제방 둑을 무너뜨린다 =개미구멍이 둑을 무너뜨린다. 개미 금탑 모으듯 ‘재물 따위를 조금씩 조금씩 알뜰하게 모음’을 이르는 말. 개미 메 나르듯 [개미가 먹이를 물어 나르듯 한다는 말로] ‘조금씩 가져다 나른 일이 마침내는 매우 많은 것을 가져다 모은 결과가 되었음’을 이르는 말. 개미 쳇바퀴 돌듯 변화나 진보가 없이 늘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는 말. 개 발에 (주석) 편자 [개 발에 주석으로 만든 좋은 편자를 단다는 뜻으로] ‘제격에 어울리지 않게 호사스러운 것을 즐기는 꼴’을 비꼬아 이르는 말. 개밥에 도토리 ‘축에 끼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는 외로운 처지’를 寬?이르는 말. 개 보름 쇠듯 (한다) 잘 먹고 잘 입을 명절 같은 때에도 잘 먹지 못하고 지낼 때 이르는 말. 개 뼈다귀 은(銀) 올린다 ‘쓸데없는 데에 돈을 들여 치레함’을 이르는 말. 개살구 지레 터진다 능력도 없고 되지 못한 사람이 오히려 먼저 하려고 덤빈다는 말. 개살구도 맛 들일 탓 [시고 떫은 개살구도 자꾸 맛을 들이면 그런대로 먹을 수 있게 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은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는 말. 개살구 지레 터진다 개 쇠 발괄 누가 알꼬 개와 소의 발괄인 양 ‘두서없이 마구 지껄여 대는 이’를 두고 빈정대어 이르는 말. 개싸움에 물 끼얹는다 시끄러운 개싸움에 물을 끼얹어 더욱 소란해진 것처럼, 사람들이 매우 시끄럽게 떠들어 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끄러운 개싸움에 물을 끼얹으면 조용해지듯, 같잖은 일로 싸우는 것을 말리려면 보통 방법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말.  개싸움에는 모래가 제일이라 맞붙어 싸우는 사람을 말려도 듣지 않을 때 흙을 끼얹으면서 하는 말. 개 잡아먹고 동네 인심 잃고 닭 잡아먹고 이웃 인심 잃는다 개장수도 올가미가 있어야 한다 무슨 일에나 거기에 필요한 준비와 기구가 있어야 한다. 개천에 나도 제 날 탓이라 미천한 집안에 태어나더라도 저만 잘나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 개천에 내다 버릴 종 없다 아무리 못난 사람도 다 쓰일 데가 있다는 말. 개천에서 용 난다 미천한 집안이나 변변하지 못한 부모에게서 훌륭한 인물이 난다는 말. 개털에 벼룩 끼듯 좁은 데에 많은 것이 득시글득시글 몰려 있음을 이르는 말. 복잡하게 뒤섞여 가려내기가 어려움을 이르는 말. 시시하고 너절한 자가 귀찮게 한몫 끼어듦을 이르는 말. 개 팔자가 상팔자라 놀고 있는 개가 부럽다는 뜻으로, 분주하고 고생스러울 때 하는 말. 개하고 똥 다투랴 상대하여 말할 가치도 없을 때, 멸시하는 투로 이르는 말. 객주가 망하려니 짚단만 들어온다 객줏집 칼도마 같다 ‘이마와 턱이 툭 불거져 나오고 코 부근이 움푹 들어간 얼굴’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객지 생활 삼 년에 골이 빈다 객지에서 남이 아무리 잘해 준다 해도 고생이 되므로 여위어서 허울만 남게 된다는 말. 갯고랑을 베게 되었다 갯고랑을 베개 삼아 비참하게 한데에서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욕으로 쓰는 말. 거꾸로 매달아도 사는 세상이 낫다 아무리 어렵고 고생스럽게 살더라도 죽기보다는 사는 편이 낫다는 말. 거둥길 닦아 놓으니까 깍정이가[미친년이] 먼저 지나간다 1.애써서 이루어 놓은 공이 하찮은 일로 하여 전혀 보람 없이 되었을 때 이르는 말. 2.간절히 기다리던 사람은 오지 않고 반갑지도 않은 사람이 나타나 기분을 망쳐 놓는 경우를 이르는 말. 거둥에 망아지 (새끼) 따라다니듯 ‘요긴하지 않은 사람이 쓸데없이 이곳저곳 따라다님’을 빈정대는 말. 거문고 인 놈이 춤을 추면 칼 쓴 놈도 춤을 춘다 자기는 도저히 할 만한 처지가 아닌데도 남이 하는 짓을 덩달아 흉내 내다가 웃음거리가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는다 준비가 있어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 거미줄 따르듯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서로 떨어지지 않고 따라다닌다는 말. 거미줄도 줄은 줄이다 미약하나마 명실(名實)을 갖추었다는 말. 거미줄로 방귀 동이듯 지극히 약한 거미줄로 형체도 없는 방귀를 동여맨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실속 없이 건성으로만 하는 체하는 모양을 이르는 말. 거미줄에 목을 맨다 =송편으로 목을 따 죽지. 거북이 잔등의 털을 긁는다 ‘구하여도 얻지 못할 곳에 가서 애써 구하려 하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 거적문(에) 드나들던 버릇 문을 드나들 때 문을 닫지 않고 다니는 나쁜 버릇을 이르는 말. 거적문에 (국화) 돌쩌귀 ‘제 격에 맞지 않아 어울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거지가 도승지를 불쌍타 한다 불쌍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도리어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동정할 때 이르는 말. 거지가 말 얻은 격 [먹이기 힘든 말까지 가지게 되었다는 뜻으로] 괴로운 중에 더욱 괴로운 일이 겹쳐졌을 때 이르는 말. 거지가 밥술이나 먹게 되면 거지 밥한 술 안 준다 거지끼리 자루 찢는다 대수롭지 않은 어떤 결과를 놓고 서로 그 공을 따지며 제각기 더 많이 차지하려고 다툴 때 이르는 말. 거지도 손 볼 날이 있다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손님 맞을 때가 있다는 뜻으로] 어렵게 지내더라도 깨끗한 옷가지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는 말. 개도 손 들 날이 있다. 거지 옷[베 두루마기] 해 입힌 셈친다 1.대가나 보답을 바라지 않고 은혜를 베풂을 이르는 말. 2.마음에 없는 사람에게 무엇을 주었거나, 뜻하지 않은 손해를 보았을 때 자기 위안 삼아 이르는 말. 거짓말도 잘만 하면 논 닷 마지기보다 낫다 거짓말도 잘하면 처세(處世)에 도움이 된다는 뜻. 걱정도 팔자(다) 아니하여도 될 걱정을 하는 것을 농조로 이르는 말. 건너다보니 절터(라) 1.욕심을 내보아야 자기 것이 될 수 없다는 뜻으로, 마음에는 있으나 불가능할 때 이르는 말. 2.내용을 다 보지 않고 겉으로만 보아도 대강 짐작할 수 있다는 말. 건넛산 보고 꾸짖기 ‘당자가 없는 데서 그를 헐뜯거나 욕하는 짓’을 이르는 말. 건더기 먹은 놈이나 국물 먹은 놈이나 잘 먹은 사람이나 못 먹은 사람이나 결과적으로 배고파지기는 마찬가지라는 말. 잘산 사람이나 못산 사람이나 결국은 마찬가지라는 말. 걷기도 전에 뛰려고 한다 쉽고 작은 일도 못하면서 더 어렵고 큰일을 하려 한다. 걸레를 씹어 먹었나 잔소리가 아주 심함을 핀잔하는 말. 걸어가다가도 말만 보면 타고 가자고 한다 제힘으로 능히 해 나갈 수 있는 경우에도 구실만 있으면 공연히 남을 부려 먹으려고 괴롭게 구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걸음새 뜬 소가 천 리를 간다 소는 비록 걸음이 뜨기는 하지만 한결같이 꾸준히 걸어가 마침내는 천 리를 간다는 뜻으로, 꾸준히 인내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검둥개 돼지 편이다 인연이 있는 데로 따르게 마련이라는 말. 검둥개 멱 감듯[감기듯] 1.어떤 일의 보람이 나타나지 않을 때 이르는 말. 2.‘악인이 끝내 제 잘못을 뉘우치지 못함’을 이르는 말. 검은 고기 맛 좋다[있다] 한다 ‘겉모양만 가지고 내용을 속단하지 마라’는 훈계의 말. 검은 고양이 눈 감은 듯 [검은 고양이가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얼른 알아보기 어렵듯이]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분간하기 어려울 때’를 이르는 말. 검은 머리 가진 짐승은 구제 말란다 겉보리 단 거꾸로 묶은 것 같다 겉보리를 베서 단을 만들 때 거꾸로 묶어 놓으면 단이 허술해질 뿐만 아니라 풀어지기 쉽다는 뜻으로, 안정감이 없거나 어설프게 된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겉보리 돈 사기가 수양딸로 며느리 삼기보다 쉽다 겉보리는 식량 사정이 어려운 초여름에 수확하기 때문에 팔아서 돈으로 만들기 쉽다는 뜻으로, 아주 하기 쉬운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겉보리 서 말만 있으면 처가살이하랴 여북하면 처가살이를 하겠느냐는 말. 처가살이는 할 것이 못 됨을 이르는 말.  겉보리 술 막치 사람 속인다 겉보리 술지게미도 많이 먹으면 취하듯이, 겉보기와는 달리 맹랑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겉보리를 껍질째 먹은들 시앗이야 한집에 살랴 아무리 고생을 하고 살망정 남편의 첩과 한집에서 살 수는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게 새끼는 집고, 고양이 새끼는 할퀸다 ‘천성(天性)이나 본능은 어쩔 수 없음’을 이르는 말. 게으른 놈[일꾼] 밭고랑 세듯 게으름을 피우며 그 일에서 빨리 벗어날 궁리만 한다는 말. 게으른 선비 책장 넘기기. 게으른 선비 책장 넘기기 ☞게으른 놈[일꾼] 밭고랑 세듯. 게 잡아 물에 넣는다 ‘소득도 없이 헛수고만 함’을 이르는 말.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흉본다[나무란다] 자기에게 결점이 있는 것은 모르고, 남의 결점만 흉본다(나무란다). 겨 주고 겨 바꾼다 ‘보람 없는(쓸데없는) 짓을 함’을 이르는 말. 겨울바람이 봄바람보고 춥다 한다 ‘자기 허물을 생각지 않고 오히려 남의 작은 허물을 나무람’을 이르는 말. 겨울이 다 되어야 솔이 푸른 줄 안다 사람은 위급하거나 어려운 때를 당해 보아야 비로소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는 말. 겨울이 지나지 않고 봄이 오랴 ‘급하다고 해서 무슨 일이나 억지로 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 겨울 화롯불은 어머니보다 낫다 경신년 글강 외듯 1.‘거듭 신신당부함’을 이르는 말. 2.‘하지 않아도 될 말을 거듭 되풀이함’을 이르는 말. 경자년 가을보리 되듯 경자년에 가을보리가 제대로 익지 못하여 보리의 모양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뜻으로, 사람이나 사물이 잘될 듯이 보이다가 보잘것없이 되어 버림을 비웃는 말. 경점 치고 문지른다 ‘일을 그르쳐 놓고 그 잘못을 얼버무리려 함’을 이르는 말 경주인 집에 똥 누러 갔다가 잡혀간다 경주인이 위에 바칠 것을 못하고 있으면 차사(差使)가 와서 그 집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다 잡아가면서 똥 누러 갔던 사람까지도 잡아갔다는 뜻으로, 애매한 일로 봉변을 당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경치고 포도청 간다 [곤욕을 당하고 또 포도청에 잡혀가 벌을 받는다는 뜻으로] 매우 혹독한 벌을 받음을 이르는 말. 곁방 년이 코 곤다[구른다] =곁방살이 코 곤다. 곁방에서 불난다 남에게 세를 내준 곁방에서 잘못하여 불이 일어난다는 뜻으로, 평소에 눈에 거슬리던 데서 사고가 생겨 더욱 밉다는 말. 곁집 잔치에 낯을 낸다 제 물건은 쓰지 않고 남의 물건으로 생색을 낸다는 말. 계란 속에서 소 잡을 공론을 한다 ‘섬 속에서 소 잡아먹겠다’의 북한 속담.  계란에도 뼈가 있다 늘 일이 잘 안되던 사람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났건만, 그 일마저 역시 잘 안됨을 이르는 말. 계 타고 집 판다 처음에는 이(利)를 보았다가 나중에는 도리어 손해를 입는다는 말. 계집 둘 가진 놈의 창자는 호랑이도 안 먹는다 본처와 첩을 데리고 사는 사람은 몹시 속이 썩기 때문에 그 창자가 썩어서 호랑이도 안 먹는다는 뜻으로, 처첩을 거느리고 살자면 속이 썩어 편할 날이 없다는 말. 계집 때린 날 장모 온다 일이 공교롭게도 잘 안 되어서 낭패를 본다는 말. 계집 바뀐 건 모르고 젓가락 짝 바뀐 건 안다 큰 변화는 모르고 지내면서, 소소하게 달라진 것에 대해서는 떠드는 사람을 핀잔하는 말. 계집애가 오랍아 하니 머슴애도[사내도] 오랍아 한다 계집아이가 ‘오빠’라고 부른다고 하여 남자도 ‘형’이라고 해야 할 것을 덩달아 ‘오빠’라고 부른다는 뜻으로, 제 주견이 없이 덮어놓고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행동함을 비웃는 말. 계집은 남의 것이 곱고 자식은 제 새끼가 곱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정은 더할 나위가 없음을 이르는 말. 남의 여자를 넘겨다보며 자기 아내에 대하여 불만을 가지는 실없는 남자의 마음을 이르는 말.  계집은 상을 들고 문지방을 넘으며 열두 가지 생각을 한다 아내가 남편에게 할 이야기가 많지만 말할 기회가 없어 못하고 있다가, 밥상을 들고 들어가면서 여러 가지 할 말을 생각한다는 말. 여자는 언제나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한다는 말. 계집의 곡한[독한] 마음 오뉴월에 서리 친다 여자가 한번 마음이 틀어져 미워하거나 원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릿발이 칠 만큼 매섭고 독하다는 말. 계집의 말은 오뉴월 서리가 싸다 =계집의 악담은 오뉴월에 서리 온 것 같다. 계집의 매도 너무 (많이) 맞으면 아프다 비록 가깝고 친한 사이라도 예의를 잃지 말라는 말. 계집의 악담은 오뉴월에 서리 온 것 같다 여자가 앙심을 품고 하는 악담은 오뉴월에 서리를 치게 할 만큼 매섭고 독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싸늘하게 만든다는 말. ≒계집의 말은 오뉴월 서리가 싸다. 계집의 얼굴은 눈의 안경 여자의 얼굴이 곱고 미운 것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말. 계집의 주둥이는 사기 접시를 뒤집어 놓는다 여자들의 말시비가 사기 접시까지 뒤집힐 정도로 심하다는 말.  계집이 늙으면 여우가 된다 여자는 나이를 먹을수록 요망스러워진다는 말. 계집 입 싼 것 입이 가볍고 말이 헤픈 여자는 화를 일으키는 일이 많으므로, 아무짝에도 쓸데없고 도리어 해롭기만 하다는 말. 곗술에 낯 내기 공동의 소유물을 가지고, 마치 자기가 베푸는 것처럼 생색을 낸다는 말.  고기는 씹어야 맛을 안다 겉으로 핥는 것처럼, 일을 건성 보아서는 그 참뜻을 모른다는 말. 고기는 씹어야 맛이요, 말은 해야 맛이라 말도 할 말이면 시원히 해버려야 좋다는 말. 고기도 저 놀던 물이 좋다 낯익은 곳이 역시 좋다는 말. 고기 말린 손 국 솥에 씻으랴?  고기 맛본 중 뒤늦게 쾌락을 맛본 사람이 제정신을 못 차리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 고기 한 점이 귀신 천 마리를 쫓는다  고깔 뒤의 군 헝겊 필요도 없는 것이 늘 붙어 다녀 귀찮게 구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고두리에 놀란 새 (고두리살에 맞은 새처럼) 놀랍고 두려워 어찌할 바를 모르고 떨고 있는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 고드름 초장 같다 겉보기에는 훌륭한 것 같으나 실지로는 아무 맛도 없는 음식이나 또는 그와 같이 실속이 없는 일을 이르는 말. 고래 그물에 새우가 걸린다 큰 것을 목적하였는데 결국 얻은 것은 하찮은 것이었음을 뜻함.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세력 있거나 강한 자들의 싸움에 공연히 약한 자가 중간에 끼여 해를 입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고리백장 내일[낼] 모레 옛날에 고리장이는 늘 기한을 어겨 약속한 날을 지키지 않았다는 데서 나온 말로, 약속한 기한을 어김을 보고 핀잔하는 말. 고린 장이 더디 없어진다 나쁜 것이 빨리 없어지지 아니하고 도리어 오래 간다는 말. 고뿔도 제가끔 앓으랬다[앓랬다] 감기조차도 따로따로 앓으라는 뜻으로, 좋은 일이건 궂은 일이건 간에 각자가 저마다 독자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이르는 말. ≒감기 고뿔도 제가끔 앓으랬다. 고삐가 길면 밟힌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 고사리는 귀신도 좋아한다 예로부터 고사리는 제상을 받으러 온 귀신도 다 좋아해서 제상에 빼놓지 않고 올려놓았다는 데서,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몹시 즐겨 먹는 음식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고사리도 꺾을 때 꺾는다 무슨 일이든 다 하여야 할 시기가 있는 것이니 그때를 놓치지 말고 하여야 한다는 말. 무슨 일을 시작하면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해치우라는 말. 고생 끝에 낙이 온다[있다] 어려운 일이나 고된 일을 겪은 뒤에는 반드시 즐겁고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 고생도 벌어 할 탓 같은 고생을 하더라도 자기가 어떻게 처신하는가에 따라 고생이 좀 덜할 수도 있고 더할 수도 있다는 말.  고생도 해야 정도 안다 사람은 자기가 고생을 체험해 보아야 남의 어려운 사정도 알고 돌보아 주게 됨을 이르는 말.  고생은 주야 고생이요, 호강은 주야 호강이라 고생하는 사람은 일마다 고생스럽고, 호강하는 사람은 일마다 호강스럽다는 말. 고생을 밥 먹듯 하다 자꾸만 고생을 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고생을 사서[벌어서] 한다 잘못 처신한 탓으로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하게 됨을 이르는 말. 여러 가지 정황을 보고는 자신이 스스로 어려운 일을 맡아서 고생을 한다는 말.  고수머리 옥니박이하고는 말도 말랬다 고수머리인 사람과 옥니박이는 흔히 인색하거나 각박하니 상대하지 말라는 말. 고수머리하고는 말도 말랬다 ‘고수머리 옥니박이하고는 말도 말랬다’의 북한 속담. 고슴도치 외 걸머지듯 ☞고슴도치 외 따 지듯. 고슴도치 외 따 지듯 ‘여기저기에서 빚을 많이 짊어짐’을 이르는 말. 고슴도치 외 걸머지듯. 고슴도치도 제 새끼가 함함하다면 좋아한다 ‘칭찬 받을 만한 일이 못 되더라도 칭찬해 주면 기뻐함’을 이르는 말.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 누구나 제 자식은 귀여워한다는 뜻. 고약으로는 속병을 고치지 못한다 겉에 바르는 고약으로는 몸 안의 속병을 고칠 수 없다는 뜻으로, 알맞은 대책이 아니고서는 일을 성사시킬 수 없음을 이르는 말. 고양이 달걀 굴리듯 ‘어떤 일을 재치 있게 해 나감’을 이르는 말. 고양이 덕과 며느리 덕은 알지 못한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실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을 공연히 의논함’을 이르는 말. 고양이 보고 반찬 가게 지키라는 격(이다)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가 도리어 도둑을 맞을 일이라는 뜻. 고양이 앞에 고기반찬 ‘제가 워낙 좋아하는 것이라 남이 손댈 겨를도 없이 후딱 차지해 버림’을 이르는 말. 고양이 앞에 쥐걸음 ‘강자 앞에서 꿈쩍도 못하는 약자의 모습’을 이르는 말. 고양이 죽은 데 쥐 눈물만큼 고양이 쥐 생각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면서도 겉으로는 생각해 주는 척함’을 이르는 말. 고와도 내 임 미워도 내 임 고욤 일흔이 감 하나만 못하다 자질구레한 것이 아무리 많아도 큰 것 하나만 못하다는 말. 고운 사람 미운 데 없고 미운 사람 고운 데 없다 고운 일 하면 고운 밥 먹는다 고자쟁이가 먼저 죽는다 남에게 해를 입히려고 고자질을 하는 사람이 남보다도 먼저 해를 입게 된다는 말. 고쟁이를 열두 벌 입어도 보일 것은 다 보인다 아무리 여러 번 감싸도 정작 가릴 것은 못 가렸다는 뜻으로, 요점을 얻지 못했다는 말. 일을 서투르게 하면 하지 아니한 것만 못하다는 말. 고지기 주는 것은 휘에 치면 되지 고지기의 뒷주머니에 밀어 넣는 것은 스무 말이나 열닷 말들이 ‘휘’에 비겨서 말한다면 열 홉들이 ‘되’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엄청나게 뜯길 수 있는 앞날의 손해를 막기 위하여 먼저 얼마간 손해를 보는 것은 손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보잘것없는 것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고추는 작아도 맵다 ‘몸집이 작아도 힘이 세거나 하는 짓이 야무진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고추장 단지가 열둘이라도 서방님 비위를 못 맞춘다 성미가 몹시 까다로워 비위 맞추기가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질만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사기가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고추장이 밥보다 많다 밥을 비빌 때 밥보다 고추장이 많다는 뜻으로, 곁에 딸린 것이 주된 것보다 더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고향을 떠나면 천하다 제 고향이나 제 집을 떠나 낯선 고장에 가면 자연 천대를 받기 쉬우며 고생이 심하고 외롭다는 말. 곡식과 사람은 가꾸기에 달렸다 곡식은 사람의 손이 많이 가고 부지런히 가꾸어야 잘되고 사람은 어려서부터 잘 가르치고 이끌어야 훌륭하게 된다는 말. ≒사람과 곡식은 가꾸기에 달렸다. 곡식에 제비 같다 제비는 곡식을 안 먹는다는 데서, 청렴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곡식은 남의 것이 잘되어 보이고 {자식은} 제 자식이 잘나 보인다 =자식은 내 자식이 커 보이고 벼는 남의 벼가 커 보인다. 곡식은 될수록 준다 곡식은 이리저리 될수록 준다는 말. 무엇이나 여기저기 옮겨 담으면 조금이라도 줄지 늘지는 아니한다는 말. 곡식 이삭은 잘 될수록 고개를 숙인다 곤자소니에 발기름이 끼었다 문에 치는 발처럼 죽죽 줄이 간 기름이 창자에 끼었다는 뜻으로, 부귀를 누리고 크게 호기를 부리며 뽐냄을 이르는 말. 곤장에 대갈 바가지 매를 치는 곤장에 대갈이 숭숭한 방망이라는 뜻으로, 곤장으로 매를 무수히 맞으며 지독한 곤경을 치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곤장을 메고 매 맞으러 간다 공연한 일을 하여 스스로 화를 자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곤쟁이 주고 잉어 낚는다 곤쟁이로 된 미끼를 주고 큰 잉어를 잡는다는 뜻으로, 적은 자본을 들여서 큰 이익을 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곧은 나무 쉬[먼저] 꺾인다[찍힌다] 똑똑한 사람이 쉬 죽거나 먼저 따돌림을 당한다는 말. 골 나면 보리 방아 더 잘 찧는다 골무는 시어미 죽은 넋이라 바느질하다가 빼어 놓은 골무는 얼른 다시 찾아지지 않고, 일어서서 옷이나 일감을 털어야 나온다는 말. 곯아도 젓국이 좋고 늙어도 영감이 좋다 곪아 빠져도 마음은 조방에 있다 상처가 곪아 터져서 꼼짝 못하는 처지에 있으면서도 마음은 조방꾸니 노릇을 하는 데 가 있다는 뜻으로, 제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힘에 겨운 일을 자꾸만 하려고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곪으면 터지는 법 살이 곪으면 마침내 터지고 말듯이, 원한이나 갈등이 쌓이고 쌓이면 마침내 터지고야 만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곪은 염통이 그냥 나을가 이미 곪은 염통은 그냥 나을 수 없으며 터지고야 만다는 뜻으로, 잘못된 일은 아무리 감싸도 결국에는 드러나고야 만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곰 가재 뒤듯 ‘느릿느릿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 곰배팔이 담배 목판 끼듯 무슨 물건을 옆에 꼭 끼고 있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곰배팔이 파리 잡듯 하는 행동이 몹시 거북스럽고 어색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곰 창날 받듯 ‘우둔하고 미련하여, 자기에게 해가 되는 일을 스스로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곰이라 발바닥(을) 핥으랴 먹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말. 곱사등이 짐 지나 마나 일을 해도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곱슬머리 옥니박이하고는 말도 말랬다 곱슬머리인 사람과 옥니박이인 사람은 흔히 인색하고 각박하다는 말. 공것 바라기는 무당의 서방(이라) ‘공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좋아하는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 공것이라면 양잿물도 먹는다 [공짜라면, 먹으면 죽는 양잿물까지도 먹는다는 뜻으로] ‘공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비꼬아 이르는 말. 공교하기는 마디에 옹이라 나무의 마디에 공교롭게도 또 옹이가 박혔다는 뜻으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이러저러한 장애가 공교롭게 겹침을 이르는 말. 공궐 지킨 내관의 상 빈 궁궐을 지킨 내시부의 관원 같은 꼴이라는 뜻으로, 근심이 가득 찬 사람의 슬프고도 처량한 얼굴 표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공든 탑이 무너지랴 정성을 기울여 이룩해 놓은 일은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가소롭게도 자기보다 유식한 사람 앞에서 아는 체함을 이르는 말.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식) 실천은 없이 헛된 이론만을 일삼는 태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공자, 맹자를 거론하며 유학의 가르침을 아는 체함을 이르는 말. 글의 내용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기계적으로 말마디나 외면서 교조주의적으로 학습하는 태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공자도 제 사는 골에 먼저 비 오라고 했다 성인 공자도 기우제를 지낼 때에는 자신이 사는 고장에 먼저 비가 오게 해달라고 빌었다는 뜻으로, 사람은 누구나 자기와 가까운 문제부터 해결하려고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공작 기계(를) 새끼 치다 짐승이 새끼를 낳듯이 매개 공작 기계가 비슷한 유형의 새로운 공작 기계를 만들어 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공중을 쏘아도 알과녁만 맞힌다 별로 애쓰지 않고 한 일이 제대로 잘 이루어지게 됨을 이름. 공짜라면 당나귀도 잡아먹는다 =공것이라면 비상[양잿물]도 먹는다[삼킨다].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먹는다 =공것이라면 비상[양잿물]도 먹는다[삼킨다]. 곶감 꼬치에서 곶감 빼[뽑아] 먹듯 ‘애써 모아 둔 것을 조금씩 쉽게 헐어 써 버림’을 이르는 말. 과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과부 사정[설움]은 과부가 안다 남의 사정은 그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야 안다는 말. 과부댁 종놈은 왕방울로 행세한다 남자 주인 없는 과부 집에서 사내 종놈은 큰소리로 떠드는 것으로 한몫을 본다는 뜻으로, 실속은 없으나 공연히 한번 떠들어 대는 것으로 일삼는다는 말. 곽란에 약 지으러 보내면 좋겠다 급히 서둘러야 할 경우에도 미련하여 행동이 민첩하지 못함을 비꼬는 말. 곽란에 죽은 말 상판대기 같다 얼굴빛이 푸르뎅뎅하고도 검붉다는 말. 관가 돼지 배 앓는 격 ‘근심이 있으나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이 없이 끙끙 앓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관 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말라 관찰사 닿는 곳에 선화당 관찰사가 가는 곳마다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호화롭게 지내는 것이 마치 자신의 집무실인 선화당에 있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가는 곳마다 호사를 누리는 복된 처지를 이르는 말. 관청 뜰에 좁쌀을 펴 놓고 군수가 새를 쫓는다 군수가 할 일이 없어서 뜰에 좁쌀을 펴 놓고 모여드는 새를 쫓는다는 뜻으로, 관아에 너무나 할 일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할 일이 너무 없어서 일부러 일감을 만들어 심심풀이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관청에 잡아다 놓은 닭 영문도 모르고 낯선 곳으로 끌려와서 어리둥절해 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괄기는 인왕산 솔가지라 성질이 몹시 거세고 급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성격이 너그럽지 못하고 몹시 깐깐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광에서 인심 난다 먹고살 만큼 넉넉해야만 남을 동정하게 된다는 말. 광주 생원 첫 서울 처음 대하는 일이라 신기하여 정신이 얼떨떨하고 어리둥절해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광주리에 담은 밥도 엎어질 수 있다 틀림없을 듯한 것도 실수하여 그르칠 수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교천 부자가 눈 아래로 보인다 벼락부자가 호기를 부림을 이르는 말. 구년지수 해 돋는다 오랜 세월을 두고 간절히 바라던 일이 이루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구년지수 해 바라듯 =구 년 홍수에 볕 기다리듯. 구년 홍수에 햇빛 기다리듯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다소의 장애가 있더라도,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은 하게 마련이라는 뜻. 구두장이 셋이 모이면 제갈량보다 낫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일 처리를 분명하고 깔끔하게 하지 못하고 슬그머니 얼버무려 버림’을 탓하여 하는 말. 구레나룻이 대 자 오 치라도 먹어야 량반 수염을 길게 기르고 점잔을 빼는 양반도 먹지 않고서는 살 수 없다는 뜻으로, 체면을 차릴 것 없이 먹는 것이 제일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구르는 돌에 이끼가 안 낀다 활동하지 않으면 폐인이 된다는 말. 굴러 온 돌이 박힌 돌 뺀다 딴 곳에서 들어온 사람이 본디부터 있던 사람을 내쫓는다는 말. 구름 갈 제 비가 간다 둘이 으레 같이 붙어 다녀 서로 떠나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구름 따라 룡이 가고 바람 따라 구름 간다 =바람 따라 구름 가고 구름 따라 룡이 간다.  구름 없는 하늘에 비 올까 필요한 조건 없이 결과가 이루어지는 법이 없음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구름 잡아 타고 하늘로 날겠다고 한다 하는 생각이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헛된 망상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구름을 표하고 물건 파묻기 흔적도 없이 곧 사라지고 말 구름을 표로 삼아 물건을 파묻는다는 뜻으로, 허황한 대상으로 표를 삼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구름이 자주 끼면 비가 온다 일정한 징조가 있으면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기 마련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구름장에 치부(했다) 흘러가는 구름장에 적어 놓는다는 뜻으로, 없어질 데다 기록해 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보고 들은 것을 쉽게 잊어버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구린 입 지린 입 자기의 의견을 이렇다든지 저렇다든지 하고 나타내는 말 또는 그렇게 말하는 입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하는 말이 시시하고 더러워서 그런 말을 하는 입조차도 구리고 지리다는 말.  구린 입도 안 떼다 이렇다든지 저렇다든지, 무엇이든 자기 의견을 말해야 할 사람이 입을 다물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구멍 보아 가며 말뚝[쐐기] 깎는다 형편을 보아 가며 알맞게 일을 꾸려 나간다는 말. 구멍에 든 뱀 길이를 모른다  구멍은 깎을수록 커진다 허물은 감싸고 얼버무리려고 하면 할수록 더 드러난다는 말. 구복이 원수(라) 먹고살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잘못을 저질렀음을 이르는 말. (참고)목구멍이 포도청. 구부러진 송곳 있기는 있으되 쓸모없게 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가치가 있다는 말. 구시월 세단풍(細丹楓) ‘당장 보기는 좋아도 곧 흉하게 될 것’을 비유하는 말. 구제할 것은 없어도 도둑 줄 것은 있다 1.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도둑맞을 것은 있다는 말. 2.남을 구제할 생각만 있다면 얼마간이라도 도와줄 것은 있다는 말. 구운 게도 다리를 떼고 먹는다 국상에 죽산마 지키듯 무엇인지도 모르고 남이 시키는 대로 멀거니 서서 지켜보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국수 먹은 배 실속 없고 헤프다는 뜻. 국수 잘하는 솜씨가 수제비 못하랴 어려운 일을 잘하는 사람이면 쉬운 일은 못할 리가 없다는 ? 국에 덴 놈 물[냉수] 보고도 분다[놀란다] 한 번 혼이 나면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겁부터 낸다는 말. 군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이것저것 많이 늘어놓으면 그만큼 쓸 말은 적어지게 됨을 경계하여 이르는 말. 군밤 둥우리 같다 옷을 입은 맵시가 헐렁하여 맞지 않음을 놀리는 말. 군불에 밥 짓기 ‘어떤 일에 곁따라 다른 일을 쉽게 이룸’을 이르는 말. 굳은 땅에 물이 괸다 검소하고 절약하는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라야 재산을 모을 수 있다는 말. 단단한 땅에 물이 괸다. 굴뚝 막은 덕석 (같다) ‘해어지고 더러운 옷’을 이르는 말. 굴러 온 돌이 박힌 돌 뺀다 딴 곳에서 들어온 사람이 본디부터 있던 사람을 내쫓는다는 말. 굴우물에 돌 넣기 ‘아무리 하여도 끝이 없는 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굴우물에 말똥 쓸어 넣듯 한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마구 먹는 일’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굵은베가 옷 없는 것보다 낫다 아주 없는 것보다는 하찮은 것이라도 있는 것이 낫다는 말. 굶기를 밥 먹듯 한다 자주 굶는다는 말. 굶어 죽기는 정승 하기보다 어렵다 아무리 가난해도 근근이 목숨만은 이어갈 수 있다는 말. 굼벵이 천장(遷葬)하듯 ‘어리석은 사람이 일을 지체하며 빨리 이루지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굼벵이가 지붕에서 떨어질 때는 생각이 있어서 떨어진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1.아무 능력이 없는 사람이 남의 이목을 끌 만한 일을 함을 조롱조로 이르는 말. 2.무능한 사람도 한 가지 재주는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굽은 나무가 선산(先山)을 지킨다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 도리어 제구실을 한다는 뜻. 굽은 지팡이 그림자도 굽어 비친다  굿 구경하려면 계면떡이 나오도록 해라 굿 뒤에 날장구 (친다) ‘일이 끝난 다음에 쓸데없는 문제로 떠들고 나섬’을 이르는 말.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 남의 일에 쓸데없이 간섭하지 말고 자기 이익이나 얻도록 하라는 말. 굿하고 싶어도 맏며느리 춤추는 꼴 보기 싫다 궁둥이에서 비파 소리가 난다 바쁘게 쏘다닌다는 뜻. 궁서가 고양이를 문다 =궁지에 빠진 쥐가 고양이를 문다. 궂은고기 먹은 것 같다 마음에 꺼림칙한 느낌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궂은일에는 일가만 한 이가 없다 상사에는 일가가 서로 도와 초상을 치러 낸다는 말. 권에 띄어[못 이겨] 방립 산다[쓴다] ‘남이 권하는 말이면 무엇이나 잘 듣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궐련 마는 당지(唐紙)로 인경을 싸려 한다 될 리도 없는 무리한 짓을 하려고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귀가 보배라 배우지 않았으나 얻어들어서 아는 경우를 농으로 이르는 말. 귀둥이가 천(賤)둥이 된다 귀염을 받고 자란 아이가 커서 천대받는 사람이 되는 수도 있음을 이르는 말. 귀때기가 떨어졌으면 이다음 와 찾지 서둘러 급히 떠날 때에 하는 말. 우물쭈물하지 말고 급히 떠나라는 말. 귀뚜라미 풍류(風流)하다[풍류한다] ‘게을러서 농사일에 손을 대지 아니하는 것’을 비꼬아서 이르는 말. 귀 막고 방울 도둑질한다 귀머거리 삼 년이요, 벙어리 삼 년(이라) 여자는 시집가서는, 남의 말을 듣고도 못 들은 체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이르는 말. 귀먹은 중 마 캐듯 남이 무슨 말을 하거나 말거나 알아듣지 못한 체하고 저 하던 일만 그대로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귀신은 경문에 막히고 사람은 인정에 막힌다  귀신이 곡할 노릇[일] 일이 하도 신기하여 귀신도 탄복할 만하다는 말. 귀신이 씻나락 까먹는 소리 이치에 닿지 않는 엉뚱하고 쓸데없는 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둘러대기에 달렸다는 뜻. 귀여운 애한테는 매채를 주고 미운 애한테는 엿을 준다 =귀한 자식 매 한 대[개]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한 개 더 준다. 귀여운 자식 매로 키운다 =귀한 자식 매로 키워라. 귀염은 제 등에 짊어지고 다닌다 귀한 자식 매 한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한개 더 준다 귀염을 받고 못 받는 것은 자신의 행동에 달려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귓구멍에 마늘쪽 박았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핀잔하는 투로 이르는 말. ≒귀에다 말뚝을 박았나. 귓구멍이 나팔통 같다 귓구멍이 크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귓구멍이 도자전 마룻구멍이다 =귀가 보배라[도자전이라/산홋가지라]. 그 나물에 그 밥 서로 격이 어울리는 것끼리 짝이 된 경우에 하는 말. 그날 액은 독 안에 앉아도 오고야 만다 나쁜 운수는 어떻게 해서도 피할 수 없다는 말. 그렇게 하면 뒷간에 옻칠을 하나 그렇게 하면 뒷간에까지 값비싼 옻칠을 하고 살겠느냐는 뜻으로, 매우 인색하게 굴면서 재물을 모으는 사람을 비꼬는 말. 그물에 든 고기[새/토끼] 신세 이미 잡힌 몸이 되어 벗어날 수 없는 신세. 그물에 든 고기요 쏘아 놓은 범이라 그물이 삼천 코라도 벼리가 으뜸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통솔자가 있어야 한다는 말. 그믐달 보자고 초저녁부터 나선다 지나치게 일찍 서두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믐밤에 홍두깨 내민다 뜻밖의 일이 갑작스레 일어난다는 뜻.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여러 점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많이 닮은 경우에 하는 말. 근심에 마르고[여위고] 설음에는 살찐다 드러내 놓고 슬퍼하는 것보다 속으로 은근히 근심하는 것이 더 애타고 몸도 축난다는 말. ≒설음에는 살찌고 근심에는 여윈다. 근원 벨 칼이 없고 근심 없앨 약이 없다 내외간의 금실은 끊을 수 없으며, 근심 걱정은 언제나 따른다는 말. 글 못한 놈 붓 고른다 학식이나 기술이 모자라는 사람일수록 공연한 트집을 잘 잡는다는 말. 글 속에도 글 있고 말 속에도 말 있다 말과 글은 그 속뜻을 잘 음미해 보아야 한다는 말. 글에 미친 송 생원 ‘다른 일은 돌보지 않고 글공부만 하는 사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글 잘 쓰는 사람은 필묵을 탓하지 않는다 긁어 부스럼 ‘공연히 건드려서 만들어 낸 걱정거리’를 이르는 말. 금강산 그늘이 관동 팔십 리 (간다) 위대한 것의 영향력은 아주 먼 데까지 미침을 이르는 말. 금강산도 식후경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난다는 말. 금관자 서슬에 큰기침한다 나쁜 짓을 하고도 벼슬 높고 돈이 있는 유세로 도리어 큰소리를 하며 남을 야단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금년 새 다리가 명년 소 다리보다 낫다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는 큰 것보다는 비록 적지만 당장 눈앞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이롭다는 말. 금도 모르면서 싸다 한다 내용도 모르고 아는 체하다. 금돈도 안팎이 있다 아무리 좋고 훌륭한 것이라도 안과 밖의 구별이 있다는 말. 금방 먹을 떡에도 소를[살을] 박는다 아무리 급해도 순서를 밟아야 한다는 말. 금사망을 썼다 무엇에 얽히어 헤어날 수 없다는 뜻. 금새도 모르고 싸다 한다 ‘금도 모르면서 싸다 한다’의 북한 속담. 금이야 옥이야 ‘몹시 아끼고 귀여워하는 모양’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금일 충청도 명일 경상도 일정한 주소가 없이 이곳저곳으로 정처 없이 떠돌아다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금정 놓아 두니 여우가 지나간다 일이 낭패로 돌아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급하기는 우물에 가서 숭늉 달라겠다 ‘성격이 매우 급하거나 일을 하는 데 매우 조급해 하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급하면 관세음보살을 왼다 급하면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쓸까 아무리 급해도 밟아야 할 절차는 밟아야 한다는 뜻. 기갈 든 놈은 돌담조차도 부순다 사람이 몹시 굶주리면 상식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까지도 저지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갈이 감식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면 무엇이나 맛있다는 말. 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 잘하는 사람 위에 더 잘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 기도[기지도] 못하고 뛰려 한다 ‘제 실력 이상의 일을 하려는 사람’을 비웃는 말. 기둥보다 서까래가 더 굵다 기둥을 치면 대들보가[들보가/봇장이] 운다[울린다] 직접 말하지 않고 간접으로 넌지시 말하여도 알아듣는다는 말. 기러기는 백 년의 수를 갖는다 천한 새도 그만큼 오래 사는 것이니, 얕보고 함부로 굴면 안 된다는 말. 기르던 개에게 다리를 물렸다 은혜를 베푼 사람으로부터 큰 화를 입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른 개가 아들 불알 잘라 먹는다. 기른 개가 아들 불알 잘라 먹는다 =기르던 개에게 다리를 물렸다. 기름 도적해 먹은 개 눈같이 헤번덕거린다 개가 기름을 도둑질하여 먹고 고소한 맛에 홀려 먹을 것이 더 없나 하고 기웃거린다는 뜻으로, 남의 눈치를 살피며 불안스럽게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름떡 먹기 매우 쉽고도 즐거운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름 맛을 본 개 =기름 먹어 본 개(같이). 기름 먹어 본 개(같이) 기름 맛을 본 개가 자꾸 기름을 먹고 싶어 한다는 뜻으로, 자주 어떤 일을 또 하고 싶어 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름 맛을 본 개. 기름 먹인 가죽이 부드럽다 뇌물을 쓰면 일이 순조롭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름 엎지르고 깨 줍기 =기름을 버리고[엎지르고] 깨를 줍는다. 기름을 버리고[엎지르고] 깨를 줍는다 큰 이익을 버리고 보잘것없는 작은 이익을 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름 엎지르고 깨 줍기. 기름을 치고 부채질한다 ‘불난 데 풀무질한다’의 북한 속담. 기암절벽 천층석(千層石)이 눈비 맞아 썩어지거든 도무지 실현될 가능성이 없는 일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와 한 장 아끼다가 대들보 썩힌다 작은 것을 아끼다가 큰 손해를 본다는 말. 기와집 물려준 자손은 제사를 두 번 지내야 한다 초가집 지붕 이기가 귀찮고 힘듦을 이르는 말. 기와집에 옻칠하고 사나 매우 인색하게 재산을 모으는 사람을 핀잔하는 말. 기와집이면 다 사창(社倉)인가 겉이 훌륭하다고 하여 내용까지 다 훌륭하지는 않다는 말. 기운이 세면 소가 왕 노릇 할까 힘만 가지고는 많은 사람을 거느릴 수 없다는 말. 긴병에 효자 없다 무슨 일이나 너무 오래 끌면 성의가 풀리어 소홀해진다는 말. 길가에 집 세우며 남의 말 들으려다간 집 되여 볼 날 없다 ‘길가에 집 짓기?’의 북한 속담. 길가에 집 짓기 길가에 집을 지으면 오가는 사람들이 저마다 간섭을 하여 집을 짓지 못한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 참견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 일이 이루어지기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주견이 없이 남의 간섭이나 의견만 좇다가는 아무 일도 제대로 끝을 맺을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길가의 돌부처가 다 웃겠다 =돌미륵이 웃을 노릇. 길가의 조약돌처럼[조약돌 같다] 오가는 사람들의 발에 밟히고 차이면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는 조약돌 같은 처지라는 뜻으로, 사람다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이리저리 밀려가는 처지나 신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길고 짧은 것은 대어[재어] 보아야 안다 1.누가 나은가는 실제로 겨루어 보아야 안다는 말. 2.무슨 일이나 실제로 겪어 보아야 잘 알게 된다는 말. 길동무가 좋으면 먼 길도 가깝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면 힘도 덜 들고 성과도 더 좋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길로 가라니까 메로 간다 ‘일마다 엇나가기만 하는 사람’을 빗대어 하는 말. 길마 무거워 소 드러누울까 일을 당하여 힘에 부칠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 길쌈 잘하는 첩 길쌈 잘하고 부지런한 첩이 어디 있겠느냐는 뜻으로, 괴리한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있을 리 없는 희망적인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길은 갈 탓 말은 할 탓 길을 두고 메로 갈까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구태여 어렵게 할 리 없다는 말. 길을 알면 앞서 가라 자신이 있으면 서슴지 말고 하라는 말. 길이 아니거든 가지를 말고 말이 아니거든 듣지를 말라 길이 없으니 한 길을 걷고 물이 없으니 한 물을 먹는다 김매기 싫은 놈 밭고랑만 센다 =게으른 년이 삼 가래 세고 게으른 놈이 책장 센다. 김매는 데 주인은 아흔아홉 몫을 맨다 남을 부려서 하는 일에 주인만 애쓴다는 말. 김 안 나는 숭늉이 더 뜨겁다 공연히 떠벌리는 사람보다 침묵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 김칫국 먹고 수염 쓴다 실속은 없으면서 겉으로만 있는 체한다는 말. 김칫국부터 마신다 ‘남의 속도 모르고 제 짐작으로 지레 그렇게 될 것을 믿고 행동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깊고 얕은 물은 건너 보아야 한다 무엇이나 직접 겪어 보아야 알 수 있으며, 사람도 실제로 사귀어 보아야 알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깊던 물이라도 얕아지면 오던 고기도 아니 온다 사람이 나이가 많아지면 따르던 사람도 멀어지고 찾아오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보잘것없게 되면 세도가 좋던 때 따르던 사람도 찾아오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깊은 산에서 목마르다고 하면 호랑이를 본다 물을 찾기 어려운 깊은 산에서는 목이 마르더라도 참으라는 말. 형편으로 보아 실현되기 어려운 요구나 희망을 가지지 말라는 말. 까다롭기는 옹생원 똥구멍이라 유별나게 까다로운 사람을 이르는 말. 까마귀가 메밀[보리]을 마다한다 평소에 즐겨하던 것을 뜻밖에 사양할 때 이르는 말. 까마귀가 고욤을 마다한다 까마귀가 까치 집을 빼앗는다 까마귀 검기로 마음도 검겠나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먹었느냐] ‘잘 잊어버리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아무 뜻 없이 한 일이 다른 일과 공교롭게 때가 일치하여,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의심을 받게 되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까마귀 밥이 되다 거두어 주는 이 없는 시체가 되어 버려진다는 말. 까마귀 열 두 소리에 하나도 좋지 않다 까마귀 하루에 열 두 마디를 울어도 송장 먹는 소리 까막까치 소리를 다 하다 까마귀와 까치가 울어 대듯 시끄럽게 할 소리, 못할 소리를 다 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까막까치도 집이 있다 하찮은 까마귀나 까치들도 다 제집이 있는 법이라는 뜻으로, 집 없는 사람의 서러운 처지를 한탄하여 이르는 말. 까치 뱃바닥 같다 ‘흰소리 잘하는 사람’을 조롱조로 이르는 말. 까투리 북한 다녀온 셈이다 보기는 보았으나 무엇이 무엇인지 그 내용을 알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까투리 까투리 얼었다 꽁꽁 얼었음을 이르는 말. 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 없다 열 손가락 중 어느 하나도 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듯이, 자식이 아무리 많아도 부모에게는 모두 소중하다는 말. 깨어진 그릇 (이) 맞추기 한번 그릇된 일은 다시 본래대로 돌리려고 애써도 돌릴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깨어진 냄비와 꿰맨 뚜껑 각각 한 가지씩 허물이 있어 피차에 흉볼 수 없게 된 사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깨어진 요강 단지 받들듯 조심하여 삼가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깻묵에도 씨가 있다 1.없을 듯한 곳에도 혹 있을 수 있다는 말. 2.세상에 완전무결한 것은 없다는 말. 꺼내 먹은 김치독 (같다) 텅 비고 아무 것도 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기 구실을 다하여 쓸모없게 된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꺾이느니보다 차라리 굽히는 편이 낫다 껍질 상치 않게 호랑이를 잡을까 호랑이 가죽이 상하지 않고서 호랑이를 잡을 수 없다는 뜻으로, 힘들여 애써야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껍질 없는 털가죽이 없다 ‘껍질 없는 털이 있을까’의 북한 속담.  껍질 없는 털이 있을까 바탕이 있어야 그 위에 무엇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 꼬기는 칠팔월 수수 잎 꼬이듯 심술이 사납고 마음이 토라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의사 표시를 솔직하게 하지 않고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꼬리가 길면 밟힌다 나쁜 짓을 오래 계속하면 결국 들키고 만다는 뜻. 꼬리 먼저 친 개가 밥은 나중 먹는다 꼬챙이 건시 뽑아 먹듯 ‘곶감 꼬치에서 곶감 빼[뽑아] 먹듯’의 북한 속담.  꼬챙이는 타고 고기는 설었다 꼭 되어야 할 일은 안되고 되지 말았어야 할 일이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꼭뒤가 세 뼘 몹시 거만을 피우는 모양을 이르는 말. 꼭뒤에 부은 물이 발뒤꿈치로 내린다 윗사람이 나쁜 짓을 하면 곧 그 영향이 아랫사람에게 미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조상이 남긴 풍습은 반드시 자손이 물려받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꼴같잖은 말은 이도 들쳐 보지 않는다 말을 살 때 겉모양이 제대로 생기지 아니한 말은 나이를 세려고 이를 들쳐 보지도 아니한다는 뜻으로, 외모와 언동이 점잖지 못한 사람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꽁지 빠진 새[수탉] 같다 볼꼴이 추레하거나 우습게 생겼다는 말. 꽃밭에 불 지른다 1.도무지 풍류를 모르는 짓을 한다는 말. 2.인정사정없는 처사를 한다는 말. 3.한창 행복할 때 재액이 닥친다는 말. 꽃샘잎샘에 설늙은이[반 늙은이] 얼어 죽는다 ‘이른 봄의 추위도 제법 춥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꽃은 목화가 제일이다 겉모양은 보잘것없더라도 실속만 있으면 그만이라는 말. 꽃이 좋아야[고와야] 나비가 모인다 1.가지고 있는 상품이 좋아야 손님이 많이 모여든다는 말. 2.자기 쪽이 온전해야 좋은 상대자를 구할 수 있다는 말. 꾀병에 말라 죽겠다 꾀를 부리며 일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을 비꼬는 말. 꾀병을 앓자면 환자 시늉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자연히 말라 죽게 된다는 뜻으로, 얕은꾀를 부리다가 도리어 자신이 봉변을 당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꾸러미에 단 장 들었다 겉모양은 흉하지만 속에 든 것은 훌륭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꾸어 온 보릿자루[빗자루]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는 자리에서, 말없이 한쪽에 앉아 있기만 하는 사람’을 농조로 이르는 말. 꿀 먹은 벙어리 ‘마음속의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꿀 먹은 벙어리요, 침 먹은 지네 꿀도 약이라면 쓰다 이로운 말을 듣기 싫어한다는 말. 꿀단지 겉 핥기[핥는다] 하여야 할 일을 제대로 안 하고 대충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꿀컥 소리도 못하다 기가 질려 아무 소리도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꿈보다 해몽이 좋다 사실은 그렇지 못하나 해석이 그럴싸하다는 말. 꿈에 서방 맞은 격 1.제 욕심에 차지 않는다는 말. 2.분명하지 않은 존재를 이르는 말. 꿈자리가 사납더니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고 방해되는 것이 끼어들 때 한탄조로 이르는 말. 꿩 구워 먹은 소식 있음직한 소식이 전혀 없을 때 이르는 말. 꿩 구워 먹은 자리 ‘어떤 일을 하고도 아무 흔적이 보이지 않음’을 이르는 말. 꿩 대신 닭 ‘꼭 필요한 것이 없을 때, 그보다는 못하지만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에 이르는 말. 꿩 먹고 알 먹는다[먹기] 한꺼번에 두 가지 소득을 볼 때에 이르는 말. 꿩 잡는 것이 매다 ‘매는 꿩을 잡아야 매라고 할 수 있듯이, 이름에 어울리게 실제로 제구실을 해야 함’을 이르는 말. 끈 떨어진 뒤웅박 의지할 곳이 없어진 처지를 이르는 말. 끓는 국에 맛 모른다 급할 때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는 말. 끝 부러진 송곳 ‘가장 긴요한 곳이 탈이 나서 못 쓰게 됨’을 이르는 말.     나간 사람 몫은 있어도, 자는 사람 몫은 없다 나갔던 며느리 효도한다 미움을 샀던 사람이나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이 뜻밖에 좋은 일을 해서 어리둥절하게 함을 이르는 말. 나갔던 파리 왱왱거린다 남이 일할 때에 밖으로 나돌던 주제에, 들어와서는 큰소리치고 떠듦을 이르는 말. 나귀 샌님 대하듯 본척만척하며 무표정하게 대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귀 샌님 쳐다보듯 눈을 치뜨고 말똥말똥 쳐다보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귀는 샌님만 섬긴다[섬기겠단다]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도 자기가 지닌 지조를 지키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기의 비위에 맞는 사람이나 자기에게 좋게 대하는 사람만 상대하려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귀는 샌님만 업신여긴다 자기에게 만만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별 까닭도 없이 함부로 대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귀를 구하매 샌님이 없고 샌님을 구하매 나귀가 없다 무엇이나 완전히 갖추기 힘든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떤 일의 준비가 뜻대로 되지 아니하고 빗나가기만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귀에 짐을 지고 타나 싣고 타나 나귀를 타면서 자기가 가진 짐을 나귀 등에 실으면 더 무거울 것이라고 제가 지고 타지만 그것은 그대로 싣고 가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뜻으로, 이러나저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그네 귀는 석 자라 나그네는 주인이 자기를 어떻게 대하는가를 항상 살피게 되므로 주인의 소곤거리는 말까지도 다 듣는다는 말. 나그네 모양 보아 표주박에 밥을 담고 주인 모양 보아 손으로 밥먹는다 나는 놈 위에 타는 놈 비상한 재주나 솜씨를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이 또 있는 법이라는 말. 나는 바담 풍(風) 해도 너는 바람 풍 해라 자기는 그르게 하면서 남에게는 바르게 하라고 요구함을 이르는 말. 나는 새도 깃을 쳐야 날아간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 권세가 당당하여 모든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나라님 만든 관지 판 돈도 자른다 =나라 고금도 잘라먹는다. 나라님 망건 값도 쓴다 사람이 급할 때 어떤 돈이든 가리지 아니하고 써 버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라님이 약 없어 죽나 목숨은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약도 변변히 못 써 보고 죽게 하였다고 서러워하는 사람을 위로하는 말. 나루 건너 배 타기 무슨 일에나 순서가 있어 건너뛰어서는 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까운 데 있는 것을 버리고 먼 데 있는 것을 취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룻이 석 자라도 먹어야 샌님 체면만 차리고 얌전히 있다가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말. 나막신 신고 대동선 쫓아간다 사람이 요량 없이 터무니없는 짓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막신 신고 돛단배 빠르다고 원망하듯 자기가 뒤떨어진 것은 깨닫지 못하고 남이 빨리 나아가는 것만 원망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막신 신고 얼음 지치기 걷는 것도 불편한 나막신을 신고 미끄러운 얼음판을 지친다는 뜻으로, 매우 불편하고 위태로운 모습으로 일에 달라붙는 어리석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 많은 말이 콩 마달까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남 못지않게 그것을 좋아한다는 말. 나 먹자니 싫고, 개 주자니 아깝다 자기에게는 소용이 없으면서도 남 주기는 싫어하는 인색함을 이르는 말. 나 못 먹을 밥에는 재나 넣지 심술이 매우 사나움을 이르는 말. 나무 공이 등 맞춘 것 같다 ‘서로 상반되는 꼴(경우)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나무는 큰 나무 덕을 못 보아도 사람은 큰사람의 덕을 본다 뛰어난 인물에게서는 알게 모르게 가르침이나 영향을 받게 된다는 말. 나무때기 시집보낸 것 같다 사람됨이 변변하지 못하여 무슨 일이나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말. 나무라도 고목 되면 오던 새도 아니 온다 나무에도 못 대고 돌에도 못 댄다 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드는 격 솔깃한 말로 남을 꾀어 난처한 처지에 빠뜨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 나무 접시 놋접시 될까 아무리 하여도 좋게 될 수 없는 일이나 사람을 두고 하는 말. 나무칼로 귀를 베어도 모르겠다 어떤 한 가지 일에 마음이 쏠리어 다른 일에 관심을 기울일 겨를이 없음을 이르는 말. 나 부를 노래를 사돈집에서 부른다 ☞내가 할 말을 사돈이 한다. 나쁜 말은 지붕마루로부터 울려 나간다 나쁜 일에 대한 소문은 아무리 감추려 하여도 빨리 퍼져 나감을 이르는 말.  나쁜 소문은 빨리 퍼진다 나쁜 일일수록 아무리 숨기려 해도 금세 세상에 널리 퍼진다는 말. 나쁜 일은 천 리 밖에 난다 나쁜 일에 대한 소문은 먼 데까지 빨리 퍼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쁜 풀은 빨리 자란다 별로 긴요하지 아니한 것이 먼저 나선다는 말. 나올 적에 봤다면 짚신짝으로 틀어막을 걸 저렇게 못난 사람이라면 아예 태어나지도 못하게 짚신짝으로 틀어막을 걸 잘못했다는 뜻으로, 지지리 못난 사람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이 이길 장사 없다 나이 차(서) 미운 계집 없다 무엇이나 한창일 때는 다 좋게 보인다는 말.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 후배가 선배보다 나을 때 이르는 말. 나중에야 삼수갑산(三水甲山)을 갈지라도 결과가 최악에 이르는 한이 있더라도 우선 단행하거나 저질러 놓고 본다는 말. 나한에도 모래 먹는 나한이 있다 [나한 가운데에도 공양을 받지 못하여 모래를 먹는 나한이 있다는 뜻으로] 높은 지위에 있더라도 고생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라는 말. 낙락장송도 근본은 종자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처음에는 보통 사람과 다름이 없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대단한 일도 그 처음 시작은 아주 보잘것없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낙숫물은 떨어지던 데 또 떨어진다 한번 버릇이 들면 고치기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 작은 힘이라도 꾸준히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낙태한 고양이 상 몹시 낙담하거나 실망하여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낚싯바늘에 걸린 생선 죽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당하여 어쩔 수 없게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난리가 나도 얻어먹고 살겠다 영리하고 수단이 좋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난리가 모 뿌리로 들어간다 농촌에서 일이 없으면 난리 난다는 이야기만 하다가 모 심을 때가 되어 바빠지면 그런 이야기가 없어진다는 말로, 정작 바빠지면 바쁘다는 말도 못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난쟁이 교자꾼 참여하듯 분수에 맞지 않는 일에 주제넘게 나섬을 빈정거려 이르는 말. 낟가리에 불 질러 놓고 손발 쬐일 놈 남이 큰 손해를 보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의 작은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매우 우둔하고 미련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낟알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벼 이삭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낟알 천대를 하면[하다간] 볼기를 맞는다 땀 흘려 지은 낟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낭비하면 크게 혼날 것이라는 뜻으로, 낟알을 귀하게 여기라는 말.  날고기 보고 침 안 뱉을 이 없고 익은 고기 보고 침 안 삼키는 이 없다 고기는 익혀서 먹어야 맛이 있다는 말. 날랜 장수 목 베는 칼은 있어도 윤기 베는 칼은 없다 사람의 인륜 관계는 끊으려야 끊을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날면 기는 것이 능하지 못하다 여러 가지를 다 잘하기는 어렵다. 날 샌 올빼미 신세 ‘세력이 없어져 어쩔 수 없는 외로운 처지가 되었음’을 이르는 말. 날아다니는 까막까치도 제 밥은 있다 나는 새도 먹을 것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 먹을 것이 없어서 되겠느냐는 말. 날 잡은 놈이 자루 잡은 놈을 당하랴 남 눈 똥에 주저앉고 애매한 두꺼비 떡돌에 치인다 남 떡 먹는데 팥고물 떨어지는 걱정한다 남산골 샌님이 역적(逆賊) 바라듯 가난한 사람이 엉뚱한 일을 바라는 경우를 이르는 말. 남산 봉화 들 제 인경 치고, 사대문 열 제 순라군이 제격이라 비상사태를 알리는 봉화가 남산에 오를 때 인경을 치는 것이나 새벽 통행 금지 시간이 끝나면서 사대문을 열 때 통행자를 단속하는 순라군이 나타나는 것은 다 격에 맞는 일이란 뜻으로, 두 가지가 서로 잘 어울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산 소나무를 다 주어도 서캐조롱 장사를 하겠다 남산의 소나무를 다 주어도 고작 서캐조롱 장사밖에 못한다는 뜻으로, 소견이 몹시 좁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산에서 돌팔매질을 하면 김씨나 이씨 집 마당에 떨어진다 우리나라 사람의 성에 김씨와 이씨가 많다는 말. 남생이 등 맞추듯 서로 잘 들어맞지 않는 것을 맞추려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생이 등에 풀쇄기 쐼 같다 남생이의 등이 단단하여 풀쇄기가 쏘아도 아무렇지 않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큰 것을 건드려도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생이 등에 활쏘기 매우 어려운 일을 하려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해를 입히려고 하나 끄떡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양 원님 굴회 마시듯 눈 깜짝할 사이에 음식을 다 먹어 치우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단숨에 일을 처리하여 마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의 것을 마 베어 먹듯 한다 남의 고기 한 점 먹고 내 고기 열 점 준다 남의 눈 속의 티만 보지 말고 자기 눈 속의 대들보를 보라 남의 눈에 눈물 나면 제 눈에는 피가 난다 남의 다리 긁는다 애써서 해 온 일이 남을 위한 일이 되고 말았을 때 이르는 말. 남의 떡에 설 쇤다 자기는 힘들이지 않고 남의 덕으로 일을 이룬다는 말. 남의 말 다 들으면 목에 칼 벗을 날이 없다 남의 말이라면 쌍지팡이 짚고 나선다 남의 밥에 든 콩이 굵어 보인다    남의 잔치[제사]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쓸데없이 남의 일에 참견함을 이르는 말. 남의 집 불 구경 않는 군자 없다  남이야 지게를 지고 제사를 지내건 말건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나선다 남자 셋이 모이면 없는 게 없다 남자 셋이 모이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자가 상처하는 것은 과거할 신수라야 한다 남자가 상처해서 다시 장가드는 것도 하나의 복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자가 죽어도 전장에 가서 죽어라 비겁하고 뜻 없는 죽음을 당하지 말라는 말. 남자는 이레 굶으면 죽고 여자는 열흘 굶으면 죽는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여자가 남자보다 더 잘 견딜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자는 크게 자란 어린이에 불과하다 남정북벌 명장 믿듯 전적으로 기대하고 의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촌 양반이 반역할 뜻을 품는다 몰락하여 가난하게 사는 남촌 지방의 양반들이 반역할 뜻을 품는다는 뜻으로, 불평 많고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반역의 뜻을 품기 마련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편 공경하지 않는 시어미는 며느리가 남편 공경하는 것을 믿지 않는다 자기의 행실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남이 옳은 일을 하여도 잘 믿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편 덕을 못 보면 자식 덕을 못 본다 시집을 잘못 가면 평생 고생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편 복 없는 여자는[년은] 자식 복도 없다 시집을 잘못 가서 평생 고생만 하는 신세를 한탄하여 이르는 말. 남편 죽었다고 섧게 울던 년이 시집은 먼저 간다 남편이 죽자 서럽게 울며 정절을 지킬 듯이 굴던 아내가 남보다 먼저 재가한다는 뜻으로, 남들 앞에서는 끝까지 지조를 지킬 듯이 하다가 먼저 변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편은 두레박 아내는 항아리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다 항아리를 채우듯이, 남편이 밖에서 돈을 벌어 집에 가지고 오면 아내는 그것을 잘 모으고 간직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편을 잘못 만나면 당대 원수 아내를 잘못 만나도 당대 원수 결혼을 잘못하면 일생 동안 불행하다는 말.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 [기역 자 모양으로 생긴 낫을 보면서도 기역 자를 모른다는 뜻으로] 아주 무식함을 이르는 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아무리 비밀로 한 말도 누군가가 듣는다는 뜻으로, 항상 말조심을 하라는 말. 낮에 난 도깨비[도둑] 해괴망측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본래는 밤에 돌아다니는 도깨비가 염치없이 낮에 돌아다닌다는 뜻으로, 염치가 없고 하는 짓이 미련하고 우악스러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낯익은 도끼에 발등 찍힌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내가 할 말을 사돈이 한다 1.내가 해야 할 말을 남이 가로채어 한다. 2.내가 남을 탓하려고 하니 남이 먼저 나를 나무란다. 내 것 잃고 내 함박 깨뜨린다 내닫기는 주막집 강아지라 무슨 일이 있기만 하면, 금세 나서서 무게 없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내 돈 서푼은 알고 남의 돈 칠 푼은 모른다 내 딸이 고와야 사위를 고르지 자기가 든든해야 그에 걸맞은 좋은 것을 바랄 수 있다는 말. 내뛰기는 주막집 강아지라 =내닫기는 주막집 강아지라.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기는 어렵다는 말. 내 말은 남이 하고 남 말은 내가 한다 내 밑 들어 남 보이기 자기의 잘못이나 약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어리석은 짓을 이르는 말. 내 밥 먹은 개가 발뒤축 문다 은혜를 갚기는커녕 도리어 배반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내 배가 부르니 종의 배 고픈 줄 모른다 내 손톱[손/손가락]에 장을 지져라 (손톱을 달구어 장을 지지는 고통을 걸고) 자기의 주장이나 생각 따위가 틀림없음을 강조할 때 하는 말. ¶내 말이 거짓이라면 내 손에 장을 지져라. 내외간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 부부는 싸우기도 하지만, 곧 화해하기도 쉽다는 말. 내일은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나중에야 삼수갑산을 갈지라도. 내일의 백냥보다 당장의 쉰냥이 낫다 내일의 천자보다 오늘의 재상 장래의 막연한 일보다는 비록 변변치 않더라도 당장 실제로 가질 수 있는 자리가 더 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내 집 노새가 옆집 말보다 낫다 내 칼도 남의 칼집에 들면 찾기 어렵다 내 코가 석 자 자기 일도 막막한 처지라, 남의 고통이나 슬픔을 돌볼 겨를이 없음을 이르는 말.  냇가 돌 닳듯 세상에 시달려 성격이 약아지고 모질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냇물은 보이지도 않는데 신발부터 벗는다 하는 짓이 턱없이 성급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냉수 먹고 속 차려라 (정신이 나도록 찬물을 마시고) 정신 차려라. 냉수 먹고 이 쑤시기 ‘실속은 없으면서 겉으로는 있는 체하는 것’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너구리 굴 보고 피물 돈 내어 쓴다 일이 되기도 전에 거기서 나올 이익부터 생각하여 돈을 앞당겨 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너무 고르다가 눈먼 사위 얻는다 너무 고르다 보면 오히려 나쁜 것을 고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너무 뻗은 팔은 어깨로 찢긴다 지나치게 미리 손을 써서 남을 해치려다가는 도리어 실패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넙치 눈은 작아도 먹을 것은 잘 본다 =메기가 눈은 작아도 저 먹을 것은 알아본다. 네 떡이 한 개면 내 떡이 한 개라 네 콩이 크니 내 콩이 크니 한다 노는 입에 염불하기 하는 일 없이 그저 놀기보다는 무엇이든 하는 것이 낫다는 말. 노래기 회도 먹겠다 ‘염치도 체면도 없이 치사하게 구는 사람’을 보고 이르는 말. 노루가 제 방귀에 놀라듯 ‘겁이 많은 사람이 공연한 일에도 곧잘 놀람’을 농조로 이르는 말. (참고)토끼가 제 방귀에 놀란다. 노루 꼬리가 길면 얼마나 길까 ‘아는 체하여 보았자 얼마나 알겠느냐’는 말. 노루 때린 몽둥이 삼 년 우린다 노루 보고 그물 짊어진다 ‘일이 다급하게 되어서야 허둥지둥 준비함’을 이르는 말. 노루잠에 개꿈이라 아니꼽고 같잖은 꿈 이야기나 격에 맞지 않는 말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노루 친 몽둥이 삼 년 우린다 노루 피하니 범이 나온다 재난이 겹쳐 오는 경우를 이르는 말. 노류장화는 사람마다 꺾으려니와 산닭 길들이기는 사람마다 어렵다 창녀는 아무나 건드릴 수 있으나 자유로이 내어 기른 사람을 다시 길들이기는 매우 힘들다는 말. 노름 뒤는 대어도 먹는 뒤는 안 댄다 노름 하다 보면 따는 수도 있지만 먹는 일은 한없는 일이라서 당해 내지 못하므로 가난한 사람을 먹여 살리기는 어려운 노릇이라는 말. 노름에 미쳐 나면 여편네[처]도 팔아먹는다 사람이 노름에 빠지면 극도로 타락하여 노름 밑천 마련에 수단을 가리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노름은 도깨비 살림 도박의 성패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어 돈이 불어 갈 때에는 알 수 없을 만큼 쉽게 또 크게 늘어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노름은 본전에 망한다 잃은 본전만을 되찾겠다는 마음으로 자꾸 노름을 하다 보면 더욱 깊이 노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는 말. 노송나무 밑이다 마음이 음충맞고 우중충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노인네 망령은 고기로 고치고 젊은이 망령은 몽둥이로 고친다 노인들은 그저 잘 위해 드려야 하고, 아이들이 잘못했을 경우에는 엄하게 다스려 교육해야 한다는 말. 노인 부랑한 것 어린아이 입잰 것 노적 섬에 불붙여 놓고 박산 주워 먹는다 =노적가리에 불 지르고 싸라기 주워 먹는다. 노적가리에 불 지르고 싸라기 주워 먹는다 큰 것을 잃고 작은 것을 얻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노적 섬에 불붙여 놓고 박산 주워 먹는다. 노처녀가 시집을 가려니 등창이 난다 오랫동안 벼르고 벼르던 일을 하려 할 때 장애물이 생겨서 하지 못하고 맒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노처녀더러 시집가라 한다 물어보나 마나 좋아할 것을 공연히 묻는다는 말. 녹비에 가로왈 [녹비에 써 놓은 가로왈(曰) 자는, 녹비를 아래위로 당기면 날일(日) 자로도 보이는 데서] ‘일이 이리도 되고 저리도 되는 형편’을 이르는 말. 녹용 대가리 베어 가는 셈 어떤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부분을 가로채어 가는 염치없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논두렁에 구멍 뚫기 심술이 매우 사납다는 말. 논밭은 다 팔아먹어도 향로 촛대는 지닌다 집안이 망해도 제사 지낼 제구는 반드시 간직하여야 한다는 말. 다 없앤다고 하여도 그중 몇 가지는 남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놀란 토끼 벼랑 바위 쳐다보듯 급한 상황에서 헤어날 길이 없어 말도 못한 채 눈만 껌벅이고 있는 모습을 이르는 말. 농군이 여름에 하루 놀면 겨울에 열흘 굶는다 농사짓는 사람이 열심히 일해야 할 여름에 게으름을 피우면 추운 겨울에 곤란을 겪게 된다는 뜻으로, 여름 시간의 귀중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농사꾼이 (굶어) 죽어도 종자는 베고 죽는다 죽으면서도 농사지을 종자는 먹지 않고 남겼다는 뜻으로, 답답할 정도로 어리석고 인색하기만 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굶어 죽어도 종자는 베고 죽는다. 농사지을 줄 모르는 농민이 땅 타발을 한다 ‘굿 못하는 무당 장구 타박한다’의 북한 속담. 높기는 과부 집 굴뚝(이다) 과부 집에는 나무할 사람이 없어서 그때그때 해 오는 생나무를 때기 때문에 굴뚝을 높이 세운다는 뜻으로, 굴뚝 따위가 몹시 높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높은 가지가 부러지기 쉽다 높은 지위일수록 그 자리를 오래 지키기가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높은 나무에는 바람이 세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욱 지위의 안정성이 적고 신변이 위태로워진다는 말. 높은 데 송아지 간 발자국만 있고 온 발자국은 없다 언제 없어졌는지도 모르게 무엇이 없어진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높은 산을 피하니까 벼랑이 앞에 나선다 큰 난관을 벗어나니 또 큰 난관이 앞에 가로놓여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놓치고 보니 큰 고기인 것만 같다 =놓친 고기가 더 크다[커 보인다]. 놓친 고기가 더 크다[커 보인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보다 먼저 것이 더 좋았다고 생각된다는 말. ≒놓치고 보니 큰 고기인 것만 같다. 뇌성벽력은 귀머거리라도 듣는다 명백한 사실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누구나 허물 없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원만한 사람이라도 한두 가지 허물은 다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대수롭지 않은 허물을 무슨 큰일처럼 말하지 말라는 말.  누구네 제사날 기다리다가 사흘 굶은 거지 굶어 죽었다 아무개네 제삿날만 돌아오면 굶주린 창자를 채울 수 있으리라고 기다리다가 사흘을 굶어 죽고 말았다는 뜻으로, 눈앞에 닥친 급한 일을 소홀히 하고 먼 앞날의 행운을 바라다가 낭패를 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누에가 뽕 먹듯이 일을 점차적으로 하나하나 처리해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누에가 진 뽑아내듯 이야기를 수월하게 이어 나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 시간과 장소·가능성 따위를 가려서 행동해야 한다는 뜻. 누워먹는 팔자라도 삿갓 밑을 도려야 한다 =감나무 밑에 누워도 삿갓 미사리를 대어라. 누워서 떡 먹기 힘들이지 않고 아주 쉽게 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 누워서 침 뱉기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해가 돌아온다는 말. 누이 좋고 매부 좋다 양쪽에게 다 이롭고 좋다는 말. 눅은 데 패가한다 물건 값이 눅다고 너무 많이 사들이다가는 결국 살림을 망친다는 뜻으로, 욕심 부리지 말고 필요한 만큼 돈을 쓰라는 말. 눈 가리고 아웅 얕은수로 남을 속이려 함. 눈 감으면 코 베어 먹을 세상 ‘인심이 흉악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눈구석에 쌍가래톳이 선다 너무 분한 일을 당하여 눈에 독기(毒氣)가 서린다. 눈 뜨고 도둑맞는다 번연히 속는 줄 알면서도 억울하게 손해를 본다는 말. 눈 먹던 토끼 얼음 먹던 토끼가 제각각 사람은 자기가 겪어 온 환경에 따라 각기 그 능력이나 생각이 다름을 이르는 말. 눈먼 소경더러 눈멀었다 하면 성낸다 눈먼 자식이 효자 노릇 한다 평소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한테 은혜를 입게 된다. 눈먼 탓이나 하지 개천 나무래 무엇 하나 자기의 부족함을 탓할 것이지 남을 원망할 것이 아니다. 눈썹만 뽑아도 똥 나오겠다 조그만 괴로움도 이겨 내지 못하고 쩔쩔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눈섭 새에 내 천 자를 누빈다 눈썹 사이에 한자 내 천(川) 자를 그린다는 뜻으로, 기분이 언짢아서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눈섭에 떨어진 병 ‘눈썹에 떨어진 액’의 북한 속담.  눈썹에 떨어진 액 뜻밖에 들이닥친 재난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눈썹에 불이 붙는다 뜻밖에 큰 걱정거리가 닥쳐 매우 위급하게 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눈섭에 서캐 쓸가 털이 모였다고 해서 눈썹에 서캐가 슬 수 없다는 뜻으로, 어떤 사실에 대하여 옳다는 신념을 가질 때 이르는 말. 눈섭 우에서 떨어지는 벼락 ‘눈썹에 떨어진 액’의 북한 속담.  눈섭 끝에 불벼락이 떨어진 셈 ‘눈썹에 떨어진 액’의 북한 속담. 눈앞에서 자랑 말고 뒤에서 꾸짖지 마라 눈앞에서는 아첨하고 뒤에서는 헐뜯는 간교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말. 눈에는 눈(을) 이에는 이(를) ‘해를 입은 만큼 앙갚음하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눈 오는 날 개 싸다니듯 [눈이 오면 개들이 좋아하고 돌아다닌다는 뜻으로] 쓸데없이 돌아다니기 좋아함을 이르는 말. 눈을 떠야 별을 보지 어떤 결과를 얻으려면 거기에 필요한 일을 차례대로 해야 한다는 말.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도 젓갈을 얻어먹는다 눈치가 빠르면 어디에 가도 군색하지 않게 지낼 수 있다는 말. 느린 걸음이 잰 걸음  늑대는 늑대끼리 노루는 노루끼리 처지나 이해관계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모이고 사귀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까치는 까치끼리. 늙으면 아이 된다 늙으면 아이처럼 토라지기도 잘하고 풀어지기도 잘한다는 말. 늙은 나귀 팔려면 잘 꾸며 줘야 한다 늙은 말이 콩 마다할까 당연한 사실을 두고 공연한 걱정을 하는 경우에 이르는 말. 늙은이 가죽 두껍다 늙은이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도 잘 치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늙은이는 염치없는 짓을 잘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늙은이 고기국 바치듯 늙은이가 고깃국을 몹시 먹고 싶어 하며 자꾸 찾는다는 뜻으로, 무엇을 체면 없이 몹시 가지고 싶어 하거나 먹고 싶어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늙은이 괄시는 해도 아이들 괄시는 안 한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이들 대접하기가 더 어려우니 잘하여야 한다는 말. 늙은이 기운 좋은 것과 가을 날씨 좋은 것은 믿을 수 없다 상황이 언제 변할지 모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늙은이 무릎 세우듯 씌운다 마구 우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늙은이 박대는 나라도 못한다 늙은이를 사회적으로 존경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늙은이 아이 된다 =늙으면 아이 된다. 늙은이 잘못하면 노망으로 치고 젊은이 잘못하면 철없다 한다 어떤 잘못의 원인을 개별적으로 규명하지 않고 일반적인 짐작으로 돌려 버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늙은이 호박 나물에 용쓴다 도저히 힘을 쓸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사람이 힘을 쓸 듯이 자신 있게 나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호박죽이나 호박 나물이 늙은이들에게 먹기 쉬울 뿐 아니라 그래도 근기가 있는 음식임을 이르는 말.  늙은이(의) 상투 다 빠지고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틀어 묶은 상투라는 뜻으로, 물건이 작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늙은이도 세 살 먹은 아이 말을 귀담아들으랬다 아랫사람에게도 들을 만한 것이 있으면 들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늙은이에게는 밥이 막대라 늙은이에게는 밥이 몸을 의지해 주는 막대와 같다는 뜻으로, 늙은이는 무엇보다도 잘 먹어야 몸을 지탱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늙은이한테는 수염이 있어야 한다 무엇이나 격에 맞는 표식이 있어야 잘 어울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능참봉을 하니까 거둥이 한 달에 스물아홉 번이라 모처럼 일자리를 하나 얻으니까 별로 생기는 것 없이 바쁘기만 하다는 말.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 뒤늦게 시작한 일에 재미를 붙여 더욱 열중하게 됨을 이르는 말. 늦모내기 때에는 아궁 앞의 부지깽이도 뛴다 =늦모내기에 죽은 중도 꿈쩍거린다. 늦모내기에 죽은 중도 꿈쩍거린다 철 늦게 하는 모내기는 되도록 빨리 끝내야 하기 때문에 몹시 바쁘다는 말. ≒늦모내기 때에는 아궁 앞의 부지깽이도 뛴다. 무슨 일이고 몹시 바쁠 때에는 누구나 다 움직여야 한다는 말. ≒늦모내기 때에는 아궁 앞의 부지깽이도 뛴다. 늦바람이 용마름을 벗긴다 늘그막에 바람이 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는 뜻.     다 가도 문턱 못 넘기 다 닳은 대갈마치라 마음이 굳고 깐깐하여 어수룩한 데라고는 없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다 된 죽에 코 풀기 1.제대로 잘되어 가는 일을 망쳐 버리는 주책없는 행동을 이르는 말. 2.잘되어 가는 남의 일을 심술궂게 헤살 놓는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 다라운 부자가 활수(滑手)한 빈자보다 낫다 마음은 자비로우나 베풀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보다 인색한 부자가 그래도 베풀 것이 많다는 말. 다람쥐 쳇바퀴 돌듯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한다는 말. 다리 부러진 장수 성 안에서 호령한다 다리 아래서 원을 꾸짖는다 직접 만나서 당당하게 말하지는 못하고, 안 들리는 데 숨어서 불평(욕)을 한다는 말. 다섯 손가락 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다시 긷지 아니한다고 이 우물에 똥을 눌까? 닦은 방울 같다 1.눈이 아름답고 빛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하는 짓이 매우 똑똑하고 영리한 어린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단간방에서 이붓시애비 노는 꼴 보기 싫어 못살겠다 가뜩이나 미운 사람이 못되게 노는 꼴이 몹시 아니꼽고 보기 싫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단골무당 머슴같이 무당이 춤을 추고 돌아갈 때 앞에서 돌아다니며 심부름을 하는 그 집 머슴 같다는 뜻으로, 앞에서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함을 이르는 말. 단김에 소뿔 빼듯 말이 났거나 조건이 알맞을 때에 놓치지 않고 바로 해 버리거나 처리해 나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단 소뿔 뽑듯. 단단한 땅에 물이 괸다 ☞굳은 땅에 물이 괸다. 단맛 쓴맛 다 보았다 세상의 온갖 즐거움과 괴로움을 다 겪었다는 말. (참고)산전수전. 단백사위 촉(蜀) 간다 윷놀이에서, 마지막 고비에 한 번 윷을 놂으로써 이기고 지는 것이 결정될 때 그만 지고 말았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단수(單手)에 실패를 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난삼아 한 일에 져서 어렵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려운 처지를 당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단솥에 물 붓기 [달아 있는 솥에 물을 조금 부어 보아야 금방 증발해 버린다는 뜻으로] ‘상황이 매우 심한 지경에 이르러 조금 손을 써 보아야 이를 진정시킬 수는 없음’을 이르는 말.  단술 먹은 여드레 만에 취한다 어떤 일을 겪은 후 한참 만에야 비로소 그 영향이 나타난다는 말. 단천 놈이 은 값 떼듯 한다 받을 것을 사정없이 재촉하여 받아 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단칸방에 새 두고 말할까 한집 식구처럼 가깝게 지내는 사이에 비밀이 있을 리 없다는 말. 단풍도 떨어질 때에 떨어진다 무엇이나 제 때가 있다는 말. 닫는 데 발 내민다 일에 열중하고 있는데 중간에서 방해한다는 말. 닫는 말에 채질한다 잘하거나 잘되어 가는 일을 더 잘하거나 잘되도록 부추기거나 몰아침을 이르는 말. 가는 말에 채찍질. 달걀도 굴러 가다 서는 모가 있다 1.어떤 일이든지 끝날 때가 있다는 말. 2.좋게만 대하는 사람도 성낼 때가 있다는 말. 달걀로 치면 노른자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가리키는 말. 달고 치는데 안 맞는 장사가 있나 아무리 힘이 세어도 여러 사람의 합친 힘을 못 당한다는 말. 달기는 옆집 할미 손가락이다 달도 차면 기운다 온갖 것이 한 번 왕성하다가도 고비를 넘으면 다시 쇠하여지게 마련이라는 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신의나 지조를 돌보지 않고 이익만을 꾀한다는 말. 달무리한 지 사흘이면 비가 온다 달 밝은 밤이 흐린 낮만 못하다 달밤에 삿갓 쓰고 나온다 가뜩이나 미운 사람이 더 미운 짓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달 보고 짖는 개 남의 언행을 의심하여 떠드는 어리석은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달아나는 노루 보고 얻은 토끼를 놓았다 큰 것을 탐내다가 가진 것마저 잃었다는 말. 달아나면 이밥 준다 일이 궁하게 되면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 달팽이가 바다를 건너다니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 말할 거리도 안 된다는 말. 달팽이도 집이 있다 달팽이 같은 것도 집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으로서 어찌 집이 없겠냐는 말. ≒다람쥐도 제 굴이 있다. 닭 벼슬이 될망정 쇠꼬리는 되지 마라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서로 마주 보고도 덤덤하게 대하거나, 상대편의 하는 일에 아무런 관심이 없음을 이르는 말. 닭쌈에도 텃세한다 텃세라는 것은 언제나 있는 법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닭이 천이면 봉이 한 마리 있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어 놓는다 자신이 저지른 나쁜 일이 드러나게 되자 엉뚱한 수단으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말. 닭 쫓던 개 지붕[먼산] 쳐다보듯 애써 이루려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 어이없이 된 것을 이르는 말. 담배는 꽁초 맛에 피운다 담배가 떨어져 꽁초를 말아 피우는 맛이 아주 좋다는 말.  담배는 꽁초 맛이 제일 무엇이든지 풍족할 때는 잘 모르나 부족하거나 없을 때에는 그 참된 맛을 더욱 느끼게 된다는 말. 담배 잘 먹기는 용귀돌(龍貴乭)일세 옛말에 나오는 용귀돌이처럼 담배를 아주 즐기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담벼락하고 말하는 셈이다 미욱하고 고집스러워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과는 더불어 말해 봐야 소용없다는 말. 담을 것은 많은데 광주리가 작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그것을 감당할 만한 여러 가지 준비나 역량이 부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닷곱에도 참례, 서 홉에도 참견 사소한 일에까지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말. 닷 돈 보고 보리 밭에 갔다가 명주 속옷 찢었다 닷새를 굶어도 풍잠 멋으로 굶는다 체면 때문에 곤란을 무릅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당나귀 귀 치레 [당나귀의 큰 귀에다 여러 가지 치레를 한다는 뜻으로] 어울리지 않는 곳을 쓸데없이 꾸민다는 말. 당나귀 못된 것은 생원님만 업신여긴다 당나귀 하품한다고 한다 [당나귀가 우는 것을 보고 하품하는 줄 안다는 뜻으로] ‘귀머거리의 판단 능력’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당닭의 무녀리냐 작기도 하다 당닭의 첫배로 난 무녀리처럼 작다는 뜻으로, 여럿 가운데서 가장 작음을 이르는 말. 대가리를 삶으면 귀까지 익는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처리하고 나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말. 대감 죽은 데는 안 가도 대감 말 죽은 데는 간다 세상 인심이 이악하여 자기의 이익만을 좇아 움직인다는 말. 대궐 역사는 한이 없다 대궐 짓는 일과 같은 나라의 일은 끝이 없어 백성들이 늘 고생이라는 말. 대나무 그루에선 대나무가 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대나무에서 대 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대낮에 도깨비에 홀렸나[홀린 격]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을 당한 경우를 이르는 말. 대낮에 마른벼락 뜻밖의 일로 당한 화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대낮에 옛말하면 흉년 든다 한창 부지런하게 일해야 할 대낮에 한가하게 옛말이나 하고 있으면 흉년이 든다는 뜻으로,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하라는 말.  대낮의 올빼미 어떤 사물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멍청하게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대대 곱사등이 아비의 잘못을 자식이 닮아서 죽 내려옴을 이르는 말. 대들보 썩는 줄 모르고 기왓장 아끼는 격 장차 크게 손해 볼 것은 모르고 당장 돈이 조금 든다고 사소한 것을 아끼는 어리석은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대모관자 같으면 되겠다 쓸모가 많아서 여러 방면에서 자주 찾아 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말. 대모관자 같으면 뛰겠다 대모관자라도 너무 자주 매었다 풀었다 하면 끊어지겠다는 뜻으로, 사람을 너무 자주 부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대목장에 해금통이 깨진다 가장 요긴한 대목에 가서 일이 틀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대문 밖이 저승이라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말. 대문 턱 높은 집에 정강이 높은 며느리 들어온다 일이 잘 되어 가려면 다 경우에 맞게 된다는 말. 대부등에 곁낫질이라[낫질이라] [아름드리 나무를 조그만 낫으로 베려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아주 큰일에 그것을 감당해 낼 수 없는 작은 것으로 대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대신 댁 송아지 백정 무서운 줄 모른다 대천 바다도 건너 봐야 안다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 여기저기에 빚을 많이 진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더러운 처와 악한 첩이 빈방보다 낫다 아무리 못된 아내라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좋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더벅머리 댕기 치레하듯 바탕이 좋지 않은 것에 어울리지 않게 지나친 겉치레를 하여 오히려 더 흉하게 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더부살이 환자(還子) 걱정 ‘남의 일에 주제넘은 걱정을 함’을 이르는 말. 더운 국에 국수사리 풀어지듯 어떤 일이 쉽게 되어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더운밥 먹고 식은 소리 한다 쓸데없이 실없는 싱거운 소리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더운 술을 불고 마시면 코 끝이 붉어진다 더워서 못 먹고 식어서 못 먹고 이런저런 구실과 조건을 대면서 이러쿵저러쿵 불만이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헐떡인다 어떤 일에 크게 욕을 본 사람은 그와 비슷한 일만 당해도 지레 겁을 먹는다는 말. 덕석에 참새 떼 앉은 격 소 잔등을 덮어 준 덕석에 참새 떼가 되는대로 내려앉은 격이라는 뜻으로, 어중이떠중이가 모여든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덕석이 멍석이라고 우긴다 덕석이 멍석인 듯. 어떤 사물을 사실에 맞지 않게 마구잡이로 우겨 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덕석이 멍석인 듯 약간 비슷함을 빙자하여 그 실물인 것처럼 자처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덕석이 멍석이라고 우긴다. 던져 마름쇠 마름쇠는 누구나 던지면 틀림없이 꽂히고 한쪽은 위로 솟듯이, 어떤 일에 별로 숙달되지 않은 사람도 실수 없이 능히 할 수 있는 일인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떻게 하든 한 가지 정해진 경우밖에 달리는 되지 않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덜 곪은 부스럼에 아니 나는 고름 짜듯 상을 몹시 찌푸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덜미에 사잣밥을 짊어졌다 생사(生死)의 기로에 처하여 있음을 이르는 말. 덤불이 커야 도깨비가 나온다 덩덩하니 굿만 여겨 덩덩하니 문 너머 굿인 줄 아느냐.  덩덩하니 문 너머 굿인 줄 아느냐 무엇이 얼씬만 하여도 좋은 일이나 구경거리가 있는 줄 알고 속단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덩덩하니 굿만 여겨. 덫에 치인 범이요, 그물에 걸린 고기라 헤어날 길이 완전히 막힌 처지를 이르는 말. 덮어놓고 열넉 냥[열닷 냥] 금 내용을 헤아려 보지도 않고 함부로 판단함을 이르는 말. 도깨비는 방망이로 떼고 귀신은 경으로 뗀다 도깨비 달밤에 춤추듯 싱겁게 거드럭거리는 멋없는 꼴을 두고 하는 말. 도깨비 대동강 건너듯 일의 진행이 눈에 띄지 않으면서 그 결과가 빨리 나타남을 이르는 말. 도깨비 땅 마련하듯 무엇을 하기는 하나 결국은 아무 실속이 없이 헛됨을 이름. 도깨비 사귄 셈이라 귀찮은 자가 늘 따라다녀 골치를 앓음을 이르는 말. 도깨비 수키왓장 뒤듯 쓸데없이 늘 이것저것 뒤지는 모양을 이르는 말. 도깨비도 수풀이 있어야 모인다 의지할 곳이 있어야 무슨 일이나 이루어진다는 말. 도깨비를 사귀었나 까닭 모르게 재산이 부쩍부쩍 늘어 감을 이르는 말. 도끼가 제 자루 못 찍는다 제 허물을 제가 알아서 고치기는 어렵다는 말. 도끼 가진 놈이 바늘 가진 놈을 못 당한다 극단적인 무기는 함부로 휘두를 수 없으므로 웬만한 싸움에는 오히려 적절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 도끼는 날을 달아 써도 사람은 죽으면 그만 도끼를 베고 잤나 잠을 편히 자지 못하고 너무 일찍 일어난 경우에 이르는 말. 도는 개는 배 채우고 누운 개는 옆 챈다 활동하면 얻는 바가 있지만 누워서 게으름이나 피우면 옆구리나 차이기 마련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둑고양이더러 제물 지켜 달라 한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다. 도둑놈 개 꾸짖듯 남이 알까 두려워 우물쭈물 중얼거림을 이르는 말. 도둑놈 개에게 물린 셈 봉변을 당하여도 자기에게 잘못이 있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 도둑놈 볼기짝 같다 [도둑이 관가에 잡혀가 볼기를 맞아서 멍이 든 것처럼] 얼굴빛이 푸르죽죽한 사람을 농조로 이르는 말. 도둑놈 부싯돌만 한 놈 ‘하잘것없는 놈’이란 뜻으로 상대를 얕잡아 이르는 말. 도둑놈 소 몰듯 당황하여 서두르는 모양을 보고 이르는 말. 도둑놈은 한 죄 잃은 놈은 열 죄 도둑맞고 사립[빈지] 고친다 시기를 놓치고 때늦게 준비한다는 말. 도둑에도 의리가 있고 땅꾼에도 꼭지가 있다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 일이 꼬이려면 믿을 것도, 도움 받을 데도 없게 된다는 말. 도둑의 두목도 도둑이요 그 졸개도 또한 도둑이다 도둑의 씨가 따로 없다 누구나 도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 도둑이 제 발 저리다 죄를 지은 이가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약점을 드러낸다는 말. 도둑질을 해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서로 뜻이 잘 맞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 1.한 번의 노력으로 두 가지 소득을 본다는 말. 2.일의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말. 도래떡이 안팎이 없다 둥글넓적한 도래떡은 안과 밖의 구별이 없다는 뜻으로, 두루뭉술하여 어떻다고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련님은 당나귀가 제격이라 제격에 맞게 물건을 쓰거나 행동해야 어울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련님 천량 아직 돈을 쓸 줄 모르는 도련님의 돈이라는 뜻으로, 쓰지 않고 오붓하게 모은 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련님 풍월에 염이 있으랴 어리고 서투른 사람이 하는 일이 신통할 리가 없으니 심하게 나무랄 것이 못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마에 오른 고기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이르는 말. 도마 위의 고기가 칼을 무서워하랴 이미 죽음을 각오한 사람이 무엇을 무서워하겠느냐는 뜻. 도적은 제 발이 저려서 뛴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 도적의 때는 아무 때건 벗는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더라도 언젠가는 사실이 밝혀져 그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된다는 말.  도적이 돈을 빼앗지 못하면 주인 뺨이라도 때리고 뛴다 도둑은 결코 그냥 물러서는 법이 없고 반드시 해로운 일을 하고야 만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적이 주인더러 밥 잡수 한다 도적이 주인처럼 제 마음대로 행동하면서 오히려 주인더러 ‘그 밥 잡수’ 한다는 뜻으로, 잘못을 저지른 자가 매우 뻔뻔스럽게 행동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적이 코 세운다 잘못한 사람이 아무런 잘못도 없는 것처럼 행동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적고양이 코 세다. 도토리 키 재기 1.정도가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서로 다툼을 이르는 말. 2.비슷비슷하여 견주어 볼 필요가 없음을 이르는 말. 도투마리 잘라 넉가래 만들기 ‘아주 만들기 쉬운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독사 아가리에 손가락을 넣는다 아주 위험한 짓을 한다는 말. 독서당 개가 맹자 왈 한다 어리석은 사람도 늘 보고 들은 일은 능히 잘할 수 있게 된다는 말. 독수공방에 유정 낭군 기다리듯 홀로 빈방을 지키며 사랑하는 사람이 오기만을 기다린다는 말로,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독수공방에 정든 님 기다리듯. 독수공방에 정든 님 기다리듯 =독수공방에 유정 낭군 기다리듯. 독수리가 병아리 채 가듯 갑자기 덮쳐서 감쪽같이 채 가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독수리는 모기를 잡아먹지 않는다 자신의 위신에 어울리지 않는 지나치게 세세한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독수리는 파리를 못 잡는다 각자 능력에 맞는 일이 따로 있다는 말. 독수리 본 닭 구구 하듯 독수리를 본 닭이 정신이 나가 떠도는 것에서 나온 말로, 위험이 닥쳤을 때 겁에 질려 어쩔 줄 모르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돈 나는 모퉁이 죽는 모퉁이 돈 벌기는 매우 어렵다는 말. 돈 떨어지자 입맛 난다 돈을 다 쓰고 나면 더더욱 필요한 일이 생겨 간절해진다는 말.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 천한 사람도 돈만 있으면 귀하게 대접받는다는 말. 돈만 있으면 귀신[두억시니]도 부릴 수 있다 돈으로 못 할 일이 없다는 말. 돈맛을 보면 대통 그림자를 따라간다 =돈이라면 대통 그림자도 따라간다. 돈반 밥 먹고 열네 닢으로 사정한다 조금이라도 덜 주려고 다랍게 군다는 말. 돈 빌려주면 돈도 잃고 친구도 잃는다 돈 없는 놈이 큰 떡 먼저 든다  돈에 침 뱉는 놈 없다 사람은 누구나 돈을 소중히 여긴다는 말. 돈이 돈을 번다 돈이 많아야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다는 말. 돈이 많으면 장사를 잘하고 소매가 길면 춤을 잘 춘다 돈주머니가 크다고 인심도 후하랴 돈이 많은 부자일수록 더 인색하고 인정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돋우고 뛰어야 복사뼈라 다 해낼 듯이 날뛰어 봤자 얼마 못한다는 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무슨 일이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가며 하라는 말. 돌다(가) 보아도 마름[물방아] 물 위에 떠돌아다니는 마름은 아무리 떠돌아도 마름이듯이 별다른 진보가 없이 같은 일만 되풀이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돌담 구멍에 독사 주둥이 어떤 것이 흔하게 여기저기 많이 끼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돌담 구멍에 족제비 눈깔 돌담에 족제비가 많은 것처럼 무엇이 흔하게 많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눈매가 날카로운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돌담 배 부른 것 도무지 유용한 데는 없고 해만 끼치는 존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돌담의 부른 배는 쓸모가 없다. 돌담의 부른 배는 쓸모가 없다 =돌담 배 부른 것. 돌도 십년을 보고 있으면 구멍이 뚫린다  돌로 치면 돌로 치고 떡으로 치면 떡으로 친다 원수는 원수로 갚고, 은혜는 은혜로 갚는다는 말. 돌림병에 까마귀 울음 매우 불길한 징조를 이르는 말. 돌멩이 갖다 놓고 닭알 되기를 바란다 전혀 가망이 없는 일을 행여나 하여 기대하는 경우에 놀림조로 이르는 말. 돌배도 맛 들일 탓 처음에는 싫다가도 차차 재미를 붙이고 정을 들이면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돌부리를 차면 발부리만 아프다 쓸데없이 함부로 성을 내면 자기에게만 해가 돌아온다는 말. 돌부처가 웃다가 배꼽이 떨어지겠다 =돌미륵이 웃을 노릇. 돌부처가 웃을 노릇 =돌미륵이 웃을 노릇. 돌부처도 꿈적인다 남편이 첩을 보면 아무리 무던한 부인도 화를 낸다는 말. 돌부처보고 아이 낳아 달란다 도저히 실현되지 않을 대상이나 사물에게 무리한 것을 소망하는 어리석은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돌아본 마을 뀌어 본 방귀 놀러 다니던 사람일수록 잘 돌아다니며 방귀는 뀌어 보기 시작하면 안 할 수 없다는 뜻으로, 무엇이나 하기 시작하면 재미가 붙어 그만둘 수 없음을 이르는 말. 돌절구도 밑 빠질 때가 있다 아무리 튼튼한 것도 오래 쓰면 결딴나는 날이 있다. 돗자리는 갈아 댈수록 좋다 물건이 새것일수록 좋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기간 싸움은 칼로 물 베기 동기간은 싸워도 화합하기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냥아치 쪽박 깨진 셈 먹고사는 데 쓰는 유일한 기술이나 연장이 못쓰게 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냥아치 첩도 제멋에 한다 =동냥자루도 제멋에 찬다. 동냥은 안 주고 쪽박만 깬다 돕기는커녕 훼방만 놓는다는 뜻. 동냥은 혼자 간다 무엇을 얻는 일에 여럿이 가면 몫이 적어지게 마련이라는 말. 동냥자루도 마주 벌려야 들어간다 어떤 일이든지 서로 힘을 합쳐야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말. 동냥자루를 찢는다 작은 잇속을 놓고 서로 다툰다는 뜻. 동냥치 첩도 제멋에 취한다 =동냥자루도 제멋에 찬다.  동냥치가 동냥치 꺼린다 제가 무슨 일을 청구하러 갔을 때 또 다른 사람도 와 구하면 혹 제 몫이 줄어들까 봐 방해자로 취급하고 미워한다는 말. 동네 색시 믿고 장가 못 든다 남을 막연히 믿다가 낭패 본다는 말. 동녘이 번하니까 다 내 세상인 줄 안다 세상 물정 모르고 무슨 일이나 다 좋게만 될 것으로 과대망상을 하고 있다는 말. ≒동녘이 훤하면 새벽[세상]인 줄 안다. 동녘이 훤하면 새벽[세상]인 줄 안다 =동녘이 번하니까 다 내 세상인 줄 안다. 동무 따라 강남 간다 자기는 하고 싶지 않은데 남에게 끌려서 덩달아 같이 행동함을 이르는 말. 동무 사나워 뺨 맞는다 좋지 않은 동무를 사귀어, 그 동무의 잘못으로 남에게서 추궁받을 때 자기도 같이 욕을 당하게 된다는 말. 동방화촉 노(老)도령이 숙녀 만나 즐거운 일 매우 즐거운 일이라는 말. 동상전에 들어갔나 먼저 말을 하여야 할 경우에 말없이 그저 웃기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생의 말도 들어야 형의 말도 듣는다 웃어른이라고 하여 일방적으로 내리누르거나 요구만 해서는 안 된다는 말. 아무리 형제간이라도 의리가 있고 서로 간의 은혜 갚음이 있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생 죽음은 거름이라 다른 사람의 불행이 자기에게는 다행한 일이 될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생 줄 것은 없어도 도둑 줄 것은 있다 가난하여 제 손으로 남에게 줄 것은 없어도 도둑이 가져갈 만한 것은 있다는 말. 인색하여 응당 돌보아야 할 근친자조차 동정하지 아니한 사람도 도둑이 빼앗아 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말.  동성 아주머니 술도 싸야 사 먹지 아무리 친분이 두터워도 잇속 없는 관계는 맺지 않는다는 말. 동아 속 썩는 것은 밭 임자도 모른다 남이 혼자 속으로만 하는 걱정은 아무리 가깝게 지내는 사람도 알 수 없다는 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1.금방 여기에 나타났다가 저기에 나타났다가 할 만큼 바쁘게 활동함을 이르는 말. 2.정처도 없고, 종잡을 수도 없이 이곳저곳을 싸돌아다님을 이르는 말. 동의 일 하라면 서의 일 한다 동정 못 다는 며느리 맹물 발라 머리 빗는다 일솜씨는 없는 주제에 겉치레만 꾸미려 함을 비꼬아 이르는 말. 동지섣달에 베 잠뱅이를 입을망정 다듬이 소리는 듣기 싫다 다듬이질 소리는 매우 듣기 싫은 소리임을 이르는 말. 들볶이면서 대접을 받느니보다 고생스러워도 마음 편안히 지내는 것이 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짓달에 멍석딸기 찾는다 ‘동지 때 개딸기’의 북한 속담. 동쪽이 번하니 세상만 여긴다 ‘동녘이 번하니까 다 내 세상인 줄 안다’의 북한 속담. 동헌에서 원님 칭찬한다 겉치레로 입에 발린 칭찬을 함을 이르는 말. 돼지가 깃을 물어 들이면 비가 온다 ‘미련한 사람의 직감이 맞아떨어짐’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돼지에 진주(목걸이) ‘아무 소용없거나 격에 맞지 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돼지 왼 발톱 보통 때와는 다른 짓을 하거나 남다른 짓을 한다는 뜻. 돼지우리에 주석 자물쇠[천반자] 제격에 맞지 아니하게 지나친 치장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돼지 발톱에 봉숭아를 들인다. 되 글을 가지고 말 글로 써먹는다  되놈과 겸상을 하면 재수가 없다 어떤 사람과 겸상하기 싫다는 말. 되놈이 김 풍헌을 안다더냐 지위가 높은 사람을 몰라보고 모욕한 경우를 핀잔하는 말. 되는 집에는 가지 나무에 수박이 열린다 ‘잘 되어 가는 집은 일마다 좋은 결과를 맺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조금 준 대가로 받는 것이 훨씬 크거나 많음을 이르는 말. 되지못한 풍잠이 갓 밖에 어른거린다 된장에 풋고추 박히듯 ‘어떠한 곳에 가서 자리를 뜨지 않고 꼭 틀어박혀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장래성이 있는 사람은 어릴 때부터 남다른 데가 있다는 말. 두견이 목에 피 내어 먹듯 남에게 억울한 일이나 못할 짓을 하여 재물을 빼앗음을 이르는 말. 두꺼비씨름 누가 질지 누가 이길지 서로 다투어도 승부의 결말이 나지 않는다는 말. 두꺼비 파리 잡아먹듯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늘름늘름 받아먹거나 챙기는 모양.   두더지 혼인 같다 제 본분을 모르고 엉뚱한 희망을 가진다는 뜻. 두덩에 누운 소 ‘편하게 놀고 지내는 좋은 팔자’를 이르는 말. 두렁에 누운 소. 두렁에 누운 소 ☞두덩에 누운 소. 두 동서 사이에 산 쇠사다리라 두메 앉은 이방(吏房)이 조정(朝廷) 일 알듯 1.출입 없이 들어앉은 사람이 먼 바깥일을 잘 안다는 말. 2.현장과는 전혀 무관하거나 뚝 떨어져 있으면서 현장 일에 밝은 듯이 말하는 일을 비웃는 말. 두부 먹다 이 빠진다 두부살에 바늘뼈 =바늘뼈에 두부살. 두 손뼉이 맞아야 소리가 난다 1.무슨 일이나 두 편에서 서로 맞받아 응해야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 2.서로 같은 동아리라야 말다툼이나 싸움이 된다는 말. 두 손의 떡 두 가지 일 가운데서 어느 일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를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 둘러치나 메어치나 매한가지[매일반] 수단이나 방법이야 어떠하든 결과는 마찬가지라는 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겠다 음식 맛이 매우 좋다는 말. 둘째 며느리 삼아 보아야 맏며느리 착한 줄 안다 비교할 것이 없으면 그 참된 값어치를 알기 어렵다는 말. 뒤로 오는 호랑이는 속여도 앞으로 오는 팔자는 못 속인다 운명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말. 뒤로[뒤에서] 호박씨 깐다 ‘겉으로는 얌전한 체하면서 은밀히 온갖 짓을 다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 뒤에 난 뿔이 우뚝하다 후배나 젊은이가 선배나 늙은이보다 더 훌륭하다는 말. 뒤에 볼 나무는 그루를 돋우어라 뒷일을 생각하거든 미리부터 준비를 하라는 말. 뒤웅박 차고 바람 잡는다 불가능하고 허황된 짓을 함을 이르는 말. 뒤주 밑이 긁히면 밥맛이 더 난다 쌀이 이미 없어진 이후에 밥맛이 더 난다는 뜻으로, 무엇이 없어지는 것을 본 뒤면 그것이 더 애석하게 여겨지고 더 간절하게 생각난다는 말. 뒷간과 사돈집은 멀어야 한다 뒷간은 가까우면 냄새가 나서 나쁘고 사돈집이 가까우면 말이 많으니, 서로 멀리 있는 것이 좋다는 말. 뒷간에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 제게 긴할 때는 다급하게 굴다가, 제 할 일을 다하고 나면 마음이 변하여 처음과 달라짐을 이르는 말. 똥 누러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 겉으로는 얌전한 체하면서, 은밀히 온갖 짓을 다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뒷집 마당 벌어진 데 솔뿌리 걱정한다 제 걱정도 많은데 쓸데없이 남의 걱정을 하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뒹굴 자리보고 씨름에 나간다 드나드는 개가 꿩을 문다 부지런하게 나다니는 사람이 일도 이루고, 재물도 얻는다는 말. 드는 돌에 낯 붉는다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생긴다는 말. 드는 정은 몰라도 나는 정은 안다 정이 들 때는 잘 느끼지 못해도, 정이 식을 때는 뚜렷이 알 수 있다는 말. 드러난 상놈[백성]이 울 막고 살랴 아무것도 없음을 세상이 다 아니 구태여 가난한 것을 남부끄럽게 여길 것이 아니라는 말. 드문드문 걸어도 황소걸음 진도는 느리나 그것이 오히려 믿음직스럽고 알차다는 말. ¶드문드문 걸어도 황소걸음이라고 그가 하는 일은 늘 믿음직스럽다. 드물어도 아이가 든다 일이 더디기는 하나 이루어지기는 한다는 말. 듣기 좋은 노래도 한두 번이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너무 반복되면 싫증이 난다는 말. 듣보기장사 애 말라 죽는다 ‘요행수를 바라고 애태우는 사람의 모습’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들녘 소경 머루 먹듯 멋도 모르고 덤벙댄다는 말. 들어오는 복도 차 던진다 자기의 잘못으로 제게 오는 복을 잃어버리다. 들으면 병이요, 안 들으면 약이다 들어서 근심될 말은 안 듣는 것이 낫다는 말. 들 적 며느리 날 적 송아지 흔히 며느리는 출가해 온 뒤에 줄곧 일만 하며 산다는 말. 들지 않는 솜틀은 소리만 요란하다 1.어리석고 못난 사람일수록 젠체하고 나선다는 말. 2.되지도 않을 일을 소문만 크게 낸다는 말. 등걸이 없는 휘추리가 있나 부모가 있어야 자식이 있는 것이니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말. 등겨가 서 말만 있으면 처가살이 안 한다 처가살이는 할 것이 아니라는 말. 등겨 먹던 개는 들키고 쌀 먹던 개는 안 들킨다 크게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들키지 않고,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사람만 들켜 애꿎은 허물까지 쓰게 된다는 말. 등살이 꼿꼿하다 일이 매우 거북하여 꼼짝달싹할 수가 없다는 말. 등잔 밑이 어둡다 가까이서 생긴 일을 오히려 더 모를 수도 있음을 이르는 말. 등하불명(燈下不明). 등잔불에 콩 볶아 먹을 놈 어리석고 옹졸하여 하는 짓마다 답답한 일만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등줄기에서 노린내가 나게 두들긴다 몹시 때린다는 말. 등치고 간 내먹다 겉으로는 위해 주는 척하며 실제로는 해를 끼치거나 빼앗음을 이르는 말. 등치고 배 문지른다 남을 구박하거나 윽박지르면서, 제삼자가 보는 데서는 돌봐 주는 척함을 이르는 말. 따 놓은 당상(堂上) [높은 벼슬자리는 이미 따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으로] 일이 이미 확실하여 변동이 있을 수 없을 때나 이미 자기 차지가 될 것이 틀림이 없음을 이르는 말. 딱따구리 부작 무엇이든지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고 명색만 그럴듯하게 갖추는 것을 이르는 말. 딸 없는 사위 1.인연이나 관계가 끊어져서 정이 멀어졌다는 말. 2.쓸데없이 된 물건을 이르는 말. 딸은 제 딸이 고와 보이고 곡식은 남의 곡식이 탐스러워 보인다 딸의 굿에 가도 자루 아홉은 갖고 간다 딸의 시앗은 바늘 방석에 앉히고 며느리 시앗은 꽃방석에 앉힌다 딸의 차반 재 넘어가고 며느리 차반 농 위에 있다 딸이 셋이면 문을 열어 놓고 잔다 딸자식 길러 시집보내면 륙촌이 된다 =아들은 말 태워 놓으면 사촌 되고 딸은 시집보내면 륙촌 된다. 땅 넓은 줄은 모르고 하늘 높은 줄만 안다 땅 짚고 헤엄치기 매우 쉽다는 말. ¶읽기야 땅 짚고 헤엄치기지, 쓰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땅내가 고소[구수]하다 오래지 않아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겉으로는 위해 주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해하려는 사람이 더 밉다는 말. 땡감을 따 먹어도 이승이 좋다 구차하게 살아도 죽는 것보다는 사는 것이 낫다는 말. 떡가루 두고 떡 못할까 으레 되기로 정해진 일을 하면서 자랑할 것이 무어냐고 핀잔하는 말. 떡갈나무에 회초리 나고, 바늘 간 데 실이 따라간다 두 가지 사물의 관련성이 썩 긴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떡국이 농간한다 재질은 부족하지만 오랜 경험으로 일을 잘 감당하고 처리해 나감을 이르는 말. 떡국점이 된 눈깔 무엇을 찾으려고 둥글게 뜨고 희번덕거리는 눈을 속되게 이르는 말. 떡도 떡같이 못 해 먹고 찹쌀 한 섬만 다 없어졌다 떡방아를 찧어도 옳은 방아를 찧어라 떡방아 소리 듣고 김칫국 찾는다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기도 전에 지레짐작으로 성급하게 서두름을 이르는 말.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기회가 좋을 때 벼르던 일을 해치운다는 말. 떡으로 치면 떡으로 치고 돌로 치면 돌로 친다 떡잎에 황이 들다 원래 보잘것없는 것이 더욱 나빠짐을 이르는 말. 기세가 약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람이 맥을 못 추고 다 늙어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상대편은 줄 생각을 않는데 받을 준비부터 먼저 한다는 말. 떡판에 엎드러지듯 =떡 친 데 엎드러졌다. 떡 해 먹을 집안 떡을 하여 귀신에게 고사를 지내야 할 집안이라는 뜻으로, 서로 화합하지 못한 집안을 이르는 말. 떨어진 주머니에 어패 들었다 겉모양은 허술하고 보잘것없으나 실속은 뜻밖에 훌륭하고 소중하다는 말. 떫기는 오뉴월 산살구 같다 사람이 사귈 기분을 느끼게 하지 못하고 떨떠름한 경우를 이르는 말.  떫기로 고욤 하나 못 먹으랴 다소 힘들다고 그만 일이야 못하겠느냐는 뜻. 떫은 배도 씹어 볼 만하다 처음에는 좋지 않더라도 차차 정을 붙이고 지내노라면 차츰 재미를 느끼게 된다는 말. 뗏말에 망아지 여럿 속에 끼어, 그럴듯하게 엄벙덤벙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 또아리 샅[눈] 가린다 가린다고 가렸으나 가장 요긴한 데를 가리지 못했음을 이르는 말. 똥개도 백 마리면 범을 잡는다 보잘것없는 힘이라도 여럿의 힘을 합치면 큰일을 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똥구멍으로 호박씨 깐다 ‘겉으로는 얌전한 체하면서 은밀히 온갖 짓을 다함’을 비유하는 말.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 살림살이가 몹시 궁색하다. 똥 누고 밑 아니 씻은 것 같다 일한 뒤끝이 개운하지 않고 꺼림칙하다는 말. 똥 누러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 ☞뒷간에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제 허물은 더 크면서, 남의 작은 허물을 들어 시비한다는 말. 똥은 건드릴수록 구린내만 난다 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 피하지 야비하고 고약한 사람과는 시비하지 말고 피하는 것이 낫다는 말. 똥 친 막대기 천하게 되어 가치가 없는 물건이나 버림받은 사람을 이르는 말.  뚝배기 깨지는 소리 1.음성이 곱지 못하고 탁한 것을 이르는 말. 2.잘 못하는 노래나 말을 놀리거나 비꼬아 하는 말.  뚝배기보다 장맛이 좋다 겉모양보다 내용이 훨씬 낫다는 말. 뚫어진 벙거지에 우박 맞듯 정신을 못 차리도록 무엇이 마구 떨어지거나 쏟아짐을 비유하는 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뜨거운 국에 맛 모른다 사리를 알지 못하고 날뛰거나 혹은 무턱대고 행동한다는 말. 급한 경우를 당하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는 말.  뜨거운 물에 덴 놈 숭늉 보고도 놀란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소댕[솥뚜껑] 보고 놀란다. 뜨겁기는 박태보(朴泰輔)가 살았을라고 뜨겁기는 하지만 참으라는 말. 뜻과 같이 되니까 입맛이 변해진다 오래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니까 벌써 싫증을 느낀다는 말.     마냥모 판에는 뒷방 처녀도 나선다 늦모내기를 할 때에는 매우 바쁘고 사람 손이 모자람을 이르는 말. 마당 벌어진 데 웬 솔뿌리 걱정 [마당이 벌어졌는데 그릇이 터졌을 때 필요한 솔뿌리를 걱정한다는 뜻으로] 당치 않은 것으로 사건을 수습하려 함을 빗대어 이르는 말. 마당질 뒤의 쌀자루 우두커니 침묵만 지키고 있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마디에 공이 닿아 아끼는 곳에 더욱 상하기 쉬운 흠이 있음을 이르는 말. 마디에 옹이 어려운 일이 겹쳤음을 이르는 말. 일이 공교롭게 잘 안됨을 이르는 말. 마루 넘은 수레 내려가기 일의 진행이나 형세의 변화 따위가 매우 빠르거나 걷잡을 수 없는 기세임을 이르는 말. 마룻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 고생을 참고 기다리면 좋은 시기를 만날 수도 있다는 말. 마른나무에 물 날까 원인 없는 결과는 있을 수 없다는 뜻. 마른나무에 좀먹듯 모르는 사이에 건강이 나빠지거나 재산이 없어짐을 이르는 말. 마른날에 벼락 맞는다 뜻하지 아니한 상황에서 억울하게 화를 입거나 봉변을 당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마른논에 물 대기 1.일이 매우 힘들다는 뜻. 2.힘들여 해 놓아도 성과가 없다는 뜻. 마른땅에 말뚝 박기 일을 어렵고 힘들게 마구 해 나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마른땅에 물이 잦아들듯 땅이 물을 흡수하는 힘이 매우 강하듯 무엇을 받아들이는 기세가 매우 강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마른하늘에 날벼락 뜻밖에 당하는 재앙을 뜻하는 말. 마름쇠도 삼킬 놈 몹시 탐욕스러운 사람을 이르는 말. 마마 그릇되듯 ‘형세가 손을 쓸 수 없는 방향으로 그릇되어 나감’을 이르는 말. 마방집이 망하려면 당나귀만 들어온다 사업과는 관계없는 잡것만 끼어들어 일이 잘 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마소 새끼는 시골로 사람의 새끼는 서울로 사람은 도회지에서 자라고 배워야 견문이 넓어진다는 말. 마음씨가 고우면 옷 앞섶이 아문다 아름다운 마음씨는 그의 겉모양에도 나타난다는 말. 마음에 없는 염불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마지못해 하는 일을 이르는 말. 마음이 풀어지면 하는 일이 가볍다 마음잡아 개장사 방탕하던 사람이 마음을 돌려 생업(生業)을 하려 하지만, 결국 오래가지 않아 헛일이라는 말. 마음 한번 잘 먹으면 북두칠성이 굽어보신다 마음을 올바르게 쓰면 신명(神明)이 돌본다는 말. 마지막 고개를 넘기기가 가장 힘들다 어떤 일이든지 끝을 잘 마무리하기가 가장 힘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마지막 담배 한 대는 기생첩도 안 준다 마지막 남은 한 대의 담배는 남을 주기가 매우 아까움을 이르는 말. 마치가 가벼우면 못이 솟는다 윗사람이 위엄이 없으면, 아랫사람이 순종하지 않는다는 뜻.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음식을 매우 빨리 먹어 치움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마파람에 곡식이 혀를 빼물고 자란다 마판이 안되려면 당나귀 새끼만 모여든다 하는 일이 잘 안되려면 쓸데없는 것들만 찾아와 귀찮게 군다는 말. 막걸리 거르려다 지게미도 못 건진다 큰 이익을 보려다가 도리어 손해만 보았다는 말. 막내둥이 응석 받듯 어떠한 말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하는 대로 내버려 둠을 이르는 말. 막내아들이 첫아들이라 무엇이든지 맨 나중 것이 가장 소중히 여겨진다는 말. 단 하나 밖에 없다는 말. 막다른 골목이 되면 돌아선다 일이 궁지에 이르게 되면 계책이 생기게 마련이라는 뜻. 막둥이 씨름하듯 힘이 비슷하여 서로 낫고 못함이 없는 경우를 이르는 말. 막술에 목이 멘다 지금까지 순조롭던 일이 마지막에 탈이 남을 이르는 말. 막혔던 물목이[동이] 터진 듯 많은 것이 한꺼번에 쏟아지거나 생기거나 혹은 자라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만경창파에 배 밑 뚫기 심통 사나운 짓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만나자 이별 서로 만나자마자 곧 헤어짐을 이르는 말. 만날 뗑그렁 생활이 넉넉하여 만사에 걱정이 없음을 이르는 말. 만득이 북 짊어지듯 짊어진 물건이 둥글고 크며 보기에 매우 불편해 보이는 형상을 이르는 말. 만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만만찮기는 사돈집 안방 ‘자유롭지 못하고 거북함’을 이르는 말. 만수산에 구름 모이듯 사물이 많이 모임을 이르는 말. 만승천자도 먹어야 산다 사람은 안 먹고는 못 사니,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 많은 밥에 침 뱉기 매우 심술 사나운 짓을 이르는 말. 맏며느리 손 큰 것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도리어 있어서 해로운 존재를 이르는 말. 말 가는 데 소도 간다 남이 하는 일이라면 자신도 노력만 하면 능히 할 수 있다는 말. 말 갈 데 소 간다 가서는 안 될 데를 간다는 뜻. 말고기를 다 먹고 무슨 냄새 난다 한다 제 욕심을 채우고 나서 쓸데없는 불평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말똥도 모르고 마의(馬醫) 노릇 한다 어떤 일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 일을 맡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말똥도 밤알처럼 생각한다 욕심에 눈이 어두워 매우 인색하게 굶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말똥도 세 번 굴러야 제자리에 선다 무슨 일이나 여러 번 해 봐야 제자리가 잡힌다는 말. 말똥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고생스럽게 살더라도 죽는 것보다 낫다는 말. 말똥을 놓아도 손맛이더라 비록 하찮은 것을 차리더라도 솜씨에 따라서 그 맛이 달라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말똥이 밤알 같으냐 못 먹을 것을 먹으려 함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아주 가망이 없는 일을 바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말로 온 동네 다 겪는다 [온 동네 사람을 음식으로 대접하는 대신 말로 때운다는 뜻으로] 실천은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말만으로 해결하려 듦을 이르는 말.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 가정에 말이 많으면 살림이 잘 안된다는 말. 말 삼은 소 짚신이라 [신 삼을 줄 모르는 말이 소의 신을 삼는다는 뜻으로] 무엇을 한다고 하여 놓은 것이 뒤죽박죽이어서 못 쓰게 되었음을 이르는 말. 말 위에 말을 얹는다 욕심이 많은 사람을 이르는 말. 말은 갈수록 태보고, 봉송은 갈수록 준다 말은 쉬워도 하기는 어렵다 말은 할수록 늘고 되질은 할수록 준다 말은 해야 맛이요 고기는 씹어야 맛이라 말은 행동보다 쉽고 약속은 실행보다 쉽다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  말 꼬리에 파리가 천 리 간다 말끝에 단 장 달란다 상대편의 마음을 사 놓고 자기가 바라는 것을 요구한다는 말. ≒말말끝에 단 장 달란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사람의 욕심이란 한이 없음을 이르는 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말만 잘하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는 말. 말 한 마리 다 먹고 말 냄새 난다 한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나서 공연한 트집을 잡는다는 말. 맛없는 국이 뜨겁기만 하다 사람답지 못한 자가 교만하고 까다롭게 군다는 말. ≒못된 음식이 뜨겁기만 하다. 맛없는 음식도 배고프면 달게 먹는다 =시장이 반찬. 맛있는 음식도 늘 먹으면 싫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되풀이되면 싫증을 내게 된다는 말. 망건골에 앉았다 =망건 끝에 앉았다. 망건 쓰자 파장(罷場) 때를 놓쳐 일을 이루지 못함을 이르는 말. 망건편자를 줍는다 아무 잘못도 없이 매를 맞고 의관을 찢기고도 호소할 데가 없어 남아 있는 망건편자만 줍는다는 말. 망나니 짓을 하여도 금관자 서슬에 큰 기침한다 망둥이가 뛰니까 전라도 빗자루도 뛴다 남이 뛰며 좋아하니까 공연히 덩달아 날뛴다.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 남의 행동에 편승하여 덩달아 설침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망둥이 제 동무 잡아먹는다 동류(同類)나 친척 간에 서로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망둥이 제 새끼 잡아먹듯. 망둥이 제 새끼 잡아먹듯 =망둥이 제 동무 잡아먹는다. 망발 토 달아 놓다 무심결에 자기나 자기 조상에게 욕이 될 말을 함을 이르는 말. 망석중 놀리듯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부추겨 조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망신살이 무지갯살 뻗치듯 한다 더할 수 없는 큰 망신을 당하여, 많은 사람으로부터 심한 욕설과 원망을 받게 됨을 이르는 말. 망신하려면 아버지 이름자도 안 나온다 맞기 싫은 매는 맞아도 먹기 싫은 음식은 못 먹는다 맞은 놈은 펴고 자고 때린 놈은 오그리고 잔다 매 끝에 정든다 사랑의 매는, 때리는 사람이나 맞는 사람 사이를 더 가깝게 해 준다. 매달린 개가 누워 있는 개를 웃는다 남만 못한 주제에 남을 비웃는다는 말.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 어차피 당해야 할 일이라면 먼저 치르는 편이 낫다. 매로 키운 자식이 효성 있다 잘되라고 매도 때리고 꾸짖어 키우면, 그 자식도 커서 그 공을 알아차려 효도를 하게 된다. 매에는 장사 없다 매로 때리는 데에는 끝까지 버티어 낼 수가 없는 법이다. 매인 개처럼 돌아다니려고만 한다 그저 돌아다니려고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맥도 모르고 침통 흔든다 일의 속내도 모르고 함부로 덤빈다는 말. 맨발로 바위 차기 되지도 아니할 것을 하여 도리어 자기에게 손해만 돌아오게 하는 어리석고 소용없는 짓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맨입에[맨입으로] 앞 교군 서라 한다 어려운 중에 또 어려운 일이 겹침을 이르는 말. 맨입으로 드난한다 할 일은 하지 아니하고 말만 늘어놓음을 이르는 말. 맹꽁이 결박한 것 같다 키가 작고 몸이 뚱뚱한 사람이 옷을 잔뜩 입은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맹꽁이 통에 돌 들이친다 매우 시끄럽게 떠들던 것이 갑자기 조용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맹물에 조약돌 삶은 맛이다 아무 맛도 없음을 이르는 말. 맹자 집 개가 맹자 왈 한다 무식한 사람도 오래 보고 들으면 자연히 견문이 생긴다는 말. 맺은 놈이 풀지 무엇이든 처음 하던 사람이 그 일의 끝을 내야 한다는 말. 머루 먹은 속 대강 짐작을 하고 있는 속마음이라는 말. 머리 검은 짐승은 남의 공을 모른다 사람이 짐승보다도 더 남의 은공을 모르는 수가 많다. 머리는 끝부터 가르고 말은 밑부터 한다 머리 없는 놈 댕기 치레한다 본바탕은 보잘것없는 놈이 겉치레는 더 한다. 못생긴 놈이 몸치장을 더 한다. 머리카락 뒤에서 숨바꼭질한다 얕은 꾀로 남을 속이려 함을 이르는 말. 머리칼을 베서 신을 삼겠다 ‘머리털을 베어 신발을 삼다’의 북한 속담. 머리털을 베어 신발을 삼다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자기가 입은 은혜는 잊지 않고 꼭 갚겠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머슴보고 속곳 묻는다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에게 자기에게나 요긴한 일을 엉뚱하게 물어보나, 그가 알 리가 없다는 말. 남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생소한 사람에게 자기만의 일을 말함을 이르는 말.  머슴살이 삼 년에 주인 성 묻는다 사람이 무심하여 응당 알고 있을 만한 것도 모르고 지낸다는 말. 머슴이 강짜한다 관계없는 일에 주제넘게 간섭을 한다는 말. 먹기는 아귀같이 먹고 일은 장승처럼 한다 먹기는 파발이 먹고 뛰기는 역마가 뛴다 애쓴 사람은 제쳐 놓고 엉뚱한 사람이 보수를 받는다는 말. 먹기는 혼자 먹어도 일은 혼자 못한다 일은 협동해서 하는 편이 효과적이라는 말. 먹는 개도 아니 때린다 음식을 먹는 사람을 때리거나 꾸짖지 말라는 말. 먹는 데는 감돌이 일에는 배돌이 먹는 자리에는 빠지지 않으면서 일하는 자리에는 요리조리 피하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먹는 데는 남이요 궂은 일엔 일가다 먹는 떡에도 소를[살을] 박으라 한다 이왕 하는 일이면 모양 좋게 잘하는 것이 좋다는 말. 먹는 소가 똥을 누지 공을 들여야 보람이 나타난다는 말. 먹물 먹은 노끈이 재목을 가리지 않는다 사람을 가리지 말라고 타이르는 말. 먹줄 친 듯하다 무엇이 한결같이 곧고 바르다는 말. 먹지 못할 풀이 오월에 겨우 나온다 되지못한 주제에 거레는 퍽 한다는 말. 먹지 않는 씨아에서 소리만 난다 일을 제대로 잘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핑계가 많고 큰소리만 잘 친다는 말. 먼 데 단 냉이보다 가까운 데 쓴 냉이 먼 데 무당이 영하다 잘 아는 사람보다 새로 만난 사람을 더 중히 여긴다는 말. 먼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가까운 남이 먼 일가보다 낫다. 먼저 꼬리 친 개 나중 먹는다 어떤 일이나 먼저 서두르는 사람이 뒤떨어짐을 이르는 말. 먼저 난 머리보다 나중 난 뿔이 무섭다 후배가 선배보다 뛰어남을 이르는 말. 먼저 먹은 후 답답 남보다 먼저 먹고 나서 남이 먹을 때에는 바라만 보고 있음을 이르는 말. 너무 욕심을 부리어 남보다 먼저 많이 하려다가는 도리어 실패한다는 말.  먼저 바꾸자고 할 때에는 도적고양이가 있기 때문이다 물건을 바꾸자고 먼저 말할 때에는 자기 것이 약점이 있거나 상대편의 것보다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  먼저 방망이를 들면 홍두깨가 안긴다 먼저 남을 해친 자는 반드시 더 큰 화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 멋에 치여 중 서방질한다 자기 몸을 망치면서도 흥에 이기지 못해 방탕에 빠짐을 이르는 말. 멍석 구멍[?]에 생쥐 눈 뜨듯 겁이 나서 몸을 숨기고 바깥을 살피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메고 나면 상둣군 들고나면 초롱군 메기가 눈은 작아도 저 먹을 것은 알아본다 아무리 식견이 좁은 자라도 제 살길은 다 마련하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넙치 눈은 작아도 먹을 것은 잘 본다. 메기 등에 뱀장어 넘어가듯 슬그머니 얼버무려 넘어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메기 아가리 큰 대로 다 못 먹는다 욕심대로 모두 이루어지지는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메뚜기도 유월이 한철이다 1.‘때를 만난 듯이 날뛰는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 2.무엇이나 한창때는 짧다는 뜻. 메밀도 굴러 가다가 서는 모가 있다 =달걀도 굴러 가다 서는 모가 있다. =달걀도 굴러 가다 서는 모가 있다.  메밀이 세 모라도 한 모는 쓴다더니 신통찮은 사람이라도 어느 한때는 긴요하게 쓰인다는 말. 메밀이 있으면 뿌렸으면 좋겠다 잡귀를 막기 위해 집 앞에 메밀을 뿌리던 민속에서 나온 말로, 왔다 간 사람이 다시는 오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 메주(를) 먹고 술 트림 한다 못 먹고도 잘 먹은 체함을 이르는 말. 앞뒤가 전혀 들어맞지 않는 엉뚱한 노릇을 함을 이르는 말. 메추라기 소 발쪽에 밟히운다 너무 약삭빠르게 굴다가는 큰 낭패를 보는 일도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멧돌 집으러 갔다가 집돌 잃었다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이 달걀 같다고 나무란다 미운 사람에 대해서는 없는 허물도 만들어 내면서 나무란다는 말.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 사위 사랑은 장모 며느리 자라 시어미 되니 시어미 티 더한다 멱부리 암탉이다 멱부리 암탉이 턱 밑에 털이 많이 나서 아래를 못 보듯이, 바로 눈앞의 것도 모르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면례하는 데 뼈 감추기 심술궂게 방해함을 이르는 말. 멸치 한 마리는 어쭙잖아도 개 버릇이 사납다 개에게 멸치 한 마리를 주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그로 인해 개의 버릇이 사나워질까 걱정이라는 뜻으로, 물건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버릇을 고치라고 나무라는 말. 명문 집어먹고 휴지 똥 눌 놈 법이나 의리를 예사로 어기는 사람을 욕하는 말. 명산대천에 불공 말고 타관 객지에 나선 사람 괄시를 마라 죽어서 극락 가겠다고 명산대천에 대고 불공을 드릴 생각은 하지 말고, 타관 객지에 나서서 외로운 사람을 괄시하지 말고 잘 대접하며 좋은 일을 해야 극락에 갈 수 있다는 말. ≒명산대천에 불공 말고 타관 객지에 나선 사람 잘 대접하랬다. 명산대천에 불공 말고 타관 객지에 나선 사람 잘 대접하랬다 =명산대천에 불공 말고 타관 객지에 나선 사람 괄시를 마라. 명심하면 명심 덕이 있다 무슨 일이든지 마음을 가다듬어 하면 그만한 이익이 있음을 이르는 말. 명주 고름 같다 성질이 곱고 보드랍다. 명주 옷은 사촌까지 덥다 가까운 사람이 부귀하게 되면 그 도움이 자신에게까지 미침을 이르는 말. 명주 자루에 개똥 겉은 그럴듯하나 속은 더럽고 우악한 사람을 이르는 말. 명태 대가리 하나는 놀랍지 않아도 괭이 소위가 괘씸하다 없어진 명태가 아깝기보다 훔쳐 간 고양이의 소행이 더 밉다는 뜻으로, 입은 손해보다도 그 저지른 짓이 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명태 한 마리 놓고 딴전 본다 하고 있는 일과는 상관없는 엉뚱한 일을 함을 이르는 말. 명태하고 팥은 두들겨서 껍질을 벗기고 촌놈하고 계집은 두들겨서 길들인다 계집은 무섭게 다루어 길을 들여야 한다는 말. 모기 다리에서 피 뺀다 교묘한 수단으로 약한 사람을 착취한다. 모기 보고 칼 빼기[뽑기]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일에 너무 야단스레 덤빔을 이르는 말. 견문발검(見蚊拔劍).  모기도 낯짝이 있지 염치없고 뻔뻔스럽다는 말.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성격이나 언행이 가탈스러우면 남의 공격을 받게 된다는 말. 모내기 때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 모내는 시기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있는 대로 다 참여해야 할 정도로 일손이 부족하다는 말. 모래 위에 물 쏟는 격 아무 소용없는 일을 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 모래 위에 쌓은 성 수고해 보았자 아무 보람이 없는 일을 두고 하는 말. 모래가 싹 난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을 두고 하는 말. 모래밭에 세워진 궁전 ‘모래 위에 선 누각[집]’의 북한 속담.  모래밭에서 무우 뽑듯 아이를 순탄하게 자주 낳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수단과 방법이야 어떻든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말. 모르면 약이요 아는 게 병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하여 좋은데, 좀 알고 있으면 도리어 걱정거리가 생겨서 편치 않다는 말. 모사는 재인(在人)이요,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요, 일의 성패는 하늘의 뜻에 달렸다는 말. 성공을 미리 기대하거나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모름지기 노력은 해야 한다는 뜻. 모시 고르다 베 고른다 1.처음에 뜻하던 바와는 전혀 다른 결과에 이름을 이르는 말. 2.좋은 것을 골라 가지려다가 도리어 좋지 못한 것을 차지하게 됨을 이르는 말. 모양 내다 얼어 죽겠다 실속은 없이 겉보기나 형식만 신경 쓰다가는 낭패할 수 있음을 핀잔하는 말. 모양이 개잘량이다 명예와 체면을 형편없이 잃었음을 이르는 말. 모자라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 체병이 있다 똑똑하지 못한 사람은 흔히 모르면서도 아는 체하고 없으면서도 있는 체하며 못난 주제에 잘난 체하는 면이 있다는 말. ≒사람에게는 세 가지 체병이 있다. 모주 장사 열 바가지 두르듯 내용이 빈약한 것을 겉만 꾸미어 낸다는 말.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면 그 사람과 함께 화를 입게 된다는 말. 모처럼 능참봉(陵參奉)을 하니까 한 달에 거둥이 스물아홉 번 모처럼 기다리던 일이 이루어졌으나 어렵고 힘만 들었지 얻은 것이 없다는 말. 모처럼 태수(太守) 되니 턱이 떨어져 모처럼 이룬 일이 허사가 되고 말았을 때 이르는 말. 모화관 동냥아치 떼쓰듯 경우에 닿지 않는 말로 성가시게 군다는 뜻. 목 멘 개 겨 탐하듯 감당할 힘도 없으면서 지나친 욕심을 부림을 이르는 말. 목구멍 때도 못 씻었다 음식이 너무 적어서 아주 조금밖에 먹지 못하였다. (비슷한말)간에 기별도 안 갔다. (참고)간. 목구멍의 때를 벗긴다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는다. 목구멍이 포도청(捕盜廳) 먹고살기 위하여 차마 못할 짓까지 함을 이르는 말. 목낭청의 혼이 씌다 시키는 대로 그대로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먼저 서둘러 시작한다는 말. 목마른 송아지 우물 들여다보듯 몹시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어 부러워하거나 안타까워함을 이르는 말. 목맨 송아지 남의 제어를 받아 끌려 다니는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목석도 땀 날 때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아플 때가 있다는 말. 목수 많은 집이 기울어진다 ☞목수가 많으면 집을 무너뜨린다. 목수가 많으면 집을 무너뜨린다 의견이 너무 많으면 도리어 탈을 낸다는 말. 목수 많은 집이 기울어진다. 목욕하는 데 흙 뿌리기 심통 사나운 행동을 이르는 말. 목탁귀가 밝아야 한다 귀가 어두우면 먹을 밥도 얻어먹지 못한다는 말. 목화 신고 발등 긁기 마음에 차지 않거나 시원스럽지 못할 때 이르는 말. 몸꼴 내다 얼어 죽는다 추운 날에 모양을 내느라 옷을 얇게 입는 것을 비웃는 말. 몸이 되면 입도 되다 힘써 일하면 먹을 것도 잘 먹게 된다는 뜻. 몹시 데면 회(膾)도 불어 먹는다 무엇에 몹시 놀란 사람은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미리 겁낸다는 뜻.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자기가 차지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심술을 부려 못 쓰게 만들자는 뜻. 못 먹는 씨아가 소리만 난다 1.되지못한 자가 큰소리만 친다. 2.이루지도 못할 일을 시작하면서 소문만 굉장히 퍼뜨린다는 말. 못 먹는 잔치에 갓만 부순다 아무 이득도 없는 일에 분주하기만 하고 손해만 입는다는 말. 못 오를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불가능한 일을 일찌감치 단념하라는 말. 못난 색시 달밤에 삿갓 쓰고 나선다[다닌다] 미운 사람이 점점 더 보기 싫은 짓만 함을 이르는 말. 못난이 열 명의 꾀가 잘난이 한 명의 꾀보다 낫다 한 사람의 지혜보다 여러 사람의 지혜가 더 현명함을 이르는 말. 못되면 조상 탓(잘되면 제 탓) 어떤 일이 안 됐을 때 그 원인을 스스로에게 찾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못된 나무에 열매만 많다 못된 것이 도리어 성하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못된 소나무에 솔방울만 많다. 못된 바람은 수구문[동대문 구멍]으로 들어온다 궂은일이나 잘못된 일이 있으면, 그 책임이 모두 자기에게만 돌아온다고 항변하는 말. 못된 벌레 장판방에서 모로 긴다 되지못한 사람이 건방진 짓을 한다는 말.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 못된 소나무에 솔방울만 많다 ☞못된 나무에 열매만 많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 ☞못된 벌레 장판방에서 모로 긴다. 못된 일가(가) 항렬만 높다 세상에는 쓸데없는 것일수록 오히려 성하는 법이라는 말. 못살면 터 탓 제 잘못을 남에게 돌리고 원망함을 이르는 말. 못생긴 며느리 제삿날에 병난다 미운 사람이 더 미운 짓만 한다는 뜻. 못 입어 잘난 놈 없고 잘 입어 못난 놈 없다 몽글게 먹고 가늘게 싼다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분수를 지켜야 하며, 또 그것이 편하다는 말. 몽둥이 깎는 새에 도적놈 다 달아난다 준비하는 시간이 너무 느리고 굼떠서 그것이 아무 쓸모없이 되어 버리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몽둥이 들고 포도청 담에 오른다 제가 지은 죄를 숨기려고 남보다 먼저 나서서 떠드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몽둥이 맞는 미친개 소리 안 지르고 죽는 법 없다 스스로 죽을 줄 뻔히 아는 상황에서는 최후의 발악을 하기 마련이라는 말.  몽둥이 세 개 맞아 담 안 뛰어넘을 놈 없다 사람은 누구나 매 맞는 것을 참지 못하여 급하여지면 달아나기 마련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몽둥이는 주인을 미워한다 하인들은 흔히 제 상전에 대하여 불평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몽치 깎자 도둑이 뛴다 모처럼 세운 대책이 때가 늦어 소용없게 됨을 이르는 말. 무게가 천 근이나 된다 아주 묵직하고 믿음직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무는 개 짖지 않는다 무서운 사람일수록 말이 없다는 뜻. 무는 개를 돌아본다 무엇이든 나서서 보채야만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말. 무는 호랑이는 뿔이 없다 혼자서 무엇이든 다 갖출 수는 없다는 말. 무당의 영신(靈神)인가 맥없이 있다가도 어떤 일을 맡기면 기꺼이 받아들여 날뛰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무당이 제 굿 못하고 소경이 저 죽을 날 모른다 자기 일은 자기가 처리하기 어렵다는 말. 무른 감도 쉬어 가면서 먹어라 틀림없는 일이라도 잘 알아보고 조심해서 해야 한다는 말. 무른 땅에 말뚝 박기 1.매우 하기 쉽다는 말. 2.‘힘 있는 자가 약한 자를 억누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무병이 장자 병을 앓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게 되므로, 앓지 않고 사는 것이 곧 부자로 사는 것임을 이르는 말. 무섭다니까 바스락거린다 남의 약점을 알고 일부러 곤란하게 한다는 말. 무소식이 희소식(喜消息) 소식이 없는 것이 곧 잘 지내고 있다는 표시라는 말. 무쇠도 갈면 바늘 된다 꾸준히 힘쓰면 어려운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말. 무식은 멸망이다 무식한 것은 자기를 망칠 뿐 아니라 나라와 민족에도 해가 됨을 이르는 말.  무식은 암흑이요 지식은 광명이다 무식한 사람의 앞날은 캄캄한 암흑과 같으나 지식을 갖춘 사람의 앞날은 광명한 세상이 된다는 뜻으로,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무엇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요행수를 바라고 기다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무엇 먹은 소경 같다 일을 잘못 처리하면 결과가 좋지 않음을 이르는 말.  무엇이든지 먹고자 한다 만사를 제쳐 놓고 먹기를 위주로 삼음을 이르는 말. 무자식 상팔자(上八字) 자식 없는 것이 도리어 걱정이 없어 마음이 편하다는 말. 무죄한 놈 뺨 치기 몰인정하고 심술 사나운 짓을 이르는 말. 무지각이 상팔자 아예 무식한 편이 오히려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다는 말. 묵은 거지보다 햇거지가 더 어렵다 무슨 일이든 오래 한 사람이 처음 하는 사람보다 참을성 있고 마음이 굳다는 말. 묵은 낙지 꿰듯 일이 매우 쉽다는 말. 묵은 낙지 캐듯 무슨 일을 단번에 시원히 해치우지 않고 두고두고 조금씩 한다는 말. 묵은 장 쓰듯 아끼지 않고 헤프게 쓴다는 말. 묵은 치부장[치부책] [이미 쓸데없게 된 치부책이란 뜻으로] 소용없는 것이라 벌써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라는 말. 문견이 좁으면 국량 배포도 좁아진다 사람은 지식과 경험이 많아야 함을 이르는 말. 문경이 충청도 되었다가 경상도가 되었다 어떤 일이 이랬다저랬다 한다는 말. 문둥이 떼쓰듯 한다 마구 떼를 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문둥이 버들강아지 따먹고 배 앓는 소리 한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게 입 안으로 우물우물 말하거나 노래 부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문둥이 시악 쓰듯 한다 무리하게 자기주장만 하고 떼를 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문둥이 자지 떼어먹듯 남의 것을 무쪽같이 떼어먹기만 하고 갚을 줄 모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문둥이 죽이고 살인당한다 대수롭지 않은 일을 저질러 놓고 큰 화를 당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문둥이 콧구멍에 박힌 마늘씨도 파먹겠다 욕심이 사납고 남의 것을 탐내어 다랍게 구는 사람을 욕하는 말. 문둥이나 문둥 어미나 한 값이다 결국은 같은 것이라는 말. 문비를 거꾸로 붙이고 환쟁이만 나무란다 자기가 잘못하고서 도리어 남을 나무란다는 말. 문서 없는 상전 까닭도 없이 남에게 몹시 까다롭게 구는 사람을 이르는 말. 문서 없는 종 행랑살이하는 사람, 또는 아내나 며느리를 이르는 말. 문채가 좋은 차복성(車福成)이라 용모가 빼어나고 옷차림이 화려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문틈에 손을 끼었다 매우 곤란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문틈으로 보나 열고 보나 보기는 일반 드러내 놓고 하나 몰래 하나 하기는 마찬가지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문 열고 보나 문 닫고 보나 보기는 일반. 문풍지 떨어진 데는 풀비가 제격 문풍지가 떨어지면 풀비로 풀칠을 하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격에 맞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건을 모르거든 금 보고 사라 값은 물건의 질에 따라 정해지니, 좋은 물건을 사려면 비싼 것으로 사야 한다는 말. 물고기가 물속에 놓여 나다 본래의 영역으로 되돌아와 크게 활약할 수 있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고기는 물을 떠나 살 수 없다 활동하는 데에 자신에게 걸맞은 터전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고기도 제 놀던 물이 좋다 한다 물고기조차도 제가 나서 자란 곳을 못 잊어 한다는 뜻으로, 나서 자란 고향이나 익숙한 곳이 생소한 곳보다 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고기도 큰 강물에 노는 놈이 더 크다 물이 깊고 큰 강물에서 사는 물고기가 더 크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생활환경에서 사는 사람이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이 많으며 생각하는 바가 더 크고 넓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고기에 발을 그려 붙인다 쓸데없는 군더더기를 덧붙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독 뒤에서 자랐느냐 물독 뒤에서 자라서 멋없이 키만 호리호리하게 크다는 뜻으로, 마르고 키만 큰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독에 빠진 생쥐 같다 물독에 빠진 생쥐처럼 사람의 옷차림이 흠뻑 젖어 초라하게 된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때썰때를 안다 사물의 형편이나 진퇴(進退)의 시기를 잘 안다. 물만밥이 목이 메다 물에 말아 먹어도 밥이 잘 넘어가지 않을 만큼 매우 슬픔에 겨움을 이르는 말. 물 밖에 난 고기 ‘목숨이 경각에 다다랐거나 그런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 (참고)도마에 오른 고기. 물방앗간에서 고추장 찾는다 물방앗간에 가서 있을 리 없는 고추장을 찾는다는 뜻으로, 당치 않은 곳에 가서 있을 리 없는 것을 찾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 본 기러기, 꽃 본 나비 바라던 바를 이루어 득의양양함을 이르는 말. 물속에서 사는 사람은 물 귀한 줄 모른다 물건을 흔하게 다루는 사람이 그것이 귀중한 줄 모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람이 행복하게만 살면 행복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잘 모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썬 때는 나비잠 자다 물 들어야 조개 잡듯 때를 놓치고 뒤늦게 행동하는 게으른 사람의 어리석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어도 준치 썩어도 생치 본디 좋은 것은 오래되거나 변하거나 하여도 뛰어남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말이나 행동이 변화가 없이 싱겁다는 말. 물에 빠져도 정신을 차리면 산다 아무리 어려운 경우에도 정신을 차리고 용기를 내면 살 도리가 있다는 말.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움켜쥔다 위급한 때에는 무엇이나 닥치는 대로 잡고 늘어진다.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내 봇짐 내라 한다 남의 은혜를 갚기는커녕 배신함을 이르는 말. 물오른 송기 때 벗기듯 물오른 소나무의 속껍질을 벗긴다는 뜻으로, 겉에 두르고 있는 의복이나 껍데기 따위를 말끔히 빼앗거나 벗기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은 건너 보아야 알고 사람은 지내 보아야 안다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 덕망이 있어야 사람이 따른다는 말. 물이 깊을수록 소리가 없다 사람이 잘날수록 잘난 체하거나 떠벌리거나 하지 않는다는 말. 물이 아니면 건너지 말고 인정이 아니면 사귀지 말라 인정에 의한 사귐이어야만 참된 사귐이라는 말. 물장수 삼 년에 궁둥잇짓만 남았다 오랫동안 애써 수고한 일이 보람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장수 삼 년에 남은 것은 물고리뿐. 물장수 삼 년에 남은 것은 물고리뿐 =물장수 삼 년에 궁둥잇짓만 남았다. 물장수 상(床)이다 물장수가 물을 대어 주는 집에서 밥을 얻어먹을 때에 그 밥상을 물로 씻듯이 깨끗이 먹어 치웠다는 데서, 먹고 난 밥상이 아주 깨끗하여 빈 그릇만 남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뭍에서 배 부린다 육지에서 배를 사용한다는 뜻으로, 도저히 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음을 비꼬는 말. 미꾸라지 용 됐다 미천하고 보잘것없던 사람이 크게 잘되었다는 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 한 사람의 좋지 않은 행동이 어떤 집단이나 여러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말. 미끄러진 김에 쉬어 간다 잘못된 기회를 이용하여 적절한 행동을 취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끼 없는 낚시군 어떤 일을 하는 데 가장 요긴한 것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끼를 삼켜 버린 물고기 ‘낚싯바늘에 걸린 생선’의 북한 속담. 미나리 도리듯 하다 수확이 오붓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랭시 김칫국 흘리듯 한다 목숨만 붙어 있을 뿐 사람 구실을 하지 못하는 이가 김칫국을 질질 흘리며 마시듯 한다는 뜻으로, 지저분하게 질질 흘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역국 먹고 생선 가시 내랴 미역국을 먹고 생선 가시를 낼 수 없는데도 내놓으라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을 자꾸 우겨 댐을 비꼬는 말. 미운 강아지 보리 멍석에 똥싼다 미운 벌레 모로 긴다 미운 사람의 행동은 무엇이든 다 비위에 거슬린다는 말. 미운 아이[놈] 떡 하나 더 준다 겉으로만 귀여워함을 이르는 말. 미운 털이 박혔나 자기를 괜히 미워하는 사람을 보고 ‘왜 못살게 구느냐?’는 뜻으로 되물어 나무라는 말.  미장이의 비비송곳 같다 깊은 생각에 빠져 안타깝게 되풀이하여 고민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캔다 속속들이 자세히 조사함을 이르는 말. 미지근해도 흥정은 잘한다 누구에게나 한 가지 재주는 있다는 말. 미치광이 풋나물 캐듯 일을 아주 거칠게 한다는 뜻. 미친개 눈엔 몽둥이만 보인다 한 가지 일에 되게 혼이 난 다음에는 모든 것이 그것같이만 보인다는 말. 미친년 널 뛰듯 미친 여자가 재미도 모르고 널을 뛴다는 뜻으로, 멋도 모르고 미친 듯이 행동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친년 달래 캐듯 일을 함부로 거칠게 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친년 방아 찧듯. 미친년 방아 찧듯 =미친년 달래 캐듯. 미친년의 속곳 가랑이 빠지듯 미친 여자가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고 하는 것을 단정하게 못하여 속곳이 겉으로 비어져 나온다는 뜻으로, 옷매무시가 단정하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친년의 치맛자락 같다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고 벌리고 다니는 미친 여자의 치맛자락과 같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깨끗이 거두지 못하고 늘 지저분하게 하고 있는 사람의 옷차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친년이 아이를 씻어서 죽인다 미친 여자가 아이 목욕시키는 것이 좋은 줄만 알고 자주 물속에 집어넣고 씻기다가 죽이게 된다는 뜻으로, 좋은 짓도 지나치게 자꾸 되풀이하면 도리어 해롭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쓸데없이 일을 여러 번 되풀이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친 중놈 집 헐기다 당치도 않은 일에 어수선하고 분주하게 떠들거나 날뛴다는 뜻. 미친 체하고 떡판에 엎드러진다 도리를 잘 알면서도 눈 딱 감고 욕심을 부린다는 뜻. 민심은 천심 백성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과 같다는 뜻으로, 백성의 마음을 저버릴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믿는 나무에 곰이 핀다 믿고 있는데 뜻밖에 파탄이 생긴다는 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믿고 있던 사람으로부터 해를 입는다는 말. 밀가루 장사 하면 바람이 불고 소금 장사 하면 비가 온다 운수가 사나우면 공교롭게도 일이 매번 뒤틀려짐을 이르는 말. 밀기름 새옹에 밥을 지어 귀이개로 퍼서 먹겠다 밀기름 그릇만 한 작은 그릇에 밥을 담고 귀이개만 한 숟가락으로 퍼먹는다는 뜻으로, 세상이 망하게 되면 있을 괴상망측한 짓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람이 매우 잘거나 약아빠졌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밀물에 꺽저기 뛰듯 밀물이 들어오니 잔고기인 꺽저기가 좋아라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다는 뜻으로, 똑똑하지 못한 놈이 제 세상이나 만난 것처럼 날뛰는 모양을 비꼬는 말. 밉다고 차 버리면 떡고리에 자빠진다 밑 빠진 독[가마/항아리]에 물 붓기 1.아무리 애써 하더라도 아무 보람이 없는 경우를 이르는 말. 2.아무리 벌어도 쓸 곳이 많아 항상 모자라는 경우를 이르는 말 밑구멍으로 호박씨 깐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하면서 남모르게 엉큼한 짓을 한다는 말. 밑돌 빼서 윗돌 고인다 기껏 한다는 짓이 밑에 있는 돌을 뽑아서 위에다 고여 나간다는 뜻으로, 일한 보람이 없이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밑알을 넣어야 알을 내어 먹는다 닭의 둥지에 밑알을 넣어 두어야 닭이 낳은 알을 내어 먹을 수 있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공이나 밑천을 들여야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음을 이르는 말. 밑져야 본전 1.일이 잘못되어도 손해 볼 것은 없다는 말. 2.손해 볼 것이 없으니 한번 해 보아야 한다는 말. 밑천 먹는 소리 맡천을 들여서 배운 소리라는 뜻으로, 값이 있거나 수준이 있는 말이나 노랫소리를 이르는 말  밑천도 못 건지는 장사 어떤 이익을 얻자고 시작했던 것이 도리어 손해만 보게 된 경우를 이르는 말.     바느질하는 사람은 썰어버리는 솜씨가 있고 짚신삼는 이는 골치는 솜씨가 있어 어렵게 산다 삯바느질하는 사람과 짚신 장사 하는 사람의 살림이 피지 못함을 비꼬는 말. 바늘 가는 데 실 간다 ‘으레 따르게 되어 있는 두 사람이나 사물의 밀접한 관계’를 이르는 말. 바늘구멍으로 하늘 보기 (사물의 전체를 보지 못하는) ‘시야가 좁은 관찰 태도’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온다 추운 겨울철에는 벽이나 문에 조그만 틈만 있어도 찬 바람이 제법 세게 들어온다는 뜻.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작은 도둑이라도 진작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장차 큰 도둑이 된다는 말.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난다 1.‘사람의 생김새가 단단하고 야무지게 보임’을 이르는 말. 2.‘사람의 성격이 빈틈이 없거나 매우 인색함’을 이르는 말.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음’을 이르는 말. 바닥 다 보았다 맨속까지 다 보았다는 뜻으로, 모든 것이 다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금광(金鑛)에서 쓰던 말에서 유래하였다. 바닷가 개는 호랑이 무서운 줄 모른다 =미련한 송아지 백정을 모른다. 바디 구멍에도 용수 있다 =바위 속에도 용수가 있다. 바람결에 날려 왔나 떼구름에 싸여 왔나 기다리던 것이 뜻밖에 나타났을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바람받이에 선 촛불 =바람 앞의 등불. 바람벽에 돌 붙나 보지 바람벽에 돌을 붙이려 하여도 붙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되지도 아니할 일이거나 오래 견디어 나가지 못할 일이면 아예 하지도 말라는 말. 바람벽에도 귀가 있다 바람벽에도 듣는 귀가 있어서 몰래 한 말도 다 알게 된다는 뜻으로, 어떤 환경에서나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조심하여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바람 부는 날 가루 팔러 가듯 ‘하필 조건이 좋지 않은 때에 일을 시작함’을 이르는 말. 바람 부는 대로 살다 뚜렷한 주관이 없이 그때그때의 형편에 따라 살다. 바람세가 좋아야 돛을 단다 바람이 꽤 기세 있게 불어야 돛을 단다는 뜻으로, 조건이 알맞아야 일을 벌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바람세에 맞추어 돛을 단다 =바람 따라 돛을 단다[올린다]. 바람 앞의 등불 ‘생명이나 어떠한 일이 매우 위태로운 상태에 있음’을 이르는 말. 바람이 불어야 배가 가지 모든 조건이 잘 갖추어져야 일이 제대로 이루어짐을 뜻하는 말. 바른말 하는 사람 귀염 못 받는다 남의 잘못을 따지고 곧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모두들 꺼려한다는 뜻으로, 남의 비위를 건드리는 말은 삼가라는 말. 바보는 죽어야 고쳐진다  바쁘게 찧는 방아에도 손 놀 틈이 있다 아무리 바삐 방아를 찧는 속에서도 손으로 방아확 안의 낟알을 고루 펴 줄 만한 시간적 여유는 있다는 뜻으로, 아무리 분주한 때라도 틈을 낼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바쁘다고 물보리 가을할가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아직 채 익지 아니한 풋보리를 가을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 아직 성숙되지 않은 일을 이루어 보려고 몰아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바쁜 살림에 늙는 줄 모른다 바쁘게 돌아가는 살림살이에 어느새 나이를 먹는지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일에 매달려 열중하면 세월 가는 줄을 모른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바위를 차면 제 발부리만 아프다 일시적인 흥분으로 일을 저지르면 자기만 손해라는 말. 바위에 달걀 부딪치기 아무리 해도 승산이 없는 부질없는 짓을 한다는 말. 바지랑대로 하늘 재기 빨랫줄을 받치는 바지랑대로 높은 하늘의 높이를 재려 한다는 뜻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하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바지저고리만 다닌다 사람의 몸뚱이는 없고 바지저고리만 걸어 다닌다는 뜻으로, 사람이 아무 속이 없고 맺힌 데가 없이 행동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바지저고리만 앉았다 ‘바지저고리만 다닌다’의 북한 속담. 바퀴 떼운[떨어진] 달구지 신세 바퀴 없이는 굴러갈 수 없는 달구지에서 바퀴를 떼어 버렸다는 뜻으로, 있어야 할 것이 없어서 아무 쓸모없이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박달나무 그루에 싸리나무 가지가 돋아날 수 없다 박달나무의 그루터기에서 싸리나무가 돋아날 수 없다는 뜻으로, 건강하고 튼튼한 부모에게서 연약한 자식이 태어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박달나무도 좀이 쓴다 나무의 질이 매우 단단하여 건축 및 가구재에 쓰는 박달나무에도 좀이 쓸 때가 있다는 뜻으로, 아주 건강한 사람도 허약해지거나 앓을 때가 있음을 이르는 말. 아무리 능력 있고 일을 잘하던 사람도 계속 노력하고 수양을 쌓지 아니하면 나중에는 뒤떨어지고 자신을 망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박우물에 헤염 칠 사람 몸을 돌려 세울 자리조차 없는 박우물에 들어가서 헤엄을 칠 만한 인물이란 뜻으로, 궁리가 좁고 옹졸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박쥐구실 새 편에 붙고 쥐 편에 붙다 낮에는 쥐가 되고 밤에는 새가 된다는 박쥐처럼 환경에 따라 구실을 바꾼다는 뜻으로, 자기에게 유리하다면 이쪽에도 붙고 저쪽에도 붙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박쥐의 두 마음 우세한 쪽에 붙는 기회주의자의 교활한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밖에 나가 뺨 맞고 구들 우에 누워서 이불 차기 집 밖에서 남에게 뺨을 얻어맞고 집에 돌아와 구들 위에 이불 쓰고 누워서 그 분풀이로 발로 이불을 차고 있다는 뜻으로, 욕을 당한 그 자리에서는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가 엉뚱한 데서 새삼스럽게 분풀이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반나마를 부른다 아무 걱정 없이 ‘반나마 늙었으니…’ 따위의 노래를 부를 만큼 배포가 유하거나 태평하다는 말. 반드럽기는 삼 년 묵은 물박달나무 방망이 삼 년씩이나 가지고 다루면서 반들반들하게 된 물박달나무 방망이 같다는 뜻으로, 말을 잘 안 듣고 요리조리 피하기만 하는 몹시 약삭빠른 사람을 이르는 말. 반들반들하여 쥐면 미끄러져 나갈 것 같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반달 같은 딸 있으면 온달 같은 사위 삼겠다 반딧불로 별을 대적하랴 ‘하찮은 것이 아무리 억척을 부려도 되지 않을 일을 함’을 이르는 말. 반벙어리 축문 읽듯 떠듬떠듬 또는 어물어물 입 안에서 응얼거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반지빠르기는 제일이라 똑똑한 체하나 실은 모두가 반지빨라서 하나도 쓸데가 없다는 뜻으로, 되지도 못한 것이 교만스러워 아주 얄밉다는 말. 반찬단지에 고양이 발 드나들듯 반찬단지에 고양이가 부지런히 드나든다는 뜻으로, 매우 자주 드나드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반찬 먹은 개 반찬을 훔쳐 먹은 개가 꼼짝 못하고 매를 맞듯이 아무리 구박을 받아도 아무 대항을 못하고 어쩔 줄 모르는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반찬 먹은 고양이[괭이] 잡도리하듯 반찬을 훔쳐 먹은 고양이를 잡아 족치듯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붙잡고 야단치고 혼내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반찬 항아리가 열둘이라도 서방님 비위를 못 맞추겠다 성미가 몹시 까다로워서 비위 맞추기가 매우 힘들다는 말. 반편이 명산 폐묘한다 못난 것이 도리어 잘난 체하다가 명산을 모르고 묘를 폐한다는 뜻으로, 못난이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오히려 이러쿵저러쿵하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반풍수 집안 망친다. 반풍수 집안 망친다 ‘서투른 재주를 함부로 부리다가 도리어 일을 그르치게 됨’을 이르는 말. 받는 소는 소리 치지 않는다 일을 능히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사람은 공연한 큰소리를 치지 않는다는 말. 받아 놓은 밥상 ‘일이 이미 확정되어 틀림없음’을 이르는 말. 발가락의 티눈만큼도 안 여긴다 발가락에 난 귀찮은 티눈만큼도 여기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남을 몹시 업신여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발새 티눈만도 못하다. 발가벗고 달려드는 도깨비 부작을 써 붙여도 효험이 없다 부끄러움을 모르며 망칙한 몰골을 해 가지고 달려드는 도깨비는 귀신을 쫓는 부적을 써 붙여도 통하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죽기 살기로 체면 없이 마구잡이로 달려드는 사람에게는 그 무엇으로도 당해 낼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발가벗고 달밤에 체조하다 분별없고 체통 없는 짓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발길도 이불깃을 봐 가면서 펴야 한다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의 북한 속담.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의 북한 속담. 발뒤꿈치가 달걀 같다 ‘미운 사람에 대해서는 없는 허물도 만들어 가면서 나무란다’는 뜻의 말. 발등에 떨어진 불만 보고 염통 곪는 것은 못 본다 ‘손톱 밑에 가시 드는 줄은 알아도 염통 밑에 쉬스는 줄은 모른다’의 북한 속담.  발등에 오줌 싼다 너무 바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발바닥에 털 나겠다 가만히 앉아 호사스럽게 지내거나 몸을 놀리기 싫어함을 비난조로 이르는 말. 발바닥을 하늘에다 붙인다 손을 땅에 붙이고 거꾸로 선다는 뜻으로, 남에게 없는 특별한 재주를 부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되지도 않을 엉뚱한 짓을 하겠다고 나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발바닥이 두터우면 배 가죽도 두텁다 하나를 보면 전체를 알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발바닥이 두꺼워지도록 부지런히 일을 하게 되면 그만큼 풍족한 생활을 누리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발바리 새끼 쫓겨 가자 미친개 뛰여든다 시끄럽게 구는 발바리를 쫓아 버리니 이번에는 미친개가 뛰어든다는 뜻으로, 자그마한 위험을 피하니 그보다 더 큰 위험이 다시 들이닥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발(을) 벗고 따라가도 못 따르겠다 신발까지 벗고 쫓아가도 따라가지 못하겠다는 뜻으로, 능력·수준 차이가 커서 경쟁이 되지 못하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발새 티눈만도 못하다 =발가락 티눈만큼도 안 여긴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말을 삼가야 함을 경계하는 뜻의 말. 밟힌 지렁이 꿈틀한다 밤나무에서 은행이 열기를 바란다 밤나무에서는 은행이 도저히 열릴 수 없는데 은행이 열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을 바라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밤낮으로 여드레를 자면 참 잠이 온다 밤낮 여드레를 자면 더더욱 잠이 온다는 뜻으로, 잠은 잘수록 더 자고 싶어진다는 말. 밤 말은 쥐가 듣고 낮 말은 새가 듣는다 비밀히 한 말이라도 새어 나가기 쉬우니 항상 말을 조심하라는 뜻. 밤비에 자란 사람 ‘어리석고 덜된 사람’을 조롱조로 이르는 말. 밤새도록 가도 문 못 들기 밤새도록 갔으나 끝내 성문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는 뜻으로, 몹시 애를 썼으나 제 기한에 미치지 못하여 애쓴 보람이 없게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밤새도록 물레질만 하겠다 임을 기다리며 물레질만 하다가 공연히 밤을 새우겠다는 뜻으로, 할 일을 하지 않고 딴 짓만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셈은 딴 데 두고 그것을 위하여 일을 하는 척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밤새도록 울다가 누가 죽었느냐고 한다 =밤새도록 통곡해도 어느 마누라 초상인지 모른다. 밤새도록 통곡해도 어느 마누라 초상인지 모른다 죽었다고 하여 밤새도록 슬피 울었으나 어떤 마누라가 죽었는지도 모르고 있다는 뜻으로, 애써 일을 하면서도 그 일의 내용이나 영문을 모르고 맹목적으로 하는 행동을 비꼬는 말. ≒밤새도록 울다가 누가 죽었느냐고 한다실컷 울고 나서 뉘 초상인가 물어본다종야 통곡에 부지(不知) 하(何) 마누라 상사. 밤송이 우엉 송이 다 끼어 보았다 가시가 난 밤송이나 갈퀴 모양으로 굽은 우엉의 꽃송이에도 끼어 보았다는 뜻으로, 별의별 뼈아프고 고생스러운 일은 다 겪어 보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밤송이채로 먹을 사람 성미가 몹시 급하고 덤비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밤에 보아도 낫자루 낮에 보아도 밤나무 밤이슬 맞는 놈 흔히 밤에 다녀 이슬에 젖는 놈이라는 뜻으로, ‘도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밤 잔 원수 없고 날 샌 은혜 없다 원한이나 은혜는 세월이 지나면 쉬 잊힌다는 말. 밥 군 것이 떡 군 것보다 못하다 밥그릇이 높으니까 생일만큼 여긴다 ‘조금 대접을 해 주니까 더 우쭐해하는 사람’을 두고 비웃는 말. 밥 빌어다가 죽 쑤어 먹을 놈[자식] ‘성질이 게으른 데다가 소견마저 없는 사람’을 욕으로 이르는 말. 밥은 열 곳에 가서 먹어도 잠은 한 곳에서 자랬다 밥풀 물고 새 새끼 부르듯 새의 먹이인 밥풀을 물고 손쉽게 새 새끼를 불러내듯 한다는 뜻으로, 일을 매우 쉽게 생각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제가 잘못하고서 도리어 성냄’을 이르는 말. 방귀가 잦으면 똥 싸기 쉽다 무슨 일이든지 소문이 잦으면 실현되기 쉽다는 말. 방둥이 부러진 소 사돈 아니면 못 팔아먹는다 방둥이가 부러져서 더 부릴 수 없게 된 소는 거절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사돈이 아니면 팔아먹을 수 없다는 뜻으로, 흠이 있는 물건을 잘 아는 사람에게 떠안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방립에 쇄자질 격에 맞지 않는 지나친 호사를 하여 도리어 흉하게 보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방바닥에서 낙상한다 안전한 곳에서 뜻밖에 실수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마음을 놓는 데서 실수가 생기는 것이니 항상 조심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방 보아 똥 싼다 사람의 지위를 보아 대접을 달리한다. 방앗간에서 울었어도 그 집 조상(弔喪) 집 안까지 들어가지 않고 밖에 있는 방앗간에서 울었다고 하여도 그 집에 조상한 것이라는 뜻으로, 마음이 문제이지 장소나 형식이 문제가 아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방앗공이는 제 산 밑에서 팔아먹으랬다 무엇이나 산출되는 그 본바닥에서 팔아야 실수가 없지 더 이익을 남기려고 멀리 가지고 가거나 하면 도리어 손해를 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방위 보아 똥 눈다 사람의 지위를 보아서 대접한다는 말. 방죽을 파야 개구리가 뛰어들지 물이 고일 수 있는 방죽을 파 준비를 해 놓아야 개구리가 뛰어든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나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려면 그에 합당한 준비를 갖추거나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 방패연의 갈개발[갈기] 같다 방패연의 꼬리에 달린 종이 같다는 뜻으로, 무엇이 특별히 길게 치렁치렁 늘어진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밭도랑을 베개 하고 죽을 놈 제집에서 고이 세상을 떠나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괴로운 말년을 보내다가 죽으라는 뜻으로, 남을 저주하는 말. 밭 팔아 논 살 때는 이밥[흰 쌀밥] 먹자는 뜻 못한 것을 버리고 나은 것을 취할 때는 더 낫게 되기를 바라고 한 것인데, 그렇지 못했을 때를 두고 하는 말. 밭을 사려면 변두리를 보라 농토를 사려면 경계선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말. 배가 남산만[앞 남산만] 하다 여자가 임신을 하여 배가 몹시 부르다. 배고픈 놈더러 요기시키란다 제 일도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되지도 않을 것을 요구한다는 말. 배곯고 있을 게 있나 약과라도 먹고 있지 하다 못하여 약과라도 먹을 일이지 왜 배곯고 있느냐는 뜻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자가 남의 사정도 모르고 하는 말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어떤 대책을 제때에 취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있는 경우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배꼽에 어루쇠를 붙인 것 같다 눈치가 빠르고 경우가 밝아 남의 속을 들여다보듯이 환히 안다는 말. 배나무 밑에 앉아 선 배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배나무 밑에 앉아서 배라도 떨어지면 가지겠다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할 수 없는 일에 기대를 걺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배나무에 배 열리지 감 안 열린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배 먹고 이 닦기 [배를 먹으면 이까지 닦이어 희어진다는 뜻으로] ‘좋은 일이 거듭해서 생기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딸린 것이 주되는 것보다 더 크거나 더 많음’을 이르는 말. 배부르고 등 따습다 배부르게 먹고 등이 따습게 옷을 입는다는 뜻으로, 잘사는 생활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배부르니까 평안 감사도 부럽지 않다 굶주렸던 사람이 배가 부르도록 먹으면 만족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배부른 고양이 새끼 냄새 맡아 보듯 잔뜩 먹은 고양이가 흡족해서 제 새끼를 핥아 주며 냄새를 맡듯 한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서나 마음이 흐뭇해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만져 보고 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배부른 고양이는 쥐를 잡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은 부지런하지만 돈 있는 사람은 게으르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배부른 매는 사냥을 않는다. 배부른 놈이 잠도 많이 잔다 배가 고프면 잠도 잘 오지 않는다는 뜻으로, 배가 불러야 모든 게 잘된다는 말. 배부른 데 선떡 준다 배가 부를 때 선떡을 주면 아무 고마움을 못 느낀다는 뜻으로, 생색이 나지 않는 짓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배부른 매는 사냥을 않는다 =배부른 고양이는 쥐를 잡지 않는다. 배부른 사람은 배고픈 사람 사정을 모른다 고생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고생하는 사람의 사정을 모른다는 말. ≒배부른 상전이 배고픈 하인 사정 모른다배부른 상전이 하인 밥 못하게 한다. 배부른 상전이 배고픈 하인 사정 모른다 =배부른 사람은 배고픈 사람 사정을 모른다. 배부른 상전이 하인 밥 못하게 한다 =배부른 사람은 배고픈 사람 사정을 모른다. 배부른 자에게는 고량진미를 주어도 별맛을 모른다 배가 부르면 아무리 맛있는 것도 그 참맛을 모른다는 뜻으로, 늘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자기에게 있는 행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잘 모른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배운 도둑질 같다 어떤 일을 버릇이 되어 자꾸 하게 된다는 말. 배 썩은 것은 딸 주고 밤 썩은 것은 며느리 준다 배 주고 속[배 속] 빌어먹는다 ‘큰 것은 남에게 빼앗기고 하찮은 것만 차지하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배지 아니한 아이를 낳으라 한다 없는 것을 내라며 무리하게 요구한다는 말. 배추 밑에 바람이 들었다 남 보기에 절대로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좋지 못한 짓을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배추 밭에 개똥처럼 내던진다 마구 집어 내던져 버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백년을 다 살아야 삼만 육천 일 백두산 까마귀도 심지 맛에 산다 백문이 불여일견(不如一見) 여러 번 말로만 듣는 것보다 실제로 한 번 보는 것이 더 나음.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전시장으로 나오셔서 눈으로 확인하세요. 백미에 뉘 섞이듯 ‘아주 드물어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백발도 내일모레 인생의 성쇠가 잠시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 여러 번 말로만 듣는 것보다 실제로 한 번 보는 것이 더 낫다는 말.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백비탕 수본이라 끓인 맹물로 쓴 보고문이라는 뜻으로, 한번 써서 내려 보낸 명령을 수시로 뒤집어엎으면서 부당하게 벼슬자리를 제 마음대로 떼고 붙이고 팔아먹는 처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백사지에 무엇이 있나 모래밭에 무엇이 나겠느냐는 뜻으로, 땅이 메말라 생산되는 것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백성을 멀리하면 나라가 망한다 국민의 의사와 이익을 존중하지 않으면 나라까지도 위태롭게 된다는 말.  백성의 입 막기는 내 막기보다 힘들다[어렵다] 백성들 속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여론을 막는 것은 흐르는 냇물을 막기보다도 어렵다는 뜻으로, 국민의 여론이나 소문을 막을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백성이 있어야 관청도 있다 관청과 같은 통치 기구도 백성이 있는 조건에서 존재한다는 뜻으로, 백성들을 너무 못살게 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백성이 제 구실을 돋운다 섣불리 나대다가 일 봐 주는 사람의 미움을 덧들여서 역효과를 낸다는 말. 백송고리 생치 차듯 성질이 사납고 날쌘 푸른 매가 꿩을 잽싸게 잡아채듯 한다는 뜻으로, 무엇을 날쌔게 잡아채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백일 장마에 하루만 더 왔으면 한다 백장도 올가미가 있어야 한다 장사에는 밑천이 있어야 한다는 뜻. 백장이 버들잎 물고 죽는다 죽을 때에도 자기의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뜻. 백정 년 가마 타고 모퉁이 도는 격 실상은 흉악하면서 그것을 잘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훌륭한 체하고 꾸미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백정네 송아지 제 죽을 날 모른다 짐승을 잡는 백정네 집에서 키우는 송아지는 제가 언제 죽게 될지 그 날짜를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를 가할 당사자가 가까이 있어도 자기에게 언제 위험이 닥쳐올지 짐작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 남보다 잘 알 수 있는 환경에 있으면서도 미리 알아내지 못하고 끝내 화를 입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백정도 올가미가 있어야 한다 장사에는 밑천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준비 없이는 어떤 일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말. 백정이 가마를 타면 동네 개가 짖는다 =백정이 양반 행세를 하면 개가 짖는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혼자 하는 것보다 서로 힘을 합쳐서 하면 더 쉽다는 뜻. 뱀 본 새 짖어 대듯 몹시 시끄럽게 떠드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뱀 설죽이듯 크게 봉변을 당할 수 있게 잘못 건드려 놓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뱀을 그리고 발까지 단다 쓸데없는 것을 덧붙여서 오히려 못쓰게 만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뱀의 굴이 석 자인지 넉 자인지 어찌 알랴 =구멍에 든 뱀 (길이를 모른다).  뱀의 세상에 난 개구리 개구리를 잡아먹는 뱀이 우글거리는 곳에 태어난 개구리와 같은 신세라는 뜻으로, 늘 기를 못 펴고 살면서 불행만 당하게 되는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뱀이 용 되어 큰소리한다 변변찮거나 하찮은 사람이 신분이 귀하게 되어 아니꼽게 큰소리를 친다는 말. 뱀장어 눈은 작아도 저 먹을 것은 다 본다 뱀장어의 눈이 작게 생겼어도 제가 보아야 할 것은 다 본다는 뜻으로, 먹을 것을 잘 찾아 먹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록 몸집이나 크기는 작아도 똑똑하게 제구실을 다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 ‘남이 한다고 덩달아 제힘에 겨운 일을 하게 되면 도리어 큰 화를 당하게 됨’을 이르는 말. 뱃놈의 개 배에서 기르는 개는 도둑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하는 일 없이 놀고먹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뱃가죽이 땅 두께 같다 ‘염치없고 배짱이 센 사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뱃사공의 닻줄 감듯 내렸던 닻을 올리느라고 뱃사공이 부지런히 닻줄을 감듯이 무엇인가를 휘휘 잘 감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버들치가 룡 될 수 없다 하찮은 민물고기가 아무리 기를 쓴다고 해도 용이 되어 하늘을 오를 수 없다는 뜻으로, 본바탕이나 품성이 변변하지 못한 사람은 별의별 수를 다 해도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버릇 굳히기는 쉬워도 버릇 떼기는 힘들다 나쁜 버릇이 들면 고치기 힘들다는 말.  버릇 배우라니까 과부 집 문고리 빼어 들고 엿장수 부른다 좋은 버릇을 길러 품행을 단정히 하라고 이르니까 오히려 못된 짓만 하고 돌아다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버릇 사나운 막내자식 흔히 막냇자식은 부모들이 귀엽다고 받자를 해서 키우기 때문에 버릇이 나빠지기 쉽다는 말. 버마재비 매미 잡듯 불시에 갑자기 습격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버마재비가 수레를 버티는 셈 버마재비와 같은 작은 벌레가 감히 수레를 맞서려고 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제 힘에 부치는 엄청난 대상에 맞서려는 무모한 짓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버선목이라 (오장을) 뒤집어 보이지도 못하고 아무리 의심을 풀고 밝히려 해도 상대편이 수긍하지 않을 때 쓰는 말.  버선 신고 발바닥 긁기 =신 신고 발바닥 긁기. 버선 신고 진창 걷기 버선발로 진창을 걷는다는 뜻으로, 격에 맞지 않게 하는 행동을 비꼬는 말. 번개가 잦으면 천둥을 한다 어떤 일의 조짐이 잦으면 반드시 그 일이 이루어지고야 만다는 뜻. 번갯불에 솜 구워 먹겠다 ‘거짓말을 쉽게 잘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번갯불에 콩 볶아 먹겠다 번갯불이 번쩍 하는 사이에 해치울 만큼 재빠르다는 뜻. 벋어 가는 칡도 한(限)이 있다 사물은 무엇이든지 한도가 있다는 뜻. 벌거벗고 환도(環刀) 차기 어울리지 않아 어색함을 이르는 말. 벌거벗은 손님이 더 어렵다 1.어린아이를 대접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 2.가난한 사람을 대접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 벌거숭이 잠자리 이것저것 가리지 못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벌레 먹은 배추[삼] 잎 같다 얼굴에 검버섯이 나거나 기미가 끼어 보기 흉한 것을 이르는 말. 벌쐰 사람 같다 말대꾸도 없이 오자마자 달아나듯 가 버리는 사람을 이르는 말. 벌집 보고 꿀돈 내여 쓴다 ‘너구리 굴 보고 피물 돈 내어 쓴다’의 북한 속담. 벌초 자리는 좁아지고 배코자리는 넓어진다 벌초를 마지못해 하는 탓으로 그 구역이 차차로 줄어들고 작아도 될 배콧자리는 쓸데없이 자꾸 넓어지기만 한다는 뜻으로, 주객이 전도되어 주되는 것은 밀려 나가고 부차적인 것이 판을 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범벅에 꽂은 저(箸)라 ‘일이 튼튼하게 되지 않았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범 없는 골에 토끼가 스승이라 ‘잘난 사람이 없는 곳에서 못난 사람이 잘난 체함’을 이르는 말. 범도 새끼 둔 골을 두남둔다 ‘누구나 다 자기와 관계가 있는 것은 소중히 여김’을 이르는 말. 범도 제 말[소리] 하면 온다 1.당사자가 없다고 함부로 흉을 보지 말라는 말. 2.‘남의 말을 하는데 공교롭게 그 사람이 나타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범 모르는 관리가 볼기로 위세 부린다 범에게 날개 ‘세력(위세) 있는 사람이 더욱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됨’을 이르는 말. 범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아무리 위험한 경우에 처하더라도 정신만 차리면 그 위험한 고비를 모면할 수 있다’는 말. 법당 뒤로 돈다 남이 다 보는 법당의 앞으로 가는 것을 피하고 법당의 뒤로 슬슬 돈다는 뜻으로, 남이 보지 않는 곳이라고 하여 남의 눈을 피하여 옳지 못한 짓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법당은 호법당(好法堂)이나 불무영험(佛無靈驗) 법당은 요란하게 잘 꾸몄으나 부처님은 영험이 없다는 뜻으로, 겉치레만 요란하고 실상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법 밑에 법 모른다 법을 가장 잘 지켜야 할 곳에서 도리어 법을 어기는 수가 많다는 말.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사리를 따지기 전에 완력부터 부린다는 말. 벗 따라 강남 간다 자기는 하고 싶지 않으나 남에게 끌려 덩달아 하게 된다는 말. 벙거지 시울 만지는 소리 애매하고 모호해서 알 수 없는 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벙거지 시울을 만진다 말이 막히어 어색하고 무안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벙거지 조각에 콩가루 묻혀 먹을 놈 털로 만든 벙거지 조각에 아무리 콩가루를 묻혀도 먹을 것이 없는데 그것을 먹는다는 뜻으로, 못할 짓을 하여 재물을 남몰래 빼앗아 가는 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벙어리 냉가슴 앓듯 ‘답답한 사정이 있어도 남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 애태우는 경우’를 이르는 말. 벙어리 두 몫 떠들어댄다  벙어리 발등 앓는 소리냐 ‘노랫소리나 글 읽는 소리가 신통하지 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벙어리 속은 그 어미도 모른다 설명을 듣지 않고는 그 사정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말. 벙어리 재판 (양편 말이 다 분명하지 못하여) ‘시비를 가리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를 이르는 말. 벙어리 호적(胡狄)을 만나다 [가뜩이나 말이 통하지 않는 오랑캐를 벙어리가 만났다는 뜻으로] ‘서로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는 경우’를 이르는 말. 베개를 높이 하고 자게 되였다 큰 근심거리가 없어져서 마음 편안히 지내게 되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베 고의에 방귀 나가듯 무엇이 사방으로 쉽게 잘 퍼져 나가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베는 석 자라도 틀은 틀대로 해야 된다 불과 석 자짜리 베를 짜려고 해도 베틀 차리기는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사소하거나 급하다 하여 기본 원칙을 무시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베돌던 닭도 때가 되면 홰 안에 찾아든다 홰에 오르지 않고 베돌기만 하던 닭도 때가 되어 자야겠다고 생각하면 절로 홰 안에 찾아오기 마련이라는 뜻으로, 서로 어울리지 않고 따로 놀던 사람도 때가 되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때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때가 되면 찾아올 사람은 다 찾아오는 법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벼락 치는 하늘도 속인다 속이려 들면 못 속일 것이 없다는 말. 벼룩도 낯짝이 있다 ‘몹시 뻔뻔스러운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벼룩의 간을[선지를] 내먹는다 ‘조그만 이익을 당치않은 곳에서 얻어내려 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벼룩의 등에 육간 대청을 짓겠다 벼르던 아기 눈이 먼다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도 따를 수 있음을 이르는 말. 벼르던 제사에 물도 못 떠놓는다 벼린 도끼가 이 빠진다 애써서 벼린 도끼의 날이 그만 이가 빠져서 꼴사납게 되었다는 뜻으로, 공을 들여 잘 장만한 것이 오히려 빨리 못쓰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벼슬은 높이고 뜻은 낮추어라 지위가 높을수록 겸손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 벼슬하기 전에 일산 준비 과거에 급제하기 전에 높은 벼슬아치들만이 쓰는 일산을 마련한다는 뜻으로, 일이 장차 어떻게 될 것인지도 모르면서 다 된 것처럼 서둘러 준비를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변소에 기와 올리고 살겠다 인색하게 굴어도 큰 부자는 못 됨을 비꼬는 말. 변죽을 치면 복판이 운다 =벽을 치면 대들보가 울린다. 별대 마병 편구 치듯 훈련도감 마병들이 편을 갈라 타구(打毬)하듯 친다는 뜻으로, 날쌘 몸짓으로 내리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별성마마 배송 내듯 후환이 있을까 두려워서 배송(拜送)한다는 뜻으로, 마음에 매우 달갑지 아니하나 후환이 두려워 조심조심 좋도록 하여 내보내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든 까마귀 어물전 돌듯 병들어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까마귀가 그래도 무엇인가 얻어먹을 것이 있을까 하여 어물전 위를 빙빙 돌고 있다는 뜻으로, 탐나는 것의 주위에서 미련을 가지고 떠나지 못하고 맴도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든 날 세지 않고 죽은 날 센다 병이 들었을 때에는 전혀 안중에도 없다가 죽으니까 못 잊어 안타까워하며 제삿날을 따진다는 뜻으로, 사람이 죽은 다음에야 지성을 다하려 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일이 다 틀어진 다음에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  병든 놈 두고 약 지으러 가니 약국도 두건을 썼더란다[썼더라 한다] 환자가 생겨 약 지으러 약국에 뛰어가니 약국은 자기보다 더 하게 이미 상사(喪事)를 만나 두건을 쓰고 있었다는 뜻으로, 가도 소용이 없으니 갈 필요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든 솔개같이 잠시도 쉬지 않고 여기저기 살펴보며 빙빙 돌아다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들어야 설움을 안다 제 몸에 병이 나야 병난 사람의 설움을 안다는 뜻으로,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그 설움을 모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신 자식이 효도한다 대수롭지 않던 사람이 뜻밖에도 믿던 사람보다 오히려 더 나은 구실을 할 때 이르는 말. 병아리 똥은 똥이 아닌가 사물 현상의 성격은 양적 측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질적 측면에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아리 우장 쓰다 격에 맞지 아니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아리 터세하듯 ‘닭쌈에도 텃세한다’의 북한 속담.  병아리가 첫 울려면 날을 가린다 병아리가 다 자라서 처음으로 홰를 치며 울려고 할 때도 다 날을 가려 하는 법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을 새로 벌일 때는 날을 잘 잡아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아리는 가을에 가서 세여 보아야 한다 봄에 깐 병아리 중 몇 마리나 자라서 닭 구실을 하겠는가 하는 것은 가을에 가서 세어 보아야 정확하다는 뜻으로, 일의 결과를 보지 아니하고 타산만 앞세우다가는 실지와 맞지 아니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에 가득찬 물은 저어도 소리가 안난다 병자년 까마귀 빈 뒷간 들여다보듯 ‘무엇을 찾는 사람이 행여나 하고 구차스럽게 여기저기 기웃거림’을 비웃어 이르는 말. 병조 판서 집 활량 나그네 드나들듯 병조 판서의 집에 취직 청탁을 하러 오는 활량이 드나들듯 한다는 뜻으로, 매우 자주 출입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 주고 약 준다 해를 입혀 놓고서 돕는 체한다. 병풍도 꼬부려야 한다 병풍도 장마다 꼬부려야 서지 꼿꼿이 다 펴면 넘어진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서나 그에 맞는 묘술과 방도가 있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풍에 그려 놓은 닭이 꼬끼요 하고 운다 =병풍에 그린 닭이 울가.  병풍에 그린 꽃이 향기 나랴 =병풍에 그린 닭이 울가.  병풍에 그린 닭이 울가 현실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풍에 그려 놓은 닭이 꼬끼요 하고 운다병풍에 그린 꽃이 향기 나랴.  병풍에 그린 닭이 홰를 치거든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어서 기약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풍에 그린 닭이 홰를 치고 우는 한이 있더라도 비록 병풍에 그려 놓은 닭이 홰를 치며 우는 일과 같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생길지라도 기어이 해내겠다는 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병풍에 모과 구르듯 한다 병풍에 그려진 모과가 아무렇게나 굴러 있어도 상관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이리저리 굴러다녀도 탈이 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보금자리 사랑할 줄 모르는 새는 없다 새조차도 제 보금자리를 극진히 사랑한다는 뜻으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가족과 가정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야 함을 이르는 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겉이 아름다워야 속도 좋다는 뜻. 보따리 갖다 놓은 집이 주인이다 제 보따리를 가져다 풀어 놓거나 맡겨 둔 집이 바로 주인집이 된다는 뜻으로, 자기 물건이 있는 데에 따라 인연이 맺어짐을 이르는 말. 보름달 밝아 구황 타러 가기 좋다 구황을 타러 가는데 달이 밝으니 어두운 것보다는 좋다는 뜻으로,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을 하는 데 약간의 좋은 조건이 갖추어졌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보름달이 밝은 줄 몰랐더냐 누구에게나 이치가 명백한 사실을 왜 모르느냐는 것을 이르는 말. 보리누름까지 세배한다 ‘지나치게 예의를 차림’을 농조로 이르는 말. 보리 누름에 선 늙은이 얼어죽는다 보리로 담은 술 보리 냄새가 안 빠진다 보리밥에는 고추장이 제격이다 무엇이든지 제격에 맞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말. 보리밭에 가 숭늉 찾는다 ‘지나치게 서둘러서 행동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보리술이 제 맛 있다 =보리로 담근 술 보리 냄새가 안 빠진다. =보리로 담근 술 보리 냄새가 안 빠진다. 보리죽에 물 탄 것 같다 일이 아무 재미가 없고 싱거운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보릿고개가 태산보다 높다 ‘보릿고개 넘기가 매우 힘듦’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보약도 쓰면 안 먹는다 자신을 위하여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당장 괴롭거나 필요하지 않으면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보자 보자 하니까 얻어 온 장(醬) 한 번 더 뜬다 잘못을 따져서 꾸짖으려고 하는 참에 도리어 더 좋지 않은 일을 저지른다는 말. 보채는 아이 밥 한 술 더 준다 무슨 일에 있어서나 적극적으로 나서야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말. 복날(에) 개 맞듯 심하게 매를 맞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복날(에) 개 잡듯 몹시 심하게 때리거나 맞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복날(에) 개 패듯 몹시 심하게 때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복달임에 죽을 개 끌듯 인정사정없이 끌고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복덕방에 들어앉았다 복이 많이 생기는 방에 들어앉았다는 뜻으로, 먹을 일이 많고 행운이 차례지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음을 이르는 말. 복은 쌍으로 안 오고 화는 홀로 안 온다 볶은 콩 먹기 그만 먹겠다면서도 결국은 다 먹어 버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볼모로 앉았다 일은 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 꿩이 제 바람에 놀란다 자기가 한 일에 자기가 놀라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 꿩이 제 울음에 죽는다 꿩이 소리를 내어 자기가 있는 곳을 알려 죽게 된다는 뜻으로, 제 허물을 제가 드러냄으로써 화를 스스로 불러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날의 하루가 가을날 열흘 맞잡이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때인 봄날은 다른 계절의 열흘과 맞먹을 정도로 중요한 시기라는 뜻으로, 봄철 농사가 매우 중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날의 하루가 일 년 농사를 결정한다.  봄날의 하루가 일 년 농사를 결정한다 =봄날의 하루가 가을날 열흘 맞잡이. 봄도 한철 꽃도 한철 =봄꽃도 한때.  봄 돈 칠 푼은 하늘이 안다 농촌에서는 봄에 돈이 매우 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 떡은 들어앉은 샌님도 먹는다 먹을 것이 궁한 봄철에 해는 길고 출출하니 점잔만 빼고 들어앉은 샌님도 떡을 먹고 싶어 한다는 뜻으로, 봄에는 누구나 군것질을 좋아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 떡은 버짐에도 약이라 봄 떡은 버짐에 약으로 쓸 만큼 소중하다는 뜻으로, 봄철에는 식량이 귀하다는 말.  봄물에 방게 기어 나오듯 봄물이 지자 때를 만난 방게가 사방으로 정신없이 기어 나오듯 한다는 뜻으로,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바람에 말 씹도 터진다 봄바람을 쐬면 살갗이 잘 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바람에 여우가 눈물 흘린다 =봄바람은 첩의 죽은 귀신.  봄바람에 죽은 노인 봄바람을 맞고 얼어 죽은 늙은이라는 뜻으로, 몹시 추위를 타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바람은 첩의 죽은 귀신 봄바람이 매우 쌀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바람에 여우가 눈물 흘린다.  봄바람은 품으로 기어든다 비록 봄이지만 바람 부는 날은 매우 쌀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 방 추우면 맏사위 달아난다 봄철에 방이 추우면 견디기 힘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 백양 가을 내장 봄에는 백양산 비자나무 숲의 신록이, 가을에는 내장산의 단풍이 절경이라는 말. 봄볕에 그을리면 보던 임도 몰라본다 봄볕에 쬐이면 모르는 사이에 까맣게 그을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 =가을볕에는 딸을 쬐이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쬐인다. 봄 보지가 쇠 저를 녹이고 가을 좆이 쇠판을 뚫는다 봄에는 여자가, 가을에는 남자가 춘정(春情)이 높아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비가 잦으면 마을 집 지어미 손이 크다 봄비가 자주 오면 풍년이 들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부인들의 인심이 후해진다는 뜻으로, 아무 소용없고 도리어 해롭기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비는 잠 비요 가을비는 떡 비라 봄철에는 식량이 귀하기 때문에 비 오는 낮에 낮잠이나 자지만 가을에는 낟알이 흔하기 때문에 비 오는 날에는 쉬면서 떡을 해 먹을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 사돈은 꿈에도 보기 무섭다 대접하기 어려운 사돈을 춘궁기에 맞게 되는 것을 꺼려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 소나기 삼 형제 ‘소나기 삼 형제’의 북한 속담.  봄에 깐 병아리 가을에 와서 세어 본다 봄에 깬 병아리를 중병아리가 되는 가을에 가서야 그 수를 헤어 본다는 뜻으로, 이해타산이 어수룩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벌여 놓은 일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하고 게으름을 부리다가 뒤늦게 처리하느라고 바삐 돌아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에는 생말가죽이 마른다 봄철에는 일반적으로 날씨가 매우 메마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에 씨 뿌려야 가을에 거둔다 어떤 일이든지 제때에 대책을 세우고 공을 들여야 그만큼 성과를 거두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에 이붓애비 제 지낼가 ‘가을에 내 아비 제도 못 지내거든 봄에 의붓아비 제 지낼까’의 북한 속담.  봄에 하루 놀면 겨울에 열흘 굶는다 한 해 농사의 첫 시작인 봄철에 씨를 뿌릴 때에 게으름을 부리면 그만큼 농사가 안되어 열흘을 굶는다는 뜻으로, 봄철 농사가 매우 중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 조개 가을 낙지 봄에는 조개, 가을에는 낙지가 제철이라는 뜻으로, 제때를 만나야 제 구실을 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적절한 시기의 적절한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 첫 갑자 일에 비가 오면 백리중이 가물다 봄추위와 늙은이 건강 당장은 대단한 것 같아도 이미 기울어진 기세라 오래가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봇짐 내어 주며 앉아라 한다 속으로는 가기를 바라면서 겉으로는 붙잡는 체한다. 봇짐 내어 주며 하룻밤 더 묵으라 한다 봉당을 빌려 주니 안방까지 달란다 매우 염치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봉사 기름 값 물어 주기 ‘전혀 관계 없는 일에 억울하게 배상(賠償)을 내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봉사 단청(丹靑) 구경 본다고 보기는 하나, 그 참모습을 모르고 본다는 말. 봉사 등불 쳐다보듯 ‘서로 아무 관계 없이 지냄’을 이르는 말. 봉산 수숫대 같다 키가 멀쑥하게 큰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봉산 참배는 물이나 있지 =백미에는 뉘나 섞였지. 봉천답이 소나기를 싫다 하랴 빗물에 의하여서만 농사를 짓는 봉천답이 소나기를 싫다고 할 리 없다는 뜻으로, 틀림없이 좋아할 것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봉충다리의 울력걸음 능력이 좀 모자라는 사람도 여럿이 함께 하는 일에는 한몫 낄 수 있다는 말. 봉홧불 받듯 봉화대에서 봉화 연락을 받는 대로 지체 없이 봉홧불을 올리듯이 무엇을 연속으로 주고받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봉홧불에 김을 구워 먹는다 =봉홧불에 산적 굽기. 봉홧불에 떡 구워 먹기 =봉홧불에 산적 굽기. 봉홧불에 산적 굽기 봉홧불에 산적을 굽고 있다는 뜻으로, 일을 무성의하게 닥치는 대로 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봉홧불에 김을 구워 먹는다봉홧불에 떡 구워 먹기. 봉황에 닭을 비교한다 잘난 사람에다 못난 사람을 비교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귀 빈천이 물레바퀴 돌 듯 한다 부끄러울 때는 두덜거려도 낫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될 때는 하다못해 못마땅한 듯이 두덜거리면 부끄러움을 좀 덜 수 있다는 뜻으로, 졸렬한 수단이나마 얼마간 창피를 모면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등가리 안 옆 죄듯[조이듯] 무슨 일을 저질러 놓고 마음이 놓이지 아니하여 안절부절못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뚜막 땜질 못하는 며느리 이마의 털만 뽑는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나 좋은 기회가 있어도 이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말. 부러진 칼자루에 옻칠하기 쓸데없는 일을 함을 이르는 말. 부레풀로 일월을 붙인다 부레풀을 가지고 해와 달을 붙인다는 뜻으로, 못난 소리를 하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부모가 반팔자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나느냐 하는 것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모가 온효자 되어야 자식이 반효자 자식은 부모를 본뜨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모가 자식을 겉 낳았지 속 낳았나 부모는 자식의 육체를 낳은 것이지 그의 사상이나 속마음을 낳은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자기의 자식이라도 그 속에 품은 생각은 알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모가 착해야 효자(가) 난다 부모가 착하여야 자식도 부모를 따라 착한 사람이 된다는 뜻으로, 윗사람이 잘하여야 아랫사람도 잘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모가 효자가 되여야 자식이 효자 된다 ‘부모가 착해야 효자(가) 난다’의 북한 속담.  부모는 자식이 한 자만 하면 두 자로 보이고 두 자만 하면 석 자로 보인다 부모는 자기 자식이 한 자만큼 자라면 두 자로 커 보이고 두 자만큼 자라면 석 자로 커 보인다는 뜻으로, 부모 된 사람은 제 자식이 좋게만 보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모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부모의 말을 잘 듣고 순종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 부모 명 잘 받드는 사람이 나라도 잘 받든다 부모를 위하고 가족과 고향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나라에도 충성을 할 수 있다는 말.  부모 배 속에는 부처가 들어 있고 자식 배 속에는 범이 들어 있다 ‘부모 속에는 부처가 들어 있고 자식 속에는 앙칼이 들어 있다’의 북한 속담.  부모 상고에는 먼 산이 안 보이더니 자식이 죽으니 앞뒤가 다 안 보인다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보다도 자식이 죽었을 때에 슬픔이 더 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모 속에는 부처가 들어 있고 자식 속에는 앙칼이 들어 있다 부모는 누구나 다 제 자식을 한없이 사랑하지만 자식들 가운데는 부모의 은덕을 저버리는 경우가 없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모와 자식 간에도 일이 사랑이다 =삼대독자 외아들도 일해야 곱다.  부모의 은덕은 낳아서 기른 은덕이요 스승의 은덕은 가르쳐 사람 만든 은덕이라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쳐 준 스승의 은덕도 친부모의 은덕에 못지아니하게 귀중하다는 말.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 [칼로 물을 베어도 흔적이 없듯이] 내외간의 싸움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곧 화합한다는 말. 부서진 갓모자가 되었다 사람이 남에게 꾸지람을 듣고 무안을 당하였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스럼이 살 될까 이미 다 글러 버린 것이 다시 좋아질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시통에 연풍대 하겠다 좁은 부시통 안에서 연풍대라는 동작이 큰 칼춤도 추겠다는 뜻으로, 사람됨이 옹졸하여 일을 하면서 앞일을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부앗김에 서방질한다 홧김에 분별없이 행동하여 더욱 큰일을 저지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엉이 곳간 부엉이는 둥지에 먹을 것을 많이 모아 두는 버릇이 있다는 데서, 없는 것이 없이 무엇이나 다 갖추어져 있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엉이 셈 치기 계산에 몹시 어두운 사람의 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엉이 소리도 제가 듣기에는 좋다고 세상에 듣기 싫은 부엉이 소리조차도 부엉이가 들으면 듣기에 좋다는 뜻으로, 자기의 약점을 모르고 제가 하는 일은 다 좋은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엉이 집을 얻었다 횡재를 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엌에 가면 더 먹을까 방에 가면 더 먹을까? 부엌에서 숟가락을 얻었다 대단찮은 일을 하고서는 큰 공이나 세운 듯이 자랑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부자간에도 돈을 헤여 주고받는다 돈거래를 할 때에는 정확히 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자 하나면 세 동네가 망한다  부잣집 맏며느리 같다 여자의 얼굴이 복스럽고 후덕스럽게 생겼다. 부잣집 외상보다 비렁뱅이 맞돈이 좋다 장사에는 외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 부전조개 이 맞듯 1.‘빈틈없이 잘 들어맞음’을 이르는 말. 2.‘사이가 아주 가까움’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부조는 않더라도 제상(祭床)이나 치지 말라 도와주지는 않아도 좋으니, 낭패나 시키지 말라는 말. 부지깽이가 곤두선다 부지깽이도 누워 있을 틈이 없이 곤두서서 돌아다닌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 몹시 바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지깽이가 뛰는 세월 부지깽이까지 뛰어다니는 때라는 뜻으로, 몹시 바쁜 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지깽이로 맞던 며느리가 며느리를 맞아 오니 방치로 때린다 ‘며느리 늙어 시어미 된다’의 북한 속담. 부지런한 것도 반복은 된다 부지런한 것이 행복한 생활을 이루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말.  부지런한 농민에게는 좋은 땅과 나쁜 땅이 따로 없다 나쁜 땅도 부지런히 가꾸면 좋은 땅이 된다는 말. ≒부지런한 농사군에게는 나쁜 땅이 없다.  부지런한 농사군에게는 나쁜 땅이 없다 =부지런한 농민에게는 좋은 땅과 나쁜 땅이 따로 없다.  부지런한 물방아는 얼 새도 없다 물방아는 쉬지 아니하고 돌기 때문에 추워도 얼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쉬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하여야 실수가 없고 순조롭게 이루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지런한 벌은 슬퍼하지 않는다 일에 충실한 사람은 비관하거나 불평하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지런한 범재가 부지런하지 못한 천재보다 낫다 부지런한 보통 사람이 부지런하지 못한 천재보다 낫다는 뜻으로, 꾸준히 노력하여 공부하면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말.  부지런한 부자는 하늘도 못 막는다 부지런하면 반드시 부자가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지런한 운전사에게는 나쁜 차가 없다 부지런한 운전사는 차의 좋고 나쁨을 따지지 아니하고 언제나 깨끗이 손질하고 관리한다는 말.  부지런한 이는 앓을 틈도 없다 일에 열중하면 좀처럼 시간의 여유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처님 가운데[허리] 토막 (부처처럼) 어질고 착한 사람이라는 뜻. 부처님 살찌고 마르기는 석공에게 달렸다 부처님에게 생선 방어 토막 훔쳐먹었다고 한다 북단 거둥에 보군진 몰리듯 임금이 북단에 거둥할 때에 지형이 협소하여 보군(步軍)이 급히 달려갔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 급히 덤비고 법석거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북데기 속에 벼 알이 있다 하찮은 북데기 속에 귀중한 벼 알이 섞여 있다는 뜻으로, 보통 대하게 되는 평범한 곳에 값진 물건이나 인재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각담 밑에 구렝이 있고 북데기 속에 알이 있다. 북두칠성이 앵돌아졌다 ‘일이 낭패가 되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북어 뜯고 손가락 빤다 ‘거짓으로 꾸미거나 과장함’을 이르는 말. 북어 한 마리 주고 젯상 엎는다 북은 칠수록 맛이 난다 무슨 일이나 하면 할수록 길이 나고 잘된다는 뜻. 북은 칠수록 소리가 난다 못된 사람과 싸우면 손해만 커진다는 말. 분에 심어 놓으면 못된 풀도 화초라 한다 못난 사람도 좋은 지위에 앉혀 놓으면 잘나 보인다는 말. 불고 쓴 듯하다 집이 너무 가난하여 아무것도 없이 휑하니 비었다는 말. 불난 끝은 있어도 물난 끝은 없다 불난 데 풀무질한다 남의 잘못된 일을 더 잘못되게 충동질하거나 성난 사람을 더욱 성나게 충동질한다는 말. 불뚝성이 살인낸다[살인한다] 갑자기 불뚝하게 성을 내면 좋지 않은 큰일을 일으키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불로초를 먹었나 보통 이상으로 장수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자녀를 끔찍이 아끼며 소중히 기른다는 말. 불붙는 데 키질하기 일이 잘못되어 가는 판인데, 옆에서 충동질하여 더욱 잘못되어 가게 한다는 뜻. 불알 두 쪽만 대그락대그락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알몸뿐이라는 말. 불알 밑이 근질근질하다 좀이 쑤셔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는 말. 불알을 긁어 주다 남의 비위를 맞추어 주며 아첨한다는 말. 불 없는[꺼진] 화로, 딸 없는 사위 아무 쓸모가 없이 된 것을 이르는 말. 불장난에 오줌 싼다 불은 인정사정이 없으니 불장난을 하지 말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불탄 강아지 앓는 소리 불에 타서 죽어 가는 강아지의 울음소리라는 뜻으로, 기력이 다하여 소리도 제대로 못 내고 앓는 소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불탄 개 가죽 같다 일마다 이루어지지 아니하거나 발전이 없고 점점 오그라들기만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불탄 쇠가죽 오그라들듯. 불탄 쇠가죽 오그라들듯 =불탄 개 가죽 같다. 불한당 치른 놈의 집구석 같다 집 안이 몹시 어수선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붉고 쓴 장 빛이 좋아서 맛있을 듯한 간장이 쓰다는 뜻으로, 겉모양은 그럴듯하게 좋으나 실속은 흉악하여 안팎이 서로 다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는 데는 무쇠도 녹는다 지성으로 잘못을 빌면 용서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 비단 대단 곱다 해도 말같이 고운 것은 없다 비단보에 개똥[똥 (싼다)] 겉모양은 그럴듯하나 내용은 흉하고 추잡함을 이르는 말. 비단옷 입고 밤길 가기 생색나지 않거나 보람 없는 일을 공연히 한다는 말. 비둘기 마음은 콩밭에 있다 자기에게 이득이 있거나 자기가 흥미를 가지는 것에 대하여서만 관심을 갖고 정신을 파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둘기는 몸은 밖에 있어도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먹을 것에만 정신이 팔려 온전히 다른 볼일을 보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둘기는 콩밭에만 마음이 있다. 비둘기는 콩밭에만 마음이 있다 =비둘기는 몸은 밖에 있어도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비둘기는 하늘을 날아도 콩밭을 못 잊는다 비둘기가 콩밭에만 마음을 두듯이 사람은 아무리 좋은 곳을 떠돌아다녀도 자기가 살던 고장을 잊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렁뱅이가 하늘을 불쌍히 여긴다 비렁뱅이 비단 얻은 것[격] 분에 넘치는 귀한 것을 얻어서 어쩔 줄 모를 때 하는 말. 비렁뱅이 자루 찢기 서로 위하고 동정해야 할 사람들끼리 오히려 헐뜯고 다투는 일을 이르는 말. 비루먹은 강아지 대호(大虎)를 건드린다 대적할 수 없는 이에게 철없이 함부로 덤빔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린내 맡은 강아지 매 맞아 허리가 부러져도 뜨물통 앞에 가서 죽는다 비린내 맡은 강아지가 맞아 죽으면서까지도 냄새를 찾아 뜨물통 앞까지 기어가서 죽는다는 뜻으로, 어떤 물건이나 지위 따위에 눈이 어두워지면 죽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동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바리는 말똥만 보아도 웃는다 어린 처녀는 우습지 않은 일에도 곧잘 웃는다는 말. 비싼 놈의 떡은 안 사 먹으면 그만이라 비싼 밥 먹고 헐한 걱정 한다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르는 말.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풍파를 겪은 뒤에 일이 더 든든해진다는 말. 비웃 두름 엮듯 한 줄에 잇대어 달아서 묶은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위가 떡판[떡함지]에 가 넘어지겠다 떡판 옆을 가다가 짐짓 넘어진 체하여 떡을 먹을 만큼 비위가 좋다. 비지 먹은 배는 연약과(軟藥果)도 싫다 한다 하찮은 음식일지라도 먹어서 배가 부르면 좋은 음식이라도 더 당기지 않는다는 말. 비짓국 먹고 용트림한다 실속은 없으면서도 겉모양만 그럴듯하게 꾸밈을 이르는 말. 빈 수레가 요란하다 실속 없는 사람이 겉으로 더 떠들어 댄다. 빈대도 낯짝[콧등]이 있다 지나치게 염치가 없는 사람을 나무라는 말. 빈말이 랭수 한 그릇만 못하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것보다는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이 낫다는 뜻으로, 말로만 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훨씬 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빈부귀천이 물레바퀴 돌듯 한다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의 북한 속담. 빈집에 소 매였다 없는 살림에 큰 횡재를 하였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빈집의 빈대 먹지 못하고 굶주려서 바싹 여윈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빈천할 때 사귄 벗은 잊지 못한다 어려운 조건이나 생활 속에서 맺어진 벗이 매우 소중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빈틈에 바람이 나다 사이가 뜨면 아무리 두터운 정이라도 멀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빌려 온 고양이같이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드는 데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아니한 채 혼자 덤덤히 있는 경우를 이르는 말. 빌려 온 말이 삼경이 되었다 말을 잠깐 타고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밤늦은 삼경(三更)이 되었다는 뜻으로, 잠깐 빌려 온 물건이 그럭저럭 오래되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빌어먹는 놈이 콩밥을 마다할까 한참 궁한 판이니 좋고 나쁜 것을 가릴 처지가 못 된다는 말. 빗자루 든 놈보고 마당 쓸라 한다 빚 보증하는 자식은 낳지도 마라 빚은 값으로나 떡이라지 떡이 도무지 떡답지가 않고 빚어서 만들었다는 점만 떡 같다는 뜻으로, 제 기능을 잘 못하는 물건을 아쉬운 대로 써야 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빚쟁이 발을 뻗고 잠을 못 잔다 남에게 빚을 진 사람은 발을 뻗고 편안하게 잠자지 못한다는 뜻으로, 남에게 빚을 진 사람은 늘 빚 갚을 일이 걱정되어 마음 편한 날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빚 주고 뺨 맞기 남에게 후한 일을 하고 도리어 욕을 본다는 말. 빚진 죄인(이라) 빚을 진 사람은 죄인처럼 빚쟁이에게 굽실거리게 된다는 말. 빛 좋은 개살구 보기에는 그럴듯하나 실속이 없는 것을 이르는 말. 빠른 말이 뛰면 굼뜬 소도 간다 일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굼뜬 사람도 자연히 그를 따라가기 마련이라는 말.  빠른 바람에 굳센 풀을 안다 드센 바람 속에 꿋꿋이 서 있는 굳센 풀을 알아낼 수 있다는 뜻으로, 마음의 굳은 의지와 절개는 시련을 겪고 나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말. 빨간 상놈 푸른 양반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마구 사는 상놈과 서슬이 푸르게 점잔을 빼고 있는 양반을 대조하여 이르는 말. 빨래 이웃은 안 한다 빨래할 때 가까이 있으면 구정물이나 튀지 좋은 일은 없다는 말. 빵따냄은 삼십 집 빵따냄의 위력이 삼십 집의 위력에 상당하다는 말. 뺨 맞는 데 구레나룻이 한 부조 쓸모없어 보이던 구레나룻도 뺨을 맞을 경우에는 아픔을 덜어 준다는 뜻으로, 아무 소용 없는 듯한 물건이 뜻밖에 도움을 주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뺨 잘 때리기는 나막신 신은 깍정이라 뺨 잘 때리기로는 나막신 신은 깍정이를 따라잡을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되지 못하고 비열한 자가 도리어 잘난 체하며 남을 몹시 학대한다는 말. 일제 강점기에, 일본 사람이 툭하면 무고한 우리나라 사람을 때리고 업신여겼던 것을 증오하여 이르는 말.  뺨(을) 맞을 놈이 여기 때려라 저기 때려라 한다 죄를 지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처분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도리어 제 좋을 대로 요구함을 비웃는 말. 뺨을 맞아도 은가락지 낀 손에 맞는 것이 좋다 이왕 꾸지람을 듣거나 벌을 받을 바에는 권위 있고 덕망 있는 사람에게 당하는 것이 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뻐꾸기도 유월이 한철이라 뻐꾸기도 음력 유월이 한창 활동할 시기라는 뜻으로, 누구나 한창 활동할 수 있는 시기는 얼마 되지 아니하니 그때를 놓치지 말라는 말. 뻗어 가는 칡도 한[끝]이 있다 무슨 일이든지 일정한 한도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뻗정다리 서나 마나 뻗정다리는 서거나 앉거나 다 똑같다는 뜻으로, 하나 마나 마찬가지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뻗친 쇠발 이미 착수하여 버린 일임을 이르는 말. 뽕도 따고 임도 보고[본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이룸을 이르는 말. 뿌리가 다르면 줄기가 다르고 줄기가 다르면 아지가 다르다 어디서든지 근본이 기본이고 그에 따라 모든 현상과 결과가 좌우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뿌리 깊은 나무 가뭄 안 탄다 땅속 깊이 뿌리 내린 나무는 가뭄에 타지 않아 말라 죽는 일이 없다는 뜻으로, 무엇이나 근원이 깊고 튼튼하면 어떤 시련도 견뎌 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뿌리 없는 나무가 없다 모든 나무가 다 뿌리가 있듯이 무엇이나 그 근본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인이 없이 결과만 있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  뿌리 없는 나무에 잎이 필까 원인이 없이는 결과가 있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 근본이 있어야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희망을 가질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 기대를 가짐을 비웃는 말. 뿔 뺀 쇠 상이라 지위는 높지만 실권(實權)이 없음을 비유한 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올라간다] 주장 되는 사람이 없이 저마다 이러니저러니 하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 사과나무에 배가 열렸나 사과나무에 배가 열린 것처럼 엉뚱하다는 뜻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전혀 뜻밖의 일이 생겼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귀어야 절교하지 서로 관계가 있어야 끊을 일도 있다는 뜻으로, 어떤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음을 이르는 말. 사기전에 종짓굽 맞추듯 들락날락함이 없이 꼭 같게 맞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나운 개 콧등 아물 틈[날]이 없다 싸우기 좋아하는 사람은 상처가 아물 날이 없다는 말. 사나운 말에는 별난 길마 지운다 사내아이가 열다섯이면 호패를 찬다 남자의 나이 열다섯이 되면 어른으로 취급하는데, 이미 열다섯이니 제 한 몫을 할 때가 되었음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사내자식 길 나설 때 갈모 하나 거짓말 하나는 가지고 나서야 한다 =사내가 우비하고 거짓말은 가지고 다녀야 한다. 사내자식은 수리개 넋이다 남자들은 솔개처럼 잘 떠돌아다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냥 가는 데 총 놓고 간다 =사냥 가는 데 총을 안 가지고 가는 것 같다. 사냥 가는 데 총을 안 가지고 가는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러 가면서 거기에 가장 긴요한 물건을 빠뜨리고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냥 가는 데 총 놓고 간다. 사냥개 언 똥 들어먹듯[삼키듯] 음식 같은 것을 남이 손댈 사이도 없이 먹어 치움을 이르는 말. 사당치레하다가 신주 개 물려 보낸다 겉만 꾸미려고 애쓰다가 정작 요긴한 것은 잃어버리고 만다는 뜻. 사돈 남(의) 말 한다 제 일은 제쳐 놓고 남의 일에만 참견함을 이르는 말. 사돈 밤 바래기 이편에서 바래다 주면 곧이어 다음번에는 상대편에서 바래다 주고 하여 자꾸 되풀이됨을 이름. 사돈집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저와는 상관없는 일에 간섭함을 이름. 사또 떠난 뒤에 나팔 분다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을 제때가 지난 뒤에야 함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사람과 쪽박은 있는 대로 쓴다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나 아무리 돈이 귀중하다고 해도 사람보다 더 귀중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나를 막론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말. 사람은 구하면 앙분을 하고 짐승은 구하면 은혜를 한다 사람은 나이로 늙는 것이 아니라, 기분으로 늙는다 사람은 늙어지고 시집살이는 젊어진다 사람은 열 번 (다시) 된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에 여러 번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뜻. 사람은 잡기를 해보아야 마음을 안다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 인생의 목적은 좋은 일을 하여 후세에 이름을 남기는 데 있다는 말. 사람은 키 큰 덕을 입어도 나무는 키 큰 덕을 못 입는다 나무는 큰 나무가 있으면 그 밑의 작은 나무는 자라지 못하나, 사람은 큰 인재가 나면 그 주위 사람이 덕을 입는다는 말. 사람은 헌 사람이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 사람을 죽이는 세가지, 내리 쪼이는 태양, 만찬, 그리고 걱정 사람의 새끼는 서울로 보내고 마소 새끼는 시골[제주]로 보내라 사람은 넓고 큰 곳에서 자라야 출세할 기회가 많다는 말. 사람의 혀는 뼈가 없어도 사람의 뼈를 부순다 사람 죽여 놓고 초상 치러 주기  사랑이 여자에게 대하는 것은 태양이 꽃에 대하는 것과 같다 사릅 송아지는 이도 들어 보지 말랬다 세 살 먹은 송아지는 누구나 보면 안다는 뜻으로, 이를 보지 아니하고도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 사막에 꽃씨를 뿌린다고 꽃을 피울가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을 하려고 애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막에도 금강석이 있다 모래나 돌밖에 없어 보이는 사막에조차 귀중한 금강석이 있다는 뜻으로, 아주 보잘것없어 보이는 곳에도 귀중한 것이 있을 수 있으므로 어디나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말.  사막에서 금강석을 찾는다 온통 모래로 뒤덮인 사막에서 귀중한 금강석을 찾는다는 뜻으로, 구하기가 매우 힘든 것을 앞이 막막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무모하게 찾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모에 갓끈[영자] 제격에 맞지 않아 어울리지 않는 모양을 이르는 말. 사발 안의 고기도 놔주겠다 사발 안에 든 고기는 이미 자기 차지이나 그것도 못 먹고 놓아준다는 뜻으로, 자기 몫도 제대로 찾아 먹지 못할 만큼 어리석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발 이 빠진 것 쓸모없이 되어 그대로 두기도 불편한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발에 든 고기나 잡겠다 사발에 담아 놓은 물고기나 잡을 만하다는 뜻으로, 무능하여 일을 처리하기는커녕 주는 밥이나 겨우 찾아 먹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사서삼경을 다 읽어도 누울 와(臥) 자가 제일 게으른 자가 누워서 뒹굴 때 핑계로 이르는 말. 사십에 첫 버선 1.나이 들어서 늦게 관직이나 일자리를 얻게 됨을 이르는 말. 2.늙어서야 뜻한 바를 이루게 됨을 이르는 말. 사위 사랑(은) 장모 사위를 사랑하는 마음은 장인보다 장모가 더하다는 말. 사위는 백 년 손이라 [사위는 영원한 손님이라는 뜻으로] 사위는 언제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존재라는 말. 사위는 백 년 손이요 며느리는 종신 식구 사위도 반자식(이라) 1.장인과 장모에게 사위가 절반 제 자식이라는 뜻으로, 사위에 대한 정이 자식에 대한 정 못지않다는 말. 2.사위도 때로 자식 노릇을 할 때는 한다는 말. 사자어금니같이 아끼다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다. 사자 없는 산에 토끼가 왕[대장] 노릇 한다 주장 되는 사람이 없게 되면 못난 사람이 세력을 부리며 뽐낸다는 말. 사잣밥(을) 싸 가지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를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잣밥을 목에 매달고 다닌다. 사잣밥을 목에 매달고 다닌다 =사잣밥(을) 싸 가지고 다닌다. 사잣밥인 줄 알고도 먹는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한 일인 줄 알면서도 다른 방도가 없어서 할 수 없이 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정이 사촌보다 낫다 사정만 잘하면 웬만한 것은 통할 수 있다는 말. 사주에 없는 관을 쓰면 이마가 벗어진다 사주팔자는 날 때부터 타고난다 운명은 아무리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임을 이르는 말. 사천왕 보고 앙증하다 한다 사천왕이 슬기가 있고 앙증하다 하여 그를 보고 앙증하다고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는 의미로, 당연한 사실을 놓고 쓸데없는 말을 하는 상황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함’을 이르는 말. 사침에도 용수가 있다 아무리 바빠도 틈을 내려면 낼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타구니에 방울 소리가 나도록 아주 급하게 뛰어가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후 술 석잔 말고 생전에 한 잔 술이 달다 사후 약방문(藥方文) 때를 놓치고 난 뒤에 기울이는 헛된 노력을 이르는 말. 사흘 굶어 도둑질 아니 할 놈 없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몹시 궁하게 되면 옳지 못한 짓을 하게 된다는 말. 사흘 길에 하루쯤 가서 열흘씩 눕는다 삭다례 떡 맛보듯 ‘삭단에 떡 맛보듯’의 북한 속담. 삭은 바자 구멍에 노란 개 주둥이 (내밀듯) 다 삭은 바자 구멍으로 개가 주둥이를 잘 내밀듯이 말참견을 잘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삯일에 땀을 흘리면 죽은 할아버지도 무덤 속에서 돌아눕는다 남이 시키는 삯일에 땀을 흘리는 것을 보면 죽은 할아버지조차도 가슴 아파하며 보지 않으려고 돌아눕는다는 뜻으로, 삯일하는 사람들의 고된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산골 중놈 같다 ‘의뭉스럽게 생긴 사람’을 조롱 조로 이르는 말. 산 김가 셋이 죽은 최가 하나를 못 당한다 산돼지는 칡뿌리를 노나 먹고 집돼지는 구정물을 노나 먹는다 돼지와 같이 욕심 많은 짐승도 먹을 것을 나누어 먹는다는 뜻으로, 욕심 사나운 사람을 비꼬는 말.  산돼지를 잡으려다가 집돼지까지 잃는다 산돼지를 잡겠다고 욕심을 부리던 나머지 집돼지를 잘못 간수한 탓으로 잃어버리게 되었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다가 이미 차지한 것까지 잃어버리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산토끼를 잡으려다가 집토끼를 놓친다. 새로운 일을 자꾸만 벌여 놓으면서 이미 있는 것을 챙기는 데에 소홀하면 도리어 손해를 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산토끼를 잡으려다가 집토끼를 놓친다. 산 밑 집에 방앗공이(가) 논다[귀하다] 그 고장의 산물이 오히려 그곳에서는 더 귀하다는 말. 산 밖에 난 범이요 물 밖에 난 고기라 1.근거로 삼을 기반을 잃어버려 맥을 못 추게 된 경우를 이르는 말. 2.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처지로 몰려난 경우를 가리키는 말.. 산보다 골이 더 크다 무슨 일이 사리에 맞지 않게 됨을 이르는 말. 산속에 있는 열 놈의 도둑은 잡아도 맘속에 있는 한 놈의 도둑은 못 잡는다 일단 제 마음속에 자리 잡은 좋지 못한 생각을 스스로 고치기는 매우 어렵다는 말. 산 속의 놈은 도끼질 들판의 놈은 괭이질 산에 가야 범을 잡는다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방법과 방향으로 행동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 산은 오를수록 높고 물은 건널수록 깊다 산이 높아야 골이 깊다 사람이란 외형부터 커야 그 품은 포부도 크다는 말. 산 (사람) 입에 거미줄 치랴 사람은 아무리 가난하여도 먹고살 수는 있다는 말. 산중 놈(의) 풋농사 두메 화전의 어설픈 농사라는 뜻으로, 여름에는 잘된 듯 보이나 산짐승도 와서 뜯어 먹고 하여 추수할 때는 별 수확이 없게 되는 농사를 이르는 말. 산중 놈은 도끼질 야지(野地) 놈은 괭이질 사람은 각기 자신의 환경에 따라 하는 일이 다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산중 벌이하여[농사지어] 고라니 좋은 일 했다 애써서 산속에 밭을 갈았더니 고라니가 내려와서 다 먹더라는 뜻으로, 기껏 고생하여 이루었으나 남만 좋은 일 해 준 결과가 되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산중에 거문고라 외딴 산속에 있는 거문고와 같이 어떤 자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산지기가 놀고 중이 추렴을 낸다 놀기는 산지기가 놀았는데 그 값은 중이 문다는 뜻으로, 아무런 관련도 없는 남의 일로 부당하게 대가를 치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산지기가 산을 안 지키고 민간에 내려가서 행음을 하고 중이 불공은 안 드리고 술추렴을 한다는 뜻으로, 부당하거나 엉뚱한 짓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산지기 눈 봐라 도낏밥을 남 줄까 몹시 인색해 보이니 그에게 무엇을 얻을까 바라지도 말라는 말. 산지기 눈치 보니 도끼 빼앗기겠다 눈치를 보니 손해만 입게 될 것 같으므로 일찌감치 정신 차려야 한다는 말. 산 진 거북이요 돌 진 가재[자라]라 의지할 근거가 든든한 상태임을 이르는 말 산천 도망은 해도 팔자 도망은 못한다 비록 자연에서는 도망칠 수 있어도 운명 지어진 팔자에서는 도망칠 수 없다는 뜻으로, 타고난 팔자란 어쩔 수 없음을 이르는 말. 산토끼를 잡으려다가 집토끼를 놓친다 =산돼지를 잡으려다가 집돼지까지 잃는다. =산돼지를 잡으려다가 집돼지까지 잃는다. 산 호랑이 눈썹 (찾는다) 도저히 불가능한 것을 얻으려고 함을 이르는 말. 살갑기는 평양 나막신 신기에 편안한 평양 나막신처럼 붙임성이 있고 사근사근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안쪽이 넓은 평양 나막신처럼 몸은 작은데 음식은 남보다 더 많이 먹는 사람을 비웃는 말. 살강 밑에서 숟가락 얻었다[주웠다] 횡재한 것 같으나 임자가 분명하여 아무 보람이 없음을 이르는 말. 살결이 희면 열 허물 가린다 살결이 흰 사람은 대체로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 살림에는 눈이 보배(라) 살림을 잘하려면 눈썰미가 있어야 한다는 말. 살림에는 낱낱이 살펴 보살피는 것이 제일이라는 말.  살림은 오장 같다 뱃속의 오장이 모두 제 기능을 다 해야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아무리 많은 살림살이도 빠짐없이 모두 소용되기 마련이며, 또한 그 많은 살림살이가 모두 제 기능을 다하여 서로 손이 맞아떨어져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살림이 거덜이 나면 봄에 소를 판다 생활이 몹시 쪼들리게 되면 한창 소를 부려야 할 바쁜 농사철인 봄에도 소를 팔게 된다는 뜻으로, 생활이 쪼들려 막다른 처지에 이르게 되면 아무리 긴요한 물건이라도 꺼리지 않고 팔게 된다는 말. 살림이란 게 쓸 건 없어도 남 주워 갈 건 있다 하찮은 물건이라도 도둑이 집어 갈 것은 있기 마련이라는 말. 살림하는 녀편네가 손이 크다 살림하는 여자가 헤프게 살림하여 낭비를 많이 함을 이르는 말. 살아가면 고손자한테도 배운다 배움에는 위아래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살아가면 고향 오래 살면서 정이 들면 곧 고향처럼 정다워진다는 뜻으로, 어느 곳이든지 마음을 붙이고 살아가면 고향과 같이 정이 든다는 말. 살아날 사람은 약을 만난다 일이 잘될 사람은 불행한 처지에 있다가도 그 불행을 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마련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살아생이별은 생초목에 불붙는다 살아 있으면서 서로 이별하는 것은 불이 잘 붙지 않는 생초목조차 불붙을 만큼 애간장이 타는 일이라는 뜻으로, 생이별은 차마 못할 일임을 이르는 말. 살은 쏘고 주워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 살이 살을 먹고 쇠가 쇠를 먹는다 동포 형제끼리 서로 해침을 이르는 말. 살찐 놈 따라 붓는다 실속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할 필요가 없음을 이르는 말. 삼각산 바람이 오르락내리락 바람이 제멋대로 오르락내리락한다는 뜻으로, 거들거리고 놀아나는 모양을 이르는 말. 삼각산 풍류. 삼각산 풍류 ☞삼각산 바람이 오르락내리락. 삼간초가가 다 타도 빈대 죽어[타 죽는 것만] 좋다 =초가삼간 다 타도 빈대 죽는 것만 시원하다. 삼국 시절에 났나 말은 굵게 한다 공연히 큰소리치며 허세를 부림을 이르는 말. 삼년 가뭄에는 살아도 석달 장마에는 못 산다 삼년부조면 절교라 상기(喪期) 삼 년 동안에 한 번도 조상을 아니한 사람과는 절교한다는 말. 삼밭에 쑥대 삼밭에 자라는 쑥대는 저절로 곧아진다는 뜻으로, 좋은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그 영향으로 자기도 모르게 좋은 사람이 됨을 이르는 말. (참고)마중지봉(麻中之蓬). 삼베 주머니에 성냥 들었다 삼베 주머니에 어울리지 않게 성냥이 들었다는 뜻으로, 허술한 겉모양과는 달리 속에는 말쑥한 것이 들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삼복더위에 고기 국 먹은 사람 같다 몹시 무더운 삼복에 더운 고깃국을 먹고 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 같다는 뜻으로, 땀을 몹시 흘리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삼복더위에 소뿔도 꼬부라든다 삼복더위에는 굳은 소뿔조차도 녹아서 꼬부라진다는 뜻으로, 삼복 날씨가 몹시 더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뿔도 꼬부라든다. 삼사월 낳은 아기 저녁에 인사한다 삼사월에는 아침에 낳은 아기가 저녁에 인사한다는 뜻으로, 음력 삼사월은 낮이 몹시 긺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삼수갑산을 갈지언정 중강진은 못 간다 삼수갑산에 귀양살이를 갈지언정 자기 마음에 맞지 않는 중강진에는 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은 어떤 피해가 있더라도 절대로 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삼십 넘은 계집 한창때가 다 지나간 여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삼십육계 줄행랑이 제일[으뜸] 형편이 불리할 때는 도망쳐 화를 면하는 것이 상책임. 삼일 안 새색시도 웃을 일 결혼한 지 삼 일도 안 된 새색시마저도 웃을 일이라는 뜻으로, 웃지 않고서는 도저히 배길 수 없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삼정승 부러워 말고 내 한 몸 튼튼히 가지라 권세나 권세 있는 사람들의 도움에 헛된 욕심을 두지 말고 제 몸의 건강이나 바른 행실을 위해 힘쓰라는 말. ≒삼정승을 사귀지 말고 내 한 몸을 조심하라정승 판서 사귀지 말고 제 입이나 잘 닦아라. 삼정승을 사귀지 말고 내 한 몸을 조심하라 =삼정승 부러워 말고 내 한 몸 튼튼히 가지라. 삼천갑자 동방삭이도 저 죽을 날은 몰랐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닥쳐올 운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삼촌 못난이 조카 장물 짐 진다 못난 삼촌이 조카가 훔친 물건을 지고 따라간다는 뜻으로, 덩치는 큰 사람이 못난 짓을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삼촌 삼촌 하면서 무엇 먹인다 =사돈 사돈 하며 가다가 들리고 오다가 들리고 한다. 삼태기로 앞 가리기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짓을 하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 삼현 육각 잡히고 시집간 사람 잘산 데 없다 음악을 울리며 요란하게 시집간 사람이 잘사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는 뜻으로, 호화롭게 시집간 사람이 불행하게 사는 수가 많음을 이르는 말. 알력과 모순으로 가득 차 있는 부자 집안에 시집가서 행복할 것이 없음을 풍자하여 이르는 말. 삽살개(의) 뒷다리 삽살개 뒷다리처럼 볼품이 없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삿갓에 쇄자질 =사모에 갓끈[영자]. 상감마마 어전 뜰에서 걷듯 상감마마가 뜰에서 거니는 걸음걸이와 같다는 뜻으로, 팔자걸음으로 흐느적흐느적 걷는 걸음걸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갓집 개 [노릇] 먹여 주고 돌봐 줄 주인을 잃은 상갓집 개와 같은 처지라는 뜻으로, 여기 가서도 천대를 받고 저기 가서도 천대를 받으면서도 비굴하게 얻어먹으러 기어드는 가련한 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갓집 개만도 못하다 제대로 얻어먹지를 못하는 상갓집 개만도 못한 신세라는 뜻으로, 의지할 곳 없고 천대받고 압박받는 처지가 몹시 가련하고 불쌍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놈의 발 덕 양반의 글 덕 양반은 학식 덕으로 살아가고 학식 없는 상놈은 발로 걷고 노동하여 살아감을 이르는 말. 상놈의 살림이 양반의 양식이라 상놈이 힘들여 일하여 꾸려 가는 살림이 곧 양반의 양식이 된다는 뜻으로, 상놈이 힘겹게 살아가는 반면 양반은 그 덕에 호의호식하게 됨을 비난하여 이르는 말. 상농은 밭을 가꾸고 중농은 곡식을 가꾸고 하농은 풀을 가꾼다 진짜 농사를 잘 짓는 농사꾼은 밭을 기름지게 가꾸는 반면 농사를 못 지을수록 쓸데없는 풀만 가꿈을 이르는 말. 상덕을 바라지 하덕을 바라랴 사랑과 은덕은 으레 윗사람에게서 받기 마련이지 아랫사람에게서 받는 일은 없음을 이르는 말. 상두꾼에도 순번이 있고 초라니탈에도 차례가 있다 모든 일에는 차례와 순서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두꾼은 연폿국에 반한다 상여를 메는 상두꾼이 상갓집에서 끓이는 하찮은 연폿국 맛에 반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천한 일이라도 그 일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재미가 따로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전 배 부르면 종 배고픈 줄 모른다 상전벽해 되어도 비켜설 곳(이) 있다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가 되더라도 피할 길이 있다는 뜻으로, 아무리 큰 재해 속에서도 살아날 가망은 있음을 이르는 말. 상전의 빨래에 종의 뒤축이 희다 남의 일을 하여 주면 그만한 소득이 있다. 상좌 중의 법고 치듯 무엇을 아주 빨리 쾅쾅 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좌 중이 많으면 가마솥을 깨트린다 상주 보고 제삿날 다툰다 정확히 아는 사람 앞에서 자기의 틀린 것을 고집한다는 뜻. 상추 밭에 똥 싼 개는 저 개 저 개 한다 한 번 나쁜 짓을 하다가 들킨 사람은, 나쁜 일이 드러날 적마다 의심을 받게 된다는 말. 상추쌈에 고추장이 빠질까 상추쌈에 고추장을 빼놓을 수 없다는 뜻으로, 사람이나 사물이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어 언제나 따라다니고 붙어 다니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투가 국수버섯 솟듯 되지못하게 어른 행세를 하며 남을 함부로 부리는 이를 이르는 말. 상판대기가 꽹과리 같다 얼굴이 놋쇠로 만든 꽹과리 같다는 뜻으로, 몹시 파렴치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팔십이 내 팔자 강태공이 가난하였던 처음 80년 동안과 같다는 뜻으로, 가난이 팔자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하사불급이오 이름만 석숭이가 되었다 이 일 저 일 벌여 놓기만 하고 실속은 없어 알뜰하게 모은 제 재물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새 까먹은 소리 근거 없는 말. 헛소문. 새꽤기에 손 베었다 변변치 못한 사람에게, 또는 어쭙잖은 일 때문에 뜻밖의 해를 입었다는 말. 새끼 아홉둔 소가 길마 벗을 날 없다 새남터를 나가도 먹어야 한다 곧 죽으러 새남터로 끌려 나가더라도 우선 먹고 봐야 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큰일을 당하더라도 우선 든든히 먹고 기운을 차리는 것이 중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새는 앉는 데마다 깃이 든다[떨어진다] 이사가 잦으면 세간이 준다는 뜻. 새도 가지를 가려서 앉는다 처신을 가려서 하라는 말. 새도 염불을 하고 쥐도 방귀를 뀐다 새로 집 지은 후 삼 년은 마음을 못 놓는다 새로 집을 짓고 살면 처음 삼 년은 무슨 사고가 있을까 하여 마음을 놓지 못한다는 말. 새매도 오래면 꿩을 잡는다 꿩을 잡아 보지 못한 새매도 오래면 꿩을 잡을 수 있다는 뜻으로, 어떤 분야에 대하여 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그 분야에 오래 있으면 얼마간의 지식과 경험을 갖게 됨을 이르는 말. 새 바지에 똥 싼다 미운 짓만 골라서 한다는 말. 새 발의 피 분량이 무시해도 좋을 만큼 적음. 새벽달 보려고 으스름달 안 보랴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의 일만 생각하여, 지금 당장의 일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뜻. 새벽달 보자고 초저녁부터 기다린다 일을 너무 일찍 서두른다는 뜻. 새벽바람 사초롱 새벽바람에 꺼질까 봐 조심스럽게 들고 있는 비단 초롱이라는 뜻으로, 매우 사랑스럽고 소중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새벽 호랑이(다) 세력을 잃고 물러나게 된 신세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새사람 들여 삼 년(은 마음을 못 놓는다) 새로 일을 벌이는 때에는 적어도 삼 년은 두고 봐서 탈이 없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말. 새알 멜빵 하겠다 사람이 매우 약음을 이르는 말. 새알 볶아 먹을 놈 작은 새알을 꺼내서 볶아 먹을 만한 인간이라는 뜻으로, 이익만 생긴다면 무슨 일이든 상관없이 달려드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를 비꼬는 말. 새 오리 장가가면 헌 오리 나도 간다 새우로 잉어를 낚는다 밑천을 적게 들여 큰 이득을 얻는다는 말. 새 잡아 잔치할 것을 소 잡아 잔치한다 새장에 갇힌 메새 오갈 데 없는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새장에 갇힌 앵무새 자유를 구속당하고 갇혀 있는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새침데기 골로 빠진다 보기에 얌전한 사람일수록 속은 엉뚱하다는 말. 새해 못할 제사 있으랴 말로야 새해에 잘못 지낼 제사가 어디 있겠느냐는 뜻으로, 어떤 일을 잘못하고는 이 다음부터 잘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 색시 그루는 다홍치마 적에 앉혀야 한다 1.아내를 순종하게 하려면 신혼(新婚) 초부터 다잡아야 한다는 뜻. 2.사람을 가르치거나 길들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엄하게 다잡아야 한다는 뜻. 색시 짚신에 구슬 감기가 웬일인고 분에 넘치는 호사나 사치는 도리어 샛강 물소리 멎을 때 북촌(北村) 마님 빈대떡 주무르듯 굉장히 바쁜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샛바람에 게 눈 감기듯 게 눈이 샛바람에 얼른 감겨 버리는 모양과 같다는 뜻으로, 몹시 졸린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날이 잘 가묾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생감 등때기 같다 생감의 두꺼운 껍데기 같다는 뜻으로, 낯가죽이 두껍고 지독하게 끈덕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생마 갈기 외로 길지 바로 길지 [갓난 망아지의 갈기가 왼쪽으로 눕게 될지, 오른쪽으로 눕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뜻으로] 어린이가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될지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 생마 잡아 길 들이기[들이지] 버릇없고 배우지 못해서 성깔이 고약한 사람은 가르쳐 바로잡기 어렵다는 뜻. 생선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생시에 먹은 마음 취중에 나온다 =상시에 먹은 마음 취중에 난다. =상시에 먹은 마음 취중에 난다. 생원님이 종만 업신여긴다 무능한 사람이 자기 손아랫사람에게만 큰소리치며 잘난 체한다는 말. 생이 벼락 맞던 이야기를 한다 1.쓸데없는 잔소리를 즐겨 하는 것을 핀잔하는 말. 2.까맣게 잊어버린 옛일을 새삼스럽게 이야기함을 이르는 말. 생일날 잘 먹으려고 이레를 굶는다 어떻게 될지도 모를 앞일을 미리부터 지나치게 기대한다는 말. 생전 부귀요 사후 문장이라 부귀는 죽으면 그만이지만 문장은 죽은 후에도 영구히 빛난다는 말. 살아서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으뜸이고 죽은 다음에는 글로 자기를 남기는 것이 으뜸이라는 말. 생쥐 볼가심할 것도 없다 아무 먹을 것도 없이 매우 가난하다는 뜻. 생초목에 불붙는다 뜻밖의 화를 당하거나 요절(夭折)하거나 하는 경우의 ‘기막히는 정상(情狀)’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생파리 잡아떼듯 말도 붙여 보지 못하도록 쌀쌀하게 거절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서까랫감인지 도릿감인지 모르고 길다 짧다 한다 서낭에 가 절만 한다 뜻도 모르고 남의 흉내만 열심히 낸다는 말. 서낭에 난 물건이냐 물건 값이 너무 헐할 때 이르는 말. 서낭제 하고 벼락 맞는다 서낭당에 제사를 지내고 벼락을 맞는다는 뜻으로, 잘되라고 한 일에 도리어 화를 입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한다[읊는다] 어떤 방면에 아는 것이 없는 사람도, 그 방면에 오래 끼여 있으면 어느 정도 익히게 된다는 말. 서당 아이들은 초달(楚撻)에 매여 산다 1.글을 배우는 아이들은 선생의 벌을 가장 두려워한다는 말. 2.어떤 조직에 매여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그 조직의 생활에 따르게 된다는 뜻. 서른세 해 만에 꿈 이야기 한다 오래 묻어 두었던 일을 이야기함을 비꼬아 하는 말. 서리 맞은 구렁이[병아리] ‘힘이 없고 동작이 몹시 굼뜬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서무날 바람은 꾸어서라도 분다 썰물과 밀물의 차이로 서무날인 음력 12일과 27일경에는 미세기 관계로 어김없이 바람이 분다는 것을 이르는 말. 서울 (가서) 김 서방 찾는다[찾기] 무턱대고 막연하게 찾아감을 이르는 말. 서울 소식은 시골 가서 들어라 가까운 주위의 소식이 오히려 먼 곳에 더 잘 알려져 있다는 말. 서울이 낭이라니까 과천[삼십 리]부터 긴다 미처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레 겁부터 냄을 이르는 말. 서캐 훑듯 빠뜨림 없이 샅샅이 뒤지거나 조사한다는 뜻. 서투른 도둑이 첫날밤에 들킨다  서투른 무당이 장구만 나무란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은 모르고 도구만 탓한다는 말. 서투른 숙수가 (피나무) 안반만 나무란다 제 기술이 모자라서 일이 안 되는 줄은 모르고 도구가 나쁘다고 탓한다는 말. 석류는 떨어져도 안 떨어지는 유자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석새베에 열새 바느질 1.나쁜 것을 가지고도 기술만 좋으면 훌륭한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말. 2.‘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석새에서 한 새 빠진 소리 한다 석새에서 한 새가 빠졌으니 가운데가 비었다는 뜻으로, 실없는 소리를 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 석새짚신에 구슬 감기 ‘차림새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석수장이 눈깜작이부터 배운다 [석수장이가 돌 쪼는 기술보다도 먼저 튀는 돌 조각을 피하기 위하여 눈 깜짝이는 것부터 배운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내용보다도 형식부터 배우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석 자 베를 짜도 베틀 벌이기는 일반 선가 없는 놈이 배에는 먼저 오른다 실력이 없는 사람이 남보다 먼저 나서서 덤벙거린다는 말. 선떡 가지고 친정에 간다 제대로 익지 아니한 선떡을 하여 가지고 친정집에 찾아간다는 뜻으로, 변변찮고 성의 없는 선물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스스럼없이 가까이 지내는 데에는 그리 좋지 못한 선물을 가지고 가도 흉이 되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선떡 먹고 체하였나 웃기는 왜 웃나 별로 우습지도 아니한 일에 실없이 잘 웃는 사람을 핀잔하는 말. 선떡 받듯이 흡족하지 아니하거나 못마땅해하는 태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선떡이 부스러진다 떡이 채 익지 아니하면 푸슬푸슬 부스러진다는 뜻으로, 어설프게 한 일은 곧 나쁜 결과를 가져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죽인다] 미숙한 사람이 잘하는 체하다가 일을 그르친다는 말. 선무당이 장구 탓한다 1.할 줄 모르는 사람일수록 핑계가 많다. 2.서투른 솜씨를 핑계 대어 변명한다. 선병자 의(醫)라 먼저 앓은 사람이 그 병에 경험이 있어서 뒤에 앓는 이의 병을 고칠 수 있음을 이르는 말. 어떤 일에 먼저 경험을 쌓은 사람이 남을 가르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선봉대장 투구 쓰듯 옛날 군대의 선봉대장이 굉장히 큰 투구를 뒤집어쓰고 완전 무장을 했듯이 무엇을 머리 위로부터 푹 내려 쓴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선불 맞은 노루[호랑이] 뛰듯 분에 못 이겨 거칠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 선비 논 데 용 나고 학이 논 데 비늘이 쏟아진다 선생님 앞에서 책장 번진다 ‘부처님한테 설법’의 북한 속담. 선생의 똥은 개도 안 먹는다 선생 노릇 하기가 무척 어렵고 힘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선손질 후 방망이 먼저 남에게 해를 입히면 자기는 뒤에 더 큰 해를 입게 됨을 뜻하는 말. 선심(을) 쓰다 남에게 후한 마음을 베풀다. ¶선심 쓰는 셈치고 오늘은 자네가 한턱 내지. 선영 덕은 못 입어도 인심 덕은 입는다 사람이란 조상의 덕은 입지 못해도 이웃 사람들의 고마운 덕은 입는다는 뜻으로, 죽은 조상에게 바랄 것이 아니라 이웃 간에 화목하고 서로 도와주는 의리를 지켜야 자신도 도움을 받는다는 말.  선영 명당(에) 바람이 난다 조상의 무덤을 잘 쓴 덕에 자손이 훌륭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선왕재하고 지벌 입는다 죽어서 극락에 가게 해 달라고 부처에게 선왕재를 올렸는데 오히려 신불이 노하여 벌을 내렸다는 뜻으로, 잘되기를 바라고 공을 들였는데 도리어 화를 입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선짓국을 먹고 발등걸이를 하였다 선짓국을 먹고 발등걸이를 당한 것 같은 얼굴빛이라는 뜻으로, 술을 먹고 얼굴이 불그레해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섣달그믐께 흰 쌀떡 치는 소리 관청에 잡혀가서 무참히 볼기를 맞는 소리를 떡 치는 소리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섣달이 둘[열아홉]이라도 시원치 않다 아무리 시일을 연기하여도 일을 성취시키거나 일이 이루어질 가망이 없다는 말. 설날에 옴 오르듯 희망차고 즐거워야 할 새해 첫날부터 옴이 오른다는 뜻으로, 재수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설마가 사람 죽인다[잡는다] ‘설마 그럴 리야 없겠지.’ 하는 믿음이나 방심의 결과로 크게 낭패를 본다는 말. 설 사돈 있고 누울 사돈 있다 같은 경우라도 사람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달라야 한다는 말. 설삶은 말[소] 대가리 고집이 세며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설음 중에도 배고픈 설음이 크다 사람이 살아 나가는 데 먹을 것 없어 배곯는 것보다 더 서러운 일은 없다는 말.  설음에는 살찌고 근심에는 여윈다 =근심에 마르고[여위고] 설음에는 살찐다. 설 제 궂긴 아이가 날 제도 궂긴다 일의 시작이 순조롭지 못하면 내내 그렇다는 말. 섬짝을 지고 불 속으로 뛰여든다 ‘섶을 지고 불로 들어가려 한다’의 북한 속담. 섭산적이 되도록 맞(았)다 살이 갈갈이 찢기고 떨어져 나가도록 매우 심하게 두들겨 맞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성균관 개구리 ‘자나 깨나 글만 읽는 사람’을 농으로 이르는 말. 성급한 놈 술값 먼저 낸다 성급한 사람은 술을 얼마나 먹을지도 모르면서 먼저 술값을 치른다는 뜻으로, 성미가 급한 사람은 손해를 보기 마련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성나 바위 차기 잔뜩 성이 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화풀이로 바위나 돌을 찬다는 뜻으로, 성이 난다고 앞뒤를 가리지 못하고 분별없이 화풀이하다가 자기에게 해가 될 부질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 ≒성난 끝에 돌 차기성내어 바위를 차니 발부리만 아프다?. 성나면 보리방아 더 잘 찧는다 성이 난 김에 하는 일이 더 잘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성나서 바위 차면 제 발등만 아프다 ‘성나 바위 차기’의 북한 속담.  성난 끝에 돌 차기 =성나 바위 차기. 성난 발부리 돌을 찬다 ‘성나 바위 차기’의 북한 속담.  성난 승냥이 코침 잘못 주다 되물린다 성이 난 사람에게 섣불리 참견하였다가는 도리어 손해를 본다는 말.  성난 황소 영각하듯 성난 황소가 크게 울듯이 무섭게 고함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성이 나서 노발대발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성내어 바위를 차니 발부리만 아프다 =성나 바위 차기. 안될 일을 억지로 하다가는 스스로 해를 당한다는 말. 성인도 시속(時俗)을 따른다 상황에 따른 응변(應變)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 성현이 나면 기린이 나고 군자가 나면 봉이 난다 어진 이나 임금이 나와 나라를 잘 다스리면 기린이나 봉황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상서로운 일도 있게 됨을 이르는 말. 섶 지고 불로 들어가려 한다 짐짓 그릇된 짓을 하여 화를 자초하려 한다는 말. 세모시 키우는 사람하고 자식 키우는 놈은 막말을 못한다 세모시를 키우는 일과 자식을 키우는 일은 뜻대로 되지 않으니 막말을 하여서는 안 된다는 말. 세물전 영감이다 아는 것이 매우 많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세 사람만 우겨 대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낼 수 있다 1.여럿이 힘을 합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말. 2.여럿이 퍼뜨린 말이나 소문은 결국 참말로 믿게 된다는 말. 세 살 먹은 아이도 제 손엣 것 안 내놓는다 세 살적 버릇[마음]이 여든까지 간다 어릴 때에 들인 버릇은 좀처럼 고치기 어렵다는 말. 세상모르고 약은 것이 세상 넓은 못난이만 못하다 아무리 약아도 보고 들은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은 보고 들은 것이 많은 못난이를 이길 수 없다는 뜻으로, 많이 보고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 세상인심이 감기 고뿔도 남 주기 싫어한다 인심이 나빠 무엇이든 남에게 주기를 싫어하다 보니 자기에게 해로운 감기조차 남에게 주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세상의 인심이 몹시 박하고 인색하다는 말. 세월이 약 아무리 괴로운 마음의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아물어 잊혀진다는 말. 세 잎 주고 집 사고 천 냥 주고 이웃 산다 세코짚신에는 제 날이 좋다 무엇이든지 분수에 맞는 것이 좋다는 말. 센둥이가 검둥이고 검둥이가 센둥이다 센둥이건 검둥이건 모두 개임에는 다름없다는 뜻으로, 겉이 달라도 본질은 같을 때 쓰는 말. 소가 짖겠다 하도 어이없는 일이라 소까지 비웃겠다는 말. 소같이 벌어서[일하고] 쥐같이 먹어라 열심히 일해서 저축한 것을 절약하며 써야 한다는 말. 소경 개천 나무란다 제 잘못을 모르고 남의 탓만 한다는 말. 소경 기름 값 내기 이해관계도 없이 남과 같이 부담한다는 말. 소경 단청 구경 보아도 이해하지 못할 것을 본다는 말. 소경 문고리 잡듯[잡은 격] 우연히 어떤 일을 이루거나 맞히는 것을 이르는 말. 소경 잠자나 마나 무엇을 하기는 하되 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 소고기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싸움 붙이는 고기다 시어머니가 쇠고기를 삶으라고 내주었다가 삶아 놓은 것을 보고서는 며느리가 떼어 먹었다고 의심하여 싸움이 난다는 뜻으로, 쇠고기는 삶으면 그 부피가 본래보다 훨씬 줄어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 궁둥이에다 꼴을 던진다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은 아무리 가르쳐도 보람이 없다는 말. 소금 먹은 놈이 물켠다 죄지은 사람이 벌을 받고, 빚진 사람이 빚을 갚아야 한다는 말. 소금에 아니 전 놈이 장에 절까 큰일도 이겨낸 사람이 그만한 일에 넘어갈 리 없다는 뜻. 소금으로 장을 담근다 해도 곧이듣지 않는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곧이듣지 않는다. (참고)콩. 소금이 쉴까 절대 그럴 리 없으니 믿어도 된다는 말. 소나기 삼 형제 소나기가 대체로 내렸다 멎었다 하면서 세 줄기로 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나기 종일 오나 한동안 내리쏟다가 멎는 것이 특징인 소나기가 종일 올 수는 없다는 뜻으로, 지금 한창 성한 것 같은 어떤 현상이 얼마 못 가서 곧 사그라지거나 멎어 버리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나무가 말라 죽으면 잣나무가 슬퍼한다 어떤 사람에게 불행한 일이 생기면 그와 가까운 사람이 함께 동정하며 서러워한다는 말.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도 기뻐한다 가까운 동료나 친구 또는 자기편 사람이 잘되면 좋아한다는 말.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관심을 나타내어 보이지 않는 태도를 두고 이르는 말. 소댕으로 자라 잡듯 그저 모양만 비슷한 전혀 다른 물건을 가지고 와서 딴소리를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더러 한 말은 안 나도 처(妻)더러 한 말은 난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말을 조심하라는 뜻.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 의지할 데가 있어야 무슨 일을 할 수 있다는 말.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기 우연히 공을 세운 경우에 하는 말. 소리개 도련님 적이다 털이 부스스하여 볼품없는 솔개의 새끼와 같다는 뜻으로, 보기 싫게 부스스한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리개는 매 편 ‘솔개는 매 편(이라고)’의 북한 속담.  소리개한테 채인 병아리 힘이 약해서 꼼짝없이 잡히게 된 가련한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리 없는 벌레가 벽 뚫는다 말 없는 사람이 실천력이 있다는 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좋다고 소문난 것이 실지로는 별것이 아닐 때에 하는 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이미 일을 그르친 뒤에는 뉘우쳐도 소용없다는 말. 소 잡은 터전은 없어도 밤 벗긴 자리는 있다 소증 나면 병아리만 쫓아도[봐도] 낫다 생각이 간절하면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얼마간 마음이 풀린다는 말. 소한 추위는 꾸어다 가도 한다 속 빈 강정(의 잉어등 같다) 실속은 없이 겉만 그럴듯한 것을 두고 하는 말. 속곳 벗고 은가락지 낀다 격에 맞지 아니하게 겉치레만 하여 보기 흉하고 웃음거리가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곳 벗고 함지박에 들었다 속곳 벗고 알몸이 된 채 몸뚱이 하나 가릴 수 없는 함지박 속에 뛰어들었다는 뜻으로, 옴짝달싹 못하고 낭패를 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러 사람 앞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곳 열둘 입어도 밑구멍은 밑구멍대로 (다) 나왔다 숨기려고 애를 써 보아도 숨길 수가 없어서 아무 소용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병에 고약 속에 병이 들었는데 고약을 바른다는 뜻으로, 마땅하지 아니한 처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상한데 서방질이나 하자는 격 울분을 이기지 못하고 그 울분을 풀기 위하여 차마 하지 못할 짓까지 저지르려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옷까지 벗어 주다 지나치게 선심을 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대편의 요구에 응하지 아니하면 안 될 구차한 형편에 놓여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잎이 자라나면 겉잎이 젖혀진다 새것이 자라나면 낡은 것은 자연히 뒤로 물러나게 된다는 뜻으로, 새것과 낡은 것과의 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새잎이 돋아나면 묵은 잎이 떨어진다. 속저고리 벗고 은반지 격에 맞지 아니하게 겉치레만 하여 보기 흉하고 웃음거리가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환이 되 동냥 안 준다 사정을 알고 협조하여 줄 만한 사람이 오히려 그렇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손가락도 길고 짧다 =같은 손가락에도 길고 짧은 것이 있다. 손가락에 불을 지르고 하늘에 오른다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 상대편이 어떤 일을 하는 것에 대하여 도저히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때 하는 말. ≒손가락에 불을 지르고 하늘에 오른다.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 손톱에 장을 지지겠다. 자기가 주장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장담하는 말. ≒손가락에 불을 지르고 하늘에 오른다.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 손톱에 장을 지지겠다.  손가락으로 하늘 찌르기 막연하여 이룰 가망이 없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손끝에 물도 안 튀긴다 =손끝으로 물만 튀긴다. 손끝으로 물만 튀긴다 아무 일도 안 하고 뻔뻔하게 놀고만 있는 것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손끝에 물도 안 튀긴다. 열 손가락으로 물을 튀긴다.  손끝이 거름 사람의 손이 많이 간 논밭은 좋은 거름을 친 것만큼 효과가 있다는 뜻으로, 손발을 놀려서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  손바닥에 털이 나겠다 손을 쓰지 아니하여 손바닥에 털이 다 날 지경이라는 뜻으로, 게을러서 일을 하지 아니함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손바닥에서 자갈 소리 난다 손바닥이 굳어져서 비빌 때 나는 소리가 자갈 만지는 것 같다는 뜻으로, 노동으로 손바닥이 굳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가린다고 가렸으나 가려지지 아니한다는 말.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쉽다 =쉽기가 손바닥 뒤집기다. 손샅으로 밑 가리기 가린다고는 하였으나 다 드러나 보인다는 뜻, 곧 하나 마나 한 행동을 이르는 말. 손 안 대고 코 풀기 일을 매우 쉽게 해치운다는 뜻. 손이 들이굽지 내굽나 제게 가까운 사람에게 더 마음이 가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뜻. 손이 많으면 일도 쉽다 무슨 일이든지 여럿이 힘을 모아서 하면 쉽게 잘된다는 말. 손이 발이 되도록[되게] 빌다 살려 달라고, 또는 용서해 달라고 매우 간절히 싹싹 빌다. 손자를 귀애하면 코 묻은 밥을 먹는다 손자를 너무 예뻐하면 손자의 코가 묻은 밥을 먹게 된다는 뜻으로, 어리석은 이와 친하면 이익은 없고 손해만 입게 됨을 이르는 말. 손자 밥 떠먹고 천장 쳐다본다 겸연쩍은 일을 해 놓고 모른 척하고 시치미를 떼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손자(가) 오망(을) 하겠다 ‘손자 턱에 흰 수염 나겠다’의 북한 속담.  손자 잃은 영감 중요한 것을 잃고 멍하니 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손자 턱에 흰 수염 나겠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다가는 손자가 늙어 버리고 말겠다는 뜻으로, 무엇을 오랫동안 기다리기가 싫증이 나고 지루한 경우를 이르는 말. ≒손자 환갑 닥치겠다. 손자 환갑 닥치겠다 =손자 턱에 흰 수염 나겠다. 손톱 밑에 가시 드는 줄은 알아도 염통 밑에 쉬스는 줄은 모른다 눈앞의 작은 이해관계에는 밝아도 큰 손해나 타격을 입을 일에는 어둡다는 말. 손톱 여물을 썰다 일을 당하여 혼자서 몹시 애를 태운다는 뜻. 솔개 까치집 뺏듯 갑자기 남의 것을 억지로 빼앗아 간다는 말. 솔개 어물전(魚物廛) 돌듯 어떤 한곳에 애착을 가져 떠나지 못함을 이르는 말. 솔개도 오래면 꿩을 잡는다 오랜 경력을 쌓으면 못하던 것도 할 수 있게 된다는 뜻. 솔방울이 울거든 소나무에 달린 솔방울이 절대로 울 리 없는 것처럼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올가미의 개가 멍멍 짖거든. 솔밭에 가서 고기 낚기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솔밭에서 바늘 찾기 ‘잔디밭에서 바늘 찾기?’의 북한 속담. ‘잔디밭에서 바늘 찾기’의 북한 속담. 솔 심어 정자라 앞날의 성공이 까마득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솔잎이 버썩하니 가랑잎이 할 말이 없다 버썩 소리를 낼 리 없는 솔잎이 버썩하니 버썩 소리를 잘 내는 가랑잎이 어이가 없어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다는 뜻으로, 자기보다 정도가 덜한 사람이 먼저 야단스럽게 떠들어 대니 정작 큰 걱정거리가 있는 사람은 너무나 어이가 없어 할 말이 없게 됨을 이르는 말. 솔잎이 새파라니까 오뉴월[여름철]만 여긴다 추위가 닥쳐왔는데도 솔잎이 새파라니까 더운 여름철로만 여긴다는 뜻으로, 근심 걱정이 쌓여 있는데 그런 줄은 모르고 작은 일 하나 되어 가는 것만 좋아함을 이르는 말. 솜씨는 관 밖에 내어 놓아라 솜씨가 좋지 않고 재간이 없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죽은 다음에도 솜씨만은 땅에 묻지 말라는 뜻으로, 솜씨가 매우 훌륭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솜에 채어도 발가락이 깨진다 부드러운 솜에 차이고도 발가락이 깨진다는 뜻으로, 궂은 일이 생기려 하면 대수롭지 않은 일로도 생긴다는 말. 송곳니가 방석니가 된다 ‘몹시 분하여 이를 갈도록 앙심이 깊음’을 이르는 말. 송곳도 끝부터 들어간다 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말. 송곳 박을 땅도 없다 자기 땅이라고는 조금도 없다는 말. 송도 말년(末年)의 불가사리라 ‘행패가 심하여 손댈 수가 없는 자’를 이르는 말. 송도 오이 장수 이끗 때문에 왔다 갔다 하다가 헛수고만 하고 낭패당한 사람을 이르는 말. 송사리 한 마리가 온 강물을 흐린다 조그마한 송사리 한 마리가 까불며 바닥의 흙을 휘저어 강물을 흐리게 만든다는 뜻으로, 대수롭지 않은 존재의 부정적인 행위가 온 집단에 나쁜 영향을 끼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송아지 못된 것은 엉덩이에 뿔 난다 되지 못한 것이 남의 말 안 듣고 말썽만 피워 엇나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송아지 천자(千字) 가르치듯 미련하고 아둔하여 알아듣지도 못하고 들으려 하지도 않는 사람을 억지로 애써 가르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송아지 팔러 가는 날 아침에 송아지 엉치에서 뿔이 난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에 공교롭게도 난데없이 장애가 생기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송장 빼놓고 장사 지낸다 가장 긴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일을 치른다는 말. 송진 덩이가 불붙듯 한다 성질이 매우 조급하여 어떤 일을 당할 때 급히 행동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송충이가 갈잎을 먹으면 죽는다[떨어진다]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을 하다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는 말. 송편으로 목을 따 죽지 하찮은 일로 같잖게 화를 내어 우스갯감이 됨을 이르는 말. 솥뚜껑에 엿을 놓았나 ‘찾아온 사람이 서둘러 돌아가려고 함’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솥 속의 콩도 쪄야 익지 힘들이지 않고서는 되는 일이 없다는 말. 솥은 검어도 밥은 검지 않다 겉모양은 흉해도 속은 훌륭하다는 말. 솥은 부엌에 걸고 절구는 헛간에 놓아라 한다 쇠가 쇠를 먹고 살이 살을 먹는다 친족이나 동류끼리 다툼을 이르는 말. 쇠고기 열 점보다 새고기 한 점이 낫다 참새고기가 매우 맛있다는 말. 쇠고집과 닭고집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야 마는 소나 닭처럼 고집이 몹시 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쇠귀에 경 읽기 둔한 사람은 아무리 일러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말. 쇠꼬리보다 닭 대가리가 낫다 큰 짐승에게 붙어 꼬리 노릇 하는 것보다는 비록 작은 짐승일지라도 머리 노릇을 하는 것이 낫다는 뜻으로, 크거나 훌륭한 것 중의 말단에 있는 것보다는 대수롭지 않은 데서라도 상석에 있는 것이 훨씬 더 나음을 이르는 말. 쇠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아주 흔한 것도 쓰임이 있어 찾을 때면 눈에 띄지 않는다. 쇠똥에 미끄러져 개똥에 코 박은 셈이다 쇠모시 키우는 놈하고 자식 키우는 놈은 막말을 못한다 쇠목에 방울 단다 격에 어울리지 않게 지나친 장식을 하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쇠불알 떨어지면 구워 먹기 언제 될지도 모를 일을 한없이 기다리거나 노력 없이 요행을 바란다는 말. 쇠붙이도 늘 닦지 않으면 빛을 잃는다 비록 능력 있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꾸준히 배우고 수양을 쌓지 않으면 뒤떨어지고 잘못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쇠뿔도 각각 염주도 몫몫 ‘무슨 일이나 각각 특성이 있으므로 일하는 방식도 서로 다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빼라] 일을 하려고 했으면 주저 없이 해치우라는 말. 쇠스랑 발은 세 개라도 입은 한 치다 쇠스랑 한 입에 세 발이 찍혀 들어가듯이 남의 흠을 꼬집어 말하기를 즐기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쇠옹두리를 우리듯 두고두고 마냥 우려먹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쇠죽가마에 달걀 삶아 먹을라 1.‘경계하느라고 주의를 주는 말이 도리어 나쁜 방법을 가르친 꼴이 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2.‘격에 맞지 않게 거창하게 일을 벌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쇠코에 경 읽기 =쇠귀에 경 읽기. 쇠털같이 많다 ‘소의 털과 같이 수효가 셀 수 없이 많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쇠힘도 힘이요 새힘도 힘이다 수구문 차례(라) 1.술자리에서 술잔을 돌릴 때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먼저 감을 우스갯소리로 이르는 말. 2.늙고 병들어서 세상을 떠나게 될 날이 가까워졌다는 뜻을 우스갯소리로 이르는 말. 수레 위에서 이를 간다 이미 때가 늦은 뒤에 원망하고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수박 겉 핥기 ‘일이나 물건의 본질은 모르고 겉만 건드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수수깡도 아래위 마디가 있다 아래위 분간이 어려운 수수깡조차도 아랫마디와 윗마디가 나뉘어 있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나 위아래가 있고 질서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수숫대도 아래위 마디가 있다. 수숫대도 아래위 마디가 있다 =수수깡도 아래위 마디가 있다. 수양딸로 며느리 삼는다 자기에게 편한 대로 아무렇게나 일을 처리하여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일을 처리하기가 아주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 리를 간다 영향력이 큰 것이 먼 데까지 미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수염이 대 자라도 먹어야 양반이다 배가 불러야만 체면도 차릴 수 있다는 말. 수제비 잘하는 사람이 국수도 잘한다 어떤 일에 능한 사람은 그와 비슷한 다른 일도 잘한다는 말. 수탉이 울어야 날이 새지 가정에서는 남편이 주장하여 일을 처리하여야 일이 제대로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수파련에 밀동자 무당을 따라다니며 굿할 때 쓰는 종이꽃을 만드는 남자들이 대체로 밀로 만든 귀동자처럼 잘생겼다는 뜻으로, 기골이 약하고 얼굴이 곱게 생긴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수풀엣 꿩은 개가 내몰고 오장엣 말은 술이 내몬다 수풀에 숨은 꿩은 개가 찾아내서 내몰지만 사람이 마음속에 품은 생각은 술이 취하면 나온다는 뜻으로, 술이 들어가면 마음속에 있는 것을 모두 말해 버리게 된다는 말. 숙맥이 상팔자 콩인지 보리인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팔자가 좋다는 뜻으로, 모르는 것이 마음 편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숙인 머리는 베지 않는다 항복하는 사람의 머리는 베지 않는다는 뜻으로, 잘못을 진실로 뉘우치는 사람은 관대히 용서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숟갈 한 단 못 세는 사람이 살림은 잘한다 숟갈 한 단도 못 셀 정도로 좀 미련해 보이는 여자가 오히려 다른 생각 없이 살림을 꾸준히 잘한다는 말. 술은 초물에(첫물에) 취하고 사람은 훗물에(끝물에) 취한다 1.술은 처음 마실 때부터 취하지만 사람은 한참 사귀고 나서야 친해진다는 말. 2.‘전처보다 후처에 더 혹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술장사 십 년에 깨진 주전자만 남는다 술장사를 십 년 동안 해도 남는 것이라고는 깨진 주전자밖에 없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오래 했어도 나중에 남는 것이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술친구는 친구가 아니다 술 마실 때에 같이 어울리는 친구는 참된 친구가 아니라는 말. 숨다 보니 포도청 집이라 피하여 숨는다는 것이 잡히면 혼나게 되는 포도청으로 들어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 뜻밖에 낭패를 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신이 일을 저질러서 스스로 큰 화를 입게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숨은 내쉬고 말은 내 하지 말라 말은 함부로 입 밖에 내서는 안 되며 신중히 해야 함을 이르는 말. 숨을 쉬어도 같은 숨을 쉬고 말을 하여도 같은 말을 한다 여러 사람이 한 사람처럼 같은 생각과 뜻을 가지고 행동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숫눈길을 걷는 사람만이 제 발자국을 남긴다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처음으로 개척하는 사람만이 자신이 한 일을 후세에 남길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새벽길을 걷는 사람이 첫 이슬을 턴다. 숫돌이 저 닳는 줄 모른다 숫돌에 무엇을 갈 때마다 숫돌 자신이 닳는 것은 알지 못한 채 점차 닳아서 패게 된다는 뜻으로, 조금씩 줄어드는 것은 잘 느끼지 못하나 그것도 쌓이면 무시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숭늉에 물 탄 격 구수한 숭늉에 물을 타서 숭늉 맛이 없어져 밍밍하게 되었다는 뜻으로, 음식이 매우 싱거운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람이 매우 싱거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무런 재미도 없이 밍밍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제 분수를 모르고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숯이 검정 나무란다 ‘자기 흉은 생각지 않고 남의 허물을 탓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숯쟁이도 제 집에 들면 주인이다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는 숯쟁이도 자기 집에서는 당당한 주인이라는 뜻으로, 아무리 보잘것없는 존재라도 자신만의 개성과 주장을 가지고 살아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숲도 커야 짐승이 나온다 숲 속의 호박은 잘 자란다 집 근처 호박은 매일 보니까 자라는 줄 모르지만 숲 속의 호박은 오랜만에 보기 때문에 많이 커 있는 것을 금방 알아보게 된다는 뜻으로, 한창 자랄 때의 사람이나 생물은 오랜만에 보면 몰라볼 만큼 잘 자라 보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숲에서는 꿩을 길들이지 못하며 못에서는 게를 기르지 못한다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조건에 있는 사람을 다스리고 가르치는 것은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숲이 깊어야 도깨비가 나온다 자기에게 덕망이 있어야 사람들이 따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일정한 바탕이나 조건이 갖추어져야 그것에 합당한 내용이 따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숲이 커야 짐승이 나온다[든다].  숲이 짙으면 범이 든다 깊고 으슥한 곳에는 위험이 숨어 있기 마련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일이 뚜렷하지 못하면 반드시 잘못이 따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숲이 커야 짐승이 나온다[든다] =숲이 깊어야 도깨비가 나온다. 무엇이나 크면 그곳에 그만한 내용이 들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체격이 큰 사람이 마음도 그만큼 넓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쉬파리 똥 갈기듯 한다 주책없이 무책임한 짓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쉬파리 무서워 장 못 만들까[담글까]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약간의 장애가 있더라도 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쉬파리처럼 아는 것도 많다 먹을 것만 생기면 몰려와서 윙윙거리는 쉬파리처럼, 자기만 잘 아는 듯이 떠들어 대는 사람을 비꼬는 말. 쉰 길 나무도 베면 끝이 있다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일이라도 일단 시작을 하면 끝날 때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쉰밥 고양이 주기 아깝다 =나 먹자니 싫고 개 주자니 아깝다. 쉽게 단 쇠가 쉽게 식는다 =쉬 더운 방[구들]이 쉬 식는다. 쉽기가 손바닥 뒤집기다 매우 손쉽게 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쉽다. 스님 눈물 같다 어두침침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가 양으로 될 수 없다 승냥이가 아무리 변신을 하여도 양이 될 수 없다는 뜻으로, 나쁜 본성을 가진 사람은 본성을 바꿀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리가 양으로 될 수 없다.  승냥이 날고기 먹지 않는 종자 없다 다른 짐승들을 잡아먹고 사는 승냥이 가운데 날고기를 싫어하는 종자가 있을 수가 없다는 뜻으로, 나쁜 본성은 어떤 조건 아래서도 변하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 밑에서 빠진 건 다 날고기를 먹는다. 새끼는 반드시 그 어미가 가지고 있는 본성을 그대로 따르기 마련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 밑에서 빠진 건 다 날고기를 먹는다.  승냥이는 꿈속에서도 양 무리를 생각한다 남을 해치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은 늘 그런 생각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는 매로 다스려야 한다 남을 침략하는 자에게는 힘으로 맞서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 똥이라 어지럽고 지저분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를 쫓는다고 호랑이에게 문을 열어준다 승냥이를 내쫓는다고 문을 열었다가 더 무서운 호랑이를 들이게 된다는 뜻으로, 하나의 위험을 면하려고 하다가 더 큰 위험에 직면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 밑에서 빠진 건 다 날고기를 먹는다 =승냥이 날고기 먹지 않는 종자 없다. =승냥이 날고기 먹지 않는 종자 없다.  승냥이 앞에 고기 덩이를 내맡기는 격 =승냥이에게 어린 양을 보아 달라고 내맡긴다.  승냥이에게 어린 양을 보아 달라고 내맡긴다 위험한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일을 행하는 어리석은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 앞에 고기덩이를 내맡기는 격. 시간은 우정을 돈독하게 하고 사랑을 엷게 한다  시거든 떫지나 말고 얽거든 검지나 말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시골 깍쟁이 서울 곰만 못하다 서울 사람이 시골 사람보다 몹시 인색하고 박정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골 놈 제 말 하면 온다 이야기하는 자리에 그 사람이 없다고 하여 흉을 보지 말라는 말. 시골 놈이 서울 놈 못 속이면 보름씩 배를 앓는다 어수룩한 듯한 시골 사람이 오히려 서울 사람을 더 잘 속인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골 당나귀 남대문 쳐다보듯 시골 당나귀가 서울의 남대문을 보아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뜻으로, 나쁜 내막을 전혀 모르고 그저 보고만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골 사람은 굶어도 보리밥을 굶지만 도시 사람은 굶어도 흰 쌀밥을 굶는다 도시 사람이 시골 사람을 무시하고 천시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궁에서 용 난다 =개천에서 용 난다. 시궁창에서 용이 났다 미천한 집안에서 훌륭한 사람이 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꺼먼 도둑놈 마음씨가 몹시 음흉하고 흉악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냇가 돌 닳듯 시련을 당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냇물도 퍼 쓰면 준다 =강물도 쓰면 준다. 시누이 하나가 벼룩이 닷 되 ‘시누이는 고추보다 맵다’의 북한 속담.  시누이는 고추보다 맵다 시누이가 올케에게 심하게 대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시누 하나에 바느이 네 쌈. 시누이올케 춤추는 가운데 올케 못 출까 시누이와 올케가 함께 춤추는 자리에서 올케라고 춤을 못 추겠느냐는 뜻으로, 자신도 마땅히 참여할 자격과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며 이르는 말. 시누 하나에 바늘이 네 쌈 =시누이는 고추보다 맵다. 시든 배추 속잎 같다 시들어서 흐늘흐늘해진 배춧속 같다는 뜻으로, 맥없이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든 호박잎 같은 소리 패기나 의욕이 없는 이야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러베장단에 호박 국 끓여 먹는다 실없는 사람들과 엉뚱한 일을 벌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렁 눈 부채 손 눈만 높고 수완은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렁 우에서 떨어진 호박 뜻하지 않게 생긴 행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렁에서 호박 떨어진다.  시렁에서 호박 떨어진다 =시렁 우에서 떨어진 호박. 시루에 물 퍼 붓기 아무리 돈을 쓰고 공을 들여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이르는 말. (참고)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시모에게 역정 나서 개의 옆구리 찬다 =시어머니에게 역정 나서 개 배때기 찬다. 시부모에게 역정 나서 개의 옆구리 찬다 ‘시어머니에게 역정 나서 개 배때기 찬다’의 북한 속담. 시시덕이 재를 넘는다 쾌활하게 시시덕거리는 사람이 생활에서는 어려운 고비를 겪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시덕이는 재를 넘어도 새침데기는 골로 빠진다 시시덕이는 힘을 들여 고개를 넘는데 새침데기는 꾀바르게 골짜기로 빠져나간다는 뜻으로, 겉으로 떠벌리는 사람보다 얌전한 척하는 사람이 오히려 나쁜 마음을 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아버지 무릎에 앉은 것 같다 몹시 민망하고 불편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아버지 죽으라고 축수했더니 동지섣달 맨발 벗고 물 길을 때 생각난다 시아버지가 미워서 죽기를 빌었으나 막상 동지섣달에 짚신 삼아 줄 사람이 없어서 맨발로 물을 긷고 보니 죽은 시아버지가 그리워진다는 뜻으로, 미워하고 싫어하던 물건이나 사물도 막상 없어지고 나면 아쉽고 생각날 때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아주버니와 제수는 백 년 손 시아주버니와 제수 사이는 친척 가운데 가장 거리가 멀고 서먹한 사이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앗 싸움엔 돌부처도 돌아앉는다 시앗을 보면 길가의 돌부처도 돌아앉는다 남편이 첩을 얻으면 아무리 점잖고 무던한 부인네라도 시기를 한다는 말. 시앗 죽은 눈물이 눈 가장자리 젖으랴? 시어는 뼈가 많고 자미(子美)는 문(文)에 능하지 못하고 자고(子固)는 시(詩)가 변변하지 못하였다 준치는 아름답지만 뼈가 많은 것이 흠이고, 두보는 대시인이었지만 산문에는 능하지 못하였고, 증공과 같은 문장가는 운문에 변변치 못한 것이 유감이라는 뜻으로, 좋은 면의 한편에는 좋지 못한 일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어머니 죽으라고 축수했더니 보리방아 물 부어 놓고 생각난다 ‘시아버지 죽으라고 축수했더니 동지섣달 맨발 벗고 물 길을 때 생각난다’의 북한 속담.  시어머니가 오래 살자니까 며느리가 방아동티에 죽는 걸 본다 사람이 오래 살게 되면 망측한 꼴도 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어머니에게 역정 나서 개 배때기 찬다 엉뚱한 데 가서 노여움이나 분을 푸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모에게 역정 나서 개의 옆구리 찬다시어미 미워서 개 옆구리 찬다시어미 역정에 개 옆구리[배때기/밥그릇] 찬다. 시어머니한테 괄시를 받아 본 며느리라야 후에 며느리를 삼아도 괄시하지 않는다 어떤 일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이 그 실정이나 사정을 잘 알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어미가 오래 살다가 며느리 환갑날 국수 양푼에 빠져 죽는다 사람이 너무 오래 살게 되면 못할 일을 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람이 모질어서 남에게 못할 짓 하는 것을 비난조로 이르는 말.  시어미가 죽으면 안방은 내 차지 시어머니가 죽으면 며느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뜻으로, 권력을 잡았던 사람이 없어지면 그 다음 자리에 있던 사람이 권력을 잡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어미 말대답이 아니라 경우가 그러하외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옳은 말을 하고도 말대답이라고 야단맞는다는 뜻으로, 자신이 괜히 대드는 것이 아니라 경우가 그러함을 이르는 말.  시어미 미워서 개 옆구리 찬다 =시어머니에게 역정 나서 개 배때기 찬다. 시어미 범 안 잡은 사람이 없다 시어머니 치고 젊었을 때에 고생 안 했다는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일은 제대로 잘하지도 못하면서 자기 자랑만 늘어놓음을 이르는 말. 시어미 부를 노래를 며느리가 먼저 부른다 =내 할 말을 사돈이 한다. 시어미 속옷이나 며느리 속옷이나 모두 한 집안 식구의 것이라는 뜻으로, 구태여 내 것 네 것 가릴 필요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어미 역정에 개 옆구리[배때기/밥그릇] 찬다 =시어머니에게 역정 나서 개 배때기 찬다. 시원찮은 국에 입(가) 덴다 대단하지 아니한 일에 해를 당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대단하지 아니한 사람에게 뜻밖의 봉변을 당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원찮은 귀신이 사람 잡아간다.  시원찮은 귀신이 사람 잡아간다 변변하지 못하고 미련하여 보이는 사람이 도리어 큰일을 저지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원찮은 국에 입(가) 덴다. 시작이 나쁘면 끝도 나쁘다 시작이 반이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손을 대면 반 이상은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말. 시장이 반찬 배가 고프면 반찬이 없어도 밥맛이 달다는 말. 시지도 않아서 군내부터 먼저 난다 같잖은 것이 미리부터 노숙한 체한다는 말. 시집갈 날[때] 등창이 난다 기다리던 때를 맞아 공교로운 일로 낭패를 본다는 말. 시집도 가기 전에 기저귀[포대기] 마련한다 일을 너무 일찍 서두른다는 말. 시집살이하려면 벙어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해야 한다 =귀머거리 삼 년이요 벙어리 삼 년(이라). 시형님 잡숫고 조왕님 잡숫고 이제는 먹어보랄 게 없다 =터주에 놓고 조왕에 놓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 시집살이하는 여자는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고 배를 곯는 경우가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형님 잡숴야 잡순 듯하다 =시주님이 잡수셔야 잡수었나 하지. 식은 국도 맛보고 먹으랬다 =식은 죽도 불어[쉬어] 가며 먹어라. 식은 국도 불고 먹는다 뜨거운 국에 덴 경험이 있는 사람은 식은 국도 불면서 먹는다는 뜻으로, 한 번 놀란 후에는 조심을 하게 됨을 이르는 말. 식은 밥이 밥일가 =식은 밥이 밥일런가 명태 반찬이 반찬일런가.  식은 밥이 밥일런가 명태 반찬이 반찬일런가 음식 대접이 좋지 않음을 비난조로 이르는 말. 자신에게 차례진 것이 좋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식은 밥이 밥일가.  식은 죽 먹고 냉방에 앉았다 공연히 덜덜 떨고 있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식은 죽도 불어[쉬어] 가며 먹어라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한 번 더 확인한 다음에 하는 것이 안전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식은 국도 맛보고 먹으랬다. 식지에 붙은 밥풀 하찮은 것은 그럭저럭 없어지고 만다는 뜻. 식칼이 제 자루를 못 깎는다 자신이 관계된 일은 자신이 하기가 더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칼날이 날카로워도 제 자루 못 깎는다. 자신의 허물은 자기가 고치기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칼날이 날카로워도 제 자루 못 깎는다. 식혜 먹은 고양이 속 죄를 짓고 그것이 탄로날까 봐 근심하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식혜 먹은 고양이[괴] 상 (같다) 잔뜩 찌푸린 얼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신골 망태 쏟아 놓은 것 같다 발의 크기에 따라 여러 층의 신골을 담아 둔 망태를 쏟아 놓은 것 같다는 뜻으로, 작은 것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개가 차례로 늘어져 있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신랑 마두에 발괄한다 신랑을 높은 벼슬아치로 착각하여 신랑이 탄 말의 머리에 대고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한다는 뜻으로, 경우에 어긋나는 망측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신발에 귀가 달렸다 쓸데없는 것이 덧붙어서 격에 맞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신 벗고 따라도 못 따른다 온 힘을 다해도 미치지 못한다는 말.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 어떤 나무꾼이 신선들이 바둑 두는 것을 정신없이 보다가 제정신이 들어보니 세월이 흘러 도낏자루가 다 썩었다는 데서, 아주 재미있는 일에 정신이 팔려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 신작로 닦아 놓으니까 문둥이가 먼저 지나간다 애써 한 일을 가당찮은 사람이 망쳐 놓아 보람이 없게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아니하고 엉뚱한 사람이 오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신주치레하다가 제(祭) 못 지낸다 ‘겉치레만 하다가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실도랑 모여 대동강이 된다 =티끌 모아 태산. 실뱀 한 마리가 온 바다를 흐리게 한다 한 사람의 잘못이 여러 사람이나 집단 전체에 폐를 끼치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실없는 말이 송사 간다 무심하게 한 말 때문에 큰 소동이 벌어질 수도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실없는 부채 손 눈은 높아 좋은 것을 바라지만 손은 둔하여 이루지 못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실없는 부처 손 아무 쓸모가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실 엉킨 것은 풀어도 노 엉킨 것은 못 푼다 잔일은 쉽게 해결할 수 있어도 큰일은 좀처럼 해결하기 어렵다는 말. 실컷 부려 먹고 생일날 잡아먹는다 논밭 일로 소를 실컷 부리고 난 후에 생일이 돌아오면 잡아먹고 만다는 뜻으로, 이해관계에 따라 양심도 버리고 행동함을 이르는 말.  실컷 울고 나서 뉘 초상인가 물어본다 =밤새도록 통곡해도 어느 마누라 초상인지 모른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싫어 싫어 하면서 손 내민다 싫은데 선떡 원래 먹기 싫은 떡인데 더구나 설기까지 했다는 뜻으로, 몹시 마음에 내키지 않는 경우를 이르는 말. 원래 먹기 싫었는데 선떡을 주니 거절할 이유가 생겼다는 뜻으로, 마침 거절할 이유가 생겨서 당당하게 거절할 수 있는 경우를 이르는 말. 싫은 매는 맞아도 싫은 음식은 못 먹는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음식 싫은 것은 도저히 먹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싫은 밥은 있어도 싫은 술은 없다 술을 몹시 좋아하는 사람이 술이 최고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싫은 춤에 지게 지고 엉뎅이춤 춘다 하기 싫은 일에 억지로 참여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심덕을 바로 가지면 하늘도 굽어본다 사람은 마음이 곱고 착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심보가 고와야 첫아들 낳는다 다른 사람한테 마음을 곱게 써야 자신한테도 좋은 일이 생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심사가 놀부라 ‘본성이 탐욕스럽고 심술궂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심사는 없어도 이웃집 불난 데 키 들고 나선다 ‘남의 일은 가리지 않고 못되게 방해하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심사는 좋아도 이웃집 불붙는 것 보고 좋아한다 심술궂은 만을보(萬乙甫) 몹시 심술궂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심술만 하여도 삼 년 더 살겠다 심술을 잔뜩 가졌으니 그것만 먹고도 삼 년은 더 살겠다는 뜻으로, 몹시 심술궂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심술이 왕골(王骨) 장골(張骨) 떼라 몹시 심술궂고 행동거지가 고약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왕골과 장골 떼는 심술이 사나운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심술쟁이 복을 받지 못한다 심술이 사나우면 결코 복을 받지 못함을 이르는 말. 십 년 가환에 잘사는 이 없고 십 년 태평에 못사는 이 없다 집안에 근심 걱정이 잦으면 살림살이가 펼 수가 없고 집안이 오랫동안 늘 편안하면 살림이 편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년공부 도로 아미타불 오랫동안 공들여 해 온 일이 하루아침에 허사가 되고 말았다는 말. 십 년 과수로 앉았다가 고자 대감을 만났다 오랫동안 공들인 일도 복이 없고 운수가 나쁘면 아무 보람도 없이 쓸모없는 것이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리다 어떤 일로 인하여 더할 나위 없이 속이 후련하여진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 년 세도(勢道) 없고 열흘 붉은 꽃 없다 부귀영화가 오래 계속되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 년이면 산천[강산]도 변한다 세월이 흐르게 되면 모든 것이 다 변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 년 적공이면 한 가지 성공을 한다 무슨 일이든지 오랫동안 꾸준히 노력하면 마침내는 성공하게 됨을 이르는 말.  십 리가 모랫바닥이라도 눈 찌를 가시나무가 있다 아주 친한 벗 사이에도 원수가 섞여 있을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방해물이 있을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 리 강변에 빨래질 갔느냐 십 리나 되는 강변까지 갔다 오느라고 얼굴이 탔느냐는 뜻으로, 얼굴이 까맣게 그은 사람을 보고 이르는 말. 기다리는 사람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을 때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 리 길에 점심 싸기 십 리밖에 안 되는 가까운 데를 가더라도 점심밥을 싸 가지고 다닌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나 준비를 든든히 할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 리 눈치꾸러기 십 리 밖에서도 눈치를 챌 만큼 아주 눈치가 빠른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 리 밖에 있어도 오리나무 아무리 십 리 밖에 있어도 오리나무는 여전히 오리나무라는 뜻으로, 사물의 본질은 변하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 리 반찬 ‘오 리’가 ‘오리’와 동음인 데서 오리 두 마리로 만든 반찬이라는 뜻으로, 좋은 반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 리에 다리 놓았다 어떤 일에나 방해나 곡절이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 리에 장승 서듯 무엇이 지키고 서 있기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떤 것이 드문드문 서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 리에 한 걸음 오 리에 한 걸음 걸음이 매우 더딘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싱겁기는 고드름장아찌라 매우 멋쩍고 싱겁기만 하다는 말. 싸고 싼 사향도 냄새 난다 싸라기밥을 먹었나 상대편이 함부로 반말질할 때 핀잔으로 이르는 말. 싸라기 쌀 한 말에 칠 푼 오 리라도 오 리 없어 못 먹더라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우습게 여기지 말고 소중하게 써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싸리 밭에 개팔자 남부러울 것 없이 마음 편하게 늘어진 팔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다 나쁜 일은 말리고 좋은 일은 권해야 한다는 말. 싸전에 가서 밥 달라고 한다 성미가 몹시 급함을 두고 이르는 말. 싹싹하기란 제철 참배 맛이다 사람이 매우 싹싹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싼 것이 비지떡[갈치 자반] 무슨 물건이든지 값이 싼 물건은 품질도 그만큼 좋지 못하다는 말. 쌀광에 든 쥐 =쌀독에 앉은 쥐. 쌀광에서 인심 난다 =쌀독에서 인심 난다. 쌀독에서 인심 난다 살림에 여유가 있어야 인정도 베풀 수 있다는 말. 쌀은 쏟고 주워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 쌈짓돈이 주머니 돈 (주머니 돈이 쌈짓돈) 굳이 네 것 내 것 가릴 것 없는 같은 것, 또는 공동의 것이라는 말. 쌍동중매냐 똑같이 다니니 =쌍둥이 중매냐 똑같이 다니니. 쌍둥이 중매냐 똑같이 다니니 늘 나란히 다니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쌍동중매냐 똑같이 다니니. 쌍태 낳은 호랑이 하루살이 하나 먹은 셈 쌍태를 낳느라고 배가 홀쭉한 호랑이가 아주 적은 먹이를 잡아먹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먹는 양은 큰데 먹은 것이 변변치 못하여 양에 차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쌍태 낳은 호랑이가 강아지 채 먹은 듯 ‘쌍태 낳은 호랑이 하루살이 하나 먹은 셈’의 북한 속담. 썩은 새끼로 범[호랑이] 잡기 아무 준비도 없이 큰일에 덤벼들려고 하는 잘못된 태도를 두고 이르는 말. 썰매는 여름에 장만하고 달구지는 겨울에 장만한다 무엇이든 제철이 되기 전에 준비하여 두어야 낭패를 보지 아니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쏘아 놓은 살이요 엎지른 물이다  쏜살같고 총알 같다 매우 빠르게 내딛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쏟아진 물 이미 저질러져서 다시 돌이켜질 수 없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쑥대도 삼밭에 나면 곧아진다 ‘삼밭에 쑥대’의 북한 속담. 쑨 죽이 밥 될까 일이 이미 글렀기 때문에 후회해도 소용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쓰디쓴 시어머니 ‘쓰니 시어머니’의 북한 속담.  쓰러져 가는 나무는 아주 쓰러뜨려라 잘될 가능성이 없는 일은 빨리 치우고 새 일을 시작하라는 말. 쓰러져 가는 나무를 아주 쓰러뜨린다 곤란한 입장에 처한 사람을 더 곤란하게 만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쓴 배[개살구/외]도 맛 들일 탓 모든 일의 좋고 나쁨은 하는 사람의 주관에 달렸다는 말. 쓴맛 단맛 다 보았다 갖은 곡절을 겪어서 경험이 많다는 말. 쓸개(가) 빠지다 하는 짓이 줏대 쓸개 빠진 놈 정신을 바로 차리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가 없음을 욕으로 이르는 말. 쓸개에 가 붙고 간에 가 붙는다 =간에 붙었다 쓸개[염통]에 붙었다 한다. 씨도둑은 못한다 1.조상 대대로 지녀 온 전통이나 내력은 없애지 못한다는 말. 2.아버지와 자식은 모습이나 성격이 비슷한 데가 많아서 속일 수가 없다는 말. 씨름에 진 놈이 말이 많다 일을 잘못하거나 또는 잘못을 범했을 때에 자꾸 변명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씨름은 잘해도 등허리에 흙 떨어지는 날 없다 재간은 있지만 별수 없이 편히 살지 못하고 일만 하고 살아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씨름하는 데 터럭만 다쳐 주어도 쉽다 서로 힘이 비슷할 때에는 조금만 도와주어도 큰 힘이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씨아 등에 아이를 업힌다 일이 매우 바쁘고 급한 형편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씨아 틈에 불알을 놓고 견디지 씨아 틈에 불알을 놓고 견디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뜻으로, 누군가 몹시 귀찮게 굶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씨아와 사위는 먹어도 안 먹는다 씨아가 목화를 먹는 것과 사위가 무엇인가를 먹는 것은 아깝지 아니하다는 뜻으로, 사위를 대단히 귀하게 여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씨암탉 잡은 듯하다 집안이 매우 화락할 때 이르는 말. 씻어 놓은 흰 죽사발 같다 생김새가 희멀쑥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씻은 배추 줄기 같다 얼굴이 희고 키가 헌칠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씻은 팥알[쌀알] 같다 외양이 말쑥하고 똑똑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가리가 광주리만 해도 막말은 못한다 입이 아무리 커도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뜻으로, 상대편이 어처구니없는 말을 함을 비난조로 이르는 말. 아가리 마구 난 창구멍인가 말이 너무 많거나 아무 말이나 막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가리에 자시오 할 땐 마다하다가 아가리에 처먹으라 해야 먹는다 처음에 좋은 말로 할 때는 듣지 아니하다가 나중에 말이 거칠어져야 말을 듣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궁이가 쌀밥을 먹는다 쌀을 팔아서 나무를 사 땐다는 뜻으로, 나무 값이 비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끼는 것이 찌로 간다 물건을 너무 아끼다 보면 결국 쓸모없는 물건이 되고 만다는 말. 아내가 귀여우면 처갓집 말뚝 보고도 절한다 한 가지가 마음에 들면 그것과 관계있는 다른 것까지도 좋아 보인다는 말. 아내 나쁜 것은 백 년 원수 된장 신 것은 일 년 원수 아는 것이 병[탈] 1.어설프게 알고 행하는 것은 도리어 걱정거리의 원인이 된다. 2.사리를 잘 알기 때문에 도리어 불리해질 경우가 있다. 아는 길도 물어 가랬다 아무리 쉬운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아는 놈 붙들어 매듯 ‘무엇을 허술하게 묶거나 단속할 때’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아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믿었던 사람에게 해를 입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원인이 없는 결과가 있을 리 없음을 이르는 말. 아닌 밤중에 찰시루떡 ‘요행’이나 ‘횡재’를 이르는 말.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내밀듯) 뜻하지 않은 말을 불쑥 꺼내거나 별안간 무슨 짓을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아들네 집 가 밥 먹고 딸네 집 가 물 마신다 흔히, 딸의 살림살이를 아끼고 생각해 주는 부모를 두고 이르는 말. 아들 못난 건 제집만 망하고 딸 못난 건 양 사돈이 망한다 여자가 못되면 시집에도 화를 미치고, 친가에도 폐를 끼치게 됨을 이르는 말. 아래턱이 위턱에 올라가 붙다[붙나] 상하의 관계를 무시하고 아랫사람이 윗자리에 앉을 수는 없다는 말. 아랫길도 못 가고 윗길도 못 가겠다 이것도 저것도 다 믿을 수 없고 어찌하여야 할지 모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 우선 다급한 처지를 모면하기 위하여 이리저리 둘러맞추는 임시변통을 이르는 말. (참고)하석상대(下石上臺). 아망위에 턱을 걸었다 배후를 믿고 하잘것없는 사람이 교만을 부림을 이르는 말. 아무것도 못하는 놈이 문벌만 높다 흔히 무능하고 못난 사람이 지체만 높아서 아니꼽게 구는 경우를 비꼬는 말.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을 것이다 자기가 취할 이익은 내버려 두어도 자신에게 돌아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무 때고 리가의 먹을 밥이라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을 것이다’의 북한 속담. 아무렇지도 않은 다리에 침놓기 아무 일 없는 것을 공연히 건드려서 탈을 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쓰지는 못한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갖추어야 할 것은 갖추어서 해야 한다는 말. 아버지 종도 내 종만 못하다 남의 것은 아무리 좋아도 나 자신을 위한 실속이 못 되므로, 보잘것없는 나의 소유가 낫다는 말. 아쉬운 감 장수 유월부터 한다 돈이 아쉬워서 물건답지 못한 것을 미리 내다 팖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변변치 못한 일을 남보다 일찍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쉬워 엄나무 방석이라 아쉬운 대로 엄나무 방석에 앉았다는 뜻으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어서 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욱으로 국을 끓여 삼 년을 먹으면 외짝 문으로는 못 들어간다 아욱으로 늘 국을 끓여 먹으면 몸이 불어서 외짝 문으로 못 들어간다는 뜻으로, 아욱이 몸에 매우 좋다는 말. 아이도 낳기 전에 포대기[기저귀] 장만한다[누빈다] 너무 일찍부터 성급하게 준비하고 서둔다. 아이도 사랑하는 데로 붙는다 사람은 누구나 정이 많은 데로 따라간다. 아이 보는 데는 찬물도 못 먹는다 아이들 앞에서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뜻.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 작은 일이 차차 커져서 큰 사건이 된다. 아재비 한 것만큼 따라한다 남이 하지 않은 일을 처음으로 하는 것이 어렵지 남이 이미 해 놓은 것을 따라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저씨 아저씨 하고 길짐[떡짐]만 지운다 겉으로 존경하는 체하면서 부담되는 일을 시키거나 이용하기만 한다는 말. 아전은 시골 사대부 지방의 아전이 중앙의 사대부처럼 행세하면서 백성들을 못살게 구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전의 술 한 잔이 환자(還子)가 석 섬이라고 관리에게 조금이라도 신세를 지게 되면 그 몇 곱으로 갚아야 함을 이르는 말. 적은 미끼에 걸려 많은 것을 바치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주까리 대에 개똥참외[쥐참외] 달라붙듯 생활 능력이 없는 남자가 분에 넘치게 여자를 많이 데리고 사는 경우에 비꼬아 이르는 말. 연약한 과부에게 장성한 자식이 여럿 있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주머니 떡[술]도 싸야 사 먹지 아무리 친근한 사이라도 이익이 있어야 관계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주머니 떡도 커야 사 먹는다. 아주머니 떡도 커야 사 먹는다 =아주머니 떡[술]도 싸야 사 먹지. 아직 신날도 안 꼬았다 아직 시작도 아니하였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직 이도 나기 전에 갈비를 뜯는다 제힘도 모르고 턱없이 힘에 겨운 일을 하겠다고 덤비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침노을 저녁 비요 저녁노을 아침 비라 아침에 노을이 서면 저녁에 비가 오고, 저녁에 노을이 서면 아침에 비가 온다는 말. 아침놀 저녁 비요 저녁놀 아침 비라 아침에 놀이 서면 저녁에 비가 오고, 저녁에 놀이 서면 아침에 비가 온다고 전해오는 말. 아침 아저씨 저녁 소 아들 농가에서 한창 바쁠 때 머슴의 비위를 맞추려고 아침에는 대접을 잘하지만 저녁에 일 끝나고 돌아오면 대접은커녕 함부로 대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일시 아첨하다가 일이 끝나면 짐승만큼도 여기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침 안개가 중 대가리 깬다 아침에 안개가 낀 날은 낮이 되면 중의 머리를 깰 정도로 햇빛이 쨍쨍하다는 말. 아침에 까치가 울면 좋은 일이 있고 밤에 까마귀가 울면 대변(大變)이 있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기쁜 일이 생기고 밤에 까마귀가 울면 좋지 못한 일이 생긴다는 말. 아침에 심은 곡식은 먹어도 저녁에 심은 것은 못 먹는다 아침에 심은 곡식은 땅에 습기가 있어서 씨가 자랄 수가 있지만, 하루 종일 햇볕에 마른 저녁 땅에는 씨가 제대로 붙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편 침 두 대에 황소 떨어지듯 독한 기운에 금세 의식을 잃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픈 아이 눈 들어가듯 한다 독의 쌀 따위가 푹푹 줄어드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말하기에 따라 사뭇 달라진다는 말. 아홉 가진 놈(이) 하나 가진 놈 부러워한다 욕심이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지면 가질수록 더 욕심이 생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홉 마리 소에 터럭 하나 매우 많은 것 가운데 아주 적은 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홉 살 먹을 때까진 아홉 동네서 미움을 받는다 =아홉 살 일곱 살 때에는 아홉 동네에서 미움을 받는다. 아홉 살 일곱 살 때에는 아홉 동네에서 미움을 받는다 아홉 살 일곱 살 때에는 아이들의 장난이 몹시 심하고 말도 안 들어 미움을 받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홉 살 먹을 때까진 아홉 동네서 미움을 받는다. 아홉 섬 추수한 자가 한 섬 추수한 자더러 그 한 섬을 채워 열 섬으로 달라 한다 남의 사정은 돌보지 않고 자신의 욕심만 채우려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자들이 더 많은 재산을 가지려고 모진 행동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흔아홉 섬 가진 사람이 한 섬 가진 사람의 것을 마저 빼앗으려 한다 재산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재산에 대한 욕심이 더욱더 크게 생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악담은 덕담이다 악담이 듣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좋은 수가 될 수 있음을 이르는 말. 남에게 악담을 듣는 것이 자신의 수양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르는 말. 악독한 고승록(高承祿)이라 마음이 독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악머구리 끓듯 '머구리 끓듯‘여러 사람이 시끄럽게 떠들어 댐’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악바리 악돌이 악쓴다 무슨 일에나 악착같이 제 고집을 세우고 물러날 줄 모른다는 뜻. 악박골 호랑이 선불 맞은 소리 상종을 못할 만큼 사납고 무섭게 날뛰는 짓, 또는 사납게 지르는 비명을 이르는 말. 악으로 모은 살림 악으로 망한다 안개 낀 날 소 찾듯 막연하게 헤매고 다니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안개 늙으니 비 된다 안개가 오래 끼어 있다가 비가 오는 경우를 이르는 말. 안광이 지배를 뚫는다[철한다] 눈빛이 종이를 뚫는다는 뜻으로, 이해력이 뛰어남을 이르는 말. 안는 암탉 잡아먹기 달걀을 품고 있는 암탉을 잡아먹는다는 뜻으로, 하는 짓이 염치가 없고 분별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매우 아깝고 애석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손실을 입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안되는 놈은 두부에도 뼈라 액운에 빠진 사람은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전혀 뜻밖의 재난까지 입는다는 뜻. 안되는 사람은 자빠져도[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운수 사나운 사람은 무슨 일을 하여도 되는 일이 없다는 말. 안되면 조상[산소] 탓 자기의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림을 이르는 말. 안뒷간에 똥 누고 안 아가씨더러 밑 씻겨 달라겠다 지나치게 염치가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 모두 이유 있는 말이어서 잘잘못을 가리기가 어렵다는 말. 안벽 치고 밭벽 친다 1.이편에 가서는 이렇게 말하고, 저편에 가서는 저렇게 말한다는 말. 2.겉으로는 돕는 체하면서 실제로는 훼방을 놓는다는 말. 안 인심이 좋아야 바깥 양반 출입이 넓다 안중에 사람이 없다 조금도 신경 쓰지 아니하다. 전혀 문제로 삼지 아니하다. 안질에 고춧가루 눈병과 고춧가루는 상극이라는 뜻으로, 아주 상극이 되어 나쁜 영향을 끼치는 물건을 이르는 말. 성한 눈도 견디기 힘든 고춧가루를 앓는 눈에 뿌린다는 뜻으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주 나쁜 결과를 가져올 대책을 이르는 말. ≒눈 앓는 놈 고춧가루 넣기.  안질에 노랑 수건 눈병이 나면 노란 눈곱이 끼어서 눈곱 닦는 수건이 노랗게 된다는 뜻으로, 가까이 두고 매우 요긴하게 쓰는 물건을 이르는 말. 눈병과 노랑 수건은 서로 떨어질 수 없다는 데서, 매우 친밀한 사람을 이르는 말. 안팎곱사등이 굽도 젖도 못한다 진퇴양난에 빠진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앉아 주고 서서 받는다 빌려 주기는 쉽지만 돌려받기는 힘들다는 말. 앉은뱅이 용쓴다 ‘제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하려고 하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앉은뱅이가 서면 천 리를 가나 능력도 기력도 없는 이가 장차 무슨 큰일을 할 듯이 서둘 때 핀잔 주는 말. 앉은 자리에 풀도 안 나겠다 ‘사람이 지나치게 깐깐하고 매서울 만큼 냉정한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앉은장사 선 동무 견문이나 교제가 적어 세상 물정이 어둡고 그로 인하여 자주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 알기는 칠월 귀뚜라미 ‘매사(每事)에 유식한 듯이 자랑하는 이’를 놀리는 말.  앓느니 죽지 성가시게 늘 시달리기보다는 크게 한 번 당하고 마는 것이 낫다는 말. 앓던 이 빠진 것 같다 걱정거리가 없어져서 후련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암고양이 자지 베어 먹을 놈 세상에 별 못할 짓을 다 한다는 것을 욕으로 이르는 말. 암치 뼈에 불개미 덤비듯 이익이 있을 만한 것에 이 사람 저 사람 덤비어 달라붙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내주장(內主張)이 지나치면 집안일이 잘 되어 가지 않는다는 말. 암탉이 울어 날 샌 일 없다 여자가 나대어서 이루어지는 일이란 없다는 말. 앙얼 보살이 내릴 일 천벌을 받을 만한 일이라는 말. 앞길이 구만 리 같다 나이가 젊으니까 앞으로 어떤 큰일이라도 해낼 수 있는 세월이 충분히 있다는 뜻. 앞 남산 호랑이가 뭘 먹고 사나 호랑이에게라도 잡혀 먹혔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어리석고 못된 사람을 보고 미워서 죽어 없어지라는 말. 앞 달구지 넘어진 데서 뒤 달구지 넘어지지 않는다 앞서 간 달구지가 넘어진 자리에서는 뒤에 오는 달구지가 조심해서 몰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넘어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으면 앞서 저지른 잘못을 거듭 저지르지 않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앞 못 보는 놈 뺨 치고 뒤보는 놈 골 친다 눈이 멀어 앞을 못 보는 사람은 앞에서 뺨을 치고 뒤보느라고 쭈그리고 앉은 사람은 뒷골을 친다는 뜻으로, 대상의 특성을 고려하여 주어진 조건에 맞게 처리하거나 행동하여야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앞 못 보는 생쥐 정신이 몽롱하여 무엇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앞문으로 호랑이를 막고 뒷문으로 승냥이를 불러들인다 겉으로 공명정대한 체하나 뒷구멍으로 온갖 나쁜 짓을 다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앞에 할 말 뒤에 하고 뒤에 할 말 앞에 하고 일의 차례가 뒤바뀌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앞에서 꼬리 치는 개가 후에 발뒤꿈치 문다 앞에 와서 좋은 말만 하고 살살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한 사람일수록 보이지 않는 데서는 험담을 하고 모해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정방산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정방산은 정방산이지 다르게 될 수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해도 결국은 같은 대상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앞집 떡 치는 소리 듣고 김칫국부터 마신다 =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앞집 처녀 믿다가 장가 못 간다 남은 생각지도 않는데 자기 혼자 지레짐작으로 믿고만 있다가 낭패를 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애꿎은 두꺼비 돌에 맞다 남의 분쟁이나 싸움에 관계없는 사람이 뜻밖의 피해를 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애매한 두꺼비[거북이] 돌에 치였다 아무런 죄도 없는 두꺼비가 돌 밑에 들어가 있다가 치여 죽게 되었다는 뜻으로, 애매하게 화를 당하거나 벌을 받게 되어 억울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애호박에 말뚝 박기 버릇이 없고 심술궂은 짓을 한다는 말. 앵무새는 말 잘하여도 날아다니는 새다 앵무새는 비록 사람의 흉내를 내서 말을 잘할지라도 하늘을 나는 새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말만 잘하고 실천이 조금도 따르지 아니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 야단났다 야단났다 하면 정말 야단만 난다 공연히 자꾸 엄살만 부리거나 쓸데없이 죽는 소리를 하지 말라는 말. 야윈 말이 짐 탐한다 제격에 어울리지 않게 욕심을 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야장간에 식칼이 없다[놀다] ‘대장의 집에 식칼이 논다’의 북한 속담. 약과(를) 먹기(라) 하기에 쉽고도 즐거운 일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약과는 누가 먼저 먹을는지 제상에 오를 약과를 누가 먼저 먹겠느냐는 뜻으로, 누가 먼저 죽게 될지는 알 수 없다는 말. 약기는 묘구(墓寇) 같다 눈치 빠르고 영악한 사람을 이르는 말. 약기는 쥐 새끼냐 참새 굴레도 씌우겠다 약기가 쥐 새끼만큼이나 해서 약삭빠른 참새의 목에다 굴레를 씌울 만하다는 뜻으로, 꾀가 많은 사람을 비꼬는 말. 약방에 감초 [한방에 꼭 들어가는 약재인 감초처럼] 어떤 일에나 빠짐없이 끼어드는 사람, 또는 사물을 이르는 말. 약빠른 고양이 밤눈이 어둡다 약빨라 실수가 없을 듯한 사람도 부족한 점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약삭빠른 강아지 밤눈이 어둡다약은 쥐가 밤눈 어둡다. 약빠른 고양이 앞을 못 본다 지나치게 영리한 사람이 도리어 판단을 잘못하여 기회를 놓치는 수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약쑥에 봉통이 병을 고치는 데 쓰는 쑥에 난 흠집이라는 뜻으로, 자기가 자기 병을 못 고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약은 쥐가 밤눈 어둡다 =약빠른 고양이 밤눈이 어둡다. 약은 참새 방아간 지나친다 약아서 좋은 먹이를 노린다는 것이 방앗간을 놓치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는 뜻으로, 약게 굴다가 좋은 기회를 놓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약은 쥐가 밤눈 어둡다’의 북한 속담. 얌전한 고양이[강아지/개](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 겉으로는 얌전하고 아무것도 못할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딴 짓을 하거나 자기 실속을 다 차리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양고는 심장(深藏)한다 [유능한 상인은 물건을 깊이 숨겨 두고 가게에 내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어진 이는 학식이나 재능을 숨기고 함부로 드러내지 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양반 김칫국 떠먹듯 아니꼽게 점잔을 빼는 사람을 보고 하는 말.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헤엄은 안 한다 지조와 기개가 있는 이는 죽을지언정 비굴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말. 양반은 얼어 죽어도 짚불[겻불]은 안 쬔다 양반은 실속보다 체면을 중히 여긴다. 양반이 지게 진 것 같다 서툴고 어색한 모습을 이르는 말. 양은 쟁개비 끓듯 양은 쟁개비가 불에 올려 놓자마자 끓다가는 내려놓으면 곧 식고 만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할 때에 꾸준하지 못하고 처음에 얼마간 부글부글 끓듯이 열성을 내다가 금방 식어 버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양주 싸움은 칼로 물 베기 부부간의 싸움은 곧 화합이 잘된다는 말. 양지가 음지 되고 음지가 양지 된다 세상일이란 돌고 도는 것이어서, 처지가 뒤바뀌는 경우도 많다는 말. 양첩한 놈 때 굶는다 첩을 둔 사람은, 본집에서는 첩 집으로 첩 집에서는 본집으로 미루어 끼니를 굶는 일이 많다는 말. 양푼 밑구멍은 마치 자국이나 있지 자기 잘못에 대하여 조그마한 거리낌도 없는 뻔뻔스럽고 염치가 없는 사람을 비꼬는 말. 얕은 내도 깊게 건너라 작은 일이라도 가벼이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말. 어깨가 귀를 넘어까지 산다 허리가 구부러져서 어깨가 귀보다 올라갈 때까지 오래오래 산다는 뜻으로, 한 일도 별로 없이 오래 삶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느 구름에(서) 비가 올지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는 말. 어느 장단에 춤추랴 (시키는 일이 여러 갈래일 때)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난처하다는 말. 어두운 밤에 눈 깜짝이기 남이 보지 않을 때 하는 일은, 알아주지 않아 보람이 없다는 말. 어두운 밤중에 홍두깨 (내밀듯) 생각지도 않았던 말을 갑자기 꺼내거나 예상 밖의 의견이나 제안을 느닷없이 내놓는다는 말. 어디 개가 짖느냐 한다 남의 말을 개 짖는 소리만큼도 여기지 않고 들은 체 만 체 한다는 뜻. 어른 괄시는 해도 애들 괄시는 하지 말랬다 나이 많은 늙은이는 괄시를 하여도 뒤탈이 크게 일어날 일이 없겠지만 앞날이 창창한 아이들은 뒷날을 생각해서 괄시하지 말라는 말.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어른이 시키는 대로 하면 실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이익이 됨을 교훈적으로 이르는 말. 어른 없는 데서 자라났다 어떤 사람이 버릇없고 방탕함을 이르는 말. 어른도 한 그릇 아이도 한 그릇 어른과 아이의 차별이 없이 나누어 주는 분량이 같다는 말. 어리석은 자가 농사일을 한다 농사일은 괴롭고 고된 일이라 우직한 사람이라야 견뎌 낼 수 있다는 말. 어리친 개 새끼 하나 없다 아무도 얼씬하지 않는다는 말. 어린아이 가진 떡도 뺏어 먹겠다 하는 짓이 염치없고 단작스럽다는 말. 어린아이 말도 귀담아들어라 어린아이의 말도 모두 쓸모없는 것은 아니라는 말. 어린아이 병엔 에미만 한 의사 없다 앓는 아이에 대한 어머니 정성은 아무리 이름난 의사의 의술도 당할 수 없을 만큼 극진하고 신통함을 이르는 말.  어린아이 보지에 밥알 뜯어먹기 아주 염치가 없어서 낯간지러운 짓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린아이 예뻐 말고 겨드랑이 밑이나 잡아 주어라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귀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잘 가르쳐 주라는 말. 어린아이 자지가 크면 얼마나 클까 아무리 크고 많다 한들 별다를 게 없다는 말. 어린아이 팔 꺾은 것 같다 잔인하고 참혹한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매우 쉬운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린아이와 개는 괴는 데로 간다 누구든지 저를 사랑하고 위하여 주는 사람을 따른다는 말. 어린아이와 늙은이의 살은 한 밥에 오르고 한 밥에 내린다 어린아이와 늙은이는 한두 끼 잘 먹고 못 먹는 데 따라서 몸이 좋아지고 나빠진다는 말. 어린애 매도 많이 맞으면 아프다 조그만 손해도 여러 번 당하면 큰 손해가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린애 수다한 것 ‘어린애 입 잰 것’의 북한 속담.  어린애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 어린애와 장독은 얼지 않는다 =장독과 어린애는 얼지 않는다. 어린애 울음은 장사도 못 당한다 =우는 아이는 장사도 못 당한다.  어린애 입 잰 것 아무 쓸모 없고 도리어 해롭기만 한 것을 이르는 말. 어린애 젖 조르듯 몹시 졸라 대며 귀찮게 굶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린애 친하면 코 묻은 밥 먹는다 못된 사람과 친하면 해로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이를 예뻐하면 옷에 똥칠을 한다. 어림 반 닷곱 없는 소리 한다 어림잡아 반에 다섯 홉이 모자라는 소리를 한다는 뜻으로, 조금도 이치에 맞지 아니하는 소리를 한다는 말. 어머니가 반중매쟁이가 되어야 딸을 살린다 딸을 둔 어머니는 중매쟁이가 되다시피 하여야 딸을 시집보낼 수 있다는 뜻으로, 과년한 딸을 가진 어머니는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서 누구보다 애쓰고 뛰어야 한다는 말. 어머니가 의붓어머니면 친아버지도 의붓아버지가 된다 어머니가 계모이면 자연히 아버지는 자식보다 계모를 더 위하여 주기 때문에 아버지와 자식의 사이가 멀어진다는 말. 어머니 다음에 형수 형수는 그 집안 살림을 맡아 하는 데 있어서 어머니 다음의 위치를 차지한다는 말. 어머니 배 속에서 배워 가지고 나오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알고 있다는 말.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못난이일수록 동료들까지 망신시킴’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어설픈 약국이 사람 죽인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하다가 일을 그르친다는 말. 어여쁘지 아니한 며느리가 삿갓 쓰고 으스름 달밤에 나선다 밉살스러운 사람은 하는 짓마다 더욱 밉살스럽게 보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이딸이 두부 앗듯 뜻이 맞고 손이 맞아 일이 척척 잘되어 나감을 이르는 말. 어장이 안되려면 해파리만 끓는다 일이 안되려면 달갑지 않은 일만 생긴다는 말. 어정뜨기는 칠팔월 개구리 마땅히 할 일은 안 하고 몹시 엉뚱하고 덤벙대기만 함을 이르는 말. 어제 보던 손님 1.낯익은 사람. 2.만나자마자 곧 뜻이 맞아서 금방 친해진 사람. 어질병이 지랄병 된다 작은 병통을 다스리지 않고 그냥 두면 큰 병통이 된다는 말. 억새에 손가락[자지] 베었다 대수롭지 아니하게 생각하였던 상대에게 뜻밖의 손해를 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 남의 도움을 바라기보다는 억지로라도 제힘으로 하는 것이 낫다. 억지 춘향(이) (격에 맞지 않거나 어색하여 내키지 않는 일을) 억지로 우겨서 하거나 하게 되는 일을 이르는 말. 억지로 절 받기 상대편은 생각지도 아니하는데 이편에서 요구하여 강제로 대접을 받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언덕에 자빠진 돼지가 평지에 자빠진 돼지를 나무란다 같은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부질없이 남을 나무라고 있다는 뜻으로, 제 흉은 모르고 남의 흉만 탓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언문풍월에 염이 있으랴 쉽사리 해낼 수 없는 일에 그 성과의 좋고 나쁨을 따질 수 없다는 말. 언 발에 오줌 누기 일시적 효과는 있으나 곧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짓을 이르는 말. 동족방뇨(凍足放尿). 언청이 아니면 일색 어쩔 수 없는 결정적인 결함을 비꼬아 이르는 말. 얻어맞으면서도 내가 이겼다 하는 격 힘이 달리어 맞으면서도 입으로는 큰소리침을 이르는 말. 얻어먹은 데서 빌어먹는다 한번 얻어 온 것을 또 다른 사람이 좀 달라고 청하여 받는다는 뜻으로, 아주 궁핍함을 이르는 말. 얼굴에 모닥불을 담아 붓듯 몹시 부끄러운 일을 당하여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모양. 얼기설기 수양딸 맏며느리 삼는다 어물어물하면서도 손쉽게 자기 이익을 채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얼뜬 봉변이다 공연히 남의 일에 말려들어 창피한 꼴을 당한다는 말. 얼레빗 참빗 품고 가도 제 복이 있으면 잘 산다 친정이 가난하여 입은 옷과 머리빗밖에는 가지고 간 것이 없지만 잘 살려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잘 산다는 뜻으로, 예장(禮裝)을 많이 하여야 잘 사는 것은 아니라는 말. 얼음에 박 밀듯 말이나 글을 거침없이 줄줄 내리읽거나 내리외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얼음에 소 탄 것 같다 얼음판 위에서 소를 탔기 때문에 언제 자빠질지 몰라 걱정스러워서 잠시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는 뜻으로,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매는 모양을 이르는 말.  얼음에 자빠진 쇠 눈깔 눈동자가 흐리멍덩하면서 눈을 크게 뜨고 두리번거리면서 껌벅거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얼음판에 넘어진 황소 눈깔 같다. 얼음 우에 나막신 신고 다니기 어느 순간에 무슨 변을 당할지 모를 만큼 아주 조심스럽고 위태로운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얼음판에 넘어진 황소 눈깔 같다 =얼음에 자빠진 쇠 눈깔. 얼크러진 그물이요 쏟아 놓은 쌀이다 일이 이미 다 틀어져서 바로잡기가 힘든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얽거든 검지나 말지 본디 가지고 있던 흠에다 또 다른 결함이 있음을 핀잔하는 말. 엄벙덤벙하다가 물에 빠졌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함부로 덤비다가 낭패를 보고 화를 입게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엄지발가락이 두 뽐가웃(이라) 일 안 하고 놀고먹으니 엄지발가락이 자라서 두 뼘가웃이나 되었다는 뜻으로, 일 안 하고 놀고먹는 사람을 핀잔하는 말. 업신여기는 나무에 상투[바지가랭이] 걸린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도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업신여기던 딸이 떡함지 이고 온다 평소에 깔보거나 업신여기던 사람에게서 뜻밖에 도움을 받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업신여긴 나무가 뿌리 박힌다 하찮게 보이던 사람이 뜻밖에 잘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업어다 난장 맞힌다 애써 한 일이 손해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말. 업으나 지나 이러나저러나 마찬가지라는 말. 업은 아이 삼 년 찾는다 업족제비가 비행기를 탔다 집의 재산을 늘려 준다고 하는 업족제비가 비행기를 타고 멀리 가버렸다는 뜻으로, 집안이 망하여 모든 일이 잘 안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없는 꼬리를 흔들까 아무리 뜻이 있어도 그것을 해낼 만한 물질적 뒷받침이 없으면 할 수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없는 놈이 찬밥 더운밥 가리랴 급하고 아쉬울 때면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없어서 비단 치마 (비단 치마를 입어야 할 경우도 아닌데) 가난해서 단벌뿐인 비단 치마를 입을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없으면 제 아비 제사도 못 지낸다 (꼭 해야 할 일이라도) 가난해서 못하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엉덩이에 뿔이 났다 어린 사람이 옳은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비뚜로 나가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엎더져 가는 놈 꼭뒤 찬다 =엎어진 놈 꼭뒤 차기. 엎드러지면 코 닿을 데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엎드려 절받기 ‘상대편은 마음에 없는데 자기 스스로가 요구하여 대접을 받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엎어지면 코 닿을 데 ‘매우 가까운 거리’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 뜻하지 않던 기회를 이용하여 하려던 일을 이룬다는 뜻. 에해 다르고 애해 다르다 엑 하면 떽 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여덟 가랭이 대문어같이 멀끔하다 무엇이 미끈미끈하고 번지르르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생김생김이 환하고 멀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드레 병풍 친다 시일(時日)이 지나서 허탕을 침을 이르는 말. 여드레 삶은 호박에 도래송곳 안 들어갈 말이다 하는 말이 사리나 이치에 전혀 닿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드레 팔십 리(걸음) 일을 매우 더디고 느리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든에 죽어도 구들동티에 죽었다 한다 여럿의 말이 쇠도 녹인다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의견을 합치면 쇠도 녹일 만큼 무서운 힘을 낼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럿이 가는 데 섞이면 병든 다리도 끌려 간다 여러 사람이 권하면 어쩔 수 없이 따라 행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름 불도 쬐다 나면 섭섭하다 쓸모없는 것이라도 있던 것이 없어지면 섭섭하다. 여름 비는 잠 비 가을 비는 떡 비 여름에 비가 오면 낮잠을 자게 되고, 가을에 비가 오면 떡을 해 먹게 된다는 말. 여름에 하루 놀면 겨울에 열흘 굶는다 여물 많이 먹은 소 똥 눌 때 알아본다 여북하여 눈이 머나 고생이 극도에 달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말. 심보가 몹시 고약한 사람에게 불행이 닥친 경우를 비꼬는 말. 여우볕에 콩 볶아 먹는다 행동이 매우 민첩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울로 소금 섬을 끌래도 끌지 무슨 일이든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말. 여윈 강아지 똥 탐한다 곤궁해진 사람이 음식을 몹시 탐한다는 말. 여윈 개 겨섬 뒤지듯 무엇을 극성스럽게 뒤지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윈 당나귀 귀 베고 무엇 베면 남을 것이 없다 원래 넉넉하지 못한 데서 가장 두드러진 것을 한두 개 떼고 나면 남을 것이 없다는 말. 여윈 말이 짐 탐한다 몸이 약한 사람이 감당하지도 못하면서 남보다 오히려 많이 가지려고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위고 마른 사람이 많이 먹으려고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윈 소 순대가 크다 여윈 짐승일수록 많이 먹는다는 말. 여의보주를 얻은 듯 =여의주를 얻은 듯. 여의주를 얻은 듯 일이 뜻대로 척척 되어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의보주를 얻은 듯. 여자가 셋이면 나무 접시가 들논다 여자들이 모이면 말이 많고 시끄럽다는 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그 영향이 무섭다는 말. 여자는 높이 놀고 낮이 논다 여자는 시집가기에 따라서 귀해지기도 하고 천해지기도 한다는 말. 여자는 제 고을 장날을 몰라야 팔자가 좋다 ‘여자는 바깥세상 일은 알 것 없이 집 안에서 살림이나 알뜰히 하는 것이 행복한 것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여편네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 (뒤웅박이 끈 떨어지면 어쩔 수 없듯이) 남편에게 매인 것이 여자의 팔자라는 말. 여포 창날 같다 매우 날카로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역기는 양지짝 까투리라 몹시 눈치가 역고 살살 빠지기 잘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역놈의 새끼같이 대답을 잘한다 조금도 제 뜻을 굽히지 않고 떳떳하게 맞서서 말대답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역말도 갈아타면 낫다 한 가지 일만 계속해서 하지 않고 가끔 가다가 다른 일도 하면 싫증이 없어진다는 말. ≒역마도 갈아타면 좋다. 무엇이든지 적당하지 않으면 다른 것으로 바꾸어 볼 것이라는 말. ≒역마도 갈아타면 좋다. 낡은 것도 나쁘지는 않으나 새것은 더욱 좋은 법이라는 말. ≒역마도 갈아타면 좋다. 역질 흑함(黑陷) 되듯 한다 불길한 징조가 나타났다는 말. 연못 골 나막신을 신긴다 면전에 있는 사람을 치켜세움을 이르는 말. 연자매를 가는 당나귀 일에 몰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연주창 앓는 놈의 갓끈을 핥겠다 몹시 인색하고 다라운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열 골 물이 한 골로 모인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 사람 속마음은 짐작하기 어렵다는 말. 열녀전 끼고 서방질하기 겉으로는 깨끗한 체하면서 실제로는 추잡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 열 놈이 백 말을 하여도 들을 이 짐작 열 두 가지 재주 가진 놈이 저녁거리가 없다 열매 될 꽃은 첫 삼월부터 안다 잘될 일은 처음 그 기미부터 좋음을 이르는 말. 열무김치 맛도 안 들어서 군내부터 난다 아직 장성하기도 전에 못된 버릇부터 배워 바람을 피우는 경우를 비꼬는 말.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아무리 뜻이 굳은 사람이라도 여러 번 권하거나 꾀고 달래면 마음이 변한다는 말. 열 벙어리가 말을 해도 가만 있거라 열 사람이 지켜도 한 도둑 못 막는다 열 사람 형리를 사귀지 말고 한 가지 죄를 범하지 말라 열 손가락을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부모로서는 한결같이 소중한 자식이라는 말. 열없는 색시 달밤에 삿갓 쓴다 정신이 흐려져 망령된 짓을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열에 한 술 밥이 한 그릇 푼푼하다 열의 한 술 밥이 한 그릇 푼푼하다  열흘 굶어 군자 없다 누구나 굶주리게 되면 점잖지 않고 옳지 못한 일까지 하게 된다는 말. 열흘날 잔치에 열하룻날 병풍 친다 때를 놓치고 일이 다 끝난 다음에야 하려는 것을 비꼬아 이르는 말. 염라대왕이 제 할아버지라도 큰 죄를 짓거나 중병에 걸려 살아날 가망이 없음을 이르는 말. 염병에 땀을 못 낼 놈 괴로워하다가 죽을 놈이라는 뜻으로 저주하며 욕하는 말. 염불도 몫몫이요 쇠뿔도 각각이다 무슨 일이나 각각 특성이 있으므로 일하는 방식도 서로 다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염불 못하는 중이 아궁이에 불을 땐다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은 건성으로 하고 잇속에만 마음을 둔다는 말. 염소 물똥 누는 것 보았나 있을 수 없는 일을 말할 때 이르는 말. 염초청 굴뚝 같다 마음이 검고 엉큼하다. 염치없는 조 발막이다 조가 성을 가진 사람이 궁궐에 들어가면서 신발이 없어 아내의 발막신을 신고도 부끄러운 줄을 몰랐다는 데서, 체면과 부끄러움을 전혀 모르는 파렴치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염치와 담(을) 쌓은 놈 염치가 조금도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염통에 고름 든 줄은 몰라도 손톱눈에 가시 든 줄은 안다 눈에 보이는 사소한 결함은 알아도 보이지 않는 큰 결함은 모른다는 말. =염통이 곪는 줄은 몰라도 손톱 곪는 줄은 안다. 염통이 곪는 줄은 몰라도 손톱 곪는 줄은 안다 =염통에 고름 든 줄은 몰라도 손톱눈에 가시 든 줄은 안다. 엽자금에 동자삼이라 무엇이 썩 좋거나 금상첨화(錦上添花)라는 뜻으로 하는 말. 엿을 물고 개잘량에 엎드러졌나 수염이나 털이 많이 난 사람을 놀리는 말. 영감 밥은 누워먹고 아들 밥은 앉아 먹고 딸 밥은 서서 먹는다  영감의 상투 보잘것없는 물건을 이르는 말. 옆구리에 섬 찼나 많이 먹는 사람을 보고 조롱하여 이르는 말. 옆집 개가 짖어서 도적 면했다 우연히 남의 덕을 입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웃집 개가 짖어서 도적을 면했다. 옆집 처녀 믿고 장가 안 간다 옆집 처녀는 생각지도 아니하는데 그와의 결혼을 혼자 속으로 생각하여 장가를 안 간다는 뜻으로, 상대편의 의사는 알지도 못하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하여 행동함을 이르는 말. 옆집 처녀 믿다가 장가 못 간다 상대편의 의사는 알지도 못하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하여 행동하다가 일을 망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웃집 색시 믿고 장가 못 든다. 옆찔러 절받기 상대편은 할 생각도 없는데 자기 스스로가 요구하거나 알려 주어서 대접을 받는다는 말. 예쁘지 않은 며느리가 삿갓 쓰고 으스름 달밤에 나선다 가뜩이나 못난 자가 격에 맞지 않게 어설픈 짓을 하여 눈 밖에 난다는 말. 예쁜 자식 매로 키운다 귀여운 자식일수록 잘 기르려면 엄하게 가르치며 키워야 한다는 뜻. 예황제 부럽지 않다 아주 편하게 지내다. 옛날 갑인(甲寅) 날 콩 볶아 먹은 날 아주 오랜 옛날이라는 뜻. 옛말 그른 데 없다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은 옳지 않은 것이 없다는 말. 오강 사공의 닻줄 감듯 둘둘 잘 감아 동인다는 말. 오그라진 개 꼬리 대봉통에 삼 년 두어도 아니 펴진다 한번 고질이 되면 영영 고치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오기에 쥐 잡는다 쓸데없는 오기를 부리다가 낭패를 본다는 말.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아니 걸린다[앓는다] 여름철에 감기를 앓는 사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오뉴월 개 가죽 문인가 추울 때 문을 열어 놓고 다니는 사람을 탓하여 이르는 말. 오뉴월 겻불도 쬐다 나면 서운하다[섭섭하다] 평소에 대단하지 않게 여기다가도 그것이 없어지면 아쉬움을 느낀다는 말. 오뉴월 더위에는 염소[암소] 뿔이 물러 빠진다 더위는 오뉴월에 가장 심하다는 말. 오뉴월 배 양반이오 동지섣달음 뱃놈 시절에 따라 세상의 대접이나 형편이 다른 직업이나 신분을 두고 하는 말. 오뉴월 병아리 하룻 볕이 새롭다 오뉴월 소나기는 쇠등을 두고 다툰다 여름 소나기는 같은 시간에 아주 가까운 지역끼리도 내리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는 말. 오뉴월 송장이라 ‘받들기 귀찮은 웃어른’을 욕으로 이르는 말. 오뉴월 쇠불알 (늘어지듯) [한더위 때 쇠불알이 축 늘어지듯] ‘사물이나 행동이 축 늘어져 있음’을 농조로 이르는 말. 오뉴월 쉬파리 ‘몹시 귀찮고 성가신 존재’를 조롱하여 이르는 말. 오뉴월 품앗이라도 진작 갚으랬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남이 나를 정당히 대접해 주어야 나도 상대편을 정당히 대접해 주게 마련이라는 뜻.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이 있다 남이 나에게 잘해 주면 이쪽에서도 그만큼 상대편에게 잘해 주게 된다는 말. 오다가다 옷깃만 스쳐도 전세의 인연이다 인간이 살면서 부딪치는 사소한 만남이라도 불가에서 말하는 전생의 인연에서 비롯된다는 뜻으로, 살면서 겪게 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 오달지기는 사돈네 가을 닭이다 보기가 좋아도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고 실속도 없다는 말. 오동나무만 보아도 춤을 춘다 성미가 너무 급하여 미리부터 서둔다는 뜻. 오동 숟가락에 가물칫국을 먹었나 살갗이 검은 사람을 놀리는 말. 오라는 딸은 아니 오고 외동 며느리만 온다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데는 많다 남이 긴히 여겨 주거나 청하여 주는 데는 없어도 자기로서는 가야 할 데나 하여야 할 일이 많다는 말. 오래 앉으면 새도 살을 맞는다 이로운 자리에 너무 오래 있으면 마침내 화를 당한다는 말. 오랜 원수 갚으려다가 새 원수가 생겼다 무슨 일에나 보복을 하고 앙갚음을 하면 그 뒤가 더 좋지 않다는 뜻. 오려논에 물 터놓기 매우 심술 사나운 짓을 이르는 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가능성이 없는 일은 처음부터 바라지 말라는 말. 오른쪽 궁둥이나 왼쪽 볼기나 이것이나 저것이나 크게 다르지 아니하다는 말. 오리 알에 제 똥 묻은 격 제 본색에 과히 어긋나지 않아 흠잡을 것은 못 된다는 뜻. 오리 홰 탄 것 같다 제가 있을 곳이 아닌 데 있어서 격에도 맞지 않거니와 위태하다는 말. 오소리감투가 둘이다 일을 맡아 처리하는 사람이 둘이라, 서로 아옹다옹함을 이르는 말. 오월 미끈 유월 어정 칠월 동동 오이는 씨가 있어도 도둑은 씨가 없다 마음을 잘못 가지면 누구나 도둑이 되기 쉽다는 뜻. 오이를 거꾸로 먹어도 제멋[제 소청] 남의 눈에 벗어나는 이상한 짓이라도 제가 좋아하는 짓이라면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말. 오이씨에서 오이 나오고 콩에서 콩 나온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오입쟁이 헌 갓 쓰고 똥 누기는 예사다 되지 못한 자의 못된 짓거리야 놀랄 바가 아니라는 말. 오조 먹은 돼지 벼르듯 혼내 주려고 잔뜩 벼르고 있다는 말. 오죽한 도깨비 낮에 날까 하는 짓이 늘 무례 망측하지만 오죽 못났으면 그러겠는가 하고 그냥 내버려 두라는 말. 오줌 누는 새에 십 리 간다 잠시 동안이나마 쉬는 것과 쉬지 않고 계속하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말. 오줌에도 데겠다 ‘몸이 너무 허약함’을 빗대어 이르는 말. 오초의 흥망이 내 알 바 아니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자기는 상관하지 않겠다는 말. ?세상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기는 자기가 맡은 일이나 충실히 하겠다는 말. 옥니박이 곱슬머리와는 말도 말아라 옥니인 사람과 곱슬머리인 사람은 흔히 깐깐하고 매섭다는 속설에서, 이 두 가지를 겹친 사람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다는 말. 옥반에 진주 구르듯[굴듯] ‘목소리가 맑고 아름다움’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옥석도 닦아야 빛이 난다 =옥도 갈아야 빛이 난다?. =옥도 갈아야 빛이 난다?. 옥에 티 모든 점이 다 좋은데, 아깝게도 한 가지 작은 흠이 있다는 말. 옥에는 티나 있지 사람의 마음이나 물건의 바탕이 아주 깨끗하여 흠이 없다는 말. 옥에도 티가 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나 좋은 물건이라도 작은 흠은 있다는 말. 온 바닷물을 다 켜야 맛이냐 욕심의 끝이 한이 없거나, 무슨 일을 꼭 끝장을 봐야겠다는 듯이 손을 놓지 않는 사람에게 하는 말. 온면 먹을 제부터 그르다 국수를 먹는 혼인날부터 벌써 글렀다는 뜻으로, 일이 시작될 때부터 잘못됨을 이르는 말. 온몸에 입이 돌라붙었더라도 할 말이 없겠다 ‘온몸이 입이라도 말 못하겠다’의 북한 속담.  온몸의 힘줄이 룡대기 뒤 줄이 되였다 온몸의 힘줄이 임금이 거둥할 때 들고 나가는 용대기의 뒤 벌이줄처럼 팽팽하다는 뜻으로, 사람이 극도로 흥분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온몸이 입이라도 말 못하겠다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온통으로 생긴 놈 계집 자랑 반편으로 생긴 놈 자식 자랑 큰 천치는 아내 자랑하는 사람이고 반 천치는 자식 자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지나치게 사랑하여 눈이 어두워지는 경우를 경계하는 말. 아내 자랑, 자식 자랑하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올가미 없는 개장사 밑천을 들이지 않은 장사를 두고 이르는 말. 올챙이 개구리 된 지 몇 해나 되나 어떤 일에 좀 익숙해진 사람이나, 가난하다가 형세가 좀 나아진 사람이 젠체함을 핀잔하여 이르는 말. 올챙이 적 생각은 못하고 개구리 된 생각만 한다 형세가 좀 나아진 사람이 지난날 어렵게 지내던 때를 잊고 오만하게 행동함을 빗대어 이르는 말. 옴딱지 떼고 비상 칠한다 앓는 옴을 빨리 고치겠다는 욕심에 옴딱지를 떼고 비상을 칠하여 더욱 악화시킨다는 뜻으로, 일을 빨리 처리하려고 무리한 방법을 써서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옴딱지 떼듯 무엇이나 인정사정없이 내버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옴쟁이를 업고 다니다 화가 미칠 수 있는 께름칙한 대상을 가까이하면서 받든다는 말. 옷 입고 가려운 데 긁기 요긴한 데에 꼭 맞추지 못하여 시원치 않음을 뜻하는 말. 옷은 새 옷이 좋고 사람은 옛 사람이 좋다 물건은 새 것이 좋지만 사람의 경우는 오래 사귀어 정이 든 사람이 좋다는 말. 옷은 시집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처럼 옷은 시집올 때처럼 아름답게 입고 싶고, 음식은 한가윗날처럼 좋은 음식을 먹고 싶다는 말. 옷이 날개라 못난 사람도 옷을 잘 입으면 잘나 보인다는 말. 의복이 날개라. 옹이에 마디 1.곤란이 겹쳐 생긴다는 뜻. 2.일이 공교롭게도 자꾸 꼬이게 됨을 이름. 옻을 타면 꿈에 대만 보아도 옮는다 [옻나무 잎과 대나무 잎은 닮았으므로 꿈에 대나무만 보아도 옻을 탈 만큼 옻을 잘 탄다는 뜻으로] 옻을 잘 타는 사람에게 하는 말. 와우각상의 싸움 좁은 곳에서 싸우거나 하찮은 일을 가지고 아옹다옹 다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작은 나라끼리의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왕개미 정자나무 흔드는 격 아무리 건드려도 까딱도 하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왕공도 망국하고 학사도 망신한다 사람은 아무리 귀하게 잘 살다가도 천해질 수 있으며,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큰 실수를 하여 낭패를 보는 수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왕방울 껍데기 같다 실속은 없고 겉만 요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왕방울로 솥[가마] 가시듯 쇠로 만든 솥을 왕방울로 가실 때처럼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소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왕방울로 퉁노구 가시는 소리. 왕방울로 퉁노구 가시는 소리 =왕방울로 솥[가마] 가시듯. 왕지네 마당에 씨암탉 걸음 왕지네가 가득한 마당에 씨암탉이 걷는 걸음걸이라는 뜻으로, 살이 쪄서 어기적어기적 걷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왕지네 회 쳐 먹을 비위 끔찍하게 생긴 왕지네를 회를 쳐서 먹을 만큼 비위가 좋다는 뜻으로, 자기의 잘못에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철면피한 심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왕후장상이 씨가 있나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은 가문이나 혈통 따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따른 것임을 이르는 말. ≒씨가 따로 있나. 왜가리 새 여울목 넘어다보듯 무엇을 얻을 것이 없나 하여 엿보거나 넘겨다보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의 눈을 피하여 가며 제 이익만을 취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왜장녀냐 제명월(霽明月)이냐 똥 덮개냐 매무시가 흐트러져 어지럽고 더러움을 이르는 말. 외갓집 들어가듯 예의도 차릴 필요 없이 자기 집에 들어가는 것처럼 남의 집에 거리낌 없이 쉽게 들어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외갓집 콩죽에 잔뼈가 굵었겠나 남에게 신세를 지고 남의 호의로 살아온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새삼스레 남의 도움을 받기 싫어 거절할 때 이르는 말.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날이 있다 남과 원수진 사람은 언젠가는 피하기 어려운 데에서 만나 화를 입게 마련임을 이르는 말. 외로운 군사에 약한 병졸 =외로운 병아리에 쥐 달리듯.  외로운 병아리에 쥐 달리듯 가뜩이나 혼자 있어 외로운 병아리에 쥐까지 달려든다는 뜻으로,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외로운 군사에 약한 병졸.  외로운 뿌리 잘 살지 못한다 식물도 곁에서 함께 자라는 것이 있으면 잘 자라지만 따로 기를 때에는 잘 자라지 못한다는 뜻으로, 외아들은 잘못되기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외며느리 고운 데 없다 외며느리는 다른 며느리와 비교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언제나 밉게 보이기 마련이라는 뜻. 외모는 거울로 보고 마음은 술로 본다 술이 들어가면 본심을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는 뜻으로 하는 말. 외밭 원수는 고슴도치고 너하고 나하고의 원수는 중매쟁이라 중매결혼을 하고 사이가 나빠진 부부가 중매쟁이를 원망하는 말. 외삼촌 산소에 벌초하듯 정성을 들이지 않고 건성으로 일함을 이르는 말. 외상이면 소[당나귀]도 잡아먹는다 뒷일은 생각지 않고 당장 좋은 일이면 무턱대고 하고 본다는 말. 외손뼉이 소리 날까 ☞외손뼉이 울지 못한다. 외손뼉이 울랴 ☞외손뼉이 울지 못한다. 외손뼉이 울지 못한다 일이란 상대자가 같이 응해야지, 혼자서만 해서는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 외손뼉이 소리 날까. 외손뼉이 울랴. 외손자는 업고 친손자는 걸리면서 업은 아이 발 시리다 빨리 가자 한다 흔히, 친손자보다 외손자를 더 귀여워함을 빗대어 이르는 말. 외손자를 귀애하느니 방앗공이[절굿공이]를 귀애하지 외손자는 잘 보살펴 주어도 자란 다음에는 그 정을 모르기 때문에 귀여워한 보람이 없음을 이르는 말. 외아들 잡아먹은 할미 상(相) 더없이 궁상맞고 처참한 표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외톨밤이 벌레가 먹었다 ‘단 하나뿐인 소중한 물건에 흠집이 생긴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외할미 떡도 커야[싸야] 사 먹는다 비록 외할머니가 떡을 팔아도 다른 사람이 파는 떡보다 크거나 싸야 사 먹게 된다는 뜻으로, 아무리 가까운 친척이라도 자기 잇속과 관련지어 생각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왼발 구르고 침 뱉는다 무슨 일이든, 처음에는 앞장섰다가 곧 꽁무니를 빼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왼새끼 내던졌다 두 번 다시 돌아볼 생각 없이 아주 내버릴 때 이르는 말. 왼팔도 쓸 데가 있다 평상시에 잘 쓰지 아니하는 것도 쓸모 있을 때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요지경 속이다 ‘속 내용이 알쏭달쏭하고 복잡하여 뭐가 뭔지 이해할 수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욕심은 부엉이 같다 온갖 것에 욕심을 부린다는 말. 욕심쟁이 메주 빚어 놓듯 욕심꾸러기가 앞으로 다루기 힘들 것은 생각하지 아니하고 메주를 크게만 만든다는 뜻으로, 일의 전망은 생각지도 아니하고 덮어놓고 일을 크게 벌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욕은 욕으로 갚고 은혜는 은혜로 갚는다 =떡으로 치면 떡으로 치고 돌로 치면 돌로 친다.  욕을 들어도 당감투 쓴 놈한테 들어라 이왕 욕을 먹고 꾸지람을 들을 바에는 점잖고 덕망이 있는 사람에게서 듣는 것이 낫다는 말.  욕을 먹고 살아야 오래 산다 남에게 욕을 먹었을 때 위로하거나 스스로 참고 웃어넘길 때 하는 말.  욕이 금인 줄 알아라 자기의 잘못에 대한 꾸지람을 고깝게만 생각하지 말고 자기의 발전과 수양을 위해서 소중히 받아들이라는 말. 욕이 사랑 아끼는 사람을 욕하는 것은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뜻이 있으므로 사랑의 표시라는 말. 용 가는 데 구름 가고 범 가는 데 바람 간다 용가마에 삶은 개가 멍멍 짖거든 들어줄 수 없는 일이나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을 두고 하는 말.  용마 갈기 사이에 뿔 나거든 전혀 실현될 가망이 없음을 이르는 말. 용 못 된 이무기 방천 낸다 되지 못한 사람은 반드시 못된 짓을 한다는 뜻. 용미에 범 앉은[맞은] 것 같다 위엄이 있어 남을 억압하는 듯한 인상을 지닌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용의 꼬리보다 닭의 머리가 낫다 크고 훌륭한 이의 뒤를 쫓아다니기보다는 작고 보잘것없어도 우두머리 노릇하는 것이 낫다는 말. 용이 물 밖에 나면 개미가 침노를 한다 용이 물을 잃은 듯 능력은 출중하나 그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나 조건이 사라져서 불행하게 되었다는 뜻. 우는 가슴에 말뚝 박듯 그렇지 않아도 가슴이 아픈데 더욱 큰 상처를 입힌다는 뜻. 우는 아이 젖 준다 보채고 조르고 해야 얻기가 쉬움을 이르는 말. 울지 않는 아이 젖 주랴. 우둔한 것이 범 잡는다 앞뒤를 살피지 아니하고 덥석 대드는 사람이 뜻밖에 큰일을 하는 수가 있다는 말. 우러러 하늘에도 부끄럽지 않고 굽어 땅에도 부끄럽지 않다 양심에 거리끼는 것이 조금도 없고 아주 떳떳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렁이도 두렁 넘을 꾀가 있다 미련하고 못난 사람도 제 요량은 하고 있고, 한 가지 재주는 있다는 말. 우렁이도 집이 있다 (거처할 곳이 없을 때) 우렁이와 같은 미물도 집이 있건만 자기는 왜 없는가 하고 한탄할 때 하는 말. 우뢰처럼 만났다가 번개처럼 헤여진다 뜻하지 아니하게 반가운 상봉을 하였다가 갑자기 다시 헤어지게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립 만드는 동안에 날이 갠다 비가 와서 우립을 만들면 이미 늦다는 뜻으로, 미리미리 준비를 하여야 한다는 말. 우마가 기린 되랴 본시 타고난 천품은 숨길 수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우물가에 애 보낸 것 같다 익숙하지 못한 사람에게 일을 시켜 놓고 몹시 불안해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우물고누 첫수 1.상대편을 꼼짝 못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좋은 대책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2.한 가지 방법밖에는 달리 변통할 재주가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우물둔덕에 애 내놓은 것 같다 =우물가에 애 보낸 것 같다. 우물 들고 마시겠다 성미가 몹시 급하다는 뜻. 우물물은 퍼내야 고인다 무엇이나 자꾸 써야 새것이 생긴다는 말. 우물 안 개구리 ‘견문이 좁아서 세상 형편을 모르는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정저와(井底蛙). 정중와(井中蛙). 우물에 가 숭늉 찾는다 성미가 너무 급하여 참고 기다리지 못함을 이르는 말.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무슨 일이든 한 가지 일을 끝까지 꾸준히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 우박 맞은 잿더미 같고 활량의 사포 같다 숭숭 구멍이 뚫렸다는 뜻으로, 얼굴이 심하게 얽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우박 맞은 잿더미[소똥] 같다. 우박 맞은 잿더미[소똥] 같다 =우박 맞은 잿더미 같고 활량의 사포 같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 그다지 실속은 없으나 당장 좋으니 취할 만하다는 말.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린다 우습게본 나무에[풀에] 눈 걸린다[찔린다] 대수롭지 아니하게 여겼던 사람이나 물건으로 인하여 크게 손해를 입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대수롭지 않게 보이더라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 울고 싶자 때린다 무슨 일을 하고 싶으나 마땅한 구실이 없어서 하지 못하고 있는데, 때마침 좋은 핑곗거리가 생겼음을 이르는 말. 울며 겨자 먹기 하기 싫은 일을 마지못해 함을 이르는 말. 울바자가 헐어지니 이웃집 개가 드나든다 자신에게 약점이 있으니까 남이 업신여긴다는 말. 울음 큰 새라 울음만 컸지 볼품없는 새라는 뜻으로, 명성은 자자하나 실제로는 보잘것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울지 않는 아이 젖 주랴 ☞우는 아이 젖 준다. 울타리 밖을 모른다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른다는 뜻. 움도 싹도 없다 1.(사람이나 물건이) 감쪽같이 없어져서 간 곳을 모름을 이르는 말. 2.장래성이 전혀 없음을 이르는 말. 움막의 단 장 가난한 집의 음식이 맛있을 때 이르는 말. 움 안에서 떡 받는다 구하지도 않은 좋은 물건을 뜻밖에 얻게 됨을 이르는 말. 움집에 간장 있다 ‘움 안에 간장’의 북한 속담. 웃는 낯에 침 뱉으랴 좋은 낯으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모질게 굴지 못한다는 말.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웃어른 모시고 술을 배워야 점잖은 술을 배운다 술은 윗사람 앞에서 배워야 예절 바르게 마시는 좋은 술버릇을 붙이게 됨을 이르는 말. 웃음 속에 칼이 있다 =웃고 사람[뺨] 친다. 웃음 끝에 눈물 처음에는 재미나게 잘 지내다가도 나중에는 슬픈 일, 괴로운 일이 생기는 것이 세상사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님과 급창이 흥정을 하여도 에누리가 있다 원님 덕에 나팔[나발] 분다 남의 덕으로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원님도 보고 환자(還子)도 탄다 어떤 일을 동시에 겸하여 꾀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원두막 삼 년 놓으면 조상군이 없어진다 원두막을 지키는 일을 계속하면 인심을 잃게 되며 죽은 뒤에 조상하러 오는 사람도 없어진다는 뜻으로, 직업상 특성으로 사람들 속에서 인심을 잃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두밭 삼 년 놓으면 외삼촌도 몰라본다. 원두밭 삼 년 놓으면 외삼촌도 몰라본다 ? =원두막 삼 년 놓으면 조상군이 없어진다. 원두한이 사촌을 모른다 원두막에서 참외나 수박 따위를 파는 사람이 사촌이 와도 하나도 거저 주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물건을 팔아서 이익을 얻는 장사치는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거저 주거나 더 헐하게 주는 등 인심을 쓰는 법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두한이 쓴 외 보듯 원두한이 팔 수 없는 쓴 오이를 본다는 뜻으로, 남을 멸시하거나 무시함을 이르는 말. ≒쓴 도라지[오이] 보듯.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남에게 원한을 사면 피할 수 없는 곳에서 공교롭게 만나게 된다는 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아무리 익숙하고 잘하는 사람이라도 간혹 실수할 때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무 잘 타는 잔나비 나무에서 떨어진다닭도 홰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다. 원숭이 똥구멍같이 말갛다 취할 것 하나도 없거나 몹시 보잘것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숭이 볼기짝인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원숭이의 고기 재판하듯 이솝 우화에서 고기를 똑같이 나눠 준다고 하면서 야금야금 자기가 베어 먹어 마침내 다 먹는 원숭이처럼, 겉으로는 공정한 척하면서 실지로는 교활하게 남을 속이고 제 잇속을 차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숭이 이 잡아먹듯 샅샅이 뒤지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숭이가 늘 이를 잡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잡는 것이 아닌 것처럼,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 체하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숭이 흉내[입내] 내듯 생각 없이 남 하는 대로 덩달아 따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의 흉내를 잘 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앙이 녹수(綠水)를 만났다 적합한 배필을 만남을 이르는 말. 월천꾼에 난쟁이 빠지듯 체격 조건이 적합하지 아니한 난쟁이는 월천꾼에 끼지 못한다는 뜻으로, 무엇을 하는 데 일정한 축에 못 들고 빠지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월천꾼처럼 다리부터 걷는다 어떤 일을 하려 함에 있어 너무 미리부터 서둘러 대는 모양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웬 불똥이 튀어 박혔나 무슨 일을 당하였기에 그토록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느냐는 뜻으로 이르는 말. 위하는 아이 눈이 먼다 무슨 일에나 너무 많은 기대를 걸면 도리어 잘되지 않는 법이라는 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윗사람의 행실이 깨끗해야 아랫사람의 행실도 거기에 따라 깨끗해진다는 말. 윗입술이 아랫입술에 닿느냐 상대편이 불손한 말을 했을 때에 화내어 이르는 말. 유세통 졌나 세력을 믿고 남에게 못되게 굶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육모얼레에 연줄 감듯 무엇을 둘둘 잘 감는다는 뜻. 육초 먹은 강아지 육초를 얻어먹은 강아지가 더 얻을 수 있을까 하여 졸졸 따라다니듯이 남의 꾀에 넘어가 그가 하는 대로 따라가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윤달에 만난 회양목 [회양목은 윤년에 한 치씩 줄어든다는 전설에서] 1.일이 매우 더딤을 이르는 말. 2.‘키 작은 사람’을 농조로 이르는 말. 으르렁대는 소는 받지 않는다 받을 것처럼 으르렁대는 소는 실제로는 받지 않는 법이란 뜻으로, 능력이 없는 사람이 공연히 큰소리를 치거나 허세를 부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으슥한 데 꿩알 낳는다 은행나무도 마주 서야 연다 은행나무의 수나무와 암나무가 서로 바라보고 서야 열매가 열린다는 뜻으로, 사람이 마주 보고 대하여야 더 인연이 깊어짐을 이르는 말. ?남녀가 결합하여야 집안이 번영한다는 말. 은혜를 모르는 건 당나귀 은혜에 보답하지 아니한 사람은 사람으로 칠 가치도 없다는 말.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감사로써 은혜에 보답해야 할 자리에 도리어 해를 끼침을 이르는 말. 음달 아래 개 팔자 ‘오뉴월 댑싸리 밑의 개 팔자’의 북한 속담.  음달에서 자라난 풀대 같다 몹시 연약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음달의 싱아대 같다 ‘봉산 수숫대 같다’의 북한 속담. 음력 칠월 기우는 해에 검정 소 뿔이 빠진다 음력 칠월에는 저무는 해에도 검정 소의 뿔이 익어서 빠진다는 뜻으로, 음력 7월의 햇볕이 무척 따가움을 이르는 말. 음식 같잖은 개떡수제비에 입천장(만) 덴다 우습게 알고 대한 일에 뜻밖에 해를 입었을 때에 이르는 말. 음식 싫은 건 개나 주지 사람 싫은 건 할 수 있나 싫은 음식은 안 먹으면 되지만 사람 싫은 건 어찌할 수도 없다는 말. 음식은 갈수록 줄고 말은 갈수록 는다 먹을 것은 먹을수록 주나 말은 할수록 보태져,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니 말을 삼가라는 말. 음지도 양지 될 때가 있다 역경에 있던 사람도 때가 되면 행운을 만날 수 있다는 말. 음지의 개 팔자 남 보기에는 시시하게 보여도 실상 당사자에게는 더 바랄 것이 없을 만큼 좋은 처지임을 이르는 말. 응달에도 햇빛 드는 날이 있다 역경에 빠진 사람도 더러는 좋은 때를 만날 수 있다는 말. 응석으로 자란 자식(이라) 부모가 응석을 받아 주기만 하면서 키운 자식이라는 뜻으로, 버릇없이 제 욕심만 내세우고 아무 데도 쓸모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의가 좋으면 천하도 반분한다 사이가 좋으면 무엇이나 나누어 가진다는 뜻. 의논이 맞으면 부처도 앙군다 여러 사람의 뜻이 합쳐지고 마음이 맞으면 무슨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말. 의리는 산 같고 죽음은 홍모 같다 ?의리는 산같이 무겁고 죽음은 기러기의 털과 같이 가볍다는 뜻으로, 의리를 위하여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를 이르는 말. 의뭉한 두꺼비 옛말 한다 의뭉한 사람이 남의 말이나 옛말을 끌어다가 자기 속의 말을 한다는 말. 의복이 날개(라) ☞옷이 날개라. 의붓아비 떡 치는 데는 가도 친 아비 도끼질하는 데는 안 간다 의붓아비 제삿날 물리듯 마음에 없는 일이라 차일피일하고 뒤로 미룸을 이르는 말. 의붓어미 눈치 보듯 어려운 사람이나 무서운 사람의 눈치를 살핌을 이르는 말. 의붓자식 다루듯 남의 것처럼 하찮게 다룸을 이르는 말. 의젓잖은 며느리가 사흘 만에 고추장 세 바탱이 먹는다 못난 자가 미운 짓만 하느라고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의주 륙섬 강냉이 가렴 보고 큰다 의주 육섬의 옥수수가 저를 사 갈 가렴의 소금 굽는 사람들을 바라면서 자란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희망을 걸고 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의주를 가려면서 신날도 안 꼬았다 큰일을 하려고 하면서도 조금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의주 파발도 똥 눌 때[새]가 있다 =의주 파천(播遷)에도 곱똥은 누고 간다?. 의주 파천(播遷)에도 곱똥은 누고 간다 임금이 난을 피하여 의주로 피난을 가는 다급한 정황에도 이질(痢疾)이 걸리면 곱똥은 누고 가지 않을 수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그보다 먼저 할 일은 하여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잠시 틈을 낼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의주 파발도 똥 눌 때[새]가 있다.  의질이 병 =의심이 병. 이것은 다방골 잠이냐 옛날 서울의 다동(茶洞)에는 부자가 많이 살고 있었는데 일 없이 잠을 즐기어 아침에 늦도록 일어나지 않았다는 데서, 늦잠 자는 것을 비꼬는 말. 이것은 재관 풍류냐 한 재상이 자신의 수연(壽宴)에 임금이 내린 어악(御樂)을 굳이 사양하고 받지 아니하여 하루에 아홉 번의 왕래가 있었다는 데서, 사람이 자주 왕래함을 이르는 말. ≒재관 풍류냐. 이것은 형조 패두의 버릇이냐 옛날 형조에서 볼기 치는 일을 맡았던 패두의 버릇처럼 경거망동으로 사람을 마구 때림을 꾸짖는 말. 이날 저 날 한다 일의 결정을 자꾸 미룬다. 이날 춤추기 어렵다 간섭이 많아 몸을 어떻게 가누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 이놈의 장기 흉년에 배웠나 흉년에 굶어서 닥치는 대로 먹으려 하는 것처럼 덥석덥석 잡아 먹기 잘하는 장기 수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도 아니 나서 콩밥을 씹는다 재능과 역량이 부족한 사람이 분에 넘치는 일을 하려 한다는 말. 이도 안 난 것이 뼈다귀 추렴하겠단다[추렴한다] 무턱대고 자기의 능력에 부치는 일을 하려 한다는 말. 이래도 일생 저래도 일생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사람이 잘살거나 못살거나 한평생 사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말. ≒이래도 일생 저래도 일생?. 어떻게 살든 한평생 사는 것은 마찬가지니 둥글둥글 원만하게 살자는 말. ≒이래도 일생 저래도 일생?. 이레 안에 경풍(驚風)에 죽으나 여든에 상한병(傷寒病)에 죽으나 죽기는 일반이라 어떻게 죽든지 죽는다는 사실과 죽은 결과는 같다는 말. 이유는 다르지만 결과는 같으니 동일하게 취급해야 함을 이르는 말.  이레 안에 백구(白鷗) 친다 태어나서 이레도 되기 전에 백구 타령을 친다는 뜻으로, 놀랍게 조숙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른 새끼가 살 안 찐다 1.조숙한 사람은 대체로 큰 인물이 되기가 어렵다는 말. 2.무엇이나 처음에 너무 쉽게 잘되는 일은 나중이 시원치 않다는 말. 이름난 잔치 배고프다 소문이 크게 난 것이 도리어 보잘것없다는 말. 이름도 성도 모른다 전연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 이름 좋은 하눌타리 ‘겉모양은 그럴듯하나 실속이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이름이 고와야 듣기도 좋다 이왕이면 사물의 명칭도 좋아야 한다는 말. 이리 해라 저리 해라 하여 이 자리에 춤추기 어렵다 이마를 뚫어도 진물도 아니[안] 난다 몹시 인색한 사람을 두고 하는 말. 이발이 맏아들보다 낫다 ‘이가 자식보다 낫다’의 북한 속담. 이밥이면 다 젯밥인가 같은 물건이라도 경우에 따라 각각 다르게 쓰이며 또 효과도 각각 다름을 이르는 말. 이부자리 보고 발을 펴라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 이사할 때 강아지 따라다니듯 어디든지 늘 붙어 다니며 귀찮게 굶을 이르는 말. 이삭 밥에도 가난이 든다 가난하게 살 징조가 보임을 이르는 말. 이십 안 자식 삼십 안 천량 자식은 이십 세 전에 낳고 재산은 삼십 세 전에 모아야 함을 이르는 말. 이알이 곤두서다 가난하던 사람이 밥 걱정이 없어지면 반지빠르게 행동한다는 뜻. 이야기 장단에 도끼자루 썩는다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 줄을 깨닫지 못함을 이르는 말.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지[산다] 꼭 있어야 할 것이 없으면 없는 대로 견디어 나갈 수 있다는 말. 이에 신물이 돈다[난다] 어떤 일을 거듭 당하여 지쳤거나 싫증이 몹시 나서 지긋지긋하다. 이왕이면 창덕궁 이왕 택할 바에는 나은 쪽을 택한다는 말. 이왕지사 온 김에 발치 잠이나 자고 가겠다 이왕 한 일이니까 별로 만족스럽지 않아도 상황이나 형편이 허락하는 한에서 일을 해치우는 수밖에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 우물에 똥을 누어도 다시 그 우물을 먹는다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 가까이 사는 이웃이 먼 곳에 사는 친족보다 좋다는 뜻으로, 자주 보는 사람이 정도 많이 들고 따라서 도움을 주고 받기도 쉬움을 이르는 말. 이웃집 개도 부르면 온다 불러도 못 들은 체하는 사람을 두고 핀잔하는 말. 이웃집 며느리 흉도 많다 늘 가까이 있고 잘 아는 사이일수록 상대편의 결점이 눈에 더 많이 띈다는 말. 익은 밥 먹고 선소리한다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을 싱겁게 하는 사람을 핀잔하여 이르는 말. 익은 밥이 날로 돌아갈 수 없다 일이 이미 다 되었으니 아무리 해도 소용없음을 이르는 말. 인간 만사는 새옹지마라 [인간의 길흉화복은 돌고 돈다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물 좋으면 천하일색 양 귀비 얼굴이 잘생겼음을 말하는 자리에서 얼굴이 잘생겼으면 얼마나 잘생겼느냐, 기껏해야 양 귀비만큼이나 하겠느냐고 반문하는 말. 인색한 부자가 손쓰는 가난뱅이보다 낫다 가난한 사람은 마음씨가 곱고 동정심이 많아도 남을 도와주기란 쉽지 않음에 비하여, 부자는 인색하여도 남는 것이 있어 없는 사람이 물질적 도움을 입을 수 있음을 이르는 말. 인심은 아침저녁 변한다 힘든 세상살이에 사람들의 인심이 수시로 변함을 이르는 말.  인심은 천심 백성이 생각하는 것이 옳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심이 뚝집에서 난다 겉보기에 무뚝뚝해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마음이 너그럽고 인심이 후한 경우가 많음을 이르는 말.  인심이 한강수 인심이 매우 후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심 좋은 녀편네 풋나물 팔듯 인심 좋은 아낙네가 자기 이익은 별로 생각지 아니하고 듬뿍듬뿍 얹어 판다는 뜻으로, 쓸데없이 인심이 헤픈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절미 팥고물 묻히듯이 온통 더버기로 뒤집어쓰거나 씌우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절미에 조청 찍은 맛 구미에 딱 맞고 마음에 드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정도 품앗이라 남도 나를 생각해야 나도 그를 생각하게 된다는 말. 인정은 바리로 싣고 진상(進上)은 꼬치로 꿴다 1.직접 자기의 이해에 관계 있는 일에 더 마음을 쓴다는 뜻. 2.하급 관원들은 실제적 영향력 때문에 높은 벼슬아치보다 더 권세를 부린다는 말. 인제 보니 수원 나그네 모르고 있었는데, 본인이 깨우쳐 주어서 다시 보니 아는 사람이라는 말. 인품이 좋으면 한 마당귀에 시아비가 아홉 여자가 품성이 좋으면 욕심내는 사람이 많아서 시아비 될 사람이 마당에 가득하다는 뜻으로, 사람이 잘나서 따르는 사람이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일가 못된 것이 항렬만 높다 못된 일가가 친족 관계의 항렬만 높다는 뜻으로, 변변치 아니한 사람이나 일이 잘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일가 못 된 건 계수 일가 중에서 가장 서먹한 사람은 아우의 아내 되는 사람이라는 말. 일가 싸움은 개싸움 일가끼리 싸우는 것은 짐승과도 같은 일임을 이르는 말. ?일가끼리의 싸움은 싸우는 그때뿐이고 원한을 품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일가에서[일가끼리] 방자한다 일가친척끼리 서로 허물을 잡고 탓하며 남에게까지 들추어내어 화근을 만든다는 뜻으로, 서로 돕고 화목하게 지내야 할 사람들이 화목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 일각이 삼추(三秋) 같다 [일각이 삼 년의 세월같이 여겨진다는 뜻으로] ‘기다리는 마음이 매우 간절함’을 이르는 말. 일곱 번 재고 천을 째라 무슨 일이든 낭패를 보지 아니하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하여 행동해야 함을 이르는 말. 일 다하고 죽은 무덤 없다 일을 하려고 들면 끝이 없다는 말. 일색 소박은 있어도 박색 소박은 없다 1.아름다운 여자는 남편에게 박대를 받게 되나 못생긴 여자는 그렇지 않으니,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라도 그 사람됨이 좋지 않으면 남편에게 버림받게 됨’을 이르는 말. 2.사람됨이 얼굴에 매인 것은 아니라는 말.  일생에 한 번은 좋은 날이 있다 기구하게 살아가던 사람에게도 일생에 한 번은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으로, 뜻밖의 행운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일생 화근은 성품 고약한 아내 악처는 평생의 애물단지임을 이르는 말. 일에는 베돌이, 먹을 뗀 감돌이 일할 때는 멀리 가 있으려고 살살 빼다가, 먹을 것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먹으려고 살금살금 다가오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일은 송곳으로 매운 재 긁어내듯 하고 먹기는 돼지 소 먹듯 한다 일이 되면 입도 되다 일이 많으면 먹을 것도 많이 생기게 된다는 말. 일 잘하는 아들 낳지 말고 말 잘하는 아들 낳으라 사람이 말을 잘하면 처세(處世)하기에 유리하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일 전 오 리 밥 먹고 한 푼 모자라 치사를 백 번이나 한다 일촌간장이 봄눈 슬듯 한다 걱정과 두려움이 극에 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잃은 도끼나 얻은 도끼나 일반 잃은 헌 물건이나 얻은 새 물건이나 별 차이가 없음을 이르는 말. 잃은 도끼는 쇠가 좋거니 지금의 새로운 물건이나 사람이 먼저의 물건이나 사람보다 못하여 아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잃은 사람이 죄가 많다 무언가를 잃은 사람이 애매한 여러 사람을 의심하게 됨을 이르는 말. 임도 보고 뽕도 딴다 한꺼번에 두 가지의 좋은 결과를 얻게 됨을 이르는 말.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 입맛 나자 노수 떨어진다 입맛이 없어 먹지 못하던 사람이 입맛이 나게 되자 여비가 떨어져서 사 먹을 수 없게 되었다는 뜻으로, 일이 공교롭게도 서로 어긋나며 틀어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입맛 없는 데 병아리 궁둥이만 따라다녀도 낫다 입맛이 없을 때는 병아리를 따라다니며 달걀 생각만 하여도 좀 낫다는 뜻으로, 별로 도움이 안될 것에까지 헛된 기대를 걸게 되는 매우 어렵고 궁한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입맛이 반찬 입맛이 좋으면 반찬이 없는 밥도 맛있게 먹는다는 말. 입술에 침이나 바르지 거짓말을 천연스럽게 꾸며 대는 것을 욕하는 말. 입에 문 혀도 깨문다 사람인 이상 누구라도 실수는 있다는 말. 입에 쓴 약이 병에는 좋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라[하랬다] 언제든지 말을 정직하게 해야 한다는 말. 입이 밥 빌러 오지 밥이 입 빌러 올까? 입찬말은 묘 앞에 가서 하여라 자기를 자랑하며 장담하는 것은 죽고 나서야 하라는 뜻으로, 쓸데없는 장담은 하지 말라는 말. ≒입찬소리는 무덤 앞에 가서 하라. 입찬소리는 무덤 앞에 가서 하라 입찬소리는 죽어서나 하라는 뜻으로, 함부로 장담하지 말라는 말. 입춘 거꾸로 붙였나 입춘 뒤 날씨가 몹시 추운 경우에 이르는 말. 잇새도 어우르지 않는다 말 한마디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잉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자기 분에 넘치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여 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잉어 낚시에 속절없는 송사리 걸린 셈 큰 결과를 바라고 한 일에 보잘것없는 성과밖에 얻지 못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기와 상관없는 일에 끼어들어 애매하게 화를 입게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잉어 숭어가 오니 물고기라고 송사리도 온다 무엇을 하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잉엇국 먹고 용트림한다 작은 일을 큰일인 체하고 남에게 거짓 태도를 보이거나 행동한다는 말.   자가사리 끓듯 크지도 않은 것들이 많이 모여 복작거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가사리 용을 건드린다 힘이 약한 것이 자기 힘으로 상대할 수 없는 강한 것을 함부로 건드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는 범[호랑이] 코침 주기 공연히 건드려서 스스로 위험을 부른다는 뜻.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 얼토당토않은 딴말을 할 때 이르는 말. 자라나는 초목은 꺾지 않는다 젊은이들의 희망찬 포부를 꺾거나 전진을 제재하지 말아야 함을 이르는 말.  자라나는 호박에 말뚝 박는다 한창 잘되어 가는 것을 훼방을 놓고 방해하는 심술 사나운 마음이나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라목 오그라들듯 면구스럽거나 멋쩍어서 목을 옴츠림을 비유하는 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소댕[솥뚜껑] 보고 놀란다 무엇에 놀라면,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겁이 난다는 말. 자랑 끝에 불붙는다 자랑이 지나치면 그 끝에 무슨 말썽이 생기기 쉽다는 말. 자발없는 귀신은 무랍도 못 얻어먹는다 너무 경솔하게 굴면 푸대접을 받고 마땅히 얻어먹을 것도 못 얻어먹음을 이르는 말. 자볼기 맞겠다 [아내가 쓰는 자막대기로 볼기를 맞겠다는 뜻으로] ‘아내에게 나무람을 듣겠다’는 말을 농조로 하는 말.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일이 안되려면 하는 모든 일이 잘 안 풀리고 뜻밖의 큰 불행도 생긴다는 말. ≒엎어져도 코가 깨지고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재수가 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고 복 없는 봉사는 괘문을 배워 놓으면 개좆부리 하는 놈도 없다재수 없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재수 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열]이 없다. 자빠지는 기둥 썩은 새끼로 매기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보람 없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빠진 김에 쉬여 간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의 북한 속담.  자빠진 놈 꼭뒤 차기 궁지에 빠진 사람을 더 한층 괴롭히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시오 할 땐 마다더니 아가리에 박으라 해야 먹는다 좋은 말로 할 때는 듣지 아니하고 거칠고 심한 말을 해야만 비로소 듣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식 겉 낳지 속은 못 낳는다 자식 기르는 것 배우고 시집가는 계집 없다 자식 떼고 돌아서는 어미는 발자국마다 피가 괸다 자식 둔 골은 호랑이[범]도 돌아본다 짐승도 새끼를 사랑하는데, 사람이야 더 말할 나위 없다는 뜻. 자식은 내 자식이 커 보이고 벼는 남의 벼가 커 보인다 자식을 길러 봐야 부모 은공을 안다  자식을 보기에 아비 만한 눈이 없고 제자를 보기에 스승 만한 눈이 없다 자에도 모자랄 적이 있고 치에도 넉넉할 적이 있다 경우에 따라, 많아도 모자랄 수 있고 적어도 남을 수가 있다는 말. 자주 옮겨 심는 나무 크지 못한다 작게 먹고 가는 똥 누어라[싸지] 분수에 넘치지 않게 생활함이 마땅하다는 말. 작년 둥우리에 새가 없다 작년에 고인 눈물 금년에 떨어진다 어떤 일의 효과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나타남을 이르는 말. 작년에 왔던 각설이 또 찾아왔다 반갑지 아니한 사람이 다시 찾아왔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작년이 옛날이다 세상이 변하고 발전하는 속도가 무척 빠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작년 팔월[추석]에 먹었던 오례송편이 나온다 다른 사람의 아니꼬운 행동에 속이 뒤집힐 것처럼 비위가 상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작은 고추가 더 맵다 작은 사람이 큰 사람보다 오히려 더 단단하고 오달지다는 말. 작은댁네 하품은 큰댁네한테는 옮지 않는다 하품은 본디 쉽게 옮겨지는 법인데도 옮겨지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본처와 첩 사이의 관계가 매우 좋지 않음을 이르는 말. 작은 도둑 사형을 하고, 큰 도둑은 존경을 한다 작은며느리 보고 나서 큰며느리 무던한 줄 안다 먼저 있던 사람의 좋은 점은 뒷사람을 겪어 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는 말. 작은 바람은 불을 붙이고, 큰 바람은 불을 끈다 작은어미 제삿날 지내듯 =처삼촌 뫼에 벌초하듯. 작은집 다니듯 한다 몹시 출입이 잦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작작 먹고 가는 똥 누어라 욕심 부리지 말고, 분수에 맞게 행동하라는 뜻. 잔 가지를 휘기에 따라서 나무가 구부러진다 잔고기 가시 세다 몸은 작아도 속은 올차다는 뜻. 잔나비 궁둥짝[상판] 같다 얼굴이 보기 흉하게 울긋불긋한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잔나비 담배 먹듯 =잔나비 밥 짓듯.  잔나비 밥 짓듯 조심성 없이 경솔하게 행동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실상도 모르면서 남의 흉내만 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잔나비 담배 먹듯.  잔나비 잔치다 남을 흉내 내어 한 일이 제 격에 맞지 아니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잔나비 흉내 내듯 남의 흉내를 잘 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잔나비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의 북한 속담. 잔디밭에서 바늘 찾기 무엇을 고르거나 찾거나 얻어 내기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에 하는 말. 잔바늘 쑤시듯 무엇이나 착살맞게 들쑤시기를 잘한다는 말. 잔병에 효자 없다 늘 잔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자식은 효도하기가 쉽지 않다. 잔생이 보배라 못난 체하는 것이 처세에 이롭다는 말. 잔솔밭에서 바늘 찾기 잔치는 잘 먹은 놈 잘 차렸다 하고 못 먹은 놈 못 차렸다 한다 어떤 일이나 사물에 대한 평가는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게 됨을 이르는 말.  잔치 보러 왔다가 초상 본다 기쁜 일 뒤에 뜻밖의 안 좋은 일을 만나게 됨을 이르는 말.  잔치엔 먹으러 가고 장사엔 보러 간다 축하하여야 할 혼인 잔칫집에는 먹는 데만 신경을 쓰고, 위로하며 일을 도와주어야 할 초상집에서는 구경만 하는 야박한 인심을 이르는 말. 잔칫집에는 같이 가지 못하겠다 언제나 경사스러운 자리에서 남의 결점을 들추어내어 남의 좋은 일을 그르치게 하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잘 자랄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알아본다] 앞으로 훌륭하게 될 사람은 어려서부터 남다른 점이 있다는 말. 잘난 사람이 있어야 못난 사람이 있다 선과 악, 좋은 점과 나쁜 점 따위는 비교가 되어야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말. 잘되는 집은 가지에 수박이 달린다 잘되면 제 탓[복] 못되면 조상[남] 탓 무엇이든 잘되면 제 공으로 돌리고, 잘못되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인정 세태를 이르는 말. 잘못한 것 없이도 사과나무 사과나무의 사과(沙果)를 사과(謝過)에 빗대어 이르는 말로, 잘못 없이 애매하게 사죄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잠결에 남의 다리 긁는다 1.자기를 위해 한 일이 뜻밖에 남을 위한 일이 되어 버렸다는 뜻. 2.얼떨결에 하는 일은 실수하기 쉽다는 뜻. 잠꾸러기 집은 잠꾸러기만 모인다 어떤 집단이든 비슷한 유형의 사람이 모이게 마련임을 이르는 말. 잠방이에 대님 치듯 군색한 일을 당하여 몹시 켕긴다는 뜻. 잠을 자야 꿈을 꾸지 어떤 결과(結果)를 얻으려면 먼저 그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어 놓아야 한다는 뜻. 잠자고 나서 문안하기 남의 집에 들면 마땅히 인사를 먼저 해야 도리인데 하룻밤 자고 나서야 문안을 드린다는 뜻으로, 순서에 맞지 않은 일 처리를 이르는 말. 영문도 모른 채 일을 하고 나서야 영문을 물어보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  잠자고 난 누에 같다 먹성이 좋아 잘 먹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잠자는 범에게 코침 주기 ‘자는 벌집 건드린다’의 북한 속담.  잠자는 범의 수염을 다친다 ‘자는 벌집 건드린다’의 북한 속담. 잠자코 있는 것이 무식을 면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무식이 드러나지 않으므로,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 잡은 꿩 놓아주고 나는 꿩 잡자 한다  잣눈도 모르고 조복(朝服) 마른다 기본적이거나 기초적인 것도 모르고 가장 어려운 일을 하고자 함을 빗대어 이르는 말. 장가가는 놈이 무엇 떼 놓고 간다 ‘장가들러 가는 놈이 불알 떼어 놓고 간다’의 북한 속담. 장가가 석 달 같으면 살림 못할 사람 없다 ‘시집가(서) 석 달 장가가(서) 석 달 같으면 살림 못할 사람 없다’의 북한 속담.  장가들러 가는 놈이 불알 떼어 놓고 간다 가장 중요한 것을 잊거나 잃어버렸을 때 하는 말. 장구를 쳐야 춤을 추지 어떤 일이든 곁에서 거들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잘할 수 있다는 뜻. 장기짝 맞듯 영락없이 꼭 들어맞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꾼은 하나인데 풍각쟁이는 열둘이라 여러 사람이 적당한 구실을 붙여 한 사람으로부터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아 갈 경우에 이르는 말. 정작 중요한 사람보다도 곁다리나 구경꾼이 더 많다는 말. 장나무에 낫 걸기[걸이] 큰 세력에 턱없이 쓸데없는 대항을 하여 헛수고만 한다는 말. 장난 끝에 살인난다 우습게 보고 한 일이 큰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음을 이르는 말. 장난을 하는 것은 과부집 수코양이 과부집 수코양이가 장난하는 소리에 과부가 공연히 의심받는다는 뜻으로, 아무 근거도 없는 일을 떠들어 말썽거리가 되게 한다는 말.  장난이 아이 된다 장난으로 한 일이 아이를 배게까지 한다는 뜻으로, 별 뜻 없이 시작한 일이 엉뚱하고도 뚜렷한 결과를 가져오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날이 맏아들보다 낫다 많은 것을 구할 수 있는 장날이 아들의 손을 빌어 무언가를 얻는 것보다 나음을 이르는 말. 장님 문고리 잡기 1.‘재주가 없는 사람이 어떤 일을 우연히 성취하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2.가까이 있는 것도 찾지 못하고 헤맴을 이르는 말.  장님 손 보듯 한다 친절한 맛이 없음을 이르는 말. 장님 잠자나 마나 무엇을 했는데도 겉으로는 도무지 표가 나지 않을 때 이르는 말. 장님 코끼리 구경하듯 장님 코끼리 말하듯 1.일부분만 가지고 그것이 전체인 것처럼 말함을 이르는 말. 2.어리석은 사람이 엄청나게 큰 것을 아는 체할 때 비웃는 투로 이르는 말. 장닭이 울어야 날이 새지 집안의 일 처리는 남편이 주관해서 하여야 제대로 됨을 이르는 말. 장 단 집에는 가도 말 단 집에는 가지 말라 장대로 하늘 재기 ‘되지도 않을 어리석은 일을 함’을 이르는 말. 장독보다 장맛이 좋다 겉모양은 보잘것없으나 내용은 매우 좋다는 말. 뚝배기보다 장맛이 좋다. 장돌뱅이 사촌 입을 잠시도 다물지 못하고 줄곧 지껄이는 사람을 이르는 말. 장마가 무서워 호박을 못 심겠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장마 개구리 호박잎에 뛰어오르듯 귀엽지도 아니한 것이 깡똥하니 올라앉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마당 돼지 복숭아 싫달 적 있을가 탐욕스러운 사람은 자기 손에 굴러 들어온 이익이나 뇌물 따위를 거절하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마당에 수염 난 령감은 다 너의 할아버지더냐 ‘장거리에서 수염 난 건 모두 네 할아비냐’의 북한 속담.  장마당에 쌀자루는 있어도 글 자루는 없다 장사와 공부는 서로 관계가 없으므로 공부를 하려면 장 같은 곳은 드나들지 말아야 한다는 말. ≒장에 쌀자루 나지 글 자루 나나?. 당장 먹고살 수 있는 벌이를 하는 것이 공부를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 ≒장에 쌀자루 나지 글 자루 나나?.  장마당의 조약돌 닳듯 =장바닥의 조약돌 닳듯. 장마 도깨비 여울 건너가는 소리 무엇을 원망하기는 하지만 입속에서만 웅얼거려 그 말소리가 분명하지 아니한 경우에 이르는 말. 이치에 닿지 아니한 말을 하는 경우에 비꼬는 말.  장마 뒤에 외 자라듯 좋은 기회나 환경을 만나 무럭무럭 잘 자라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마 때 홍수 밀려오듯 무엇이 갑자기 불어나 밀려오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마 만난 미장쟁이 때를 잘못 만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  장마에 떠내려가면서도 가물 징조라 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앞일을 예견한다고 주제넘게 장담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비꼬는 말.  장마에 오이 굵듯[크듯] ‘장마 뒤에 외 자라듯’의 북한 속담. 장마 진 하늘 잔뜩 찌푸린 얼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마철에 비구름 모여들듯 구름처럼 많이 모여드는 모양을 나타낸 말. 장미꽃에는 가시가 있다 사람이 겉으로 좋고 훌륭하여 보여도 남을 해롭게 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어 상대편이 해를 입을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미꽃이 곱다고 함부로 다치지 말라 아름다운 얼굴에 반하여 지각없이 행동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 장바닥의 조약돌 닳듯 사람의 성미가 뺀질뺀질하고 바라진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마당의 조약돌 닳듯. 장발에 치인 빈대 같다 몹시 납작하여 반반하다는 뜻. 장부의 한 말이 천금같이 무겁다 [사나이가 한 한마디 말은 천금보다 무겁다는 뜻으로] 한번 한 말은 꼭 실행해야 한다는 말. 장비더러 풀벌레를 그리라 한다 장사 나면 용마(龍馬) 나고 문장(文章) 나면 명필(名筆) 난다 무슨 일이나 잘 되어지면 좋은 기회가 저절로 생긴다는 말. 장사 웃덮기 (장사꾼이 손님을 끌기 위하여) 겉으로만 허울 좋게 꾸밈을 이르는 말. 장사 지내러 가는 놈이 시체 두고 간다 장사치의 손님 장사하는 사람은 찾아오는 손님 누구에게나 잘 대하는 법이라는 뜻으로, 비록 마음에는 없어도 겉으로는 누구에게나 잘 대접한다는 말.  장설간이 비었다 배가 고픔을 이르는 말. 장승이라도 걸리겠다 장승조차도 걷게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세도가 아주 당당함을 이르는 말. 장승하고 말하는 것이 낫겠다 말을 듣는 사람이 말귀를 못 알아들어 답답한 경우에 이르는 말. 장옷 쓰고 엿 먹기 겉으로는 점잖고 얌전한 체하면서 남이 보지 않는 데서는 좋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경우에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작불과 계집은 쑤석거리면[들쑤시면] 탈난다 잘 타고 있는 장작불을 들쑤셔 놓으면 잘 타지 않듯이 가만히 있는 여자를 옆에서 들쑤시고 꾀면 바람이 나게 됨을 이르는 말. 장판방에서 자빠진다 [방심함을 경계(警戒)하는 말로] 안전한 조건 아래에서도 실패할 수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재갈 먹인 말 같다 말문이 막혀 아무 소리도 못한다는 말. 재강아지 눈 감은 듯하다 ‘무슨 일이나 사물이 요행히도 발각되지 않고 감쪽같이 지나감’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재관 풍류냐 =이것은 재관 풍류냐. 재는 넘을수록 험하고[높고] 내는 건널수록 깊다 ‘어떤 일이 갈수록 더 어려워짐’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재떨이와 부자는 모일수록 더럽다 사람은 재물이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재물에 대한 욕심이 더욱더 생기고 마음씨가 인색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재롱받이 아들 손자쯤으로 보듯 누구를 몹시 사랑하고 귀여워함을 이르는 말. 재미난 골에 범 난다 1.우선 좋은 일에만 골몰하면 결과가 나쁘게 마련이라는 말. 2.남몰래 나쁜 짓을 계속하면 마침내는 변을 당하게 마련이라는 말. 재산을 잃고 쌀알을 줍는다 많은 재산을 잃고 적은 수입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재산이 늘수록 욕심도 는다 재물에 대한 욕심은 재물이 많아질수록 더함을 이르는 말. 재수가 불 일 듯한다 재수가 썩 좋아서 일이 뜻대로 잘되어 간다는 뜻. 재수가 옴 붙었다[붙다] 재수가 지독하게 없다는 말. 재수 없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하는 일마다 운수가 없다는 말. 재수 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재앙은 눈섭에서 떨어진다 재앙은 피할 수 없게 갑자기 다급하게 닥친다는 말.  재앙을 물리치면 무값이요 물러서면 천 냥이라 재앙을 물리치겠다고 억지로 맞서서 희생을 내는 것보다 슬그머니 피하여 물러서는 것이 더 나음을 이르는 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놈[주인/호인]이 받는다 정작 수고한 사람은 대가를 못 받고, 엉뚱한 사람이 가로챈다는 뜻. 재하자는 유구무언(이라) 아랫사람은 웃어른에 대하여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지냄을 이르는 말. 잿독에 말뚝 박기 힘이 없는 사람을 만만히 보아 함부로 부리고 학대함을 이르는 말. ≒잿골에 말뚝 박기. 힘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쉬운 일을 이르는 말. ≒잿골에 말뚝 박기. 잿불 화로의 불씨가 끊어져서는 집안이 망한다 예전에 불씨를 보전하는 것이 살림살이의 중요한 부분이었던 데서, 불씨를 꺼뜨리는 소홀한 살림살이로는 한집안을 잘 꾸려 나갈 수 없다는 말. 쟁기질 못하는 놈이 소 탓한다 할 줄 모르는 저를 탓하지 아니하고 도구를 탓한다는 뜻으로, 자기의 능력 부족을 남의 잘못으로 돌리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쟁반 안의 녹두알 전체에 비하여 보잘것없는 존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쟁반이 광주리같이 길고 깊다고 우긴다 사실이 뚜렷한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아니하다고 우기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저 건너 빈터에서 잘살던 자랑하면 무슨 소용 있나 저 긷지 않는다고 우물에 똥 눌까 저녁 굶은 시어미 상(相) 1.‘매우 못마땅하여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모양’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2.음산한 날씨를 이르는 말. 저녁 먹을 것은 없어도 도둑 맞을 것은 있다 저는 잘난 백정으로 알고 남은 헌 정승으로 안다 저 먹자니 싫고, 개 주자니 아깝다 저모립 쓰고 물구나무를 서도 제멋이다 제가 좋아서 하는 짓이니, 남이 간섭할 것이 아니라는 뜻. 저물도록 아이 보아 주고 욕먹는다 남의 일을 실컷 해 주고도 칭찬은 고사하고 욕을 먹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저승 길과 변소 길은 대신 못 간다  저승길이 대문 밖이다 죽는 일이 나와는 아무 관계없이 먼 곳의 일 같지만 실상은 아주 가깝다는 말. 저승에 가야만 곱사등이 고친다 고칠 수 없는 곱사등이를 죽은 뒤에야 쭉 펴서 반듯이 눕힌다는 데서, 한번 틀어진 일이 고쳐질 가망이 전혀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저승에(서) 부처님 기다리듯 저승에는 부처가 갈 리가 없는데도 기다린다는 뜻으로, 오지도 아니할 사람을 혹시나 하고 무작정 기다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저울눈에 파리 보잘것없는 파리라도 저울눈에 앉으면 금 사이가 왔다 갔다 하게 된다는 뜻으로, 비록 사소한 것이지만 무엇을 가늠하고 헤아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큰 저울에 파리가 앉으나마나 별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서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보잘것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저 중 잘 뛴다니까 장삼 벗어 걸머지고 뛴다 적게 먹으면 약주요 많이 먹으면 망주다 모든 일은 정도에 맞게 하여야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적덕은 백 년이요 앙해는 금년이라 좋은 일을 하며 덕을 쌓으면 오래도록 그 공이 남지만 재앙과 손해는 얼마 가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불행하다고 하여 낙심하지 말고 덕을 쌓고 좋은 일을 하라는 말. 적삼 벗고 은가락지 낀다 격에 맞지 않는 짓을 하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적적할 때는 내 볼기짝 친다 할 일이 없어 심심할 때에는 쓸데없는 일이라도 아무것이나 하게 됨을 이르는 말. 전년 추석에 먹은 오려 송편이 되올라온다 ‘작년 팔월[추석]에 먹었던 오례송편이 나온다’의 북한 속담. 전답을 사도 물소리 들리는 골에 것은 안 산다 논밭을 살 때 물의 피해를 받을 위험이 있는 곳은 사지 말아야 한다는 말. 전당 잡은 촛대(같고 꾸어 온 보릿자루 같다) ‘말없이 한구석에 덤덤하니 앉아 있기만 하는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전선대에 낫걸이 ‘참나무에 곁낫 걸이’의 북한 속담. 전정이 구만 리 같다 나이가 아직 젊어서 희망을 걸 만한 장래가 있다는 말. 절간에 가서도 눈치가 있어야 백하 젓국 얻어먹는다 새우젓 같은 것은 먹지 못하도록 금하고 있는 절간에 가서도 눈치만 빠르면 그 젓국을 얻어먹을 수 있다는 뜻으로, 눈치가 빠르고 세상 물정이 환하면 못 구하는 것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절간에 간 색시 ‘절에 간 색시?’의 북한 속담.? ‘절에 간 색시?’의 북한 속담.  절간에 간 색시 재에는 마음이 없고 재밥에만 눈이 간다 =절에 간 색시 재에는 뜻[마음]이 없고 재밥에만 눈이 간다.  절간의 부처님 아무 일도 하지 아니하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절간이 망하려면 백하젓 장사가 성한다 ‘절이 망하려니까 새우젓 장수가 들어온다’의 북한 속담. 절굿공이가 순경(巡更) 돌면 집안이 망한다 결혼한 여자가 집안 살림은 아니 하고 쏘다니기만 하면 그 집안 꼴이 안된다는 말. 절로 죽은 고목(枯木)에 꽃 피거든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어서 기약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 절름발이 원행 잘 걷지도 못하는 자가 멀리 가려고 한다는 뜻으로, 무능한 자가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려는 경우를 비난하는 말. 절에 가면 중노릇 하고 싶다 줏대나 지조가 없이 남이 하는 일을 보면 덮어놓고 따르려고 한다는 말. 절에 가서 젓국 달라 한다 1.있을 수 없는 데 가서 당치 않게 찾음을 이르는 말. 2.엉뚱한 짓을 한다는 말. 절에 간 색시 ‘남이 시키는 대로만 따라 하는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절이 망하려니까 새우젓 장수가 들어온다 젊은 과부 한숨 쉬듯 시름이 가득하여 한숨을 많이 쉴 때 이르는 말. 젊은이 망령은 몽둥이로 고친다 젊은 사람의 망령됨은 철이 덜 든 까닭이니 매로써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는 말. 젊은이 망령은 홍두깨로 고치고 늙은이 망령은 곰국으로 고친다 점잖은 개가 똥을 먹는다  점잖은 개가 부뚜막에 오른다[오줌 싼다] ‘겉으로는 점잖은 체하는 사람이 옳지 못한 짓을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접시 밥도 담을 탓이다 무슨 일이나 머리를 써서 솜씨 있게 하기 나름이라는 뜻. 젓가락으로 김칫국을 집어 먹을 놈 어리석고 용렬하여 어이없는 짓을 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 젓갈 가게에 중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나타남을 이르는 말. 정 각각 흉 각각 정이 쏠리더라도 흉은 남아 있다는 말. 정강이가 맏아들보다 낫다 =발이 의붓자식[맏아들/효도 자식]보다 낫다. 정들면 그만이다 =정들면 미운 사람도 고와 보인다.  정들면 다다 =정들면 미운 사람도 고와 보인다.  정들면 미운 사람도 고와 보인다 사람이 밉게 또는 예쁘게 보이는 것은 외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귀어 온 정에 의한다는 말. ≒정들면 그만이다 정들면 다다.  정들었다고 정말 말라 아무리 가깝고 다정한 사이라도 서로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은 절대로 나누지 말아야 한다는 말.  정들자 이별 만나서 얼마 되지 아니하여 곧 헤어진다는 말. 정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 풀이 난다 정수리에 부은 물이 발뒤꿈치까지 흐른다 윗사람이 한 일은 무슨 일이나 아랫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는 말. 정승 말[개/당나귀] 죽은 데는 (문상을) 가도 정승 죽은 데는 (문상을) 안 간다 권력을 가진 자 앞에서는 아첨을 하다가도 그가 죽으면 돌아다보지도 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정승 판서 사귀지 말고 제 입이나 잘 닦아라 윗사람에게 빌붙어 한자리하려 들지 말고 제 앞이나 잘 가리라는 말. 정신없는 늙은이[노친네] 죽은 딸네 집에 간다 딴생각을 하고 다니다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가는 경우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정신은 꽁무니에 차고 다닌다 정신없이 엉뚱한 짓을 잘하거나, 건망증이 심하여 할 일을 잘 잊어버린다는 말. 정에서 노염이 난다 [정이 깊이 들면 좋아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노염이 잘 난다는 뜻으로] 정다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 정이월에 대독 터진다 음력 정월과 이월쯤이 되면 으레 날씨가 풀린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따금씩 더 심한 추위가 닥치는 날이 있음을 이르는 말. 젖 떨어진 강아지 같다 몹시 보챈다는 말. 젖 먹던 힘이 다 든다 몹시 힘이 든다는 말. 젖먹이 두고 가는 년은 자국마다 피가 맺힌다 어린 자식을 떼어 놓고 가는 어머니의 심정은 걸음걸음에 피가 맺힐 것같이 침통하다는 말. 제가 기른 개에게 발꿈치 물린다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에게서 도리어 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 제가 춤추고 싶어서 동서를 권한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 남을 속이려다 자기가 속는다는 말. 제 논에 물 대기 자기에게만 유익하도록 일을 함을 이름. 제대로 되기는 제사가 글렀다 일이 제대로 되어 가기는 아예 글렀다는 말. 제 도끼에 제 발등 찍힌다 자기가 한 일이 도리어 자기에게 해가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 제 돈 칠푼만 알고 남의 돈 열 네 닢은 모른다 제때의 한 수는 때늦은 백 수 보다 낫다 제물에 녹장이 난다 자기 스스로 맥을 잃거나 지쳐서 다시는 회복할 수 없게 됨을 이르는 말. ≒제물에 물러 떨어진다.  제물에 물러 떨어진다 =제물에 녹장이 난다.  제물에 배를 잃어버리다[잃어버렸다] 되어 가는 상황에 휩쓸려 가장 긴요한 것을 빠뜨렸음을 이르는 말. 제 발등엣 불 먼저 끄고 아비 발등엣 불을 끈다 제 버릇 개 줄까 나쁜 버릇은 고치기 어렵다는 말. 제 보금자리 사랑할 줄 모르는 새 없다  제 부모를 위하려면 남의 부모를 위해야 한다 제비는 작아도 강남(을) 간다 비록 모양은 작아도 제 할 일은 다 한다는 말. 제사 덕에 이밥이라 무슨 일을 빙자하여 이익을 얻는다는 말. 제 살이 아프면 남의 살도 아픈 줄 알아라 제 앞에 안 떨어지는 불은 뜨거운 줄 모른다 제 옷 벗어 남의 발에 감발 쳐 준다 제 절 부처는 제가 위하랬다고 제정신 어데로 가고 개혼이 씌운다 정신없이 돌아감을 비꼬는 말. 제주 말 갈기 외로 질지 바로 질지   제집 개에게 발뒤꿈치 물린 셈 =제가 기른 개에게 발뒤꿈치를 물린다. 제집 식개는 모르면서 남의 집 식개 알가 제가 잘 알 수 있는 저의 집의 식기 뚜껑도 모르면서 남의 집의 식기 뚜껑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하는 뜻으로, 자기가 맡은 일도 잘 몰라 바빠하는 형편에 남의 일을 모르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는 말. ≒제집 제사는 모르면서 남의 집 제사는 알가.  제집 어른 섬기면 남의 어른도 섬긴다 제집에서 잘하는 이는 밖에 나가서도 잘한다는 말. 제집 연기는 남의 집 연기보다 낫다 대수롭지 아니한 것이라도 정든 것이 좋다는 말. 제집 제사는 모르면서 남의 집 제사는 알가 =제집 식개는 모르면서 남의 집 식개 알가.  제집부터 꾸리고야 나라일도 본다 나랏일은 어떻게 되든 자기 집 일부터 먼저 보는 이기적인 관점이나 행동을 이르는 말. 제 집안부터 잘 꾸려야 마음 놓고 제게 맡겨진 일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는 말. 제터 방죽에 줄남생이 늘어앉듯 많은 사람이 열을 지어 늘어앉은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제 칼도 남의 칼집에 들면 찾기 어렵다 제 코가 석 자 코가 쑥 빠져나올 정도로 몹시 어려운 처지에 있음을 이르는 말. 제 코도 못 씻는 게 남의 부뚜막 걱정한다 제힘 모르고 강가 씨름 갈까 자기의 능력을 스스로 헤아려 짐작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한다는 말. 제 흉 열 가진 놈이 남의 흉 한 가지를 본다 조개 속의 게 조개껍데기 속에 사는 게라는 뜻으로, 아주 연약하고 활동력이 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조개와 황새의 싸움 남에게만 이익을 주는 어리석은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황새는 조개의 살을 물고 조개는 황새의 부리를 물어 서로 어쩌지 못하고 있을 때에 지나가는 어부가 조개와 황새를 다 얻어 가졌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조개껍데기는 녹슬지 않는다 천성이 착하고 어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나쁜 습관에 물들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조개껍질은 녹슬지 않는다. 조개젓 단지에 괭이 발 드나들듯 한번 맛을 들여 잊지 못하고 자주 드나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조그만 실뱀이 온 바닷물을 흐린다 못된 사람 하나가 온 집안이나 사회 전체를 망친다는 말. 조는 집에 자는 며느리 온다 게으른 집에는 게으른 사람만 온다는 말. 조록싸리 피거든 남의 집도 가지 마라 조록싸리 꽃이 피는 초여름은 궁한 때이니 남의 집을 찾아가면 폐가 된다는 말. 조리에 옻칠한다 1.쓸데없는 일에 괜히 재물을 써 없앰을 이르는 말. 2.격에 맞지 않게 꾸며서 도리어 흉하다는 말. 조막손이 달걀 도둑질한다 자기의 능력 이상의 일을 하려고 할 때 이르는 말. 조밥에도 큰 덩이 작은 덩이가 있다 어디에나 크고 작은 것의 구별이 있다는 말. 조상에는 정신이 없고 팥죽에만 정신이 간다 조석 싸 가지고 말리러 다닌다 조약돌을 피하니까 수마석을 만난다 어려운 일을 가까스로 피하고 나니 더욱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었다는 말. 조약돌이 바위로 될 수 없다 ? 본래 바탕이 작은 것은 아무리 애써도 큰 것이 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조정엔 막여작(莫如爵)이요 향당엔 막여치(莫如齒)라 조정에서는 벼슬의 등급을 중히 여기고, 고장에서는 나이의 차례를 중히 여긴다는 말. 조카 생각하는 것만큼 아재비[숙부] 생각도 한다 남을 생각하여 주어야 남도 나를 생각하여 준다는 말. 족제비는 꼬리 보고 잡는다 무슨 일이나 다 목적이 있고 노리는 바가 있기 때문에 한다는 말.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 아무 염치도 체면도 없는 사람을 나무라는 말. 존대하고 뺨 맞지 않는다 남에게 공손하면 욕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 좀꾀에 매꾸러기 좀스러운 꾀를 쓰다가는 매만 맞게 된다는 말. 좁쌀만큼 아끼다가 담돌만큼 해본다 좁쌀 한 섬 두고 흉년 들기를 기다린다 변변치 못한 것을 가지고 큰 효과를 노린다는 말. 좁은 데 장모(丈母) 낀다 차마 가라고는 할 수 없으나 가 주었으면 하는 사람이 가지 아니하고 있음을 이르는 말. 괄시하기 어려운 나그네가 끼어들어 생활이 부자연스러워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좁은 입으로 말하고 넓은 치맛자락으로 못 막는다 말은 하기 전에 미리 생각하여서 하라는 말. 좁은 틈에 장목(長木) 낀다 어울리지 아니하는 곳에 어색하고 거추장스럽게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종갓집 며느리 틀이 있다 사람이 덕성스럽고 인복이 있어 보인다는 말. 종개 한 마리가 온 강물[대동강 물]을 흐린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의 북한 속담. 종과 상전은 한 솥의 밥이나 먹지 종달새 깨 그루에 앉아 통천하를 보는 체한다 하찮은 자리에 올라선 자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우쭐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한강에 가서] 눈 흘긴다 욕을 당한 데서는 감히 말을 못하고 엉뚱한 데 가서 화풀이를 한다는 말. 종야 통곡에 부지(不知) 하(何) 마누라 상사 =밤새도록 통곡해도 어느 마누라 초상인지 모른다. 종의 자식을 귀애하면 생원님 나룻에 꼬꼬마를 단다 종이도 네 귀를 들어야 바르다 무슨 일이든 의견을 모으고 힘을 합해야 일하기가 쉽다는 말. 종이 종을 부리면 식칼로 형문(刑問)을 친다 남에게 눌려 지내던 사람이 지난 일을 생각하지 않고 아랫사람에게 더 모질게 군다는 말. 종잇장도 네 귀를 들어야 바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종잇장도 맞들면 낫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좋은 농사꾼에게 나쁜 땅이 없다  좋은 일에는 남이요 궂은일에는 일가다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모른 체하다가 궂은일을 당하면 친척을 찾아 다닌다는 말. 죄는 지은 데로 가고 덕은 닦은 데로 간다 죄지은 사람은 벌을 받고, 덕을 닦은 사람은 복을 받게 된다는 말. 죄는 천도깨비가 짓고 벼락은 고목이 맞는다 죄악은 전생 것이 더 무섭다 전생에 지은 죄를 이승에서 몇 배 더 심하게 받는다는 말. 죄지은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 나쁜 사람과 사귀면 자기도 누명을 쓴다는 말. 주걱이 삽 구실까지 하겠단다 사람이 자기 직분에 맞지 아니하는 엉뚱한 짓을 하려 함을 비꼬는 말. 주금에 누룩 장사 ‘소견이 없고 사리에 어두워 소용없는 짓을 하는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주러 와도 미운 놈 있고 받으러 와도 고운 놈 있다 사람을 좋아하고 미워하는 감정이란 이치로 따져서는 알 수 없다는 뜻. 주린 고양이가 쥐를 만났다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가 닥쳤다는 말. 주막 년네 오줌 종작 무엇에 빗대어 시간 종작을 잡음을 이르는 말. 주머니에 들어간 송곳이라 선하고 악한 일은 숨겨지지 않고 자연히 드러난다는 말. 주먹구구에 박 터진다 계획성 없이 그저 대강 맞추어 하다가는 나중에 큰 봉변을 당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주먹 맞은 감투(라) 아주 쭈그러져서 다시는 어찌 할 도리가 없이 된 상황을 두고 이르는 말.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 분한 일이 있을 때, 법에 호소하는 것은 나중 문제요, 당장에 주먹부터 먼저 들이치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 주먹이 운다[울다] 분한 일이 있어 치거나 때리고 싶지만 참는다는 말. 주사위는 던져졌다 일은 이미 시작되었다. 일이 이에 이르렀으니 결행(決行)하는 길밖에 없다. [옛날 로마의 카이사르가 자신의 정적(政敵)인 폼페이우스를 치기 위하여 로마로 향할 때,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 하였다는 말에서 유래함.] 주색잡기에 패가망신 안 하는 놈 없다 술과 계집질과 노름에 빠지면 누구나 집안을 망치고 신세를 망치게 된다는 뜻으로, 그런 좋지 못한 행실을 삼가라고 경고하는 말. 주인 모를[모르는] 공사 없다 주장하는 사람이 알지 못하는 일은 되지 않는다는 말. 주인 보탤 나그네 없다 나그네는 아무래도 주인에게 손해를 끼치게 된다는 말. 주인집 장 떨어지자 나그네 국 마단다 일이 아주 공교롭게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주인 장 떨어지자 나그네 국 맛 없다 한다. 주정뱅이는 상감님 망건 살 돈도 술 사 먹는다 ?술에 미친 자는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돈조차도 빼내어 술을 사 먹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죽기는 섧지 않으나 늙기가 섧다 죽마고우도 말 한 마디에 갈라진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말을 함부로 하면 서로의 사이가 벌어지게 된다는 뜻으로, 비록 한 마디의 말일지라도 조심하여야 한다는 말. 죽사발이 웃음이요 밥사발이 눈물이라 먹을 것이 있어도 근심과 걱정 속에 지내는 것보다 가난하게 살더라도 걱정 없이 사는 편이 낫다는 말. 죽을 먹으며 가난하게 사는 집안은 화기애애하나 돈 많은 집안은 불화가 그치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죽쑤어 개 바라지한다 애써 해 놓은 일이 남에게만 이로운 결과가 되었다는 말. 죽어 석 잔 술이 살아 한 잔 술만 못하다 죽은 뒤에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살아 있을 때 조금 생각한 것만 못하다는 말. 죽은 나무에 꽃이 핀다 보잘것없던 집안이 영화로운 일을 당하게 됨을 이르는 말. 죽은 자식 나이 세기 이미 그릇된 일을 자꾸 생각해 보아야 소용없다는 말. 죽은 정승이 산 개만 못하다 1.한번 죽으면 권력도 금력도 소용없다는 말. 2.아무리 어렵게 살더라도 죽는 것보다 낫다는 말. 죽을병에도 살[쓸] 약이 있다 어떠한 곤경에서도 희망은 있는 것이니 낙심하지 말라는 말. ≒죽을 약 곁에 살 약이 있다. 앓는 사람에게 낙심하지 말라고 하는 말. 죽을 수가 닥치면 살 수가 생긴다  죽을죄에도 할 말이 있다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구실과 변명을 늘어놓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죽음에 들어 로소가 없다 늙은이나 젊은이나 죽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말.  죽음에는 편작(扁鵲)도 할 수 없다 천하의 명의라도 죽는 사람은 어찌할 수 없다는 뜻으로, 죽음에 대하여 사람이 무력함을 이르는 말. 죽음은 급살이 제일이라 죽음을 당할 바에는 질질 끄는 것보다 빨리 죽는 것이 고통이 적어 좋다는 말. 죽이 끓는지 밥이 끓는지 모른다 무엇이 어떻게 되는지 도무지 모른다는 말. 죽이 풀려도 솥 안에 있다 줄밥에 매로구나 ‘재물을 탐하다가 남에게 이용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중년 상처는 대들보가 휜다 어린 자녀를 많이 남겨 놓고 아내가 죽게 되면 집안 살림이 엉망이 된다는 말. 중다버지는 댕기치레나 하지[한다] 자기의 모자라는 것을 다른 것으로 억지로 채우려 한다는 말. 중다버지라면 댕기라도 할 수 있겠는데, 그러지 못할 만큼 머리가 짧아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정도로 형편이 매우 난처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중 도망은 절에(나) 가 찾지 행방이 감감하여 찾기 어려울 때에 쓰는 말. 중매는 잘하면 술이 석 잔이고 못하면 뺨이 세 대라 중매는 억지로나 함부로 권할 것이 아니라는 말. 중매 보고 기저귀 장만한다 중신아비 노전귀 뜯는다 중매인이 상대편을 설복하려고 찾아다니면서 성가시게 눌어붙는다는 말. 중의 상투 얻기가 매우 어려운 것을 이르는 말.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에 빈대가 안 남는다 무슨 좋은 일에 한번 혹하면 정신을 못 차리고 마구 덤빈다는 말.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 아무리 긴한 일이라도 남의 손을 빌려야만 이루어지는 일을 가리키는 말. 중(이) 절 보기 싫으면 떠나야지 어떤 곳이나 대상이 싫으면 싫은 그 사람이 떠나야 한다는 말. 쥐 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 쥐고 펼 줄을 모른다 1.돈을 모으기만 하고 쓸 줄을 모른다는 말. 2.풀쳐서 생각할 줄을 모른다는 말. 쥐면 꺼질까 불면 날까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몹시 고생하는 사람도 좋은 때를 만나 운(運)이 트일 날이 있다는 말. 쥐구멍에 홍살문 세우겠다 가당찮은 일을 주책없이 한다는 말.  쥐 소금 나르듯[녹이듯] 조금씩 조금씩 줄어서 없어진다는 말. 증한 에미네 아이 핑계 하듯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고 꾀만 살살 피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증한 에미네[녀편네/일군] 밭고랑 세듯 게으른 사람이 일은 하지 아니하고 일이 언제 끝나겠는가 하고 앞으로 남은 일만 자꾸 가늠해 보고 있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각이 나자 망령 [지각이 나자마자 망령이 들었다는 뜻으로] 이제 겨우 철이 들었나 보다 하던 터에, 다시 엉뚱한 짓을 하였을 때에 이르는 말. 지궐련 마는 당지로 인경을 싸려 한다 되지 않을 무리한 짓을 한다는 말. 애써서 흠집을 감추려 하나 아무리 해도 가리지 못한다는 말. 지나가는 달팽이도 밟아야 굼틀한다 가만히 있는 사람도 누가 건드려야 화를 내고 덤빔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나가는 달팽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가만히 있는 사람도 건드리면 덤벼든다는 말. 지나가는 불에 밥 익히기 일부러 어떤 사람을 위하여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 사람에게 은혜가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연한 기회를 잘 잡아 이용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나는 불에 밥 익히기. 지난해 고인 눈물 올해에 떨어진다 어떤 좋지 못한 일의 여파가 뒤늦게 나타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남석에 날바늘 틀림없이 제자리를 찾아와 멎거나 또는 한쪽만을 가리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네 발에 신 신긴다 발 많은 지네 발에 신을 신기려면 힘이 드는 것처럼, 자식을 많이 둔 사람이 애를 쓴다는 말. 많은 일을 일일이 다 해결하느라고 애를 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네도 굴 때가 있다 발이 많은 지네도 구를 때가 있다는 뜻으로, 조건이 다 갖추어지거나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예기치 않은 사고를 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랄 발광 네굽질 미친 듯이 몹시 야단치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랄만 빼놓고 세상의 온갖 재간 다 배워 두랬다 못된 지랄만 빼놓고는 세상에서 배울 수 있는 모든 재간을 다 배워 두면 어느 때나 쓸모가 있다는 말. 지랄병에 목침이 약 못된 짓을 하는 자에게는 엄격한 징벌을 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랄쟁이 녹두밭 버릊듯 하다 무엇을 마구잡이로 뒤범벅이 되게 헤집어 놓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렁이도 밟으면[다치면/디디면] 꿈틀한다 아무리 보잘것없고 약한 사람이라도 너무 업신여김을 당하면 반항한다는 말. 지레짐작 매꾸러기 쓸데없는 데까지 미리 짐작하여 무슨 일을 하다가는 낭패를 보기가 일쑤라는 말. 지름길이 종종길이다 지름길은 가까운 길이기는 하나 결국 종종걸음으로 바삐 서둘러 가는 경우가 많은 길임을 이르는 말. 지린 것은 똥 아닌가 어떤 일을 조금 했다고 해서 하지 않았다고 발을 뺄 수는 없다는 말. 지붕 꼭대기로 소 끌어 올리는 격 되지도 아니할 일을 무리하게 억지로 하려고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붕의 호박도 못 따면서 하늘의 천도(天桃) 따겠단다 쉬운 일도 못하는 주제에 당치 아니한 어려운 일을 하려고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신에 붙이고 성주에 붙인다 가뜩이나 적은 것을 이리저리 벼르고 뜯기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말. 지어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 ‘한때의 어떠한 충격으로 일어난 마음은 오래가지 못함’을 이르는 말. (참고)작심삼일. 지어미 손 큰 것 아무 데도 소용이 없고 도리어 해로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척의 원수가 천 리의 벗이라 지척이 천 리라 썩 가까운 곳에 살면서 오래 만나지 못하여 멀리 떨어져 사는 것과 같다는 뜻. 지키는 사람 열이 도둑 하나를 못 당한다 아무리 힘써 감시해도 남몰래 벌어지는 일은 막아 내기 어렵다는 말. 지팡이를 짚었지 어떤 한 곳에서 장차 크게 발전할 기초를 얻었다는 말. 진날 개 사귄 이 같다 1.‘귀찮고 더러운 일을 당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2.‘달갑지 않은 사람이 자꾸 따라다님’을 이르는 말. 진날 나막신 찾듯 ‘평소에는 돌아보지도 않다가 아쉬운 일이 생기면 찾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진눈 가지면 파리 못 사귈까? 진드기가 아주까리 흉보듯 진드기가 저와 모양이 비슷한 아주까리를 흉본다는 뜻으로, 보잘것없는 주제에 남을 흉보는 경우를 비꼬는 말.  진드기가 황소 불을 잘라 먹듯 진드기가 붙어서 황소의 불알을 해치듯이, 보잘것없는 존재가 저보다 엄청나게 큰 존재의 급소를 쳐서 이긴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진드기와 아주까리 맞부딪친 격 서로 엇비슷한 것끼리 맞붙어 옥신각신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진 밭과 장가처는 써 먹을 때가 있다 장가들어 맞은 처는 아무리 못나고 마음에 맞지 아니하더라도 소박하거나 천대하면 안 된다는 말. 진상 가는 꿀 병[봉물짐] 얽듯 1.‘물건을 매우 단단히 동여맴’을 이르는 말. 2.‘얼굴이 몹시 얽은 것’을 놀리는 말. 진상 가는 송아지 배때기를 찼다 ‘쓸데없는 짓을 하여 봉변 당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진잎죽 먹고 잣죽 트림 한다 실상은 보잘것없으면서 아주 훌륭한 체하는 경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진창길에 흘린 좁쌀 줏기 찾아내거나 얻어내기가 몹시 힘든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질그릇 깨고 놋그릇 장만하다 대단찮은 것을 잃고 더 좋은 것을 얻게 되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질기 난 정 거지라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헐벗고 굶주린 진짜 거지라는 뜻으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기막힌 형편에 놓인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살림이 아주 형편없이 가난하게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질동이 깨뜨리고[깨고] 놋동이 얻었다 대단찮은 것을 잃고 그보다 더 나은 것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 상처한 뒤에 후처를 잘 얻었다는 말. 질러가는 길이 돌아가는[먼] 길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빨리 하려고 서둘기만 하다가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되거나 다시 하게 된다는 말. 질병에도 감홍로 겉모양은 보잘것없으나 속은 좋고 아름다운 것도 있다는 말. 질탕관에 두부장 끓듯 걱정이 있어 마음이 어지럽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짐승도 은혜를 안다 짐승도 은혜를 아는데 하물며 사람으로서 은혜를 모르고 저버릴 수 있겠느냐는 말.  짐승도 제 새끼는 사랑한다 짐승도 제 새끼를 사랑하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오죽하겠느냐는 말. 짐작(이) 팔십 리 눈치로 하는 짐작을 이르는 말. 예견한 것이 대충 맞아떨어짐을 이르는 말. 집과 계집은 가꾸기 나름이다  집도 절도 없다 몸을 붙이거나 기댈 데가 아무 데도 없다는 말. 집안 귀신이 사람 잡아간다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해를 입었을 때 하는 말. 집안이 망하려면 맏며느리가 수염이 난다 일이 안 되려니까 별별 탈이 다 생긴다는 말. 집안이 망하면 집터 잡은 사람만 탓한다 잘못된 일은 남의 탓으로만 돌린다는 말. 집안이 화합하려면 베개 밑 송사는 듣지 않는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 가도 샌다 집오리 떼 속에 섞인 물오리 자기 집단에서 떨어져 나와 홀로 딴 무리 속에 섞여 있는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집장 십 년이면 호랑이도 안 먹는다 하는 일이 너무 모짊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징검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의 북한 속담.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 겉으로 떠드는 사람은 도리어 실속이 없다. 짖는 개는 여위고 먹는 개는 살찐다 사람도 늘 징징거리고 울상을 하고 지내거나 불평이 많아 앙앙하면 살이 내리고 이로울 것이 없다는 말. 짚불 꺼지듯 하다 1.잡았던 권세, 누렸던 호강이 아주 갑자기 몰락된다는 뜻. 2.아주 곱게 조용히 운명함을 이름.  짚불도 쬐다 나면 섭섭하다 하찮아서 쓸모가 없을 듯한 물건도 없어지면 서운하다는 말. 짚불에 무쇠가 녹는다 약한 일이라도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말. 짚 속에 묻힌 바늘 종적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짚신감발에 사립[사립짝] 쓰고 간다 어울리지 아니하고 어색하여 보기가 흉한 경우를 이르는 말. 짚신도 제날이 좋다 자기와 같은 정도의 사람끼리 짝을 맺음이 좋다는 말. 짚신도 제짝이 있다 보잘것없는 사람도 배필은 있다는 말. 짚신을 거꾸로 끌다 반가운 사람을 맞으려고 허둥지둥 정신없이 뛰어나가다. 짚신을 뒤집어 신는다 ‘몹시 인색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짚신장이 헌 신 신는다 무엇이나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그 물건이 없다는 말. 짜잖은 놈 짜게 먹고 맵잖은 놈 맵게 먹는다 짜지 않은 놈 짜게 먹고 맵지 않은 놈 맵게 먹는다 야무지지 못한 이가 짜게 먹고 싱거운 이가 맵게 먹는다 하여 아이들이 너무 짜고 맵게 먹는 것을 말리는 말. 짝 잃은 기러기 홀아비 홀어미의 외로움을 이름. 짝사랑에 외기러기 이성 사이에서, 상대편은 아무 생각도 없는데, 혼자서만 애모하여 마지않음을 이르는 말. 짧은 밤에 긴 노래 부르랴 바쁜 시간에 질질 끌 수 없다는 뜻으로, 일을 빨리 끝내야 함을 재촉하여 이르는 말.짧은 밤에 만경타령 부를가.  짧은 밤에 만경타령 부를가 짧은 밤에 긴 노래 부르랴.  짧은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죽인다]’의 북한 속담. 쪽박 빌려주니 쌀 꿔 달란다  쪽박 쓰고 벼락을 피해[피하랴] 어림도 없는 방법으로 눈앞에 닥친 위험을 피하려 한다는 말. 쫓겨 가는 며느리 대답질하듯 남의 말을 받아 대꾸질을 잘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  쫓겨 가는 며느리 말이 많다 몰리거나 패한 처지에서 장황하게 변명을 늘어놓는 경우를 비꼬는 말.  쫓겨 가다가 경치 보랴 절박한 경우를 당하여 딴생각을 할 여유가 없음을 이르는 말. 쫓기는 개가 요란히 짖는다 힘이 약하여 쫓기는 자가 오히려 더 요란히 떠들어 댐을 비꼬는 말. 쭈그렁밤송이 삼 년 간다 몹시 약해 보이는 사람이 얼마 못 살 듯싶으면서도 목숨을 오래 이어 간다는 말. 쭈그리고 앉은 손님 사흘 만에 간다 생각보다 오래 견디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쭉정이가 머리 드는 법이고 어사는 가어사가 더 무섭다 실속이 없는 사람이나 가짜인 사람이 자기가 제일이라고 거들먹거리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쭉정이는 불 놓고 알맹이는 거둬들인다 버릴 것은 버리고 쓸 것은 들여놓는다는 말.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겠다 1.빈틈이 없이 야무지다. 2.몹시 인색하거나 모질다. 찔레꽃 이리에 비가 오면 개 턱에도 밥알이 붙게 된다 가뭄을 많이 타는 늦봄에 알맞게 비가 자주 오면 농사가 잘되어 풍년이 든다는 말. 찢어졌으니 언청이 어떤 명백한 결점이 있어서 어떻게 해도 좋게 볼 수는 없다는 말. 찢어진 잠뱅이 살을 가리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내 놓은 찢어진 잠방이처럼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존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찧는 방아도 손이 나들어야 한다 무슨 일에나 공을 들여야 그 일이 잘된다는 말.     차(車) 치고 포(包) 친다 1.‘일을 계획적으로 치밀하게 처리함’을 이르는 말. 2.‘분수에 넘치게 제멋대로 이리저리 휘두름’을 이르는 말. 차돌에 바람 들면 석돌보다 못하다 야무진 사람이 한번 타락하면 헤픈 사람보다 더 걷잡을 수 없다는 말. 차조 심으나 마나 차조를 심은 것은 조차떡이나 차조밥 또는 색다른 음식을 하여 먹자는 것인데 그런 음식은 구경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뜻으로, 애써 한 일이 아무런 보람도 없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 하찮은 것이라도 어른부터 차례로 대접하라는 말. 찬물 먹고 냉돌방에서 땀 낸다 찬물에 기름 돌듯 서로 화합하지 않고 따로 도는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찬밥 두고 잠 아니 온다 대수롭지 아니한 것에 미련을 두고 단념하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좀처럼 잊어버리지 못한다는 말. 무엇을 다 먹어 치우거나 또는 다 써 버리지 아니하고서는 견디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찬밥(을) 먹기라 =찬밥으로 점심하기라.  찬밥에 국 적은 줄 모른다 살림이 가난하면 이것저것 없는 것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별로 불편하지도 아니하다는 말. 찬밥에 국 적은 줄만 안다 가난한 살림에는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인 줄 모르고 무엇이 부족하다고 하여 마음을 씀을 이르는 말. 찬밥으로 점심하기라 있는 찬밥으로 점심을 차린다는 뜻으로, 일이 매우 쉽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찬밥(을) 먹기라. 참깨가 기니 짧으니 한다 변변하지 못하기로는 마찬가지면서 그래도 서로 따지거나 비교하는 못난 사람들의 짓을 탓하는 말. 참깨 들깨 노는데 아주까리 못 놀까 ‘어중이떠중이들이 다 활동하거나 참여하는 일에 어엿한 내가 어찌 못 끼겠는가’ 하는 뜻. 참나무에 곁낫 걸이 제 능력은 생각지도 않고 엄청나게 큰 세력에 부질없이 덤빔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 억울하고 분한 일이 있어도 꾹 참고 견디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 참대 밭에 쑥이 나도 참대같이 곧아진다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 좋은 사람으로 변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참빗으로 훑듯 남김없이 샅샅이 뒤져내는 모양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참고)이 잡듯이. 참을 인(忍) 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꾹 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말. 참새가 방앗간[올조 밭]을 그저 지나랴 1.욕심 많은 이가 잇속 있는 일을 보고 지나쳐 버리지 못한다는 말. 2.자기가 즐기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말. 참새가 작아도 알만 잘 깐다[낳는다] 비록 몸집은 작아도 제 할 일을 감당한다는 말. 참새가 죽어도 짹 한다 아무리 약한 사람이라도 괴롭힘을 당하면 반항하게 된다는 말. 참외를 버리고 호박을 먹는다 1.좋은 것을 버리고 나쁜 것을 가진다는 말. 2.착한 아내를 버리고 우둔한 첩을 좋아한다는 말. 찹쌀로 찰떡을 친대도 곧이듣지 않는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하여도 곧이듣지 않는다’의 북한 속담. 찻집 출입 삼 년에 남의 얼굴 볼 줄만 안다 사람들이 모여 한담(閑談)하는 찻집 같은 곳에 다니는 것은 아무리 공력을 들였다 하더라도 남의 눈치 살피는 것밖에는 배우는 것이 없다는 말. 창공에 뜬 백구 손에 잡히지 아니하여서 실속 없고 소용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창애에 치인 쥐 눈 ‘툭 불거져서 보기에 흉한 눈’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창피는 가난보다 오래 간다 창호지 한 날은 덥고 이불 꾸민 날은 춥다 창호지를 새로 바르면 바람구멍이 막혀 방이 즉시 더워지지만 새로 꾸민 이불은 자리가 잡힌 이불보다 따뜻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 채반이 용수가 되게 우긴다 ‘가당치도 않은 제 의견만 고집함’을 이르는 말. 채비 사흘에 용천관(龍川關) 다 지나가겠다 준비만 하다가 정작 할 일을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책력 보아 가며 밥 먹는다 [길일(吉日)을 골라 밥 먹는다는 뜻으로] ‘너무 가난하여 끼니를 자주 거름’을 이르는 말. 챈 발에[발이] 곱챈다 ‘어려움에 빠진 사람이 더욱 어렵게 됨’을 이르는 말. 처가살이 십 년이면 아이들도 외탁한다 처가살이를 오래 하면 아이들도 처가의 풍습을 닮게 된다는 말. 처가 재물 양가 재물은 쓸데없다 제 손으로 번 것이라야 제 재산이 된다는 말. 처갓집 말뚝에도 절하겠네 ‘지나친 애처가’를 빈정대어 이르는 말. 처남의 댁네 병 보듯 처남의 아내가 앓는 병에 대하여 가슴 아파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뜻으로, 일을 진심으로 하지 않고 건성건성으로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처녀가 늙어 가면 됫박 쪽박 안 남아난다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 잘못이나 실수에도 변명의 말이 꼭 있게 마련이라는 말. 처녑에 똥 쌓였다 해야 할 일이 쌓이고 쌓였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처삼촌 뫼에 벌초하듯 ‘일을 정성 들여 하지 않고 건성건성 함’을 이르는 말.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 처서 날에 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는 뜻.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다가 술이 술을 마시게 되고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마신다 술을 몸에 맞게 먹으라는 말. 처음이 나쁘면 끝도 나쁘다 시작이 좋아야 결과도 좋음을 이르는 말.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쉬워서 대중할 수 없다는 말. 천 냥 빚도 말로 갚는다 [비록 큰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순리로 말을 잘 하면 풀릴 수 있다는 뜻으로] ‘처세하는 데는 언변이 좋아야 함’을 이르는 말. 천둥에 개 뛰어들듯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름’을 이르는 말. 천둥인지 지둥인지 모르겠다 뭐가 뭔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다. 천리마 꼬리에 쉬파리 따라가듯 자기는 하는 일 없이 남에게 기대어 살거나 싸다님을 이르는 말. 천산갑이 지은 죄를 구목(丘木)이 벼락 맞는다 죄 지은 사람이 아닌 곁의 다른 사람이 억울하게 벌을 받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천생 버릇은 임을 봐도 못 고친다 타고난 버릇은 고치기 어렵다는 말. 천생 팔자가 눌은밥이라 [고작 좋아한다는 것이 누룽지라는 뜻으로] 가난을 면하지 못한다는 말. 천생연분에 보리 개떡 보리 개떡을 먹을망정 부부가 의좋게 삶을 이르는 말. 천석꾼에 천 가지 걱정 만석꾼에 만 가지 걱정 재산이 많으면 그만큼 걱정도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천왕의 지팡이라 [사천왕의 지팡이라는 뜻으로] ‘키가 썩 큰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천자문도 못 읽고 인(印) 위조한다 어리석고 무식한 주제에 남을 속이려 함을 이르는 말. 천총 내고 파총(把摠) 낸다 한 입으로 이리 말하였다 저리 말하였다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철 그른 동남풍 ‘얼토당토않은 흰소리를 함’을 이르는 말. 철겨운 부채질 하다 봉변 안 당하는 놈 없다 경우에 어긋난 짓을 하면 으레 망신을 당한다는 말. 철나자 망령 난다 철이 들 만하자 망령이 들었다는 뜻으로, 지각없이 굴던 사람이 정신을 차려 일을 잘할 만하니까 이번에는 망령이 들어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를 비난조로 이르는 말. ≒철들자 망령이라. 무슨 일이든 때를 놓치지 말고 제때에 힘쓰라는 말. ≒철들자 망령이라. 나이 먹은 사람이 몰상식한 짓을 하는 경우를 비난조로 이르는 말. ≒철들자 망령이라. 철들자 망령이라 =철나자 망령 난다. =철나자 망령 난다. =철나자 망령 난다. 철록어미냐 용귀돌이냐 담배도 잘 먹는다 늘 담배만 피우고 있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철모르는 자에게 삼강오륜 철도 나지 않은 어린 사람에게 삼강오륜을 요구하여 무엇 하겠느냐는 뜻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힘들여 어떤 일을 해 보았자 보람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첫가을에는 손톱 발톱도 다 먹는다 가을에는 모든 것이 무르익어 먹는 것은 무엇이나 다 보약이 된다는 말. 첫날 온 새각시 같다 몹시 얌전하거나 수줍어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첫나들이(를) 하다 ‘얼굴이 검정 따위로 더러워진 사람’을 조롱할 때 이르는 말. [지난날, 갓난아이가 첫나들이 할 때 잡귀를 물리치는 뜻으로 코끝에 숯칠을 한 풍속에서 온 말.] 첫날밤에 내소박을 맞다 사람이 지지리도 못나서 첫날밤에 아내의 구박을 받는다는 뜻으로, 철없고 부실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  첫날밤에 속곳 벗어 메고 신방에 들어간다 매사에 격식을 따르지 아니하고 염치없는 짓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첫날 온 새각시 같다 몹시 얌전하거나 수줍어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첫딸은 세간[살림] 밑천이다 ‘첫딸은 집안의 모든 일에 도움이 된다’는 뜻. 첫도가 세간 밑천이다 첫도 친 것을 섭섭히 여기지 말라고 위로하는 말. 첫맛에 가오릿국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부족한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초미에 가오리탕. 첫모 방정에 새 까먹는다 [윷판에서 맨 처음 모가 나오면 실속이 없다는 뜻으로] 1.‘상대편의 첫모쯤은 별것이 아니다.’고 농조(弄調)로 이르는 말. 2.일이 처음에 너무 잘되면 끝이 좋지 않다는 뜻. 첫사랑에 할퀴는 격 첫사랑을 하다가 배반을 당하고 봉변을 당하는 격이라는 뜻으로, 누구와 함께 처음으로 어떤 일을 재미있게 하다가 잘못되어 망신까지 당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첫새벽에 문을 열면 오복이 들어온다 아침 일찍 일어나 문을 열면 온갖 복이 들어온다는 뜻으로,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일하라는 말. 첫 사위가 오면 장모가 신을 거꾸로 신고 나간다 처가에서 첫 사위를 대단히 반갑게 맞이함을 이르는 말. 장모는 첫 사위를 매우 귀하게 여긴다는 말.  첫 서울 갔던 녀편네 지절대듯 처음으로 서울 올라갔던 여편네가 정신없이 주절대듯이 무엇이 무엇인지 분간하지도 못하면서 중얼대고 있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첫술에 배 부르랴 무슨 일이든지 처음부터 단번에 만족할 수는 없다는 말. 첫아기에 단산(斷産) ‘처음이자 마지막이 됨’을 이르는 말. 첫아들 낳기는 정승하기보다 어렵다 첫아들 낳기가 어렵다는 말. 첫해 권농(勸農) ‘어떤 일을 처음 함에는 서툴게 마련’이란 뜻. [시골 사람이 갑자기 권농(勸農)이 되어 사무 처리가 서툴렀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청국장이 장이냐 거적문이 문이냐 못된 사람은 사람이라 할 수가 없고 좋지 아니한 물건은 물건이라 할 수 없다는 말. 청기와 장수 기술 같은 것을 자기만 알고 남에게 알리지 않아 그 이익을 독차지하려는 사람을 이르는 말. 청백리 똥구멍은 송곳 부리 같다 청백한 까닭으로 재물을 모으지 못하고 지극히 가난하다는 뜻. 청보에 개똥 ‘겉보기에는 그럴싸하나 속내는 매우 흉함’을 이르는 말. 청승은 늘어 가고 팔자는 오그라진다 나이 들어 살림이 구차하여지면 궁상을 떨게 되며 그렇게 되면 좋은 날은 다 산 셈이라는 말. 청천백일은 소경이라도 밝게 안다 분명한 사실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는 말. 청천에 구름 모이듯 ‘여기저기에서 한곳으로 많이 모여 옴’을 이르는 말. 청천 하늘에 날벼락 느닷없이 당하는 모질고 사나운 일. 청하니까 매 한 대 더 때린다 청하지 않은 잔치에 묻지 않은 대답 상관없는 일에 끼어들거나, 아무 말에나 아는 체하고 나서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체곗돈 내서 장가들여 놓으니 동네 머슴 좋은 일 시킨다 애써 한 일이 결국엔 남에게만 좋은 일이 되었다는 뜻. 체면 차리다 굶어 죽는다 =체면이 사람 죽인다. 체면도 가죽 속에 있다 체면도 모르고 염치없이 구는 사람을 비꼬는 말.  체면이 사람 죽인다 지나치게 체면만 차리다가 결국 할 일도 못하고 먹을 것도 못 먹고 손해만 보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체면 차리다 굶어 죽는다. 체 보고 옷 짓고 꼴 보고 이름 짓는다 모든 것은 제각기 격에 맞아야 한다는 말. 체수 보아 옷 짓는다 무엇이든 그 격에 맞도록 일을 계획하고 처리한다는 뜻. 쳇불관 쓰고 몽둥이 맞다 점잖은 사람이 망신을 당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초가삼간 다 타도 빈대 죽는 것만 시원하다 비록 큰 손해를 보더라도 미운 놈만 없어진다면 속시원하다는 뜻. 초당 삼간이 다 타도 빈대 죽는 것만 시원하다. 초가집 대교(待敎)가 없고 물 건너 대교가 없고 얽은 대교가 없다 가난한 집에서 대교 벼슬이 나올 수 없고 물 건너 사는 세력 없는 집에서도 대교가 나올 수 없으며 낯이 얽어 못생긴 사람 가운데서도 대교가 나올 수 없다는 뜻으로, 어떤 자격으로서 돈 많고 세력 있고 외모가 번듯해야 함을 요건으로 내세울 때 이르는 말. 초고리는 작아도 꿩만 잡는다 작은 매라도 꿩만 잘 잡는다는 뜻으로, 몸집이 작은 사람이 제 할 일을 시원스럽게 잘 해냄을 이르는 말. 초년고생은 사서라도 한다 젊어서 고생을 하면 늙어서 낙이 올 것이니 참고 달게 여겨야 한다는 말. 초년 고생은 양식 지고 다니며 한다 초달에 매워 살다 매질이 무서워 마지못해 행동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초당 삼간이 다 타도 빈대 죽는 것만 시원하다 ☞초가삼간 다 타도 빈대 죽는 것만 시원하다. (참고)초가삼간. 초라니 대상 물리듯 언젠가 치러야 할 일을 자꾸 미루는 모양을 비꼬아 이르는 말. 초라니 열은 보아도 능구렁이 하나는 못 본다 초례청에서 웃으면 첫딸을 낳는다 결혼식을 하는 날에 신부를 보고 쓸데없이 웃지 말라는 말. 초록은 동색(同色) [‘풀빛과 녹색은 같다’는 뜻에서] 1.이름은 달라도 성질이나 내용은 같다는 뜻. 2.어울려 같이 지내는 것들은 모두 같은 성격의 무리라는 뜻. 초립둥이 장님을 보았다 길에서 장님을 만나면 재수가 없다고 하는데 어린 장님을 만나면 더욱 그렇다는 점에서, 매우 불길한 경우를 이르는 말. 초미에 가오리탕 ‘애초부터 못마땅하거나 부족한 사물’에 대하여 이르는 말. 초사흘 달은 잰 며느리가[며느리라야] 본다 [웬만큼 재빠른 사람이 아니면 초저녁에 나왔다가 금세 지는 초승달을 볼 수 없다는 뜻으로] 미세(微細)한 사물의 변화는 혜민(慧敏)한 사람만 살필 수 있다는 말. 초상난 데 춤추기 ‘때와 장소를 분별하지 못하고 경망하게 행동함’을 빗대어 이르는 말. 초상집 개 같다 ‘의지할 데가 없이 굶주리며 이리저리 헤매어 다님’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초생달을 볼 사람이 야밤에 나와 기다린다 일이 다 지나간 뒤에서야 뒤늦게 서두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초생에 안된 것이 그믐에 된다 처음에 안되던 일이 후에 가서 잘되는 경우도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초승달은 잰 며느리가 본다 초사흘 달은 잰 며느리가 본다. (참고)초사흘. 초시가 잦으면 급제가 난다 무엇이나 징조가 자주 보이면 결국에 가서는 그 일이 이루어지는 수가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초저녁 구들이 따뜻해야 새벽 구들이 따뜻하다 먼저 된 일이 잘되어야 나중 일도 잘 이루어진다는 말. 초하룻날 먹어 보면 열하룻날 또 간다 한 번 재미를 보면 자꾸 해 보려고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초학 훈장의 똥은 개도 안 먹는다 훈장 곧 선생의 일이 매우 어렵고 힘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초헌에 채찍질 격에 맞지 않아 우습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촉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 촌놈 관청에 끌려온 것 같다 =촌닭 관청에 잡아다 놓은 것 같다. 촌놈 성이 김가 아니면 이가라 김씨와 이씨가 아주 흔하다는 말. 촌놈 엿가락 빼듯 어떤 일을 빨리 승낙하지 아니하고 미루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촌놈에 관장(官長) 들었다 촌사람 가운데서 훌륭한 사람이 나왔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촌놈은 똥배 부른 것만 친다 =촌놈은 밥그릇 높은 것만 친다. 촌놈은 밥그릇 높은 것만 친다 질보다 양만 많으면 만족해함을 비꼬는 말. ≒촌놈은 똥배 부른 것만 친다. 촌닭 관청에 간 것 같다 ‘경험이 없는 일을 당하여 어리둥절해하는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촌 닭이 관청 닭 눈 빼 먹는다 촌부자는 일부자 시골에서 부자라고 하는 것은 제힘으로 일해서 남보다 좀 넉넉히 먹고 사는 사람이라는 말. 총대(를) 메다 (위험 부담이 따르는 어떤 일에) 앞장을 서다. 총명이 둔필(鈍筆)만 못하다 무엇이든 틀림없이 하려면 낱낱이 적어 두어야 한다는 말. 총총들이 반 병이라 워낙 병이 작아서 가득 들어도 큰 병의 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도량이 적은 사람을 이르는 말. 병에 무엇을 부을 때 급히 하면 반밖에 채우지 못한다는 뜻으로, 바삐 서둘면 손해를 본다는 말. 추녀 물은 항상 제자리에 떨어진다 [추녀 물이 항상 제자리에 떨어지듯이] 모든 일은 결국 법칙대로 되어 간다는 말. 추어주면 엉뎅이 나가는 줄 모른다 잘한다고 추어주니 남부끄러운 일이 생기는지 어떤지도 모르고 흥이 나서 미친 듯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비꼬는 말. 춘풍으로 남을 대하고 추풍으로 나를 대하라 남에게는 부드럽게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하라는 말. 춤추고 싶은 둘째 동서 맏동서보고 춤추라 한다 =동서 춤추게. 춥기는 삼청 냉돌(三廳冷突)이라 [지난날 대궐 안의 금군 삼청에서는 불을 잘 때지 아니하여 항상 매우 추웠다는 데서] 방이 매우 차고 춥다는 말. 취객이 외나무다리 잘 건넌다 보기에 위태롭고 잘해 내지 못할 것 같으나 잘 버티어 나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취담 중에 진담이 있다 술에 취하여 횡설수설하는 말도 실은 제 진심을 드러낸 것임을 이르는 말. ≒취중에 진담이 나온다. 취중에 진담이 나온다 술에 취하여 함부로 하는 말 속에 솔직하고 진실한 말이 있다. 층암 상에 묵은 팥 심어 싹이 날가 도무지 실현될 가능성이 보이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층층시하에 줄방귀 참는 새댁처럼 몹시 참기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치도하여 놓으니까 거지가 먼저 지나간다 ‘정성껏 애써 해 놓은 일을 달갑지 않은 사람이 먼저 즐겨서 속상함’을 이르는 말. 치마폭이 스물네 폭이다 ‘아무 상관도 없는 남의 일에 지나치게 참견함’을 비꼬아서 하는 말. 치수 맞춰 옷 마른다[짓는다] 무엇이든 격에 맞게 해야 한다는 말. 치장 차리다가 신주(神主) 개 물려 보낸다 무슨 일을 잘하려고 늑장을 부리다가 뜻밖의 낭패를 본다는 뜻. 치통 하는 모상이라 모습이 매우 초라하거나 보기에 매우 거북하고 곤란하여 보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 물건은 새것이 좋지만 친구는 오래 사귄 친구일수록 정의가 두텁다는 말. 친사돈이 못된 형제보다 낫다 사돈은 어려운 사이이기는 하나 곤란한 경우에 도움을 받아야 할 때는 제구실을 못하는 형제보다 낫다는 말. 친 사람은 다리를 오그리고 자도 맞은 사람은 다리를 펴고 잔다 친손자는 걸리고 외손자는 업고 가면서 업힌 아이 갑갑해한다 빨리 걸으라 한다 =친손자는 걸리고 외손자는 업고 간다. =친손자는 걸리고 외손자는 업고 간다.  친손자는 걸리고 외손자는 업고 간다 딸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친손자가 더 소중하면서도 외손자를 더 귀여워함을 이르는 말. ≒친손자는 걸리고 외손자는 업고 가면서 업힌 아이 갑갑해한다 빨리 걸으라 한다. 사랑에 있어 경중이 바뀌었다는 뜻으로, 행동에서 주객이 뒤바뀌었음을 이르는 말. ≒친손자는 걸리고 외손자는 업고 가면서 업힌 아이 갑갑해한다 빨리 걸으라 한다. 친정길은 참대 갈대 엇 벤 길을 신 벗어 들고도 새 날듯 간다 친정 일가 같다 남이지만 흉허물이 없이 가깝게 지낸다는 말. 친한 사이는 바늘 귀도 넓고, 친하지 않은 사이는 세계도 좁다 칠궁의 기아가 뒤덜미를 치고 대든다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은 식량난이 심한 음력 칠월에 몹시 위협받는다는 말. 칠년대한 단비 온다 오랫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것이 이루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칠년대한에 대우(大雨) 기다리듯[바라듯] 매우 간절하게 기다리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칠년대한에 비 안 오는 날이 없었고 구 년 장마에 볕 안 드는 날이 없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궂은일만 계속되지는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칠석날 까치 대가리 같다 칠월 칠석날 까마귀와 까치가 머리를 맞대어 오작교를 놓아서 견우와 직녀를 만나게 함으로써 머리털이 다 빠졌다는 전설에서, 머리털이 빠져 성긴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칠성판에서 뛰여 났다 죽을 처지에 놓여 있다가 살아났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칠십 로인 구대 독자 생남을 한 듯 이를 데 없이 몹시 기뻐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칠십에 능참봉을 하니 하루에 거둥이 열아홉 번씩이라 =여든에 능참봉을 하니 한 달에 거둥이 스물아홉 번이라. =여든에 능참봉을 하니 한 달에 거둥이 스물아홉 번이라.  칠십에 자식을 낳아서도 효도를 본다 늘그막에 자식을 보고서도 그 덕을 입게 됨을 이르는 말. 뒤늦게 된 것에 크게 효과를 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칠월 더부살이가 주인 마누라 속곳 걱정한다 아무 관계 없는 일에 주제넘게 걱정한다는 말. 칠월 장마는 꾸어서 해도 한다 칠월에는 으레 장마가 있게 마련이라는 말. 칠팔월 수숫잎 성질이 약하여 칡덩굴 뻗을 적 같아서는 강계 위연 초산을 다 덮겠다 칡덩굴 뻗을 적 같아서는 강계 위연 초산을 다 덮겠다 한여름 칡덩굴이 뻗을 때에는 여러 지역을 다 덮을 것처럼 기세가 대단하다는 뜻으로, 한창 기세가 오를 때에는 굉장한 것 같지만 경과는 그다지 시원찮거나 보잘것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침 먹은 지네 1.‘할 말을 못하고 있는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2.‘기운을 못 쓰고 기가 죽은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침 발린 말 듣기 좋게 꾸며서 하는 말. 침 뱉은 우물 다시 먹는다 다시는 안 볼 듯이 하여도 곧 아쉬워 찾게 됨을 이르는 말.   칼끝의 원쑤 칼을 들고 겨루어야 할 원수라는 뜻으로,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피맺힌 원수라는 말. 칼날 우에 선 목숨 목숨이 언제 끊어질지 모를 매우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칼날 위에 서다 매우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음을 이르는 말. 칼날이 날카로워도 제 자루 못 깎는다 =식칼이 제 자루를 못 깎는다. =식칼이 제 자루를 못 깎는다. 칼날 잡은 놈이 칼자루 잡은 놈한테 당한다 칼날 쥔 놈이 자루 쥔 놈을 당할까 무슨 일이든지 주도권을 쥐어야 유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칼로 물 베기 ‘(두 사람이) 곧잘 다투다가도 조금만 지나면 다시 풀리어 사이좋게 됨’을 이르는 말. [흔히, 부부 사이의 다툼을 두고 이름.] 칼부림을 즐기는 자는 칼[칼부림]에 죽는다 무력을 휘두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행동에 해당하는 보복을 받게 된다는 말. 칼치가 제 꼬리 베 먹는다 ‘문어 제 다리 뜯어 먹는 것[격]’의 북한 속담. ‘문어 제 다리 뜯어 먹는 것[격]’의 북한 속담. 커도 한 그릇 작아도 한 그릇 코끼리는 생쥐가 제일 무섭다 보잘것없는 자그마한 존재를 두려워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코끼리 비스킷 하나 먹으나마나  코딱지 두면 살이 되랴 이미 그릇된 것을 어떻게든 되돌려 보려고 애씀을 비꼬는 말. 코 아래 진상이 제일이지 코에서 단내가 난다 ‘일에 시달려 몸과 마음이 몹시 고달픔’을 이르는 말. 코허리가 저리고 시다 몹시 슬프거나 감격하였을 때의 심경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콧구멍 같은 집에 밑구멍 같은 나그네 온다 가난하여 몹시 좁은 집에 반갑지 아니한 손님이 찾아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콧구멍 둘 마련하기가 다행이라 다행히도 콧구멍이 둘이 있어 호흡이 막히지 아니하고 숨을 쉴 수 있다는 뜻으로, 몹시 답답하거나 기가 참을 해학적으로 이르는 말. ≒콧구멍이 둘이니 숨을 쉬지. 콧구멍에 낀 대추 씨 매우 작고 보잘것없는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콧구멍이 둘이니 숨을 쉬지 =콧구멍 둘 마련하기가 다행이라. 콩나물에 낫걸이 콩나물을 낫으로 친다는 뜻으로, 작은 일에 요란스럽게 큰 대책을 세우는, 격에 맞지 아니한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콧대에 바늘 세울 만큼 골이 진다 눈살을 잔뜩 찌푸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콩밭에 가서 두부 찾는다 지나치게 성급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 콩밭에 소 풀어 놓고도 할 말은 있다  콧병 든 병아리 같다 꾸벅꾸벅 조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모든 일은 원인에 따라 결과가 생긴다는 말.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하여도 곧이듣지 않는다 1.남의 말을 그대로 믿지 않음을 이르는 말. 2.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의 말은 다 거짓말 같아서 믿기가 어렵다는 말. 콩죽은 내가 먹고 배는 남이 앓는다 좋지 못한 짓은 제가 하였으나 그에 대한 벌이나 비난은 남이 당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크고 싱겁지 않은 사람없다 큰 고기는 깊은 물속에 있다 훌륭한 인물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말. 큰 과오를 피하는 길은 작은 과오를 조심하는데 있다 큰 말이 나가면 작은 말이 큰 말 노릇한다 큰 방죽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 사소한 일이라고 얕보다가는 큰 화를 입게 된다는 말. 큰 북에서 큰 소리 난다 큰물에 큰 고기 논다 활동 무대가 커야 통이 큰 사람도 모이고 클 수도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큰상 받은 새서방 갑자기 좋은 일이 생겨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큰 악에서 큰 선이 생긴다   큰 일이면 작은 일로 두 번 치러라 큰어미 날 지내는 데 작은어미 떡 먹듯 본처의 제사를 지내는 데 후처는 좋아라고 떡을 먹는다는 뜻으로, 남이 불행한 일을 당하였는데 그 기회를 타서 자기의 이익만을 도모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큰집이 기울어져도 삼 년 간다 큰집 잔치에 작은집 돼지 잡는다 남에게 매여 지내는 탓으로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 일에 억울하게 희생당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타고난 복은 남 못 준다 모든 일이 뜻대로 척척 잘되어 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타고난 재주 사람마다 하나씩은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씩의 재주는 가지고 있어서 그것으로 먹고 살아가게 마련이라는 말. 타고난 팔자 날 때부터 지니고 있어서 평생 동안 작용하는 좋거나 나쁜 운수를 이르는 말. 타고난 팔자는 죽는 날까지 떼여 놓지 못한다 자신의 정하여진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 타관 양반이 누가 허 좌수인 줄 아나 어떤 일에 상관없는 사람이 그 일에 대하여 알 까닭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투로 이르는 말. 타관에 섰어도 고향 나무 고향 나무는 타관에 서 있어도 고향 나무라 한다는 말 놀림으로 이르는 말. 타는 불에 부채질한다 화가 나 있는 사람에게 더욱 부아를 돋우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또는 남의 재난에 돕기는커녕 오히려 해코지할 때 이르는 말. 타다 남은 나무에 불이 쉬 붙는다 타작마당에 가서 숭늉 찾겠다 ‘우물에 가 숭늉 찾는다’의 북한 속담. 탐관의 밑은 안반(安盤) 같고 염관의 밑은 송곳 같다 탐관은 엉덩이에 살이 쪄서 엉덩이가 안반 같고 청렴한 관리는 엉덩이에 살이 빠져 송곳 같다는 뜻으로, 탐관은 재산을 모으고 청렴한 벼슬아치는 가난하게 지낸다는 말. 탕건 쓰고 세수한다 격식을 어기거나 일의 순서가 뒤바뀌어 모양이 사납게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탕약에 감초(甘草) 빠질까 어떤 일에나 빠짐없이 끼어드는 사람을 두고 빗대는 말. 태를 길렀다[길렀나] ‘사람이 어리석고 못났음’을 이를 때 하는 말. 태산 명동(鳴動)에 서일필(鼠一匹)이라 [태산을 울리고 요동하게 하더니 겨우 쥐 한 마리를 잡았다는 뜻으로] 크게 떠벌리기만 하고 결과는 보잘것없음을 이르는 말. 태산을 넘으면 평지를 본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 터를 닦아야 집을 짓는다[짓지] 무슨 일이고 기초 작업부터 해 놓아야 한다는 말. 터주에 놓고 조왕에 놓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 넉넉지 못한 것을 여기저기 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말. 터주에 붙이고 조왕에 붙인다 여기저기에 갈라 붙임을 이르는 말. 터진 꽈리 보듯 한다 (쓰던 물건이나 사람을) 쓸데없게 된 것처럼 취급하여 안중에 두지 않음을 이르는 말. 터진 방앗공이에 보리알 끼듯 하였다 1.‘버리자니 아깝고 파내자니 품이 들어 할 수 없이 내버려 둘 수밖에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2.공교롭게도 방해물이 끼어들었음을 이르는 말. 털도 아니 난 것이 날기부터 하려 한다 어리석은 사람이 제 분수에 맞지 않는 짓을 하려 한다는 말. 털도 안 뜯고 먹겠다 한다 1.너무 성급히 행동함을 이르는 말. 2.남의 것을 통으로 먹으려 함을 이르는 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털토시를 끼고 게 구멍을 쑤셔도 제 재미라 좋은 털토시를 끼고 게 구멍을 쑤시는 궂은일을 하더라도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면 그만이라는 뜻으로, 제 뜻대로 하는 일은 남이 참견할 것이 아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텁석부리 사람 된 데 없다 [텁석부리는 사람다운 데가 없다는 뜻으로] 수염이 많이 난 사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토끼 둘을 잡으려다가 하나도 못 잡는다 여러 가지를 욕심내다가는 한 가지도 이루지 못한다는 말. 토끼 입에 콩가루 먹은 것 같다 무엇을 먹은 흔적을 입가에 남기고 있다는 말. 토끼가 제 방귀에 놀란다 ☞노루가 제 방귀에 놀란다. (참고)노루.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 잡는다 필요할 때는 잘 부려먹다가도 쓸모가 없게 되면 쌓은 공도 무시하고 내치어 버린다는 말. (참고)토사구팽(死狗烹). 토막나무 끈 자국과 같다 토막나무를 끌고 간 자리와 같이 사물의 형상과 자취가 뚜렷하여 숨길 수 없다는 말. 통지기년 서방질하듯 이 남자 저 남자 가리지 아니하고 외간 남자와 함부로 놀아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통지기 오입이 제일이다 한량패들이 장 보러 나오는 통지기들을 따라다니며 수작을 걸면 쉽게 오입을 할 수 있다는 말. 퉁노구의 밥은 설수록 좋다 퉁노구 솥은 밥이 잘 눋는다는 말. 틈 난 돌이 터지고 태 먹은 독이 깨진다 앞서 무슨 조짐이 보인 일은 반드시 후에 그대로 나타나고야 만다는 뜻으로, 어떤 탈이 있는 것은 반드시 결과적으로 실패를 가져온다는 말. 티끌 모아 태산(泰山)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쌓이고 쌓이면 큰 덩어리가 된다는 말. 파리 경주인(京主人) [지난날, 시골 아전이 서울에 오면 그 고을의 경주인의 집으로 모여들었듯이] ‘짓무른 눈에 파리가 꾀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파리도 여윈 말에 더 붙는다 파장에 수수엿 장수 때를 놓치고 볼꼴 사납게 된 사람이나 경우를 이르는 말. 파총 벼슬에 감투 걱정한다 하찮은 파총 주제에 감투 걱정을 한다는 뜻으로, 별로 대단치 아니한 일을 맡고도 시끄럽게 자랑하고 다니며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판돈 일곱 닢에 노름꾼은 아홉 보잘것없는 일에 터무니없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팔 고쳐 주니 다리 부러졌다 한다 팔난봉에 뫼 썼다 허랑하고 방탕한 자식이 났음을 비꼬는 말. 팔도를 무른 메주 밟듯 전국 방방곡곡을 두루 다녔다는 말. 팔백금으로 집을 사고 천금으로 이웃을 산다 팔십 노인도 세 살 먹은 아이한테 배울 것이 있다 어린아이가 하는 말이라도 그것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는 말. 팔이 들이굽지 내굽나 가까운 사람에게 인정(人情)이 더 쏠리는 것은 사람의 상정(常情)이라는 말. 팔자는 독에 들어가서도 못 피한다 팔자 도망은 못한다 제가 타고난 운명에 따라야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 팔준마라도 주인을 못 만나면 삯마로 늙는다 힘이나 재능, 기술 따위가 있을지라도 그것을 발휘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아무런 쓸모도 없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곧이듣는다 지나치게 남의 말을 잘 믿음을 이르는 말. 팥이 풀어져도 솥 안에 있다 얼른 보아서는 손해를 본 것 같으나, 사실은 그리 손해는 아니라는 말. 팥죽 단지에 생쥐 달랑거리듯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패군의 장수는 용맹을 말하지 않는다 무슨 일에 실패를 하고 나서 구구히 변명을 할 필요가 없음을 이르는 말. 패독산에 승검초 패독산에는 승검초가 꼭 든다는 데서, 언제나 같이 따라다니는 물건이나 사람들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패랭이에 숟가락 꽂고 산다 ‘떠돌아다니는 가난한 살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편보다 떡이 낫다 같은 종류의 물건이지만 이것보다 저것이 낫게 보인다는 말. 편지에 문안 편지에는 으레 문안하는 말이 있다는 뜻으로, 항상 빠지지 않고 끼어드는 것이나 항상 빠뜨리지 않고 하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평반에 물 담은 듯 안정되고 고요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칫하면 잘못되기 쉬운 것을 조심스럽게 다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평생소원이 누룽지 기껏 요구하는 것이 너무나 하찮은 것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평생소원이 보리 개떡 ‘평생소원이 누룽지’의 북한 속담. 평생을 살아도 임의 속은 모른다 임의 속을 짐작하기 어렵다는 말. 평생의 지팽이 평생 동안 의지해야 할 대상이라는 뜻으로, 일생을 같이 살아야 할 부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평시에 먹은 마음 취중에 나온다 =상시에 먹은 마음 취중에 난다. =상시에 먹은 마음 취중에 난다. 평안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당사자의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억지로 시킬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평택이 깨어지나 아산이 무너지나 포도군사 은동곳 물어 뽑는다 도둑이 포졸에게 잡혀가면서도 포졸의 상투에 꽂힌 은동곳을 뽑는다는 뜻으로, 도둑질하는 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둑질하는 솜씨가 매우 날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포도청 뒤문에서도 그렇게 싸지 않겠다 장물도 그렇게 싸지 않겠다는 뜻으로, 물건 값이 비싸다고 하면서 깎으려 할 때 그렇게 싼 데가 어디 있느냐고 비꼬는 말.  포도청 변쓰듯 남이 알아듣지 못할 말을 툭툭 내뱉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포도청의 문고리 빼겠다 대담하고 겁이 없는 사람의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포선 뒤에서 엿 먹는 것 같다 겉으로는 근엄한 체 점잔을 빼면서 남이 보지 아니하는 데서는 바르지 못한 짓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포수집 개는 호랑이가 물어 가야 말이 없다 푸른 소에 돌 던지듯 깊어서 푸르게 보이는 소(沼)에 돌을 던져 봐야 아무 흔적도 남지 않는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행동으로 아무런 이익도 없이 공연한 짓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푸른 하늘에 별 박히듯 어떤 물건이 빼곡히 박히거나 좍 깔린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푸석돌에 불 난다 불이 날 리가 없는 푸석돌에 불이 난다는 뜻으로, 노력과 수단이 뛰어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푸성귀는 떡잎부터 알고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안다 크게 될 사람은 어려서부터 남다른 데가 있어 알아볼 수 있다는 말. 푸주에 들어가는 소 걸음 ‘하는 수 없이 가야 할 때의 내키지 않는 걸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푸줏간에 들어가는 소 걸음 벌벌 떨며 무서워하거나 마음에 내키지 아니하는 것을 억지로 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풀 끝에 앉은 새 몸이라 ‘안심이 안 되고 불안한 처지에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자주 들락날락하는 모양’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풀 베기 싫어하는 놈이 단 수만 센다 ‘하던 일이 싫증 나서 해 놓은 성과만 헤아리고 있음’을 비꼬아 이르는 말. 풀솜에 싸 길렀다[길렀나] 몸이 몹시 허약하거나 힘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풋고추 절이김치 [절이김치에는 풋고추가 가장 적당하다는 데서] ‘사이가 매우 좋아 언제나 어울려 다니는 사람’을 이르는 말. 풍년 개 팔자 걱정 없고 편한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풍년거지 더 섧다 남은 다 잘사는데 자기만 어렵게 지냄이 더 서럽다는 뜻으로, 남들이 다 잘되는 것을 보고는 한층 제 처지가 서럽다는 말. 풍년 두부 같다 보기 좋게 살이 찐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풍년에 못 지낸 제사 흉년에 지내랴 유리한 조건에서 하지 아니하던 일을 불리한 조건에서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말. 피나무 껍질 벗기듯 무엇을 차근차근히 벗겨서 하나도 남기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피나무 떡구유 같다 몸이 뚱뚱하고 무거운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피나무 안반만 찾는다 자기에게 좋고 편리한 것만 바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피는 물보다 진하다 피 다 뽑은 놈 없고 도둑 다 잡은 나라 없다 피리부고 왓 정치고 돌아간다 피말 궁둥이 둘러대듯 무슨 일에 추궁을 당하였을 때에 임기응변으로 말을 잘 둘러대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피천 샐 닢 없다 ☞피천 한 닢 없다.  피천 한 닢 없다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다. 피천 샐 닢 없다. ¶피천 한 닢 없이 길을 나서다니. 핑계가 좋아서 사돈네 집에 간다 ‘속으로는 어떤 일을 좋아하면서 겉으로는 다른 일이 좋은 듯이 둘러댐’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 무슨 일이나 핑곗거리를 찾으면 다 있다는 말. 하기보다 말이 쉽다 하나를 보고 열을 안다 한 부분만 보아도 전체를 미루어 헤아릴 수 있음을 뜻하는 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사물을 두루 보지 못하고 융통성 없이 어느 한 면만 봄을 이르는 말.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라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느도다 하늘 보고 손가락질한다[주먹질한다] 당치도 않은 행동을 함을 이르는 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하늘을 높이나는 새도 먹이는 땅에서 얻는다 하늘을 도리질 치다 기세가 등등하여 두려운 것이 없다는 듯이 행세함을 이르는 말. 하늘을 보아야 별을 따지 무슨 일이 이루어질 기회나 조건이 전혀 없음을 이르는 말. 하늘의 별 따기 이루기가 매우 어려운 일을 이르는 말. 하늘이 만든 화는 피할 수 있으나 제가 만든 화는 피할 수 없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아무리 어려운 경우를 당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는 말. 하늬바람에 곡식이 모질어진다 여름이 지나 서풍이 불게 되면 곡식이 여물고 대가 세진다는 말. 하늬바람에 엿장수 골내듯 하늬바람이 부는 겨울은 엿이 녹지 아니하므로 값이 더 나가는데도 엿장수가 공연히 성을 낸다는 뜻으로, 자기에게 유리한 조건이 이루어지는데도 도리어 못마땅하게 여기고 성을 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하늬바람이 사흘 불면 통천하를 다 불다 하늬바람은 부는 기세가 매우 세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위로부터 실시되는 정치적 조치나 시책이 매우 빨리 온 나라의 하부까지 전달되어 집행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떤 유행이 매우 빨리 퍼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하던 지랄도 멍석 펴 놓으면 안 한다 평소에는 시키지 않아도 곧잘 하던 일을 정작 남이 하라고 권하면 아니 한다는 말. 하루 괴로움은 그 하루에 족하다 하루 물림이 열흘 간다 무슨 일이나 미루게 되면 계속 미루게 마련이라는 뜻으로, 그날 일은 그날 해야 함을 이르는 말. 하루 죽을 줄은 모르고 열흘 살 줄만 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멋모르고 겁 없이 덤빔’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하룻망아지 서울 다녀오듯 ‘무엇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무엇을 보거나 함’을 이르는 말.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짧은 동안의 사귐일지라도 그 인연이 매우 소중함을 이르는 말. 하선동력으로 시골에서 생색낸다 별로 값지지도 아니한 물건을 선사하면서 생색을 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학이 곡곡하고 우니 황새도 곡곡하고 운다  한 가랑이에 두 다리 넣는다 ‘몹시 서둘러 댐’을 비유하는 말.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짐작한다 한강에 돌 던지기 ‘아무리 애를 쓰거나 투자를 하여도 미미하여 효과가 없음’을 이르는 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듣고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다.  한날한시에 난 손가락도 짧고 길다 온갖 사물은 다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구별이 된다는 말. 한 다리가 천 리 조금이라도 핏줄이 가까운 사람에게 정이 더 간다는 뜻. 한더위에 털감투 제철이 지나 쓸데없고,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격에 맞지 아니한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량이 죽어도 기생 집 울타리 밑에서 죽는다 한번 쥐면 펼 줄 모른다 ‘아주 인색하거나 완고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한성부에 대가리 터진 놈 달려들 듯 여러 사람이 숨가쁘게 급히 달려드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솥밥 먹고 송사한다 ‘가까운 사람끼리 다투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한술 밥에 배 부르랴 무슨 일이든 초반에 큰 효과를 얻을 수가 없다는 말. 힘을 조금 들이고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말. 한식에 죽으나 청명(淸明)에 죽으나 [한식과 청명은 하루 사이이므로] 하루 먼저 죽으나 늦게 죽으나 같다는 말. 한자리에 누워서 서로 딴 꿈을 꾼다 =같은 자리에서 서로 딴 꿈을 꾼다. 한자리에 앉아 뭉개다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함을 이르는 말. 한집 살아 보고 한배 타 보아야 속을 안다 사람의 마음은 오래 같이 지내면서 역경을 겪어 보아야 알 수 있다는 말. 한집안에 김 별감(金別監) 성을 모른다 ‘자세히 살펴보지 아니하고 대강 보아 넘김’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한집에 감투쟁이 셋이 변(變) 무슨 일에 나서서 주장하는 사람이 많으면 도리어 일이 잘 안 된다는 말. 한집에 늙은이가 둘이면 서로 죽으라고 민다 일할 사람이 여러 명이면 서로 미루기 때문에 일이 잘 안된다는 말. 한집에 있어도 시어미 성을 모른다 같이 생활하는 친숙한 사이에서 응당 알고 있어야 할 것을 모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집안에 김 별감 성을 모른다. 한편 말만 듣고 송사 못한다 한쪽 말만 들어서는 잘잘못을 가리기가 어렵다는 말. 할아버지 감투를 손자가 쓴 것 같다 의복 따위가 너무 커서 보기에 우스운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할아버지 떡도 커야 사 먹는다 아무리 친한 사이에서도 이해타산은 하기 마련이라는 말. 할아버지 진지상은 속여도 가을 밭고랑은 못 속인다 할아버지 밥상은 요란스럽게 차려서 없으면서도 있는 듯이 속일 수는 있으나 그해 가을 작황을 보여 주는 가을 밭고랑은 속일 수 없다는 뜻으로, 농사를 잘 지었는가 못 지었는가 하는 것은 가을에 가서 드러난다는 말. 핫바지에 똥 싼 비위 비위가 매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항우장사도 댕댕이 덩굴에 넘어진다 해변 개가 산골 부자보다 낫다 바닷가에 비하여 산골은 빈궁하기 때문에 산골의 부자라 하더라도 실상은 사는 것이 보잘것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해변 개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의 북한 속담. 해변 까마귀 골수박 파듯 어떤 일에 열중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행담 짜는 놈은 죽을 때도 버들잎을 물고 죽는다 버들가지로 행담을 짜는 사람은 죽을 때도 버들 껍질을 입으로 물어 벗기다가 죽는다는 뜻으로,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자기 본색을 감추지 못한다는 말. 행랑 빌리면 안방까지 든다 ‘처음에는 삼가다가 차차 도가 넘게 됨’을 비유하는 말. 행실을 배우라 하니까 포도청 문고리를 뺀다 품행을 단정히 하라고 훈계했더니 도리어 위험하고 못된 짓을 한다는 말. 행차 뒤에 나팔 일이 끝난 다음의 소용없는 짓이라는 말. 향기가 있는 꽃은 가시 돋친 나무에 핀다 실속 있고 가치 있는 것이 겉보기에는 초라하거나 나빠 보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이 훌륭한 것은 자신을 보호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말. 여자의 교태 속에 음흉한 계교가 숨어 있음을 경계하는 말. 향기 나는 미끼 아래 반드시 죽는 고기 있다 마음을 끄는 꼬임에 걸려들어 죽는 줄도 모르고 덤벼들지 말라고 경계하는 말. 향당에 막여치(莫如齒) 향당에서는 나이 차례를 중히 여긴다는 뜻. 향랑각시 속거천리(速去千里) [노래기는 빨리 먼 데로 사라지라는 뜻으로] 음력 2월 1일에 백지에 먹으로 써서, 기둥·벽·서까래 같은 곳에 거꾸로 붙이는 부적의 말. 향불 없는 제상 =향불 없는 젯밥. 제사를 지내려면 향불을 피워야 하는데 향불이 없는 제사상이라는 뜻으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것이 빠진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향불 없는 젯밥 향불이 없으니 제사를 지내지 못하고 제사를 지내지 않았으니 먹을 수 없는 제삿밥이라는 뜻으로, 먹을 것을 가져다 두고 오랫동안 먹지 않고 있을 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향불 없는 제상. 향청에서 개폐문(開閉門)한다[하겠다] 개폐문하는 것은 그 고을의 원이 있는 관가에서 하는 것인데 그 하부 기관인 향청에서 한다는 뜻으로, 주제넘게 권한 밖의 일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허기진 강아지 물찌똥에 덤빈다 굶주린 사람은 음식을 가리지 아니한다는 말. 허리띠가 길양식 길 가는 사람이 배가 고파 허리띠를 졸라매고 간다는 데서, 허리띠가 길 가는 데 양식을 대신한다는 말. 허리띠 속에 상고장(上告狀) 들었다 겉보기에는 허름하나 속에는 좋은 물건이나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허리춤에서 뱀 집어 던지듯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 듯이 내버림’을 비유하는 말. 허물이 커야 고름이 많다 물건이 커야 속에 든 것이 많다는 뜻. 허수아비도 제구실을 한다 ?아무리 무능한 사람일지라도 나름대로 역할을 한다는 말. 허영청에 단자 걸기 ‘똑똑한 계획이나 목적이 없이 덮어놓고 일을 하는 따위의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 허욕에 들뜨면 눈앞이 어둡다 헛된 욕심에 들뜨게 되면 사리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게 된다는 말. ≒허욕에 들뜨면 한 치 앞도 못 본다.  허욕에 들뜨면 한 치 앞도 못 본다 =허욕에 들뜨면 눈앞이 어둡다.  허욕이 패가(敗家)라 지나친 욕심을 부려 헛된 횡재만 바라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말. 허울 좋은 하눌타리[수박] ‘겉모양만 번드르르 하고 속은 보잘것없는 사람이나 물건’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허청 기둥이 칙간 기둥 흉본다 자기의 잘못과 허물은 모르고 남의 잘못만 찾아낸다는 말. 허파 줄이 끊어졌나 시시덕거리기를 잘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 허파에 쉬슨 놈 생각이 없고 주견이 서지 못한 사람을 비꼬는 말. 허허해도 빚이 열 닷 냥이다 헌 갓 쓰고 똥 누기 이미 체면은 잃었으니 염치없는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뜻. 헌 짚신도 짝이 있다  헐복한 놈은 계란에도 뼈가 있다 운이 나쁜 사람은 무슨 일을 하여도 잘 안된다는 말. 헛배 불리고 게트림한다 없으면서도 있는 체하고 거드름을 피우는 것을 비꼬는 뜻으로 이르는 말. 헤엄 잘 치는 놈 물에 빠져 죽고, 나무에 잘 오르는 놈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다 아무리 기술이나 재주가 좋아도 한 번 실수는 있다는 뜻. 혀 아래 도끼 들었다 제가 한 말 때문에 죽을 수도 있으니, 말을 항상 조심하라는 뜻. 혀뿌리를 함부로 내두르지 말라 아무 말이나 막 하지 말라는 말. 현인은 복을 내리고 악인은 재앙을 만난다 어질게 행동하고 악한 짓을 하지 말라는 말. 혓바닥에 침이나 묻혀라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 그런 얕은 수작은 그만두라고 핀잔하는 말. 혓바닥째 넘어간다 먹고 있는 음식이 아주 맛있다는 말. 형만 한 아우 없다 경험을 많이 쌓은 형이 아무래도 아우보다는 낫다는 말. 형 미칠 아우 없고 아비 미칠 아들 없다 형제는 잘 두면 보배 못 두면 원수 호구 조사하는 칼치 장사 예전에, 칼을 차고 호구 조사를 다니는 일본 순사들을 비꼬던 말. 호드기가 장마다 날가 ‘장마다 망둥이[꼴뚜기] 날까?’의 북한 속담. ‘장마다 망둥이[꼴뚜기] 날까?’의 북한 속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호랑이 담배 먹을[피울] 적 지금과는 형편이 다른 까마득한 옛날이라는 말.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어떤 자리에서, 마침 이야기에 오른 바로 그 사람이 나타났을 때에 이르는 말. 호랑이 보고 창구멍 막기 막상 위험한 일을 당하고서야 거기에 대한 미봉책을 씀을 이르는 말. 호랑이에게 개 꾸어 준 셈이다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려라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적은 힘으로 될 일을 기회를 놓쳐 큰 힘을 들이게 된다는 뜻. 호박꽃도 꽃이냐 예쁘지 않은 여자는 여자로 볼 수 없음을 이르는 말. 호박씨 까서 한입에 털어 넣는다 애써 모은 것을 한꺼번에 털어 없앤다는 뜻. 호박에 말뚝 박기 1.심술궂고 못된 짓을 함을 이르는 말. 2.아무리 말해도 도무지 반응이 없음을 이르는 말. 호박에 침 주기 1.아무 반응이 없음을 이르는 말. 2.일이 아주 하기 쉬움을 이르는 말. 호박이 굴렀다[떨어졌다]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 떨어졌다.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 떨어졌다 뜻밖에 좋은 물건을 얻거나 좋은 수가 생겼을 때 하는 말. 호박이 굴렀다[떨어졌다]. 호박잎에 청개구리 뛰어오르듯 호혈에 들어가지 않고서 호자를 얻지 못한다 ‘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의 북한 속담. 혹 떼러 갔다 혹 붙여 온다 좋은 일을 바라고 갔다가 불리한 일을 당한다는 말. 혼사 말하는 데 장사(葬事)[상사] 말한다 화제와는 관련이 없는 엉뚱한 말을 한다는 말. 혼인과 물길은 끌어 대기에 달렸다 혼인은 중매하기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말. 혼인 뒤에 병풍 친다 일이 다 끝나서 필요 없게 된 뒤에 부산을 떨며 어떤 행동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혼인에 가난이 든다 혼인 잔치에 너무 많은 재물을 써서 가난하게 된다는 뜻으로, 잔치를 크게 벌여 낭비하지 말라는 말.  혼인에 반간 노는 놈은 만장 가운데 총을 놓아 죽여라 혼인에 훼방을 놓는 사람은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총으로 쏘아 죽이라는 뜻으로, 인륜대사의 하나인 혼인을 절대로 방해하지 말라는 말.  혼인에 트레바리 혼인을 반대하는 트레바리를 부린다는 뜻으로, 좋은 일까지도 덮어놓고 반대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혼인집에서 신랑 잃어버렸다 어떤 일을 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혼인치레 말고 팔자치레 하랬다 혼인 잔치는 잘하지 못하더라도 잘살기만 하면 된다고 위로하는 말. 혼자 꿈꾸고 해몽한다 누구도 모르게 저 혼자서 결심하고 일을 처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혼자 사는 동네 면장이 구장 혼자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혼자서는 용빼는 재간이 없다 아무리 재주가 있어도 혼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말.  혼자 안고 방아 찧는다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혼자 맡아서 처리함을 이르는 말.  혼쭐난 령감 딸 집 다니듯 어디를 주책없이 허둥지둥 드나드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홀아비 굿 날 물려 가듯 훗날로 자꾸 미룸을 이르는 말. 홀아비는 이가 서 말이고 홀어미는 은(銀)이 서 말이라 여자는 혼자 살아나갈 수 있어도 남자는 혼자 살기 어렵다는 뜻. 홀알에서 병아리 나랴 어떤 일이 이루어질 수 있는 조건이나 기회가 전혀 없는 데서는 그 일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 홀어미 아이 낳듯 몹시 부끄러운 일을 당하였다는 말. 홀어미 유복자 위하듯 무엇을 매우 소중히 여기며 위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홈통은 썩지 않는다 창문이나 미닫이문이 계속 왕복하는 홈통은 썩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쉬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하여야 실수나 탈이 안 생긴다는 말. 물건이나 재능 따위를 쓰지 아니하고 놓아 두면 못 쓰게 되므로 항상 잘 활용하라는 말. 홍 감사네 뫼 근방이라 그 근방에는 얼씬대지도 못하게 한다는 말. 홍두깨 같은 자랑 크게 내놓고 말할 만한 자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홍두깨로 소를 몬다 적합한 것이 없거나 몹시 급해서 무리한 일을 억지로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홍두깨로 소를 몰면 하루에 천 리를 가나 모든 일을 능력에 맞게 무리하지 아니하고 해야 한다는 말. 홍두깨 세 번 맞아 담 안 뛰어넘는 소가 없다 아무리 참을성이 많은 사람도 혹심한 처우에는 저항을 하기 마련이라는 말. 홍두깨에 꽃이 핀다 뜻밖에 좋은 일을 만남을 이르는 말. 홍 생원네 흙질하듯 일을 성의 없이 되는대로 함부로 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홍시 떨어지면 먹으려고 감나무 밑에 가서 입 벌리고 누웠다 노력을 하지 아니하고 공짜로 이익을 얻으려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홍시 먹다가 이 빠진다 전혀 그렇게 될 리가 없음에도 일이 안되거나 꼬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쉽게 생각했던 일이 뜻밖에 어려워 힘이 많이 들거나 실패한 경우를 이르는 말. 마음을 놓으면 생각지 아니하던 실수가 생길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라는 말. 홍역은 평생에 안 걸리면 무덤에서라도 앓는다 홍역은 누구나 한 번은 치러야 하는 병이라는 말. 홑벌로 죽일 놈이 아니다 한 가지 벌만 주어 죽일 놈이 아니라는 뜻으로, 지은 죄가 매우 크다는 말. 화난 김에 돌부리 찬다 화풀이를 아무 관계도 없는 대상에게 마구 하다가 도리어 크게 손해를 본다는 말. 화냥년 시집 다니듯 상황과 조건에 따라 절개 없이 이리저리 붙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화렴(이) 들다 땅에 묻은 시체의 빛깔이 까맣게 변하여지다. 화약을 지고 불로 들어간다 스스로 위험한 곳에 들어가거나 화를 자초한다는 뜻. 화초밭의 괴석 변변치 못한 것도 놓일 자리에 놓여 그 가치가 드러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활과 과녁이 서로 맞는다 하려는 일에 딱 맞는 기회가 때맞추어 왔다는 말. 활(이) 나간다 총(이) 나간다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큰 소리로 야단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활을 당기어 콧물을 씻는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던 차에 좋은 핑계가 생겨 그 기회에 함께 해치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활이야 살이야 원래는 활터에서 사람이 다치지 아니하도록 접근을 막기 위하여 소리치던 말로, 남을 큰 소리로 오래 꾸짖어 야단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활이 있으면 살이 생긴다 무엇을 할 수 있는 바탕이나 조건이 있으면 거기에 기초하여 일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활인들이 골마다 난다 어려운 사람을 구해 주고 도와주는 사람은 어느 곳에나 있다는 말.  활줌통 내밀듯 무엇을 받으라고 팔을 뻗쳐 내미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홧김에 서방질한다[화냥질한다] 화가 나면 차마 못할 짓도 한다는 말. 황금 천 냥이 자식 교육만 못하다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가장 좋은 유산은 공부시키는 것이라는 말. 황새 논두렁[여울목] 넘겨 보듯 목을 길게 빼서 무엇을 은근히 엿보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황새 올미 주워 먹듯 음식을 잘 주워 먹는다는 말. 황새 우렝이 구멍 들여다보듯 ‘황새 논두렁[여울목] 넘겨 보듯’의 북한 속담.  황새 조알 까먹은 것 같다 너무 적어서 양에 차지 않거나 명색만 그럴싸하지 실속이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황소 불알 떨어지면 구워 먹으려고 다리미 불 담아 다닌다 가당치도 않은 횡재를 기다린다는 뜻. 황소 제 이불 뜯어 먹기 우선 둘러대서 일을 해냈지만, 알고 보면 자기 손해였다는 말. 황아장수 망신은 고불통이 시킨다 한 사람이나 부분의 결함이 전체에 나쁜 영향을 줌을 이르는 말. 황아장수 잠자리 옮기듯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떠돌아다니거나 이사를 자주 하거나 직업을 자주 바꾸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횃대 밑 사내 밖에서는 용렬하여 남들에게 꼼짝 못하면서도 집 안에서는 큰소리치는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밖에 나가지 아니하고 늘 방구석에만 박혀 있는 똑똑하지 못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횃대 밑에 더벅머리 셋이면 날고뛰는 놈도 별수가 없다 자식이 셋이나 딸리면 그 치다꺼리에만 얽매여 꼼짝도 할 수 없다는 말. 횃대 밑에서 호랑이 잡고 나가서 쥐구멍 찾는다 집 안에서는 큰소리치고 밖에 나가서는 사람들에게 창피만 당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횃대에 동저고리 넘어가듯 걸리는 데 없이 후딱 넘어가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회오리밤 벗듯 남이 시비할 여지가 없이 사람됨이 원만하다는 말. 효과가 주사침 같다 무슨 효과가 즉시 나타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효부 없는 효자 없다 며느리가 착하고 시부모께 효성스러워야 아들도 효도하게 된다는 말. 후장 떡이 클지 작을지 누가 아나 미래의 일은 짐작하기가 어렵다는 말. 후처에 감투 벗어지는 줄 모른다 후처에게 반하여서 체면도 돌보지 아니함을 비꼬는 말. 후추는 작아도 맵다 =후추는 작아도 진상에만 간다. 후추는 작아도 진상에만 간다 작은 사람이 똑똑하여 훌륭한 구실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후추는 작아도 맵다. 후추를 통째로 삼킨다 속 내용은 모르고 겉 형식만 취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비꼬는 말. ?속을 파헤쳐 보지 아니하고서는 속내를 알 수 없다는 말. 훈장 똥은 개도 안 먹는다 [애탄 사람의 똥은 매우 쓰다는 뜻으로] ‘선생 노릇이 매우 힘듦’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휑한 빈 집에 서발 막대 거칠 것 없다 흉 각각 정 각각 [잘못한 점은 나무라고 좋은 점은 칭찬한다는 뜻으로] ‘상벌이 분명함’을 이르는 말. 흉가도 지닐[지낼] 탓 아무리 볼썽사나운 것이나 손댈 수 없을 만큼 틀어진 일이라도 손질하고 다루는 솜씨에 따라 고칠 수 있다는 말. 흉년거지 더 섧다 가뜩이나 고달픈 거지가 흉년에는 더욱 힘들다는 말. 흉년에 밥 빌어먹겠다 어떤 일을 하는 데 몹시 굼뜨고 수완이 없는 사람이나 그런 처사를 비난조로 이르는 말. 흉년에 어미는 굶어 죽고 아이는 배 터져 죽는다 흉년의 떡도 많이 나면 싸다 흉 없는 사람 없다 결함이 없는 사람은 없으니 어떤 결함을 너무 과장하지 말라는 말. 흑각 가로 보기라 어느 쪽이 이로울까 이리저리 따져 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흘러가는 물도 떠 주면 공이라 흘러가는 물 퍼 주기 아쉬울 것이 없이 마음대로 인심을 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흙내가 고소하다 죽고 싶은 생각이 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흙으로 만든 부처가 내를 건느랴 ?되지도 않을 무모한 행동을 함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흥망성쇠와 부귀빈천이 물레바퀴 돌듯 한다 사람의 운명은 돌고 돌아 늘 변한다는 말.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다. (참고)싸움. 희기가 까치 배 바닥 같다 흰소리를 잘하다. 흰죽 먹다 사발 깬다 한 가지 일에 재미를 붙이다가 다른 일에 손해를 보는 경우에 이르는 말. 흰죽에 고춧가루 격에 안 맞는다는 말. 흰죽에 코 ‘옳고 그름을 분간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힘 많은 소가 왕 노릇 하나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힘만으로는 안 되고 지략(智略)도 있어야 한다는 말. 힘센 놈의 집에 져다 놓은 것 없다 힘이 세다는 것을 믿고 게으름을 부린다는 말.  힘센 소가 왕 노릇 할까 일을 하는 데는 힘뿐만 아니라 지략도 있어야 한다는 말. ≒힘 많은 소가 왕 노릇 하나. 힘센 아이 낳지 말고 말 잘하는 아이 낳아라 말을 잘하는 것이 처세에 훨씬 유리하다는 말. 힘센 아재비가 참는다 아랫사람이나 힘 약한 사람에게 억울하거나 모욕적인 일을 당하여도 윗사람이나 힘센 사람이 참아야 한다는 말.  
918    고사성어 사전 댓글:  조회:1344  추천:0  2019-06-18
ㄱ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151개)   1.가가대소(呵呵大笑) : 소리를 크게 내어 웃음.   2.가가호호(家家戶戶) : 각 집과 각 호(戶). 곧, 집집마다.   3.가담항설(街談巷說) : 길거리에 떠도는 소문. 세상의 풍문(風聞). 가담항어(街談巷語).   4.가렴주구(苛斂誅求) : 세금 같은 것을 가혹하게 거두어 들이고 물건을 강제로 청구하여 국민을   못살게 구는 일.   5.가인박명(佳人薄命) : 아름다운 여자는 기박(奇薄)한 운명(運命)을 타고남.   6.각고면려(刻苦勉勵) : 몹시 애쓰고 힘씀.   7.각골난망(刻骨難忘) : 뼈 속에 새겨 두고 잊지 않는다는 데서, 남에게 입은 은혜가 마음 속 깊이   새겨져 잊혀지지 아니함을 말함.   8.각골명심(刻骨銘心) : 뼈 속에 새기고 마음 속에 새긴다는 데서, 마음 속 깊이 새겨서 잊지 않음을 말함.   9.각골통한(刻骨痛恨) : 뼈에 사무쳐 마음 속 깊이 맺힌 원한. 각골지통(刻骨之痛).   10.각주구검(刻舟求劍) : 옛날 초(楚)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가다가 강물에 칼을 떨어뜨리게 되자 배에 칼이   떨어진 곳을 새겨 놓고 나루에 이르러 칼을 찾았다는 고사에서,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는 것을 비유함.   11.각자도생(各自圖生) : 사람은 제각기 살아갈 방법을 도모한다.   12.간난신고(艱難辛苦) : 몹시 힘이 들고 쓰라린 고통을 함. 갖은 고초(苦楚)를 다 겪음.   13.간뇌도지(肝腦塗地) : 참살(慘殺)을 당하여 간(肝)과 뇌(腦)가 땅바닥에 으깨어진다는 뜻으로,   국사(國事)에 목숨을 돌보지 않고 힘을 다하는 것을 말함.   14.간담상조(肝膽相照) : 마음과 마음을 서로 비춰볼 정도로 서로 마음을 터놓고 사귀는 것을 말함.   간담(肝膽)은 간과 쓸개로 마음을 말함.   15.갈이천장(渴而穿井) : 목이 말라야 우물을 판다는 데서, 이미 때가 늦은 것을 일컬음. 임갈굴정(臨渴掘井).   16.감개무량(感慨無量) : 감개(感慨)가 한(限)이 없음.   17.감언이설(甘言利說) : 남의 비위에 맞도록 꾸민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을 붙여 꾀는 말.   18.감지덕지(感之德之) : 감사하게 여기고 덕으로 여긴다는 데서, 대단히 고맙게 여기는 것을 말함.   19.감탄고토(甘呑苦吐)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사리(事理)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자기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맞지 않으면 싫어한다는 말.   20.갑남을녀(甲男乙女) : 갑(甲)이란 남자와 을(乙)이란 여자의 뜻으로, 평범한 사람을 말함.   선남선녀(善男善女). 장삼이사(張三李四). 초동급부(樵童汲婦). 필부필부(匹夫匹婦).   21.갑론을박(甲論乙駁) : 서로 논박(論駁)함.   22.강구연월(康衢煙月) : 번화한 거리의 안개낀 흐릿한 달, 태평한 시대의 평화로운 풍경을 말함.   23.강유겸전(剛柔兼全) : 굳셈과 부드러움을 모두 갖춤. 곧, 성품이 굳세면서도 부드러움.   24.강호연파(江湖煙波) : 강, 호수 위에 안개처럼 보얗게 이는 잔 물결. 곧, 대자연(大自然)의 풍경(風景).   25.개과천선(改過遷善) : 허물을 고치고 착하게 됨.   26.개관사정(蓋棺事定) : 관(棺)의 뚜껑을 덮고서야 일이 정해진다는 데서, 시체(屍體)를 관에 넣고 뚜껑을   덮은 뒤에야 비로소 그 사람이 살아 있었을 때의 가치를 알 수 있다는 것을 말함.   27.개선광정(改善匡正) : 좋도록 고치고 바로잡음.   28.개세지재(蓋世之才) : 세상을 뒤덮을 만한 재주. 또, 그러한 재주를 가진 사람.   29.객반위주(客反爲主) : 손이 도리어 주인이 됨. 주객전도(主客顚倒).   30.거두절미(去頭截尾) : 머리를 자르고 꼬리를 자름.   곧, 일의 원인(原因)과 결과(結果)를 빼고 요점(要點)만을 말함.   31.거안사위(居安思危) : 편안히 살 때 위태로움을 생각함.   32.거안제미(擧案齊眉) : 양홍(梁鴻)의 아내가 밥상을 들어 눈썹과 나란히 하여 남편 앞에 놓았다는   아내가 남편을 깍듯이 공경함을 말함.   33.거자일소(去者日疎) :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날이 갈수록 점점 잊어버리게 된다는 데서,   서로 멀리떨어져 있으면 사이가 멀어짐을 말함.   34.거자필반(去者必反) :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옴. ↔ 회자정리(會者定離).   35.건곤일척(乾坤一擲) : 흥망성패(興亡成敗)를 걸고 단판 싸움을 함.   36.격물치지(格物致知) : 사물(事物)의 이치(理致)를 연구(硏究)하여 자기의 지식(知識)을 확고하게함.   37.격세지감(隔世之感) : 세대(世代)를 거른 듯한 느낌. 곧, 딴 세대와도 같이 몹시 달라진 느낌.   38.격화소양(隔靴搔痒) : 신을 신고 발바닥을 긁는다는 뜻으로, 일이 성에 차지 않는 것, 또는   일이 철저하지 못한 것을 가리킴.   39.견강부회(牽强附會) : 이치(理致)에 닿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다 붙임.   40.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을 보면 의리(義理)를 잊음. ↔ 견리사의(見利思義).   41, 견리사의(見利思義):이익을 보면 의리(義理)를 생각함. ↔ 견리망의(見利忘義).   42.견마지성(犬馬之誠) : 임금이나 나라에 바치는 정성. 자기의 정성을 낮추어 일컫는 말.   43.견마지로(犬馬之勞) : 견마(犬馬)는 개나 말로, 자기의 겸칭(謙稱).   44.견문발검(見蚊拔劍) :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는 뜻으로, 조그만 일에 허둥지둥 덤비는 것을 말함.   45.견물생심(見物生心) : 물건을 보면 갖고 싶은 욕심이 생김.   46.견여금석(堅如金石) : 굳기가 쇠나 돌 같음.   47.견원지간(犬猿之間) : 개와 원숭이의 사이처럼 대단히 사이가 나쁜 관계.   48, 견위수명(見危授命) : 나라가 위급함을 보면 목숨을 바침. 견위치명(見危致命).   49.견인불발(堅忍不拔) : 굳게 참아 빠지지 않는다는 데서, 굳게 참아 마음을빼앗기지 아니함을 말함.   50.견토지쟁(犬兎之爭) : 양자(兩者)의 싸움에 제삼자가 이익을 보는 것을 말함.   옛날에 빠른 개가 날쌘 토끼를 잡으려고 산을 오르내리다가 다 지쳐서 죽자   나무꾼이 개와 토끼를 모두 얻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 방휼지쟁(蚌鷸之爭)· 어부지리(漁父之利) 참고.   51.결자해지(結者解之) :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해결(解決)해야 한다는 말 .   52.결초보은(結草報恩) : 죽어서라도 은혜를 갚음.   춘추전국 시대에 진(晉)나라 위무자(魏武子)가 아들 위과(魏顆)에게 자기의 첩을   순장(殉葬)하라고 유언하였는데 위과는 이를 어기고 서모(庶母)를 개가시켰더니,   그 뒤에 위과가 진(秦)나라의 두회(杜回)와 싸울 때 서모 아버지의 혼령이 나타나   풀을 매어 놓아 두회가 걸려 넘어져 위과의 포로가 되었다는 고사.   53.겸양지덕(謙讓之德) : 겸손(謙遜)하고 사양(辭讓)하는 미덕(美德).   54.겸인지용(兼人之勇) : 몇 사람을 당해 낼 만한 용기.   55.경거망동(輕擧妄動) : 경솔(輕率)하고 망령(妄靈)된 행동(行動).   56.경국지색(傾國之色) : 한 나라의 형세(形勢)를 기울어지게 할 만한 뛰어나게 아름다운 미인.   57.경당문노(耕當問奴) : 농사(農事)는 마땅히 머슴에게 물어야 한다는 뜻으로,   모르는 일은 잘아는 사람에게 물어야 한다는 말.   58.경세제민(經世濟民) :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함. 경제(經濟).   59.경이원지(敬而遠之) : 존경(尊敬)하면서도 가까이하지는 않음.   경 원 (敬遠 ): 겉으로는 존경하는 체하면서 실제로는 가까이하지 않는다는 뜻도 있음.   60. 경중미인(鏡中美人) : 거울 속의 미인이란 뜻으로, 실속이 없는 일을 가리킴.   이는 경우바르고 얌전한 서울·경기도(京畿道) 사람의 성격을 평하는 말이기도 함.   61.경천근민(敬天勤民) : 하느님을 공경하고, 백성을 다스리기에 부지런함.   62.경천동지(驚天動地) :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든다는 뜻으로, 세상을 몹시 놀라게 함을 말함.   62.경천애인(敬天愛人) :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함.   63.경천위지(經天緯地) : 하늘을 날로 하고 땅을 씨로 한다는 데서, 온 경륜(經綸) 하여 다스림을 말함.   64.계계승승(繼繼承承) : 자손(子孫)이 대대로 대를 이어 감. 계승(繼承).   65.계구우후(鷄口牛後) : 영위계구 물위우후 (寧爲鷄口 勿爲牛後 : 차라리 닭의 주둥이가 될지언정 소의   궁둥이는 되지 말라) 준말.   큰 단체의 졸개가 되기보다는 작은 단체의 우두머리가 되라는 뜻.   계구(鷄口)는 닭의 주둥이로, 작은 단체의 우두머리를 말하고,   우후(牛後)는 소의 궁둥이로, 큰 단체의 졸개를 말함.   66.계란유골(鷄卵有骨) : 달걀에도 뼈가 있다는 뜻으로, 공교롭게 일이 방해(妨害)됨을 이르는 말.   67.계명구도(鷄鳴狗盜) : 작은 재주가 뜻밖에 큰 구실을 함.   이 말은 사대부(士大夫)가 취하지 아니하는 천한 기예(技藝)를 가진 사람을 비유하며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맹상군(孟嘗君)이 개 흉내를 내는 식객(食客)의 도움으로   여우 가죽옷을 훔쳐서 위기를 모면하고, 닭 우는 소리를 흉내내는 식객의 도움으로   관문(關門)을 무사히 통과한 고사에서 유래한 말.   68.고굉지신(股肱之臣) : 임금이 가장 믿고 중히 여기는 신하. 고굉(股肱)의 본뜻은 다리와 팔임.   69.고군분투(孤軍奮鬪) : 외로운 군력(軍力)으로 분발(奮發)하여 싸운다는 데서, 홀로 여럿을 상대로 하여   싸우는 것을 말함.   70.고대광실(高臺廣室) : 높은 대(臺)와 넓은 집이란 뜻에서, 굉장히 크고 좋은 집을 말함.   71.고량진미(膏梁珍味) : 아주 맛있는 음식. 고량(膏粱)은 살진 고기와 상등(上等)의 곡식.   72, 고립무원(孤立無援):고립(孤立)되어 구원(救援)받을 데가 없음.   73, 고립무의(孤立無依):고립(孤立)되어 의지(依支)할 데가 없음.   74.고복격양(鼓腹擊壤) : 태평세월(太平歲月)을 의미함.   요(堯)임금 때, 한 노인이 배를 두드리고 땅을 치면서 요임금의 덕을 찬양 하고   태평을 즐긴 즐긴 고사에서 유래한 말.   75.고성낙일(孤城落日) : 외딴 성(城)에서 해마저 지려 함. 곧, 도움이 없는 고립된 상태를 말함.   76.고식지계(姑息之計) : 당장의 편안함만을 꾀하는 일시적인 방편.   고식(姑息)의 본뜻은 부녀자와 어린아이.   77.고장난명(孤掌難鳴) : 외손뼉은 울리지 않는다는 것으로 혼자서는 어떤 일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   78.고진감래(苦盡甘來) : 괴로움이 다하면 즐거움이 온다는 말.   79.곡학아세(曲學阿世) : 학문(學問)을 왜곡(歪曲)하여 세속(世俗)에 아부(阿附)함.   80.골몰무가(汨沒無暇) : 한 가지 일에 빠져 틈이 조금도 없음.   81.골육상쟁(骨肉相爭) : 뼈와 살이 서로 싸운다는 말로, 동족(同族)이나 친족(親族)끼리 서로 싸우는 것을   비유함. 골육상잔(骨肉相殘). 골육상전(骨肉相戰).   82.공경대부(公卿大夫) : 공경(公卿:三公과 九卿)이나 대부(大夫)의 지위에 있는 사람들. 벼슬이 높은 사람들.   83.공도동망(共倒同亡) : 같이 넘어지고 함께 망함.   84.공명정대(公明正大) : 공명(公明)하고 정대(正大)함. 떳떳함.   85.공중누각(空中樓閣) : 공중(空中)의 누각(樓閣)이란 근거(根據)없는 가공(架空)의 사물(事物)을 말함.   86.과공비례(過恭非禮) : 지나치게 공손(恭遜)한 것은 예(禮)가 아니라는 데서,   지나친 공손은 도리어 실례(失禮)가 된다는 말.   87.과대망상(誇大妄想) : 턱없이 과장하여 그것을 믿는 망령된 생각.   88.과유불급(過猶不及) :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음. 과여불급(過如不及).   89.과전이하(瓜田李下) :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않고,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않는다)의 준말. 의심받을 일은 하지 말라   90.관포지교(管鮑之交) : 춘추시대(春秋時代) 제(齊)나라의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이 매우 사이좋게   교제(交際)하였다는 고사에서, 친구 사이의 매우 다정하고 허물없는 교제를 이름   91.괄목상대(刮目相對) : 눈을 비비고 서로 대한다는 말로,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갑자기 는 것을 보고 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을 비유함.   92.광명정대(光明正大) : 언행(言行)이 떳떳하고 정당함.   93.광일미구(曠日彌久) : 헛되이 날을 보내며 오래 끎.   94.광일지구(曠日持久) : 헛되이 날을 보내며 오래 버팀.   95.교각살우(矯角殺牛) : 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데서, 작은 일로 인해 큰 일을 그르침을   말함.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가 수단이 지나쳐서 일을 그르치는 것을 비유함.   96.교언영색(巧言令色) : 남의 환심(歡心)을 사려고 아첨하는 교묘한 말과 보기좋게 꾸미는 얼굴빛.   97.교외별전(敎外別傳) : 선종(禪宗)의 요체(要諦)를 나타내는 말의 하나로, 경전(經典) 등의 문자나 말에   의하지 않고 석존(釋尊)의 오도(悟道)를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   불립문자(不立文字). 심심상인(心心相印). 이심전심(以心傳心).   98.교주고슬(膠柱鼓瑟) : 기러기발[현악기(絃樂器)의 줄을 고르는 기구]에 아교풀을 바르고 거문고를   탄다는 데서, 고지식하여 조금도 변통성(變通性)이 없음을 말함.   99. 교학상장(敎學相長) : 남을 가르치는 일과 스승에게서 배우는 일이 서로 도와서   자기의 학문(學問)을 길러 줌.   100.구곡간장(九曲肝腸) : 굽이굽이 사무친 마음 속.   101.구국간성(救國干城) : 나라를 구원(救援)하는 방패(防牌)와 성(城)이란 뜻으로,   나라를 구하여 지키는 믿음직한 군인이나 인물을 비유함.   102.구미속초(狗尾續貂) : 담비의 꼬리가 모자라 개의 꼬리로 잇는다.   [초부족 구미속(貂不足 狗尾)]-훌륭한 것 뒤에 보잘것 없는 것이 잇따름을 말함.   103.구밀복검(口蜜腹劍) : 입으로는 달콤한 소리를 하면서 마음 속에 칼을 품는다는 데서,   외면(外面)으로는 친절한 듯하나 내심(內心)으로는 해칠 생각을 품는 것을 말함.   구유밀 복유검(口有密 腹有劍)의 준말.   104.구사일생(九死一生) : 거의 죽을 뻔하다가 겨우 살아남. 대단히 위태로움.   105.구상유취(口尙乳臭)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뜻으로, 언행(言行) 매우 유치(幼稚)함을 말함.   106.구수회의(鳩首會議) :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모여 의논을 함.   107.구우일모(九牛一毛) : 여러 마리의 소의 털 가운데서 한 가닥의 털.   곧, 아주 큰 물건 속에 있는 아주 작은 물건.   108.구절양장(九折羊腸) : 아홉 번 꺾인 양의 창자란 뜻에서, 꼬불꼬불하고 험한 산길을 말함.   109.국태민안(國泰民安) : 나라는 태평(泰平)하고 백성은 평안(平安)함.   110.군계일학(群鷄一鶴) : 많은 닭 가운데의 한 마리의 학. 곧 많은 평범한 사람들 중의 한 뛰어난 인물.   계군일학(鷄群一鶴). 계군고학(鷄群孤鶴).   111.군령태산(軍令泰山) : 군대(軍隊)의 명령(命令)은 태산(泰山)같이 무거움.   112.군신유의(君臣有義) : 오륜(五倫)의 하나로, 임금과 신하에게는 의(義)가 있어야 한다는 말.   113.군웅할거(群雄割據) : 많은 영웅(英雄)들이 각지에 자리잡고 서로 세력을 다툼.   114.군위신강(君爲臣綱) : 삼강(三綱)의 하나로, 임금은 신하의 모범(模範)이 되어야 한다는말.   115.군자삼락(君子三樂) : 맹자(孟子)가 말한 군자(君子)의 세 가지 즐거움.   곧, 부모가 모두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無故)한 것,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워   할 것이 없는 것, 천하의 뛰어난 인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 삼락(三樂).   116.굴이불신(屈而不信) : 굽히고는 펴지 아니함.   117.궁여지책(窮餘之策) : 매우 궁(窮)한 나머지 짜낸 계책(計策). 궁여일책(窮餘一策).   118.권모술수(權謀術數) : 사람을 속이는 임기응변(臨機應變)의 모략(謀略)과 수단(手段).   119.권불십년(權不十年) : 아무리 높은 권세(權勢)도 십 년을 가지 못한다는 말.   120.권선징악(勸善懲惡) : 착한 일을 권장(勸奬)하고 악한 일을 징계(懲戒)함.   121.권토중래(捲土重來) : 땅을 마는 것과 같은 세력으로 다시 온다는 뜻으로,   한 번 패한 자가 힘을 돌이켜 전력(全力)을 다하여 다시 쳐들어옴을 말함.   122.귀곡천계(貴鵠賤鷄) : 따오기를 귀하게 여기고 닭을 천하게 여긴다는 뜻에서,   먼 데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가까운 데 있는 것을 천하게 여기는 것을 말함.   123.귤화위지(橘化爲枳) : 회남(淮南)의 귤이 회수(淮水)를 건너 회북(淮北)으로 가면 변하여 탱자가 된다는   말로 사람도 경우·처지에 따라 그 기질(氣質)이 변하는 것을 말함.   124.극기복례(克己復禮) : 자기의 사욕(私慾)을 극복(克復)하고 예(禮)를 회복(回復)함.   125.극악무도(極惡無道) : 지극히 악하고도 도의심(道義心)이 없음.   126.근묵자흑(近墨者黑) :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검어진다는 데서,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면 그 버릇에   물들기 쉽다는 말. 근주자적(近朱者赤).   127.근주자적(近朱者赤) : 붉은 색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어지게 됨.   근묵자흑(近墨者黑)과 같은 의미를 갖는 말.   128.금과옥조(金科玉條) : 금옥(金玉)과 같이 몹시 귀중한 법칙이나 규정.   129.금란지계(金蘭之契) : 다정한 친구 사이의 정의(情誼).   금란(金蘭)은 주역의 二人同心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두 사람이 마음이 같으면 그 예리(銳利)함이 쇠를 끊고, 마음이 같은 말은 그 향기   (香氣)가 난초(蘭草)와 같다) 에서 유래함.   130.금상첨화(錦上添花) : 비단 위에다 꽃을 얹는다는 데서, 좋은 일이 겹침을 말함. ↔ 설상가상(雪上加霜).   131.금석맹약(金石盟約) : 쇠나 돌같은 굳은 약속(約束). 금석지계(金石之契).   132.금석지감(今昔之感) : 지금과 옛적을 비교하여 생각할 때 그 차이가 심함을 보고 느끼는정.   133.금석지교(金石之交) : 쇠나 돌처럼 굳고 변함없는 교제(交際). 금석지계(金石之契).   134.금성탕지(金城湯池) : 쇠같은 성(城)과 끓는 해자(垓字). 곧, 방비(防備)가 완벽(完璧)함을 말함.   금성철벽(金城鐵壁).   135.금수강산(錦繡江山) : 비단(緋緞) 위에 수(繡)를 놓은 듯이 아름다운 산천(山川).   우리나라 강산의 아름다움을 일컫는 말.   136.금슬지락(琴瑟之樂) : 부부 사이가 좋은 것. 금슬(琴瑟)은 거문고와 비파로, 거문고와 비파가 조화를   이루어야 고운 곡조(曲調)의 음악이 연주된다는 데서 유래함.   137.금시초문(今始初聞) : 이제야 비로소 처음으로 들음.   138.금의야행(錦衣夜行) : 비단옷을 입고 밤에 다닌다는 뜻으로, 아무 보람이 없는 행동을 비유함.   139.금의옥식(錦衣玉食) : 비단옷과 옥같이 흰 쌀밥이란 뜻에서, 호화롭고 사치스런 의식(衣食)을 가리킴.   호의호식(好衣好食). ↔ 악의악식(惡衣惡食).   140.금의환향(錦衣還鄕) :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데서, 출세를 하여 고향에 돌아옴을 말함.   141.금지옥엽(金枝玉葉) : 금으로 된 가지와 옥으로 된 잎사귀라는 뜻에서, 임금의 자손이나 집안,   혹은 귀여운 자손을 비유함.   142.기고만장(氣高萬丈) : 기격(氣格)의 높이가 만 발이나 된다는 데서, 기운이 펄펄 나는 모양을 말함.   143.기사회생(起死回生) : 사경(死境)에서 일어나 되살아남.   곧, 중병(重病)으로 죽을 뻔하다가 도로 회복되어 살아남을 말함.   144.기상천외(奇想天外) : 보통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한 생각이나 그런 모양.   145.기승전결(起承轉結) : 한시(漢詩)의 구(句)의 배열에 대한 명칭.   첫머리를 기(起), 첫머리의 뜻을 이어받는 것을 승(承),   한 번 뜻을 돌리는 것을 전(轉), 끝맺음을 결(結)이라고 함.   146.기암괴석(奇巖怪石) : 기이(奇異)한 바위와 괴이(怪異)한 돌.   147.기인지우(杞人之憂) : 기(杞)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져 내려앉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고사에서,   장래의 일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을 말함. 기우(杞憂).   148.기지사경(幾至死境) : 거의 죽을 지경에 이름.   149.기진맥진(氣盡脈盡) : 기운(氣運)과 정력(精力)이 다함.   150.기호지세(騎虎之勢) : 범을 타고 달리는 듯한 기세(氣勢). 곧, 중도(中途)에서 그만둘 수 없는 형세(形勢).   151.길흉화복(吉凶禍福) : 길흉(吉凶)과 화복(禍福).       ㄴ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    ㄴ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   1.낙락장송(落落長松) : 가지가 축축 길게 늘어지고 키가 큰 소나무.   2.낙목한천(落木寒天) : 낙엽진 나무와 차가운 하늘. 곧, 추운 겨울철.   3.낙화유수(落花流水) : 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 가는 봄의 경치, 또는 영락(零落)한 상황을 말함.   이 말은 남녀 사이에 서로 그리는 정이 있다는 비유로도 쓰임.   4.난공불락(難攻不落) : 공격(攻擊)하기가 어려워 함락(陷落)되지 않음.   5.난신적자(亂臣賊子) : 난신(亂臣:나라를 어지럽히는 신하)과   적자(賊子:임금이나 부모에게 不忠不孝하는 사람).   6.난형난제(難兄難弟) : 누가 형인지 누가 아우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두 사물의 낫고 못함을 분간하기 어려울 때 비유하는 말.   7.남가일몽(南柯一夢) : 한 때의 헛된 부귀. 남가지몽(南柯之夢).   한 사람이 홰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다가 꿈에 대괴안국(大槐安國) 왕의 사위가 되어   남가군(南柯郡)을 20년 동안 다스리면서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꿈을 깨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당(唐)나라 때의 소설 남가기(南柯記)에서 유래한 말.   8.남부여대(男負女戴) : 남자는 지고 여자는 임. 가난한 사람들이 떠돌아 다니면서 사는 것을 말함.   9.낭중지추(囊中之錐) : 주머니 속에 든 송곳은 끝이 뾰족하여 밖으로 나오는 것과 같이,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은 숨기려 해도 저절로 드러난다는 뜻. 추낭(錐囊).   10.내우외환(內憂外患) : 나라 안팎의 근심 걱정.   11.내유외강(內柔外剛) : 사실은 마음이 약한데도, 외부에는 강하게 나타남. ↔ 내강외유(內剛外柔).   12.노기충천(怒氣衝天) : 성난 기색(氣色)이 하늘을 찌를 정도라는 데서, 잔뜩 성이 나 있음을 말함.   13.노류장화(路柳墻花) : 누구나 꺾을 수 있는 길가의 버들과 담밑의 꽃으로, 창부(娼婦)를 가리키는 말.   14.노심초사(勞心焦思) : 마음으로 애를 쓰며 속을 태움.   15.녹양방초(綠楊芳草) : 푸른 버들과 아름다운 풀.   16.녹의홍상(綠衣紅裳) : 연두 저고리에 다홍 치마. 곧, 젊은 여자의 곱게 치장(治粧)한 복색(服色).   17.논공행상(論功行賞) : 세운 공을 논정(論定)하여 상을 줌.   18.농가성진(弄假成眞) : 장난삼아 한 것이 참으로 한 것 같이 됨.   19.뇌성벽력(雷聲霹靂) : 우뢰 소리와 벼락.   20.누란지세(累卵之勢) : 달걀을 포개어 놓은 것과 같은 몹시 위태로운 형세를 말함.   누란지위(累卵之危). 위여누란(危如累卵).   21.능소능대(能小能大) : 작은 일에도 능하고 큰 일에도 능하다는 데서, 모든 일에 두루 능함을 말함.       ㄷ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37개)    ㄷ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37개)   1.다기망양(多岐亡羊) : 학문(學問)의 길이 여러 갈래여서 진리(眞理)를 찾기 어려움.   방침(方針)이 많아서 도리어 갈 바를 모름. 달아난 양(羊)을 찾으려 할 때에 길이   여러 갈래여서 끝내 양을 잃었다는 열자(列子)에 나오는 비유에서 유래한 말.   2.다다익선(多多益善) : 많을수록 더욱 좋음.   3.다재다능(多才多能) : 재능(才能)이 많다는 말.   4.단기지교(斷機之敎) : 맹자(孟子)가 수학(修學) 도중에 돌아왔을 때, 그 어머니가 칼로 베틀의 실을 끊어서   훈계(訓戒)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학문(學問)을 중도에서 그만두는 것은 짜던   베의 날을 끊는 것과 같다는 가르침. 단기지계(斷機之戒). 맹모단기(孟母斷機).   5.단도직입(單刀直入) : 한칼로 바로 적진(敵陣)에 쳐들어간다는 뜻으로, 문장 언론 등에서 요점(要點)을   바로 말하여 들어감을 말함.   6.단사표음(簞食瓢飮) : 대바구니의 밥과 표주박의 물이란 뜻으로, 변변치 못한 음식, 나아가서 소박한   생활을 비유하는 말. 논어(論語)에서 공자(孔子)가 안연(顔淵)의 청빈한 생활을   일단사 일표음(一簞食 一瓢飮)으로 격찬한 데서 유래함.   7.단순호치(丹脣皓齒) : 붉은 입술과 하얀 이란 뜻에서, 여자의 아름다운 얼굴을 이르는 말.   주순호치(朱脣皓齒). 호치단순(皓齒丹脣).   8. 당구풍월(堂狗風月) : 당구삼년(堂狗三年)에 폐풍월(吠風月). 곧,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짓는다는 속담.   9.당랑거철(螳螂拒轍) : 사마귀가 팔을 벌리고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제 분수도 모르고 강적(强敵)에게 반항(反抗)함을 말함.   10.대경실색(大驚失色) : 크게 놀라서 얼굴빛을 잃음.   11.대기만성(大器晩成) : 큰 솥이나 큰 종 같은 것을 주조(鑄造)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듯이,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말.   12.대동소이(大同小異) : 거의 같고 조금 다름. 곧,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이 많음.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13.대성통곡(大聲痛哭) : 큰 목소리로 슬피 욺. 방성대곡(放聲大哭).   14.대의멸친(大義滅親) : 대의(大義)를 위해서는 부모형제도 돌아보지 않음.   15.대의명분(大義名分) : 정당한 명분(名分).   16.대자대비(大慈大悲) : 불교(佛敎) 용어로, 넓고 커서 가이없는 자비(慈悲)를 말함.   17.도로무익(徒勞無益) : 한갓 애만 쓰고 이로움이 없음.   18.도청도설(塗聽塗說) :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한다는 데서, 길거리에 떠돌아 다니는 뜬소문을 말함.   19.도탄지고(塗炭之苦) : 진흙탕에 빠지고 숯불에 타는 듯한 고생(苦生).   20.독불장군(獨不將軍) : 혼자서는 장군(將軍)이 못 된다는 뜻으로, 남과 협조해야 한다는 말.   무슨 일이나 제 생각대로 혼자서 처리하는 사람, 혹은 따돌림을 받는 외로운 사람을   말하기도 함.   21.독서삼도(讀書三到) : 책을 읽는 데에는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깨우쳐야 한다는 말.   22.독서삼매(讀書三昧) : 오직 책 읽기에만 골몰(汨沒)하는 일.   23.독야청청(獨也靑靑) : 홀로 푸르름. 혼탁(混濁)한 세상에서 홀로 높은 절개(節槪)를 드러내고 있음을 말함.   24.동가홍상(同價紅裳)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25.동고동락(同苦同樂) :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김.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함   26.동공이곡(同工異曲) : 재주는 같으나 취미가 다름. 곧 모두 기교는 훌륭하나 그 내용이 다르다는 말.   동공이체(同工異體).   27.동두서미(東頭西尾) : 제사를 지내면서 제수(祭需)를 진설(陳設)할 때, 생선의 경우는 머리를 동쪽으로   놓고 꼬리를 서쪽으로 놓는 것을 말함.   28.동량지재(棟梁之材) : 마룻대와 들보가 될 만한 재목(材木)이라는 뜻에서, 한 집이나 한 나라를 맡아   다스릴 만한 훌륭한 인재(人材)를 말함. 동량(棟梁). 동량재(棟梁材).   29.동문서답(東問西答) : 동쪽에서 묻는데 서쪽에서 대답한다는 데서, 묻는 말에 대하여 아주 딴판의 소리로   대답함을 말함.   30.동병상련(同病相憐) :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데서,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동정함을 말함. ↔ 동상이몽(同床異夢).   31.동분서주(東奔西走) : 사방으로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님.   32.동상이몽(同床異夢) : 같은 잠자리에서 다른 꿈을 꾼다는 데서, 같은 처지에 있으면서도 목표가 저마다   다름을 일컫는 말. ↔ 동병상련(同病相憐).   33.두문불출(杜門不出) : 문을 닫고 나오지 않는다는 데서,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은거(隱居)함을 말함.   34.득실상반(得失相半) : 득실상반(得失相半) 얻고 잃는 것이 서로 반(半)이라는 데서,   이로움과 해로움이 서로 마찬가지임을 말함.   35.등고자비(登高自卑) :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오른다는 말로, 일을 하는 데는 반드시   순서를 밟아야 한다는 뜻. 이 말에는 지위(地位)가 높아질수록 스스로를 낮춘다는 뜻   36.등하불명(燈下不明) : 등잔 밑이 어둡다는 데서, 가까이 있는 것을 모름을 말함.   37.등화가친(燈火可親) : 가을밤은 서늘하여 등불을 가까이하여 글읽기에 좋다는 말.   ㅁ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    ㅁ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46개)   1.마각노촐(馬脚露出) : 마각이 드러남. 마각을 드러냄. 마각(馬脚)은 말의 다리로,   간사하게 숨기고 있는 일을 말함.   2.마이동풍(馬耳東風) : 동풍(東風), 곧 봄바람이 말의 귀에 스쳐도 아무 감각이 없듯이,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아니하고 지나쳐 흘려 버림을 말함. 우이독경(牛耳讀經).   3.막상막하(莫上莫下) : 위도 없고 아래도 없다는 데서, 우열(優劣)의 차가 없다는 말.   4.막역지우(莫逆之友) :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친한 벗.   5.만경창파(萬頃蒼波) : 한없이 넓고 푸른 바다. 만경(萬頃)은 만 이랑, 창파(蒼波)는 푸른 파도라는 뜻.   6.만고불멸(萬古不滅) : 오랜 세월을 두고 사라지지 않음.   7.만고불변(萬古不變) : 오랜 세월을 두고 변하지 않음.   8.만고상청(萬古常靑) : 오랜 세월 동안 언제나 푸름.   9.만고풍상(萬古風霜) : 오랫동안 겪어 온 갖가지 고생. 풍상(風霜)은 바람과 서리로, 세상의 어려움을 말함.   10.만사휴의(萬事休矣) : 모든 일이 끝났다는 데서, 모든 일이 전혀 가망(可望)이 없다는 뜻.   11, 만수무강(萬壽無疆) : 오래 살아 끝이 없다는 뜻으로, 장수(長壽)를 축복(祝福)하는 말.   12. 만시지탄(晩時之歎) : 때늦은 한탄(恨歎). 기회를 놓친 한탄.   13.만신창이(滿身瘡痍) : 온 몸이 흠집 투성이임. 어떤 사물이 엉망이 됨.   14.만학천봉(萬壑千峰) : 수많은 골짜기와 수많은 산봉우리.   15.만휘군상(萬彙群象) : 우주의 수많은 현상. 세상 만물의 현상. 삼라만상(森羅萬象).   16.망극지은(罔極之恩) : 다함이 없는 임금이나 부모의 큰 은혜(恩惠).   17.망년지교(忘年之交) : 나이를 잊은 교우(交友). 곧, 나이를 따지지 않고 교제하는 것.   망년교(忘年交). 망년지우(忘年之友). 망년우(忘年友).   18.망양보뢰(亡羊補牢) : 양을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말로, 속담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와 같은 뜻.   실마치구(失馬治廐).   19.망양지탄(亡羊之歎) : 갈림길에서 양을 잃고 탄식한다는 뜻에서,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여서 잡기 어렵다는 말로 쓰임. * 다기망양(多岐亡羊) 참고.   20.망연자실(茫然自失) : 정신을 잃고 어리둥절한 모양.   21.망운지정(望雲之情) : 자식이 타향(他鄕)에서 부모를 그리워하는 정. 당(唐)나라의 적인걸(狄仁傑)이   타향에서 부모가 계신 쪽의 구름을 바라보고 부모를 그리워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망운지회(望雲之懷). 망운(望雲).   22.망자존대(妄自尊大) : 종작없이 함부로 제가 잘난 체함.   23.맥수지탄(麥秀之嘆) : 나라를 잃은 것에 대한 탄식(歎息)으로 기자(箕子)가 은(殷)나라가 망한 뒤에 그   폐허에 보리만 자라는 것을 보고 맥수가(麥秀歌)를 지으며 한탄(恨歎)했다함   24. 면종복배(面從腹背) : 얼굴 앞에서는 복종(服從)하고 마음 속으로는 배반(背叛)한다는 데서,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배반하는 것을 말함. 양봉음위(陽奉陰違).   25.멸사봉공(滅私奉公) : 사적(私的)인 것를 버리고 공적(公的)인 것을 위하여 힘써 일함.   26.명경지수(明鏡止水) : 맑은 거울과 조용한 물이란 뜻에서, 고요하고 잔잔한 마음[心境]을 비유함.   27.명실상부(名實相符) : 명목(名目)과 실상(實相)이 서로 부합(符合)함.   28.명약관화(明若觀火) : 밝기가 불을 보는 것과 같다는 데서, 어떤 사실이 불을 보듯이 환함을 말함.   29.명재경각(命在頃刻) : 목숨이 경각(頃刻:아주 짧은 시간)에 있다는 데서, 거의 죽게 됨,   거의 숨이 넘어갈 지경에 이름을 말함   30.목불식정(目不識丁) : 속담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는 말과 같음. 일자무식(一字無識).   31.목불인견(目不忍見) : 눈으로 차마 보지 못할 광경(光景)이나 참상(慘狀).   32.무릉도원(武陵桃源) : 속세(俗世)를 떠난 별천지(別天地).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유래한 말.   33.무불통지(無不通知) : 환히 통하여 알지 못하는 것이 없음.   34.무소부지(無所不知) : 모르는 것이 없음.   35.무소불위(無所不爲) : 못하는 것이 없음. 이 말은 흔히 권세(權勢)를 마음대로 부리는   사람, 또는 그러한 경우에 씀.   36.무위도식(無爲徒食) : 아무 하는 일이 없이 한갓 먹기만 함.   37.무장무애(無障無碍) : 아무런 장애(障碍:거리낌)가 없음.   38.문경지교(刎頸之交) : 목이 달아나는 한이 있어도 마음이 변치 않을 만큼 친한 교제(交際).   곧, 생사(生死)를 함께 하는 친한 사이.   문경지우(刎頸之友). 문경(刎頸)은 목을 벤다는 뜻으로, 목숨을 바치는 것을 말함.   39.문방사우(文房四友) : 종이·붓·먹·벼루의 네 문방구(文房具). 문방사보(文房四寶).   40.문일지십(聞一知十) :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앎. 곧, 아주 총명(聰明)함.   41.문전걸식(門前乞食) : 문앞에서 음식을 구걸한다는 데서,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빌어먹는 것을 말함.   42.문전성시(門前成市) : 권세를 드날리거나 부자가 되어 집의 문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한다는 말. 문정약시(門庭若市).   43.물실호기(勿失好機) :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뜻임.   44.물외한인(物外閒人) : 세상 물정의 번잡함을 벗어나 한가하게 지내는 사람.   45.미사여구(美辭麗句) : 좋은 말과 화려한 글귀.   46.미풍양속(美風良俗) : 아름답고 좋은 풍속.   ㅂ 로 시작하는 고사성어    ㅂ 로 시작하는 고사성어(69개)   1.박람강기(博覽强記) :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책을 널리 읽고 사물을 잘 기억(記憶)함.   2.박이부정(博而不精) : 널리 알되 정밀하지 못함. ↔ 정이불박(精而不博)   3.박장대소(拍掌大笑) : 손뼉을 치며 크게 웃음.   4.박학다식(博學多識 ): 학문(學問)이 넓고 식견(識見)이 많음.   5.반계곡경(盤磎曲徑) : 길을 돌아서 굽은 길로 간다는 데서, 일을 순리(順理)대로 하지 않고   옳지 않은 방법을 써서 억지로 함을 말함. 방기곡경(旁岐曲徑).   6.반목질시(反目嫉視) : 눈을 뒤집으며 질투하는 투로 봄.   7.반생반사(半生半死) : 반쯤은 살아 있고 반쯤은 죽어 있다는 데서, 거의 죽게 되어서 죽을는지 살런지   알 수 없는 지경(地境)에 이름을 말함.   8.반의지희(斑衣之戱) : 중국의 노래자(老萊子)란 사람이 늙은 부모를 위로하기 위해 반의(斑衣:색동저고리,   어린애들의 때때옷)를 입고 기어가는 놀이를 했다는 데서,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성   (孝誠)을 말함.   9.반포지효(反哺之孝) : 반포(反哺:까마귀 새끼가 자란 뒤에 늙은 어미에게 먹을 것을 물어다 주는 것)하는   효도. 즉, 자식이 자라서 부모를 정성으로 봉양(奉養)하는것을 말함.   10.발본색원(拔本塞源) : 근본(根本)을 뽑고 근원(根源)을 막는다는 데서, 폐단(弊端)이 되는 원천(源泉)을   아주 뽑아서 없애 버림을 말함.   11.방약무인(傍若無人) : 곁에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이 언행(言行)이 기탄(忌憚)없음. 제 세상인 듯 함부로   날뜀. 안하무인(眼下無人). 안중무인(眼中無人).   12.방휼지쟁(蚌鷸之爭) : 무명조개와 도요새의 다툼. 곧, 도요새가 무명조개를 먹으려고 껍질 안에 주둥이를   넣는 순간, 무명조개가 껍질을 닫는 바람에 서로 물려서 다투게 되었는데 때마침   어부가 둘 다 잡게 되었다고 하는데 양자(兩者)가 싸우는 틈을 이용하여 제삼자가   이득을 보는 것을 말함.   13.방휼지세(蚌鷸之勢) : 견토지쟁,어부지리 참고.   14.배반낭자(杯盤狼藉) : 술잔이 어지러이 널려 있다는 말로, 술 먹은 자리의 혼잡한 모양을 이름.   소식(蘇軾)의 전적벽부(前赤壁賦)에 나오는 말.   15.배수지진(背水之陣) : 목숨을 걸고 싸움는 경우를 비유함. 중국 한(漢)나라의 한신(韓信)이 조(趙)나라   군대를 공격할 때의 고사로, 강·호수·바다 같은 것을 등지고 치는 진(陣). 물러가면   물에 빠지게 되므로 필사(必死)의 각오로 적과 싸우게 됨. 배수진(背水陣).   16.배은망덕(背恩忘德) : 남한테 입은 은혜(恩惠)를 저버리고 은덕(恩德)을 잊음.   17.백골난망(白骨難忘) : 죽어 백골(白骨)이 되어도 깊은 은덕(恩德)을 잊을 수 없다는 말.   18.백년가약(百年佳約) : 젊은 남녀가 혼인(婚姻)을 하여 한평생을 아름답게 지내자는 언약(言約).   19.백년대계(百年大計) : 먼 뒷날까지 걸친 큰 계획. 백년지계(百年之計).   20.백년하청(百年河淸) : 중국의 황하(黃河)가 항상 흐려서 맑을 때가 없다는 데서 나온 말로, 아무리 오래   되어도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 어려움을 일컫는 말   21.백년해로(百年偕老) : 백년(百年) 즉 평생을 함께 늙는다는 데서, 부부가 화합하여 함께 늙도록 살아감을   말함.   22.백면서생(白面書生) : 글만 읽고 세상 일에 경험이 없는 사람. 풋나기. 백면(白面)은 흰 얼굴이란 뜻에서,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는 것, 또는 그런 사람을 말함.   23.백발백중(百發百中) : 쏘는 것마다 모두 맞는다는 데서, 앞서 생각한 일들이 꼭꼭 들어맞는 것,   또는 하는 일마다 실패없이 잘 되는 것을 말함.   24.백아절현(伯牙絶絃) : 백아(伯牙)가 친구인 종자기(鐘子期)의 죽음을 슬퍼하여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고사에서, 참다운 벗의 죽음을 이르는 말.   25.백의종군(白衣從軍) :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전장(戰場)으로 감. 백의(白衣)는 포의(布衣)로,   벼슬이 없는 사람을 말함.   26백이숙제(伯夷叔齊) : 은(殷)나라 고죽군(孤竹君)의 두 아들인 백이와 숙제는 주(周)의 무왕(武王)에게   은나라를 치지 말 것을 간(諫)하다가 듣지 않자, 주나라 곡식을 먹는 것을 부끄러워   하여 수양산(首陽山)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 먹으며 숨어 살다가 굶어 죽었음.   27.백전노장(百戰老將) : 수많은 싸움을 치른 노련한 장수(將帥)라는 말로, 세상의 온갖 풍파(風波)를 다   겪은 사람을 비유함.   28.백전백승(百戰百勝) : 싸우는 때마다 모조리 이김.   29.백절불굴(百折不屈) : 백 번 꺾여도 굽히지 않는다는 데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것을 비유함.   백절불요(百折不撓).   30.백중지세(佰仲之勢) : 백중(伯仲)과 같은 말로, 맏형과 그 다음의 사이처럼 서로 우열(優劣)을 가리기   어려움을 말함. 백중지간(伯仲之間).   31.백척간두(百尺竿頭) : 일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섰다는 말로,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地境)에 이름을   일컬음.   32.백팔번뇌(百八煩惱) : 불교(佛敎) 용어로, 인간의 과거·현재·미래의 삼세(三世)에 걸쳐 있다는 백 여덟   가지 번뇌(煩惱)를 말함.   33.번문욕례(繁文縟禮) : 번거롭고 까닭이 많은 예문(禮文).   34.부귀영화(富貴榮華) : 부귀(富貴)와 영화(榮華).   35.부귀재천(富貴在天) : 부귀(富貴)는 하늘에 달려 있어서 인력(人力)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뜻.   36.부부유별(夫婦有別) : 오륜(五倫)의 하나로,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인륜상(人倫上) 서로 침범하지 못할   구별이 있다는 말.   37.부위부강(夫爲婦綱) : 삼강(三綱)의 하나로, 남편은 아내의 모범(模範)이 되어야 한다는 말.   38.부위자강(父爲子綱) : 삼강(三綱)의 하나로, 부모는 자식의 모범(模範)이 되어야 한다는 말.   39.부자유친(父子有親) : 오륜(五倫)의 하나로, 부모와 자식의 도(道)는 친애(親愛)에 있다는 말.   40.부전자전(父傳子傳) : 대대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함. 부자상전(父子相傳).   41.부지기수(不知其數) : 그 수를 알지 못함.   42.부창부수(夫唱婦隨) : 남편이 부르면 아내가 따른다는 뜻으로, 부부의 도리(道理)를 이름. 창수(唱隨).   43.부화뇌동(附和雷同) : 주관(主觀)이 없이 남의 언행(言行)을 덩달아 따름.   44.북창삼우(北窓三友) : 거문고와 술과 시(詩)를 일컬음.   45.분골쇄신(粉骨碎身) : 뼈는 가루가 되고 몸은 산산조각이 됨. 곧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함.   46.분기충천(憤氣沖天) : 분한 기운이 하늘에 솟구치듯 대단함. 못시 분함. 분기충천(忿氣沖天)   47.분서갱유(焚書坑儒) : 진시황(秦始皇)이 책을 불사르고 학자들을 땅에 묻은 일을 말함.   48.불가사의(不可思議) :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이 이상하고 야릇함.   49.불고염치(不顧廉恥) : 염치(廉恥)를 돌아보지 아니함.   50.불공대천(不共戴天) : 하늘을 같이 이지 못한다는 뜻으로, 이 세상에서는 같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큰   원한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 불구대천(不俱戴天).   51.불립문자(不立文字) : 문자(文字)에 의해서 교(敎)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심전심(以心傳心)과   함께 선종(禪宗)의 입장을 나타내는 말. 오도(悟道)는 문자나 말로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여진다는 말.   교외별전(敎外別傳). 심심상인(心心相印).   52.불면불휴(不眠不休) : 자지도 않고 쉬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조금도 쉬지 않고 애써 일하는 것을 말함.   53.불문가지(不問可知) :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음.   54.불문곡직(不問曲直) : 옳고 그른 것을 묻지 않고 다짜고짜로.   55.불벌부덕(不伐不德) : 자기의 공적(功績)을 과시(誇示)하지 않음.   56.불요불굴(不撓不屈) : 흔들리지도 아니하고 굽히지도 아니한다는 데서, 확고한 정신 자세를 말함.   57.불원천리(不遠千里) : 천 리를 멀다 여기지 아니함. 맹자(孟子) 첫부분에 나오는 말.   58.불철주야(不撤晝夜) : 밤낮을 가리지 않음. 조금도 쉴 사이 없이 일에 힘쓰는 모양.   불면불휴(不眠不休). 주이계야(晝而繼夜).   59.불치하문(不恥下問) : 아랫 사람[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음.   60.불편부당(不偏不黨) :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정(中正)한 입장을 유지함. 무편무당(無偏無黨).   61.불학무식(不學無識) : 배우지 못하여 아는 것이 없음.   62.붕우유신(朋友有信) : 오륜(五倫)의 하나로, 벗과 벗의 도리(道理)는 믿음에 있다는 말.   63.붕정만리(鵬程萬里) : 앞길이 매우 멀고도 큼을 일컫는 말. 붕정(鵬程)은 붕새가 날아가는 길로,   먼 도정(道程)을 말함.   64.비몽사몽(非夢似夢) : 꿈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꿈인 것 같기도 함.   곧, 꿈인지 현실인지 어렴풋한 상태를 말함.   65.비분강개(悲憤慷慨) : 슬프고도 분하여 마음이 북받침.   66.비승비속(非僧非俗) : 승려(僧侶)도 아니고 속인(俗人)도 아니라는 데서,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어중간함을 말함.   67.비일비재(非一非再 ) : 한두 번이 아님. 또는, 한둘이 아님.   68.빙공영사(憑公營私) : 공사(公事)를 방자(憑藉)하여 사리(私利)를 도모(圖謀)함.   69, 빙탄지간(氷炭之間):얼음과 숯의 사이처럼 서로 화합할 수 없는 사이를 말함. 빙탄(氷炭). 빙탄간(氷炭間).   ㅅ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    ㅅ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78개)   1.사고무친(四顧無親) : 사방을 둘러보아도 친한 사람이 없음. 곧 의지할 사람이 없음.   2.사면초가(四面楚歌) : 중국 초(楚)나라의 항우(項羽)가 한(漢)나라 군사에게 포위당하였을 때, 밤이깊자   사면(四面)의 한나라 군중(軍中)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려 오므로 초나라 백성이   모두 한나라에 항복한 줄 알고 놀랐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사방이 다 적에게 둘러싸인 경우와 도움이 없이 고립된 상태를 이르는 말   3.사반공배(事半功倍) : 일은 반(半)만 하고도 공은 배(倍)나 된다는 데서, 들인 힘은 적고 성과(成果)는   많음을 말함.   4.사분오열(四分五裂) :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나눠지고 찢어짐. 천하(天下)가 매우 어지러움.   5.사불범정(邪不犯正) : 사도(邪道)는 정도(正道)를 범하지 못함. 바르지 못한 것은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함.   6.사불여위(事不如意) :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   7.사상누각(沙上樓閣) : 모래 위의 누각(樓閣)이라는 뜻으로,   오래 유지되지 못할 일이나 실현 불가능한 일을 말함.   8.사서삼경(四書三經) : 사서(四書)는 논어(論語)·맹자(孟子)·대학(大學)·중용(中庸)을 말하고,   삼경(三經)은 시경(詩經)·서경(書經)·주역(周易)을 말함.   삼경에 예기(禮記)·춘추(春秋)를 합하여 오경(五經)이라 함.   9.사통오달(四通五達) : 길이나 교통망·통신망 등이 사방으로 막힘없이 통함. 사통팔달(四通八達).   10.사필귀정(事必歸正) : 만사(萬事)는 반드시 정리(正理)로 돌아감.   11.산궁수진(山窮水盡) : 산이 막히고 물줄기가 끊어짐. 곧, 막다른 경우. 산진수궁(山盡水窮).   12.산자수명(山紫水明) : 산은 자주빛이고 물은 맑다는 뜻으로, 산수(山水)의 경치가 썩 아름다움을 말함.   산명수려(山明水麗)   13.산전수전(山戰水戰) : 산에서 싸우고 물에서 싸웠다는 뜻으로, 세상 일에 경험이 많음을 말함.   14.산해진미(山海珍味) : 산과 바다에서 나는 물건으로 만든 맛좋은 음식.   15.살신성인(殺身成仁) : 목숨을 바쳐 인(仁)을 이룸.   16.삼강오륜(三綱五倫) : 삼강은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부강(夫爲婦綱)· 부위자강(父爲子綱)을 말하고,   오륜은 군신유의(君臣有義) · 부자유친(父子有親) · 부부유별(夫婦有別) ·   장유유서(長幼有序)·붕우유신(朋友有信)을 말함. 삼강오상(三綱五常). 강상(綱常).   17.삼고초려(三顧草廬) : 중국 삼국시대(三國時代)에 촉한(蜀漢)의 유비(劉備)가 남양(南陽) 융중(隆中) 땅에   있는 제갈량(諸葛亮)의 초려(草廬:草家)를 세 번이나 찾아가서 자신의 큰 뜻을 말하고   그를 초빙(招聘)하여 군사(軍師)로 삼은 일에서, 인재를 맞기 위해 참을성 있게   힘 쓰는 것을 말함.   18.삼순구식(三旬九食) : 한 달에 아홉 끼를 먹을 정도로 매우 가난한 생활을 말함. 삼순(三旬)은 30일로   한 달, 구식(九食)은 아홉 끼.   19.삼인성호(三人成虎) : 세 사람이 범을 만들어 낸다는 말. 거리에 범이 나왔다고 여러 사람이 다 함께   말하면 거짓말이라도 참말로 듣는다는 말로, 근거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곧이 듣는다는 말.   20.삼일유가(三日遊街) : 과거(科擧)에 급제(及第)한 사람이 사흘 동안 온 거리로 돌아다는 것을 말함.   21.삼종지도(三從之道) : 여자는 어렸을 때는 아버지를 따르고, 시집을 가서는 남편을 따르고, 남편이 죽으면   아들을 따라야 한다는 유교(儒敎)의 규범(規範).   삼종지덕(三從之德). 삼종지례(三從之禮). 삼종지의(三從之義). 삼종(三從).   22.삼척동자(三尺童子) : 키가 석 자에 불과한 자그만 어린애. 곧, 어린 아이.   무식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임.   23.삼천지교(三遷之敎) :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맹자를 가르치기 위하여 집을 세 번 옮긴 일.   맹자가 주위 환경에서 보고 듣는 언행(言行)만을 하므로, 처음 묘지 옆에서 살다가   저자 거리로, 나중에는 학교 옆으로 옮겼음. 맹모삼천(孟母三遷). 삼천(三遷).   24.상궁지조(傷弓之鳥) : 화살을 한 번 맞아 혼이 난 새처럼 항상 공포를 느끼며 경계하고 있는 것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 경궁지조(驚弓之鳥).   25.상루하습(上漏下濕) : 위에서는 비가 새고 아래에서는 습기가 올라온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이르는 말.   26.상전벽해(桑田碧海) :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데서, 세상의 일이 덧없이 바뀌는 것을 말함.   27.상통하달(上通下達) : 상통천문 하달지리(上通天文 下達地理)의 준말. 위로는 천문을 통달하고 아래로는   지리를 통달함. 곧, 천지만물(天地萬物)의 이치(理致)를 환히 통달함을 말함.   28.새옹득실(塞翁得失) : 한때의 이로움이 장래의 해가 되기도 하고, 이와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말.   이 말은 새옹지마(塞翁之馬)에서 유래함. 새옹화복(塞翁禍福).   29.새옹지마(塞翁之馬) :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란 항상 바뀌어 예측할 수 없다는 말. 어떤 변방에   사는 노인이 기르는 말이 혹은 도망가고 혹은 준마(駿馬)를 데리고 돌아오고 하는데,   그 아들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절름발이가 되어 그로 말미암아 출전(出戰)을 면하여,   다른 사람처럼 목숨을 빼앗기지 않고 살아났다는 회남자(淮南子)에 나오는 고사..   30.생자필멸(生者必滅) : 불교(佛敎) 용어로, 생명(生命)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는 말.   31.서동부언(胥動浮言) : 거짓말을 퍼뜨려 인심(人心)을 선동(煽動)함.   32.선견지명(先見之明) : 앞일을 미리 내다보는 밝은 지혜.   33.선공후사(先公後私) : 공사(公事)를 먼저 하고 사사(私事)를 뒤로 미룸.   34.선남선녀(善男善女) : 선량한 남녀. 곧, 보통 사람. 불법(佛法)에 귀의(歸依)한 남녀를 일컫기도 함.   전자(前者)의 뜻으로 갑남을녀(甲男乙女), 장삼이사(張三李四), 초동급부(樵童汲婦),   필부필부(匹夫匹婦) 등과 유의어(類義語)가 됨.   35.선풍도골(仙風道骨) : 신선(神仙)의 풍채(風采)와 도인(道人)의 골격(骨格). 곧, 남달리 뛰어나게   고아(高雅)한 풍모(風貌)를 말함.   36.설망어검(舌芒於劍) : 혀가 칼보다 날카롭다는 데서, 매서운 변설(辯舌)을 일컫는 말임.   설망우검(舌芒于劍)   37.설부화용(雪膚花容) : 눈같은 살결과 꽃같은 얼굴. 미인(美人)을 말함.   38.설상가상(雪上加霜) : 눈 위에 서리가 덮인다는 뜻으로, 불행한 일이 거듭하여 겹침을 비유함.   엎친 데 덮침.   39.설왕설래(說往說來) : 말만 오고간다는 데서, 서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며 옥신각신하는 것을 말함.   40.섬섬옥수(纖纖玉手) : 가냘프고 고운 여자의 손. 미인의 손.   41.성자필쇠(盛者必衰) : 불교(佛敎) 용어로, 성(盛)한 자도 반드시 쇠한다는 말.   42.세속오계(世俗五戒) : 신라(新羅) 진평왕(眞平王) 때의 승려 원광 법사(圓光法師)가 지은 화랑(花郞)의   계율(戒律). 곧, 사군이충(事君以忠) · 사친이효(事親以孝) · 교우이신(交友以信)   임전무퇴(臨戰無退) · 살생유택(殺生有擇).   43.세한삼우(歲寒三友) : 세한(歲寒:겨울철)의 송죽매(松竹梅) 세 가지 나무.   이는 흔히 동양화(東洋畵)의 화제(畵題)가 됨.   44.소인묵객(騷人墨客) : 시문(詩文)과 서화(書畵)에 종사하는 사람.   소인(騷人)은 중국 초(楚)나라의 굴원(屈原)이 지은 이소부(離騷賦)에서 유래한 말로,   시인(詩人)이나 문인(文人)을 일컬음. 소객(騷客). 묵객(墨客)은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말함. 서화가(書畵家).   45.소탐대실(小貪大失) :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음.   46.속수무책(束手無策) : 손을 묶어 놓아 방책(方策)이 없다는 데서, 손을 묶은 듯이 꼼짝 할 수 없음을 말함.   47.송구영신(送舊迎新) : 묵은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음. 송영(送迎).   48.수구초심(首邱初心) :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로 향한다는 말로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일컬음. 수구(首邱). 호사수구(狐死首丘).   49.수복강녕(壽福康寧) : 장수(長壽)하고 행복(幸福)하며 건강(健康)하고 평안(平安)함.   50.수서양단(首鼠兩端) : 머뭇거리며 진퇴(進退)·거취(去就)를 결정짓지 못하고 관망(觀望)하는 상태.   수서(首鼠)는 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엿보는 쥐를 말함.   51.수수방관(袖手傍觀) : 팔짱을 끼고 곁에서 보고만 있다는 뜻으로,   직접 간여하지 않고 그대로 버려둠을 이르는 말.   52.수신제가(修身齊家) : 몸[心身]을 닦고 집안을 바로 잡음.   53.수어지교(水魚之交) : 물과 고기의 사이처럼 떨어질 수 없는 특별한 친분. 수어지친(水魚之親).   54.수적천석(水滴穿石) :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말.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이를 계속하면 결국   어떤 성과를 얻게 됨을 말함.   55.수주대토(守株待兎) : 송(宋)나라의 한 농부가 나무 그루터기에 토끼가 부딪쳐 죽는 것을 보고 그루터기를   지키면서 토끼를 기다렸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구습(舊習)을 고수(固守)한 채 변통할 줄 모르는 것을 비유함. 수주(守株). 주수(株守).   56.수즉다욕(壽則多辱) : 오래 살면 욕되는 일이 많다는 말.   57.숙호충비(宿虎衝鼻) : 잠자는 범의 코를 찌른다는 뜻으로, 불리(不利)함을 자초(自招)한다는 말.   58.순망치한(脣亡齒寒) :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가까운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없으면 다른 사람도 위험하게 됨을 말함.   59.순치지세(脣齒之勢) : 입술과 이와 같이 서로 의지하고 돕는 형세(形勢).   60.승승장구(乘勝長驅) : 싸움에서 이긴 기세를 타고 계속 적을 몰아침.   61.시시비비(是是非非) :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함.   곧, 옳고 그름을 가리어 밝힘. 이 말에는 잘잘못이란 뜻도 있음. 흑백(黑白).   62.시종여일(始終如一) :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서 변함없음. 종시여일(終始如一).   63.시종일관(始終一貫) :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관철(貫徹)함. 종시일관(終始一貫).   64.식소사번(食少事煩) : 먹을 것은 적고 할 일은 많음.   65.식자우환(識字憂患) : 글자를 아는 것이 도리어 근심을 사게 된다는 말.   66.신상필벌(信賞必罰) : 상을 줄 만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상을 주고, 벌을 줄 만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벌을   줌. 상벌(賞罰)을 공정하고 엄중히 하는 일.   67.신언서판(身言書判) : 인물을 선택하는 네 가지 조건으로, 신수·말씨·글씨·판단력을 말함.   68.신지무의(信之無疑) : 믿어 의심함이 없음.   69.신체발부(身體髮膚) : 몸과 머리털과 피부. 곧, 몸 전체.   70.신출귀몰(神出鬼沒) : 귀신(鬼神)과 같이 홀연히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짐.   자유 자재로 출몰하여 그 변화를 헤아릴 수 없음.   71.신토불이(身土不二) : 몸과 땅은 둘이 아니라는 뜻에서   사람의 몸과 토양(土壤)은 불가분(不可分)의 관계(關係)에 있음을 말함.   72.실사구시(實事求是) : 실제의 일에서 진리를 추구한다는 데서,   사실에 의거하여 진리를 탐구하는 것을 말함.   73.심사숙고(深思熟考) : 깊이 생각하고 곰곰히 생각함.   74.심산유곡(深山幽谷) : 깊은 산의 으슥한 골짜기. 심산궁곡(深山窮谷).   75.심심상인(心心相印) : 마음과 마음이 서로 도장을 찍은 것과 같다는 데서,   말없는 가운데 마음에서 마음으로 뜻이 서로 통하는 것을 말함.   이심전심(以心傳心). 교외별전(敎外別傳). 불립문자(不立文字).   76.십벌지목(十伐之木) :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말과 같음.   77.십시일반(十匙一飯) :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뜻.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구제하기는 쉽다는 말.   78.십중팔구(十中八九) : 열이면 그 가운데 여덟이나 아홉은 그러함. 십상팔구(十常八九).   ㅇ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    ㅇ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172개)   1.아비규환(阿鼻叫喚) : 아비지옥(阿鼻地獄:無間地獄)의 고통을 못 참아 울부짖는 소리.   심한 참상(慘狀)을 형용하는 말.   2.아유구용(阿諛苟容) : 아첨(阿諂)하며 구차스런 모습을 함.   3.아전인수(我田引水) : 속담으로는 제 논에 물대기 와 같은 말. 자기에게 이로울 대로만 함.   4.악전고투(惡戰苦鬪) : 악전(惡戰)과 고투(苦鬪). 곧, 몹시 어렵게 싸우는 것.   5.안고수비(眼高手卑) : 눈은 높지만 손재주가 별볼일 없음. 이상(理想)만 높고 실천(實踐)이 따르지 않는 것,   비평(批評)에는 능하지만 창작력(創作力)이 낮은 것을 말함. 안고수저(眼高手低).   6.안분지족(安分知足) : 분수(分數)를 지키면서 만족할 줄 앎.   7.안빈낙도(安貧樂道) : 가난함을 편안히 여기면서 도를 즐긴다는 데서,   구차하고 가난한 가운데서도 편한 마음으로 도를 즐기는 것을 말함.   8.안신입명(安身立命) : 마음을 편안히 하고 천명(天命)을 좇음.   9.안중지정(眼中之釘) : 눈 안의 못이라는 말로,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간악(奸惡)한 사람을 비유함.   안중정(眼中釘). 안중지정(眼中之丁). 안중정(眼中丁). 눈 안의 가시 와 같은 말.   10.안하무인(眼下無人) : 눈 아래 사람이 없음. 곧, 교만하여 사람을 업신여김.   안중무인(眼中無人). 방약무인(傍若無人).   11.암중모색(暗中摸索) : 물건 따위를 어둠 속에서 더듬어 찾음. 일을 어림짐작함.   12.애걸복걸(哀乞伏乞) : 슬프게 빌고 업드려 빈다는 데서, 갖가지 수단으로 하소연하는 것을 말함.   13.애매모호(曖昧模糊) : 애매(曖昧)하고 모호(模糊)함. 곧, 분명치 않음.   14.약방감초(藥房甘草) : 약방의 감초. 무슨 일이나 빠짐없이 끼임. 반드시 끼어야할 사물.   15.약육강식(弱肉强食) :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먹힘.   16.약자선수(弱者先手) :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수가 약한 사람이 먼저 두는 일.   17.애지중지(愛之重之) : 매우 사랑하고 귀중히 여김. 애중(愛重).   18.양두구육(羊頭狗肉) : 양의 머리를 내어놓고 실은 개고기를 판다는 데서,   겉으로는 그럴 듯하게 내세우나 속은 변변치 않음을 말함.   19.양상군자(梁上君子) : 들보 위의 군자(君子)라는 뜻으로, 도둑을 점잖게 일컫는 말.   후한(後漢)사람 이식(李寔)이 밤에 들보 위에 있는 도둑을 발견하고 자손들을 불러   사람은 본래부터 악한 것이 아니라 나쁜 습관 때문에 악인이 되는 법이니, 저 들보   위의 군자가 곧 그러니라 하며 들보 위의 도둑을 가리키니, 그 도둑이 크게 놀라   사죄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20.양약고구(良藥苦口) :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   21.양호유환(養虎遺患) : 범을 길러 근심을 남긴다는 데서,   화근(禍根)을 길러 근심을 산다는 말.후환(後患)을 자초(自招)하는 것.   22.어동육서(魚東肉西) : 제사 음식을 차릴 때,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놓는 것.   23.어두육미(魚頭肉尾) : 물고기는 머리 쪽이 맛이 있고, 짐승의 고기는 꼬리 쪽이 맛이 있다는 말.   어두봉미(魚頭鳳尾).   24.어두일미(魚頭一味) : 물고기는 머리 쪽이 맛이 제일 좋다는 말.   25.어로불변(魚魯不辨) : 어(魚)자와 노(魯)자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무식(無識)함.   26.어부지리(漁父之利) : 둘이 다투는 통에 제삼자가 이익을 봄.   도요새와 무명조개가 다투는 틈을 타서 어부가 둘 다 잡았다 함.   어리(漁利). 견토지쟁(犬兎之爭)·방휼지쟁(蚌鷸之爭) 참고.   27.어불성설(語不成說) : 말이 조금도 이치(理致)에 맞지 않음을 말함.   28.억조창생(億兆蒼生) : 수많은 백성(百姓). 창생(蒼生)은 백성을 말함.   29.언어도단(言語道斷) : 말문이 막힌다는 뜻으로, 어이가 없어 이루 말로 나타낼 수 없음을 이르는 말.   언어동단(言語同斷). 도단(道斷).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심오(深奧)한 진리(眞理)라는 의미로 쓰임.   30.언중유골(言中有骨) : 말 속에 뼈가 있다는 데서, 예사로운 말 속에 심상치 않은 뜻이 있음을 말함.   31.엄처시하(嚴妻侍下) : 무서운 아내를 아래에서 모시고 있다는 데서,   아내에게 쥐어 사는 남편을 조롱하는 말.   32.여리박빙(如履薄氷) : 살얼음을 밟는 듯하다는 데서,   극히 위엄한 일, 또는 매사(每事)에 조심하는 것을 일컫는 말. 이빙(履氷).   33.여민동락(與民同樂) : 위정자(爲政者)가 백성과 함께 즐거움을 같이함.   34.여필종부(女必從夫) : 아내는 반드시 남편에게 순종(順從)해야 한다는 말.   35.역지사지(易地思之) : 처지(處地)를 바꾸어 생각함.   36.연모지정(戀慕之情) : 사랑하여 그리워하는 마음.   37.연목구어(緣木求魚) :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함을 비유하는 말. 어떤 목적(目的)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手段)이 잘못된 경우에도 이 말을 씀.   38.연부역강(年富力强) : 나이가 젊고 힘이 셈.   39.연전연승(連戰連勝) : 때마다 연달아 이김. 연전연첩(連戰連捷). ↔ 연전연패(連戰連敗).   40.연하고질(煙霞痼疾) : 산수(山水)의 경치를 사랑하는 고질(痼疾)과 같은 성벽(性癖).   41.연하지벽(煙霞之癖) : 연하(煙霞)는 안개와 놀로, 산수(山水)의 경치를 말함   42.염량세태(炎凉世態) : 세력이 있을 때에는 아첨하여 붙좇고 세력이 사라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형편.   염량(炎凉)은 더위와 서늘함으로, 세력의 성쇠(盛衰)를 말함.   43.염화미소(拈華微笑) : 영취산(靈鷲山)에서 설법(說法)한 석가(釋迦)가 연꽃을 들어 대중(大衆)에게   보였을 때 마하가섭(摩訶迦葉)만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를 짓자 석가는 그에게 불교의   진리를 전했다는 데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을 말함.   염화시중(拈華示衆) . 교외별전(敎外別傳) . 불립문자(不立文字) . 심심상인(心心相印)   이심전심(以心傳心).   44.영고성쇠(榮枯盛衰) : 개인이나 사회의 성하고 쇠함은 일정하지 않음. 침부(沈浮). 승침(昇沈).   45.오곡백과(五穀百果) : 다섯 가지[온갖] 곡식과 온갖 과일.   오곡(五穀)은 쌀·보리·조·콩·기장의 다섯 가지 곡식.   46.오리무중(五里霧中) : 짙은 안개 속에서 길을 찾아 헤맨다는 뜻.   무슨 일에 대하여 알 길이 없거나 마음을 잡지 못하여 허둥지둥함을 이름.   이 말에는 도무지 어떤것의 종적을 알 수 없다는 뜻도 있음.   47.오만무례(傲慢無禮) : 오만(傲慢)하여 예의(禮義)가 없음.   48.오만불손(傲慢不遜) : 오만(傲慢)하여 공손(恭遜)하지 못함.   49.오매불망(寤寐不忘) : 자나깨나 잊지 못한다는 데서, 늘 잊지 못함을 말함.   50.오비삼척(吾鼻三尺) : 내 코가 석 자라는 말로,   자신의 어려움이 심하여 남의 사정을 돌볼 겨를이 없음을 이름.   51.오비이락(烏飛梨落)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로,   일이 공교롭게 같이 일어나 남의 의심을 받게 됨을 말함.   52.오비토주(烏飛兎走) : 세월(歲月)이 빠름을 이름. 오토(烏兎):금오(金烏)와 옥토(玉兎).   해 속에는 세 발 달린 까마귀가 살고 달 속에는 토끼가 산다는 전설에서 나온 말로,   일월(日月), 곧 해와 달.   53.오상고절(傲霜孤節) : 서릿발이 심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외로이 지키는 절개(節槪)의 뜻으로,   국화(菊花)를 비유하는 말.   54.오월동주(吳越同舟) : 춘추전국 시대의 오왕(吳王) 부차(夫差)와 월왕(越王) 구천(句踐)이 항상 적의를   품고 싸웠다는 고사에서 유래. 서로 원수지간인 사람이 한 자리에 있는 것을 가리킴.   서로 반목(反目)하면서도 공통의 곤란(困難)·이해(利害)에 대하여 협력하는 일.   55.오합지졸(烏合之卒) : 까마귀가 모인 것처럼 규율(規律)이 없는 병졸(兵卒).   어중이 떠중이. 오합지중(烏合之衆).   56.옥골선풍(玉骨仙風) : 옥과 같은 골격(骨格)과 선인(仙人)과 같은 풍채(風采). 즉, 뛰어난 풍채와 골격.   57.옥석구분(玉石俱焚) : 옥과 돌이 함께 탄다는 뜻으로,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 다 같이 재앙(災殃)을 당하는 것을 비유함.   58.옥석혼효(玉石混淆) : 옥과 돌이 함께 섞여 있다는 뜻으로, 착한 것과 악한 것,   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한데 섞여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옥석동궤(玉石同櫃).   59.온고지신(溫故知新) : 옛 것을 익히어 새 것을 앎.   60.와각지쟁(蝸角之爭) : 작은 나라끼리의 싸움. 하찮은 일로 승강이하는 짓.   와각(蝸角)은 달팽이의 촉각(觸角)으로, 매우 좁은 지경(地境)이나 지극히 작은   사물(事物)을 비유함.   61.와신상담(臥薪嘗膽) : 섶에 눕고 쓸개를 맛본다는 뜻으로, 원수를 갚으려고 고생을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함   춘추시대 오왕(吳王) 부차(夫差)가 월왕(越王) 구천(句踐)을 쳐서 부왕(父王) 원수를   갚고자 늘 섶에 누워서 신고(辛苦)를 하였고, 또 월왕 구천은 오나라를 쳐서   회계(會稽)에서의 치욕을 씻고자 쓸개를 핥으며 보복을 잊지 않았다함.   62.왈까왈부(曰可曰否) : 어떤 일에 대하여 옳거니, 옳지 않거니 하고 말함.   63.외유내강(外柔內剛) :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한 듯 보이지만 속은 꿋꿋하고 곧음. ↔ 외강내유(外剛內柔).   64.요산요수(樂山樂水) : 산을 좋아하고 물을 좋아함. 산수(山水)를 좋아함.   65.요조숙녀(窈窕淑女) : 행동이 얌전하고 조용한 여자.   66.요지부동(搖之不動) : 흔들어도 꼼짝 않음.   67.용두사미(龍頭蛇尾) : 용의 머리와 뱀의 꼬리란 뜻에서, 시작만 좋고 나중은 좋지 않음을 비유함.   68.용미봉탕(龍尾鳳湯) : 맛이 썩 좋은 음식을 가리키는 말.   69.용반호거(龍盤虎踞) : 용이 서리고 범이 걸터 앉은 듯한 웅장(雄壯)한 산세(山勢).   험준하여 적을 막아내기 용이한 지형을 이름. 호거용반(虎踞龍盤). ※盤=蟠   70.용사비등(龍蛇飛騰) : 용과 뱀이 나는 것과 같이 글씨가 힘참. ↔ 평사낙안(平沙落雁).   71.용의주도(用意周到) : 마음 씀씀이가 두루 미친다는 데서, 마음의 준비가 두루 미쳐 빈틈이 없음을 말함.   72.용전여수(用錢如水) : 돈을 쓰는 것이 물과 같다는 데서, 돈을 물쓰듯 하는 것을 말함.   73.용호상박(龍虎相搏) : 용과 범이 서로 싸운다는 데서, 강한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말함.   74.우공이산(愚公移山) : 우공(愚公)이 오랜 세월을 두고 열심히 자기 집 앞의 산을 딴 곳으로   옮기려고 노력하여 결국 이루었다는 고사로서,   무슨 일이든지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비유로 쓰임.   75.우순풍조(雨順風調) :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이 때와 분량이 알맞음.   76.우여곡절(迂餘曲折) : 뒤얽힌 복잡한 사정(事情).   77.우왕좌왕(右往左往) :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하며 종잡지 못함. 이리저리 왔다갔다 함.   78.우유부단(優柔不斷) : 어물저물하며 딱 잘라 결단(決斷)을 내리지 못함.   79.우이독경(牛耳讀經) : 쇠귀에 경 읽기. 곧,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음을 말함.   우이송경(牛耳誦經). 마이동풍(馬耳東風).   80.우화등선(羽化登仙) : 사람의 몸에 날개가 돋치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감.   소식(蘇軾)의 전적벽부(前赤壁賦)에 나오는 말.   81., 우후죽순(雨後竹筍) : 비 온 뒤에 솟아나는 죽순이란 뜻에서,   어떠한 일이 한때에 많이 일어나는 것을 비유함.   82.욱일승천(旭日昇天) : 아침해가 하늘에 떠오른다는 데서,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세력이 성대함을 말함.   83.운상기품(雲上氣稟) : 속됨을 벗어난 고상한 기질(氣質)과 성품(性稟).   84.원교근공(遠交近攻) : 먼 나라와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하는 일.   85.원입골수(怨入骨髓) : 원한이 뼈에 사무침.   86.원화소복(遠禍召福) : 화를 멀리 하고 복을 불러 들임.   87.월하빙인(月下氷人) : 월하노인(月下老人)과 빙상인(氷上人). 모두 혼인(婚姻)을 중매(仲媒)하는 신(神).   혼인을 중매하는 사람. 중매장이.   88.위기일발(危機一髮) : 거의 여유가 없는 위급한 순간. 위여일발(危如一髮).   89.위편삼절(韋編三絶) : 공자(孔子)가 주역(周易)을 애독(愛讀)하여   가죽으로 맨 책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 함. 독서(讀書)에 힘씀을 일컬음.   90.유구무언(有口無言) : 입은 있으나 말이 없다는 뜻으로,   변명할 말이 없거나 변명을 하지 못함을 이름. 할 말이 없음.   91.유만부동(類萬不同) : 모든 것이 서로 같지 아니함. 분수에 맞지 않음.   92.유명무실(有名無實) : 명목(名目)만 있고 실상(實相)은 없음. 허명무실(虛名無實).   93.유방백세(流芳百世) :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전함.   94.유비무환(有備無患) :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근심거리가 없다는 말.   95.유상무상(有象無象) : 우주간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   삼라만상(森羅萬象). 만상(萬象). 어중이 떠중이. 라는 뜻도 있음.   96.유시무종(有始無終) :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음. ↔ 유시유종(有始有終).   97.유시유종(有始有終) : 시작도 있고 끝도 있다는 데서, 시작할 때부터 끝맺을 때까지 변함이 없음을 말함.   ↔ 유시무종(有始無終)   98.유아독존(唯我獨尊) : 오직 자기만이 홀로 존귀하다는 데서, 이 세상에 자기 혼자만이 잘났다고 하는 일.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 전등록(傳燈錄)에 있는 말로, 우주 가운데   자기보다 존귀(尊貴)한 것이 없다는 말. 석가(釋迦)가 태어났을 때에 한손으로 하늘을,   또 한 손으로 땅을 가리켜 일곱 걸음을 걸으며 사방을 돌아보고 이른 말. 독존(獨尊).   99.유언비어(流言蜚語) : 도무지 근거없이 널리 퍼진 소문.   100.유유상종(類類相從) : 끼리끼리 왕래(往來)하며 상종(相從)함.   101.유유자적(悠悠自適) : 한가롭게 스스로 노닌다는 데서,   세상사(世上事)의 구속을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 편히 사는 것을 말함.   102.유종지미(有終之美) : 유종(有終:끝을 잘 맺음)의 미(美). 끝까지 잘하여 일의 결과가 훌륭하게 됨을 말함.   103.은감불원(殷鑑不遠) : 은(殷)나라 주왕(紂王)이 거울로 삼아 경계하여야 할 일은 전대(前代)의 하(夏)나라   걸왕(桀王)이 학정(虐政)을 하여 망한 일이라는 것.   자기가 거울로 삼아 경계하여야 할 선례(先例)는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말.   104.은인자중(隱忍自重) : 마음 속으로 괴로움을 참으며 몸가짐을 스스로 조심함.   105.을축갑자(乙丑甲子) : 갑자을축(甲子乙丑)이 바른 차례인데, 그 차례가 바뀌는 것과 같이 일이 제대로   안 되고 순서가 바뀌는 것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   106.음담패설(淫談悖說) : 음탕하고 상스런 이야기.   107.음덕양보(陰德陽報) : 남 모르게 덕을 쌓은 사람은 뒤에 남이 알게 보답을 받는다는 뜻.   108.음풍농월(吟風弄月) : 맑은 바람을 쐬며 시를 읊고 밝은 달을 바라보며 시를 지음. 풍류를 즐긴다는 뜻.   음풍영월(吟風詠月). 풍월(風月).   109.읍참마속(泣斬馬謖) : 촉(蜀)의 제갈량(諸葛亮)이, 마속(馬謖)이 군령(軍令)을 어기어 가정(街亭)싸움에서   패하였을 때, 울면서 그를 참형(斬刑)에 처하였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   큰 목적을 위하여 자기가 아끼는 자를 버리는 것을 비유함.   110.의기소침(意氣銷沈) : 의기(意氣)가 쇠하여 사그러짐.   111.의기양양(意氣揚揚) : 의기(意氣)가 대단한 모양.   112.의기충천(意氣衝天) : 의기(意氣)가 하늘을 찌름.   113.의미심장(意味深長) : 말이나 글의 뜻이 매우 깊음.   114.이관규천(以管窺天) : 대롱을 통해 하늘을 봄. 우물안 개구리. 용관규천(用管窺天). 좌정관천(坐井觀天).   115.이구동성(異口同聲) : 다른 입에서 같은 소리를 낸다는 데서, 여러 사람의 말이 한결같음을 말함.   116.이박임심(履薄臨深) : 살얼음을 밟는 듯, 깊은 못에 다다른 듯 언행(言行)을 조심하는 것.   여리박빙 여림심연(如履薄氷 如臨深淵)의 준말.   117.이실직고(以實直告) : 사실대로 바로 고함.   118.이심전심(以心傳心) : 말이나 글에 의하지 아니하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됨.   심심상인(心心相印) . 교외별전(敎外別傳) . 불립문자(不立文字) . 염화미소(拈華微笑)   염화시중(拈華示衆).   119.이여반장(易如反掌) : 쉽기가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음.   120.이열치열(以熱治熱) : 열로 열을 다스림. 곧, 힘은 힘으로써 물리침.   121.이용후생(利用厚生) : 기물(器物)의 사용(使用)을 편리(便利)하게 하고 백성(百姓)의 생활(生活)을   윤택(潤澤)하게 함.   122.이이제이(以夷制夷) : 오랑캐를 이용하여 오랑캐를 제어(制御)함.   한 적[상대]을 이용하여 다른 적[상대]을 제어하는 것.   123.이인동심(二人同心) : 두 사람이 같은 마음임. 절친한 친구 사이.   124.이전투구(泥田鬪狗) : 진흙밭[진탕]에서 싸우는 개의 뜻으로, 저급(低級)한 싸움을 말함.   이는 다른 의미로 강인한 성격의 함경도(咸鏡道) 사람을 평하는 말이기도 함   125.이합집산(離合集散) : 이합(離合:헤어짐과 모임)과 집산(集散:모임과 흩어짐).   헤어졌다가 모였다가 하는 일.   126.인과응보(因果應報) : 좋은 인연(因緣)에는 좋은 과보(果報)가 오고, 악한 인연에는 악한 과보가 온다.   종과득과 종두득두(種瓜得瓜 種豆得豆:오이 심으면 오이 나고, 콩 심으면 콩 난다).   127.인면수심(人面獸心) : 사람의 얼굴을 하고서 짐승과 같은 마음을 갖음.   남의 은혜(恩惠)를 모르는 사람 또는 행동이 흉악(凶惡)한 사람을 비난(非難)하는 말.   128.인명재천(人命在天) : 사람의 목숨[運命]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말.   129.인비목석(人非木石) : 사람은 나무나 돌처럼 감정이 없는 무정물(無情物)이 아니라는 말.   130.인사불성(人事不省) : 불성인사(不省人事). 곧,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깨닫지 못한다는 데서,   정신을 잃어 의식이 없는 것.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르는 것을 말함.   131.인인성사(因人成事) : 남의 힘으로 일을 이룸.   132.인자무적(仁者無敵) : 어진 사람에게는 적(敵)이 없다는 말.   133.인지상정(人之常情) : 사람의 보편적(普遍的)인 인정(人情).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의 인정.   134.일거양득(一擧兩得) : 한 가지 일을 하여 두 가지의 이득을 거둠. 일석이조(一石二鳥).   135.일거월저(日居月諸) : 쉼없이 가는 세월(歲月). 일월(日月).   136.일거일동(一擧一動) : 한 번의 동작(動作)이라는 뜻에서, 사소한 동작을 말함   137.일기당천(一騎當千) : 한 사람의 기병(騎兵)이 천 사람의 적(敵)을 당해낼 수 있음.   곧, 무예(武藝)가 매우 뛰어남을 비유하는 말. 전하여, 보통 사람보다 기술이나 경험이   뛰어남을 이름. 일인당천(一人當千).   138.일도양단(一刀兩斷) : 한 칼로 쳐서 두 동강이를 내듯이, 머뭇거리지 않고 일이나 행동을 선뜻 결정함.   139.일망무제(一望無際) : 한 번 쳐다 보아도 끝이 없다는 데서, 아득하게 끝없이 멀어 눈을 가리는것이 없음   일망무애(一望無涯).   140.일망타진(一網打盡) : 한 그물에 물고기를 다 잡듯이, 한꺼번에 모조리 다 잡아서 처치함을 말함.   141.일맥상통(一脈相通) : 하나의 맥락(脈絡)으로 서로 통한다는 데서, 솜씨나 성격 등이 서로 비슷함을 말함.   142.일명경인(一鳴驚人) : 한 마리의 새가 울어 사람을 놀라게 한다는 데서, 한 마디의 말로 사람을 놀라게 함   한 번 시작하면 사람을 놀랠 정도의 대사업(大事業)을 이룩한다는 뜻.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제(齊)나라 순우곤이 새를 빌어 위왕(威王)을 간(諫)했다함.   143.일목요연(一目瞭然) : 첫눈에도 똑똑하게 알 수 있음.   144.일벌백계(一罰百戒) : 한 사람이나 한 가지 죄를 벌줌으로써 여러 사람을 경계(警戒)함.   145.일보불양(一步不讓) : 남에게 한 걸음도 양보(讓步)하지 않음.   146.일사불란(一絲不亂) : 한 타래의 실이 전혀 엉클어지지 않았다는 데서,   질서정연(秩序整然)하여 조금도 어지러움이 없음을 말함.   147.일사천리(一瀉千里) : 강물의 수세(水勢)가 빨라서 한 번 흘러 천 리 밖에 다다름.   어떤 일이 조금도 거침없이 빨리 진행됨. 문장(文章)이나 구변(口辯)이 거침이 없음.   148.일석이조(一石二鳥) : 하나의 돌로 두 마리의 새를 잡는다는 말. 한 가지 일을 하여 두 가지 이득을 거둠.   일거양득(一擧兩得).   149.일시동인(一視同仁) : 모두를 평등하게 보아 똑같이 사랑함.   150.일어탁수(一魚濁水) : 한 마리의 고기가 물을 흐린다는 뜻에서,   한 사람의 잘못으로 여러 사람이 그 해를 입게 됨을 비유하는 말.   151.일언반구(一言半句) : 한 마디의 말과 한 구(句)의 반. 곧, 아주 짧은 말이나 글귀. 일언반사(一言半辭).   152.일언지하(一言之下) : 말 한 마디로 끊음.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함.   153.일엽편주(一葉片舟) : 한 잎사귀와 같은 조그마한 배. 조각배. 일엽주(一葉舟).   154.일일삼추(一日三秋) :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 곧, 하루가 삼 년처럼 길게 느껴짐. 몹시 애태우며 기다림   155.일자무식(一字無識) : 한 글자도 아는 것이 없음. 목불식정(目不識丁). 일자불식(一字不識).   156.일자천금(一字千金) : 한 글자마다 천금(千金)의 가치가 있음. 아주 훌륭한 글씨나 문장을 말함.   157.일장춘몽(一場春夢) : 한바탕의 봄꿈처럼 헛된 영화(榮華).   인생의 영고성쇠(榮枯盛衰)가 덧없음을 비유한 말.   158.일진광풍(一陣狂風) : 한바탕 부는 사나운 바람.   159.일진월보(日進月步) : 나달이 진보(進步)함. 일취월장(日就月將).   160.일진일퇴(一進一退) : 한 번 앞으로 나아가고 한 번 뒤로 물러섬. 곧, 나아갔다가 물러섬.   161.일촉즉발(一觸卽發) : 조금만 닿아도 곧 폭발할 것 같은 모양. 막 일이 일어날 듯하여 위험한 지경.   162.일촌광음(一寸光陰) : 일촌(一寸)의 시간. 곧, 아주 짧은 시간.   163.일취월장(日就月將) : 날로 나아가고 달로 나아간다는 데서,   학문(學問) 같은 것이 날로 달로 진보(進步)함을 말함. 일진월보(日進月步)   164.일파만파(一波萬波) : 하나의 물결이 수많은 물결이 된다는 데서,   하나의 사건이 여러 가지로 자꾸 확대되는 것을 말함.   165.일패도지(一敗塗地) : 싸움에 한 번 패하여 간(肝)과 뇌(腦)가 땅바닥에 으깨어진다는 뜻으로,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됨을 말함. *간뇌도지(肝腦塗地) 참고.   166.일편단심(一片丹心) : 한 조각의 붉은 마음. 곧, 충성(忠誠)된 마음. 참된 정성(精誠).   167.일필휘지(一筆揮之) : 한숨에 글씨나 그림을 죽 쓰거나 그림.   168.일확천금(一攫千金) : 힘 안 들이고 한꺼번에 많은 재물을 얻음.   169.일희일비(一喜一悲) : 한편 기쁘고 한편 슬픔. 기쁜 일과 슬픈 일이 번갈아 일어남.   170.임갈굴정(臨渴掘井) : 목이 말라야 우물을 판다는 데서,   준비가 없이 갑자기 일을 당하고야 허둥지둥하는 태도를 말함. 갈이천정(渴而穿井).   171.임기응변(臨機應變) : 그때 그때의 일의 형편에 따라서 변통성(變通性)있게 일을 처리함.   기변(機變). 응변(應變).   172.입추지지(立錐之地) : 송곳 하나 세울 만한 땅이란 뜻으로, 매우 좁아 조금도 여유가 없음을 가리키는 말.   * 흔히 입추(立錐)의 여지(餘地)도 없다 는 말을 많이 씀.   ㅈ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    ㅈ 로 시작하는 고사성어(71개)   1.자가당착(自家撞着) : 같은 사람의 문장이나 언행이 앞뒤가 서로 어그러져 모순됨. 자가모순(自家矛盾)   2.자강불식(自强不息) :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아니함. 自彊不息.   3.자격지심(自激之心) : 어떤 일을 해 놓고 자기 스스로 미흡(未洽)하게 여기는 마음.   4.자고현량(刺股懸梁) : 열심히 공부하는 것.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소진(蘇秦)은 송곳으로 허벅다리를   찔러서 졸음을 쫓았고, 초(楚)나라의 손경(孫敬)은 머리를 새끼로 묶어 대들보에   매달아 졸음을 쫓았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5.자수성가(自手成家) : 물려 받은 재산이 없는 사람이 자신의 힘으로 한 살림을 이룩하는 것.   6.자승자박(自繩自縛) : 제 줄로 제 몸을 옭아 묶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말이나 행동으로 자기가 속박(束縛)을 당하는 것을 말함.   7.자업자득(自業自得) : 자기가 저지른 일의 과보(果報)를 자기 자신이 받는 일.   8.자중지난(自中之亂) : 자기네 패 속에서 일어나는 싸움질.   9.자초지종(自初至終) : 처음부터 끝까지 이르는 동안. 또, 그 사실.   10.자포자기(自暴自棄) : 스스로 자기의 몸을 해치고 자기의 몸을 버림.   실망(失望)하여 조금도 노력해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나 몸가짐. 포기(暴棄).   ※ 포기(抛棄) : 하던 일을 중도에 그만 두어 버림. 자신의 권리(權利)나 자격(資格)을   쓰지 아니함.   11.자화자찬(自畵自讚) : 자기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칭찬함을 말함. 자화찬(自畵讚). ※讚=贊   12.작심삼일(作心三日) : 한 번 결심한 것이 사흘을 가지 않음. 곧, 결심이 굳지 못함.   13.장삼이사(張三李四) : 장씨(張氏)의 삼남(三男)과 이씨(李氏)의 사남(四男)이라는 뜻에서,   성명(姓名)이나 신분(身分)이 뚜렷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을 말함.   갑남을녀(甲男乙女). 선남선녀(善男善女). 초동급부(樵童汲婦). 필부필부(匹夫匹婦).   14.재승덕박(才勝德薄) : 재주는 뛰어나지만 덕이 적음.   15.재자가인(才子佳人) : 재주가 있는 남자와 아름다운 여자.   16.적반하장(賊反荷杖) :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데서, 잘못한 자가 도리어 잘한 사람을 비난(非難)함.   17.적수공권(赤手空拳) : 맨손과 맨주먹. 곧,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음.   18.적재적소(適材適所) : 마땅한 인재(人材)를 마땅한 자리에 씀.   19.적진성산(積塵成山) : 티끌모아 태산. 작은 것도 쌓이면 크게 된다는 말. 적소성대(積小成大).   20.전광석화(電光石火) : 전광(電光:번갯불)과 석화(石火:돌이 서로 부딪치거나 또는 돌과 쇠가 맞부딪칠 때   일어나는 불). 아주 짧은 시간. 아주 빠른 동작   21.전대미문(前代未問) : 지금까지 들어 본 일이 없는 새로운 일을 이르는 말.   22.전도양양(前途洋洋) : 앞길이 드넓은 바다처럼 한이 없다는 데서, 앞길이 탁 트여 있음을 말함.   전도만리(前途萬里). 전정만리(前程萬里). 전도유망(前途有望).전도요원(前道遼遠)   앞으로 갈 길이 아득히 멈. 목적한 바에 이르기에는 아직도 멈. 前途=前道, 遼遠=遙遠.   23.전도유망(前途有望) : 앞길에 희망(希望)이 있음. 곧, 장래가 유망(有望)함.   전도만리(前途萬里). 전정만리(前程萬里). 전도양양(前途洋洋).   24.전무후무(前無後無) :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음.   25.전전긍긍(戰戰兢兢) : 매우 두려워하여 조심하는 모양. 두려워하여 떠는 모양.   26.전전반측(輾轉反側) : 누워서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함. 전전불매(輾轉不寐). 전전(輾轉).   27.전정만리(前程萬里) : 앞길이 만 리라는 뜻으로, 나이가 젊어 장래가 유망함.   전도만리(前途萬里). 전도양양(前途洋洋). 전도유망(前途有望).   28.전화위복(轉禍爲福) : 화가 바뀌어 복이 됨.   29.절차탁마(切磋琢磨) : 옥석(玉石) 따위를 자르고 갈고 쪼고 다듬는다는 뜻으로,   학문(學問)과 덕행(德行)을 힘써 닦는 것을 말함.   30.절치부심(切齒腐心) : 몹시 분하여 이를 갈면서 속을 썩임.   31.점입가경(漸入佳境) : 점점 흥미로운 경지(境地)로 들어감.   32.정문일침(頂門一鍼) : 정수리에 침을 놓는다는 뜻으로, 간절하고 따끔한 충고를 일컬음.   33.정이불박(精而不博) : 정밀하기는 하지만 널리 알지는 못함. ↔ 박이부정(博而不精).   34.정저지와(井底之蛙) : 우물 안 개구리. 견문(見聞)이 좁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경우,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이르는 말. 정저와(井底蛙). 정와(井蛙).   35.제행무상(諸行無常) : 불교 용어로, 우주 만물은 항상 돌고 변하여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않음을 말함.   제행(諸行)은 우주간의 만물. 만유(萬有).   36.조강지처(糟糠之妻) : 가난할 때에 어려움을 같이 한 아내.   조강(糟糠)은 지게미와 쌀겨로 가난한 살림을 말함.   37.조령모개(朝令暮改) : 아침에 명령을 내렸다가 저녁에 고친다는 말로,   무슨 일을 자주 변경함을 뜻함. 조령석개(朝令夕改).   38.조문석사(朝聞夕死) :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유감이 없다는,   논어(論語)에 나오는 조문도 석사가(朝聞道 夕死可)라는 공자(孔子)의 말.   39.조변석개(朝變夕改) : 아침 저녁으로 뜯어 고침. 곧, 일을 자주 뜯어고침. 조석변개(朝夕變改).   40.조삼모사(朝三暮四) : 눈앞에 당장 보이는 차이만을 알고 결과가 똑같은 것을 모르거나, 간사한 꾀로   사람을 속여 농락함을 말함. 옛날 송(宋)나라 저공(狙公)이 여러 원숭이에게 상수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성을 내는 것을 보고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씩 주겠다고 하니 원숭이들이 좋아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   41.조율이시(棗栗梨枾) : 제사에 흔히 쓰는 대추·밤·배·감 등의 과실. 또, 제사의 제물을 진설할 때,   왼쪽부터 대추·밤·배·감의 차례로 차리는 격식.   42.조족지혈(鳥足之血) : 새발의 피라는 뜻으로, 물건의 분량이 극히 적음을 비유하는 말.   43.종횡무진(縱橫無盡) : 세로와 가로로 다함이 없다는 데서, 자유자재(自由自在)하여 끝이 없는 상태를 말함.   44.좌고우면(左顧右眄) : 왼쪽으로 돌아보고 오른쪽으로 돌아본다는 데서,   이쪽저쪽 돌아보는 것을 말함. 주위의 사람을 염려하여 결단(決斷)을 망설임.   좌고우시(左顧右視) . 좌우고면(左右顧眄) . 좌우고시(左右顧視).   45.좌불안석(坐不安席) : 마음에 초조·불안·근심 등이 있어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함.   46.좌정관천(坐井觀天) :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본다는 뜻으로,   견문(見聞)이 좁아 세상 물정을 너무 모름을 말함.   정중관천(井中觀天). 이관규천(以管窺天). 용관규천(用管窺天).   * 정저지와(井底之蛙) 참고.   47.좌지우지(左之右之) : 제 마음대로 자유롭게 처리함. 남을 마음대로 지휘함. 좌우(左右).   48.좌충우돌(左衝右突) : 이리저리 마구 치고 받고 함. 좌우충돌(左右衝突).   49.주객일체(主客一體) : 주인과 손이 한 몸이라는 데서, 나와 나 밖의 대상이 하나가 됨을 말함.   50.주객전도(主客顚倒) : 주인과 손이 뒤바뀐다는 데서,   사물의 경중(輕重)·완급(緩急)·선후(先後)가 서로 바뀜을 말함. 객반위주(客反爲主).   51.주경야독(晝耕夜讀) :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독서를 한다는 데서,   바쁜 틈을 타서 어렵게 공부하는 것, 또는 한가롭고 운치있는 생활을 말함.   주경야송(晝耕夜誦).   52.주마가편(走馬加鞭) :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여 더 빨리 달리게 함.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함.   53.주마간산(走馬看山) : 달리는 말 위에서 산천(山川)을 구경한다는 데서,   바빠서 자세히 보지 못하고 지나침을 말함.   54.주지육림(酒池肉林) : 술이 못을 이루고 고기가 숲을 이루었다는 뜻에서, 대단한 술잔치를 일컫는 말임.   55.죽마고우(竹馬故友) : 죽마(竹馬:대말)를 타고 놀던 오래된 벗.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사귄 벗.죽마구우(竹馬舊友). 죽마지우(竹馬之友).   56.중빈부적(衆寡不敵) : 적은 사람으로는 많은 사람을 대적(對敵)하지 못함. 과부적중(寡不敵衆).   57.중구난방(衆口難防) : 여러 사람의 말은 막기가 어렵다는 뜻.   58.지기지우(知己之友) : 자기를 알아 주는 벗이란 뜻에서,   서로 뜻이 통하는 친한 벗을 말함. 지기(知己). 지우(知友).   59.지동지서(之東之西) : 동으로 갔다 서로 갔다 함.   곧, 어떤 일에 주견(主見)이 없이 이리저리 갈팡질팡함을 이르는 말.   60.지동지서(指東指西) : 동쪽을 가리켰다가 서쪽을 가리키기도 한다는 데서,   근본에는 손을 못 대고 딴 것을 가지고 이러니 저러니 함을 말함.   61.지록위마(指鹿爲馬) :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함. 윗사람을 농락(籠絡)하여 권세(權勢)를 마음대로 부림.   진(秦)나라의 조고(趙高)가 이세 황제(二世皇帝)에게 사슴을 말이라고 속이어 바친   일에서 유래한 말.   62.지리멸렬(支離滅裂) : 서로 갈라져 흩어지고 찢기어 나눠짐. 어떤 일의 갈필를 잡을 수 없음.   63.지성감천(至誠感天) : 지극(至極)한 정성(精誠)에 하늘이 감동(感動)함.   64.지족불욕(知足不辱) : 분수(分數)를 알면 욕되지 않는다는 데서,   분수를 지키는 이는 치욕적(恥辱的)인 일을 당하지 않음을 말함.   65.지지부진(遲遲不進) : 더디고 더뎌서 진척(進陟)이 되지 않음.   66.지호지간(指呼之間) : 손짓하여 부를 만한 가까운 거리(距離). 지호간(指呼間).   67.진수성찬(珍羞盛饌) : 맛이 좋고 많이 잘 차린 음식.   68.진퇴양난(進退兩難) : 나아가는 것과 물러서는 것이 둘 다 어렵다는 데서,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궁지에 빠짐을 말함. 진퇴유곡(進退維谷).   69.진퇴유곡(進退維谷) : 나아가거나 물러서거나 오직 골짜기뿐이라는 데서,   꼼짝할 수 없는 궁지에 빠짐을 말함. 진퇴양난(進退兩難).   70.진충보국(盡忠報國) : 충성을 다하여 나라의 은혜를 갚음.   71.질축배척(嫉逐排斥) : 질시하여 내쫓고 물리쳐 내침.   ㅊ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    ㅊ으 로 시작하는 고사성어(65개)   1.차일피일(此日彼日) : 이날 저날. 이날 저날 하고 자꾸 기일(期日)을 미루어 가는 경우에 씀.   2.창업수성(創業守成) : 창업(創業)과 수성(守成). 곧, 나라 혹은 왕업을 세우는 일과 이를 지켜 나가는 일.   3.창졸지간(倉卒之間) : 갑작스런 동안. 창졸간(倉卒間).   4.창해일속(滄海一粟) : 큰 바다에 뜬 한 알의 좁쌀이란 뜻에서,   아주 큰 물건 속에 있는 아주작은 물건을 말함. 대해일적(大海一滴)   5.천고마비(天高馬肥)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이 썩 좋은 절기임을 일컫는 말.   6.천고만난(千苦萬難) : 온갖 고난(苦難).   7.천려일득(千慮一得) : 어리석은 사람도 많은 생각 가운데는 한 가지쯤 좋은 생각이 미칠 수 있다는 말.   ↔ 천려일실(千慮一失).   8.천려일실(千慮一失) : 지혜로운 사람도 많은 생각 가운데는 간혹 실책(失策)이 있을 수 있다는 말.   ↔ 천려일득(千慮一得).   9.천방지축(天方地軸) : 못난 사람이 함부로 덤벙이는 일.   너무 급박(急迫)하여 방향을 잡지 못하고 함부로 날뛰는 일. 천방지방(天方地方).   10.천생배필(天生配匹) : 하늘에서 미리 정해 준 배필(配匹). 천정배필(天定配匹).   11.천생연분(天生緣分) : 하늘에서 미리 정해 준 연분(緣分). 천장연분(天定緣分). 천생인연(天生因緣).   12.천신만고(千辛萬苦) : 온갖 신고(辛苦). 또, 그것을 겪음.   13.천애지각(天涯地角) : 하늘의 끝과 땅의 귀퉁이라는 뜻에서, 아주 먼 곳을 이르거나 또는 아득하게 멀리   떨어져 있음을 말함.   14.천양지차(天壤之差) : 하늘과 땅의 차이(差異). 곧, 커다란 차이. 천양지판(天壤之判).   15.천양현격(天壤懸隔) : 하늘과 땅의 사이처럼 아주 동떨어진 것.   16.천우신조(天佑神助) : 하늘이 돕고 신이 도움.   17.천은망극(天恩罔極) : 하늘의 은혜가 끝이 없다는 데서, 임금의 은덕(恩德)이 한없이 두터움을 말함.   18.천읍지애(天泣地哀) : 하늘도 울고 땅도 슬퍼함. 곧, 천지(天地)가 다 슬퍼함.   19.천의무봉(天衣無縫) : 천인(天人:하늘의 선녀)이 짠 옷은 솔기가 없다는 데서,   문장이 훌륭하여 손댈 곳이 없을 만큼 잘 되었음을 말함.   완전무결(完全無缺)하여 흠이 없음을 이름.   20.천인공노(天人共怒) : 하늘과 사람이 함께 분노(憤怒)한다는 뜻에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음을 비유함. 신인공노(神人共怒). 신인공분(神人共憤).   21.천자만홍(千紫萬紅) : 울긋불긋한 여러 가지 꽃의 빛깔이나 그 꽃.   22.천재일우(千載一遇) : 천 년에 한 번 만날 정도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절호(絶好)의 기회를 말함.   천재일시(千載一時).   23.천재지변(天災地變) : 하늘의 재앙(災殃)과 땅의 변동(變動).   24.천장부지(天井不知) : 천장(天障)을 모른다는 데서, 물가(物價) 따위가 한없이 치솟는 것을 말함.   25.천지신명(天地神明) : 조화(造化)를 맡은 신령(神靈).   26.천진난만(天眞爛漫) :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언행(言行)으로 나타나는 것.   27.천진무구(天眞無垢) :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여 더러움이 없음.   28.천차만별(千差萬別) : 여러 가지 사물이 모두 차이(差異)가 있고 구별(區別)이 있음.   29.천촌만락(千村萬落) : 수많은 촌락(村落).   30.천편일률(千篇一律) : 많은 사물이 색다른 바가 없이 모두 비슷비슷함을 말함.   31.천하무적(天下無敵) : 세상에 대적(對敵)할 만한 자가 없음.   32.천하태평(天下泰平) : 온 세상이 태평함. 걱정이나 근심이 없이 아주 평안함.   33.천학비재(淺學菲才) : 얕은 학문과 변변찮은 재주. 자신의 학식(學識)에 대한 겸칭(謙稱).   천학단재(淺學短才).   34.철두철미(徹頭徹尾) : 처음부터 끝까지 투철(透徹)함.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徹底)하게.   35.철천지수(徹天之讐) : 하늘에 사무치도록 한(恨)이 맺힌 원수(怨讐). 철천지원수(徹天之怨讐).   36.철천지원(徹天之寃) : 하늘에 사무치는 원망. 철천지한(徹天之恨).   37.첩첩산중(疊疊山中) : 첩첩이 겹친 산 속.   38.청산유수(靑山流水) : 푸른 산과 맑은 물. 막힘 없이 썩 잘하는 말의 비유.   39.청운지지(靑雲之志) : 입신출세(立身出世)하려는 대망(大望). 출세하고자 하는 뜻.   * 청운(靑雲) : 푸른 빛깔의 구름으로, 입신출세(立身出世)를 비유함.   40.청이불문(聽而不聞) : 듣고도 듣지 못한 체함. 청약불문(聽若不聞).   41.청천백일(靑天白日) : 푸른 하늘의 밝은 해. 곧, 맑게 갠 날.   42.청천벽력(靑天霹靂) : 맑게 갠 하늘의 벼락이라는 뜻으로,   뜻밖에 일어난 큰 변동, 또는 갑자기 생긴 큰 사건을 말함.   43.청출어람(靑出於藍) : 쪽에서 나온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말함   청출우람(靑出于藍). 청어람(靑於藍). 청우람(靑于藍). 청람(靑藍).   44.청풍명월(淸風明月) : 맑은 바람과 밝은 달. 이는 결백하고 온건한 충청도(忠淸道) 사람의 성격을 평하는   말이기도 함.   45.초동급부(樵童汲婦) : 땔나무를 하는 아이와 물을 긷는 아낙네. 곧, 보통 사람.   갑남을녀(甲男乙女). 선남선녀(善男善女). 장삼이사(張三李四). 필부필부(匹夫匹婦).   46.초로인생(草露人生) :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덧없는 인생. 조로인생(朝露人生).   47.초미지급(焦眉之急) : 눈썹이 타들어가는 것과 같은 위급함. 매우 위급한 상황을 일컫는 말.   초미(焦眉). 소미지급(燒眉之急). 소미(燒眉).   48.초지일관(初志一貫) : 처음 품은 뜻을 한결같이 관철(貫徹)함.   49.촌철살인(寸鐵殺人) : 한 치의 쇠붙이로 사람을 죽인다는 데서,   짧은 말로 어떤 일의 급소(急所)를 찔러 사람을 크게 감동시키는 것을 말함.   50.추풍낙엽(秋風落葉) : 가을 바람에 흩어져 떨어지는 낙엽.   세력같은 것이 일순간(一瞬間)에 실추(失墜)됨을 비유함.   51.춘와추선(春蛙秋蟬) : 봄의 개구리와 가을의 매미로, 제 구실을 못하는 언론(言論)을 말함.   52.춘치자명(春雉自鳴) : 봄철의 꿩이 스스로 운다는 뜻으로,   시키거나 요구하지 않아도 제 스스로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   53.출가외인(出嫁外人) : 시집을 간 딸은 친정 사람이 아니고 남이나 마찬가지라는 뜻.   54.출몰무쌍(出沒無雙) : 출몰(出沒:나타났다 사라졌다 함)이 무쌍(無雙:견줄 만한 짝이 없음)함.   나타났다 숨었다 하는 것이 비길 데 없을 만큼 심함.   55.출장입상(出將入相) : 나가서는 장수(將帥)가 되고 들어와서는 재상(宰相)이 됨.   곧, 문무(文武)를 다 갖추어 장상(將相)의 벼슬을 모두 지낸다는 뜻.   56.충언역이(忠言逆耳) : 충고하는[충직한] 말은 귀에 거슬림.   57.취사선택(取捨選擇) :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서 골라잡음.   58.취생몽사(醉生夢死) : 술에 취하여 꿈을 꾸다가 죽는다는 말로,   아무 의미없이, 이룬 일도 없이 한 평생을 흐리멍텅하게 보내는 것을 말함.   59.치인설몽(痴人說夢) : 어리석은 자가 꿈을 말한다는 데서, 종작없이 지껄이는 것을 말함.   60.치지도외(置之度外) : 내버려 두고 상대하지 않음. 도외시(度外視)하여 내버려 둠.   61.칠거지악(七去之惡) : 아내를 내쫓는 이유가 되는 일곱 가지 사항.   불순구고(不順舅姑:시부모에게불순한 경우)· 무자(無子:자식이 없는 경우)·   음행(淫行:음란한 행실)· 질투(嫉妬)·악질(惡疾:나쁜 병이 있는 경우)·   다언(多言:말이 많은 경우)·절도(竊盜:물건을 훔치는 경우). 칠거(七去).   62.칠전팔기(七顚八起) : 일곱 번 넘어지고도 여덟 번 일어난다는 데서,   여러 번의 실패에도 굽히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말함.   63.칠전팔도(七顚八倒) :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거꾸러진다는 데서,   어려운 고비를 많이 겪는 것을 가리키는 말.   64.칠종칠금(七縱七擒) : 제갈량(諸葛亮)이 맹획(孟獲)을 일곱 번 놓아주고 일곱 번 사로잡은 고사에서,   마음대로 잡았다 놓아 주었다 하는 것을 말함.   65., 침소봉대(針小棒大) : 작은 일을 과장해서 말함.   ㅋ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    ㅋ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1개)   1. 쾌도난마(快刀亂麻) : 어지럽게 뒤얽힌 삼의 가닥을 썩 잘 드는 칼로 베어 버린다는 데서,   무질서(無秩序)한 상황(狀況)을 통쾌하게 풀어 놓는 것을 말함.   ㅌ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    ㅌ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7개)   1.타산지석(他山之石) : 다른 산에서 난 나쁜 돌도 자기의 구슬을 가는 데에 소용이 된다는 데서,   남의 하찮은 언행(言行)일지라도 배울 것이 있다는 뜻.   2.탁상공론(卓上空論) : 실천성이 없는 허황된 이론.   3.탐관오리(貪官汚吏) : 탐관(貪官:탐욕스런 관리)과 오리(汚吏:더러운 관리).   즉, 탐욕이 많고 청렴하지 못한 관리.   4.태산북두(泰山北斗) : 태산(泰山)과 북두성(北斗星)이란 뜻에서,   남에게 존경을 받는 뛰어난 인물을 말함. 태두(泰斗). 산두(山斗).   5.토사구팽(兎死狗烹) : 토끼가 잡히면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는 데서,   필요할 때는 이용하고 이용 가치가 없을 때는 홀대(忽待)하거나 제거(除去)하는 것을   말함. 교토사 주구팽(狡兎死 走狗烹)에서 유래함.   6.토사호비(兎死狐悲) : 토끼가 죽자 여우가 슬퍼한다는 뜻으로,   같은 무리의 불행을 슬퍼한다는 말. 호사토읍(狐死兎泣).   7.토포악발(吐哺握髮) : 주공(周公)이 자기를 찾는 이가 있으면 밥을 먹다가도 먹던 것을 뱉고, 머리를   감다가고 머리를 거머쥐고 영접(迎接)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위정자(爲政者)가 정무(政務)에 힘쓰는 것, 또는 훌륭한 인재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을 비유함. 토악(吐握).   ㅍ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    ㅍ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22개)   1.파란곡절(波瀾曲折) : 크고 작은 물결의 굴곡(屈曲).   곧, 사람의 생활 또는 일의 진행에 있어서 일어나는 많은 변화(變化)와 곤란(困難).   2.파란만장(波瀾萬丈) : 크고 작은 물결이 만 발이나 된다는 데서, 사건의 진행에 변화가 심함을 말함.   3.파란중첩(波瀾重疊) : 크고 작은 물결이 겹친다는 데서,   사건의 진행에 여러 가지 변화(變化)와 난관(難關)이 겹쳐 있음을 말함.   4.파사현정(破邪顯正) : 사도(邪道)를 타파(打破)하고 정도(正道)를 드러냄.   5.파안대소(破顔大笑) : 안색(顔色)을 부드럽게 하여 크게 웃음.   6.파죽지세(破竹之勢) : 대를 쪼개는 것과 같은 기세로, 세력이 강하여 막을 수 없는 형세(形勢)를 말함.   7.팔방미인(八方美人) : 어느 모로 보나 아름다운 사람이란 뜻으로,   여러 방면의 일에 능통한 사람, 또는 아무 일에나 조금씩 손대는 사람을 말함.   8.패가망신(敗家亡身) : 가산(家産)을 탕진(蕩盡)하고 몸을 망침.   9.팽두이숙(烹頭耳熟) : 머리를 삶으면 귀까지 삶아진다는 데서,   중요한 것만 해결하면 나머지는 따라서 해결됨을 말함. 망거목수(網擧目隨).   10.평사낙안(平沙落雁) : 평평한 모래톱에 내려 앉은 기러기처럼 글씨나 문장이 단아(端雅)한 것을 말함.   한편 소상팔경(蘇湘八景)의 하나로 동양화의 화제(畵題)가 되기도 함.   전자(前者)의 의미일 때는 용사비등(龍蛇飛騰)의 대(對)가 됨.   11.포복절도(抱腹絶倒) : 몹시 우스워서 배를 안고 넘어질 정도라는 말.   12.포식난의(飽食暖衣) :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음. 곧, 의식(衣食)이 넉넉함을 말함.   13.포호빙하(暴虎馮河) : 범을 두드려 잡고 황하(黃河)를 맨발로 건넌다는 데서,   용기는 있지만 무모함을 말함.   14.표리부동(表裏不同) : 겉과 속이 다름. ↔ 표리일체(表裏一體).   15.풍마우세(風磨雨洗) : 바람에 갈리고 비에 씻김. 비바람에 갈리고 씻김.   16.풍수지탄(風樹之嘆) :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 효도를 다하지 못한 것을 슬퍼함.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나무는 고요히 있으려 하지만 바람은 멎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려 하지만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노라) 라는 시(詩)에서 유래한 말.   풍수지감(風樹之感). 풍수지비(風樹之悲). 풍목지비(風木之悲).   17.풍전등화(風前燈火) : 바람 앞의 등불이란 뜻에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을 가리키는 말.   18.풍찬노숙(風餐露宿) : 바람 속에서 먹고 이슬을 맞으며 잔다는 데서,   바람과 이슬을 무릅쓰고 한데에서 먹고 자는 것을 말함.   19.피골상접(皮骨相接) : 살가죽과 뼈가 맞붙을 정도로 몹시 마름. 피골상련(皮骨相連).   20.피차일반(彼此一般) : 저편이나 이편이나 한가지. 두 편이 서로 같음.   21.필부지용(匹夫之勇) : 소인(小人)과 같은 사려(思慮)깊지 못한 무모(無謀)한 용기.   필부(匹夫)는 한 사람의 남자란 뜻에서, 소인을 말함.   22.필부필부(匹夫匹婦) : 한 사람의 남자와 한 사람의 여자. 곧, 평범한 남녀. 보통 사람.   갑남을녀(甲男乙女). 선남선녀(善男善女). 장삼이사(張三李四). 초동급부(樵童汲婦).   ㅎ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    ㅎ 으로 시작하는 고사성어(60개)   1.하석상대(下石上臺) : 아랫 돌 빼서 윗 돌 괴고, 윗 돌 빼서 아랫 돌 괴기.   곧, 임시변통(臨時變通)으로 이리저.리 둘러 맞추는 것.   2.학수고대(鶴首苦待) : 학의 목처럼 목을 길게 늘여 애태우며 기다린다는 뜻으로, 몹시 기다림을 말함.   3.한단지몽(邯鄲之夢) : 사람의 일생(一生)과 부귀영화(富貴榮華)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말.   당(唐)나라의 노생(盧生)이 한단(邯鄲) 땅에서 도사(道士) 여옹(呂翁)의 베개를 빌어서   잠을 자다가 잠깐 사이에 부귀영화를 누리는 꿈을 꿈을 꾸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한단몽(邯鄲夢). 한단침(邯鄲枕). 노생지몽(盧生之夢).   4.한단지보(邯鄲之步) : 자기의 본분(本分)을 잊고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면 두 가지를 다 잃는다는말.   조(趙)나라의 한단(邯鄲) 사람이 잘 걷는다고 하여 연(燕)나라의 한 소년이 그곳에 가서   걷는 방법을 배웠는데 익히지 못했을 분만아니라 고국의 걸음걸이까지도 잊어 버리고   기어 돌아 왔다는 장자(莊子)에 나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한단학보(邯鄲學步).   5.한우충동(汗牛充棟) : 책을 수레에 실으면 소가 땀을 흘리고, 방안에 쌓으면 마룻대까지 닿을 만큼 많다.   아주 많은 장서(藏書)를 가리키는 말.   6.한중진미(閒中眞味) : 한가한 가운데 깃들이는 참다운 맛.   7.함구무언(緘口無言) : 입을 다물고 말이 없음.   8.함분충원(含憤充怨) : 분함을 품고 원한을 채움.   9.함포고복(含哺鼓腹) : 잔뜩 먹어서 배를 두드리며 즐김.   10.함흥차사(咸興差使) : 함흥(咸興)에 파견(派遣)한 사신(使臣)이란, 한 번 가기만 하면 깜깜 소식이란 뜻.   조선 태조(太祖)가 왕위를 물려주고 함흥(咸興)에 있을 때,   태종(太宗)이 보낸 사신(使臣)을 죽이거나 잡아 가두어 돌려보내지 않았다함.   심부름꾼이 가서 소식(消息)이 아주 없거나 회답(回答)이 더디게 올 때에 쓰는 말.   11.해로동혈(偕老同穴) : 살아서는 함께 늙고, 죽어서는 같은 무덤에 묻힌다는 뜻으로,   생사(生死)를 같이하자는 부부의 사랑의 맹세를 가리키는 말.   12.행동거지(行動擧止) : 몸을 움직이는 모든 짓.   13.허심탄회(虛心坦懷) : 마음 속에 아무런 사념이 없이 품은 생각을 터놓고 말함.   14.허장성세(虛張聲勢) : 실속은 없이 허세만 부림.   15.현모양처(賢母良妻) : 어진 어머니이면서 또한 착한 아내.   16.현상호의(玄裳縞衣) : 검은 치마와 흰 저고리라는 뜻으로, 학(鶴)의 모양을 말함.   17.현하지변(懸河之辯) : 거침없이 잘 하는 말.   현하(懸河)는 경사가 급하여 쏜살같이 흐르는 강으로, 말을 유창하게 잘 하는 것.   현하구변(懸河口辯). 현하웅변(懸河雄辯).   18.혈혈단신(孑孑單身) : 외로운 처지의 홀몸.   19., 혈혈무의(孑孑無依) : 외로운 처지에 의지할 데가 없음.   20.형설지공(螢雪之功) : 애써 공부한 보람.   형설(螢雪)은 중국 진(晉)나라의 차윤(車胤)이 반딧불로 글을 읽고[車胤聚螢],   손강(孫康)이 눈빛으로 글을 읽었다[孫康映雪]는 고사에서 유래함.   차형손설(車螢孫雪).   21.호가호위(狐假虎威) : 여우가 범의 위세(威勢)를 빌린다는 데서,   남의 세력을 빌어 위세를 부리는 것을 말함.   22.호구지책(糊口之策) : 입에 풀칠할 방책(方策). 곧, 가난한 살림에서 겨우 먹고 살아가는 방책.   23.호사다마(好事多魔) : 좋은 일에는 흔히 장애물(障碍物)이 들기 쉬움.   24.호시탐탐(虎視眈眈) : 범이 먹이를 노리어 눈을 부릅뜨고 노려봄.   기회를 노리면서 가만히 정세(情勢)를 관망(觀望)하는 것을 말함.   25.호언장담(豪言壯談) : 호기스런 말과 자신있는 말.   26.호연지기(浩然之氣) : 천지간(天地間)에 충만한 광대한 원기(元氣).   도의(道義)에 근거를 두고 공명정대(公明正大)하여 조금도 부끄러울 것이 없는   도덕적 용기. 사물에서 해방되어 자유스럽고 유쾌한 마음. 호기(浩氣).   27.호의호식(好衣好食) :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이란 뜻에서, 잘 입고 잘 먹는 것을 말함.   금의옥식(錦衣玉食). ↔ 악의악식(惡衣惡食).   28.호접지몽(胡蝶之夢) : 장자(莊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겁게 놀았다는 고사에서, 꿈을 말함.   29.호천망극(昊天罔極) : 어버이의 은혜는 하늘과 같아서 다함이 없다는 말. 호천(昊天)은 하늘을 말함.   30.호형호제(呼兄呼弟) : 서로 형이니 아우니 하고 부른다는 뜻으로, 가까운 친구 사이를 말함.   31.혹세무민(惑世誣民) :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이는 것.   32.혼비백산(魂飛魄散) : 혼백(魂魄)이 날아 흩어진다는 데서,   어떤 일로 몹시 놀라 어쩔 줄 모르는 상황을 일컬음.   33.혼연일체(渾然一體) : 어떠한 차별(差別)이나 균열(龜裂)이 없이 한 몸이 됨.   34.혼연일치(渾然一致) : 어떠한 차별(差別)이나 구별(區別)이 없이 한 가지로 합치(合致)함.   35.혼정신성(昏定晨省) : 혼정(昏定:밤에 잘 때에 부모의 침소에 가서 밤새 안녕(安寧)하시기를 여쭙는 일)과   신성(晨省:이른 아침에 부모의 침소에 가서 밤새의 안후(安候)를 살피는 일).   자식이 조석(朝夕)으로 부모의 안부를 물어서 살핌. 정성(定省).   36.홀현홀몰(忽顯忽沒) : 홀연히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짐.   37.홍동백서(紅東白西) : 제사를 지내면서 제물(祭物)을 진설(陳設)할 때,   붉은 과실은 동쪽에 흰 과실은 서쪽에 차리는 격식.   38.홍로점설(紅爐點雪) : 빨갛게 달아오른 화로(火爐) 위에 눈을 뿌리면 순식간에 녹듯이, 사욕(私慾)이나   의혹(疑惑)이 일순간(一瞬間)에 꺼져 없어짐을 뜻하는 말임. 또는, 큰 일을 하는데   있어서 힘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어서 아무런 보람도 얻을 수 없는 것을 말함.   홍로상 일점설(紅爐上 一點雪)의 준말.   39.홍익인간(弘益人間) : 널리 인간세상(人間世上)을 이롭게 한다는 뜻.   이는 단군(檀君)의 건국이념(建國理念)으로서, 우리 나라 정교(政敎)의 최고 이념임.   40.화룡점정(畵龍點睛) : 한 명화가(名畵家)가 용(龍)을 그린 뒤에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그 용이 홀연히 구름을 타고 올라갔다는 수형기(水衡記)의 고사에서 유래한 말.   사물의 가장 요긴(要緊)한 곳, 또는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끝내어   완성시키는 것을 말함.   41.화사첨족(畵蛇添足) : 뱀을 그리면서 발을 보태어 넣는다는 데서,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함.   사족(蛇足).   42.화서지몽(華胥之夢) : 낮잠. 선몽(善夢). 옛날 중국의 황제(黃帝)가 낮잠을 자다가 꿈에 화서(華胥)라는   나라에 가서 그 나라의 선정(善政)을 보고 깨어서 깊이 깨달았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43.화용월태(花容月態) : 꽃같은 용모(容貌)와 달같은 자태(姿態). 미인(美人)의 얼굴과 맵시.   월태화용(月態花容)   44.화조월석(花朝月夕) : 꽃 피는 아침과 달 뜨는 저녁. 경치(景致)가 썩 좋은 때를 일컫는 말임.   45.화중지병(畵中之餠) : 그림에 떡. 곧 실속없는 말에 비유하는 말. 화병(畵餠).   46.화풍난양(和風暖陽) : 부드러운 바람과 따뜻한 햇볕.   47.환골탈태(換骨奪胎) : 뼈대를 바꾸고 태를 바꾼다는 데서, 시(詩)를 지으면서 고인(古人)의 시구(詩句)를   바꾸고 전인(前人)의 시의(詩意)를 빌려 새롭게 탈바꿈하는 것을 말함.   48.환과고독(鰥寡孤獨) : 홀아비[늙고 아내가 없는 사람]·寡婦[늙고 남편이 없는 사람]·孤兒[어리며 부모가   없는 사람]·無依託者[늙어서 자식이 없는 사람].   49.환호작약(歡呼雀躍) : 기뻐서 소리치며 날뜀.   50.황공무지(惶恐無地) : 황공(惶恐)하여 몸둘 곳을 모름.   51.황당무계(荒唐無稽) : 언행(言行)이 허황되어 믿을 수가 없음. 황탄무계(荒誕無稽).   52.회자인구(膾炙人口) : 널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 회자(膾炙).   회자(膾炙)는 회와 구운 고기로, 널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말함.   53.회자정리(會者定離) : 만나는 자는 반드시 헤어지게 마련이라는 말로,   이 세상의 무상(無常)함을 일컬음. ↔ 거자필반(去者必反).   54.횡설수설(橫說竪設) : 조리(條理)가 없는 말을 함부로 지껄임.   55.후생가외(後生可畏) : 후배(後輩)는 나이가 젊고 기력(氣力)이 좋으므로 학문(學問)을 쌓으면   어떠한 역량(力量)을 나타낼지 모르기 때문에 그 앞날이 두렵다는 말.   56.후회막급(後悔莫及) : 뒤에 뉘우쳐도 미치지 못한다는 데서,   잘못된 뒤에 아무리 뉘우쳐도 어찌할 수가 없다는 말.   57.흥진비래(興盡悲來) : 즐거운 일이 다하면 슬픈 일이 온다는 데서, 순환하는 세상의 이치를 가리키는 말.   58.희노애락(喜怒哀樂) :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 사람의 온갖 감정(感情).   59.희색만면(喜色滿面) : 기쁜 빛이 얼굴에 가득함.   60.희희낙락(喜喜樂樂) : 매우 기뻐하고 즐거워함.  
917    순수 우리말 사전 댓글:  조회:1370  추천:0  2019-06-18
ㄱ   ● 가납사니 : ①쓸데없는 말을 잘하는 사람.   ②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 가년스럽다 : 몹시 궁상스러워 보이다. cf)가린스럽다 : 몹시 인색하다.   ● 가늠 : ①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②일이 되어 가는 형편.   ● 가루다 : 자리를 나란히 함께 하다. 맞서 견주다.   ● 가래다 : 맞서서 옳고 그름을 따지다.   ●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 가말다 : 일을 잘 헤아려 처리하다.   ● 가멸다 : 재산이 많고 살림이 넉넉하다.   ● 가무리다 : 몰래 훔쳐서 혼자 차지하다.   ● 가분하다 :가붓하다 : 들기에 알맞다. (센)가뿐하다.   ● 가살 : 간사하고 얄미운 태도.   ● 가시버시 : ‘부부(夫婦)’를 속되게 이르는말   ● 가위춤 : 빈 가위를 폈다 닫쳤다 함.   ● 가장이 : 나뭇가지의 몸.   ● 가재기 : 튼튼하지 못하게 만든 물건.   ● 가직하다 : 거리가 조금 가깝다.   ● 가축 : 알뜰히 매만져서 잘 간직하거나 거둠.   ● 가탈 : ①억지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   ②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일.   ● 각다분하다 : 일을 해 나가기가 몹시 힘들고 고되다.   ● 간동하다 : 잘 정돈되어 단출하다.   ● 간정되다 : 앓던 병이나 소란하던 일이 가라앉다.   ● 갈개꾼 : 남의 일을 훼방하는 사람.   ● 갈래다 : ①정신 또는 길이 섞갈려 종잡을 수가 없다.   ②짐승이 갈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다.   ● 갈마보다 : 이것저것을 번갈아 보다. cf)갈마들다 : 번갈아 들다   ● 갈무리 : ①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②일을 끝맺음   ● 감잡히다 : 남과 시비(是非)가 붙었을 때, 조리가 닿지 않아 약점을 잡히다.   ● 강짜를 부리다 : 샘이 나서 심술을 부리다.   ● 강파르다 : ①몸이 야위고 파리하다.   ②성질이 깔깔하고 괴팍하다.   ● 갖바치 : 가죽신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   ● 개골창 : 수챗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 개구멍받이 : 남이 밖에 버리고 간 것을 거두어 기른 아이.=업둥이.   ● 개맹이 : 똘똘한 기운이나 정신.   ● 개사망 : 남이 뜻밖에 이득을 보거나 재수가 생겼을 때 욕하여 이르는 말.   ● 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 개차반 : 똥이란 뜻으로, 행세를 더럽게 하는 사람을 욕하는 말.   ● 개평 : 남의 몫에서 조금씩 얻어 가지는 공것.   ● 객쩍다 : 언행이 쓸데없이 실없고 싱겁다.   ● 거니채다 : 기미를 알아채다.   ● 거레 : 괜히 어정거리면서 느리게 움직이는 일.   ● 거우다 : 건드리어 성나게 하다.   ● 건목 : 정성들여 다듬지 않고 거칠게 대강 만드는 일, 또는 그렇게 만든 물건   ● 걸싸다 : 일하는 동작이 매우 날쌔다.   ● 걸쩍거리다 : 성질이 쾌활하여 무슨 일에나 시원스럽게 덤벼들다.   ● 걸태질 : 탐욕스럽게 마구 제물을 긁어모으는 것.   ● 게정 : 불평을 품고 떠드는 말과 행동.   ● 게염 : 부러워하고 탐내는 욕심.   ● 겨끔내기 : 서로 번갈아 하기.   ● 겨리 : 소 두 마리가 끄는 큰 쟁기.   cf)호리한 소 한 마리가 끄는 작은 쟁기.   ● 결곡하다 : 얼굴의 생김새나 마음씨가 깨끗하고 야무져서 빈틈이 없다.   ● 겯고틀다 : (시비나 승부를 다툴 때지지 않으려고)서로 버티어 겨루고 뒤틀다.   ● 결딴 : 아주 망그러져 도무지 손을 쓸수 업게 된 상태.   ● 결두리 : 농사꾼이 힘드는 일을 할 때 끼니밖에 간식으로 먹는 음식.새참.   ● 고갱이 : 사물의 핵심.   ● 고거리 : 소의 앞다리에 붙은 살.   cf)사태   ● 고빗사위 : 고비 중에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   ● 고삿 : ①마을의 좁은 골목길.   ②좁은 골짜기의 사이.   ● 고수련 : 병자에게 불편이 없도록 시중을 들어줌.   ● 고뿔 : 감기   ● 곧추다 : 굽은 것을 곧게 하다. cf)곧추뜨다 : 눈을 부릅뜨다.   ● 골갱이 : ①물질 속에 있는 단단한 부분.   ②일의 골자.   ● 골막하다 : 그릇에 다 차지 않고 좀 모자라는 듯하다.   ● 곰살궂다 : 성질이 부드럽고 다정하다.   ● 곰상스럽다 : 성질이나 하는 짓이 잘고 꼼꼼하다.   ● 곰비임비 :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겹치는 모양.   ● 곰파다 : 사물을 자세히 보고 따지다.   ● 곱살끼다 : 몹시 보채거나 짓궂게 굴다.   ● 공성이 나다 : 이력이 나다. 길이 들다.   ● 공중제비 : 두 손을 땅에 짚고 두 다리를 공중으로 쳐들어서 반대 방향으로 넘어가는 재주.   ● 공치하다 : 공교롭게 잘못되다.   ● 괴덕 : 수선스럽고 실없는 말이나 행동.   ● 구듭 : 귀찮고 괴로운 남의 뒤치닥꺼리.   ● 구메 농사 : ①규모가 작은 농사.   ②곳에 따라 풍흉(豊凶)이 다르게 되는 농사.   ● 구쁘다 : 먹고 싶어 입맛이 당기다.   ● 구성없다 : 격에 맞지 않다.   ● 구성지다 : 천연덕스럽고 구수하다.   ● 구순하다 : 말썽 없이 의좋게 잘 지내다.   ● 구실 : ①공공이나 관가의 직무(職務).   ②세금(稅金).   ③마땅히 자기가 해야 할 책임.   ● 구어박다 : 사람이 변동이나 활동을 자유로이 못하게 한 군데나 한 상태로 있게 하다.   ● 구완 : 아픈 사람이나 해산한 사람의 시중을 드는 일.   ● 구유 : 마소의 먹이를 담아 주는 큰 그릇.   ● 국으로 : 제 생긴 그대로. 잠자코.   ● 굴레 : 마소(말과 소)의 목에서 고삐에 걸쳐 얽어 매는 줄.   ● 굴침스럽다 : 억지로 하려는 빛이 보이다.   ●굴타리먹다 : 오이?호박?수박따위를 벌레가 파먹다.   ● 굴통이 : 겉모양은 그럴듯하나 속은 보잘것없는 물건이나 사람.   ● 굼닐다 : 몸을 구부렸다 일으켰다 하다.   ● 굽도리 : (방안의)벽의 아래 가장자리.   ● 굽바자 : 작은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얕은 울타리.   ● 궁따다 : 시치미떼고 딴소리를 하다.   ● 커나다 : ①모가 반드하지 않고 비뚤어지다.   ②의견이 서로 틀어지다.   ● 귀살쩍다 : ①물건이 흩어져 뒤숭숭하다.   ②일이 복잡하게 뒤얽혀 마음이 산란하다.   ● 그느다 : 젖먹이가 대소변을 분간하여 누다.   ● 그느르다 : 보호하여 보살펴 주다.   ●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든 잠.   ● 그루터기 : 나무나 풀 따위를 베어 낸 뒤의 남은 뿌리 쪽의 부분.   ● 그악하다 : ①장난이 지나치게 심하다.   ②사납고 모질다.   ③몹시 부지런하다.   ● 금새 : 물건의 시세나 값.   ● 기이다 : 드러나지 않도록 숨기다.   ● 기를 : 일의 가장 중요한 고비.   ● 길라잡이 : 앞에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   ● 길마 : 짐을 싣기 위하여 소의 등에 안장처럼 얹은 도구.   ● 길미 : 빚돈에 대하여 덧붙여 주는 돈. 이자(利子).   ● 길섶 : 길의 가장자리.   ● 길제 :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구석진자리. 한모퉁이.   ● 길품 : 남이 갈 길을 대신 가 주고 삯을 받는 일.   ● 김바리 : 이익을 보고 남보다 앞질러서 차지하는 약은 꾀가 있는사람.   ● 까대기 : 건물이나 담 따위에 임시로 붙여서 만든 허술한 건조물.   ● 까막과부 : 청혼한 남자가 죽어서 시집도 가 보지 못한 과부. 망문과부(望門寡婦)   ● 까막까치 : 까마귀와 까치. 오작(烏鵲)   ● 깔죽없다 : 조금도 축내거나 버릴 것이 없다.   ● 깜냥 : 얼음 가늠보아 해낼 만한 능력.   ● 깜부기 : 깜부기병에 걸려서 까맣게 된 밀이나 보리의 이삭.   ● 깨단하다 : 오래 생각나지 않다가 어떤 실마리로 말미암아 환하게 깨닫다.   ● 꺼병이 : ①꿩의 어린 새끼.   ②외양이 거칠게 생긴사람.   cf)꺼펑이 : 덧씌워 덮거나 가린 물건.   ● 꺽지다 : 억세고 용감하고 과단성이 있다.   ● 꼲다 : 잘잘못이나 좋고 나쁨을 살피어 정하다.   ● 꾀꾀로 : 가끔가끔 틈을 타서 살그머니.   ● 꽃샘 : 봄철 꽃이 필 무렵의 추위.   ● 꿰미 : 구멍 뚫린 물건을 꿰어 묶는 노끈.   ● 끄나풀 : ①끈의 길지 않은 토막.   ②남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   ● 끄느름하다 : 날씨가 흐리어 어둠침침하다.   ● 끌끌하다 : 마음이 맑고 바르며 깨끗하다.       ㄴ      ● 나래 : ①배를 젓는 도구.   ②논밭을 고르는데 쓰는 농기구.   ● 나부대다 : 조심히 있지 못하고 철없이 납신거리다.   ● 난든집 : 손에 익은 재주.   ● 남새 : 무?배추 따위와 같이 심어서 가꾸는 채소.   ● 남우세 : 남에게서 비웃음이나 조롱을 받게 됨.   ● 남진계집 : 내외를 갖춘 남의 집 하인.   ● 낫잡다 : (수량.금액.나이 따위를)좀 넉넉하게 치다.   ● 낳이 : 피륙을 짜는 일.   ● 내남없이 : 나나 다른 사람이나 다 마찬가지로.   ● 내숭 :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나 속은 엉큼함.   ● 너널 : 추울 때에 신는 커다란 솜 덧버선.   ● 넉가래 : 곡식?눈 따위를 한곳에 밀어 모으는 데 쓰는 기구.   ● 넉장거리 : 네 활개를 벌리고 뒤로 벌렁 나자빠지는 짓.   ● 넌더리 : 소름이 끼치도록 싫은 생각.   ● 널출지다 : 식물의 줄기가 처렁처렁 길게 늘어지다.   ● 노가리 : 씨를 흩어 뿌리어 심은 일.   ● 노드매기 : 물건을 여러 몫으로 나누는 일.   ● 노닥이다 : 잔재미있고 수다스럽게 말을 늘어놓다.   ● 노량으로 : 어정어정 놀아가면서 천천히.   ● 노루잠 :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 노적가리 : 한데에 쌓아 둔 곡식 더미.   ● 노총 : 기일(期日)을 남에게 알리지 말아야될 일.   ● 놀금 : (물건을 살 때)팔지 않으면 그만둘 셈으로 크게 깎아서 부른 값.   ● 높새 : 뱃사람들이 북동풍(北東風)을 이르는 말.   ● 눈거칠다 : 하는 짓이 보기에 싫고 마음에 들지 아니하다.   ● 눈비음 : 남의 눈에 들도록 겉으로만 꾸미는 일.   ● 눈썰미 : 한두 번 보고도 곧 그것을 해낼수 있는 재주.   ● 눈엣가시 : ①몹시 미워 항상 눈에 거슬리는 사람.   ②남편의 첩을 이르는 말.   ● 느껍다 : 어떤 느낌이 생긴다.   ● 느루 :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 도록.   ● 느루먹다 : 양식의 소비를 조절하여 예정보다 더 오래 먹다.   ● 는개 : 안개처럼 부옇게 내리는 가는비. 연우(煉雨)   ● 늘비하다 : 죽 늘어서 있다.   ● 늠그다 : 곡식의 껍질을 벗기다.   ● 능 : 넉넉하게 잠은 여유.   ● 능갈치다 : 능창스럽게 잘 둘러대는 재주가 있다.   ● 늦사리 : 철 늦게 농작물을 거두는 일. 또는 그 농작물.   ● 늦 : 미리 보이는 조짐.       ㄷ      ● 다따가 : 갑자기. 별안간.   ● 다락같다 : ①물건값이 매우 비싸다.   ②덩치가 매우 크다.   ● 다랑귀 : 두 손으로 붙잡고 매달리는 짓.   ● 다직해야 : 기껏해야.   ● 닦아세우다 : 남을 꼼짝 못하게 몹시 호되게 나무라다.   ● 단물나다 : 옷 같은 것이 오래 되어서 바탕이 헤지게 되다.   ● 달구치다 : 꼼짝못하게 마구 몰아치다   cf)달구질 : 달구로 땅을 단단히 다지는 일.   ● 달랑쇠 : 침착하지 못하고 몹시 까부는 사람.   ● 달포 : 한 달 남짓.=달소수, 삭여(朔餘)   ● 답치기 : 되는 대로 함부로 덤벼드는 짓. 생각 없이 덮어놓고 하는 짓.   ● 당나발붙다 :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다.   ● 당도리 : 바다로 다니는 큰 나무배.   ● 대갚음 : 남에게 받은 은혜나 원한을 그대로 갚는 일.   ● 대두리 : ①큰 다툼.   ②일이 크게 벌어진 말.   ● 댓바람 : 단번에. 지체하지 않고 곧.   ● 댕기다 : 불을 옮겨 붙이다.   ● 더껑이 : 길쭉한 액체의 엉겨 붙은막.   ● 더께 : 찌든 물건에 앉은 거친 때.   ● 더치다 : 병세가 도로 더해지다.   ● 더펄이 : 성미가 활발한 사람.   ● 덖다 : ①때가 올라서 몹시 찌들다.   ②음식에 물을 붓지 않고 볶아서 익히다.   ● 던적스럽다 : (하는 짓이) 보기에 매우 치사스럽고 더럽다.   ● 덜퍽지다 : 푸지고 탐스럽다.   ● 덤받이 : 여자가 전남편에게서 낳아 데리고 들어온 자식.   ● 덤터기 : 남에게 넘겨 씌우거나 남에게서 넘겨 맡은 걱정거리.   ● 덧거칠다 : 일이 순조롭지 못하고 가탈이 많다.   ● 덧게비 : 다른 것 위에 필요 없이 더덧엎어 대는 일.   ● 덧두리 : ①정해 놓은 액수 외에 더 보태는 돈(웃돈).   ②헐값으로 사서 비싼 금액으로 팔 때의 그 차액.   ● 덩둘하다 : 매우 둔하고 어리석다.   ● 덩저리 : 물건의 부피.   ● 도거리 : 몫으로 나누지 않고 한데 합쳐서 몰아치는 일.   ● 도두보다 : 실제보다 더 크게 또는 좋게 보다. cf)도두치다 : 시세보다 더 많게 셈치다.   ● 도드미 ; 구멍이 널찍한 체.   ● 도린결 : 사람이 별로 가지 않는 외진곳.   ● 도사리 : ①감?대추 등이 다 익지 못하고 도중에 떨어진 열매.   ②못자리에 난 작은 잡풀.   ● 도섭 : 능청스럽고 수선스럽게 변덕을 부리는 것.   ● 도스르다 : 무슨 일을 하려고 벌려서 마음을 가다듬다.   ● 도파니 : 죄다 몰아서. 통틀어.   ● 돈바르다 : 성미가 너그럽지 못하고 까다롭다.   ● 돈사다 : 무엇을 팔아서 돈으로 바꾸다.   ● 동곳빼다 : 잘못을 인정하고 굴복하다.   ● 동그마니 : ①홀까분하게.   ②외따로 떨어져 있는 모양.   ● 동뜨다 : ①시간적?공간적 간격이 생기다.   ②다른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   ● 동아리 : (목적이 같은 사람들이)한패를 이룬 무리.   ● 동이 닿다 : ①차례가 잘 이어지다.   ②조리(條理)가 서다.   ● 동자아치 : 부엌일을 맡아 하는 여자 하인.   ● 동티 : ①흙을 잘못 다루어 지신(地神)을 노하게하여 받는 재앙.   ②공연히 건드려서 스스로 걱정이나 해를 입음을 비유하는 말.   ● 되모시 : 결혼한 일이 있는 여자로서 처녀 행세를 하는 여자.   ● 되술래잡히다 : 나무라야 할 사람이 도리어 나무람을 당하다.   ● 되지기 : ①찬 밥을 더운 밥 위에 얹어 다시 찌거나 데운 밥.   ②(논밭을 헤아리는 단위인)마지기의 10분의 1.   ● 되퉁스럽다 : 하는 짓이 찬찬하지 못하고 실수를 자주 하다.   ● 된바람 : 북풍(北風)을 이르는 말.   ● 될성부르다 : 잘될 가망이 있다.   ● 두남두다 : ①편들다.   ②가엾게 여겨 도와주다.   ● 두동지다 : 앞뒤가 서로 맞지 않다. 모순되다.   ● 두례 : ①농사꾼들이 모내기와 김매기를 공동으로 하기 위해 이룬 조직.   ②웅덩이나 도랑에서 지대가 높은 논으로 물을 퍼올리는 기구.   cf) 두레먹다   ①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먹다.   ② 음식을 장만하고 농군들이 모여놀다.   ● 두멍 : 물을 길어 담아 두고 쓰는 큰 가마솥이나 큰 독.   ● 둥개다 :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다.   ● 뒤란 : 집 뒤에 울타리 안.   ● 뒤스르다 : (일어나 물건을 가다듬느라고)이리저리 바꾸거나 변통하다.   ● 뒤웅박 : 쪼개지 않고 속을 긁어 낸 바가지.   ● 뒤통수(를)치다 : 뜻을 이루지 못하여 매우 낙심하다.   ● 뒨장질 : 이것저것 뒤져내는 짓.   ● 뒷갈망 : 일이 벌어진 뒤에 그 뒤끝을 처리하는 일. 뒷감당.   ● 뒷귀 : 사리나 말귀를 알아채는 힘.   ● 드난 : (흔히 여자가)남의 짐에 매이지 않고 임시로 붙어 살며 일을 도와주는 고용살이.   ● 드레 : 사람의 됨됨이로서의 점잖음과 무게.   ● 드림흥정 : 값을 여러 차례에 나눠 주기로 하고 하는 흥정.   ● 드티다 : 자리가 옮겨져 틈이 생기거나 날짜?기한 등이 조금씩 연기되다.   ● 들마 : (가게나 상점의)문을 닫을 무렵.   ● 들메 : (벗어나지 않도록)신을 발에 동여매는 일.   ● 들썽하다 : 마음이 어수선하여 들떠있다.   ● 들입다 : 마구 무리하게.   ● 들피 : 굶주려서 몸이 여위고 쇠약해 지는 일.   ● 듬쑥하다 :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속이 깊고 차 있다.   ● 따리꾼 : 아첨을 잘하는 사람.   ● 딸각발이 : 신이 없어 마른 날에도 나막신을 신는다는 뜻으로, 가난한 선비를 이르는 말.   ● 떠세 : 돈이나 세력을 믿고 젠 체하고 억지를 쓰는 것.   ● 떡심이 풀리다 : 맥이 풀리다. 몹시 낙망하다.   ● 떨거지 : 일가 친척에 속하는 무리나 한통속으로 지내는 사람들.   ● 뚝벌씨 : 걸핏하면 불뚝불뚝 성을 내는 성질. 또는 그런 사람.   ● 뚱기다 : ①악기의 줄 따위를 튀기어 진동하게 하다.   ②슬쩍 귀띔해 주다.   ● 뚜쟁이 : 남녀의 결합을 중간에서 주선하는 사람.   ● 뜨께질 : 남의 마음속을 떠보는 것.   ● 뜨악하다 :마음에 선뜻 내키지 않다.   ● 뜯게 : 헤지고 낡아서 입지 못하게 된옷.       ㅁ      ● 마고자 : 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   ● 마디다 : 쓰는 물건이 잘 닮거나 없어지지 아니하다. (반:헤프다.)   ● 마뜩하다 : 제법 마음에 들다.   ● 마름 : ①지주의 땅을 대신 관리하는 사람.   ②이엉을 엮어서 말아 놓은단.   ● 마름질 : 옷감이나 재목(材木) 등을 치수에 맞추어 자르는 일.   ● 마수걸다 : 장사를 시작해서 처음으로 물건을 팔다.   ● 마장스럽다 : 무슨 일이 막 되려는 때에 헤살(방해)이 들다.   ● 마전 : (피륙을 삶거나 빨아서)바래는 일. 표백(漂白).   ● 마파람 :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남풍(南風)   ● 말결 : 무슨 말을 하는 김.   ● 말림갓 : 나무를 함부로 메지 못하게 금한 산림.   ● 말재기 : 쓸데없는 말을 꾸며내는 사람.   ● 말코지 : 물건을 걸기 위하여 벽에 달아 놓은 나무 갈고리.   ● 매개 : 일이 되어 가는 형편.   ● 매골 : (볼품없이 된)사람의 꼴.=몰골   ● 매나니 : ①일을 하는 데 아무 도구도 없이 맨손뿐임. ②반찬이 없는 맨밥.   ● 매지구름 :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 구름.   ● 매캐하다 : 연기나 곰팡내가 나서 목이 조금 칼칼하다.   ● 맨드리 : ①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   ②물건의 만들어진 모양새.   ● 맨망 : 요망스럽게 까부는 짓.   ● 맵자하다 : 모양이 꼭 체격에 어울려서 맞다.   ● 맷가마리 : 매맞아 마땅한 사람.   ● 맹문 : 일의 시비나 경위(經緯)   ● 머드러기 : 많이 있는 과일이나 생선 가운데서 크고 굵은 것.   ● 머줍다 : 몸놀림이 느리다. 굼뜨다.   ● 메꿎다 : 고집이 세고 심술궂다.   ● 메지 : 일의 한 가지 한 가지나 끝나는 단락.   ● 멧부리 : 산동성이나 산봉우리의 가장 높은 꼭대기.   ● 멱차다 : ①더 이상 할 수 없는 한도에 이르다.   ②일이 끝나다.   ● 모가비 : 인부나 광대 등의 우두머리. 낮은 패의 우두머리=꼭두쇠   ● 모래톱 : 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모래벌판. 모래사장.   ● 모르쇠 : 덮어놓고 모른다고 잡아떼는 일.   ● 모주망태 : 술을 늘 대중없이 많이 먹는 사람.   ● 모집다 : 허물이나 과실을 명백하게 지적하다.   ● 모춤하다 : (길이나 분량이)어떤 한도에 차고 좀 남다.   ● 목매기 : 아직 코를 뚫지 않고 목에 고삐를 맨 송아지.   ● 물강스럽다 : 보기에 억세고 모질며 악착스럽다.   ● 몽구리 : 바싹 깎은 머리.   ● 몽니 : 심술궂게 욕심부리는 성질.   ● 몽따다 :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모르는 체하다.   ● 몽종하다 : ①새침하고 냉정하다. ②부피나 길이가 좀 모자라다.   ● 몽짜 : 음흉하게 몽니부르는 짓. 또는 그렇게 하는 사람.   cf)몽짜(를)치다 : 겉으로는 어리석은 체하면서 속은 딴생각을 지니다.   ● 몽태치다 : 남의 물건을 슬그머니 훔치다.   ● 무꾸리 : 무당이나 판수에게 길흉(吉凶)을 점치는 일.   ● 무녀리 : ①태로 낳은 짐승의 맨 먼저 나온 새끼.   ②언행이 좀 모자란 사람.   ● 무드럭지다 : 두두룩하게 많이 쌓여 있다. (준:무덕지다.)   ● 무람없다 : (어른에게나 친한 사이에)스스럼없고 버릇이 없다. 예의가 없다.   ● 무릎마춤 : 대질(對質)   ● 무서리 : 처음 오는 묽은 서리 (반:된서리)   ● 무수다 : 닥치는 대로 때리거나 부수다.   ●무싯날 : 장이 서지 않는 날.   ● 무텅이 : 거칠 땅에 논밭을 일구어서 곡식을 심는 일.   ● 묵새기다 : 별로 하는 일 없이 한 곳에 오래 묵으며 세월을 보내다.   ● 물꼬 : 논에 물이 넘나들도록 만든 어귀.   ● 물보낌 : 여러 사람을 모조리 매질함.   ● 물부리 : 궐련을 끼워 입에 물고 빠는 물건. 빨부리.   ● 물수제비뜨다 : 얇고 둥근 돌로 물위를 담방담방 뛰어가게 팔매치다.   ● 물초 : 온통 물에 젖은 상태, 또는 그 모양.   ● 뭉근하다 : 불이 느긋이 타거나, 불기운이 세지 않다.   ● 미대다 : 하기 싫어서 잘못된 일을 남에게 밀어 넘기다.   ● 미립 : 경험을 통하여 얻은 묘한 이치나 요령.   ● 미쁘다 : ①믿음성이 있다.   ②진실하다.   ● 미투리 : 삼.모시 따위로 삼은 신.   ● 민낯 : 여자의 화장 하지 않은 얼굴.   ● 민둥산 : 나무가 없어 황토가 드러난 산.   ● 민패 : 아무 꾸밈새 없는 소박한 물건.   ● 민충하다 : 미련하고 덜되다.   ● 민틋하다 : 울퉁불퉁하지 않고 평평하고 미끈하다.   ● 밀막다 : 핑계를 대고 거절하다.   ● 밀절미 : 기초가 되는 본 바탕.       ㅂ      ● 바자위다 : 성질이 너무 깐깐하여 너그러운 맛이 없다.   ● 바장이다 : 부질없이 짧은 거리를 오락가락 거닐다.   ● 바투 : ①두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②시간이 매우 짧게.   ● 반거들충이 : 무엇을 배우다가 중간에 그만두어 다 이루지 못한 사람.   ● 반기 : 잔치?제사때에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작은 목판에 담은 음식.   ● 반살미 : 갓 혼인한 신랑이나 신부를 친척집에서 처음으로 초대하는 일.   ● 반색 : 몹시 반가워함.   ● 반자받다 : 몹시 노하여 펄펄뛰다.   ● 반지빠르다 : 교만스러워 얄밉다.   ● 받내다 :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의)대소변을 받아내다.   ● 발림 : 판소리에서 노래하는 사람이 행하는 몸짓.   ● 발발다 : 기회를 제빠르게 붙잡아 잘이용하는 소질이 있다.   ● 발쇠 : 남의 비밀을 알아내어 다른 사람에게 일러 주는 짓.   ● 방물 : 여자에게 소용된는 화장품?바느질 기구?패물따위.   ● 방자 : 남이 못되기를, 또는 남에게 제앙이 내리도록 귀신에게 비는 것.   ● 방자고기 : 양념도 하지 않고 소금만 뿌려서 구운 짐승의 고기.   ● 방짜 : 품질이 좋은 놋쇠를 부어 내어 다시 두드려 만든 놋그릇.(좋은 물건을 비유.)   ● 방패막이 : 어떤 것을 내세워 자기에게 닥쳐 오는 공격이나 영향 따위를 막아내는 일.   ● 배내 : 남의 가축을 길러서 다 자라거나 새끼를 친 뒤에 주인과 나누어 가지는 일.   ● 배냇짓 : 갓난아이가 자면서 웃거나 눈?코?입 등을 쫑긋거리는 짓.   cf)배내버릇 : 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버릇. 즉 오래 되어 고치기 힘든 버릇.   ● 배때벗다 : 언행이 매우 거만하고 반지빠르다.   ● 배메기 : 지주와 소작인이 수화한 것을 똑같이 나누는 제도.=반타작. 병작(竝作)   ● 버겁다 : 힘에 겨워 다루기가 벅차다.   ● 버금 : (서열 등의 차례에서)‘으뜸’또는 ‘첫째’의 다음.   ● 벋대다 : 순종하지 않고 힘껏 버티다.   ● 버덩 : 나무는 없이 잡풀만 난 거친들.   ● 버력 : 하늘이나 신령이 사람의 죄악을 징계하느라고 내리는 벌.   ● 버르집다 : ①숨은 일을 들춰내다.   ②작은 일을 크게 떠벌리다.   ● 버름하다 : ①틈이 좀 벌어져 있다.   ②마음이 서로 맞지 않다.   ● 비커리 : 늙고 병들거나 또는 고생살이로 살이 빠지고 쭈그러진 여자.   ● 벌충 : 모자라는 것을 다른 것으로 대신 채움.   ● 배갯잇 : 베개에 덧씌우는 헝겊   cf)베갯밑 공사(公事) : 잠자리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바를 속삭이며 청하는 일.   ● 베돌다 : 한데 어울리지 않고 따로 떨어져 밖으로만 돌다.   ● 벼리 : ①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오므렸다 폈다 하는 줄.   ②일이나 글의 가장 중심되는 줄거리.   ● 벼리다 : 날이 무딘 연장을 불에 달구어서 두드려 날카롭게 만들다.   ● 변죽 : 그릇?세간 등의 가장자리.   cf)변죽(을)울리다 : 바로 집어 말을 하지 않고 둘러서 말을하여 상대가 눈치를 채서 깨닫게 하다.   ● 볏가리 : 차곡차곡 쌓은 볏단이다.   ● 보꾹 : 지붕의 안쪽.   ● 보깨다 : 먹은 것이 잘 삭지 아니하여 뱃속이 거북하고 괴롭다.   ● 보드기 : 크게 자라지 못한 나무.   ● 보쟁이다 : 부부가 아닌 남녀가 남몰래 서로 친밀한 관계를 계속 맺다.   ● 보짱 : 꿋꿋하게 가지는 속마음.   ● 본치 : 남의 눈에 뜨이는 태도나 모습.   ● 볼멘소리 : 성이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   ● 볼모 :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담보로 상대편에 잡혀 두는 물건. 또는 사람.   ● 부넘기 : 솥을 건 아궁이의 뒷벽(불길이 방고래로 넘어가게 된 곳).   ● 부닐다 : 가까이 따르며 붙임성이 있게 굴다.   ● 부르터나다 : 감추어져 있던 일이 드러나다.   ● 부대끼다 : 무엇에 시달려 괴로움을 당하다.   ● 부아나다 : 분한 마음이 일어나다.   ● 부지깽이 : 아궁이의 불을 헤치는 막대기.   ● 북새 : 많은 사람들이 아주 야단스럽게 부산을 떨며 법석이는 일.   ● 붓날다 : 말이나 행동이 경솔하고 들뜨다.   ● 붓방아 : 글을 쓸 때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아 붓대만 놀리고 있는 것.   ● 붙박이 : 한 곳에 고정되어 이동할 수 없게 된 사물.   ● 비나리치다 : 아첨을 하면서 남의 비위를 맞추다.   ● 비를 긋다 : 잠시 비를 피하여 그치기를 기다리다.   ● 비말 : 비용(費用)   ● 비설거지 : (비가 오려고 할 때)물건들이 비에 맞지 않게 거두거나 덮거나 하는 일.   ● 빌붙다 : 남의 환심을 사려고 들러붙어서 알랑거리다.   ● 빗물이 : 남이 진 빛을 대신 갚는 일.   ● 빚지시 : 빚을 주고 쓰는 일을 중간에서 소개하는 일.   ● 빌미 : 재앙이나 병 등이 불행이 생기는 원인.   ● 빙충맞다 : 똘똘하지 못하고 어리석다.   ● 뻑뻑이 : 틀림없이.   ● 뿌다구니 : 물건의 삐죽하게 내민 부분.       ㅅ      ● 사금파리 : 사기 그릇의 깨진 작은 조각.   ● 사람멀미 : 사람이 많은 데서 느끼는 어지러운 증세.   ● 사로자다 : 불안한 마음으로 자는 둥마는 둥하게 자다.   ● 사시랑이 : 가냘픈 사람이나 물건.   ● 사위다 : 불이 다 타서 제가 되다.   ● 사재기 : 필요 이상으로 사서 쟁여둠.   ● 사태 : 소의 무릎 뒤쪽 오금에 붙은 고기.   ● 사품 : 어떤 일이나 동작이 진행되는 ‘마침 그 때(기회)’를 뜻함.   ● 삭신 : 몸의 근육과 뼈마디.   ● 삭정이 : 산 매꾸에 붙은 채 말라 죽은 가지.   ● 삯메기 : 농촌에서 식사는 없이 품삯만 받고 하는 일.   ● 산돌림 :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한 줄기씩 쏟아지는 소나기.   ● 신망스럽다 : 말이나 하는 것이 경망스럽다. cf)실망스럽다 : 몹시 짓궂다.   ● 살갑다 : ①(집에나 세간 따위가)겉으로 보기 보다 속이 너르다.   ②마음씨가 부드럽고 다정스럽다.   ● 살강 : 그릇을 얹기 위하여 부엌벽에 가로지른 선반.   cf)시령 : 물건을 얹기 위해 방이나 마루에 건너질러 놓은 나무.   ● 살거리 : 몸에 붙은 살의 정도와 모양.   ● 살붙이 : 혈육적으로 가까운 사람.   ● 살소매 : 팔과 소매 사이의 빈틈.   ● 살손(을)붙이다 : 일을 다그쳐 정성을 다하다.   ● 살피 : ①두 곳의 경계선을 표시한 표.   ②물건과 물건과의 사이를 구별지은 표.   ● 심사미 : 세 갈래로 갈라진 곳.   ● 삼짇날 : 음력 삼월 초사흘날.   ● 삼태기 : 대나 헝겊으로 엮어 거름?흙?쓰레기 따위를 담아 나르는 물건.   ● 삼하다 : 어린아이의 성질이 순하지 않고 사납다.   ● 상고대 : 나무나 풀에 눈같이 내린 서리.   ● 새경 : 농가에 일년 동안 일해 준 대가로 주인이 머슴에게 주는 곡물이나 돈.=사경(私耕).   ● 새물내 : 빨래하여 갓 입은 옷에서 나는 냄새.   ● 새룽이 : 말이나 행동을 밉살스럽고 경망스럽게 하는 짓. 또는 그러한 사람.   ● 샛바람 :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동풍(東風).   ● 생무지 : 일에 익숙하지 못하여 서투른 사람.   ● 생인손 : 손가락 끝에 나는 종기.   ● 생채기 : 손톱 따위로 할퀴어 생긴 작은 상처.   ● 생청 : 시치미를 떼고 하는 모순된 말.   ● 생화 : 먹고 살아 나가기 위하여 벌이 하는 일.   ● 서름하다 : ①남과 가깝지 못하다.   ②사물에 익숙하지 못하다.   ● 서릊다 : 좋지 못한 것을 쓸어 치우다.   ● 섟 : 순간적으로 불끈 일어나는 격한 감정.   ● 섟삭다 : ①불끈 일어난 노여움이 풀리다.   ②의심하는 마음이 풀리다.   ●선겁다 : ①놀랍다.   ②재미롭지 못하다.   ● 선바람 : 차리고 나선 그대로의 차림새.   ● 선불걸다 : ①섣불리 건드리다.   ②관계없는 일에 참견하여 해를 입는다.   ● 선술집 : 술청 앞에 선 채로 술을 마실 수 있도록 된 집.=목로주점.   ● 선웃음 : (우습지도 않은데)꾸미어 웃는 거짓웃음.   ● 섣부르다 : 솜씨가 설고 어설프다.   ● 설멍하다 : 옷이 몸에 짧아 어울리지 않다.   ● 설면하다 :①자주 만나지 못하여 좀설다.   ②정답지 아니하다.   ● 설피다 : 짜거나 엮은 것이 성기고 거칠다.   ● 섬돌 : 오르내리기 위하여 만든 돌층계.   ● 성금 : 말한 것이나 일한 것의 보람.   ● 성기다 : 사이가 배지 않고 뜨다. (반:배다)   ● 성마르다 : 성질이 급하고 도량이 좁다.   ● 세나다 : ①물건이 잘 팔려 나가다.   ②부스럼 따위가 덧나다.   ● 소담하다 : ①음식이 넉넉하여 먹음직하다.   ②생김새가 탐스럽다.   ● 소댕 : 솥을 덮는 뚜껑.   ● 소두 : 혼인 관계를 맺은지 얼마 안되는 사돈끼리 생일 같은 때 서로 주고받는 선물.   ● 소드락질 : 남의 재물을 마구 빼앗는 짓.   ● 소래기 : 독 뚜껑이나 그릇으로 쓰는 굽이 없는 짐그릇.   ● 소롱하다 : 재산을 되는 아무렇게나 써서 없애다.   ● 소소리바람 : 이른봄의 맵고 스산한 바람.   ● 소수나다 : 그 땅의 소출이 늘다. (준:솟나다)   ● 소양배양하다 : 나이가 아직 어려 철이 없이 함부로 날뛰다.   ● 소태같다 : 맛이 몹시 쓰다.   ● 속종 : 마음속에 품고 있느 소견.   ● 솎다 : 군데군데 골라서 뽑아내다.   ● 손대기 : 잔심부름을 할 만한 아이.   ● 손떠퀴 : 무슨 일이나 손을 대기만 하면 나타나는 길흉화복.   ● 손 맑다 : ①재수가 없어 생기는 것이 없다.   ②후하지 아니하고 다랍다.   ● 손바람 : 일을 치러나가는 솜씨나 기새.   ● 손방 : 할 줄 모르는 솜씨.   ● 손사래 : 남의 말을 부인할 때 손을 펴서 내젓는 짓.   ● 손타다 : 물건의 일부가 없어지다. 도둑맞다.   ● 손포 : 실제 일하는 사람의 수. 또는 일한 양.   ● 수발 : 시중들며 보살피는 일.   ● 수지니 : 사람의 손으로 길들인 매.   ● 수채 : 집 안에서 버림 허드랫물이나 빗물 따위가 흘러 나가도록 만든 시설.   ● 숙수그레하다 : 어떤 물건들의 크기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고 거의 고르다.   ● 숙지다 : 어떤 현상이나 기세 따위가 차차 줄어 들다.   ● 숱 : 물건의 부피나 분양.   ● 스스럼 : 조심하거나 어려워하는 마음이나 태도.   ● 숨베 : (칼?호미?괭이 등의)날의 한 끝이 자루 속에 들어간 부분.   ● 습습하다 : 사내답게 활발하고 너그럽다.   ● 승겁들다 : 그리 힘들이지 않고 저절로 이루다.   ● 시게 : 시장에서 거래되는 곡식, 또는 그 시세.   ●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 시뜻하다 : 어떤 일에 물려서 싫증이 나다.   ● 시래기 : 말린 무잎이나 배춧잎.   ● 시르죽다 : 기운을 못차리다. 풀이 죽다.   ● 시름없다 : ①근심,걱정으로 맥이 없다.   ②아무 생각이 없다.   ● 시먹다 : 나이 어린 사람이 주제넘고 건방지다.   ● 시쁘다 : 마음이 흡족하지 아니하다.   ● 시세 : 가는 모래.=모세, 세사(細沙)   ● 시설궂다 : 싱글싱글 웃으면서 수다스럽게 자꾸 지껄이다.   ● 시앗 : 남편의 첩.   ● 시역 : 힘이 드는 일.   ● 시위 : ①홍수(洪水),   ②‘활시위’의 준말.   ● 시적거리다 :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하다.   ● 시치다 : 바느질할 때 임시로 듬성듬성 꿔매다.   ● 실랑이 : ①남을 못견디게 굴어 시달리게 하는 짓.   ②서로 옥신각신하는 짓(승강이).   ● 실큼하다 : 마음에 싫은 생각이 생기다.   ● 실터 : 집과 집 사이의 길고 좁은 빈터.   ● 실팍하다 : 사람이나 물건이 보기에 매우 튼튼하다.   ● 심드렁하다 : ①마음에 탐탁하지 아니하여 관심이 거의 없다.   ②병이 더 중해지지도 않고 오래 끌다.   ● 심마니 : 산삼을 캐려고 돌아 다니는 사람.   ● 싸개통 : ①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승강이를 하는 일.   ②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여 욕을 먹는 일.   ● 싹수 : 앞으로 잘 트일 만한 낌새나 징조.   ● 쌩이질 : 한창 바쁠 때 쓸데없는 일로 남을 귀찮게 구는 것.   ● 쓰레질 : 갈아 놓은 논밭의 바닥을 써레로 고르는 일.   ● 쏘개질 : 있는 일 없는 일을 얽어서 몰래 고자질 하는 짓.   ● 쓸까스르다 : 남을 추켰다 낮췄다하여 비위를 거스르다.   ● 쓿다 : 곡식의 껍질을 벗기어 깨끗이 하다.   ● 싸도둑 : 조상의 성질과 모습을 닮지 않고 남을 닮는 것을 비유하는 말.       ㅇ      ● 아귀차다 : 뜻이 굳고 하는 일이 야무지다.   ● 아기똥하다 : 남달리 교만한 태도가 있다.   ● 아가씨 : ①시집갈 만한 또래거나 갓 시집은 이에 대하여 아랫사람이 이르는 말.   ②올케가 손아래 시누이를 높여 이르는 말.   ● 아니리 : 판소리에서 창(唱)을 하는 중간에 장면의 변화나 정경 묘사를 설명하는 말.   ● 아람치 : 자기의 차지.   ● 아름드리 : 한아름이 넘는 큰 나무나 물건.   ● 아리잠작하다 : 키가 작고 얌전하며 어린티가 있다.   ● 아우르다 : 여럿이 합쳐서 하나로 되게 하다.   ● 아주버니 : 여자가 남편의 형제가 되는 남자를 일컫는 말.   ● 아퀴짓다 : 일을 끝마무리하다.   ● 악도리 : 모질게 덤비기 잘하는 사람이나 짐승.   ● 안날 : 바로 전날.   ● 안다미 : 남이 져야 할 책임을 맡아짐.   ● 안차다 : 겁없고 당돌하다.   ● 안를다 : (수량이나 값 따위가)어떤 한도를 넘지 아니하다.   ● 안팎장사 : 이 곳에서 물건을 사서 다른 곳에 가져다가 팔고, 그 돈으로 그 곳의 싼 물건을 사서   이 곳에 가져다가 파는 장사.   ● 알섬 :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섬.   ● 알심 : ①은근히 동정하는 마음.   ②보기보다 야무진 힘.   ● 알짬 : 여럿 중 가장 중요한 내용.   ● 알천 : ①재물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   ②음식 가운데 가장 맛있는 음식.   ● 암상 : 남을 미워하고 샘을 잘 내는 심술.=양심.   ● 암팡지다 : 몸은 작아도 힘차고 다부지다.   ● 앙금 : 액체의 바닥에 가라앉은 가루 모양의 물질.   ● 앙달머리 : 어른스러운 체하면서 야심을 부리는 짓.   ● 앙세다 : 몸은 약해 보여도 다부지다.   ● 앙증하다 : 모양이 제격에 어울리지 않게 작다.   ● 애면글면 : 약한 힘으로 무엇을 이루느라고 온갖 힘을 다하는 모양.   ● 애물 : 몹시 속을 태우는 물건이나 사람.   ● 애벌갈이 : 논이나 밭을 첫 번째 가는 일.(준:애갈이).   ● 애성이 : 분하고 성나는 감정.   ● 애오라지 : 좀 부족하나마 겨우, 오직.   ● 애옥살이 : 가난에 쪼들리는 고생스러운 살림살이.   ● 앤생이 : 잔약한 사람이나 보잘것없는 물건을 얕잡아 이르는 말.   ● 앵돌아지다 : 마음이 토라지다.   ● 야바위 : ①그럴 듯한 방법으로 남을 속여 따먹는 노름.   ②협잡의 수단으로 그럴 듯한 광경을 꾸미는 일.   ● 야발 : 야살스럽고 되바라진 태도.   ● 야비다리 : 대단찮은 사람이 제멋에 겨워서 부리는 거드름.   ● 야수다 : 기회를 노리다.   ● 야지랑스럽다 : 얄밉도록 능청맞고 천연스럽다.   ● 야짓 : 건너뛰꺼나 빼놓지 않고 모조리.   ● 약비나다 : 정도가 너무 지나쳐 몹시 싫증이 나다.   ● 얌생이 : 남의 물건을 조금씩 훔쳐 내는 짓.   ● 양지머리 : 소의 가슴에 붙은 뼈와 살.   ● 어거리풍년 : 드물게 보는 큰 풍년(豊年).   ● 어니눅다 : 짐짓 못생긴 체하다.   ●어엿하다 : 행동이 당당하고 떳떳하다.   ● 어줍다 : ①말이나 동작이 부자연하고 시원스럽지 않다.   ②손에 익지 않아 서투르다.   ● 언걸 : 남 때문에 당하는 괴로움이나 해.   ● 언구럭 : 말을 교묘하게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일.   ● 언막이 :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막은 둑.   ● 얼렁장사 : 여러 사람이 밑천을 어울러서 하는 장사.   ● 얼레 : 실을 감은 나무 틀.   ● 얼레살풀다 : 난봉이 나서 재물을 없애기 시작하다.   ● 업시름 : 업신여겨서 하는 구박.   ● 엇부루기 : 아직 큰 소가 되지 못한 수송아지.   ● 엉거능축하다 : 보기에는 얼뜬 듯하면서 능청스럽게 남을 속이는 수단과 태도가 있다.   ● 엉겁 : 끈끈한 물건이 마구 달라붙은 상태.   ● 엉구다 : 여러 가지를 모아 일이 되도록 하다.   ● 엉너리 : 남의 환심을 사려고 능청스러운 수단을 쓰는 짓.   ● 엉세판 : 몹시 가난하고 궁한 형세.   ● 에끼다 : 서로 주고받을 물건이나 돈을 서로 비겨 없애다. 상쇄하다.   ● 에다 : ①예리한 연장으로 도려 내다. ②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다.   ● 여낙낙하다 : 성미가 곱고 상냥하다.   ● 여남은 : 열 가량으로부터 열 좀 더 되는 수.   ● 여리꾼 : 상점 앞에 섰다가 지나는 손님을 끌여들여 물건을 사게 하는 사람.   ● 여우비 : 볕이 나 있는데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 여정하다 : 별로 틀릴 것이 없다.   ● 여줄가리 : 중요한 일에 딸린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   ● 여루다 : 물건이나 돈 따위를 아껴쓰고 나머지를 모아 두다.   ● 역성 :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덮어놓고 한쪽만 편들어 주는 일.   ● 열고나다 : ①몹시 급하게 서두르다.   ②몹시 급한 일이 생기다.   ● 열없다 : ①조금 부끄럽다.   ②겁이 많다.   ● 영절스럽다 : 말로는 그렇듯하다.   ● 영바람 : 자랑하고 뽐내는 태도나 기세.   ● 영판 : 앞날의 길흉(吉凶)을 맞추어 내는 일. 또는 그 사람.   ● 예제없이 : 여기나 저기나 구별없이.   ● 오금 : 무릎의 구부러지는 쪽의 관절부분.   ● 오달지다 : 야무지고 실속이 있다.   ● 오례쌀 : 올벼의 쌀.   ● 오릇하다 : 모자람이 없이 완전하다.   ● 오쟁이지다 :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간통하다.   ● 오지랖넓다 : 주제넘게 자기와 상관없는 남의 일에 참견함을 비웃는 말.   ● 옥셈 : 생각을 잘못하여 자기에게 불리하게 하는 셈.   ● 올되다 : ①나이보다 일찍 철이 들다.   ②곡식 따위가 제철보다 일찍 익다. (준:오되다)   ● 올무 : 새나 짐승을 잡는 데 쓰는 올가미.   ● 올케 : 누이가 ‘오빠나 남동생의 아내’를 일컫는 말. cf)시누이 : 남편의 누이.   ● 옷깃차례 : 처음 시작한 사람으로부터 오른쪽으로 돌아가며 하게 되는 차례.   ● 옹골지다 : 실속 있게 속이 꽉 차다.   ● 옹아리 : 생후 백일쯤 되는 아기가 사람을 알아 보고 옹알거리는 짓.   ● 옹추 : 자기가 늘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   ● 옹춘마니 : 마음이 좁고 오그라진 사람.   ● 왕청되다 :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 왜골 : 허위대가 크고 언행이 얌전하지 못한 사람.   ● 왜자하다 : 소문이 퍼져 자자하다.   ● 왜장치다 : 일이 지난 뒤에 헛되이 큰소리를 치다.   ● 욕지기 : 토할 것 같은 메슥메슥한 느낌.   ● 용수 : ①술이나 장 따위를 거르는데 쓰는 기구.   ②죄수를 밖으로 데리고 다닌 때 얼굴을 보지 못하게 머리에 씌우던 물건.   ● 용심 :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심술.   ● 용지 : 헝검이나 헌 솜을 나무 막대기에 감고 기름을 묻혀서 불을 켜는 물건.   ● 용천하다 : 썩 좋지 않다. 꺼림칙한 느낌이 있다.   ● 용춤 : 남이 추어 울리는 바람에 좋아서 하라는 대로 행동을 하는 짓.   ● 용트림 : 거드름을 피우며 크게 힘을 들여 하는 트림.   ● 우금 : 가파르고 좁은 산골짜기.   ● 우꾼하다 : ①어떤 기운이 한꺼번에 세게 일어나다.   ②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소리치며 기세를 올리다.   ● 우두망찰하다 : 갑자기 닥친 일에 어쩌할 바를 몰라 정신이 얼떨떨하다.   ● 우듬지 : 나무의 꼭데기 줄기.   ● 우렁잇속 : 내용이 복잡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일을 비유.   ● 우멍하다 : 뭉체의 면(面)이 쑥 들어가서 우묵하다.   ● 우선하다 : ①앓던 병이 조금 나은 듯하다.   ②몰리거나 급박하던 형세가 다소 풀리다.   ● 우세 : 남에게 놀림이나 비웃음을 받음.   ● 우수리 : ①물건 값을 제하고 거슬러 받는 잔돈.   ②일정한 수효를 다 채우고 남은 수.   ● 우접다 : ①남보다 빼어나게 되다.   ②선배를 이겨 내다.   ● 울대 : 울타리에 세운 기둥같은 대.   ● 울력 :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일을 함. 또는 그 힘.   ● 움딸 : 시집간 딸이 죽은 뒤에 다시 장가든 사위의 아내를 일컫는 말.   ● 웁쌀 : 잡곡으로 밥을 지을 때 위에 조금 얹어 안치는 쌀.   ● 웃날들다 : 날이 개다.   ● 웃비 : 한창 내리다가 잠시 그친 비.   ● 워낭 : 마소의 귀에서 턱밑으로 늘여단 방울.   ● 윗바람 : 겨울에 문틈이나 벽틈으로 방안에 새어 들어오는 차 바람.=외풍(外風).   ● 으르다 : ①물에 불린 곡식 따위를 방망이 같은 것으로 으깨다.   ②말이나 행동으로써 위험하다.   ● 은결들다 : ①내부에 상처가 나다.   ②원통한 일로 남몰래 속을 썩이다.   ● 은사죽음 : 마땅히 보람이 나타나야 할 일이 나타나지 않고 마는 일.   ● 의초 : 동기간(同氣間)의 우애.   ● 이르집다 : ①껍질을 뜯어 벗기다.   ②없는 일을 만들어 말썽을 일으키다.   ● 이물 : 배의 머리 쪽. 뱃머리. (반:고물).   ● 이악하다 : 자기 이익에만 마음이 있다.   ● 이울다 : ①꽃이나 잎이 시들다.   ②점점 쇠약해지다.   ● 이지다 : 짐승이 살쪄서 지름지다.   ● 입찬말 : 자기의 지위와 능력을 믿고 장담하는 말.   ● 잇바디 : ‘치열’의 우리말.       ㅈ      ● 자닝하다 : 모습이나 처지 따위가 참혹하여 차마 볼 수 없다.   ● 자리끼 : 밤에 마시려고 잘 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해 두는 물.   ● 자리보전 : 병이 들어 자리를 깔고 누워서 지냄.   ● 자맥질 : 물 속에 들어가서 떳다 잠겼다 하며 팔다리를 놀리는 짓.   ● 자발없다 : 참을성이 없고 경솔하다.   ● 자부지 : 쟁기의 손잡이.   ● 자빡대다 : 딱 잘라 거절하다.   ● 자투리 : (팔거나 쓰다가 남은)피륙의 조각.   ● 잔다리밟다 : (출세하기까지)지위가 낮은 데서부터 차차 오르다.   ● 잔달음 : 걸음의 폭을 좁게 잇달아 떼어 놓으면서 바뼈 뛰는 걸음.   ● 잔질다 : ①마음이 굳세지 못하고 약하다.   ②하는 짓이 잘고 다랍다.   ● 잡도리 : (잘못되지 않도록)엄중하게 단속함.   ● 잡을손 : 일을 다잡아 하는 솜씨.   ● 장맞이 : 길목에 지켜서서 사람을 만나려고 기다리는 일.   ● 장족박 : 간장을 뜰 때 쓰는 조그만 바가지.   ● 갖추다 : 동작을 재게하여 잇달아 재촉하다.   ● 장돌림 : 각 처의 장으로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장수. 장돌뱅이.   ● 잦히다 : 밥이 끓은 뒤에 불을 잠깐 물렸다가 다시 불을 조금 때어 물이 잦아지게 하다.   ● 재강 : 술을 걸러 내고 남은 찌꺼기.   ● 재우치다 : 빨리 하도록 재촉하다.   ● 저어하다 : 두려워하다.   ● 적바르다 : 어떤 기준이나 한도에 겨루 미치다.   ● 적바람(뒤에 들추어 보려고) : 글을 간단히 적어 두는 일.   ● 점지 : 신불(神佛)이 사람에게 자식을 갖게 해 주는 일.   ● 정수리 : 머리 위에 숨구멍이 있는 자리.   ● 제키다 : 살갗이 조금 다쳐서 벗겨지다.   ● 조라떨다 : 일을 망치게 방정을 떨다.   ● 조리차하다 : 물건을 알뜰하게 아껴서 쓰다.   ● 조치개 : 어떤 것에 응당히 딸려 있어야 할 물건.(밥에 대하여 반찬 따위)   ● 족대기다 : ①함부로 우겨대다.   ②남을 견디기 어렵도록 볶아치다.   ● 졸가리 : ①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   ②사물의 군더더기를 다 없애 버린 나무지의 골자.   ● 졸들다 : 발육이 잘 되지 않고 주접이 들다.   ● 좁쌀여우 : 됨됨이가 좀스럽고 요변을 잘 부리는 아이를 이르는 말.   ● 종요롭다 : 없으면 안 된 말큼 요긴하다.   ● 좆다 : 틀어서 죄어 매다.   ● 주니 : 몹시 지루하여 느끼는 싫증.   ● 주럽 : 피곤하여 고단한 증세.   ● 주릅 : 구전을 받고 흥정을 붙여 주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 주저롭다 : 넉넉하지 못하여 퍽 곤란하다.   ● 주저리 : 너저분한 물건이 어지럽게 매달리거나 또는 한데 묶여진 것.   ● 주전부리 : 때를 가리지 않고 군음식을 자주 먹는 입버릇.   ● 주접 : 사람이나 생물이 탈이 생기거나하여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일.   ● 줏대잡이 : 중심이 되는 사람.   ● 중절거리다 : 수다스럽게 중얼거리다.   ● 쥐락펴락 : 자기 손아귀에 넣고 마음대로 휘두르는 모양.   ● 쥘손 : 물건을 들 때 손으로 쥐는 부분.   ● 지다위 : ①남에게 의지하고 떼를 씀.   ②제 허물을 남에게 덮어씌움.   ● 지돌이 : 등을 대고 가까스로 돌아가게 된 험한 산길.   ● 지실 : 재앙이나 해가 미치는 일.   ● 지위 : ‘목수(木手)’를 높여 부르는 말.   ● 지청구 : 까닭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하는 짓.   ● 직수굿하다 : 풀기가 꺾여 대들지 않고 다소곳이 있다.   ● 진솔 : 한 번도 빨지 않은 새 옷.   ● 진번질하다 : 물자나 돈이 여유가 있고 살림살이가 넉넉하다.   ● 질통 : 짐을 넣어 지고 나르게 만든통.   ● 짐짓 : 마음은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 그렇게. 고의로.   ● 짜개 : (콩, 팥 따위의)둘로 쪼갠 한쪽.   ● 짜발량이 : 찌그려져서 못 쓰게 된 물건.   ● 짜장 : 과연. 정말로.   ● 짝자꿍이 : ①남몰래 세우는 일이나 계획.   ②서로 다투는 일.   ● 째다 : ①옷이나 신발 따위가 몸이나 발보다 작아서 바짝 죄게 되다.   ②일손이 모자라서 일에 쫓기다.   ③베어 가르거나 찢다.   ● 째마리 : 사람이나 물건 가운데서 가장 못된 찌꺼기.   ● 쭉정이 : 껍질만 있고 알멩이가 들지 않은 곡식이나 과실의 열매.   ● 찌그렁이 : 남에게 무리하게 떼를 쓰는 짓.   ● 찜부럭 : 몸이나 마음이 괴로움 때에 결핏하면 내는 짜증.       ㅊ      ● 차돌박이 : 양지머리뼈 한복판의 기름진 고기.   ● 차반 : ①맛있게 잘 차린 음식.   ②예물로 가져가는 맛있는 음식.   ● 척(隻)을 짓다 : 서로 원한을 품을 만한 일을 만들다.   ● 천둥 벌거숭이 : 두려운 줄 모르고 함부로 날뛰기만 하는 사람.   ● 천둥지기 : 비가 와야만 모를 심을 수 있는 논. 천수담(天水畓).   ● 천세나다 : (어떤 물건이)사용되는 데가 많아서 퍽 귀하여지다.   ● 첫밗 : (행동이나 일을 시작해서)맨 처음의 국면.   ● 초들다 : 어떤 사물을 입에 올려서 말하다.   ● 초라떼다 : 격에 맞지 않는 짓이나 차림세로 말미암아 창피를 당하다.   ● 추레하다 : ①겉모양이 허술하여 보잘 것 없다.   ②생생한 기운이 없다.   ● 추지다 : 물기가 배어서 몹시 눅눅하다.   ● 치사람 : 손윗사람에 대한 사랑.   ● 치신없다 : 몸가짐이 경망스러워 위신이 없다.       ㅋ      ● 켕기다 : ①팽팽하게 되다.   ②불안하고 두려워지다.   ● 코뚜레 : 소의 코를 뚫어서 꿰는 고리 모양의 나무.   ● 코숭이 : 산줄기의 끝.   ● 콩케팥케 : 사물이 마구 뒤섞여 뒤죽박죽된 것을 가리키는 말.   ● 큰상물림 : 혼인 잔치 때 큰상을 받았다가 물린 뒤, 받았던 이의 본집으로 싸서 보내는 음식.   ● 킷값 : 키가 큰 만큼 부끄럽지 않게 행동함을 일컫는 말.       ㅌ      ● 타끈하다 : 인색하고 욕심이 많다.   ● 타래버선 : 들 전후의 어린아이들이 신는 누비버선의 한 가지.   ● 타울거리다 : 뜻한 바를 이루려고 애를 쓰다.   ● 터럭 : 사람이나 짐승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   ● 터알 : 집의 울 안에 있는 작은 밭.   ● 톡탁치다 : 옳고 그름을 가릴 것 없이 다 없애 버리다.   ● 틋 : 김 40장씩을 한 묶음으로 묶은 덩이.   ● 투미하다 : 어리석고 둔하다.   ● 튀하다 : (세나 짐승 따위를)털을 뽑기 위해 끓는 물에 잠깐 넣었다가 꺼내다.   ● 트레바리 :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하는 성격.   ● 들거지 : 듬직하고 위엄이 있는 겉모양.       ㅍ      ● 파임내다 : 일치된 의논에 대해 나중에 딴소리를하여 그르치다.   ● 판들다 : 가진 재산을 함부로 써서 죄다 없애다.   ● 판수 : 점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소경. cf)판수 익다 : 전체의 사정에 아주 익숙하다.   ● 푸네기 : 가까운 제살붙이.   ● 푸닥거리 : 무당이 하는 굿.   ● 푸접없다 : 남에게 대하는 태도가 쌀쌀하다.   ● 푹하다 : 겨울 날씨가 춥지 아니하고 따뜻하다.   ● 푼더분하다 : ①얼굴이 두툼하여 탐스럽다.   ②여유가 있고 넉넉하다.   ● 푼푼하다 :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   ● 풀무 :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   ● 품앗이 : 힘드는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고 하는 일.   ● 풍년(豊年) 거지 : 여러 사람이 다 이익을 보는 데 자기 혼자만 빠진 것을 비유하는 말.   ● 피새 : 조급하고 날카로워 걸핏하면 화를 내는 성질.   ● 피천 : 아주 적은 액수의 돈.       ㅎ      ● 하냥다짐 : 일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목을 베는 형벌이라도 받겠다는 다짐.   ● 하늬 : 농가나 어촌에서 ‘서풍(西風)’을 이르는 말.   ● 하릅 : 소?말?개 등의 한 살 된 것.   ● 하리놀다 : 윗사람에게 남을 헐뜯어 일러바치다.   ● 하리다 : ①마음껏 사치를 하다.   ②매우 아둔하다.   ● 하리들다 : 일이 되어 가는 중간에 방해가 생기다.   ● 하릴없다 : ①어찌 할 도리가 없다.   ②조금도 틀림이 없다.   ● 하비다 : ①손톱이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긁어 파다.   ②남의 결점을 들추어 내서 헐뜯다.   ● 한겻 : 하루의 4분지 1인 시간.   ● 한둔 : 한데서 밤을 지냄. 노숙(露宿).   ● 한사리 : 음력 매달 보름과 그믐날, 조수가 가장 높이 들어오는 때.   cf)한무날 : 조수 간만의 차가 같은 음력 열흘과 스무닷새를 아울러 이르는 말.   ● 한풀 : 어느 정도의 끈기나 기세.   ● 할경 : ①말로 업신여기는 뜻을 나타냄.   ②남의 떳떳하지 못한 근본을 폭로하는 말.   ● 함진아비 : 혼인 전에 신랑측에서 신부측에 보내는 함을 지고 가는 사람.   ● 함초롬하다 : 가지런하고 곱다.   ● 함함하다 : 털이 부드럽고 윤기가 있다.   ● 핫아비 : 아내가 있는 남자. (반:홀아비).   ● 핫옷 : 솜을 넣어서 지은 옷.   ● 해거름 : 해가 거의 넘어갈 무렵.   ● 해껏 : 해가 넘어갈 때까지.   ● 해소수 : 한 해가 좀 지나는 동안.   ● 해찰 : 물건을 이것저것 집적이어 해치는 짓.   ● 해찰하다 : 일에는 정신을 두지 않고 쓸데없는 짓만 하다.   ● 행짜 : 심술을 부려 남을 해치는 행위.   ● 허구리 : 허리의 좌우쪽 갈비 아래의 잘룩한 부분.   ● 허닥하다 : (모아 둔 것을)덜어서 쓰기 시작하다.   ● 허드레 : 함부로 쓸 수 있는 허름한 것.   ● 허룩하다 : 줄어들거나 없어지다.   ● 허룽거리다 : 언행이 경망스럽다.   ● 허릅숭이 : 언행이 착실하지 못하여 미덥지 못한 사람.   ● 허물하다 : 허물을 들어 나무라다.   ● 허발 : 몹시 주리거나 궁하여 함부로 먹거나 덤비는 일.   ● 허방 : 움푹 팬 땅. cf)허방(을)치다 : 바라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다.   ● 허섭쓰레기 : 좋은 것을 고르고 난 뒤의 찌꺼기 물건.   ● 허수하다 : (모르는 사이에 없어져 빈 자리가 난 것을 깨닫고)허전하고 서운하다.   ● 허출하다 : 허기가 져서 출출하다.   ● 헛물켜다 : 이루어지지 않을 일을 두고, 꼭 되려니 하고 헛되이 애를 쓰다.   ● 헛장 : 풍을 치며 떠벌리는 큰소리.   ● 허대다 : 공연히 바쁘게 왔다갔다 하다.   ● 헤먹다 : 들어 있는 것보다 구멍이 헐거워서 어울리지 않다.   ● 헤살 : 짓궂게 훼방하는 짓.   ● 헤식다 : ①단단하지 못하여 헤지기 쉽다.   ②탐탁하지 못하다.   ● 호다 : 바느질할 때 헝겊을 여러 겹 겹쳐서 성기게 꿰매다.   ● 호드기 : 물오른 버들가지나 짤막한 밀짙 토막으로 만든 피리.   ● 호락질 :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가족끼리 짓는 농사.   ● 홀앗이 : 살림살이를 혼자 맡아 처리하는 처지.   ● 홀지다 :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 화수분 : 재물이 자꾸 생겨서 아무리 써도 줄지 않음을 이르는 말.   ● 홰 : ①새장?닭장 속에 새나 닭이 앉도록 가로지른 나무 막대.   ②옷을 걸도록 방안 따위에 매달아 둔 막대(횃대).   ● 확 : ①돌이나 쇠로 만든 절구.   ②절구의 아가리로부터 밑바닥까지 팬곳.   ● 회두리 : 여럿 중에서 맨 끝, 맨 나중에 돌아오는 차례.   ● 훈감하다 : ①맛과 냄새가 진하고 좋다.   ②푸짐하고 호화스럽다.   ● 흥글방망이놀다 : 남의 일이 잘 되지 못하게 훼방하다.   ● 흐드러지다 : ①썩 탐스럽다.   ②아주 잘 익어서 무르녹다(흐무러지다).   ● 허벅지다 : 탐스럽게 두툼하고 부드럽다.   ● 희나리 : 덜 마른 장작.   ● 희떱다 : ①속은 비었어도 겉으로는 호화롭다.   ②한푼 없어도 손이 크게 마음이 넓다.   날씨와 관련된 순수한 우리말    ● 강쇠바람 : 첫 가을에 부는 동풍   ● 감은바닥 : 땅에 덮힌 눈이 녹아서 땅바닥이 드러나보이는 곳   ● 갑작바람 : 갑자기 세게 부는 바람   ● 건들장마 : 초가을에 비가 쏟아지다가 번쩍 개고 또 오다가 다시 개는 장마.   ● 고추바람 : 맵고 독하게 부는 찬 바람   ● 궂 은 비 : 끄느름하게 길게 오는 비   ● 까부랑번개 : 방전불꽃이 직선이 아니라 까부라져 보이는 번개   ● 꽁무늬바람 : 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 누 리 : 큰 빗방울이 공중에서 갑자기 찬 기운을 만나 얼어서 떨어지는 것. 우박   ● 눈까비 : 녹으면서 내리는 눈   ● 돋을볕 : 처음으로 솟아오르는 햇볕   ● 매지구름 : 비를 머금은 조각구름   ● 미리내 : 은하수   ● 도둑눈 : 밤 사이에 사람 모르게 내리는 눈   ● 땅거미 : 저녁 해가 진 뒤에 차츰 어두워지는 것   ● 뙤약볕 : 되게 내리쬐는 뜨거운 볕   ● 명지바람 :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 모라기 : 바람같은 것이 한번 몰아쳐 부는 것   ● 삿갓구름 : 외따로 떨어진 산봉우리의 꼭대기 부근에 걸리는 삿갓모양의 구름   ● 손돌이추위 : 음력 시월 스무날께의 심한 추위   ● 싹쓸바람 : 육지의 모든 것을 싹쓸어 갈 만큼 세차고 바다에는 배가 뒤집힐 정도로 세게 부는 바람   ● 악수 : 물을 끼얹듯이 아주 세차게 쏟아지는 비   ● 자국눈 : 겨우 발자국이 날 정도로 내린 눈   ● 작달비 : 굵직하고 거세게 퍼붓는 비   ● 피죽바람 : 모낼 무렵 오랫동안 부는 아침 동풍과 저녁 북서풍.   이 바람이 불면 큰 흉년이 들어 피죽도 먹기 어렵다 한다.   ● 햇무리 : 햇빛이 대기 속의 수중기를 비추어 해이 둘레에 동그랗게 나타나는 빛깔이쓴 테두리   
공존의 미학, 그 시적 통찰 이덕주 1.  『우체부』의 시적 의미 문덕수의 『우체부』(시문학사, 2009)는 본문만 500행에 가깝다. 서문인 「무좀」(머리말)을 제외하고 1부 조셉룰랭 포함 6부로 구성된 장편시집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장시이며 체험에 기초하면서도 종교와 철학, 역사를 아우르며 초월적 은유로 인간의 특성과 본질을 탐구하는 장엄한 시세계를 보여준다.  문덕수의 『우체부』는 그의 필생의 역작으로 자신의 총체적 정신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문덕수’라는 시인 자신이다. 그 때문에 『우체부』에 대한 문학적 평가를 어떤 한정된 이론으로 섣부르게 분석하는 작업은 유보되어야 한다. 문덕수가 시집의 제목을 ‘우체부’라고 명기한 의도를 시에 대한 유형분석 이전에 우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문덕수는 생이 도달하는 최종목표지점을 엄정하게 응시하며 자신을 의식의 흐름 속에 의탁한 채 초탈의 자신과 대면하며 『우체부』를 써내려갔다고 보아진다. 서서히 소멸해 가는 자신의 본연에 대한 냉엄한 숙고와 통찰을 거쳐 자신의 시적 언어로 내면의 어둠을 조명했을 것이다. 이처럼 그는 대립적 요인들을 용해시키며 자신의 모든 이상과 사상을 『우체부』에 녹여낸다. 이것은 자신과 세계에 대한 경계를 지우고 시적 무아행을 통해 분별없는 세계를 지향하는 일이다.  ‘우체부’에 대한 정밀한 탐구는 문덕수의 『우체부』를 이해하는 토대이다. 그는 「우체부」 소제목에서 “다시 태어나 우체부 되고 싶네”라고 언술한다. 그 의미 역시 지금까지 자신의 생에서 ‘우체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또한 남은 생에 지금껏 못 다한 ‘우체부’에 대한 소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이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문덕수는 자신의 삶과 연계해서 『우체부』의 6부로 나누어진 시 행간마다 ‘우체부’를 다양하게 형상화하며 유효하게 배치한다. 독자가 여러 각도에서 ‘우체부’를 조감할 수 있도록 상상을 지원한다. 언제고 ‘우체부’와 연결하여 시대를 초월하고 세상과 다양하게 관계하도록 안배하려 한다.  2. 『우체부』의 이해방식 문덕수의 『우체부』를 이해하기 위해서 몇 가지 이해방식을 도입하려 한다. 첫째, 문덕수 시가 지닌 선입견 없이 『우체부』 시편을 이해해야 한다. 시집의 행간마다 지닌 포괄적 의미를 객관적, 주지적으로 파악하며 의식의 흐름에 맡겨두고 시인이 갖는 본류의 의식세계에 몰입해야 한다. 어떤 예단 또는 특정한 방법론으로 그의 시를 분석해서는 안 된다. 그가 설정해 놓은 시의 세계에 자유롭게 정신의 본령을 맡겨 놓으며 그가 선도하는대로 연대감을 갖고 동감의식에 젖어들어야 한다.  그만큼 그의 시가 던지는 메시지가 진폭이 크고 확산적이기 때문이다.     둘째, 문덕수 시인의 인생역정을 통한 즉 그가 생을 통찰하고 인식하는 바탕을 형성한 그의 정신세계를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그는 1950년 8월 한국전쟁 발발로 군에 입대, 1951년 4월 육군종합학교 수료, 육군소위로 임관, 조사단에 배속되어 1953년 6월 철의 삼각지대에서 중상(좌측대퇴부 골절, 이마에 파편조각이 박히고 눈썹이 찢김)으로 후송, 야전병원-수도육군병원(서울)-제1육군병원(대구, 경북대의과대)으로 후송 가료 중 2년여 만에 불편한 몸으로 제대(육군중위)를 하였다. 이러한 전쟁에서 비롯된 상흔이 장시 『우체부』의 모티브 중 중요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체부』의 시적 진실이라는 세계를 이해하는 데 시인의 과거 편력에 대한 정보파악도 그의 시세계를 이해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셋째, 『우체부』를 관통하는 ‘우체부’가 지닌 의미를 주시해야 한다. ‘우체부’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한다. 편지와 엽서, 소포 등 우편물을 가방에 넣고 의뢰인의 주문대로 수취인에게 일정한 시간에 정확하게 내용물을 전해주어야 한다. 문덕수의 수많은 화자들은 『우체부』에서 메신저의 내용물을 정신적 세계의 전달과 고양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인간존재의 질문을 대신하는 ‘우체부’의 우편물의 내용을 다양하게 변주시킨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우편차량과 오토바이 등 운송수단의 발달로 택배 등 배송수단이 다양해지고 있다. 공적인 업무수행이므로 그들의 복장은 통일되어 제도권 안에 스스로를 예속시킨다. 그들은 전달자로서 자신이 전해주어야 할 내용물을 결코 보아서는 안 된다. 그들의 의무이자 사명이다. 때로는 목숨까지 담보로 해야 한다. ‘우체부’가 지닌 책무는 처음 ‘우체부’ 역할을 시작할 때부터 이미 의식에 그렇게 규정을 준수하도록 각인된 것이다. 문덕수가 설정한 ‘우체부’의 사명감을 인지하면 『우체부』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우체부』는 한 인간의 정신세계를 올연히 보여주는 작품으로 내용과 형식면에서 어떤 방법론만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 『우체부』는 스스로 한정된 문학적 수사와 방법론을 부정한다. 『우체부』는 독립된 세계를 구현하며 특정한 시의 이해 독법을 수용하지 않는다. 『우체부』는 문덕수를 대체하며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트인 시야를 갖기를 원한다. 이것이 『우체부』를 근접해서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문덕수는 『현대문학의모색』(수학사,1969), 『한국현대시론』(선명문화사,1976), 『현대시의해석과 감상』(이우출판사,1982), 『현실과 휴머니즘문학』(성문각, 1986)과 시리즈로 『한국모더니즘시연구』(1981), 『문학개론』(1981), 『문학일반의이해』(1992), 『오늘의 시작법』(1994), 『시론』(1992~2002), 『모더니즘을 넘어서』(2003), 『니힐리즘을 넘어서』(2003) 등 수많은 시 이론서를 발간한 시인이다. 이와 병행해서 195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황홀』(세계문화사, 1956)을 시작으로 최근의 『우체부』까지 수많은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다. 이처럼 그는 시 이론을 겸비한 시인이다. 『우체부』를 단편적 또는 부분적으로 분석하면 안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즉 문덕수의 『우체부』는 어떤 특별한 문학이론만을 한정적으로 적용시킬 수는 없다.  다섯째, 문덕수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수많은 시적 테크놀러지를 자신의 시 속에 능숙하게 풀어낸다. 그동안 자신이 출간한 수많은 시문학이론연구총서를 참조하면서 은유와 상징 등 일반 수사기법을 뛰어넘는 초월은유가 더 응용되고 있음을 주시하여야 한다. 또한 이러한 기법에 더하여 그가 고안한 수사기법을 적용하면 좀 더 폭넓게 『우체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그가 수용한 테드 넬슨(1965년)이 고안한 문서 연결의 방법인 하이퍼 텍스트도 그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다. 문덕수는 경험하지 않은 과거와 경험했던 과거가 한 공간에서 교직이 되게 한다. 즉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의식과 무의식이 병치되고 합일을 이루게 한다. 이 점은 그의 시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평자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방식만으로 『우체부』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체부』는 문덕수의 의식 속에 체화된 역사와 사회에 대한 총체적 지각이 적재되어 시의 내면을 형상화하여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 다층의 내면세계는 문덕수 자신의 생래적 체험과 독서 등 지적 욕구로 습득된 지식과 성찰, 통찰을 통한 미학적 심화과정이 병존한다. 또한 논리적 사고를 뛰어넘는 자기 신뢰와 자기 확신을 토대로 수렴적 창의성을 한껏 발휘하는 작시(作詩)의 과정을 『우체부』라는 실체로 보여준다.   3.  『우체부』의 진행 1부. 조셉 룰랭  한 생의 시작으로 한 시인의 운명이 개시되고 있음을 시적 장면으로 보여준다. “노끈 한 줄 날아와 네 어깨에 걸리고/ 고무줄처럼 늘어져도 나긋나긋 끊이지 않는/ 우체부 ‘가방’하나 달랑 달렸네”라는 문면을 통해 ‘우체부’가 될 수밖에 없는 한 시인의 운명을 ‘가방’에 의해 예정한다. 그곳은 금와를 만난 유화(柳花), 그 신화 속에서의 ‘알’과 ‘사문(沙門)의 바랑’처럼 ‘우체부’의 소명의식이 출발하는 지점이다. 반 고흐의‘우체부 조셉룰랭’ 그 이상적인 외형은 임진란과 시인이 겪은 전쟁의 상흔과 시대는 다르지만 지향하는 방향이 일치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와 같은 문덕수의 의도에 의해 전면에 배치된 빈센트 반 고흐가 남겨놓은 초상화 「우체부 룰랭씨」(1888년작)에 주목해야 한다. 이 작품은 더부룩하게 반 이상 얼굴을 덮은 수염과 목덜미를 덮은 모습으로 당시의 ‘우체부’의 규정된 복장을 하고 있다. 어깨를 벌리고 한쪽 팔을 책상에 올려놓은 채 정면을 주시하고 있는 단정하고 늠름한 자세가 직업에 대한 자긍심마저 감득하게 한다. “‘포스트(postes)’ 모표가 또렷한/ 앞 차양 짤막한 캡을 썼”다고 하듯 통일된 모자와 복장이 주는 엄숙함은 반 고흐의 작품 「우체부 룰랭씨」가 ‘우체부’의 상징물인 모자와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고 상상해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반 고흐의 작품, 「우체부 룰랭씨」에 대한 정밀한 분석은 『우체부』의 이해방식에서 강조했듯이 문덕수의 『우체부』를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을 드러낸다. ‘우체부’의 역할처럼 1부. 조셉 룰랭에서 9.96초의 빠른 속도를 내는 것도 두 다리, “186kg이 일순 두 팔에서 가슴과 허리로” 받치는 힘이 장미란(張美蘭)의 ‘두 발’에서 비롯되었음에 주목해야 한다. ‘우체부’의 사명감을 일깨우며 그 사명감을 지지하고 올바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강건함이 최우선을 강조한다. 문덕수가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굳게 해준 것도 체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음을 시사한다.     보라, 보리수 밑의 앉은이 두 발을 무릎에서 꺾고 접어 결가(結跏)하였네 오른발을 왼발의 넓적다리 위에 얹어 바위처럼 꾹 누르고 아래로 내린 두 손가락 끝으로 두 세계 잡아 이으셨네  포탄이 날아올 땐 인지(人指)를 펴어 밑을 가리키고 전란과 굶주림 속의 모든 염원과 기도를 도맡아 손바닥을 위로 하고 다섯 손가락 다 펴니 두 발의 결과부좌가 받드네           어버이 부축한 외나무다리 길도            5백킬로 상공의 무중력 궤도도           묵직한 가방을 어깨에 매고 뛸 우체부도            두 다리네 ‘우체부’ 역할수행은 두 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는 데서 비롯된다. ‘두 발의 결과부좌가’ 있음으로 깨달음의 상징인 ‘보리수 밑의 앉은’ 부처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발의 결과부좌가 받’듦으로 “아래로 내린 두 손가락 끝으로 두 세계 잡아 이으셨”다고 화자는 언설한다. ‘두 다리’는 세상과 연결하며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이다. ‘두 다리’는 세상을 딛고 떠받치는 지지대를 상징하는 힘이다.  ‘두 다리’가 없으면 존재의 이동은 불가능하다. 살아 있음을 존재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두 다리’의 동작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 시인의 장시 「우체부」를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우체부’가 되어야 한다. “묵직한 가방을 어깨에 매고 뛸 우체부도/ 두 다리”임을 강조하며 화자는 지금 여기에서 독자들에게 ‘우체부’가 되어 자신이 설정할 수많은 ‘우체부’와 각자의 ‘두 다리’로 동행하기를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2부. 격군들 임진란 당시 배의 노를 젓는 격군(格軍)의 임무는 무엇일까? 전쟁이 진행되는 도중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발진 명령을 복창으로 전군에 하달될 때 복창하면서 자신에게 할당된 노를 힘껏 저어야 한다. 자신의 역할을 완수할 때 배가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격군이 있어야 배는 움직인다. 격군이 있어야 배는 앞으로 나아간다. 당시, 그들 격군이 있어야 사부(射夫)도 화살을 쏠 수 있고 해전을 치를 수 있다. 격군이 자기 역할을 다해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확대해석하면 격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쟁의 승리가 좌우되며 나아가 한 나라의 운명이 좌우되고 결정된다.  흘러내리는 MI 총대를 메고 전장에서 행진을 이끄는 구령에 따라 움직이지만 총대가 또 흘러내린다.           아이고매 죽여줍소 아이고매 죽여줍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유고메 죽여줍쇼 데이고메 죽여줍소로도 들렸지  옴마니밧메훔으로도 들렸지           그 소모품 육군소위 지금 더욱 궁금하네            예카스민 사마예 예카스멘 사마예 힘이 부쳐서 화자는 “아이고매 죽여줍소”를 반복하며 저절로 외친다. 문면을 통해 격군의 임무수행이 힘들고 한국전쟁에 임하던 화자가 된 “그 소모품 육군소위 지금 더욱 궁금하”다고 회상한다. ‘우체부’의 임무수행이 그만큼 힘든 여정임을 언어유희와 함께 언어가 주는 감각적 형상화로 여과 없이 보여준다. “예카스민 사마예”가 “영원을 중시하는 인도인의 시간관념의 일단을 암시”하듯 격군과 육군소위의 임무가 시간을 초월하여 동일한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상징한다.   지금 ‘우체부’의 임무수행을 하는 ‘육군소위’는 자신에게 닥친 고행을 감수하고 있다. 회피할 수도 없다. 힘에 겨워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절대자를 부르고 있다. 지금 이 시간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목청껏 자신의 절대자를 외치며 절대자에게 의탁하는 일이다. 헤드라이트를 끈 군용차들의 앞차를 따라가고 그곳에 진흙이 튕겨지고 도로는 진창이다. 네 우체부 가방도 진흙투성이네 병사들은 군복 위로 둘러쓴 판초에 머리만 내어놓고 덜커덩 덜커덕 흔들리는 자세를 가누면서 전방을 보고 두 눈을 부릅뜨고 가네 화자는 ‘진흙투성이’가 된 ‘우체부’의 가방을 그 절박한 순간에도 꼭 움켜쥐고 놓지 않는다. 진흙투성이 속에서 “덜커덩 덜커덕 흔들리는 자세를 가누면서” 임무수행중이다. 전쟁의 한가운데, 생은 계속되고 생이 연결되기 때문에 ‘우체부’의 임무가 병존하고 있음을 표상한다.   가느다란 쇠소리의 저 철모는 안전할까  풀과 잎사귀와 나뭇가지로 위장했네  한 손에는 소총을 들고 어깨는 기관총을 메고 가슴에는 수류탄이 달렸네 구릉이나 언덕을 돌처럼 굴러서 오르내리고 비오듯 쏟아지는 포화 속 고지를 오르며 진격하는 보병이라는  이름의 저들은 누구일까 임란 때 사부 격군의 아들들일까 허리에 권총을 찬 소대장도  어깨는 한 자루 카빈 등에는 포탄 1발 한 병사는 포신(砲身)을 들고  또 한 병사는 포가(砲架)를 메고 또 다른 병사는 포반(砲盤)을 짊어지고 헐떡거리는 저들은 누구일까 발사의 반동으로 후진하는 포신에 부딪쳐 마냥 스스로 닦고 아끼던 105미리 야포 밑에  제 몸 영원히 눕고 싶네 화자는 고지를 오르며 진격하는 보병이 되는 일은 “임란 때 사부 격군의 아들들”이기에 그 또한 가능한 일이었음을 시적 정황으로 보여준다. 시대를 초월해 “임란 때 사부 격군의 아들들”인 보병들은 ‘격군’이 그랬듯 시공이 다른 장소에 위치하면서 “헐떡거리는 저들”이 되어 임무를 계속한다. 마찬가지로 ‘105미리 야포’와 함께하는 병사들도 공동운명체가 되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만 한다. 때로는 너무 힘들어서 자기 몸같이 아끼는 “105미리 야포 밑에/ 제 몸 영원히 눕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우체부’의 임무수행은 멈출 수 없이 계속된다.  중단 없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지속되어야 한다. 임진란과 한국전은 한국내의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그대로 연결되는 장면이다. 시대를 초월하고 공간을 초월한다. 화자는 고난의 연속이지만 전쟁이라는 정황을 운명으로 수용하려 한다. 일상적 언어를 뛰어 넘어 ‘우체부’의 생생한 의미가 상존하고 있음을 전란의 장면을 형상화하며 현장감 있게 보여준다. 3부. 불의 기호  인간의 속내는 알 수 없는 것. 오로지 붓다만이 인간의 욕망, 그 근원을 보았다고 전제하며 화자는 언술한다. “네 보석 눈에서 타오르는 불기둥을 보”듯이, “차디찬 샘 같은 눈 속에 들어앉은 시뻘건 불가마를 보”듯이” 그것은 우리가 보는 ‘눈’에 의해 결정이 된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자는 인간의 내면을 볼 수 있다. “눈 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가 숙명적으로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고 해도 ‘라이오스 왕’은 끝내 죽음의 길을 선택한다. 화자는 ‘오이디프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본다. 그들은 왜 그러한 숙명의 살육을 피할 수 없었을까? 화자는 독자에게 그 근본이유를 숙고하기를 주문한다.    조카 단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수양이 보았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단종의 눈에 비친 ‘불의 칼’. 사도세자의 눈에 어린 ‘불의 왕관’, 그에 대비되는 욕망의 불꽃은 제어할 수 없다고 시적 화자는 비유를 계속한다. 이어서 “청령포에는 강물 위로 화염”, “욕망의 불꽃” 등 “저 불의 막대기 불의 칼 불의 포탄 불의 핵......” 처럼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굴뚝새는 깊은 숲속에 둥지 트나 가지 한 개”밖에 점유하지 못한다며 인간의 욕망도 한계가 있음을 드러낸다.     그래도 ‘가방’을 멘 ‘우체부’의 임무는 계속된다. 원통리, 평촌에도 가고 개(犬)고개도 넘는다. 포탄이 날아와도 ‘우체부’의 소명은 멈출 수 없다. 삶과 죽음의 연속선상에서 살아남는 자의 임무는 계속된다. 죽음에는 남과 북의 구별이 없음과 죽은 자는 이미 존재하지 않음으로 살아남은 자의 몫이 더 크다는 사실을 화자는 연속해서 강조하려 한다. 죽음 앞에서도 각자에게 주어진 ‘우체부’의 임무를 순명처럼 받들고 수행해야만 하는 것이다. 병사들은 뭣인가를 중얼거리며 죽어갔네  으으이 윽, 말하기 전의 시니피앙 말이 끝난 뒤의 소리를 내지르며 죽어갔네  한숨 중얼거림 신음 절규 호곡           어머니 불효자 용서하세요           어머니 만수무강하세요           어머니 ‘뻑’하고 죽습니다.  불룩거리는 네 가방 속은 무슨 소리지  더그럭 덜그럭 쟁그랑 딱 딱 왁자그르 와글북적 미미발휼(浘浘浡潏) 우체부 조셉 룰랭의 금단추 벗는 소리 겉보리 찐쌀 된장 미역이 한데 섞이는 소리 논두렁에서 참 함지를 이고 가는 처녀의 속치마 소리 요강에 조용히 앉아 잠이 든 여인 요조숙녀 죽치고 마주앉아 고스톱하는 친구 죽마고우 施發勞馬 始發奴無色旗  캥캥 캥 대굴대굴 팽이처럼 돌면서 찍 찍 찍 찌르르 윙윙윙 울면서 몰려오는 두개골들 발끝에서 어깨까지 차도르(chador)를 둘러쓴 주검들 피에타의 숨소리 피에타의 맥박 소리 깨어지는 사금파리가 아니라  불발탄과 파편들이 뼈다귀를 녹이는 소리네 편지와 엽서는 모두 불탔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현실이 극도로 심각하지만 화자는 그 이면에 유희적 펀(pun)의 요소를 중시한다. “어머니 만수무강하세요/ 어머니 ‘뻑’하고 죽습니다.”와 같이 의도적 장면의 병치로 삶과 죽음이 순간순간 교차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려 한다. “요강에 조용히 앉아 잠이 든 여인 요조숙녀” 등 해학적인 면을 간과하지 않으면서 역설적으로 전쟁이라는 국면을 더욱 긴장하게 한다.   전쟁의 상흔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결과를 보여준다. “윙윙윙 울면서 몰려오는 두개골들” 사이로 “발끝에서 어깨까지 차도르(chador)를 둘러쓴 주검들”이 널려 있다. 화자는 예수를 무릎에 안고 “피에타의 숨소리 피에타의 맥박 소리”를 상상하며 흐느끼는 성모마리아를 떠올린다. 그만큼 전쟁은 주검이 난무한다.  “불발탄과 파편들이 뼈다귀를 녹이는 소리” 뿐인 전쟁, ‘우체부‘가 소중하게 간직하던 “편지와 엽서는 모두 불탔”음을 알게 된다. 죽음을 무릅쓰고 소중하게 가방에 간직하고 다니던 우편물마저 이미 소실되었다.  전해 줄 내용물이 없다. 불 속에서 모든 것이 불탔다. 전쟁은 그만큼 참혹하다.  화자는 외적인 파괴의 전쟁은 그 과정에서 인간의 정신적 세계까지 피폐하게 하고 철저히 분쇄시켜 버렸음을 보여주려 한다.   ‘우체부’가 수취인에게 전달해야 할 편지와 엽서를 간직하지 못하고 있다. “불발탄과 파편들이 뼈다귀를 녹이는 소리”를 듣는 극한 상황으로 치달을 때 편지와 엽서까지 불탔다는 결과는 그만큼 참혹한 정황을 드러낸다. 소중히 간직한 영혼의 메신저, 한 번도 보지 못했으나 그 내용물의 소중함만은 인식하고 내용물을 보듬어 안으면서 견디어 온 ‘우체부’의 삶이다. 화자는 지키고 전해주어야 할 대상을 상실했으니 무엇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시 확인할 것인가? 화자는 질문을 반복한다. 과연 자신의 내면을 북돋고 추스르는 근원적인 지향이 가능할 것인가? 화자는 자신에게 질문을 반복한다.  4부. DMZ ‘3부 불의 기호’에서 전제하듯이 DMZ는 서로의 필요조건에 의해서 설정된다. 6.25전쟁의 전운은 계속되고 화자가 감내하는 ‘우체부’의 역할은 일시적으로 흐트러진다. 야윈 엉덩이에서 춤추듯 덜렁거리는 가방 속에서  장총(長銃)은 막대기처럼 두 동강으로 부러지네  압록강 임진강 철교도 한갓 장난감이네  남쪽의 일요일 새벽을 놀라게 한 소련제 T34의 캐터필러도  종이네 납작 구겨지네 목에 걸려 되넘어간 유언은 많으나 그 사람 안 보이고  받을 사람 다 어디로 갔는지 문덕수의 화자는 시인의 안목으로 “압록강 임진강 철교도 한갓 장난감이”라며 전쟁의 피해는 인간의 힘을 무력하게 하는 정황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묘파한다. 특히 “목에 걸려 되넘어간 유언은 많으나 그 사람 안보이고/ 받을 사람 다 어디로 갔는지” 하는 문면은 영혼의 전령자인 ‘우체부’로서 자긍심과 소명마저 흔들리게 한다. 전쟁의 상흔은 그만큼 인간들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와 고통을 수반하게 한다.   총을 겨누어 맞선 중간을 긋고 남북으로 2킬로씩 물러나게 하네 ...(   ).... 또 어디서 무장한 헬멧이 돌돌 말아온 쇠그물 다발을 세워서 돌리며  서에서 동에까지 144마일을 빈틈없이 펴네 이러히 땅과 나라는 두 동강 나고   ...(   )....  다람쥐 멧돼지 산토끼 오가며 놀고  푸른 숲속 백로의 햐얀 몸빛 유난히 눈부시지만  철조망 안의 DMZ네 DMZ는 부정할 수 없는 적대국가와의 경계지역이다. “서에서 동에까지 144마일을 빈틈없이 펴네/ 이러히 땅과 나라는 두 동강 나고” 38선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남북으로 갈린 상황에서 남북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은 “다람쥐 멧돼지 산토끼”와 “푸른 숲속 백로”들이다. 사람은 왕래할 수가 없다. 남북을 왕래하던 ‘우체부’의 역할이 정지될 수밖에 없다. 공(空)이 한 시대의 밑바닥을 다 읽은 듯  탕 치고 튕기네 풍선처럼 점점 부풀다간 탁구공만해지면서 저쪽으로 굴러 가네 축구선수들 발끝에 붙어 맨체스터 밀라노까지 갔다 오네 한 군데 가만히 머물지 못하지  배트에 맞아 지구를 한 번 돌면 궤도가 되지 네가 맨 그 우체부 가방의 불룩한 무(無)의 브랜드 인도인이 맨 먼저 발견한 ‘제로’지  지층의 깊은 벽을 뚫으면 그 틈에서 발원지의 먼 맑은 물소리 오줌발처럼 새어나오고 아이들처럼 응석부리고 흥얼대면서 곤히 잠자는 이 깨우네           공이 공(空)으로 굴러가네 ‘우체부’는 자신의 자정능력을 신뢰한다. “풍선처럼 점점 부풀다간 탁구공만해지면서 저쪽으로 굴러 가”듯 확장을 거듭한다. “축구선수들 발끝에 붙어 맨체스터 밀라노까지 갔다 오”기도 한다. 공(空)이기 때문에 어디든 갈 수 있다. “배트에 맞아 지구를 한 번 돌면 궤도가 되”듯 그 힘은 무한하다. ‘궤도가 되’는 상황은 그대로 고착된 상황을 대변하기도 한다. 공(空)의 유연성이다.     네가 맨 우체부 가방의 볼록한 무(無)의 브랜드  인도인이 맨 먼저 발견한 ‘제로’지 “네가 맨 우체부 가방의 볼록한 무(無)의 브랜드”는 없으면서 있는 존재를 상징한다. ‘무(無)의 브랜드’는 “인도인이 맨 먼저 발견한 ‘제로’”이다. 모든 것은 ‘제로’가 되어야 새로 시작할 수 있다. 정지된 장소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그곳, 무화(無化)가 이루어진 곳에서 지층의 벽을 뚫고 새로운 길이 시작된다. “그 틈에서 발원지의 먼 맑은 물소리” 들리는 정화의 힘으로 회생하기 시작한다. “공이 공(空)으로 굴러가”지만 공(空)이기 때문에 그 힘은 무한 확장된다. 시공을 넘나드는 힘으로 공(空)의 영역은 경계가 없다.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DMZ이기 때문에 자정능력이 지닌 그 특별한 힘으로 갖게 되는 화해의 몸짓을 보여준다. 바람 개스 굶주림 절망 포화(砲火) 핵버섯구름도  안으로 짓이겨 빻아서 가루로 다져 굴러가네’ 존재하는 존재자의 흐름도 이와 마찬가지다. 앞 문면의 ‘사막’도 ‘바다’도 “거두어 말아 굴러 가”듯 “핵버섯구름도” “가루로 다져 굴러 가”듯이 화자는 세상의 존재자는 모두 다시 화해가 되고 하나가 되며 시간의 운행에 따른 자연의 이치를 수용하려 한다. 지진의 무너뜨린 암석을 들어올리고  깨어진 벽돌의 틈을 비집고 빛살처럼 스며들어 숨길을 빠끔빠끔 틔웠지만  수마트라 아체에서도 쓰촨에서도            그래도 공은 바닥을 치고 솟네           네 키를 넘고 북한산을 넘네           2천 7백미터 백두산 밝은 물을 한 번 돌고           예수께서 맨발로 걸어오신 갈릴리호수 위를 굴러           8천 848미터 에베레스트 정상           룸비니에서 본 싯다르타의 시선이 상기 머무는 저 바위에도 세상은 DMZ 속에 머물고 있다. 대지진을 일으키는 “수마트라 아체에서도 쓰촨에서도” 지구는 “그래도 공은 바닥을 치고 솟”는다고 하듯이 공존할 수 있는 화해의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 “2천 7백미터 백두산 밝은 물을 한 번 돌고” 그 힘은 “예수께서 맨발로 걸어온 갈릴리호수 위를 굴러/ 8천 848미터 에베레스트 정상/ 룸비니에서 본 싯다르타의 시선이 상기 머무는 저 바위에도” 그 힘을 드러낸다. 그것은 다시 시작해야하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의 굴레다.  예수와 싯다르타, 그들을 구분하는 것조차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들은 지금 서로 다름이 아니다. 부르는 이름이 예수와 싯다르타라는 차이가 있을 뿐, 공(空)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분별의 의미를 구태여 따질 필요마저 없는 것이다. 근원적으로 불이(不二)와 불이(不異)의 존재이다.    공은 스스로를 지우네  굴러가면서 제 온갖 몸짓을 지우네 날아가면서 날아간 길을 지우네 폭발과 살육 속에서도  숨쉬며 지우네 지우는 방식까지 지우네 사무실의 안팎과 도시의 미로에 가득차 넘실거리는 것 만지거나 볼 수는 없으나 나무와 꽃을 가꾸듯이 기르고 있는 300층을 300층으로 꼿꼿이 세우고 있는 것 213360 네 군번까지 지우네  피구슬 번호의 한 자 한자  전선(電線)에 한 줄로 나란히 앉은 꽃새로 폴폴 날리네 변화는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3부 “불의 기호”에서 ‘우체부’ 역할이 정지되었으나 회생이 된 공(空)이 지금까지 시도했던 모든 방식을 부정하면서 다시 긍정의 눈으로 대상을 보며 화해의 몸짓을 보낸다. 그곳에 대상을 향한 지우고 지워서 끝내 “지우는 방식까지 지우”는 무화(無化)된 공(空)이 있다. 모든 것은 공(空)이 되어 다시 시작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화자는 “300층을 300층으로 꿋꿋이 세우고 있는 것”과 같은 자존과 함께 화자가  직접 몸으로 겪은 전쟁인 “213360 네 군번까지 지우”며 몸의 기억까지 지우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어서 역설적으로 “전선(電線)에 한 줄로 나란히 앉은 꽃새로 폴폴 날리네”라고 언술하며 새로운 평화, 화해의 몸짓을 상징하듯 ‘한 줄로 나란히’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DMZ의 이면을 확대해서 보여주며 새로운 희망을 예시하는 방향전환을 하고 있는 것이다.  5부. 모데라토  전쟁에서의 상흔을 딛고 새롭게 살고 있는 삶에서 몸에 각인된 전쟁의 기억은 자신의 몸이 존재하는 한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설파한다.  과거의 공자님, 예수님, 부처님의 생존당시의 삶이 인간의식에 내재되어 영원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그들의 생에 견준다면 문덕수 자신을 포함한 현세를 살고 있는 자는 “흙탕물 속에서 아직 칠삭둥이로 물장구”친다고 전제하면서 삶의 완성이 머나먼 길임을 인식시키려 한다.  자신을 대체할 수 있다고 신뢰를 보내는 “고물 헬리콥터의 유리조각”을 다듬어 만든 ‘인장(印章)’이 하찮아도 자신에게는 중요한 징표이다. 인장에 대한 기억이 그렇듯이 육신이 갖는 기억이 의식 속에서 자신을 서둘러 현실로 옮겨와 ‘나이만큼 몽글’해지고 모호해졌다는 실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넓적다리 뚫리고 허벅지뼈 두 동강으로 부러지고  눈썹을 가로질러 긁고 이마 앞머리 모두 찢어진 온 몸  피의 파편을 둘러썼네 죽음의 그물 둘러썼네 그때 너를 번쩍 들어 어깨에 맨 이는? ...(   )....           아직은 숨이 붙어 있어, 얼른 서둘러 “허벅지뼈 두 동강으로 부러지고” “이마 앞머리 모두 찢어진 온 몸”이 된 “죽음의 그물 둘러” 쓴 총탄 속에서 아직도 살아 있음을 의식하며 “아직은 숨이 붙어 있어. 얼른 서둘러” 각인된 그 소리는 누구의 외침일까? “너를 번쩍 들어 어깨에 맨 이는?” 누구일까? 오랜 시간이 경과한 지금 무의식 속에서도 자신의 몸을 소생시켜야 한다는 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하는 화자자신이 자신에게 던지는 외침이고 물음일 것이다. 포탄이 텐트를 물고 날아갈 듯이 펄럭이는 야전막사에서 수술의 칼을 잡은 이는 누구일까 깁스 붕대 속의 미라에게 계속 맥박이 살아 발딱발딱 뛰도록 신비의 바늘을 지른 손은 누구일가 포격에 쫓기면서 경복궁 옆의 수도육군병원까지 실어나른 이는 누구일까 신(神)을 보지 못했다고 함부로 입 열지 말라 이 세상에는 모르는 일이 너무 많네 도저히 생환할 수 없는 여건인데 긍정적 상황이 연결되어 화자는 삶을 지속한다. 한 치라도 어긋나면 생환할 수 없는데 기묘하게 삶의 방향으로 전환을 거듭하며 죽음을 벗어난다.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화자인 문덕수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을 회고하면서 실체적 고변이니 자신만큼은 그 상황을 부정할 수 없다.  자신을 살리기 위한 신의 기막힌 안배에 대해 부정할 수 없다. “신(神)을 보지 못했다고 함부로 입 열지 말라”는 설정은 이 세상은 모르는 일이 너무 많다는 자각과 함께 처절한 삶의 국면에서 그 당시 화자 자신이 다시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긍정하지 않을 수 없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한밤의 대구(大邱) 제1육군병원이네, 들것은 다시 트럭으로 옮겨지고  ...(   )... 만발한 한겨울의 꽃이네 그때 네 인장은 저 별이 간직하고 있었을까 세상에는 모르는 일이 너무 많네 대구 ‘제1육군병원의 후송’ 병원은 그 당시 전방의 전선에서 몰려온 부상병이 널려 있었을 것이다. 그런 부상병으로 채운 광장의 참혹한 광경을 “만발한 한겨울의 꽃밭”이라고 화자는 자조와 안도의 시선으로 본다. 그 상황을 “그때 네 인장은 저 별이 간직하고 있었을까/ 세상에는 모르는 일이 너무 많네”라고 화자가 자신의 심경을 묘파하면서도 생의 존재에 대해 적극적인 긍정의 시각으로 보려 한다. 즉 ‘우체부’인 화자가 인식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불가항력적 힘이 화자를 위해 존재하고 있음을 수긍하려 한다.  끊어지는 숨소리 헐떡거림 끙끙거림 울부짖음 아아 아야야 윽윽 음음 응응 비명의 격류  다리 잘린 이 눈 잃은 이 부러진 척추 잘린 발목 부여잡은 이 팔 없는 어깻죽지 노호 탄식 통곡 읍소 절규......  탑 속에 유폐된 탄식도 들은 제우스, 이곳엔 없네  죽은 자는 고지에서 여기 오지도 못했네 가을 들판을 덮은 온갖 풀벌레 울음의 잔치 지옥은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바지에서 동그란 것이 툭 떨어져 제 홀로 굴러가네 끝없이            에카스만 사마예 에카스민 사마예 “죽은 자는 고지에서 여기 오지도 못했네” 지금 이곳은 그대로 살아남은 자만이 공유할 수 있는 시공을 뛰어넘는 자리이다. “바지에서 동그란 것이 툭 떨어져 제 홀로 굴러가네 끝없이”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결론은 ‘에카스민 사마예 에카스민 사마예’라고 외치듯 운명은 끝내 알 수 없다. 아직 지옥은 아니다. ‘우체부’의 운명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임계점에 이르러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를 부르짖는다. 인간임을 부정하지 못한다.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다. 인간의 한계이며 화자의 숙명이다. “바지에서 동그란 것이 툭 떨어져 제 홀로 굴러가네 끝없이” 어디까지 저 ‘동그란 것’은 굴러갈 수 있을까? 저 작은 ‘동그란 것’은 결국 ‘제 홀로 굴러’갈 수밖에 없다. 알 수 없는 운명을 향해, ‘우체부’의 사명은 아직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6부. 지금 여기  지금 이 순간까지 죄 없이 살아온 자는 아무도 없음을 예수가 몸으로 보여주는데 세상의 모든 유언은 눈(雪)에 쓰듯 다 녹아버린다. 물 건너 이민 간 누나의 발자국은 하늘이 지우네  어둔 병실 구석에서 콜록거리다가 종적을 감춘 아버지  모깃불 피운 마당에 멍석을 깔고 밤하늘의 손주 별을 찾던 백발의 머리 든 채로 화석이 된 할머니 아들 만나려고 강 가의 나룻배 기다리는 동안 넋을 잃고 홀연히 실종된 어머니 네 가방, 해산한 어머니의 뱃가죽처럼 쭈그러들고 집히는 편지도 없고 받을 이도 없네 세상과의 인연은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가면서 정리된다. “이민 간 누나”와 “종적을 감춘 아버지” 그리고 “화석이 된 할머니”와 “홀연히 실종된 어머니” 등 자신을 존재하게 했던 인연은 끊어지고 혼자 남아있는 화자다. 그 때문인가? 자신에게 부여되었던 ‘우체부’의 임무는 완수하지 못하고 텅 빈 가방이 되었다. ‘네 가방, 해산한 어머니의 뱃가죽처럼 쭈그러들고/ 집히는 편지도 없고 받을 이도 없네’. 절절하게 화자의 심경을 고변한다. 그 곳은 화자가 전제하듯이 바로 ‘지금 여기’인 것이다. 아버지 로봇과 아들 로봇 울돌목의 일자진 뒤에 배치한 가병(假兵)들이네  ...(   )... 전사한 할아버지 애비 손자의 두개골들이  고지(高地)를 왕릉처럼 덮네 공처럼 여기저기 굴러다니네  어깨에 멘 황갈색 가방에 부딪쳐 튀어나가 저 쪽 불탄 나무 그루터기에 걸려서 멎네  ...(   )... 지렁이로 몸을 비틀며 꾸물꾸물 산비탈을 기어오르고  원숭이로 변해 날쌔게 떡갈나뭇가지로 뛰어올라가 숨네 지금 문덕수의 화자는 전라남도 신안과 진도(珍島)사이 폭 300미터 물살이 거칠게 흐르는 울돌목을 바라보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이순신 장군이 남은 전선 12척으로 왜적을 격퇴하는 그 모든 것의 배치가 이순신 장군만의 힘이 아닌 것이라고 단정 지으면서 잠시 『우체부』의 결론을 내리는 부분에서 화자의 시선은 파도 넘실대는 울돌목을 명징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전사들은 “전사한 할아버지 애비 손자의 두개골들이/ 고지(高地)를 왕릉처럼 덮”고 있다고 기억하듯이 모두 죽었다. 지금 이 자리에 없다. 로봇 전사들이 “가병(假兵)들이” 되어 대리로 전쟁을 한다. 영혼이 없는 로봇이 대신해 주는 싸움이다. 로봇병사, 복제병사들이 상황에 따라 “지렁이로 몸을 비틀”고 “원숭이로 변”하듯 온갖 형상으로 변화하며 싸움에 임한다.  탱크를 장난감처럼 뒤집어 던지는 로봇의 팔들  가을의 붉은 속치마를 두른 680고지 673고지 749고지 펀치볼을 두른 칼날의 능선바위도 오르내리네  지금 네 빈 가방에는 무엇이 울고 있느냐 파편이냐 보석이냐 두개골이냐 더그럭 덜그럭           메멘토 모리 메멘토 모리  미래의 전쟁, ‘우체부’는 어떻게 존재방식을 바꾸어야 하는가. 화자의 상상 속 그 미래에도 ‘우체부’는 존재해야 한다. “펀치볼을 두른 칼날의 능선바위도 오르내리”며 ‘우체부’의 역할수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어쩌면 화자는 미래의 ‘로봇’의 힘을 차용하고 발휘해 ‘우체부’의 임무를 완수하기를 소망했었을 것이다. 화자는 ‘우체부’의 가방이 비어 있음을 확인한다. “파편이냐 보석이냐 두개골이냐” 묻고 있지만 이미 비어 있는 가방이다. “더그럭 덜그럭” 소리만 요란할 뿐이다. ‘우체부’는 공허하다. 전달해 줄 내용물에 의미를 부여했는데 그 의미마저 퇴색되고 있다.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다.  화자는 공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 이대흠의 시, 「아름다운 위반」은 승객과 버스기사와의 어긋나면서도 정겨운 대화에서 “이러히 그들은 연애하네”라는 서로의 교집합을 확장시킨다. 서정우의 시, 「소 닭보듯」은 소와 닭의 관계가 무심해 보이지만 서로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이러히 소와 닭은 연애하네”라고 표현한다. 김원일 소설, 「용초도의 동백꽃」 인용 부분도 인연에 대해 서로 연관성이 있으니 무관하다고 할 수 없으며 그 또한 공감대의 확장인 공존으로 본다. PC TV 냉장고 에어콘 로봇 해골 하나님 손때 묻어 반질반질하네 ...(   )...           휴대폰 좀 빌려줘 하나님과 통화하고 싶네            이러히 모두 연애하고 싶네 화자는 “PC TV 냉장고 에어콘 로봇 해골/ 하나님 손때 묻어 반질반질하네”라며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이 서로 관계되고 있음을 주시한다. ‘하나님 손때’라는 의미는 우리가 쓰고 있지만 우리 안에 바로 하나님의 힘이 우리의 손을 빌려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를 함의한다. 언제든지 환치되는 관계다. 화자의 내면은 “이러히 모두 연애하고 싶네”라는 일체 대상을 포용하는 원융무애(圓融無碍)한 경지로 시적 대상을 형상화 한다고 할 수 있다.  뭍과 섬 하나로 붙은 견내량(見乃梁) 울돌목(鳴粱) 동과 서 이어 백성 지킨 그 물길 더욱 푸르네 한 뿌리에서 뿜는 압록 한강 영산 낙동 멀리 태평양 대서양 감쌌네 제 타원형 궤도를 잡아 도는 이 초록별 알구슬 이브의 손 들어 올리니 온 몸 떨려 두렵네 화자는 세계 사이의 팽팽한 줄을 잇고 있듯이 육지와 섬이 붙은 ‘견내량(見乃梁) 울돌목(鳴粱)’을 보며 남북은 갈려 있어도 “동과 서 이어” 압록강에서부터 대한민국 전체를 관통하는 물줄기가 태평양, 대서양 감쌌“다고 그 화합된 장면을 보여주려 한다. “압록 한강 영산 낙동강” 그 모든 원류는 ‘한 뿌리’인 대한민국의 땅에서 나왔으며 그 힘으로 지구를 감싸 안았음을 거듭 강조한다. 내면적으로 남과 북의 갈림을 봉합하고 화합해야 통합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칼 세이건은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하나의 작은 푸른 점이라고 했다. 화자는 지구를 “제 타원형 궤도를 잡아 도는 이 초록별 알구슬”로 표현하며 생명이 있는 유기체로 본다. 우주에 존재하는 절대적 힘에 의해 지구가 생겼고 인류를 탄생시켰다고 여긴다.   처음 세상과 소통이 시작된 아담과 이브가 공존했던 에덴동산에서 “이브의 손을 다시 들어 올리니 온 몸 떨려 두렵”다고 고해하듯 심경을 토로한다. 화자는 모든 존재들이 스스로 본성과 영성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 때문에 자신의 깨달음이 두렵기만 하다. 뒤늦게 세상의 공존하는 그 이유와 본질을 알게 되는 과정을, 깨달음에 대한 경애를 화자는 자신을 향해 두려움으로 표명한다.   잠시 『우체부』의 머리말인 무좀에서 그 결론에 대해 “다만 그 ‘진실’에 반치라도 다가서고 싶은 내 언어. 헉헉거리네” 하며 스스로 절감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드러내는 실토의 언어를 놓쳐서는 안 된다.  오죽하면 처음부터 제대로 된 ‘우체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 염원으로 시의 맥을 이어가고 있을까. “온 몸 떨려 두렵네”라는 화자의 마지막 언술이 동감을 불러일으키는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궁구하게 하는 것이다. 4.  운명적 존재, ‘우체부’ 문덕수의 시집 『우체부』를 살펴보면서 문덕수의 ‘우체부’는 문덕수의 ‘우체부’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운명의 흐름을 주시하며 자신이 쌓아온 경험과 직관력에 의하여 자신의 생을 투시하고 본질을 통찰하려 한 『우체부』를 어떤 단편적인 담론으로도 규정할 수 없다. 통합적 관점으로 시를 대하는 그의 시편을 특정한 관점의 방법론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 또한 용이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평자는 『우체부』 시집의 면면을 해독하듯이 총체적인 분석을 하려 했다. 그 이유는 문덕수가 『우체부』를 왜 이렇게 쓸 수밖에 없었던가 하는 당위성을 찾기 위해서였음을 밝히며 『우체부』가 지닌 몇 가지 특성을 평자 나름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첫째, 문덕수는 세상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며 궤도 수정을 할 수 없는 능력의 부족함을 절감한다. 하지만 자신이 기묘하게 수많은 우연과 행운을 거쳐 운명적으로 생을 이어왔듯이 아주 특별한 ‘존재자’임을 긍정하려 한다. 그 때문에 운명을 주재하는 절대자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한 자존감으로 의식의 흐름 즉 시적 진실을 분석하고 재해석하며 자신이 ‘우체부’의 소임을 충실히 하지 못한 연유를 ‘우체부’의 언어로 전해주려 한다.  그와 함께 자신의 존재의미를 ‘우체부’를 통해 탐구하려 한다. 반 고흐가 남겨놓은 초상화 「우체부 룰랭씨」를 시집 전면에 배치하며 ‘우체부’의 존재에 대해 궁구하게 한 것도 여러 각도에서 인간의 모습을 조명해보려는 의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연속적으로 격군, 사부, 보병, 육군소위 등 역할분담에 따라 ‘우체부’를 변주하게 한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세상의 흐름을 연결해주는 그 내면의 메신저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문덕수의 『우체부』는 모든 시적 대상의 교감으로 동감하고 공명(共鳴)할 수 있는 합일을 추동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경계를 지워나간다. 의미와 관념이 짓는 경계를 없애려 한다. 상생과 공존을 향한 공감의식을 생성하려 한다. 상반과 이질을 벗어 화합되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로 병존시키려 한다.   문덕수는 시적 대상에 대해 합일을 이루는 방편을 현장감 있게 수용하려 한다. 자신의 지나간 생에 대해 분별지가 작용했음을 수긍하며 그 과오를 교정하여 공존과 화합을 추동하려 한다. 이러한 내면의 변화는 시적 대상들에 대해 다름과 다양한 개별적 특성을 인정하며 공존의 시적 미학을 적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 1945~)은 자신의 저서 『공감의 시대』(믿음사, 2010)에서 “공감의 확장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적 교류와 인프라를 가능하게 하는 접착제이다. 공감이 없는 사회생활이나 사회적 조직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공감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한다. 이처럼 공감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방식을 문덕수는 주시했다고 보아진다. 누구든 소통과 교류의 메신저인 ‘우체부’가 될 수 있으며 인간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관계형성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고 본 것이다.  셋째, 『우체부』는 시의 행간마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문장과 언어가 병치되고 난무한다. 의식과 무의식의 공간이 혼합되고 문학적 수사기법이 뒤섞이면서도 기묘하게 균형을 이룬다.  문덕수는 앞의 ‘『우체부』의 이해방식’에서 예시하였듯이 수많은 시 이론서와 시집을 발간한 시인이다. 자신이 주창한 시 이론을 자신의 시에 응용하고 적용시키려 노력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가 1992년 로 발간한 『시론』의 ‘머리글’에서 “해외의 이론과 동양의 고전적 이론을 토대로 시론이나 시학의 새로운 이론 창출과 그 체계화에 전념”할 것을 당부하고 스스로 실천해 왔듯이 『우체부』는 문덕수가 그 오랜 기간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탐구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시키려 한 시집이다.   그 때문인지 『우체부』는 상반되고 이질적인 언어가 맺는 관계가 ‘우체부’라는 운명적 존재 앞에서 연관되고 서로 혼용되어 질서를 이룬다. 이러한 고도의 문학적 수사는 통합적 시론을 숙지하고 그 기법을 다양하게 문면에 적용시킬 때 가능한 수사라고 할 수 있다.  넷째,  문덕수의 『우체부』는 그의 총체적인 사유와 통찰이 내장된 시편을 담고 있다. 진솔한 자기고백과 증언이며 자기만의 본원을 향해가는 지향의 원리를 확인하게 하는 특별한 기록물이다. 문덕수가 세상과 공존해온 나름의 조용한 존재방식이다. 이 특별한 시편은 그만이 갖고 있는 천성의 능력 즉 수렴적 창의력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정해본다.   문덕수의 『우체부』는 인간의 욕망을 통찰하면서 생이 갈 수 있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 비로소 인간존재의 비밀의 덮개를 벗겨내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소멸해가는 존재의 나약함을 인지하면서 운명적 존재를 지속하기 위한 그 역할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복합적 요인이 적용되고 자신의 특성을 살리는 문덕수의 『우체부』는 그만의 개성적인 시가 된다. 물론 앞에 제시한 네 가지 방식만으로 그의 시를 규정할 수는 없다. 그만큼 그의 『우체부』는 단편적으로 측량할 수 없는 깊이와 넓이를 지닌다.  195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시력 50년 이상의 문덕수가 견내량, 울돌목 앞바다의 넘실대는 파도 끝에 눈길을 두며 마음의 지향을 어디에 두고 있었을까? 그는 오랜 기간 자아의식의 심화를 통해 자신을 개혁하고 자신을 초월하려 했다. 인간본성의 존재와 신비를 확인하고 새로운 의미의 인간영역을 확장하려 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의 양수에서부터 시작하여 태평양 대서양을 돌아 시공을 초월하여 또 다른 신성의 ‘지금 여기’에 당도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자신이 없으면 자신이 생각하는 세상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여기’에 오기까지 문덕수는 수없는 ‘지금 여기’를 연결해왔다. 문덕수는 어머니의 상징 그 이상인 이브의 손을 들어 줄 수밖에 없는 ‘지금 여기’의 엄정함에 못내 자신의 한계를 절감했을 것이다. 그 축소된 심사로 그는 과거와 미래가 현재로 응집된 ‘지금 여기’를 지켜내려 한다. 죽음을 가까이 두고서 깨달음의 지혜를 조금이라도 획득했다면 그 또한 다행으로 여겨야 할 뿐이다.   비로소 ‘무좀(머리말)’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문덕수는 신의 영역에 근접할 수 없는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자신의 언어로 반치라도 ‘진실’에  다가가고 싶어 한다. 인간존재의 신비를 확인하고 새로운 의미의 인간영역을 확장하려 한다. 경계를 지우며 경계를 세운다.  문덕수는 ‘지금 여기’에서 자신과 함께 우리 모두가 경계 없는 ‘우체부’가 되어 자신이 다하지 못한 진정한 전령사 역할을 수행하기를 간절히 소망할 것이다. 앞으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질문과 그 나름의 해답을 각자 궁구하게 하는 『우체부』가 독자와 함께 널리 읽힐 것이다. 인간 본성과 인간적 탐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우체부』가 보여주는 시적 진실이 많은 공감을 일으키길 예견한다.
자작 하이퍼시에 대한 해설 마네킹 또는 아침 햇빛 오전 8시 30분 백화점 지하창고에서  점원들의 들것에 실려 나오는  가슴이 깨진 20대의 남녀 마네킹 새 두 마리 지하의 어둠 속에서 날아올라  아침 햇빛 눈부신   빌딩 사이로 날아간다 햇빛 속에서 반짝이며  출렁이기 시작하는 나뭇가지들 > 바이칼 호수 마을에서 둥 둥 둥 둥   푸른 하늘로 울려 퍼지는 북소리 운길산 수종사 나한전에서는 환한 빛을 향해  맨머리의 나한들이 웃고 있다 시작 노트 이 세상 존재들의 보이지 않는  수평적 네트워크(network) 이미지 현대는 원본이 없는 이미지가 실재가 되어 인간의 의식을 지배하는 시대라고 한다. 프랑스의 사회철학자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그의 저서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에서 원본 없는 이미지가 새로운 실재로 둔갑한다는 이론을 내세우면서 이를 시뮬라크르(simulacra,模寫)라고 했다. 그리고 ‘모사된 이미지가 현실을 대체한다.’는 시뮬라시옹(Simulation)의 이론을 만들어내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대사회에서 시뮬라크르는 실재가 아닌 것이 더 실재 같이 행세를 하는 하이퍼리얼리티(hyper-reality)의 세계로 이동한다는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사회의 현상에서 원형상실이라는 부메랑과 함께 진실추구의 관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하이퍼리얼리티는 언론 매체들의 보도행태에서 크게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예술의 세계에서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작업공간을 무한히 확장시키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21세기 한국 현대시의 현장에서 새로운 시로 등장한 하이퍼시는 가상현실의 시뮬라크르를 바탕으로 논리적이고 인과적인 비유와 관념의 서술에서 벗어나 시 속에 아무런 설명도 넣지 않고 오로지 디지털적인 가상현실의 독립된 이미지와 이미지들의 연결과 결합을 통해서 현실의 문제와 철학적인 사유, 시인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려고 한다. 그래서 하이퍼시는 이미지들의 연결과 결합이 ‘다선구조의 이미지 망(網)’을 형성한다. 그 이미지의 망은 이미지 자체가 실재가 된다는 장보드리아르의 이론을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이미지들의 차이를 위계적인 차이가 아닌 동일한 존재성을 바탕으로 한 차이로 인정하는 존재의 일의성(一意性)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이 존재의 일의성은 『천개의 고원』으로 알려진 질 들뢰즈(GillesDeleuze)의 리좀(Rhizome) 이론의 원천이 되는 이론으로서 모든 존재는 하나로 모아진다는 이론이다. 하이퍼시가 현실과 연결되는 상상을 넘어서 현실의 끈이 사라진 공상의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여는 것도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이미지들의 관계(리좀)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마네킹 또는 아침 햇빛」을 형성하는 5개의 연은 독립적인 이미지들의 집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1연에서 백화점 지하창고에서 점원들의 들것에 실려 나오는 가슴이 깨진 20대 남녀 마네킹, 2연의 지하의 어둠 속에서 날아오르는 새의 이미지, 3연의 아침 햇빛 속에서 출렁이는 나뭇가지들, 4연의 바이칼 호수 마을에서 울려 퍼지는 북소리, 5연의 운길산 수종사 나한전의 이미지 등이 수직적인 논리의 틀에서 벗어난 수평적인 리좀의 형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미지들의 내면으로 흐르는 시인의 의식(意識)이 수정(水晶)을 꿰는 실이 되어 시적공간을 형성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가슴이 깨진 남녀 마네킹의 존재를 일반 생명체의 존재와 동일하게 인식하고 그들이 지하창고에서 들것에 실려 나올 때, 지하의 어둠 속에서 날아올라 햇빛이 빛나는 빌딩 사이로 날아가는 새 두 마리를 그들의 영혼으로 암시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나뭇가지들도 햇빛 속에서 출렁이고, 바이칼 호수의 마을에서는 죽음의 세계를 통과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는 북소리가 울리고, 운길산 수종사 나한전에서 맨머리의 나한(羅漢)들이 햇빛을 향해 웃고 있는 모습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가상현실의 시적공간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나한은 산스크리트어의 아라한(arhan)을 줄여서 음역한 말로 불교에서는 불제자로서 번뇌(煩惱)와 생사(生死)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이 세상 존재들의 모습과 그들의 관계를 환히 볼 수 있는 깨달은 존재들을 의미한다. 그런 높은 정신적 경지에 있는 나한들과 백화점의 마네킹이 가상의 존재로서 같은 조상(彫像)이라는 것도 시의 의미에 부가적 작용을 할 것 같다. 4연에서 바이칼 호수의 마을을 등장시킨 것도 단순히 시의 공간을 확대하기 위함만이 아니다. 그곳에는 오랜 옛날부터 알타이 원시종교의 샤먼(shaman)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연에서 오전 8시 30분이라고 시간을 밝힌 것은 아날로그와 다른 디지털의 감각과 특성(정밀성)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 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은 이 시를 높은 차원에서 조감(鳥瞰)하는 것이다. 그러면 독립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이 시의 이미지들이 존재의 일의성을 바탕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이 지상의 존재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수평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인식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인식이 그들에게 이 세상 존재들에 대한 형이상적(形而上的) 사유와 상상의 문을 여는 계기를 만들어주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실재가 아니면서도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세계를 영화로 구현한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감독의 영화 에서 구체적인 영상으로 흥미롭게 시현(示顯)된 판도라(Pandora) 행성의 생태계 모습이 이 시에 들어 있는 중심사유 -‘존재들의 수평적 네트워크’-와 하나의 끈으로 묶여질 수 있다는 것이 예사롭지 않게 여겨진다. 영화 의 무대가 되는 판도라(Pandora) 행성의 지표면에서는 뿌리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네트워크를 형성한 수많은 식물들과 그로 인해 인간 뇌의 신경망(neuranetwolrk)보다 더 촘촘하게 서로를 연결하는 판도라의 밀도 높은 생태환경이 위계 없이 서로의 차이들이 무수히 얽혀 있는 생태계의 숭고한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판도라 행성의 나비(Na’vi)족들은 자신들의 큐(cue)를 생태계의 신경망에 연결하여 판도라에 살았던 수많은 영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판도라의 가상세계가 가장 이상적인 생명체들의 세계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가상 이미지로 이루어진 하이퍼리얼리티의 세계는 현실과 완벽하게 단절된 가공의 판타지(fantasy)의 세계이지만, ‘생명의 원형’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진실추구의 아이러니(irony)적 공간이 되어서 그 생태계의 현장은 관객들에게 판도라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은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5연으로 구성된 짧은 시 「마네킹 또는 아침 햇빛」이 내포하고 있는 존재세계의 형이상적인 이해를 위해 영역이 다른, 영화 「아바타」의 한 부분을 인용(引用)하여 연결하는 것은 무리한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하이퍼시의 바탕에 질 들뢰즈의 리좀 이론이 깔려 있다는 관점에서 생각할 때, 이 리좀의 이론을 ‘판도라 행성의 생태계 네트워크 이미지’로 구현한 영화 「아바타」와 하이퍼시 「마네킹 또는 아침 햇빛」에서 시도한 ‘이 세상 존재들의 보이지 않는 수평적 네트워크 이미지’는 서로 합치되고 호응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된다.
914    문덕수 시인의 연작시 --선에 관한 소묘」에 대한 소고 댓글:  조회:1614  추천:0  2019-06-17
문덕수 시인의 연작시  --선에 관한 소묘」에 대한 소고   김석환 1. 머리말  문덕수(1928-) 시인은 등단 이후 『황홀』을 비롯한 17여 권의 시집과 『한국모더니즘시 연구』 등 문학 연구서를 발간하고 수많은 평론을 발표하며 한국 시단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월간 시 전문지 『시문학』을 1971년 창간한 후 현재까지 한 호도 거르지 않고 발간하며 한국시단의 흐름을 주도하였다. 오랜 동안 대학 강단을 지키며 지속적으로 시에 관한 이론을 탐구하고 이를 창작을 통해 실험하고 실천하였다. 초기에는 ‘내면세계’를 탐구하는 시를 선보이기도 하였고 현실의식이 강한 시를 발표하기도 하며 다양한 시세계를 보여 주었다. 본고는 문 시인이 초기에 발표한 「선에 관한 소묘」 연작시(1963-1965) 5편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이 시편들은 실험의식이 강하여 평자들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는데 이후에 창작한 문 시인의 시적 원형이 잠재되어 있다고 본다.  기존의 평자들은 「선에 관한 소묘」 연작시 5편은 인간의 무의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해석이 어려운 ‘무의미시’라는 평을 주로 해왔다. 특히 시를 해석하여 의미를 유추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이 시편들이 기존의 시보다 상상의 비약이 커서 논리의 일탈이 심하다는 특징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현실에 실제로 있는 어떤 대상을 그리기보다 무의식을 그리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문 시인 자신도 자신은 무의식의 세계, 즉 ‘내면세계’로 시선을 옮겨 그 구조를 반영하려 했다는 것을 이 시편들을 쓰고 난 후 『사상계』에 발표한 시론 「내면세계의 미학」에서 언급하고 있다.   시가 외면세계에 의존하고 있는 이상, 외면세계의 구조가 그대로 시에 반영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외면세계의 속박을 끊고 내면세계로 옮기면 외면세계의 합리적 구조를 벗어나게 되고, 따라서 비합리적인 내면세계의 구조를 반영하게 된다. 이러한 문 시인의 주장이나 기존의 논의는 무의식이 어떻게 시적으로 형상화되었는가를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시도의 타당성을 뒷받침 해 준다. 본고는 문 시인이 그의 시를 통하여 어떻게 내면세계의 무의식적 욕망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살피고자 한다. 카오스적인 무의식적 욕망을 이미지의 자율적인 연상에 의해 표현하려 시도한 시편들에서 구조적 특징을 논리적으로 서술하거나 일정한 주제를 찾는 것은 무모한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인이 선택하여 배열한 이미지의 연쇄가 어떻게 무의식적 욕망을 드러내고 있는가를 고찰하는 일은 흥미로운 시도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라깡은 인간의 정신 층위에서 무의식의 존재를 처음 밝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의 도움을 받아서 무의식과 언어 구조와의 관계를 밝혔다. 프로이트는 생리학적 관점에서 무의식적 층위에 잠재된 ‘리비도’가 인간의 행동과 의식을 조정하고 지배한다고 하였다. 그에 비해서 라깡은 오히려 “언어활동은 무의식의 조건”이며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고 하였다. 즉 인간이 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의식적 욕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의식은 자신의 본 생각을 부정하는 법칙을 지니고 있어서 언어 기호의 기표인 문자나 소리는 주체가 그것을 통하여 드러내려는 기의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하나의 기의는 기표들의 연쇄구조에서 겨우 나타나거나 한 개의 기표가 여러 개의 기의로 분열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기의와 분리된 채 “떠도는 기표”는 주체도 의식하지 못한 채 작용한다. 따라서 주체가 선택하여 사용한 기표가 오히려 주체의 욕망을 억압하며 그 실재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늘 새로운 기표를 필요로 하며 그것을 온전히 드러내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2. 선, 그 무의식적 욕망의 기표 5편의 연작시는 모두 ‘선’에 대한 무의식적인 자유연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를 선택하여 배열하고 있다. 배열되는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의 간극이 커서 읽는 이를 당혹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 사이에 어떤 관계를 찾기 힘들다. 이미지 사이의 차이 또는 유사성으로 관계의 망을 구축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데 그러한 특징은 자연히 이미지가 내포한 의미나 시 텍스트 전체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의 파악을 어렵게 한다. 그러나 그것을 찾아 독해를 하는 것도 읽는 이의 역할이며 몫일 것이다.  선이  한 가닥 달아난다. 실뱀처럼,  또 한 가닥 선이  뒤좇는다, 어둠 속에서 빗살처럼 쏟아져 나오는  또 하나의, 또 하나의, 또 하나의  또 하나의  선이  꽃잎을  문다. 뱀처럼, 또 한 가닥의 선이 뒤좇아 문다. 어둠 속에서 불꽃처럼 피어나오는 또 한 송이, 또 한 송이, 또 한 송이 또 한 송이, 또 한 송이  꽃이 찢어진다 떨어진다   거미줄처럼 짜인  무변(無邊)의 망사(網紗), 찬란한 꽃 망사 위에  동그만 우주가  달걀처럼  고요히 내려앉다. - 「선에 관한 소묘.1 」 전문. (1963.7. 『시단』 2집) 이 시의 전반부에는 ‘선’, 후반부에는 ‘꽃’의 움직임과 상태를 묘사를 하며 대칭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선’은 만물의 형태를 기하학적으로 환원한 추상어로서 그것의 기초요 근원이다. 그 선은 ‘실뱀, 빗살, 뱀, 불꽃’ 등에 차례로 비유되고 변주되는데 그것들은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원형적 이미지들이다. 그런데 ‘욕망’은 타자의 욕망에 대하여 응답으로서 발생하며 그것이 형성되는 주체적인 공간이 환상이다. 환상에서 만들어진 그 욕망의 이미지들은 달아나고, 뒤쫓고, 쏟아져 나와 꽃을 무는 등 역동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주체의 욕망을 상징하는 뱀이 다가가 무는 꽃은 그것이 추구하는 ‘대상a’ 이다. 그렇게 선의 비유적 이미지들이 역동적이고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성 자체인 ‘절대적 대상’에 다가가 주체의 ‘결여’를 메우고 상실한 기원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다. 그리고 ‘대상a’인 ‘꽃’은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전체적 또는 절대적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체는 순간마다 그것이라 믿고 물지만 ‘부분 대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주체의 환상 속에서 ‘또 하나의’ 꽃이 반복적으로 피었다 떨어지고 마침내 사라지고 만다. 그렇게 주체의 욕망이 결코 뛰어넘기 불가능한 절대적 대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거미줄을 짜듯 욕망의 기표를 선택하고 결합하여 끝없는 망사(網絲), 즉 관계의 망을 구축하는 일이다. 그것은 곧 시간과 공간적 좌표와 ‘달걀처럼’ 완전한 생명력을 가진 예술적 텍스트를 창조하는 작업이다.       한편 전반부에 나타난 욕망을 상징하는 선의 비유적 이미지들의 움직임과 후반부에 나타나는 꽃의 피고 지는 상태는 동시성을 갖는다. ‘대상a’인 꽃은 주체의 욕망을 발생시키는 원인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존재할 수 없고 동시적으로 관계하기 때문이다. 문 시인은 이렇게 ‘절대적 대상’을 향해 끝없이 발동되는 무의식적 욕망의 역동적인 흐름을 가시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그것은 곧 문 시인에게 있어서 시라는 언어적 텍스트를 창조하는 치열한 작업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영원히 날아가는 의문의  화살일까. 한 가닥의  선의 허리에 또 하나의 선이 와서 걸린다 불꽃을 품고 얽히는  난무(亂舞),  불사(不死)의 짐승일까.      과일처럼 주렁주렁 열렸던  언어는 삭아서 멀어지고, 일체가 불타버리고 남은    오직 하나 신비한 매듭. - 「선에 관한 소묘. 2」 전문. (1963.7. 『시단』 2집) 시인은 ‘선’이 ‘영원히 날아가는 화살’이라고 명명하며 의문을 갖는다. 그것은 형상이 있는 모든 만상을 추상화함으로써 일체의 개념이 제거된 기표일 뿐이다. 그 ‘허리에/ 또 하나의 선’이 걸리어 관계를 맺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만상을 창조한다. 만상을 생성하는 기초요 근원인 ‘선’은 ‘불꽃을 품고’ 얽혀 ‘난무’가 되는데 시인은 그것을 ‘불사의 짐승’일 것이냐 묻는다. 주체의 욕망을 품은 선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논리와 질서를 일탈하여 예술의 한 장르인 난무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을 비유한 ‘불사의 짐승’은 욕망을 표현하는 예술이 일상적 논리를 초월하는 특성을 암시한다. 그것은 과일과 같은 언어에서 고정된 기의를 제거한 채 ‘텅빈 기표’만 남아 일상적 언어로부터 멀어지며 절대적 대상에 가까이 다가가는 ‘신비한 매듭’, 즉 예술적 텍스트가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대상에 대한 의식적인 인식의 내용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개별적인 욕망이 이입된 언어를 독자적 어법으로 결합하여 구축한 시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은빛 실날을 뽑으며 그물을 짜는  한 올의 바람, 이윽고  환상처럼 걸리는 조롱(鳥籠), 천사의 손도 얼씬 못하는 조롱.  그 속에 지구는 무한의 구석을 울리는 쓸쓸한 새. 금빛 구름을 뿜으며 그물을 짜는  한 가닥의 지푸라기, 이윽고  허무의 가지 끝에 걸리는 초롱. 신의 눈도 얼씬 못하는  초롱. 그 속에  우주는 영겁의 모서리를 밝히는  호젓한 불꽃. - 「선에 관한 소묘. 3」 전문. (1964.7. 『시단』 5집) ‘은빛 실날’을 뽑아 그물을 짜서 끝내는 ‘조롱’을 짓는 바람은 무의식적 공간인 환상에서 솟아나는 욕망의 상징이다. 그 욕망이 구축한 무한한 우주의 상징인 ‘조롱’ 속에서 지구는 그 ‘구석 끝을 울리는 쓸쓸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 시인의 우주적 환상은 새가 된 지구가 ‘한 가닥의 지푸라기’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런 지구가 지푸라기를 엮어 그물을 짜면 ‘조롱’은 불을 밝히는 ‘초롱’이 된다. 그것이 걸리는 ‘허무의 가지 끝’은 곧 언어가 지배하는 상징계인 현실의 극단 또는 그 가장자리 너머의 ‘틈’ 또는 ‘빈자리’를 일컫는다. 조롱이 변주된 ‘초롱’을 걸리게 하는 근원적 힘인 욕망은 곧 그 ‘빈자리’ 또는 ‘결여’ 자체이거나 그곳에서 솟구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롱은’ 주체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하나의 ‘우주’이기 때문에 만물을 창조한 ‘신의 눈도 얼씬 못하는’ 영역에 속하는 것이다. 그것은  18세기의 내장 속을  기생하는, 한 마리  세균(細菌). 그것은  벽(壁) 뒤로  폭동과 군중을 거느린 하나의 점(點).  그것은 침묵의 축축한 밑바닥을  핥는  파편. 그것은 실패한 지도의 꿈.  아니  지구를 둥근 3각형으로  변조하려다  들킨  미충(微虫).   - 「선에 관한 소묘. 4」 전문. (1964.12. 『시단』 6집) ‘선’은 ‘세균, 점, 파편, 지도의 꿈, 미충’ 등의 기표로 변주되면서 그 내포적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그 기표들을 수식하는 구절은 논리를 일탈한 진술로써 그것에 묶여 있는 일상적인 의미를 제거해 준다. 따라서 ‘선’을 통해서 시인이 드러내고자 하는 기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선이 거느리고 있는 다양한 이미지들은 물론 그것을 한정하고 수식하는 구절을 연쇄적으로 고찰해야 할 것이다. ‘선’은 제도와 규율을 중시하던 시대인 18세기엔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불온한 것으로 취급되었다. 그것은 법과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와의 관계를 차단하는 ’벽 뒤’에 감금된 채 억압을 당하다 폭동을 일으키는 군중들이 품고 있는 광기로 취급되기도 했다.  또한 언어의 세계인 상징계의 빈자리에서 솟아오르기를 기다리는 ‘결여’ 자체이다. 그것은 현실의 도상인 지도는 그 실재를 보여주는 데 늘 실패할 수밖에 없는데 그 기표와 기의 또는 지시체 사이에 벌어진 틈을 메우려는 시도이다. 지구는 둥글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삼각형’으로 새롭고 낯설게 변조하여 상상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시도이다. 한 가닥  선이 여윈 내 손목을 묶어 보고, 몇 번이고 내 모가지를 묶어 금빛으로  졸라 보고, 벽 못에서  풀려 내려온 노끈이  누나의 모가지를 졸라 죽였다. 그 때의 눈알 그리곤 퀴퀴한 냄새가 풍기는 창녀의 치마끈이 되었던 한 가닥  선이, 경부선(京釜線) 레일로 시장댁(市長宅) 뜨락의 살의(殺意)의 나뭇가지로  십년 전의 누나 얼굴로 돌아갈 수 없는  한 가닥  선이, 지중해 연안(沿岸)을 구석구석 더듬은,  내 누나 같은  낫세르 중령(中領)의 눈동자 속에  지중해의 윤곽으로 들어앉아 쉬고 있었다. - 「선에 관한 소묘. 5」 전문. (1965.3 『사상계』.) ‘내 손목’이나 ‘모가지’를 묶고 졸라 보는 ‘선’은 벽의 못에 걸려 있다가 풀려나 누나의 모가지를 졸라 죽이기도 했다. 그리고 언제라도 풀어질 수 있는 ‘창녀의 치마끈’이 되어 그녀를 타락하게도 했다. 그 선은 주체의 욕망을 억압하고 파괴하는 타자의 폭력적 욕망의 상징일 것이다. 또한 그것은 ‘경부선 레일’과 ‘시장댁’에 있는 ‘살의의 나뭇가지’ 그리고 ‘십년 전의 누나 얼굴’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시인은 그렇게 ‘선’과 관련된 나와 누나 그리고 여러 이질적인 사물들을 상상하며 연쇄적으로 제시한다. 그 선은 자신을 버리고 떠난 ‘낫세르 중령’을 찾느라 ‘지중해 연안’을 그리다 죽었을 ‘내 누나’ 같은 그의 눈동자 속에 ‘지중해의 윤곽으로 들어앉아’ 있다. 이처럼 선은 다양한 존재자들과 관련을 맺는데 그 범위가 마침내 ‘낫세르 중령의 눈동자와 지중해 연안 등 이국적 공간까지 확장된다. 그렇게 선은 논리와 예측을 벗어나며 다양한 대상들과 관련을 맺음으로써 독자에게 누나와 관련된 사건에 대한 유추와 의미의 해석을 난감하게 한다. 그 모호성과 난해성은 오히려 선의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할 가능성을 열어 준다. 특히 누나가 지중해 연안을 더듬다 낫세르 중령의 눈동자 속에 지중해 연안으로 들어앉아 있다는 진술은 두 사람 사이의 비극적 관계를 짐작하게 한다.     3.맺음말 시인은 ‘선’을 다양하고 낯선 이미지에 비유하고 역동적 움직임으로 어떻게 대상에 다가가는지를 암시한다, 연쇄적으로 배열된 기표들을 종합하여 ‘선’이 내포하는 의미를 유추해 보면 그것은 언어와 질서가 지배하는 현실 또는 상징계의 빈자리인 무의식적 공간에서 그 결여를 채우기 위해 솟는 ‘욕망’이다. 그리고 문 시인은 그 ‘선’을 비유하는 기표들이 얽히어 관계를 맺으며 예술적 텍스트를 이루는 과정을 시로써 보여 준다. 특히 시인은 인간의 내면세계에 시선을 기울이고 무의식적 욕망을 보여 주기 위해 논리적 서술을 벗어난 낯선 이미지 또는 기표들을 제시하고 있다. 무의식은 문자 그대로 논리성을 바탕으로 하는 의식이 없는 카오스적인 층위이기 때문에 일상적 어법을 일탈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시의 해독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지만 독자의 상상을 무한히 자극하고 시가 암시하는 의미의 자장을 확대하는 효과를 낳는다. 그것은 곧 문 시인의 시가 ‘비대상의 시’ 또는 ‘무의미의 시’로 불리게 하는 요인이며 시인이 창조한 독특한 미학일 것이다.   그러한 경향은 문 시인이 주장한 ‘내면세계’를 반영하려는 시에서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이상에서 논한 시편들은 ‘비대상’이라기보다는 ‘내면세계’, 즉 무의식적 욕망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리고 ‘무의미’라는 말은 논리적이고 외연적 의미를 도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를 대할 경우 기표들이 어떻게 무의식적 욕망을 보여 주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즉 그 ‘무의식적 욕망’이 곧 이 시편들이 암시하는 의미가 될 것이다. 어떠한 시든지 시인은 논리적 서술을 벗어나 낯선 어법으로 새로운 시텍스트를 구축한다면 시에는 시인의 개별적이고 특수한 욕망이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위의 시편들에서 나타나는 이질적 이미지들의 비약적 연결로 독자의 정서를 자극하며 새로운 의미를 보여 주는 미학은 시 쓰기의 모델이 될 것이다. 문 시인이 이 시편들을 통해 내면세계의 형상화를 위한 시도가 이후 문 시인의 시에서 어떻게 변화를 거치며 유지되었는가에 대한 고찰은 남은 과제이다.  
913    이미지, 상상, 비유 / 신 진(시인, 동아대 명예교수) 댓글:  조회:1554  추천:0  2019-06-17
이미지, 상상, 비유    신 진(시인, 동아대 명예교수)    1. 이미지와 상상 인간의 모든 행위는 이미지 즉, 감각적 인상을 가진다. 행동거지는 물론 말 한 마디, 기호 하나, 이미지를 갖지 않는 것이 없다. 시라고 하는 창의적 언어 텍스트는 이미지들의 향연장이라 할 수 있다. 통용되는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차이 나는 세계는 이미지를 통해서 접근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시에 있어 이미지란 전달하고자 하는 특정의 관념과 정서를 구체화하고, 정밀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한 인간적 속성이라 할 것이다. 넓게 보면,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아르케)으로 든 ‘물’도 이미지이고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 물, 불, 바람, 땅,그리고 동양의 오행,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 등도 원소 이미지들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원소 이미지들은 저마다의 체계, 질서, 관념을 내재하고 있다. 시 쓰기뿐 아니라 읽기 행위도 이미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미지(image)란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근육감각, 운동감각 등 감각으로 감지된 현상이 마음에 되살아난 것으로, 시에서는 단독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이미지들의 결합 상태 즉, 이미저리(imagery)로 체계화된다. 이미지가 심리적인 지각 작용이라면 이미저리는 이미지들이 연계되어 문맥화한 상태. 우리가 흔히 심상(心象), 이미지라는 말로 대체해 쓰는말은 대개 이를 두고 일컫는 말이다. 이는 상상(imagination)의 산물이고 상상이란 이미지들을 받아들이고 결합하여 생산하는 정신 능력이다. 논리적으로 논증해낼 수는 없는 심층과 표층 이미지들의 연계, 이미지와 이미지의 결합은 상상에 의해 이루어진다. 인간의 상상은 그렇게 무궁무진하다. 시 속의 모든 현상과 사물은 규정 가능한 ‘미규정의 체계’ 내에 있기 때문에 상상은 이 미규정적 존재들을 탐색하고 체계화 하는 능력이 된다. 도덕적 감수성과 함께 인간에게 주어진 풍요로운 감정의 폭과 풍부한 미적 감수성은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선순환으로 새로운 미적 전망을 획득하고 미적 지평을 넓혀가는 선순환을 거듭하는 미적 존재(Homo estheticus)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물방울이 생겼다 터지며 빗줄기 수대로 꽃이 핀다 호수에 내리면 봉평 메밀꽃 둠벙이면 달래꽃 그러다 골목길 접어들면 저마다 초롱꽃 세상이 온통 꽃으로 변하는 봄이면 내리는 비마저도 개화하네 동그랑 동그랑 서운암 연못에 크고 작은 포물선이 퍼지며 무엇이든 피어 꽃이 되어 보라 하네 스님 옷자락에 난을 치는 비 내 검은 우산에서도 하얗게 핀다 - 조성범, 「개화」 전문   ‘봄비의 개화’가 시의 전경(前景)이자, 주도 이미지라 할 수 있다. 비는 비에서 나아가 수대로 꽃이 되어 피어나는데, 호수에 닿으면 봉평 메밀꽃이 되고 물 둠벙에서는 달래꽃, 골목길 처마에서는 초롱꽃, 스님 옷자락에서는 난을 치고 검은 우산 위에서 하얗게 핀다. 각별한 이미지의 세계요 각별한 순간의 상상력이다. 이미지들로 하여 시적 주체는 모든 빗줄기, 낱낱의 빗방울에 생명을 불어넣고, 그 새로운 존재들에 명명을 한다. 이렇게 문맥화 하는 상상의 힘, 그 내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은  즉, 봄의 개화와 봄비와 서운암으로 표상되는, 만상에 대한 생명의식이요 자비심이요 불교적 상상력이라 할 수 있다. 이미지 자체를 추적하는 심미의 시도 있다.   버들강아지에도 강아지풀에도 강아지는 없다. 어차피 강아지도 강아지는 아니다. 한없이 떠도는 시니피앙, 외진 대야미역으로 가는 굽은 길 두 길 높이의 시멘트 담장 어깨에서 이삭을 여럿 단 강아지풀 몇 포기가 실바람에 꼬리를 흔들며 가을볕에 이삭을 말리고 있다. 흙손으로 꼼꼼히 바름질해 놓은 시멘트 담장의 저 높은 데를 어떻게 뚫고 솟아올랐을까. 엉덩이 깔고 담장 밑을 샅샅이 뽑아대는 ‘희망 근로자’들의 매서운 손길을 피해 하늘 곁으로 올라가 싹을 틔운 강아지풀, 시(詩)의 속눈썹이 길어지는 볕 좋은 가을날 강아지는 어디서 꿈꾸는가. - 조명제, 「하늘 강아지 풀」 전문   강아지를 감각적으로 전경화 하고 있긴 하나 정확한 문맥파악은 힘든 시이다. 제 4행의 란 말을 참조하면 강아지풀이라는 기의(시니피에, signifié)란 필연도 고정 관념도 아닌, 떠돌기만 할 뿐인 것이다. 강아지풀에 강아지가 없는 거와 같다. 시의 긴 속눈썹이란 까끄라기가 긴 강아지풀처럼 감각만 남는 시니피앙, 내용은 떠돌기만 할 뿐인 미학적 차원을 겨냥한 시라 할 수 있다. 시가 수록된 특정 연도의 시선집 해설에 의하면 ‘강아지’의 일상적 의미를 제거하고 강아지풀을 희망 근로자에 비유, 새 의미를 부여한다고 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고통과 꿈이 강아지풀에 이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일반의 개념적 의미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지 않을까? 이나, 의 동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로 일하는 ‘희망 근로자’들은 자신들의 일을 야무지게 해냈을 뿐인, 담장 높은 데 자리 잡고 있는 강아지풀의 후경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 시는 랑그적 의미를 거부하고 가을날 강아지풀의 이미지와 강아지, 외진 대야미역 가는 굽은 길, 높은 담장과 시의 속눈썹 등의 이미지를 연동하여, 무의식적 고독과 추억과 다정(多情)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할 것이다. 희망근로자에 대한 독자 사회의 관심을 고려한다면 시선집의 해설도 가능하다 할 수는 있겠지만. 이미지는 참신하면서도 나름의 질서에 충실할 때 핵심 계기를 정확히 구현할 수 있고, 걸맞는 독자의 반응을 얻게도 된다. 독자는 새로운 시공, 새로운 의미를 체험할 수 있고, 또 다른 미지(未知)의 세계를 연상적으로 꿈꿀 수 있다. 산문적인 현실 분석 언어로는 다다를 수 없는 차이 나는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우리는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체험을 수용하고 재구성하며 살아간다. 이미지를 통해서 독자는 자신의 체험과 연계하여 반응하게 되고,이러한 반응들은 시의 이미지 체계를 부단하게 새롭게 요구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상상이란 지금 여기와는 다른 시공을 예측하는 인간의 본성적 에너지이며, 인류문명의 원천적인 동력이라 할 수 있다. 시 쓰기는 왕성한 창조적 상상 발산의 행위이다. 언어를 매개로 하다 보니 실제 언행보다 미적으로 사회적으로 더 적극적일 수 있고 리듬과 이미지라는 물리적 자극을 통해 선동의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상상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 선행 경험이 재현되는 데 불과한 심리 활동을 흔히 기억이라고 하거니와, 이 기억을 마음에 떠올리는 경우, ‘재생적 상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상상은 이미 경험한 것들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상황에 부합하는 맥락으로 재구성된다. 이를 ‘연합적 상상’이라 한다. 특정의 대상, 관념, 혹은 정서에 이미지들을 연계시켜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다. 연합적 상상에 다른 선험적 경험들이 덧붙여져, 실재하지 않는 새로운 경지에 이른다면 이때는 ‘창조적 상상’, 또는 ‘생산적 상상’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창조’라거나, ‘생산’의 기준이 시시때때 다른 것이고 보면 시는 일단 이미지의 연합에 의한 상상행위라 보아 무방하다 할 것이다. 경험에 의하지 않는 이미지, 예컨대 ‘하늘의 사자(使者)로서의 천마(天馬)’나 ‘코끼리를 이고 가는 나비’ 따위의 이미지들, 이런 가공의 이미지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따로 공상, 환상이라 부르기도 한다. 공상(空想)은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경우이고 환상(幻想)은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난 적도 없는비현실적 이미지들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수많은 타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차이 나는 시공으로 가고자 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상상행위의 하나라 할 것이다.   저녁 시간은 넉넉한 거니? 끊임없이 붉은 원숭이처럼 다가오는 사과의 사과. 너에게 말을 거는 존재는 이불을 뒤집어쓰면 보이는 거인의 홍채. 그 속에 빛나는 설국. 고요 속에 빛나는 태양. 누군가의 손이 이불을 벗기고 다시 이불을 뒤집어쓰고 베이비 베이비 나의 베이비 이불 밑은 뜨거웠어. 손길이 닿을 때마다 움츠려드는 꽃잎들. 저녁 식탁의 불빛에 은은히 비치는 백자꽃병은 깨어지기 쉬워. 거인의 입안에 들어간 엄마의 반지처럼 굴러다니는 포도알 한 방울의 눈물로 가득 채워지는 꽃병 속의 물. 옴비사르카다비카 옴비사르카다비카 비의 겨드랑이여! 주문을 외는 마녀는 어김없이 죽음의 비를 부르고 녹물은 흘러내려 녹물은 흘러내려 분홍빛 패랭이 접시의 찢어진 가로의 시간을 항문부터 물들인다. 저 년 시간은 넉넉한 거니? - 송진, 「분홍 패랭이꽃 접시에 담긴 호박고구마 3분의 2의 알몸, 반쯤 짓이겨진 딸기 그리고 스물 네 개의 포도알」 전문   제목부터 남다르다. 「분홍 패랭이꽃 접시에 담긴 호박고구마 3분의 2의 알몸, 반쯤 짓이겨진 딸기 그리고 스물 네 개의 포도알」이라,마치 말 안 되는 이미지들의 유희 같다. 그래도 뭔가 맥락이 집힐 듯한 걸 보면 극히 비밀스런 체험의 전의식적 이미지들이 환상처럼 나열된 것이 아닌가 싶다. 수록된 시집의 해설에 의하면, 이 시에서는 스토리텔링보다 언어적 수사가 빛난다고 하고  같은 이미지들이 성폭행사건이라는 현실의미를 환상으로 인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이미지로써 무의식의 어두운 심연과 의식의 태양 지평 사이에 통로를 뚫으려고 노력한 시라? 그렇게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시의 중심 계기(Leitmotif)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첫부분 와 화자가 주목하는 ‘너’라는 2인칭,그리고 끝부분의 의 언어 구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사과의 사과, 이불을 뒤집어 쓸 때만 보이는 홍채, 그외 퇴폐적 관능의 이미지들에서 불륜의 성애(性愛)에 대한 화자의 관음적(觀淫的) 폭로라는 독특한 맥락을 볼 수 있지 않은가 한다. 그러니까 짐승 같은 육교(肉交)에 빠진 ‘저 년’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남성에 대한 관망적 폭로가 상상의 동인(動因)이 되고 있는 셈이다. 특정의 경험이 의식 혹은 의식·무의식 속에서 변형되거나 현실의 특정 계기에 의해 재구성될 때, 시 쓰기는 시작된다. 용광로 속에서 헤엄치는 고래를 상상할 수도 있고, 사다리를 놓아 구름 산의 팝콘을 먹는 수도사를 그릴 수도 있다. 말이 안 되더라도 시인은 상상을 따르며 따를 뿐 아니라 가공하기도 한다. 이미지를 이리저리 흩어놓기도 하고 이것저것 중첩시키기도 한다. 현재의 일반 의미나 문법도 고집할 것이 못된다. 새로운 상상의 결과인 시는 새로운 의미, 새로운 문법의 새로운 질서 속에 탄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와중에도 일관되게 겨누는 초점이 없어서는 안 된다.   한낮에도 뻘 속 같은 지하방 창문 사이로 간신히 들어오던 햇빛도 꺾여 게 구멍만 한 빛을 방바닥에 떨어뜨린다 그 따스함 속으로 몸을 구겨 넣는데 빛은 내 몸을 밀어내기만 하는데   - 목포 뻘 낙지가 왔어요 펄펄 살아 있는 세발낙지요-   조용한 골목 안으로 낙지 장수 아저씨 세발낙지 풀어 놓는다 귀가 근질근질하다 빨판의 힘만으로 벽을 당기고, 밀며 경계를 넘어오는 낙지들 몸속 구석구석 꼬물대며 기어 다닌다 캄캄한 마음의 뿌리 헤집으며 줏대 없는 내 뼈들을 먹어치운다 살아남기 위해 천지사방으로 휘어질 수 있는 다리를 얻기 위해 그들은 뼈를 버리고 먹물을 얻었다 척척 들러붙어 느리게 움직이는 빨판 속으로 게 구멍 같던 햇빛마저 빨려들어 가고 바닥으로 가라앉은 나를 지우며 창을 넘어간다 밖은 그들이 게워놓은 먹물로 벌써 어두웠다 - 채수옥, 「낙지」 전문   ‘지하방, 게 구멍만 한 빛, 몸을 구겨넣다, 밀어내기만 하다, 냉기 피하기, 꼬물대는 낙지, 줏대 없는 삶’ 등등 어두운 이미지들이 연합하는 참담함, 그리고 낙지의 생명력, 빨판의 힘, 먹어치우는 힘, 거역할 수 없는 먹물 등의 이미지들이 참담한 비극을 먹물 같은 구제불능의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모순의 언어들 이면의 맥락은 정연하다. 비극에 비극이 덧쌓이는 먹물 같은 밤 막다른 골목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가라앉는 나를 지우며’ 일어나는, 의외의 의지마저 읽게 한다. 이런 육화된 이미지는 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아무 때나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의식과 무의식, 자아와 타자 사이에 쌓이고 쌓인 이미지들이 시인의 열망과 열린 의식에 의해 두엄과도 같이 쌓이고 삭힌 상상력, 이미지는 잘 삭은 두엄에서 나올 수도 있고, 덜 삭아 거북한 냄새가 나는 퇴비에서 나올 수도 있다. 두엄을 토양으로 채소를 키우는 농부처럼 잘 삭은 잘 삭힌 상상력을 가진 시인은 실한 과일의 결실을 맺게 된다 할 것이다. 덧붙여, 상상이란 삶으로부터 일어나며 상상은 다시 삶으로 돌아가 받아들여진다. 그것은 시인과 독자, 우리네 삶이 언제나 현재보다는 높은 단계에 이르고자 하는, 인간의 영원한 또 하나의 실재를 향한 과정 속에 있기 때문이다. 시의 이미지란 그것이 시 속에서 어떻게 이미지로서 기능하느냐에 따라 방향과 수준이 가늠된다. 시에서의 상상력이란 이미지와 특정 경험의 남다른 조화에 다름 아니라 하겠다.   2. 이미지와 비유의 종류 이미지의 종류도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진다. 감각의 종류에 따라,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이미지로 나누는가 하면, 언어적 성질에 따라 고착 이미지와 자유 이미지, 묘사적 이미지와 비유적 이미지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P. 휘일라이트는 신호나 기호와 같이, 누구에게나 동일한 지시성을 갖는 언어를 고정상징이라 하고, 그 의미를 완전하게 규정할 수는 없고 의미의 초점과 문맥에 탄력성이 있는, 변이를 허용하는 언어는 긴장상징이라 구별했는데, 그렇게 보면 ‘고정 이미지’, ‘긴장 이미지’란 말도 성립된다. 개성이 강한 현대시인이라면 응당 긴장 이미지를 즐겨 쓸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는 상상력의 유형에 따라 지각적 이미지, 비유적 이미지, 상징적 이미지 등 셋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각적 이미지란 감각기관을 통해서 성립되는 이미지. 그것은 명암, 색채, 동작 등으로 나누어지고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열도심상, 냉각심상, 감촉심상) 그리고 기관감각, 근육감각 이미지로 세분되기도 한다. 기관 감각 이미지란 고동과 맥박, 호흡, 소화 따위의 감각을, 근육감각 이미지란 근육의 긴장과 이완 등에 의한 감각 이미지이다. 비유적 이미지는 유추의 원리에 의해 성립된다. 두 가지의 다른 사물이나 사실의 비교를 통한 유추이다. 리차즈의 용어를 빌리자면 이 둘 중 하나를 주지(主旨, tenor) 또는 원관념, 다른 하나를 매재(媒材, vehicle) 혹은 보조관념이라고 한다. 비유란 주지와 매재, 이 둘의 상호작용에 의해 성립되는 이미지들인 셈이다. 실제로 이미지란 모두가 비유적 기능을 한다. 별 의미 없는 듯한 지각적 이미지도 감각을 앞세워 어떤 특정의 의미나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고 시에서의 특정 분위기란 시적 의미에 다름 아닌 것이어서 모든 이미지는 따로 주지를 갖는 비유라 할 밖에 없는 것이다. 상징적 이미지란 특정 시인의 작품에서, 혹은 문학 전통이나 시대적 경향 속에서 주도적으로 나타나거나 반복해서 나타나는, 함축적 의미를 갖는 이미지 또는 양식(pattern)을 말한다. 이 역시 주지는 잠재되고 매재만 표면에 나서는 비유의 원리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비유에 의하지 않는 이미지가 시 속에 쓰일 수는 없는 셈이다. 시에 쓰인 이미지는 모두가 주지(主旨)를 갖는 비유의 기능을 하게 돼있는 것이다. 일견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지각적 이미지 위주의 시 한 편을 들어보자.   끝물고추 같은 고추잠자리 한 마리 어쩌다 거미줄에 걸려 바둥거린다 아하, 허공에도 그물이 있구나 하느님 부처님 한꺼번에 불러보지만 속수무책, 맨손이었을 것이다. 거미가 몹시 배가 고픈 날에는 새벽달이 먼저 발자국소리를 죽인다 아침 이슬마저 조심조심 풀잎에 앉는다 어쩌다 잘못 앉은 이슬 몇 방울 눈 밝은 산새가 반짝 물고 날아간다 - 한경동, 「풍경·3」 전문   짧은 시이지만 시각, 운동감각, 청각, 기관감각 등 지각 이미지로 가득하다. 이들 감각적 이미지는 미적 표현에 그치는 시일까? 그렇지는 않다. 거미줄로 상징되는 예측불가의 삶의 함정들, 새벽달이며 이슬이 며 조심스레 걷고 앉는 불안과 공포, 산새의 먹이활동으로 상징되는 약육강식의 먹이사슬 등 이미지들 모두가 주지를 머금은 비유라 보아야 하는 것이다. 모든 이미지는 이렇게 특정 의미를 거느리거나 특정 문맥을 형성에 기여한다. 특정 맥락은 시의 생명이요, 이미지는 그 맥락을 이루는 필수요소이다. 이미지란 차이 나는 시공을 구체화 하는 물질이며 독자의 감각에 전해지는 1차적 지각 내용이 된다. 불연속적이고 의미 파괴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시도 적지 않으나 그 역시 필연에 대한 우연, 통합에 대한 해체의 의미를 구축하고자 한다. 모든 이미지는 비유적인 언어라는 말로도 대체할 수 있는 말인 것이다. 이미지가 신선감을 주는 이유는 서정의 주관성, 특수성에 있다. 시인의 특수한 주관이 배어 있으므로 새롭고 특수한 것이다. 비유는 특수한 사물, 정황, 사실 등을 표준적 격식에서 벗어나 보다 구체적이고 일반적인 사물, 정황, 사상, 사실 등에 견주어 특수한 의미를 나타낸다. 프라이(N. Frye)가 비유의 동기를 “인간의 마음과 외부 세계를 결합하고 마침내는 동일화하고 싶어 하는 욕구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힌 데에서도 알 수 있듯 비유는 전달의 불완전성을 해소하고 특수 정황을 보다 적확하게 일반화하고자 하는 언어전략이다. 독자는 개개의 이미지와 상호 연계된 이미지 군(群)을 조명함으로써 그 맥락과 미를 읽게 된다. 두루 알다시피 비유에는 특정 의미 즉, 주지(主旨, tenor)와 그를 바꾸어 표현하는 매재(媒材, vehicle)가 있어야 한다. 관념(주지)을 직접 진술하지 않고 다른 이미지로 대체하는 것은 구체적인 정황, 의미(주지)의 특수성을 적확히 드러내고자 하는 동시에 예술적 효과를 거두는 언어적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가령, 일반적인 산문에서는 ‘어두운 밤에 홀로 슬퍼했다’는 정도의 진술에 그칠 문장도 여러 특수한 정황들을 가리키는 비유적으로 표현될수 있다.   “밤의 장막이 목을 졸랐다.” “어둠의 어깨가 무너졌다.” “침몰하는 어둠의 시위(示威)” “얼음장 같은 밤이 가슴을 찌르고 갔다.” “밤의 어둠이 모래벽처럼 흘러내려 내 숨길을 막고 있다.” “아니, 어둠이 너무 눈부셔서 나는 웃고 있었어.” 등등 …   수많은 비유 언어가 동원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비유의 기능이자 언어의 새로운 용도이다. 비유도 매우 다양하게 분류된다. M. H. 에이브럼즈는 비유를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 단어의 축자적 (逐字的) 의미에 뚜렷한 의미의 변화를 가져오는 ‘의미의 비유’와 단어를 잘 배열함으로써 특별한 효과를 가져오는 ‘말의 비유’가 그것이다. 의미의 비유로는 직유·은유·상징·환유·제유·활유·풍유·인유·성유 등을 들 수 있고, 말의 비유로는 도치·과장·대조·열거·반복·영탄·반어·역설·모순 어법 등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의미의 비유이든 말의 비유이든 모든 수사적 장치는 특정의 의미를 대신하거나 암시하거나 최소한 왜곡하거나 특수화 하는 비유의 기능을 한다는 사실 또한 알 수 있다. 쉬클로프스키(Victor Sklovskij)는 비유의 기능을 설명하면서 ‘산문적 비유’와 ‘시적 비유’ 둘로 나누었다. 정보 전달이 위주가 되는 산문적 비유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이해하기 쉬운 것으로 바꾸는 반면에, 시적 비유는 독자의 습관적 반응을 차단하고 낯설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시적 비유는 낯설게 하기를 통해 독자의 원활한 독서를 고의적으로 방해하기 위한 장치라 본 것이다. 여러 유형론에도 불구하고 학계에서는 보통 유사성에 입각한 ‘은유’ (의인, 직유 등 포함)와, 인접성에 입각한 ‘환유’(제유 포함), 둘로 나누는 것이 통설이 되고 있다. 야콥슨이 비유를 이루는 주지와 매재의 관계를 근본적인 언어활동과 관련하여 관찰한 결과 대표적 유형으로 은유와 환유 둘을 들고 이 둘은 모든 언어 생성의 두 축이기도 하다고 논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사성을 기준으로 주지와 매재가 선택되는 은유와, 인접성을 기준으로 주지와 매재가 결합되는 환유가 언어의 시적 기능의 대표적인 양식이자 비유의 두 축(軸)이라 파악한 것이다. 은유는 통상적인 차원에서는 연관성이 없던 언어들에서 기능적 상황적으로 어떤 유사성을 연상하여 선택하는 활동이라면, 환유는 공간적으로, 논리적으로 인접하는 매재에 주지를 대입한다.   부슬비가 내렸다 실직한 경자 아버지를 불러내 한 잔 해야겠다 담배 한 갑도 사서 같이 피우며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IMF 주범들을 입에 넣지 않겠다 희미한 불빛 아래 철원 분지 떠도는 염소 이야기나 하며 - 안수환, 「실직」 전문   IMF의 주범들을 입에 담고 있느니 실직한 경자 아버지(IMF 당시 흔한 실직 근로자를 대신하는 예시적 환유)나 불러내 술이나 마셔대는 것이 속 편한 일이다. 시비를 따져보아야 자본과 권력이 판을 치는 세상, 위로를 줄 수도 위로를 받을 수도 없다. 철원 분지 풀밭을 떠도는 염소(은유) 이야기나 하면서 자연 또는 자유와 평화의 시공을 꿈꾸기나 해보자고 한다. 실직한 경자 아버지, 한 잔, 담배 한 갑, IMF 등의 매재들이 실직사태와 술 마시기, 담배, 경제 위기 등의 주지에 논리적으로 인접하는 환유라 한다면, 부슬비, 철원 분지, 염소 등 매재들은 특정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평화, 자연 등의 주지를 연상케 하는 은유라 할 것이다. 은유란 한 사물을 다른 사물의 관점에서 말하고 환유는 한 개체를 그 개체와 관련 있는 다른 개체로 말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시쓰기나 읽기에 있어서는 다른 사물을 연상하여 표현하는 것이나 다른 사물과 결합시켜 지칭하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는 않다. 모두가 얼마간 연상적이며 얼마간 인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냐다. 위 시의 대표적인 환유인 ‘술 한 잔’만 해도, 반드시 ‘술 마시기’만을 뜻하는 환유(제유)가 아니라, ‘카타르시스’나 ‘정 나누기’를 연상케 하는 은유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비유를 대표하는 비유로는 은유와 환유 둘을 드는 것이 일반화 되긴 했지만, 모든 비유를 ‘은유’의 원리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고, 환유나 제유 중 하나를 내세우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어쨌든 이들은 고대 수사학의 전통을 이어받은, 특정 개념을 그에 가까운 매재로 전이하여 언어적인 동일화에 이르고 그로써 청중과의 동일화를 이루고자 하는 즉, 동일성의 원리에 입각한 유추임이 분명하다할 것이다.
912    새로운 시론 : 예술 융복합을 활용한 시 창작 사례 / 김철교 댓글:  조회:1429  추천:0  2019-06-17
예술 융·복합을 활용한 시 창작 사례 김철교 1. 열린 예술 아서 단토가 『예술의 종말 이후』(이성훈·김광우 역, 미술문화, 2012, 13쪽)에서 “우리는 예술이라고 하는 핵심적인 개념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거의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는 것과, 한때 예술에게 본질적으로 보였던 속성들이 아예 없더라도 어떤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미술의 개념은 바자리(Giorgio Vasari, 1511-1574)가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을 쓴 르네상스 때에 비로소 일반적으로 인식되어 미술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며, 바자리 이후 1964년까지의 서양미술사를 하나의 르네상스 패러다임에 비유했는데, 이 전형이 1964년 워홀의 가 등장하면서 종료되었다는 것이다. 1965년부터를 ‘서양미술사 이후’의 시기로 인식하면서, 예술가는 이제 모든 형식과 도그마로부터 자유로워졌고 예술가의 유일한 역할은 ‘예술 자체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화장실의 낙서도 시집(詩集)으로 들어오면 시가 될 수 있고, 거리에 버려진 찌그러진 깡통도 전시장에 전시되면 예술이 될 수 있다. 물론 거기에는 예술의 본질과 교신하는 예술 철학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예술은 열려 있어야 한다. 작품을 통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 수만큼 다양한 질문과 해답을 읽을 수 있다. 생산자인 예술가의 의도와 소비자인 수용자(관객/독자)의 이해가 일치하지 않는 것이 예술이다. 수용자 사이에도 일치할 수가 없다. 무의식의 역동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다양한 질문과 다양한 해답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술의 존재가 더 우리 삶에 귀중한지도 모른다. 삶의 본질과 행복에 대한 물음은 끊임없이 있어왔다. 그 해답은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모든 물음과 모든 해답이 다 옳다고도 할 수 있고 그르다고도 할 수 있다. 오직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는 것을 수긍할 수밖에 없다.(김철교, 『예술 융복합시대의 시문학』, 시와시학, 2018, 7쪽) 최근 예술은 미술이라는 장르를 앞세워, 활발한 융·복합을 통해 각자의 품을 넓히면서 영역을 계속 확장하여 왔다. 파리의 퐁피두 현대미술관, 니스의 근현대미술관은 물론, 우리나라 현대미술 전시장에 가면 회화, 조각, 사진, 음악, 영상, 스토리텔링 등을 비롯하여, 오만가지 혐오스런 오브제까지 어울려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필자는, 문학은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웃 장르를 넘겨다보며, 미술과 음악을 문자로 은유해 내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시문학의 좌표를 그려보고자 『예술 융·복합시대의 시문학』을 2018년 12월에 출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관련된 실험시들을 2018년 8월에 시집 『무제2018』에 묶었다. 본고에서는 이 시집의 제5부 「이미지의 반란」에 수록된 열여섯 편을 해설하면서, 각종 미술 및 음악 이론과 기법을 어떻게 시 창작에 활용할 수 있는 가를 탐구하고자 한다. 이들 시는 마치 추상화 그림 앞에 서 있을 때처럼 나름대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의도된 시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파악하려고 노력한다면 쉽게 다가 설 수 없다. 마치 이우환(1936~)의 점·선·면 관련 작품들 앞에서 현상 저 너머의 세계를 유추한다든지, 호완 미로(1893~1983)의 동화 같은 추상화를 보면서 즐거운 상상에 빠진다든지, 마크 로스코(1903~1970)의 추상화 앞에서 가부좌하고 명상에 빠진다든지 하는 것처럼, 독자들이 어떤 분명한 메시지나 의도를 캐려 하지 말고 오직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김춘수의 무의미시가 오직 리듬만을 추구했다면, 『무제2018』 제5부 「이미지의 반란」에 실린 시들은 음악과 미술이 한판 거나하게 어우러졌으면 하는 바램을 담았다. 앞으로 이어질 몇 편의 글에서는, 단지 비평가의 견지에서 시인(생산자)의 이미지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수용(소비자)을 돕기 위한 것이다. 예술 비평가의 역할은 흔히 예술가의 이미지를 번역 혹은 해설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번역의 우열, 번역의 정오(正誤)는 없다. 단지 비평가의 눈으로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독자는 비평가에게 동의할 필요도 없다. 다만, ‘저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정도면 되는 것이다. 원본도 번역본도 ‘실재’는 아니다. 원본도 실재가 아니다? 그렇다. 시인이 쓴 시(원본)도 결국 현상 혹은 인식 저 너머에 있는 그 무엇에 대한 시인의 손짓(열망)일 뿐이니까. 시인의 작품도, 그에 대한 평설도 나름대로 충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좋은 시뮬라크르들이다. 일반적으로 시뮬라크르는 원본의 성격을 부여받지 못한 복사물을 지칭하지만, 필자는 시뮬라크르에 원본의 그림자는 남아 있다고 본다(김철교,『예술 융·복합시대의 시문학』, 21-24쪽) 2. 읽기 「그림으로 쓴 시」는 호안 미로가 그린 「시(Poesia)」라는 그림을 보고 쓴 시다. 호안 미로는 나름대로 떠오르는 詩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렸다. 시인은 이 그림을 보고 문자로 시를 그렸다. 우리는 추상화나 절대음악을 들을 때에 나름대로 이미지를 떠올리며 감상을 한다. 비록 문자로 된 메시지가 없어도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수용을 하는 것이다. 추상예술은 예술가에게나 수용자(관객/독자)에게 무한한 자유를 준다. 호안 미로는 물론이요, 시인도, 호안 미로의 그림을 본 관람객도, 시인의 시를 읽는 독자도, 모두 머리에 떠올리는 이미지가 각기 다를 것이다. 호동그랗게 검은 눈 검은 눈 소녀 잠 기지개 아주 큰 기지개 물구나무 하늘 바다 손자국 손금 영혼길 길 큰길 작은길 크레센도 쿵쾅쿵쾅쿵 돛 닻 갈매기 부두 어시장 선혈 해변 장미 말벌  쾅 데크레센도 라르고 묘지 흰나비 흰국화 비너스의 하얀 젓가슴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 「그림으로 쓴 시-호안 미로 」 호안 미로는 바르셀로나에서 출생하여, 1907년 바르셀로나의 미술학교에 입학하고, 1912년 이후 갈리 아카데미에서 공부하였다. 1925년에 초현실주의 제1회전에 출품하였는데, “그의 초현실주의는 아주 밝은 시정과 단순화되고 순수화된 형태와 색채의 조화에 의한 율동적인 구성에 의하여, 조형성(造形性)의 긴밀감을 준다. 별·여자·새 등을 거의 상형문자와 같이 환상화(幻想化)하여, 그것들을 조화시킨 화면은 건강하고 명쾌한 유머마저 풍긴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호안 미로의 그림 「시(Poesia)」를 보고 있노라면, 시인에게는 해변가에서 커다란 검은 눈의 소녀가 큰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녀는 이내 물구나무를 선다. 하늘과 바다가 뒤집혀 보인다. 땅 바닥에는 손자국이 선명하다. 손금에는 사람의 굴곡진 한평생 가는 길이 나타나 있다. 젊은 시절에는 겁 없이 세상에 도전을 하게 된다. 세상을 거꾸로 보고 싶은 것이다. 음악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소녀는 물구나무를 선 채, 부두와 배와 갈매기를 뒤로 하고 어시장으로 들어간다. 시장에는 싱싱한 고기들이 팔딱팔딱 선혈을 흘리고 있다. 어시장만큼 생과 사가 분주한 곳이 어데 있으랴. 사람들은 세상에 대한 거친 도전에서 때때로 피도 흘리게 된다. 다시 밖으로 나오면 가까이 해변에 장미꽃밭이 보이고, 아름다운 말벌이 꽃에 앉았다 날았다 하며 점점 커지는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쾅하면서 크게 한번 울리고 음악이 점차 잦아들자 소녀는 물구나무서기에서 벌떡 일어난다. 저 멀리 해변가의 묘지로 눈을 돌리자 하얀 국화에 흰나비가 날갯짓을 하고 있다. 소녀는 흐트러진 옷매무새 사이로 하얀 젖가슴을 드러내고 이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가 음악과 함께 점점 사라진다. 한 소녀가 이 세상으로 건너와 격렬하게 살다가 퇴장해야 하는, 인간 삶의 한 노정이 파노라마처럼 상상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명사만을 사용함으로써 속도감을 높이려는 장치를 하였다. 「그림으로 쓴 시」는 데페이즈망 기법과 표현주의 기법을 사용하되, 특히 색채 이미지와 음악 기호를 차용하였다. 호안 미로의 「시」라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색깔과 음향의 이미지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는데, 그때 마음속에 격하게 일어났다가 스러지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쓴 시가 「그림으로 쓴 시」이다. 전혀 엉뚱한 이미지들이지만 합쳐지면 통일적인 이미지가 형성되도록 유념하였다. 데페이즈망기법이란 사물을 상식적인 관계를 벗어나 엉뚱한 관계에 두는 것을 말한다. 초현실주의자의 선구자인 시인 로트레아몽(Comte de Lautreamont, 1846-70)의 ‘재봉틀과 박쥐 우산이 해부대 위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듯이 아름다운’이라는 표현에서 그 전형을 볼 수 있다(『세계미술용어사전』, 월간미술, 2010). 표현주의 기법은 예술의 진정한 목적이 감정과 감각의 직접적인 표현에 있음을 나타낸다. 구성(구도)의 균형과 아름다움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은, 감정을 더욱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해 무시 혹은 왜곡된다. 여기에서 소녀, 배, 어시장, 선혈, 해변, 말벌, 장미, 국화, 젖가슴 등은 엉뚱한 이미지들의 집합이지만 소녀의 격정적인 삶이라는 통일적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강약, 고저 등 음악에 사용되는 용어들을 활용함으로써 음악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미술적 이미지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한편의 영상을 마음속에 떠올리게 인도한다.
예술의 융·복합과 고정된 틀로부터의 자유 - 시와 미술을 중심으로  김철교 [[이 글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인 『한국시학연구』 49호(2017. 2. 28)에 실린 논문으로, 이미 에서 요약 발표한 바 있다.]] I. 들어가는 말 현대예술은, 특히 세계 2차 대전 이후 과학기술이 깊숙이 스며들어, 앞으로의 방향을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시간의 테스트’를 거쳐 어떤 것은 클래식으로 자리를 잡고, 어떤 것은 한때의 유행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다. 키이란(Matthew Kieran)은 『예술과 그 가치(Revealing Art)』에서 좋은 예술작품이란, 삶에 대한 통찰력과 이해, 세계를 보는 방식을 풍부하게 해주는, 다소 불편하고 낯설지만 마음에 와 맺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반면 나쁜 작품은 경험의 확장이라는 문제의식이 없고, 단선적인 주장을 반복하는 작품들이다. 모든 예술이 21세기에 들어와 더욱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은 바로 ‘다소 불편하고 낯설지만 마음에 와 맺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 내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도 때문이기도 하다. 끝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예술에만 그치는 현상은 아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보다 낳은 편리성의 발견, 새로운 아름다움의 추구, 다양한 사상의 부침 등 전반적인 가치관의 변화 양상이 바로 역사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유럽 각지에서 혁신적인 미술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르네상스 이래 전개되어 온 전통적인 미(美)의 개념을 초월하여, 사실적이고 표피적인 것보다는 본질적인 것을 보여 주려는 것이었다. 현대 예술과 예술론의 변화에 가장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는 무엇보다 예술 장르들 간의 경계 붕괴 내지는 융·복합에 있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모든 예술에 과학기술이 접목되면서 경계허물기 혹은 상호협력과 보완이 가속화되고 있다.  화가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는 베토벤을 위대한 예술가의 표본으로 보았으며,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에서 영감을 얻어 「베토벤 프리즈(Beethoven Frieze」를 그렸다. 베토벤은 실러(Friedrich von Schiller, 1759-1805)의 시 「환희의 송가(An die Freude, 1786)」에서 영감을 얻어 「합창 교향곡」을 작곡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미술관의 대형 벽화 「베토벤 프리즈」는 시와 음악, 조형을 통합한 총체적인 예술을 창조하고자 했던 클림트의 열망을 구현한 작품이다. 문학과 음악, 특히 시와 음악은 시 자체가 운율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엘리엇은 음악연구가 시에 기여한다고 주장하였는데 그의 「네 개의 사중주」는 바로 베토벤의 「사중주」라는 표제가 붙은 음악과 연결되어 있다. 소설에 있어서도 헉슬리는 「연애대위법」에서 대위법이라는 음악적 기법을 사용하였다. 대위법이란 음악에서 2개 이상의 선율들을 결합하는 기법을 말하듯이, 문학에서는 서로 다른 감정이나 주제를 병치시키는 기법이다. “모든 예술이 서로 가까워지도록 한 장소에 모으고, 한 예술에서 다른 예술로 옮겨가는 변화를 추구해야만 한다. 잭슨 폴록과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에게서 마침내 주제와 의미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회화만이 아니라 문학도 주제를 벗어던지고, ‘단어가 논리에서 해방될’ 경우에만 비로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은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모든 학문과 예술이 융 복합을 모색하고 있는 요즘, 미술 분야에서는 활발하게 음악, 영상, 사진, 회화, 조각, 스토리텔링 등이 함께 협력하여 등장함으로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음악-미술-문학에서 각각의 이론과 방법론들이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음으로써 상호의 영역을 풍부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김춘수의 ‘무의미시’이론은 미술과 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바가 크다고 본인이 밝히고 있다. 또한 그가 주장하는 ‘서술적 이미지’는 미술의 ‘미니멀리즘’과 비견되며, 무의미시이론을 적용하여 쓴 시들은 피카소의 ‘분석적 큐비즘’의 영향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이처럼 시문학 분야에서도 새로운 이론과 기법의 개발을 위해서 이웃 예술이론과 방법론을 차용하는 것도 예술 융 복합의 긍정적인 효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의 융 복합문제와 고정된 틀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과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본고에서는 음향예술인 음악을 제외하고, 언어예술의 하나인 시와 형상예술에 속하는 회화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다. 특히, 예술 융 복합의 시대에 시문학과 미술의 상호관계를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찾고자 한다. II. 시와 미술에 있어서의 이미지 1. 시와 미술의 상호관련성 문학과 미술의 상호관련은 내용(주제), 형식, 수용 등 여러 방면에서 조명해 볼 수 있다. 첫째, 작품의 제재나 주제 측면이다. 그리스-로마 신화나 성서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두 예술의 공통된 소재를 제공한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들의 불후의 명화는 후세의 많은 시인들에게 시를 쓰는 동기가 된다. 작가들은 인접 예술의 작품에서 얼마든지 창작의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상상력이란 모든 예술에 공통된 창조의 원류이기 때문이다. 둘째, 표현방식과 매체사용에서의 관계이다. 모방(미메시스)의 개념으로 환원하는 시학원리는 고대 이후 두 예술의 공통성을 설명하는 기초가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 25장에서 시인과 화가를 함께 모방하는 작가로 소개한 이후 두 예술가는 매우 가까운 사이에 있는 것으로 인정되어 왔다. 호라티우스 『시학』에서도 ‘시는 그림과도 같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구체적 매체사용의 이질성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셋째, 예술작품의 해석과 수용의 문제이다. 미술, 음악 그리고 문학은 추구하는 목표, 기능, 영향이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예술작품의 수용자(독자 및 관객 등)들은 모든 예술작품이 제공하고 있는 이미지들에 대한 해석과 수용이 제각각일 수밖에 없으나, 예술이라는 큰 틀에 함께 묶일 수 있는 것이다. 시와 그림과의 관계에서, 송나라 소식(蘇軾, 1037-1101)은 당나라 왕유(王維, 701-761)의 시와 회화를 칭찬하면서 ‘왕유의 시 속에 그림이 있고, 왕유의 그림 속에 시가 있다(詩中有畵, 畵中有詩)’고 하였다. 북송(960-1127) 화가 곽희의 『임천고치(林泉高致)』에 “시는 무형의 그림이고 그림은 유형의 시이다”라는 말이 있다. 남송(1127-1279)시대의 오룡한(吳龍翰)은 ‘그려내기 어려운 정경을 그려낼 때에는 시로써 보완하며, 읊조리기 어려운 시를 읊을 때는 그림으로써 보완한다.(畵難畵之景, 以詩湊成; 吟難吟之詩, 以畵補足)’라고 하여 시와 회화의 결합 가능성뿐만 아니라 그 필요성까지도 언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의 시와 그림에 대한 입장을 받아들여, 고려에서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시화일치는 사대부 문인들의 삼절의 추구와 맞물려 장려되었다. 이인로(1152-1220)는 “시와 그림이 묘한 곳에서 서로 도와주는 것이 한결같다 하여 옛 사람이 그림을 소리없는 시라 이르고, 시를 운율이 있는 그림이라 일렀다”고 하였다. 사대부 문인화가로 시를 잘 짓고 그림에 뛰어난 인물은 강희안(1419-1464)이다. 동생 강희맹은 시화일치의 경지를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한 인물로 왕유를 거론하면서, 그의 형 강희안을 왕유와 비견하고 있다. 이러한 시화일치는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까지 활동한 백악그룹, 18세기 후반에 활동한 연암그룹, 그리고 19세기 당대 최대의 삼절로 이름 높았던 추사 김정희(1786-1856) 등으로 그 흐름을 이어왔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문학, 음악, 무용처럼 뮤즈 여신의 보호를 받는 뮤즈 예술과 회화나 조각처럼 기술, 즉 손재주를 필요로 하는 미술을 구분하였다. 미술이 문학과 음악의 버금가는 위치로 올라서게 된 것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이르러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레오나르도(Leonardo da Vinci, 1452-1519)는 회화가 시와 수사학보다 우월하다고까지 주장하였다. 르네상스 시대 시인이자 문학이론가인 시드니(Philip Sidney, 1554-86)는 「시의 옹호: Apology for a Poetry」에서 ‘시는 말하는 그림’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푸생(Nicolas Poussin, 1594-1665)은 ‘그림과 같은 시’를 이상적으로 대표한 화가로 여겨졌다.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그림으로 그려진 시’라고 칭찬했는데, 이는 글(성경)에서보다 더 많은 것을 읽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776년 레싱(G.E. Lessing, 1729-81)에 따르면, 문학은 시간의 영속을 특징으로 하고, 회화나 조각 등의 미술은 공간에 의존하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고 주장하였다. 회화의 대상은 형, 색채, 선 등의 ‘공간적 병존’으로 파악되지만, 문학은 ‘시간적 순서’, 즉 ‘행위’의 진행으로 이해된다는 것이다. 또한 레싱은 회화우위 가치관을 반박하면서, 창조적 상상력은 회화와 시 모두에 해당하지만, 화가보다는 시인의 환상적 재능에 더 높은 무한성을 부여하고 있다. 괴테(J.W. von Goethe, 1749-1832) 역시 『시와 진실, 1833』에서 레싱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 미술가는 미에 의해서만 만족되는 외형의 의미를 위해 작업하나, 언어예술가는 추(醜)와도 함께 하는 상상력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더 광범위하고 중요하다는 것이다. 괴테도 문학과 미술은 “매체조건, 대상, 예술법칙과 영향형식에 있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한다. 한편, 낭만주의 예술론에 있어서 예술의 통합은 ‘공감각’ 개념을 통해 설명된다. 서로 다른 감각의 연상과 교환 작용인 ‘공감각’은 예술이 함께 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낭만주의 예술의 공감각적 표현기법은 바그너(R. Wagner, 1813-1883)의 ‘총체예술작품(Gesammtkunstwerk)’의 이념으로 발전한다. ‘총체예술작품’은 바그너가 1849년 「미래의 예술작품」이라는 자신의 글에서 사용한 말로서, 음악, 춤, 시, 시각예술, 무대기술을 종합한 개념이다. 슐레겔(A.W. Schlegel, 1767-1845)은 낭만주의자들의 기관지 『아테네움 Athen um, 1798』에서 시, 음악, 회화의 내면의 친밀성을 주장한다. 이처럼 낭만주의에서 추구된 예술의 통합화 경향은 19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초현실주의와 상징주의 운동 등으로 계승된다. 상징주의 시인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 1821-67)의 「교감(Correspondances)」과 랭보(A. Rimbaud)의 「모음들(Voyelles)」은 공감각을 잘 활용한 작품이다. 2. 시와 회화의 결합 방식 시와 회화의 결합방식에는 (1) 시에 의거해서 그림을 그리는 방법, (2) 그림을 제재나 대상으로 하여 시를 짓는 방법, (3) 그림과 문자가 한 화면에 공존하며 상호보완하는 문자도(文字圖), 구체시, 문인화 등이 있다. 시에 의거해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은 적지 않았다. 글을 얼마나 그림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가를 연구했던 라파엘전파(Pre-Raphaelites)의 말레이(J.E. Millais)는 테니슨의 시 「마리아나(Mariana, 1830)」를 그림(Mariana, 1851, Oil on Mahogani, 59.7×49.5, Tate Gallery, London)으로 그렸으며,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오필리아를 그림(Ophelia, 1851-52, 76.2×112.8Cm, Oil on canvas, Tate Gallery, London)으로 그렸다. 이중섭도 백석의 시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 그림을 그렸다. 갤러리 서림에서는 1987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유명한 시인들의 작품을 한국중견화가들이 그림으로 그려서 전시하고 있다. 그림을 대상으로 시를 짓는(이를 형상시라고 한다) 방법은, 시인이 그림을 감상하고 시적 감흥을 얻어 시를 쓰는 것이다. 아킬레스의 방패무늬 제작과정을 서술한 호머의 『일리아드』(18번째노래)가 형상문학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조각가 로뎅의 비서였던 릴케는, 화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한 경험을 살려,『형상시집』과 『신시집』을 통해 조형예술의 소재들을 시에 활용하였다. 여기에 실린 소네트「고대 아폴로의 토르소」는 조각작품인 ‘밀레의 토르소’를 보고 지은 시로, “독자는 시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시인의 형상적 관조의 배후에 깃든 심오한 내면의 정신세계와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도 이중섭, 샤갈, 고흐, 뭉크, 피카소, 김정희 등의 작품 및 작가의 삶을 주제로 쓴 형상시가 적지 않다. 특히, 『시집 이중섭』(문학과비평사, 1987)은 화가 이중섭의 삶과 그림을 주제로, 시인들이 쓴 시와 ‘시인의 말’, ‘해설’ 등을 묶어 한권으로 엮은 것이다.  문자도(文字圖)는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 등 유교덕목을 중국의 옛 이야기들과 연관시켜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글자 속에는 잉어, 죽순, 할미새, 용, 파랑새, 거북이, 복숭아꽃, 봉황, 충절비 등 글씨의미와 관련된 그림들이 글자마다 포함되어 있다. 글씨의 의미를 그림이 보완해줌으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구체시의 사례는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비롯하여, 고대 중국이나 인도의 전통회화 및 서예에서도 찾을 수 있다. 특히 말라르메 「주사위던지기(Un Coup de Des, 1897)」, 아폴리네르 「칼리그람(Xalligrammes, 1913-6)」 등의 시에서는 종이 위에 자유로이 시행을 배열, 알파벳을 사용한 그림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말라르메나 아폴리네르의 작품은 시각적, 언어적 표현이 하나로 합쳐지는 이중예술품이라 하겠다. 문인화에서는 시와 그림이 함께 존재한다. 시와 회화는 창작방법만 다를 뿐 작가 정신의 반영물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보는 시각이다. 똑같은 그림이 그려졌어도 각기 다른 시를 써 넣으면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 또 그림 안에 시를 쓰는 경우, 시를 쓰는 위치는 화면 구성에 영향을 주며, 시를 쓴 형식, 공간의 크고 작음, 글씨체도 영향을 미친다. 조선 초기부터 중국 문인화의 시화일치사상(詩畵一致思想)이 유입되어, 우리나라 사대부들에게 문인화의 기법적(技法的) 토대를 제공해 주었고, 외적인 기교보다 내적인 사상이나 철학 등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문인화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문인화에서는 시의 의미와 글씨의 미적 이미지 그리고 그림의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글씨도 그림의 하나로 볼 수 있으며, 그림의 주제는 시의 주제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3. 시와 미술의 이미지 시와 미술이 같은 울타리에 존재한다는 것을 이미지의 개념을 통해서 설명할 수 있다. 마음 속에 그리는 그림을 뜻하는 이미지는, 엘리엇의 ‘객관적 상관물’이 의미하는 것처럼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것을 구체화하여, 내용을 보다 잘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독자의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모든 예술은 이미지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 이미지의 어원을 보면, 거울에 비친 상이라는 뜻의 모상(模像: eidolon)이다. 플라톤은 현상계가 진리의 세계(이데아)를 모방한 모상이라고 보았다. 이는 에이콘(eikon)과 판타스마(phantasma)로 나눌 수 있다. 에이콘은 원본(이데아)을 곧바로 묘사한 것으로 유사관계(resemblance)를 말하며, 실재와 닮은꼴로 실재를 적절하게 표현한 것으로 간주된다. 판타스마는 복사물을 다시 복사한 것, 즉 시뮬라크르(simulacre) 관계를 말하며, 실재를 부적절하게 표현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들뢰즈는 시뮬라크르가 단순한 복제의 복제물이 아닌 독립성과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술의 미학적 담론에는 이미지(image)와 상상력(imagination)이 핵심으로 등장한다. 드브레(R. Debray, 1940-)의 견해에 의하면 이미지는 마술(magic)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술이란 무의식적인 꿈과 마찬가지로, ‘비가시적인 것의 가시화’의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술에 있어서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드러냄이다. 마술과 마찬가지로 이미지는 가시적인 것의 배후에 들어 있는 비가시적인 것의 기호이며, 인류의 집단적인 기억이 머물고 저장된 장소인 것이다. ‘인류의 집단적인 기억’이란 융(Carl Gustav Jung, 1875-1961)이 말하는 집단무의식을 지칭한다고 여겨지지만, 개인무의식까지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플라톤 이래 서구 예술론을 지배해 온 ‘실재의 재현으로서의 예술’이라는 ‘모방론’의 관점에서든 그에 대한 반발로서 등장한 18세기의 낭만주의적 ‘감정의 표현으로서의 예술’이라는 ‘표현론’의 관점에서든, 예술은 이미지를 매개체로 한 의미작용이라는 점에서 일치한다. 특히, 이미지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통해 서구 예술사에서 문학과 미술이 가장 근접한 정신 활동으로 인정된 것은 초현실주의와 상징주의 운동을 통해서라고 할 수 있다.” 초현실주의자들은 예술이 공통적으로 무의식적인 정신 활동에 기반을 둔 이미지의 생산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예술작품은 대상을 보고 그리되 대상과는 무관한 창조된 가상객체(virtual object)요 창조된 이미지이다. 가상(假象)이란 주관적으로는 실제 있는 것처럼 보이나 객관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거짓현상을 말한다. 수용자(독자 및 관객)들마다 다른 이미지로 받아들이며 또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비평가도 해석을 내리는 데 고심하여, 의문스러운 곳은 그 의미를 부연하는 것이 고작인 난해함도 하나의 시적 요소다. 때로는 독자에게 그 중 한 행의 의미조차 분명히 알 수 없는 정도여서, 그것은 명암화법적인 회화 속 형식의 윤곽선이 뚜렷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예술이 창조한 이미지라는 것의 추상적인 이유 중의 하나는 예술가가 창조한 이미지와 수용자가 받아들이는 이미지가 다르다는 것이다. 수용자가 받아들이는 이미지는 ‘또 다른 창조’라 할 수 있다. 예술가가 창조한 이미지를, 수용자는 나름대로 자신의 경험과 무의식을 참조하여, 자신의 이미지로 변환하여 수용하는 것이다. 이미지는 예술가와 수용자 사이의 의사소통수단이 된다. 4. 이미지 해석의 다양성 이미지의 생산 못지않게 해석도 중요하다. 특히 예술의 가치 평가는 수용자들의 해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 미술, 음악의 공통분모로서의 언어는 ‘의미하는 언어’가 아니라 제2언어라고 할 수 있는 ‘해석’이다. 예술 혹은 예술가는 나무에 있어서 큰 줄기와 같다. 예술가는 정치 사회 역사 문화 등 제반 환경 그리고 자신의 무의식과 지정의(知情意)에 뿌리를 내리고, 거기서 모든 자양분을 흡수하여 큰 줄기를 통과해 잎, 꽃, 열매라는 작품을 생산한다. 예술가는 자기를 포함하여 자기를 둘러싼 모든 역사적, 현재적 환경에 대한 예술가 자신의 해석을 작품에 투영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산된 예술작품을 소비하는 수용자들은, 생산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모든 주어진 역사적, 현재적 환경을 참조하여 독자적인 해석을 통해 수용한다. 이처럼 예술작품의 생산과 소비 사이에는 해석이라는 단계가 존재한다. 그 생산과 소비를 매개하면서, 수용자들이 해석할 수 있도록 주선해 주는 것은 바로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이미지는 세계 인구의 수만큼이나 많은 해석의 가능성과 다중의 의미를 지닐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해석도 권위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이 이미지의 특성이다. 개개 언어나 문장, 그림의 색조나 명암 등이 생산하는 개별 이미지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이미지(작품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도 중요하다. 예술가와 수용자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 심리적 역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독자반응이론에서 ‘독자가 텍스트를 구성한다’고 주장하는 시각과 일치한다. 생산자(예술가)가 생산한 제품(예술작품)의 이미지를, 수용자는 나름대로의 해석을 거쳐 자신의 이미지로 치환한 후 수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술가의 이미지 수용자의 해석 수용자 이미지로 치환 수용자의 수용 단계를 연결하는 고리가 형성된다. 그렇다면 수용자는 어떻게 예술적 이미지를 해석할까? 이를 롤랑 바르트의 스투디움(studium)과 푼크툼(punctum)이라는 개념을 원용하여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롤랑 바르트에 의하면 스투디움(studium)이란 우리가 지식과 교양에 따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영역으로, 양식화될 수 있고 전형적인 정보로 되돌려질 수 있는 부분이다. 감상자는 이와 같은 평균적 정보로 환원될 수 있는 영역을 인지하고 이를 감상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가 하면 어떤 그림과 사진의 경우,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작품이 구성하는 시각상의 어느 영역에서 갑자기 감상자의 눈을 찔러오는 부분도 있다. 롤랑 바르트는 바로 이것을 푼크툼(punctum)이라고 지칭했다. 어원상으로 이 푼크툼은 평균적 교양과 상식으로 이해되는 스투디움의 영역을 깨뜨리며 마치 화살처럼 감상자를 찌르는 어떤 것이라고 설명될 수 있다. 감상자의 시선이 작품에 오래 머물게 되는 것은 바로 그 푼크툼 때문이다. 좋은 시들은 인식의 스투디움을 깨뜨리며 인지 충격을 안겨주는 푼크툼들을 품고 있기 마련이다. 소위 사물을 새롭게 보게 하고 기존의 인식을 뒤흔드는 효과 역시 시적 푼크툼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지의 두 가지 층위, 곧 정보적 층위와 상징적 층위에서 읽혀지는 두 의미는 이 이미지를 제작한 예술가에 의해 계획되고 의도된 것이다. 이러한 의도와는 달리 바르트가 제3의 의미라 부른 이미지의 세 번째 층위는 그만큼 자명하지도 않고 포착하기도 어렵다. 묘사는 불가능하고 헤아리기만 가능하며 지적(知的) 인식이 아닌 사적(私的)인 파악을 통해서만 포착된다. 언어로 환원될 수 없는 것, 그리하여 언어가 어찌할 수 없는 이미지의 요소를 푼크툼이라고 한다. 이러한 제3의 의미는 주로 수용자에 의해 형성되기 마련이다. “주제를 간추리고자 시를 읽는 것은 지나치게 비경제적 행동이다. 시에는 리듬과 이미지 그리고 비유와 상징 등, 그림의 경우 회화적 중심에 비견될 만한 다채로운 요소들이 있다. 시를 읽으면서 이런 요소들을 놓치고 테마적 중심에만 현혹되는 것은 시인이 애써 여러 요소를 활용해 구성해 놓은 텍스트를 다시 평범한 전언으로 풀어 놓는 것과 같다.” 그림도 주제 못지않게 색과 선과 면의 어울림 등 기법에도 주목해야 하는 것처럼, 시에서도 각종 언어적 장치(리듬, 이미지, 비유 등)들이 유기적 통일성을 가지고 있는지 등에 주목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은 더 나아가 수용자들은 그 작품이 가지고 있는 제3의 의미, 즉 푼크툼까지 천착해야 한다. 물론 생산자인 예술가도 푼크툼까지 헤아려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랭보가 말하는 투시자(voyant)가 되어야 한다. 무한한 시간과 공간을 꿰뚫어 볼 수 있고, 모든 인습적 제약과 통제를 무너뜨려 영원한 목소리를 내는 도구로서의 예언자가 투시자인 것이다. 예술가나 수용자 모두 라깡이 말하는, 현상이라는 커튼 뒤에 있는 실재(the real)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부단히 예술작품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읽고 보고 사색해야 한다. III. 나오는 말 예술의 생산과 수용 그리고 이를 중개하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면, 그림과 시는 단지 표피적인 표현매체만 다를 뿐이지 동일한 것이다. 특히 초현실주의 등 추상예술에 있어서는 표피적인 것마저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추상에 의해 다른 영역에 속해 있던 문학과 미술, 나아가 음악은 하나의 차원으로 총괄된다. 예술적 언어가 생산하는 추상은 생산자가 똑같은 이미지를 생산해서 내놓아도 수용자가 푼크툼 영역까지 확장하여 풍성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피카소는 시인이자 화가이며, 칸딘스키와 클레는 미술과 음악이 통합될 수 있음을 보였다. 바그너는 음악, 시, 미술의 통합을 시도하였다. 이들에 의하면 예술, 특히 미술과 음악과 시는 보이지 않은 것을 보이게 한다는 의미에서 동일한 뿌리를 가지고 있다. 이미지의 도움을 받아 그림에서 시를 읽고 음악을 들으며, 시에서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듣는다. 음악을 들으며 상상력의 지원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쓴다. “호안 미로는 회화와 시 사이에 경계를 두지 않으며, 그의 그림의 총합은 새로운 종류의 언어를 구성하는 시각적인 글이라고 할 수 있다.” 호안 미로가 그린 그림 「시」(1968, 캔버스에 유채, 목탄, 259.5×173.5 Cm)는 ‘그림으로 시를 쓴 것’이다. 이 그림에서 수용자들은 나름대로 시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한국 시단에서 ‘독해가 불가능한 시’의 경우보다는 오히려 호안 미로의 「시」라는 그림이 훨씬 수용자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시(詩)가 아닐까? ‘시는 반드시 언어로만 창작해야 하는가?’, ‘시가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는 없는가?’하는 물음이 제기된다. 매체의 이합집산은 20세기 후반부터 다양한 형태로 진전되고 있다. 특히 지난 수십 년간 컴퓨터를 위시한 신매체의 등장은 말, 형상, 음의 융 복합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오늘날 다매체 예술에서는 장르나 형식의 독자성은 이미 찾아보기 힘들다. 다원적이고 총체적인 텍스트에서는 읽기, 보기, 듣기 등 개별 지각방식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융 복합을 통해 예술적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다.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수상 작품을 보면 이러한 예술 장르의 통합적 경향이 잘 반영되어 있다. 수상자인 믹스라이스(조지은, 양철모)는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식되는 식물들의 ‘이주’ 과정과,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강제 ‘이주’된 아시아 근대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추적”하고 있는데, 특히 에서 음악, 사진, 벽화, 영상,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져 주제를 부각시키는데 통합적 효과를 연출하고 있다. 다만,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단순한 사실의 소개에 머물고 있어 아쉬움이 남았고, 시적 형상화 작업이 좀 더 이루어졌으면 전체적인 예술적 효과가 증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현대예술의 다양화, 융·복합화가 진전됨에 따라, 앞으로 시와 음악과 미술 등이 서로 경계를 허무는 작품들이 많이 창작되고, 이러한 예술의 융·복합을 연구하는 통합학회 내지는 예술단체가 구성되어, 예술 특히 시문학의 품을 더 넓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예술을 아우를 수 있는 ‘시극의 활성화’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시극의 경우, 단순히 대화와 지문을 시로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아니하고, 무대 및 의상 디자인 등 미술영역과, 음악과 무용 등 다양한 예술분야를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관객에게 좋은 작품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예술의 융·복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시 쓰기와 관련하여, 호안 미로가 ‘그림으로 시를 썼다’고 말한 바와 같이, ‘시를 문자언어로만 창작해야 한다.’는 고정된 틀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시는 문자로 써야만 한다.’고 고집하더라도 다른 매체(영상, 음악, 미술 등) 등과의 융 복합을 통해 더 수용자에게 다가갈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아서 단토의 다음과 같은 주장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예술이라고 하는 핵심적인 개념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거의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는 것과, 한때 예술에게 본질적으로 보였던 속성들이 아예 없더라도 어떤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910    대상과 집합적 결합 - 나의 시쓰기의 한 방법 / 문덕수 댓글:  조회:1305  추천:0  2019-06-17
대상과 집합적 결합  - 나의 시쓰기의 한 방법 문덕수 대상·1 시에 있어서 ‘대상’이란 무엇일까? 얼른 대답할 수가 없다. 많은 시인들(필자도 당연히 포함됨)이 대상(對象)의 개념을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혼동해서 쓰거나 미숙한 상태에서 쓰고 있지 않는가도 생각된다. ‘사물, 제재, 세계, 주제’ 등의 개념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그런 실례일 것이다. 나는 한때 현대시에 있어서 “대상에서의 해방”을 주장한 바 있다. 최근까지도 전위시의 문제와 관련해서 ‘무대상’의 이슈가 논의되고 있거니와, 이미지의 미적 주권을 강조하면서 시가 외부 세계에 있는 대상에서의 달갑지 않은 구속이나 주종관계를 단절해야 한다는 요지의 논문인 「내면세계의 미학」 (『사상계』 통권 151호, 1966. 3)을 1960년대에 발표했다. 이 무렵, 나는 시의 ‘대상’은 언어적 표상(表象)의 바깥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내면세계의 미학」의 발표 몇 개월 뒤에, 김춘수도 무의미시문제와 관련하여 대상 문제를 언급한 논문 「대상·무의미·자유」 (『시문학』 1966. 11, 『김춘수전집2 시론』 1999, p.376에 수록)을 발표했다. “대상이 있다는 것은 대상으로부터 구속을 받고 있다는 것이 된다” (동 전집, p.377)라는 대목은, “대상에서의 해방” (『모더니즘을 넘어서』 2003, p.406)이라는 나의 주장의 연장선에 놓이는 발언으로 간주된다. 김춘수는 또 같은 논문에서 “같은 서술적 이미지라고 하더라도 사생적(寫生的) 소박성이 유지되고 있을 때는 대상과의 거리를 또한 유지하고 있는 것이 되지만, 그것을 잃었을 때는 이미지와 대상은 거리가 없어진다”고도 말하여, ‘대상’이 시 텍스트 바깥에 있다는 점을 기정사실로 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춘수는 그 뒤 또 「대상의 붕괴」 (『김춘수전집2 시론』 1999, pp.395 ~402)라는 논문도 발표했다. 여기서는 자기의 다음과 같은 시를 소개하면서 작품에서의 대상 파괴의 시도를 설명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아랫도리가 젖어 있다. 밤에 보는 오갈피나무, 오갈피나무의 아랫도리가 젖어 있다. 맨발로 바다를 밟고 간 사람은 새가 되었다고 한다. 발바닥만 젖어 있었다고 한다. - 김춘수, 「눈물」 전문 대상의 파괴를 통해서(?) 관념이 파괴되어 무의미를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된 이미지나 의도를 찾아내기 힘든다는 말도 덧붙이고 있다. “우선 제2행까지와 제4행까지로 이미지는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게 납득이 안 될 것이다. ‘남자와 여자’와 ‘오갈피나무’가 무슨 상관일까? 이것은 하나의 트릭이다” (동상 전집, p.397)-이렇게 그는 말하고 있다. 이 시는 작자의 말대로 ‘트릭’으로 쓴 것이다. ‘트릭’(trick)이란 책략, 계략, 속임수라는 뜻이다. 작자는 대상과 관념을 파괴하기 위하여 ‘트릭’이라는 의식적인 시쓰기의 방법(이것도 지적 방법이다)을 고안한 것이다. 그러면 작가의 의도대로 대상도 관념도 파괴되어, 이 시에는 그것이 없어지는가? 그렇지 않다. 분석해 보자. 작자는 “남자와 여자”나 “오갈피나무” 사이의 관계는 얼른 납득이 안되는데, 고의로 납득이 안되도록 트릭을 썼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와 “오갈피나무”의 관계뿐만 아니라, 제5행의 “맨발로 바다를 밟고간 사람” (작자는 예수를 염두에 두고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도 쉽게 되지 않는데, 이 부분도 작자가 고의로 쓴 트릭 때문이다. 이 세 주어를 동일화(同一化)하기 어렵도록 작자는 지적 숙고 끝에 이러한 트릭(나쁘게 말하면 꼼수, 속임수, 좋게 말하면 수수께끼를 만들었다)을 쓴 것이다. 그렇기는 하나 ‘남자와 여자, 오갈피나무, 맨발로 바다를 밟고 간 사람’은 이 시의 ‘대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 세 사물 사이의 관계를 통일하는 ‘동일성’을 찾기는 어렵다. 이러한 트릭은 명사관계(名辭關係)뿐만 아니라 술어관계(述語關係)에서도 보인다. 이 시의 술어는 모두 ‘물’과 같은 성질에 젖는다는 서술로 통일되어 있다. 남자와 여자는 아랫도리가 젖어 있고, 오갈피나무도 아랫도리가 젖어 있고, 맨발로 바다를 밟고 간 사람은 발바닥이 젖어 있다. 이러한 수성(水性)을 나타내기 위하여 제목을 「눈물」이라고 붙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젖어 있다”는 개개의 술어를 어떤 동일성의 관념으로 통합시키는 기능은 매우 약한 것 같다. 아니 그런 의미 기능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이러한 단절을 위한 지적 장치도 작자의 고의적인 트릭이고, 심지어 제목을 「눈물」로 정한 것은 한술 더 뜬 트릭으로 보인다. 그런데, 가령 “젖어 있다”는 술정(述定)을 연결하는 어떤 통일점을 찾을 수 있다면 그 통일점이 갖는 어떤 동일성도 정립할 수 있지 않을까. “남자와 여자”나 “밤에 보는 오갈피나무”의 경우에는 모두 “아랫도리”라는 통일점을 갖고 있고, “맨발로 바다를 밟고 간 사람”의 경우에는 “발바닥”이 젖는 부위를 갖고 있다. 물과 같은 성질의 수액(水液)에 젖는 부분은 아랫도리이건 발바닥이건 겉으로 잘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거나 가리워져 있는 하위부이다. 이런 하위부는 인체(남자와 여자), 식물(오갈피나무), 초월자(예수) 모두가 다 가지고 있고, 따라서 작자가 이러한 대상들의 동일성적 통합을 일부러 파괴하려고 트릭을 썼다고 할지라도 ‘대상’은 존재하며, 다만 그 대상들이 동일성적 통일점을 정립하지 못한 채 분산된 형태를 드러내어 미규정 상태로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김춘수의 이러한 ‘트릭’이 공인을 받을 수 있는 의식적 방법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여기서 논의를 접어두자. 첫째 시쓰기에서 어떤 진실을 암시하거나 나타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트릭’의 사용이 필연적일까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둘째, 대상을 파괴하고 관념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와는 달리, 독자에게는 “대상과 관념”을 찾게 하려는 사고(思考)를 더욱 강요하여 부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것은 그의 시쓰기의 의도에 대한 역설적 반동이라고 할 수 있다. 대상·2 김춘수는 시 「눈물」 「하늘수박」 등, 트릭을 사용한 작품을, 대상 파괴를 시도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여전히 대상은 시 텍스트 안에서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상은 시 텍스트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도 있다. 여기서 우리는 김춘수나 다른 시인들이 갖는 관념과 대상의 혼용도 지양해야 하고, 대상은 일률적으로 작품의 외부 또는 표상의 바깥에만 있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상식화된 도그마를 버려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이 점은 새로운 시쓰기의 키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자기 앞에 놓여 있는 ‘탁자’를 볼 때 바로 앞 부분은 잘 보이지만 탁자의 저쪽 모서리는 잘 보이지 않는다. 정면에서 탁자를 볼 때와 이동해서 왼쪽에서 볼 때와는 달리 보인다. 또 두 사람 이상이 볼 때는 사람에 따라 달리 보인다. 보는 사람, 보는 위치, 조명의 유무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달리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작품 외부에 있는 대상과 작품 내부의 대상은 전연 같은 존재가 아닐 뿐 아니라, 우리가 흔히 ‘대상’이라고 할 때는 작품 외부에 있는 객관적 사물만 가리키기 쉽다. 객관이나 객체도 인식에 대응하여 독립된 것이라면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작품과 작품 바깥, 표상과 표상의 외부, 주관과 객관-이런 흑백 이분법적 대립으로만 대상개념의 파악이 가능하느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게 된다. 여기서 작품도 언어적 표상이라는 관점에서 ‘표상’(表象, represen tation)이라는 용어로 통일해서, 이 문제를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우리가 ‘대상’이라고 할 때, 표상(‘표상력’이라고 해도 괜찮음)의 한계 밖에 있는 대상의 의미로 사용된다. 다시 말하면 지각이나 사고 즉 인식에 대응하는 사물 자체로서의 대상을 의미한다. 표상의 한계 외부에 있는 이러한 물 자체는 현전화(現前化)할 수 없는 것으로 본다. 즉 물 자체는 규정불가능, 인식 불가능의 것이다. 우리는 인식이 절대로 안 되는 물 자체를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의 ‘대상’이 표상활동의 산물인 시작품과 어떻게 관련되고 구별되는지 숙고해야 한다. 그런데, 앞에서 예시한 바와 같이, ‘탁자’라는 물 자체의 인식은 불가능하지만, 작품의 표상 속에서 탁자가 나타나 있다. 나타나 있는 그 표상도 탁자이긴 하나 표상 바깥에 있는 물자체로서의 탁자와는 다른 것이다. 하지만, 표상된 현상으로서의 ‘탁자’(정확하게는 ‘탁자’라는 이미지)를 통해서 실물로써 존재하는 탁자와의 어떤 관련성을 이해한다. 여기서 우리는 표상의 내부라는 영역 한계를 확정해도 그 내부에는 역시 표상의 대상이 있음을 알게 된다. 표상 내부에 존재하는 이 대상은, 시인의 인식과는 대응하면서 선험적으로 이미 부여된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나 과제를 가지고 부여된, 그러나 규정불가능이 아니라 단지 미규정 상태에 있는 것이다. 표상의 대상인 ‘탁자’나 ‘남자와 여자’ 같은 대상이 시에 등장하는 보기를 앞에서 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대상의 본질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 즉 원리적 탐구는 철학의 영역에 속하는, 즉 시와는 관계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시의 중립성이나 객관성 문제, 그리고 시의 구성 방법 문제(‘물리적 이미지의 집합적 결합’ 등)도 바로 이러한 대상의 본질론이 깊이 관련되어 있다. 표상의 대상에 대하여 현상학에서 ‘대상X’라는 개념으로 말하기도 한다. 앞에 든 ‘남자와 여자, 오갈피, 예’ 등은 대상X라고 할 수 없을까. ‘남자와 여자’와 ‘오갈피나무’는 사물로서 실재 가능성이 있는 존재이고, ‘예수’는 담화(談話)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므로, ‘대상X’라고 규정하는 것은 아니다. “젖어 있다”와 “맨발로 바다를 밟은”의 술어들을 관계지워 연결하는 통일점이 없기 때문에 ‘대상X’라고 한 것이다. 즉 ‘X’란 아직도 규정하지 못한 술어관계의 통일점이다. ‘대상X’란 ‘어떤 것’ 또는 ‘어떤 것의 일반’이라는 말 외에 달리 그 본질을 규정하기 어려움을 말한다. ‘대상X’를 ‘무’, 또는 ‘공허’라고 할 수 없을까. ‘무와 공허’란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반된 복수의 언설이 경합하여 논의될 수 있는 토픽의 ‘담론공간’이라는 뜻이다. 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시에서도 시의 중립성 내지 객관성이 흔히 지적되곤 하는데, 그 문제가 그런 지적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그 특징의 원인이 추구되어야 할 것이다. 중립성이나 객관성 논의도 ‘대상X’에 귀착된다. 회의주의나 허무주의가 모더니즘을 받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이유가 될지 모르지만, ‘대상론’에서 찾는 것이 더 설득력 있는 일이 아닐까. 김춘수의 ‘트릭’도 이 ‘대상X’에 귀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들의 기차는 느으릿 느으릿 유월소 걸어가듯 걸어간다 우리들의 기차는 노오란 배추꽃 비닐밭 새로 헐레벌떡어리며 지나간다 - 정지용, 「슬픈 기차」에서 이런 시에 일제식민지시대라는 역사 의식을 둘러씌우거나 어떤 이데올로기로 포장하면, 사실 공소한 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가지 비난까지 포함한 논의 지점으로서 이 시는 담론공간으로 열려 있다. 그리고 이러한 중립성·객관성은 ‘공허’나 ‘무’라고 하는 대상의식에서만 열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상론은 시의 구성방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간과 공간의 동일성, 감각이나 관념의 유사성 등에서 대상의 결합 원리를 찾고 있지만, 1, 2, 3, 4와 같은 기수개념(基數槪念)에 의거해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수나 번호(사무실 번호, 아파트 번호, 주민등록번호, 차량번호, 군번, 기타 등등)는 개별성이나 개개의 구체적 내용규정과는 관계없는, 또는 그런 것을 사상(捨象)해 버린 높은 추상성과 초월성을 갖고 있다. ‘대상X’라는 것은 기수화(基數化)할 수 있는 요소(단위)가 아닌가 생각되고, 기수에 의한 결합이라는 것은 시의 구성방법을 무한히 확장·확대할 수 있는 혁명적 열림이 된다고 생각한다. 집합적 결합 지금까지의 한국시는 처음부터 단일성·동일성의 원리에만 의존해서 구성되어 왔다. 현재의 시도 대부분 그렇다. 꽃이면 꽃, 베고니아면 베고니아, 빌딩이면 빌딩-이런 식으로 대상, 주제, 내용, 정서, 기타 등등 모두 단일의 동일성 원리에 의거하여 발상되고 구성되어 왔고, 효과면에서도 단일성을 강조하는 것 같다. 이러한 폐쇄적 단순성의 경향은 단시(短詩)의 구조가 지향하는 것으로부터의 영향인 것 같다. 어쨌든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한국 서정시의 허약성과 왜소성은 떨쳐버릴 수가 없을 것이다. 모든 대상이 그 성질이나 내용의 어떠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이 모두 사상(捨象)되어 숫자나 번호처럼 추상하고 초월할 수 있다면 거기에는 지금가지 볼 수 없었던 미지의 ‘구성의 틀’이 잠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대상의 중립성과 더불어 이러한 초월적 추상성은 제재의 다변화, 내용의 다양화, 구조의 복합화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상의 내용도 여러 가지 이질성, 대립성, 모순의 공존적 연결을 보일 것이다. 즉, 결합되는 개개의 대상이 가지는 성질, 종류, 범주, 형태 등에는 제한이 없다. 추상이건 구체이건, 또 물리적이건 심리적이건, 사실이건 공상이건, 그러한 성질이나 종류와는 관계없이 결합될 수 있다. “소나무, 백당나무, 칠엽수” 등은 모두 나무의 종류로서 하나의 전체를 이루고 있다. ‘지구, 화성, 태양, 달’ 등은 천체의 종류로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결합은 동일성이나 유사성의 원리에 의거하고 있으므로 여기서 말하는 집합적 결합의 전부라고 할 수 없다. ‘마르크스, 서울, 지옥, 관음보살, 의사’ 등의 결합 관계는 동일성이나 유사성의 원리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감정, 이데올로기, 의식, 무의식 등의 성질이 추가되면 초월적 기수의 집합개념에 더욱 더 다가서는 예가 될 것이다. 나는 1960년대에 무의식의 세계, 즉 내면세계의 시를 강조한 바 있고,(「선에 관한 소묘」의 연작시 등, 이 방면에 관한 시를 꽤 많이 썼다.) 그 뒤 내면세계에서 사회로 나와 현실과 문명을 비판하는 시를 썼으며, 다시 내면세계와 외면세계의 철폐를 주장했다. 이러한 과정은 나의 시력(詩歷)의 연대적 변화를 그대로 나타내지만, 결국 이러한 꽤 오래된 나의 시적 탐사여행도 결국 이 기수적 종합(基數的 綜合)에 이르는 방법을 목표로 한 나름대로의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하철에 막 핀 장미 한 송이 사뿟 들어와 앉다 빨간 매니큐어, 이탈리아제 검은 악어백에서 제라늄 꽃지갑을 열더니 녹색 잎사귀 두 장을 끄집어 내다가는 판도라의 상자인 양 지레 닫아버리다 지상으로 올라와 더욱 살센 지하철 유리창엔 비바람에 우수수 젖은 가로수 잎이 한 장 달라붙어 파르르 떨더니 그 몸부림 뚝 떨어지다 여리고로 가는 길가 뽕나무에 올라가 예수를 기다리던 삭개오가 이것을 보다 - 「삭개오가 보다」 전문 최근에 쓴 시이지만, 나는 이 작품에 대해서는 불만이다. 여인이 지갑에서 지폐를 끄집어내는 것, 비에 젖은 가로수 잎사귀가 지하철 유리에 붙었다가는 떨어지는 것, 뽕나무에 올라가서 지나갈 예수를 기다리는 삭개오(『누가』 19장 1절~10절) 등의 세 장면의 결합이지만, 주제의 차원에서는 동일성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담화의 세계와 현실적 현장의 결합, 과거의 폭력적 현재화(과거와 현재의 동시적 결합) 등의 방법은 그런대로 괜찮으나, 동일성의 원리를 파괴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속 80킬로의 지하철 선반에 알록달록 배낭 네 개, 눕고 기대고 포개져 흐너지지 않다 뭔가 오순도순 속소리로 속삭이다 선반 밑에는 서른을 갓 넘은 아빠엄마 사이에 낀 맏딸은 씨걱거리며 살세게 달리는 깜깜한 터널이 무서운 듯 여신 고개를 돌려 힐끗거리다 둘째는 머슴애, 엄마의 오른손을 꼭 잡고 휘둥그레 세상을 익히는 눈치다 천원 한 장에 두 켤레라고 꼬두기면서 목이 쉬어버린 요술장갑장수가 그 앞을 막 지나가다 아뿔사, 그때 나는 약을 먹고 가라는 아내의 말을 깜박 잊어버리다 이 시에는 지하철을 탄 젊은 부부의 일가족 모습, 요술장갑장수의 행상, 아내의 말을 잊고 나온 화자(나) 등 세 장면이 결합되어 있다. 지하철 안이라는 공간의 동일성이 여전히 전제되어 있어 이 점이 불만이다. 시간적으로는 현재와 과거(회상)가 동시적으로 공존하고 있다. 비록 지하철 안이라는 공간적 동일성에도 불구하고, 대상이 가지는 술어 상호간을 연결하는 통일점은 찾아내기는 어렵게 되어 있고, 이 점이 바로 집합적 결합(集合的 結合)을 전향적으로 열어놓고 있다. 대상의 초월적 추상성과 기수화를 바탕으로 한 복합적, 종합적 결합은 여러 가지 개념의 명명이 가능하나 E. 훗설의 용어를 빌려 ‘집합적 결합’ (kollektive Verbindung)이라는 용어로 부르고자 한다. (문덕수 지음 『현실과 초월』에서 발췌)
909    童真 文/玖月 댓글:  조회:2461  추천:0  2019-06-10
童真 文/玖月     童真是给梦想插上彩色的翅膀, 自由翱翔。 童真是把天空涂成太阳的颜色, 渲染大地。 童真是给小树穿上轻盈的外衣, 随风舞动。 童真是把花朵种在蔚蓝的空中, 慢慢生根发芽。 童真是小朋友脸上洋溢着的如花的笑。     来源 : "儿童诗歌"  
908    家乡的山 文/詹胜利 댓글:  조회:2545  추천:0  2019-06-10
家乡的山 文/詹胜利     家乡的山 都有点害羞 常拿云朵遮住脸颊     家乡的山 都喜欢玩耍 常把老鹰抛来抛去     家乡的山 都爱干净 常泡在雾缸里搓搓洗洗     家乡的山 都信守承诺 从不外传你说的每一句话   来源 : "儿童诗歌"  
이 글은 월간 2008년 11월,12월 호에 발표된 문덕수 시인의 470행 장시 를 시의 표현형식면에서 고찰한 작품론입니다. 장시는 한국 현대시의 핵심을 관통하는 그의 시론과 함께 한국 현대시사에 남을 중요 작품이라고 평가됩니다. 관심 있는 분은 읽은 후에 소감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하이퍼텍스트의 기법과 무한 상상의 세계   ------문덕수의 장시 『우체부』       심 상 운           1. 독법讀法의 문제       21세기 대부분의 한국 현대시는 시의 언어구조가 어떤 주제(의미)를 향해 집중되어야 한다는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평론가들이나 전문적인 시연구가들도 시를 읽을 때 먼저 그 시가‘무엇’(내용 또는 주제)을 말하고 있는가에 80% 이상의 주의를 집중하고, 나머지 20%는 어떻게(형식)와 왜(창작의도)에 배분하는 것이 상례常例다.   이런 경향에서 볼 때, 장시「우체부」는 해석하기 어려운 난해시難解詩에 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시에는 통일되고 집중된 서사구조敍事構造에서 벗어난 시인의 의식意識 속 또는 무의식無意識 속의 사건들이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단편적인 이미지나 불연속적不連續的인 스토리의 표출이 시 전체를 뒤덮고 있어서, 그곳에서 어떤 고정된 의미를 찾아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문덕수는 이 장시에서 논리적인 인과관계因果關係의 재래적 구성을 거부하고 텍스트와 텍스트의 불연속적인 연결과 단절斷絶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언어의 기능을 의미에 한정 시키지 않고 기표(시니피앙)의 세계로 독자들을 끌어 들이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기법의 다양성은 새로운 독법을 요구한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는 장시「우체부」를 이해할 수 있는 독법을 '하이퍼텍스트(Hypertext)적인 독법’이라고 나름대로 명명命名 해보았다.   하이퍼텍스트는 1965년 테드 넬슨(Ted Nelson)이 고안해 낸‘문서 연결의 방법’이다. “하이퍼텍스트는 문서 중간에 특정 키워드를 두고 문자나 그래픽 파일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만든 문서를 말한다. 즉, 일반 문서에 정지된 그림이나 움직이는 그림과 소리 그리고 음악 등을 삽입하고, 하나의 문서 내에 관련되는 여러 문서를 연결시켜서 읽는 사람이 쉽게 원하는 문서를 참조할 수 있게 만든 문서이다.”(엠파스 용어사전)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이퍼텍스트는 문서(텍스트)와 문서(텍스트)를 연결(link)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결기능을 컴퓨터의 사이버 공간에서 문학에 응용한 것이 하이퍼텍스트 문학(Hypertext literature)이다.   문덕수는 이런 텍스트의 연결기능을 현대시에 응용하여 상상과 상상, 현실과 비현실을 교직交織하는 방법으로 시를 제작해내려고 한다. 그것이 470행의 장시『우체부』에 들어있는 시의 기법이다. 따라서 이 작품을 읽을 때, 독자들이 어떤 의미의 틀(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인의 자유로운 의식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서 텍스트의 연결과 연결의 맥락을 음미하고 즐기는 것이 주제 찾기에 골몰하는 것보다 올바른 읽기가 된다. 이 시의 앞부분 을 읽어보자.         고향 뒷산 기슭에 옥으로 박힌 호수 그 /어머니의 양수(羊水)에서 너는 물장구쳤네/잉어 가물치와 놀고 물밤 먹고 자랐네/어느날 서낭당 나무에 몸 칭칭 묶어놓을 듯이/노끈 한 줄 날아와 네 어깨에 걸리고/고무줄처럼 늘어져도 나긋나긋 끊이지 않는/우체부 ‘가방’ 하나 달랑 달렸네/지구의 궤도 같은 빈 동그라미/달마상처럼 눈에 잘 띄게 또렷하네/물결 서로 부르며 몸 섞고 짙푸른/우발수(優渤水) 가에서 금와를 만난 유화/미쓰 고구려 유화(柳花)의 침실에 햇빛이 들어와 좇으니 태기 있어/닷되들이만한 큰 알을 낳으니/네 가방 그 알만 하네/네 가방 그 알만큼 불룩거리네/나라를 밴 첫 어머니의 배만큼 둥글해지네/사문(沙門)의 ‘바랑’ 이네 ----에서         이 시에서 ‘너‘로 불리는 우체부 조셉룰랭의 탄생을 고향의 뒷동산 호수→어머니 양수→잉어가물치→서낭당 나무→노끈→우체부가방→빈 동그라미→달마상→우발수→유화→닷되들이만한 큰 알→사문의 바랑으로 연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시인의 의식의 흐름이나 자유연상 이외에 어떤 인과나 논리도 들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연결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현실과 비현실을 초월한다. 여기서 ’초월한다(Hyper-)‘ 는 것은 이질적인 것들이 아무런 조건 없이 결합하고 자유롭게 새로운 세계를 형성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관념이 탄생되기 이전의 무의미의 공간이며 현대시에서 말하는 하이퍼텍스트(Hypertext)의 세계다.   초현실주超現實主義의 시에서는 일상의 가치나 용도에서 해방된 오브제의 전위轉位를 말하고 있는데, 이 시의 소재들- 빈 동그라미, 달마상, 우발수, 유화, 닷되들이만한 큰 알, 사문의 바랑 등도 시인이 연상해낸 일종의 초현실적 오브제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런 오브제들에 의해 독자들은 나름대로 자유로운 생각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어떤 독자가 우체부의 가방을 빈 동그라미에 연결한 것을 두고 그것을 불교의 공空과 연관시켜 관념을 추출해낸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 독자의 자유에 속하는 일로 허용된다. 그러나 우체부의 가방이 빈 동그라미에 연결되었다고 해서 불교의 공空에 고정시켜 버린다면 시인의 상상력은 거기에서 정지되고 이 시의 언어들은 굳어버린 화석 같은 관념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 열림과 닫힘의 이치를 이해하고 접근함으로써 이 시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길이 열린다. 따라서 이 시를 읽는 기본적인 태도는 고정된 시각이나 굳어버린 관념의 틀에서 해방되어서 어린아이처럼 자유롭게 시인의 상상 속을 날아다니는 것이다.         2. 기법技法 들여다보기         가. 이미지의 불연속적인 연결과 총체적인 현실 인식       이미지의 불연속적인 연결은 단절과 단절의 결합이라고도 한다. T.S.엘리엇의「황무지」의 앞부분 에는 이미지의 불연속적인 연결의 기법이 단절된 시의 공간을 형성한다. 잔인한 4월의 이야기에서 갑자기 스타른벨거제호의 여름소나기 이야기가 나오고 또 이어서 호프갈텐에서 커피 마신 이야기가 튀어나오고 아무 예고 없이 대공의 사촌 누이동생인성 싶은 어떤 소녀의 쫑알거림이 들리는 것이 그것이다. 한 연에 4개의 사건이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 불연속적으로 집합되어 있다. 이런 기법을 조향趙鄕은 에서 외부와 내부의 표현으로 해석하고, “현실은 외부현실과 내부 현실이 한꺼번에 표현되었을 때, 비로소 ‘토텔리티totality’로서 진짜 현실이 파악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총체적 현실인식의 논리는 현대시에서 중요한 기법으로 진화된다.   「우체부」에는 이미지의 불연속적인 연결을 통한 총체적 현실인식이 작품전체를 형성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에서는 신화와 역사 속의 인물들을 불연속적으로 연결하면서 권력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총체적인 시각에서 보여준다. 인간의 욕망을 투시하는 눈은 붓다의 눈이다. 그 부분을 정리하면, ㉠네 보석 눈에서 타오르는 불기둥㉡아버지 라이오스 왕을 쳐죽인 오이디푸스㉢어린 조카의 눈에서 수양(首陽)이 본 불의 칼㉣어린 아들 사도의 눈에서 영조가 본 불의 왕관㉤ 6,25전쟁을 일으킨 욕망의 불꽃㉥불의 막대기 불의 칼 불의 포탄 불의 핵....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런 이미지의 연결방법은 에서는 전쟁터의 현장을 역사적 시간과 공간을 지워버리고 하나의 현실로 통합한다.         쇠나팔이 울돌목을 휘감아 길게 세 번 울고 그 꼬리 허공으로/풀리니 발진 명령이 복창으로 전군에 하달되네/배의 노가 일제히 물위로 치솟다가 내려가고/이물에 덤비는 물결은 길길이 뛰며 달라들고/부딪친 물결이 깨어져 갈리며 소용돌이치네/노 한 자루에 네 사람이 붙어/서로 마주보며 몸을 숙이고 젖히네/온 몸이 북소리 한 번에 앞으로 밀고/또 한 번에 뒤로 당기네/노를 질타하는 북소리 다급해지니/빠른 뇌고(雷鼓)로 바뀌고/역류로 달라드는 물결과 북소리 틈새에서/격군들 몸은 으스러지네*//펜대를 쥐었던 연약한 손이/MI을 받들어총의 자세로 잡고/하낫 둘 하낫 둘 역사의 구령에 길들여지네/구슬땀이 염주알로 익어 한 겹 두 겹 모가지를 두르네/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한 시대가 그대로 시뻘건 용광로로 달구어지네   ------에서         임진왜란 당시 울돌목에서 조선수군과 왜군이 전투하는 장면에 이어 국군 신병훈련소에서 훈련하는 훈련병들의 모습이 아무런 인과 관계 없이 이어진다. 이 연결로 인해 두 개의 장면이 하나가 되고 과거와 현재가 하나가 된다. 이것은 시인의 무의식 속에 들어 있는 시간과 공간의 ‘토텔리티’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불연속적인 이미지의 연결을 통한 총체적 현실인식은 에서 지구전체의 공간으로 확대되고 과거 현재 미래를 망라網羅한다.         룩소르의 오벨리스크 꼭대기에서 나일강을 굽어보다 내려온 망령/9.11테러로 죽은 해골들과 얼싸절싸 어울리네/캄보디아의 킬링필드에서 해골들이 날아오네/파르테논 신전 주춧돌에 눌리다가 빠져나온 야윈 혼령들이/돌계단을 내려와선 올리브 숲으로 얼른 숨거나/북쪽의 에렉트리온 신전 담을 뛰어넘어 사라지네/로봇들이 924고지의 어둔 계곡을 다 덮네/토끼처럼 재빠르게 개울을 뛰고/지렁이로 몸을 비틀며 꾸물꾸물 산비탈을 기어오르고/원숭이로 변해 날쌔게 떡갈나뭇가지로 뛰어 올라가 숨네/탱크를 장난감처럼 뒤집어 던지는 로봇의 팔들   가을의 붉은 속치마를 두른 680고지 673고지 749고지/펀치볼을 두른 칼날의 능선바위도 오르내리네/지금 네 빈 가방에는 무엇이 울고 있느냐/파편이냐 보석이냐 두개골이냐 더그럭 덜그럭   ------에서       파르테논 신전과 9,11테러, 탱크를 집어 던지는 로봇의 팔은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합한 이미지들이다. ‘탱크를 집어 던지는 로봇의 팔’은 미래의 전쟁 상황을 상상한 동영상이다. 이 부분은 시공時空을 집합하고 하나로 통합한 것을 보여준다. 이 통합은 시인의 의식 속에서 해체의 과정을 거친(관념을 다 벗어버린) 통합이라는 데서 시적 에너지를 발산한다.   다음의 예시는 사상과 종교를 통합한 이미지다. 의 붓다와 예수의 등장이 그것을 선명한 이미지로 보여준다.         공(空)이 한 시대의 밑바닥을 다 읽은 듯/탕 치고 튕기네/풍선처럼 점점 부풀다간 탁구공만해지면서 저쪽으로 굴러가네/축구 선수들 발 끝에 붙어 맨체스터 밀라노까지 갔다 오네/ 핵버섯구름도/안으로 짓이겨 빻아서 가루로 다져 굴러가네(생략)/호주의 모랫바람에 숨구멍이 막히고/2004년던가 지중해 신화의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바람둥이 파리스가 아프로디테 누나에게 준/탐스러운 사과도 맛보았지/(생략)수마트라 이체에서도 쓰촨에서도/그래도 공은 바닥을 치고 솟네/네 키를 넘고 북한산을 넘네/2천 7백미터 백두산 맑은 물을 한 번 돌고/예수께서 맨발로 걸어오신 갈릴리 호수 위를 굴러/8천 848 미터 에베레스트 정상/룸비니에서 본 싯다르타의 시선이 상기 머무는 저 바위에도   --------- 에서         이 부분에서는 공空을 공으로 환원하여 기표연상記標聯想의 상상력이 펼치는 불연속적인 상상의 파노라마가 지구전체를 휘감으며 웅장하게 전개된다. 공(空)→공→멘체스터→밀라노→호주의 모랫바람→지중해 신화의 숲→파리스가 이프로디테 누나에게 준 탐스런 사과→수마트라 이체→쓰쏸→북한산→백두산→예수께서 맨발로 걸어 온 갈리리 호수→에베레스트 정상→룸비니 싯다르타의 시선이 머문 바위. 이런 웅장한 상상의 공간은 우체부(시인)가 80년 동안 쌓아온 인식과 사유가 총체적인 이미지로 분출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시의 캐릭터 우체부는 현실(현상)의 실상을 ‘불연속적인 공空의 변화’라는 렌즈를 통해 응시하고 있는 것 같다.   텍스트와 텍스트의 불연속적인 결합 또는 병치倂置는 하이퍼텍스트의 세계를 열어준다. 그 총체적 현실인식의 세계는 20세기의 시와 21세기의 시를 가르는 경계가 된다.         나. 단선구조에서 해방된 다선구조多線構造의 세계       이미지의 불연속적인 연결과 결합은 시의 구조를 다선구조多線構造로 만든다. 필자는 시론「단선구조의 세계에서 다선구조의 세계로」(시문학」 2008년 10월호)에서 “다선구조는 논리적(인과적)이고 공리적인 선명한 주제의식의 단선구조에서 벗어나 현실과 가상현실의 복합구조를 시에 도입하여 상상의 영역을 넓히고 이미지의 독자성을 시의 중점에 두고자 하는 시의 방법이다. 따라서 이 다선구조에는 엉뚱한 이야기, 돌출 이미지 등이 뒤섞이어서 시의 기본 줄기가 무엇인지 모호해지고 난해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단선구조의 시보다 풍부한 상상의 세계를 열어주고, 가상현실의 공간, 영상성과 공연성, 자유연상의 이미지 세계를 다양하게 펼쳐준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의 예술적 공간을 담고 있는 시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21세기한국의 시인들은 대부분 길이에 관계없이 한 편의 시에 하나의 시점(단일시점)만 존재하면서 하나의 이미지 또는 하나의 메시지(의미)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시를 쓰고 있다. 시 속에 사건과 인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건과 인물들은 시 속에서 시인(시적화자)에게 종속되어서 독립된 시점을 나타내지 못하고 시의 대상(소재)으로 존재할 뿐이다.   이런 단일한 시점의 단선구조는 그림의 ‘원근법遠近法’과 같이 어떤 한 곳에 중심을 두고 하나의 시점에 대상을 집중시킴으로써 독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작가가 의도하는 세계로 들어가게 한다. 그런 기법은 미술의 역사에서는 19세기적인 기법이다. 이 단일시점의 ‘원근법遠近法’을 깨뜨린 것이 20세기 초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가 일으킨 큐비즘Cubism 운동이다. 이 큐비즘Cubism이 현대미술 기법에서 상식이 된지는 이미 오래다.   그들은 “자연을 예술의 근거로 삼았지만 그 형태와 질감 및 색채와 공간을 그대로 모방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대상을 철저히 분해하여 여러 측면을 동시에 묘사함으로써 사실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엠파스 백과사전) 피카소의 그림 은 큐비즘의 기법으로 비동시적인 것을 동시화 함으로써 2차원의 평면에 입체적立體的인 시각視角을 제시하고 있다.   이 큐비즘과 같은 기법의 시가 다시점多視點의 시다. 앞에서 말한 16세기 임진왜란 해전의 장면과 20세기 한국전쟁(6,25) 장면의 동시적 보여주기,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합한 이미지들은-파르테논 신전과 9,11테러, 탱크를 집어 던지는 로봇의 팔 등의 장면- 모두 미술의 원근법 같은 인과적 관계로 형성된 일반적인 서사구조를 깨뜨린 다시점의 시각이 펼치는 비동시적인 사건의 동시화 기법이다. 이와 함께「우체부」에서 보여주는 다시점의 구조는 다양한 화자話者의 목소리를 통해서 흥미로운 보여주기showing로 표현된다. 이것이「우체부」에 들어있는 다시점의 다선구조다.   이 시에는 제1의 화자로 자신의 내면의 소리와 행동을 전하는 우체부, 주인공 우체부를 소개하고 그의 행동을 응시하는 제2의 화자, 그리고 세상을 전지적 시점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신적인 존재로서의 제3의 화자, 전쟁터나 야전병원 등 현장의 인물들(제4의 화자), 펀pun의 장면에 등장하는 인물(제5의 화자) 등 다양한 화자들이 등장하고 각자 독자적인 모습으로 다른 환경과 시점에서 존재하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 시는 독자들을 하나의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게 하고 세상의 무한한 변화變化와 조화調和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래서 이 시를 공연公演하기 위해 오페라의 대본으로 각색脚色할 경우, 무대舞臺에는 불연속적으로 전개되는 전쟁의 사실적인 장면들과 함께 중심 캐릭터 우체부와 그 우체부를 응시하고 있는 인물, 신적인 존재, 신화속의 인물, 역사 속의 인물, 현장의 인물, 펀 속의 인물들이 무대 위에서 질퍽하게 빚어내는 형이상학形而上學과 형이하학形而下學의 파노라마 속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이리라고 생각된다. 이 시속에서는 그런 다양한 화자들의 목소리(이야기)가 시행詩行의 변형變形으로 표현되고 있다. 예를 들면,         우체부 가방은 다시 ‘개(犬)고개’를 넘었지   가전리(加田里)로 가는 구불구불한 산길에 솟은   ‘개고개’ 왼편에는 저 멀리   흰 거품을 뿜으며 산골을 굽이굽이 적시는 소양강 상류가 보이고   그 앞의 나즈막한 구릉 기슭에 제1소대 제2소대   제3소대 순으로 진을 쳤네 박격포 12문을 방렬(放列)했네   호를 깊이 파, 더 깊이   머리를 내어 멀리 지평선까지 투시할 수 있도록   호를 2층으로 파라구   포탄이 날아들면 자라처럼 머리를 옴츠려넣고 몸을 옹크려야   탄약도 충분히 준비해   중대장의 이런 다급한 소리 들었지   --------에서       이 장면에는 우체부(제1화자)의 이야기와 “호를 깊이 파, 더 깊이” 파라는 중대장(제4의 화자)의 목소리가 시행의 변형으로 표현됨으로써 시점이 두 개로 구분된다. 그리고 화자도 우체부와 중대장으로 나누어진다. 시점과 화자의 구분은 사실의 표현을 정확하게 해 줄뿐 아니라, 우체부의 행동과 사고思考와 관찰觀察의 눈을 더 자유롭게 해주는 효과를 드러낸다.         병사들은 뭣인가를 중얼거리며 죽어갔네   으으이 윽, 말하기 전의 시니피앙   말이 끝난 뒤의 소리를 내지르며 죽어갔네   한숨 중얼거림 신음 절규 호곡   어머니 불효자 용서하세요   어머니 만수무강하세요   어머니 ‘빽’하고 죽습니다   불룩거리는 네 가방 속은 무슨 소리지   더그럭 덜그럭 쟁그랑 딱 딱   왁자그르 와글북적 미미발휼(浘浘浡潏)   우체부 조셉 룰랭의 금단추 벗는 소리   --------에서         이 장면에는 제1화자인 우체부와 죽어가는 병사(제4의 화자)와 우체부를 응시하는 제2의 화자가 등장한다. 우체부와 병사들은 전쟁터라는 현장에 있는데, “불룩거리는 네 가방 속은 무슨 소리지”라고 묻는 제2의 화자는 그들과는 먼 거리에서 엉뚱한 질문과 상상을 한다. 이 제2화자의 존재는 우체부를 시의 캐릭터로 내세운 시인의 무의식無意識 속에 존재하는 타자他者 즉 제3의 무형無形의 인물 같기도 하다.         룩소르의 오벨리스크 꼭대기에서 나일강을 굽어보다 내려온 망령   9.11테러로 죽은 해골들과 얼싸절싸 어울리네   캄보디아의 킬링필드에서 해골들이 날아오네   파르테논 신전 주춧돌에 눌리다가 빠져나온 야윈 혼령들이   돌계단을 내려와선 올리브 숲으로 얼른 숨거나   북쪽의 에렉트리온 신전 담을 뛰어넘어 사라지네   로봇들이 924고지의 어둔 계곡을 다 덮네   토끼처럼 재빠르게 개울을 뛰고   -------- 에서         이 장면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전지적이고 거시적인 제3의 시점 즉 신적神的인 존재의 시점이 들어 있다. 화자가 바뀌는데 따라 시점이 거시화巨視化(확대) 또는 미시화微視化(축소)되면서 다이내믹한 극적효과劇的效果를 만들어 낸다. 이런 다양한 시점의 포용과 표출이 이 시를 형성하는 다선구조의 특성이다.         다. 사건을 생생하게 감지하게 하는 사실적인 표현기법       대상에 대한 과학적 인식은 시적 상상의 밑바탕이 된다. 이 시에서는 상상의 비탕이 되는 사실의 생생한 인식과 표현이 생동감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그것은 사실이 주는 힘이 발산하는 현장감의 효과다. 형이상학을 앞세운 시에서는 담을 수 없는 살아 움직이는 정서이기도 하다. 에서 보여주는 6,25 전투장면의 현장은 독자들을 목격자目擊者처럼 만든다. 그리고 정밀한 수학적 언어들은 냉정하고 치밀한 관찰이라는 사물시事物詩physical poetry의 기법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사실성은 독자들에게 사실의 생생한 감각을 감지하게 하고 체험하게 할뿐 아니라 시의 기반을 튼튼하게 한다. 의 대구大邱 제1육군병원의 현장묘사는「우체부」가 관념의 시가 아닌 실제 체험의 시라는 것을 증명한다.         발사준비 편각(偏角) 1635 고각(高角) 777 장약 20호!/1번 포수가 편각과 고각을 맞추고/2번 포수가 각도를 올렸다 내렸다 조정하고/3번 포수가 장약을 맡고/4번 포수가 포탄을 들어 포구(砲口)에 집어넣으니/포강(砲腔)에 떨어져 바닥의 격침에 닿는 순간 쾅! 발사되네   ------에서         포성을 맞으며 새벽을 떠난 후송 열차는 느릿느릿/한밤의 대구(大邱) 제1육군병원이네, 들것은 다시 트럭으로 옮겨지고/닭도 울지 않는 달구벌에 내려졌네/전선에서 몰려든 부상병들이 누더기처럼 광장을 다 덮었네/하늘의 은하수처럼 빽빽하게 쏟아부었네/만발한 한겨울의 꽃밭이네/그때 네 인장은 저 별이 간직하고 있었을까/세상에는 모르는 일이 너무 많네/추위가 추위에 눌려 지층(地層)으로 켜켜이 쌓인 달구벌의 겨울밤은 차라리 원시적 아픔이었네 눈물과 신음이 얼어붙는 북극 도시였네/끊어지는 숨소리 헐떡거림 끙끙거림 울부짖음/아아 아야야 윽윽 음음 응응 비명의 격류/다리 잘린이 눈 잃은이 부러진 척추/잘린 발목 부여잡은이 팔 없는 어깨죽지/노호 탄식 통곡 읍소 절규……   ---------에서         1930년대의 시인 김기림金起林은 그의 『시론詩論』32쪽 에서 “主張을 품은 모든 命題는 事實의 檢證에 비추어서 그 眞假를 결정하는 것을 眼目으로 한다. 論理 自體는 權利가 없다. 그것이 事實-실로 事實과 相應하지 않을 때는 거짓이라는 烙印을 얻어맞는다. 科學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理論物理學이다. 形而上學이 科學 앞에서 드디어 그 地位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면서 현대시인의 과학적 태도를 요망하고 있다.         라. 펀(pun)       「우체부」에서 느닷없이 튀어 나오는 펀(pun)은 의미를 따지기 전에 흥미를 돋워준다. 이 펀(pun)을 시의 맥락과 연결시키는 독자도 있겠지만 그것은 이 시에서 그 자체의 독립적인존재성을 갖는다. 펀(pun)은 시의 내용을 풍성하게 하고 활력을 불어 넣는다. 1950년대 악극단공연樂劇團 公演에서 막과 막 사이의 시간에 재담꾼들이 나와서 관객을 웃기곤 했는데, 시에서의 펀(pun)은 그 방법의 전위轉位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 펀(pun)의 기법은 하이퍼텍스트의 시에서 하이브리드의 기능을 한다. 하이브리드는 이질적인 것의 결합을 통한 시의 영역확대의 기법이다. 이 시에서도 펀(pun)은 강파르고 심각한 전쟁 상황 속에서 인간적인 훈훈한 마음의 꽃을 피우는 역할을 하고 웃음을 공급한다.         기사 양반 저짝으로 쪼깐 돌아서 갑시다/어찮게 그런다요 버스가 머 택신지 아요/아따 늙은이 물팍이 어링께 그라재/쓰잘데없는 소리 하지 마시오/저번 착에 기사는 돌아가듬마는/그 기사 미쳤는갑소// 이러히 그들은 연애하네/가끔씩 닭이 보이지 않으면/소가 목 빼고 두리번거리고요/소가 한 구석에 엎디어 있으면 닭은 소막까지/가서 갸우뚱갸우뚱하다가 뒤뚱뒤뚱 돌아나오지요/이러히 소와 닭은 연애하네//저녁 바람이 이렇게 드세니 동백꽃도 뺨따구 맞듯 다 저버리겠어 진 꽃잎은 땅에서도 서성거리지 못해 바다로 쓸려 가버리겠고 동백꽃은 왜 선혈처럼 그렇게 붉고 붉은지…/그러면 보자 그 여자분 열 아홉 살 영감님 나이 수물 한 살에 만나가꼬 용초도에 동백꽃 필 때 동백나무 숲에서 오 년마다 미아이하기로 하고 마 헤어졌다는 그런 말씀 같으신데… 참말로 세상에 그런 기구한 곡절도 있다니 소매자락만 스쳐도 전생의 인연이라 말도 있드키 시상 오래 살고 볼 일임더/이러히 그들의 연애 동백꽃도 붉네   -------- 에서         굴뚝새는 깊은 숲속에 둥지 트나 가지 한 개요/두더지는 황하(黃河)를 탐하나 쬐그마한 제 배 채울 뿐이네/누가 투덜거렸나 쯧쯧   ----------에서         마. 언어유희       언어를 구성하는 기표(시니피앙)와 기의(시니피에)를 분리하여 기표만 이용하는 언어유희는 경박한 말장난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이 시에서 언어유희는 펀(pun)과 같이 시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상상의 무한한 확대에 기여한다.         불룩거리는 네 가방 속은 무슨 소리지/더그럭 덜그럭 쟁그랑 딱 딱/왁자그르 와글북적 미미발휼(浘浘浡潏)/우체부 조셉 룰랭의 금단추 벗는 소리/겉보리 찐쌀 된장 미역이 한데 섞이는 소리/논두렁에서 참 함지를 이고 가는 처녀의 속치마 소리/요강에 조용히 앉아 잠이 든 여인 요조숙녀/죽치고 마주 앉아 고스톱하는 친구 죽마고우/施發勞馬 始發奴無色旗/캥캥 캥 대굴대굴 팽이처럼 돌면서/찍 찍 찍 찌르르 윙윙윙 울면서 몰려오는 두개골들/발끝에서 어깨까지 차도르(chādor)를 들러쓴 주검들/피에타의 숨소리 피에타의 맥박 소리/깨어지는 사금파리가 아니라/불발탄과 파편들이 뼈다귀를 녹이는 소리네/편지와 엽서는 모두 불탔네   --------에서         전사한 할아버지 애비 손자의 두개골들이/고지(高地)를 왕릉처럼 덮네 공처럼 여기저기 굴러다니네/어깨에 멘 황갈색 가방에 부딪쳐 튀어나가/저쪽 불탄 나무 그루터기에 걸려서 멎네/솔제니친이 삽 들고 헐떡이다 남겨놓은 굴라그(Gulag)/으슥한 흥안령 기슭을 돌아 밤의 두만강을 건넌/굴라그 구라게 굴라그 구라게/갓 속에서 촉수의 쇠그물 늘여친 クラゲ 굴라그   -------- 에서         에서 ‘施發勞馬 始發奴無色旗 ’는 한자의 뜻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말소리(시니피앙)이다. 욕설을 한자로 음사하여 표현함으로써 한자의 뜻과 욕의 뜻이 겹치는 이 중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에서는 전쟁이 휩쓸고 간 고지에서 해골들이 굴러다니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굴러다니네→굴라그(Gulag)→구라게 굴라그 구라게→クラゲ 굴라그, 라는 소리의 유사성이 만들어내는 연상의 음성언어로 시상을 전개하는 재미난 시니피앙의 방법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솔제니친이 삽 들고 헐떡이다 남겨놓은 굴라그(Gulag)”에서는 소련의 강제수용소 굴라그에서 노역을 하던 솔제니친의 모습을 상기시키고 전쟁과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하게도 한다. 이런 엉뚱하고 파생적派生的인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시니피앙의 연상 방법은 하이퍼텍스트의 기표 건너뛰기 기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3. 나가는 글         문덕수는 『문덕수 시 99선』(오늘의 시인총서 2004, 7,5 선)의 후기 시론 에서 “시의 방법이란 무엇일까? 기술技術이나 기교만이 아닐 것이다. 언어를 매만지고 다루는 솜씨도 방법이지만, 시의 방법은 그러한 범주를 뛰어넘는 넓이와 깊이를 갖는다. 말하자면 의도한 시를 완성하기 위한 모든 의식적 절차나 수단의 총칭이다. 시의 개념이나 대상에 대한 반성은 물론이요, 재료의 선택․배열․결합, 정서와 이미지와 언어 등의 모든 문제를 포함한다.”고 했다. 이 말은 그의 장시「우체부」에 그대로 적용된다.   필자는「우체부」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감상하고 비평하면서 푸른 파도가 출렁이는 거대한 바다 앞에 선 기분이었다. 어디서부터 말문을 열어가야 할지 난감하였고, 능력의 부족을 절감했다. 그래서 ‘재료의 선택․배열․결합, 정서와 이미지와 언어 등의 모든 문제’ 중 다른 많은 미확인지대未確認地帶는 남겨두고 말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었다. 그것이 하이퍼텍스트 시의 ‘독법문제’와 ‘기법 들여다보기’에서 확인한 것을 소제목으로 붙인 ‘가. 이미지의 불연속적인 연결과 총체적인 현실 인식’, ‘나. 단선구조에서 해방된 다선구조多線構造의 세계’, ‘다. 사건을 생생하게 감지하게 하는 사실적인 표현기법’, ‘ 라. 펀Pun’. ‘마. 언어유희’ 등이다. 따라서 이 시의 주제파악 등 세세한 내용문제와 T.S.엘리엇의「황무지」와의 비교는 차후로 미루어졌다.   시를 창작하는 동기는 시인마다 다르고 그것이 시의 기법이나 내용에 미치는 영향도 시인마다 같지 않다. 이 시는 시인의 전쟁체험이 창작동기와 결부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그 체험이 장시「우체부」에 끼친 영향은 20% 미만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 시를 시인 문덕수의 사적연보私的年譜에 결부하여 해부하고 의미를 추출하고 비평하는 것은 이 시가 안고 있는 현대적 기법의 자유롭고 광활한 이미지의 세계에 전혀 이가 맞지 않는 언어행위라고 생각된다.   470행의 이 장시에는 붓다, 예수, 공자 등 인류의 성인이 등장하고 그리스 신화를 비롯하여 창세이래創世以來 지구상에서 일어난 숱한 사건들이 망라되고, 현대인의 인권과 관련된 중요한 인물이 바다 속의 물고기처럼 편린片鱗을 드러낸다. 그리고 인간의 욕망이 용솟음치는 전쟁의 광기狂氣와 그 광기의 와중에서도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선량한 민초民草들이 살아 있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로봇이 만들어 낼 미래의 세계도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의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시인은 어떤 관념에도 기울지 않고 그런 것들이 생동하는 현장을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가상현실의 이미지로 드러내고 있다. 시속의 화자(시인)가 이 시에서 아무런 메시지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 시의 중심 캐릭터 우체부는 둥근 가방을 메고 지금도 한반도를 벗어나서 지구 또는 지구 밖의 어느 곳을 떠돌고 있을 것 같다. 이 시속에는 20세기 한반도의 시공에 중심을 두고 지구전체의 시공 속을 여행하다가, 제3의 공간- 4차원의 미래로 떠나는 우체부의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공空의 가방이 있다. 그 둥근 알 같은 가방 속에는 시공을 초월하는 새로운 정보와 이야기들이 들어있을 것 같다.   따라서 인간의 실체적인 존재의 모습과 인간이 만들어낸 신화와 역사, 인류의 사상이 시인의 언어(기법) 속에 ‘토텔리티totality’의 형태로 담겨있는 현대적 기법(하이퍼텍스트)의 장시「우체부」는 1930년대 김기림金起林의「기상도氣象圖」와 함께 우리 현대시사現代詩史에 문제작으로 남으리라고 생각된다.  
906    湖 / 郭玲玲 댓글:  조회:2449  추천:0  2019-06-02
湖 / 郭玲玲     柳树来的时候 湖以为自己 是一面镜子     小鹿来的时候 湖以为自己 是一窝汤     月亮来的时候 湖以为自己 是一家旅店     雨来的时候 湖发现 原来自己 长着梨涡哩     来源 "新童诗"  
905    抚 仙 湖 / 张锦屏 댓글:  조회:2331  추천:0  2019-06-02
抚 仙 湖 / 张锦屏     爷爷的大木船 像一只大熨斗 烫平了宽阔的湖面     我甩出一片小石子 铲起了一串一串 白白亮亮的小浪花     一群小男孩 把尿冲成抛物线 写下了谁也不懂的诗行     来源 "新童诗"
904    快乐和忧伤 / 巩儒萍 댓글:  조회:2416  추천:0  2019-05-24
快乐和忧伤 巩儒萍     大人高兴的时候, 我也高兴。 我开心的时候, 大人未必开心。 大人的快乐是太阳, 我的快乐是星星。       大人难过的时候, 我也难过。 我伤心的时候, 大人并不在意。 大人的忧伤是大海, 我的忧伤是小溪。   ——选自《小学生拼音报·读写高年级》2019年5月   
903    이미지 형성 방법 [퍼온 자료] 댓글:  조회:956  추천:0  2019-05-23
이미지 형성 방법   사물시는 이미지시로 볼 수 있다. 시에서 이미지는 꼭 이미지시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시에서 이미지는 중요한 요소이며 어떤 형태의 시를 쓰더라도 이미지 형성이 없으면 시가 명료하게 되지 못한다고 본다. 따라서 이미지를 형성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은 원론적인 것이다. 첫째는 묘사에 의한 방법이고, 둘째는 비유에 의한 방법이다 1. 묘사에 의한 방법(서술적 이미지에 의한 방법) (예문 1) 백석의 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예문 2) 정지용의 시에서 보기   絶頂에 가까울수록 뻐꾹채 꽃키가 점점 消耗된다. 한마루 오르면 허 리가 슬어지고 다시 한마루 우에서 목아지가 없고 나종에는 얼골만 갸웃 내다본다. 花紋처럼 版박힌다. 바람이 차기가 咸鏡道끝과 맞서는 데서 뻐꾹채 키는 없어지고도 八月한철엔 흩어진 星辰처럼 爛漫하다. 山그림자 어둑어둑하면 그러지 않아도 뻐꾹채 꽃밭에서 별들이 켜든다. 제자리에서 볕이 옮긴다. 나는 여긔서 기진했다. (정지용의 "백록담 1")   주관이라고는 조금도 들어있지 않은 사물 그대로의 즉물시다. 객관적이다. 관념이라고는 어디에도 없다. 선입관념을 배제하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묘사한 시다. 2. 비유에 의한 방법(비유적 이미지에 의한 방법) 흔히 쓰는 방법으로 직유나 은유, 대유, 의인 등의 수사적 표현 방법에 의해 형성되는 이미지다.   -결론 이런 원론적인 방법을 가지고 동시 창작에 어떻게 이용하느냐? 우리 동시를 보면 대체로 에 의존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은 우리 동시가 특히 가치(의미)를 중시하는데다가, 또 시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 주독자인 아이들과 불화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그만큼 우리 동시가 오랫동안 판에 박힌 동시에 머무른 탓도 있고, 교과서에 실린 동시라는 게 그렇게 편성되어 있어 그렇다고 본다. 막말로 하면 교과서 동시 = 틀에 박힌 동시 = 질이 낮은 동시로 치부되어 왔다. 90년대 중반부터 개선되기 시작하여 다양한 동시를 게재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전에는 판에 박힌 빤한 작품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동시에 대한 정보를 극히 제한시키고 억압한 상태였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저 형태만 갖춘 걸 동시로 여겼다. 그리고 동시인들도 늘 그렇고 그런 소재와 기법으로 동시를 써왔다. 말이 나왔기에 하는 말인데, 만으로 동시를 잘 써 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사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언어를 섬세하게 다루는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게 잘 안 되니 개념적, 상투적으로 쓴다.   (예) 을 소재로 시를 쓴다면 1. 묘사로만 시종일관하는 형태 2. 비유로 이미지화하는 형태 3. 상징의 형태 4. 동심적으로만 그린 형태 5. 메시지를 담은 형태 6. 이야기 형태 등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아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어떤 형태를 취하든 그건 동시인 개인의 취향이다. 허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다. (2004.05.12)   출처  http://kosam43.egloos.com/1112241 
902    생활 동시에 대한 비판 [퍼온 자료] 댓글:  조회:998  추천:0  2019-05-23
생활 동시에 대한 비판   -단순한 재현이 아닌 표현하고자 하는 몸짓이 배어 있어야     삶의 모습을 단순히 '재현' 하지 않고 마음속의 끓어오르는 그 무엇인가를 화폭에 '표현'하고자 하는 몸짓이 배어 있습니다. 그런 의도적인 표현과 노력이 고흐의 을 예술 작품으로 더 빛나게 합니다. 선생님께 배운 우리의 글쓰기 방법은 어떻게 보면 '반영론'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삶이 절실하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고 재현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우리는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문학 작품이 삶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고 재현해야 한다고 말할 때 그것이 마치 작품이 거울이나 사진처럼 단순하게 기록하는 수동적이고 기계적인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루카치의 말대로 "진리는 외양으로 주어진 것의 반영이 아니라 객관적인 현실에 대한 한층 심오하고 포괄적인 반영이다" 즉 "세계에 대한 단순한 반영이라기보다는 세계 내로의 창조적인 개입"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작가 2003년 겨울호. 도종환의 ‘정심으로 걸어간 어린이문학의 한 길'에서-)   시는 단순한 '재현'이 아닌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야 하듯이 생활 동시( 삶의 동시)라고 하여 단순한 재현에만 머문다면 생각해 볼 점이다. 반영론에 해당하는 동시들이 거울이나 사진처럼 단순히 반영하고 재현하는 데만 머문다면 예술성이 떨어진다. 루카치의 말대로 단순한 반영이어서는 안되고 세계 내로의 창조적인 개입이 있어야 한다. 나는 작품에서 창조성이 많이 보이면 보일수록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생활 동시라고 하여 그냥 어린이들이 쓴 시처럼 단순히 어떤 일의 재현에만 그친다면‘어린이시'보다 감동은 물론 읽는 재미도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발표되는 생활 동시를 보면 그냥 단순한 재현에만 머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재에 맞춰 그냥 기술하듯이 쓰고 있다. 이런 식으로 쓴다면 시 쓰기에 무슨 어려움이 있으랴. 여기에 견주어 사물시는 사물의 발견, 새로운 인식에 있다 보니 도리어 쓰기가 어렵다. 동시인들이 이것을 모르고 생활을 소재로 서술만 하면 시가 되는 걸로 착각하고 있다 (2004. 3)   출처   http://kosam43.egloos.com/1112238  
901    현대시에 나타난 비유효과/박종인(시인) 댓글:  조회:2274  추천:0  2019-05-19
현대시에 나타난 비유효과/박종인(시인)     Ⅰ. 서론   1. 연구대상 및 목적   2; 비유 사용의의와 효과   Ⅱ. 본론   1. 시에서의 비유 효과   1) 의미의 비유와 말의 비유   2. 전편이 비유로 이루어졌을 때의 효과   (1) 한 편의 시가 직유로만 이루어진 경우의 효과   가.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2) 한 편의 시가 은유로만 이루어진 경우의 효과   가. 유치환의 “깃발”   Ⅲ. 김춘수와 한용운의 비유 활용을 통한 효과   1. 김춘수 시에 나타난 비유효과   1) 나의 하느님 - 비유가 어떻게 긴장감을 만드는가?   2) 꽃 - 형식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비유   2. 한용운 시에 나타난 비유효과   1) 복종 - 상상력과 비유의 관계를 통한 효과   2) 님의 침묵 - 역설을 활용한 비유 효과   Ⅳ. 결론           ​           Ⅰ. 서론   1. 연구대상, 및 목적       비유는 우리 생활의 일부다. 우리가 눈을 뜨면 보는 사물들 그 사물에 의미를 담아 작품으로 표현해 내놓으면 상징의 효과를   발휘한다. 사물들을 깊이 있게 따지고 들어가 보면 상징 아닌 것이 없다. 갑판 신호등 언어 호칭 등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모   두가 깊이 인식하고 있는 예술 분야이다. 그중에서도 문학 분야는 전반적으로 상징이 다 침투되어 있다. 고시 황조가에부터   속담, 고사성어, 가사문학, 가전체, 소설, 동화. 수필, 영화, 연극, 드라마 그 어떤 장르를 막론하고 비유가 효과적으로 쓰이   고 있다. 그중에서도 시 부문에서는 종류가 셀 수 없이 많다, 시에서 사용하는 수없이 많은 비유를 편의상 두 가지로 나누어   보면 의미 비유와 말의 비유를 들 수 있다. 의미의 비유로는 [직유, 은유, 상징, 환유, 제유, 풍유, 인유, 성유,]등이 있고 말   의 비유로는 [도치, 과장, 대조, 열거, 반복, 영탄, 그리고 반어, 역설, 모순 어법] 등이 있다. 그러므로 본고는 비유에 대한   개념과 어떤 효과를 얻고 있는지 드려다 보고자 한다.           2. 비유의 개념 및 사용의의와 효과       (illustrations)   파라볼레(parabole, 문자적 의미는 ‘곁에 둠’, 혹은 ‘함께 둠’)라는 그리스어 표현은 영어 단어 “proverb”[프로버브, 속담, 잠   언] 혹은 “parable”[패러블, 비유, 예화]보다 의미의 폭이 더 넓은 편이다. 그러나 영어 “illustration”[일러스트레이션, 예]   은 “parable”을 포함할 수 있고 많은 경우 “proverb”도 포함할 수 있을 만큼 의미 영역이 넓다. “proverb”는 표현이 풍부한   말을 사용하여, 그것도 종종 은유적인 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며, “parable”은 비교 혹은 비유를 나타내는 말로서 대개 창   작한 짧은 이야기를 가리킨다.       또한, 비유의 사전적 정의가 [1] 알맞은 예시를 들어서 논증하는 것. [2] 알기 쉬운 것으로 알기 어려운 법을 설명하는 것이   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서두에서 언급된 것처럼 의미의 영역이 넓다는 것에 공감하며 사전적 정의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쉽게 알 수 있   도록 곁에 둔다고 표현할 수 있으며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비유라는 말에도 공감이 간다. 그러면 비유를 사용할 때 어느   정도나 효과가 있는 것일까? 위의 사전적 정의처럼 비유를 쓰는 구체적 이유가 가르치는 강력한 수단으로서 적어도 다섯 가   지 면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1) 주의를 사로잡는다. (2) 사고력을 자극한다. (3) 감정에 자극을 준다. (4) 기억을 돕는다. (5) 어느 때나 어느 시대에도 항   상 사용할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을 입증하는 자료로서 유명한 예가 있다. 즉 노자의 스승이 숨을 거두기 직전 마지막 가르침으로 상용이 노자에게 입을   벌려 보여 주면서 입속에 뭐가 있느냐고 묻었다. 노자가 혀가 있다고 대답하였다. 그럼 이도 있느냐고 묻자 노자가 없다고   대답하자 스승이 이유를 ‘알겠느냐?’라고 물었다. 노자 대답하기를 “이빨처럼 딱딱한 것은 먼저 없어지고 혀처럼 약하고 부   드러운 것은 오래 남는다는 말씀이시군요.”라고 가르침을 읽어 냈다. 이것은 혀와 이를 통한 비유의 한 형태로 전달되고 있   다.       그러면 왜 상용이 왜 노자에게 쉽게 직접 말하지 않고 일부러 어렵게 돌려서 이야기했는가? 만약에 상용이 노자에게 딱딱한   것이 먼저 없어지고 부드러운 것이 오래 남는다고 직접 말했다면 그것은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 싱거운 말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상용이 직접 말하지 않고 빗대어 가르쳤기 때문에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평범한 교훈을 인상 깊게 심   어 주어 늘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었다.       이 얼마나 비유의 효과가 큰가? 아주 단순한 것으로 흘려버려 질 수 있는 가르침이 오늘날까지 비유의 효과를 설명하는 예   로 많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으로 크게 전달되고 있으니 비유가 어느 정도의 효과를 발휘하는지 더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   이다.           Ⅱ. 본론   1. 시에서의 비유의 효과   1) 의미의 비유와 말의 비유   ​   에이브람즈가 비유의 종류를 이야기하면서 편의상 비유를 두 종류로 나누었다. 하나는 단어의 문자적 의미에 뚜렷한 “의미   의 변화”의 효과가 있는 비유이고 다른 하나는 “단어를 잘 배열함”으로써 특별한 효과를 내는 비유가 그것이다. 에이브람즈   는 “전자를 [의미의 비유] 후자를 [말의 비유]”라고 부르고 있다. 오규원은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예를 들어 효과적으로 설   명한다.       “A) 맺힌 한처럼   별은 당신의 뼈       B) 나는 남쪽의 노래를 위한   북쪽의 노래를 지었다.       “ A) 는 직유(맺힌 한처럼), 은유(별은 당신의 뼈)로 되어 있고 B)는 대조법(남쪽의 노래 / 북쪽의 노래)이 골격을 이루고 있   다 .라고”오규원은 그렇게 이해했다. 글로 된 비유지만 원관념이 어떻게 보조관념으로 의미변화를 가져오는지 치환과정을   더욱 쉽게 이해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지 않은가? 물론 에이브람즈 역시 비유를 의미변화와 말의 비유로 나눔으로 정리의 차   원에서의 효과를 주었다.       그러나 B)는 "남쪽의 노래를 위한 ‘북쪽의 노래’를 지었다고 적고 있어서 그 노래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을 뿐, 문자적 의미에   는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말의 비유에 속한다."고 했다. 역시 오규원의 말처럼 단어의 배열 때문에 의미변화는 없지만, 대조   가 이루어져 운율이 생기고 시각적으로 쉽게 다가와 의미가 증폭되는 효과가 있다.       2. 전편이 비유로 이루어졌을 때의 효과   1) 한 편의 시가 직유로만 이루어진 경우의 효과   가.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시가 직유로만 이루어졌다는 것은 직유들의 집합을 말한다.’“ 관념적 주제를 시로 형상화하는 데 자주 쓰이는 방법이다.”   “ 직유법을 장식적인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것으로 사용할 때 시의 애매성이나 난해성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즉 직유는   일상 언어에서 주로 장식적 기능을 담당하지만, 시에서는 새로운 사고의 창조, 새로운 언어의 창조에 이바지한다. 직유로만   구성된 작품은 가장 소박하고 원초적인 시적 수사의 형태를 보이면서도 가장 직접 독자들에게 시적 진실을 전달해 줄 수 있   다. 특히 습작기에 이런 유형의 비유법을 사용하여 시어의 창조적 재결합 능력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유는 언급된 것처럼 관념적 주제를 시로 형상화할 때 자주 쓰인다고 한다. 이유가 바로 그 효과이다. “애매성이나 난해성   을 넘어설 가능성”, 즉 어려운 시의 실마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유익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직유를 쓰는 이유임을 밝혔다.   그리고 직유자체가 장식적 역할을 하는데 그것 자체도 비유의 효과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또 새로운 사고의 새로운 언어 창   조에 기여 그것 역시 효과이다. 가장 직접 독자들에게 시적 진실을 전달해 줄 수 있는 효과 습작기에 자주 사용하는 이유 창   조적 재결합 능력을 익힐 수 있게 하는 그것이 비유의 효과를 담당하고 있다. 다음의 시가 주로 직유로만 이루어진 시의 대   표적인 상황에 해당한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곁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얕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김영랑   ​   위의 시는 보는 바와 같이 직유로 이루어져 있고 무엇을 동경하는 동경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원관념이 정황적이라   정황적 직유에 해당한다. 또한, "오늘 하루 봄 길 위에 고요한 맘으로 하늘을 우러르고 싶"은 것이 원관념이고 그 원관념 하   나에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또는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보조관념이 두 개로 이루어져 있고 연이 나란히 '싶다'로   끝나니 확장직유에 병치직유라고 표현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직유가 장식적 기능이라고 하나 잘만 사용하면 이처럼 멋진   시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위의 시는 직유로만 다발로 이루어져 있지만 참으로 좋은 시의 효과를 내었다. 원관념 하나에 보조관념 둘이 있으니 의미에   의한 비유가 확실하고 그 효과 또한 배가 되었고 같이 또는 '싶다'로 의미 비유의 효과를 더한층 빛나게 하고 있으며 연끼리   병치나 대꾸로 말의 비유까지 두 가지를 접목하여 정말 훌륭한 효과를 냈다. 말로서는 부족할 만큼의 큰 효과를 낸 것이다.   그러므로 장식적 역할을 한다고 하는 비유라도 확장직유에 병치직유를 잘 사용하여 아주 훌륭한 효과를 낸 시를 탄생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겠다. 위의 시가 직유로만 이루어졌지만 정말 최대치의 좋은 효과를 나타내게 엮었으므로   다른 경우에도 얼마든지 직유를 사용해서 큰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가 된다. 비유를 잘 사용하여 정말 멋진 극   에 달한 효과를 낸 그런 시를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2) 한 편의 시가 은유로만 이루어진 경우의 효과   가. 유치환의 “깃발”           “은유는 직유보다 더 자의적 표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리 자의적으로 보이는 표현일지라도 그 표현은 결국 시인의 잠재   의식에서 튀어나오는 것인 만큼 당위성을 가진다. 은유를 만드는 데 있어 유의와 본의의 관계는 이질성과 유사성의 두 가지   형태로 맺어진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창공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자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폿대 끝에   예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 아는   --- 유치환, 「깃발」   ​   위의 시 전체에서 “깃발”[원관념]이란 단어는 제목을 제외하고는 전혀 쓰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아우성, 손수건, 순   정, 이념, 폿대, 백로, 마음’ 등의 보조관념으로 치환되어 있다. 원관념이 생략되어 있어도 그것은 보조관념을 통해 쉽게 유   추할 수 있다. 또한, 유추될 뿐만 아니라 이미 깃발의 의미는 변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란 모순   어법, ‘노스탈자의 손수건’에서의 ‘애수(영원한 그리움), 바람에 나부낄 뿐인 ‘순정, ‘오로지 밝고 곧다’는 말과 ‘애수가 날개를   펴다’는 이미지의 대립 등 ‘이렇게도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이라는 직접적인 시 구절이 드러나지 않아도 이미 의미를 변화시   켜 놓고 있다. 그리고 깃발은 함축적 의미가 확대되고 있어서 치환은유라고 할 수 있고 원관념 하나에 여러 개의 보조관념이   있는 경우를 확장 은유라고 한다. 이처럼 은유의 쓰임은 시의 정석이고 가장 이상적인 시를 만들어 내는 방법이 은유를 사용   한 창작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시의 경우는 가장 이상적인 시를 만드는 창작방법으로 성공한 시이므로 그 효과는 굳이 찾아내지 않아도 확인이 된 것   이다. 원관념 없이 제목으로 유추해 내도록 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한 참으로 좋은 시라는 느낌이 와 닿지 않는가? 그것이 시   에서의 최대치의 극대화 효과일 것이다. 직접적인 시 구절이 없는 것 그것이 시의 정석이고 치환은유와 확장은유가 함께 포   함된 참으로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좋은 시이다.           Ⅲ. 김춘수와 한용운의 비유 활용을 통한 효과   1. 김춘수 시에 나타난 비유효과   1) 나의 하느님 - 비유가 어떻게 긴장감을 만드는가?       시적 긴장감이란 직설적이지 않거나 낯설게 하기가 잘 된 것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의미에서 비유는 새로운 의미   로 전의 시키는 일인 만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면에서 큰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유 중에서도 원관념이 숨   겨져 있는 상징이나 은유에서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 그리고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거리가 멀수록 더욱더 긴장감이 팽팽해   진다. 즉 긴장감을 만드는 효과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멀수록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나의 하느님 당신은   늙은 비애다.   푸줏간에 걸린 살점이다.   시인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의 마음속에 갈앉은   놋쇠 항아리다   손바닥에 못을 박아 죽일 수도 없고 죽지도 않는   사랑하는 나의 하느님 당신은 또   대낮에도 옷을 벗는 어리디어린 순결이다   3월에   젊은 느티나무 잎새에도 이는   연둣빛 바람이다 --- 김춘수, 「나의 하느님」 전문   ​   위의 김춘수 시인의 시 「나의 하느님」을 보라! 그것이 증명되고도 남음이 있지 않은가? 본고의 경우 시를 모르는 상황에서   이 시를 처음 보았을 때 정말 하느님을 모독하는 시라고 생각했다. 그럴 만큼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거리가 멀어서 이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춘수 시인도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즉 비유가 인접성 속의 유상성이 있어야 하는데   김춘수의 「나의 하느님」의 경우도 하느님을 변이시켜 놓아 그런 것이지 김춘수 시인의 처지에서 의미를 새기면 예수를 삼   위일체의 하느님으로 볼 때 유사성과 인접성이 있는 잘 된 시라는 쪽으로 후에 시를 배우면서 바뀌었다. 그만큼 낯설게 하기   에 성공하여 긴장감이 아주 팽팽한 효과를 본 것이다. 당긴 고무줄처럼, 고무줄을 당겨 보라 끝과 끝이 멀어질수록 팽팽해진   다. 시적 긴장감도 마찬가지다. 그와 같이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거리가 있는 것을 선택하여 팽팽한 긴장감을 산출하는 효과   가 나타난 것이다. 원관념과 보조 관념이 거리가 멀수록 긴장감이 팽팽해졌다는 이 사실은 비유의 효과를 유념해 두고 선택   할 필요를 느끼게 해준다.       얼핏 보아도 위의 작품에서 비유된 화자가 부르고 있는 은 표준의미에서 보면 신앙의 대상이거나   높고 큰 존재, 또는 절대자의 존재가 아니다. 등이 어떻게 전능하신 하느님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말할 것도 없이   표준의미를 엉뚱하게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표준의미에서 거리가 먼 비유,   곧 전이의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그 비유가 기능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김춘수의 「나의 하느님」은 놋쇠항아리의 전이   를 통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충격이 그 효과이며 따라서 비유의 질은 전이의 폭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 효과   를 노린다면 전의 폭을 크게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위의 시는 대상을 제시하지 않고 이미지만을 제시하여 시적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다. 아니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를테면 하느님을 실제로 본 사람이 없다. 그래서 다른 객관적 상관물을 끌어다 대입해서 새로운 의미를 도출시킬 수   있다. 그것을 김춘수 시인은 괴리감이 있는 객관적 상관물을 끌어다 대입시킨 것이다. 그것이 독자가 생각지도 못한 이미지,   표준어법의 하느님과 너무 동떨어진 대입이라 시적 긴장이 팽팽하게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전의의 폭으로 긴장감 넘치는   좋은 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 시적 절제를 통해서도 긴장이 이루어지는데 시어[원관념]의 생략과 연관되어 있다. 시 속에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드러내   기보다는 여백을 살려 될 수 있는 대로 말을 아끼고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의미의 여운을 만들어 낸다. 원관념이 생략된 상징   이나 은유가 긴장감을 더 유발하는데 거기에 바로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시적 긴장과 시적 절제는 서로 연관이 있다. 시적 절제를 염두에 두고 대상을 표현할 때 의미에서나 운율에서 긴장감   이 만들어지고 효과가 나타난다. 김춘수 시인의 「나의 하느님」이란 시에도 하느님이 비애, 푸줏간의 살점, 놋쇠 항아리라   고 해 놓고 설명이 없다. 시적 절제 면에서도 이처럼 잘 되어 있어서 극도의 긴장감이 효과를 보고 있다. 시적 긴장은 시를   읽을 때 독자로 하여금 관심과 흥미를 느끼게 하는 효과를 의미한다. 가령 시의 내용을 끝까지 주의 깊게 읽게 하거나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면 시적 긴장감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시적 긴장감의 효과를 끝까지 유지하려면   ​   1. 함축적인 시어를 사용해야 효과가 크다. 많은 말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함축적인 시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많   은 말을 짧은 시어 속에 담아 그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2. 시의 내용에 어울리는 운율이 형성되도록 시적 표현을 가다듬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운율의 효과를 기대   하기 위해서는 시적 절제와 생략, 어휘의 선택 등이 필요하다.       시가 젊다는 것은 시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긴장시키는 효과로서 중요 요인이며 장점이다. 그리고 시적 긴장감은 우리가 믿   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자유롭게 시의 미적 감동을 향해 달려가게 한다. 그것이 바로 긴장감의 효과이다. ‘사춘기’   의 속성을 꿰뚫는 젊은 감각과 ‘개성’을 효과 있게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남다른 시인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2) 꽃 - 형식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비유       김춘수의 은 연시로 널리 읽힌다. 하지만 연시로 읽으면 낯설게 하기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그러나 다른 의미 “존재의   본질 인식”으로 읽으면 다분히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경향이 있는 작품의 효과가 나타난다. (물론 연시로 읽는다고 해서   오독(誤讀)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연시로 읽으면 이미 너에게 꽃의 존재가 되어서 몸짓을 하고 있는데 또 다른 그   에게 가서 몸짓이 되고 싶어 하는 모순이 있는 역효과가 생긴다. 다음을 보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생략 -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생략 -   ---- 김춘수, 「꽃」 부분       위에서 살핀 봐와 같은 이유로 「꽃」은 존재의 본질인식으로 읽어야 한다. 그렇게 읽으면 꽃은 형식주의 관점에서 객관적   상관물이 되고 낯설게 하기에 성공한 효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상징이나 은유적 의미에서 원관념과 보조 관념이 거리가 있고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외연과 내포 면에서 괴리감을 만   들고 독자가 쉽게 읽어 내지 못하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가며 연시로 읽히는 “의도의 오류”“감동의 오류”를 낳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온전히 작품만을 가지고 평가하고자 한 형식주의 관점의 평론가들이나 제대로 읽어 내는 역효과를 낼 수 있   는 시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좋은 효과로서 입체로 읽히는 “포괄의 시” 관점의 “형이상시”도 될 수 있으며, “형이상 시”는 형식주의자   들이 좋은 작품으로 높이 사는 시이다. 김춘수 시인의 시를 70%가 관념인 ‘무의미’‘시’라 말하지만, 자세히 보면 30%의 이미   지를 토대로 의미도 읽힌다. 그러므로 이미지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형이상 시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낯설게 하는 면에서   특히 두드러짐으로 그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그 시속에 객관적 상관물을 끌어와 새롭게 꽃을 인식시키고 여러 가지 의미로   새롭게 창출하여 형이상 시가 되게 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형식주의자들이 비판한 서정시의 계열에서 배제   되고 포괄의 시인 ‘형이상 시’로 말할 수 있는 좋은 시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   2. 한용운 시에 나타난 비유   1) 복종 - 상상력과 비유의 관계       상상이란 대상이 없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다. 대상이 눈앞에 있다면 그것은 상상이 아니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상이 없   는 것을 사물을 빌려 상상함으로 비유를 만들어 좋은 시의 효과를 낸다. 즉 상상력이 없다면 사물을 끌어다 비유로 엮는 효   과를 낼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상상력과 비유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효과를 내는지 먼저 시부터 살펴보고 이야기하면   ​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만,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 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 한용운, 전문 「복종」       위의 시 「복종」의 경우는 사유나 상상력이 ‘특출하다.’ 하여 큰 효과를 낸다. 왜냐하면, 남들이 사랑하는 자유 대신에 화자   는 사람들이 피하는 복종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역설에 해당한다.] 역설은 말의 비유로서 시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상징이나 은유라고도 할 수 있는데 주체가 당신이기도 하고 국가이기도 하고 종교이기도 하다고 말할 수 있어서 엄청난 좋   은 시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더욱이 숨은 원관념이 여러 가지 내포의 의미를 숨기고 있어서 의미의 비유로서 더욱더 큰 효   과를 내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두 가지 즉 말의 비유이기도 하고 의미의 비유이기도 해서 더욱 좋은 시의 효과를   내고 있다. 대단한 상상력이나 사유가 아닌가? 대부분 사람은 복종을 싫어한다. 오히려 군림하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화자   는 복종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유를 복종이 자유보다 달콤하기 때문이고 행복이기 때문이라고 모순 또는 역설처럼 효과를   자아내고 있다.       아무나 사유해 낼 수 없는, 생각하기 어려운 상상력이다. 다른 사람을 복종할 수가 없는 이유는 그러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이란다. 은 단순히 연시라 해도 좋은 시의 효과가 있다. 왜냐하면, 남들이 하지 않은 상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나 종교 또는 다른 대상이라면 더 의미심장한 시가 된다. 그러므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은 대단한 상상   력이 들어가 있고 좋은 효과를 내는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비유는 종교나 나라를 당신에 빗 된다는 것은 그것이 곧 상상력   의 발로에서 비롯된 것이고 대상이 형체가 없는 상상을 해내서 당신을 비유로 엮는 것도 상상력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상상   력과 비유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말의 비유인 역설과 상징을 동시에 사용한 의미의   비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점들이 바로 좋은 시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원관념이 없어서 보조관념인 당   신을, 나라나 종교, 그 외의 것에 보조관념을 대입할 수 있다. 그것 역시 더욱더 괜찮은 시의 효과를 낸다. 이런 점이 한용운   시인의 독특한 시작법이라고 할 수 있다.       2) 님의 침묵 - 역설을 활용한 비유       역설은 말의 비유에 속한다. 역설의 사전적 의미는 표현 구조상으로나 상식적으로는 모순되는 말이지만 실질적 내용은 진리   를 나타내고 있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시적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지는 것이 이기는 것] [바쁘거든 돌아가라] 따위처럼 반   어 또는 모순어법의 효과를 살려 표현한 것이다. 위의 시에서 님도 조국, 부처, 님 세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한용운의 시집이 88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에 「군말」과 「독자에게」의 님은 님만이 아니라는 표현이 액자 구성의   효과로서 역할을 하여 그의 다른 시들의 님도 님이 다른 대상으로 읽을 수 읽게 한다. 그래서 그가 스님이며 독립 운동가이   었기에 전기적 작가 시점에서 님을 나라나 부처 등으로 그렇게 추리하고 있다. 그 두 편이 아니라면 한용운의 시들은 단순한   연시로의 전락할 수 있는 시들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그 두 편이 한용운의 시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아래   시는 남녀의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이별을 노래한 만가이다. 맨 끝 부분에서 하이라이트처럼 역설을 효과적으로 사   용하고 있으므로 그 또한 시를 한 차원 높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다음을 보자.       한용운의 「님의 침묵」시 해설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나의님은 갓슴니다 푸른산빗을깨치고 단풍나무숩을향하야난 적은길을 거러서 참어떨   치고 갓슴니다 黃金의꽃가티 굿고빗나든 옛盟誓는 차듸찬띠끌이되야서 한숨의 微風에 나러갓슴니다 날카로은 첫의追憶은 나의運命의指針을 돌너노코 뒷거름처서 사러젓슴니다 나는 향긔로은 님의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은   님의얼골에 눈멀었슴니다 사랑도 사람의일이라 맛날때에 미리 떠날것을 염녀하고경계하지 아니한것은아니지만 리   별은 뜻밧긔일이되고 놀난가슴은 새로은 슬븜에 터짐니다 그러나 리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源泉을만들고 마는것은   스스로 사랑을깨치는것인줄 아는까닭에 것잡을수업는 슬븜의 힘을 옴겨서 새希望 의 정수박이에 드러부엇슴니다 우   리는 맛날때에 떠날것을염녀하는 것과가티 떠날때에 다시맛날것을 믿슴니다 아아 님은갓지마는 나는 님을보내지 아   니하얏슴니다 제곡조를못이기는 사랑의노래는 님의沈黙을 휩싸고돔니다   --- 한용운, 「님의 침묵」   1행은 님이 죽었다는 사실을 “갓습니다”로 두 번 반복하고 있다. 이것은 님의 죽음이 충격적이고 슬프다는 강조이다. 효과   를 내기 위한 반복과 강조의 장치라고 할 수 있다.       2행은 님이 간 곳이 죽음의 길이라는 것을 확인케 해주는 구절이다. “님이 간 곳은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   여 난 작은 길이다” 죽음의 길이기 때문에 그는 지상에 “차마 떨치지 못할 그리운 것들을 떨치고” 갈 수밖에 없다.“참어”는   님의 떠남이 숙명적인 원인, 즉 죽음에 의한 것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라 할 수 있다. 은유법을 사용하여 감정 절제   의 효과를 보고 있다.       3행은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가 티끌이 되어서 날아갔다’ 이것은 직유법이다. 직유법으로 솟구치는 새로운 슬픔을 보   여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4행은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이”‘뒷걸음 첬다 그리고 그것은’ 운명의 지침을 돌너노코‘와 같이 화자의 삶을 백팔십도 전   환할 만큼 충격적임을 말해 주는 것이다. 추상적인 것을 의인화시킨 것과 과장법은 시의 효과를 극대화 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5행의 과정법은 님의 목소리, 님의 얼굴은 화자의 귀를 먹게 하고 눈을 멀게 할 만큼 아직도 생생하고 님과의 추억은 지금도   님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효과를 냈다.       6행은 사랑할 때는 헤어지는 일도 대비를 하지만 사별은 너무 뜻밖의 일이라 너무 놀라 슬픔이 봇물 터지듯 터진다고 말한   다. 감정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7행은 여기서 반전이 이루어지는데 슬픔과 절망 속에서 자신을 망치는 것은 결코 님의 뜻은 아닐 것이며 오히려 님의 사랑   을 깨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님과의 약속이 있었다면 님의 뜻을 받들어 그것을 끝까지 이루어내는 것이 님과의 사   랑을 완성하는 길일 것이요 망자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일 것이다. 새로운 희망을 위한 다짐과 맹세를 하고 슬픔을   실천과 의지로 바꾸는 대전환이 이루어진다.       8행은 불교의 회자정리, 거자 필반의 논리로 흔히 설명되는 이 구절은 남편의 주검 앞에서 슬퍼서 실신할 정도로 기진해 있   던 여인이 "자식이라도 떳떳이 길러야 저승에 가서라도 당신을 보지" 하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그 만남은 망자의 뜻을 받들고 실천하여 사랑을 완성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님의 죽음이 님   과의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는 관습에 기초하여 다시 만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는 역설에 기초하여 효과를 내고 있다.       9행은 8행의 이치를 통해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다”는 말로써 효과적인 대 역설을 이루어내고 있다. 역설   이면서 제목 「님의 침묵」에 대한 부정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는 제목을 읽고 그 내용이 침묵에 관한 무엇을 기대한다. 님   의 침묵은 침묵이 아니고 님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는 논리로 제목을 부정하고 독자의 기대를 위반함으로써 시적 긴장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따라서 이 구절은 본문의 백미이면서 시 전체를 구조적 역설로 만들어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실제로 죽어서 존재하지 않는’ 분을. ‘보내지 않았다는 것은 논리상으로 모순이다.’ 그러나 ‘화자의 마음속에 살아서 작   용한다는 점에서’‘논리적 타당성을 얻는다.’ 즉 존재하지 않는 님의 죽음 때문에 화자는 슬픔과 고통을 받고 여전히 존재를   드러내는 효과로 님을 발견하게 된다.“       위의 9행까지가 ‘「님의 침묵」의 표면적인 의미’이다. ‘1차적으로’「님의 침묵」은 ‘님의 죽음과 산 사람의 다짐을 노래한 만   가 형식’이다. ‘만가로서 구조적 역설을 통해 님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고 「님의 침묵」 침묵이 아니라는 시적인 틀을 갖추고   있는 시이다.’그러나‘ 진짜 의미는 그 이상이다.’앞서 언급했듯이 한용운의 시들은 ‘「군말」, 「독자에게」’가 ‘액자를 구성   하는 비유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갖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그렇게 될 때 텍스트 자체의 표면적인 의미를 넘어 시적인 의미가   성취하게 돼’는 효과를 냈다. ‘「님의 침묵」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1차적으로 텍스트 자체만을 볼 때 단순히 만가일 뿐이   다.’「군말」, 「독자에게」와 결합할 때 그것은 표면적인 의미를 넘어 놀라운 구조적 의미를 드러내게 된다.‘ 이를테면 한용   운은 ’시집 전체에서 사용하는 님이 문자적 님이 아니라 시대적이고 역사적인 님이라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님의 침묵」   도 만가에서 당시 시대적, 역사적 과제였던 국가와 국권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로 바뀌고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   나 “그는 국권 상실을 국가의 영원한 죽음으로 생각하여 슬픔과 절망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침묵은 침묵이 아니라는 역설을   통해 국가는 영원히 죽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방식만 바꾸었을 뿐이라는 역설적인 논리로 국권의 죽음을 부정하고   적극적인 사랑과 실천을 통해 국권 상실을 극복해야 한다는 효과를 높이는 상태로 확대 적용할 수가 있다.”   ​       Ⅳ. 결론   ​   지금까지 비유의 쓰임이 왜 중요하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러니까 비유는 모든 예술 분야에서 쓰일 뿐 아니라   그 효과로서 주의를 사로잡고 사고력과 감정을 자극하며 기억을 돕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용 이해 할 수 있어서 널리 쓰인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쓰임을 실제 예를 들어서 알기 쉽게 했으며 김춘수와 한용운의 시에 어떻게 비유들이 쓰   이고 있는지 그 효과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전에는 비유들을 활용하면서도 막연히 사용했는데 김춘수 시인이나 한용운시인의 시의 활용처럼 시를 쓸 때에 그와 같은 효   과를 얻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비유들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 비유를 좀 더 철저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효과를 내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 각주인용       1) 오규원, 『현대시작법』, 문학과 지성사 1993, pp 269~380   ​   2) 정 민, 『정민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보림, 2002.   3) M. H. Abrams, A GIossary terury, Holt, Rinegart & Winston, p, 63, 161.(재인용)   4) 오규원, 위의 책 P 270.   5) 오규원, 앞의 책 P 270.   6) 오세영, 장부일,『시창작론』한국방송대학교출판부, 2001. p 56   7) 오세영, 장부일, 위의 책, pp 56-57   8) 다음 인터넷에서 발췌 본고가 임으로 추려 행 분리함   ​ 박종인 / 제9회 산림문화작품공모전 대상. 2010년 애지 등단. 부산 부경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두레문학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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