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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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수상록 82) (잡문) 력사의식을 상실한 악과
2015년 11월 11일 10시 30분  조회:5571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력사의식을 상실한 악과
 
                                  진 언
 
   력사의식이 없는 민족은 미래가 있을수 없다는 말이 있다. 타민족에게 흡수되거나 세계화속에 분해되거나 소멸될수밖에 없기때문이다. 우리는 그러한 례를 지나간 인류력사속에서 얼마든지 확인할수 있다. 한 민족의 흥망은 력사의식에서 비롯된다. 허나 력사의식이 없는 민족은 아무리 잘 살고 강하다 할지라도 한때의 가물거리는 촛불과 같고 력사의 장하에 일엽편주같이 조만간에 격랑속에 침몰될것이다.
   오늘날 세계 선진국들도 기득권자들의 수요에 따라 자신들의 력사를 재조명하고 발굴하면서 외곡, 조작하고있다. 례컨대 일본이 영구식민지정책의 일환으로 심어놓은 식민지사관은 력사의식과 주권의 자주능력을 잃게 하고 심지어 뿌리를 모르는 세대들을 육성하고있으며 친일파후손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뿌리깊은 노예근성을 바탕으로 한 민족집체무의식이 날로 우심화되고있다.  
   남에서는 일제식민지지배와 광복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번도 민족정기와 민족자존을 바로 세운적이 없었다. 하여 세기를 넘을지 모르는 분단의 현실에도 배부름에 안주하는 자들과 서구문명 특히 미국의 퇴폐적인 풍조, 무질서한 방종과 악순환적인 현대판사대주의 의식과 종속적인 력사관, 세계화를 표방하는 자들이 민족융합을 거부하고 심지어 한사코 력사를 부정하며 파렴치한 궤변을 팔아먹고있다. 그런 자들은 배달족의 후손이기를 거부하거나 구중천에 날려버린 반민족적인 패류들이다.
   건국의 력사가 200여년밖에 안되는 미국도 력사를 깊이 다루고 미국의 국가리념을 최고의 통치리념으로 삼고있다고 한다. 하여 각급 학교의 교과목에도 력사과목을 중요시하고 일등국민의 우월성을 주입하고있다. 그리고 그 근저에는 백인우월주의가 안받침되여있다. 그런데 배달민족은 무엇을 하고있는가?
   민족적자각과 슬기로운 지혜로 반만년 찬란한 력사를 바로 세우려고 할대신 일제가 씌워준 굴레를 고맙게 생각하면서 한사코 벗어버리려 하지 않는 인간들이 득세하고있다. 력사를 거슬러 올라가 볼진대 사대주의에 얼이 빠진 리씨조선조는 강대국으로 부상한 청나라의 요구를 거부하고 풍전등화의 명나라에 매달려 신흥제국 청태종과 맞서싸우다 대패해 끝없이 수모를 당했다. 그결과 삼전도의 삼배구고두 (三拜 九叩頭))의 만고의 치욕을 남기였다.
   이제는 친일종속자들의 노예근성의 집착에 의해 지속되고있다. 그러하니 력사를 잘못알고 있는 후손들의 력사정신이 흐리고 민족의 통일을 반대하는 반력사적, 반민 족적인 괴물들이 번성하는것이다. 이는 력사정신과 력사의식의 부재에서 온 악과이다. 게다가 허리가 두동강난 분단의 아픔은 뒤로 하고 트집을 잡고 헐뜯으며 니전투구의 꼴사나움으로 반세기가 넘도록 지구촌을 웃기고있다.
   저주받을 란신적자들은 리념과 편견, 극단적리기주의 깃발을 휘두르며 날뛰고 이에 추종하는 언론들이 붙는불에 기름을 붓는 작태를 부리고있다. 그들은 대아(大我) 를 버리고 소아(小我)병에 집착하여 기득권 지키기에 제정신이 아니다. 누구를 탓하 랴. 아베 노부유키의 재수없는 예언대로 노예적근성을 버리지 못한 업보와 악과가 아니겠는가? 일제가 36년간 노예화한 정책의 받침대가 무엇이겠는가? 바로 기시성적으로 호칭한 “죠센징”들의 소아병에 걸린“조선정신”이였다.
   당시 조선총독부 촉탁직 관료였던 무라야마 지준이란자는 일본제국주의 식민정책과 관련해서 조선인의 문화와 사상 즉 조선정신을 조사하여 조선인의 정신을 완전히 바꾸어버릴 악랄한 정책을 고안해냈다. 하여 1925년 “치안보호법”이라는것을 만들어내고 정치, 사회단체들에 대하여 세밀한 부분까지 모든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면서 조선의 민간신앙과 풍속(놀이문화까지도), 사상, 종교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조선의 민족정신을 뿌리채 뽑아내여 일본민족으로 동화시키려 광분했다.
   일본의 마야타 세츠코교수의 진술에 의하면 일제는 마지막까지도 조선인을 신뢰하지 않았는바 례를 들어 조선인이 제손가락을 베여 일본천황페하에게 충성하겠다고 혈서를 써도 그런 과장된 표현에 오히려 경계심을 높였다고 한다. 그리고 만일 조선인의 총이 일본을 겨누는가, 적을 겨누는가 하는 문제상에서 마지막까지 조선인의 민족정신을 극도로 경계했다고 고발하고있다. 일제는 조선사람들을 일본인으로 완전히 동화시키여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소멸하려 천방배계를 다했던것이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라고 한다. 최근 반복적으로 고창되고있는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과 우익세력들의 망언과 력사교과서 외곡문제는 21세기 군국주의일본의 부활의 전주곡이라해도 실언이 아닐것이다. 우리 조선민족의 력사와 문화, 철학, 정신, 민 속 등을 후대들이 바르게 알게 하는것은 세계화의 흐름속에서 지켜야 할 민족정신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게 하는 초미의 과제로 나서고있다.
    2015년(을미년) 8월 29일은 일제가 조선을 강제합한“경술국치”가 105주년이 되는 날이며 1945년(을유)년으로부터 광복 70년을 맞는 해이다. 일본제국주의가 무력으로 조선을 강점하고 식민지배한것을 현재의 일본정부도 그때의 일이 합법적이였고 정당하였다고 억지를 부리며 동에도 닿지 않는 궤변을 늘여놓고있다.
   더우기 근현대사에서 저들이 저지른 만행을 시인하기는커녕 부정하고있는 판국이다. 식민통치시기 조선인민에 대한 가해자인 일본의 현위정자와 극우세력들은 력사외곡과 우경화를 로골화하던차 바야흐로 신국국주의 부활을 예시하고있다. 이 시점 에서 아베 노부유키의“예언”을 재인용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는 패했지만 조선은 승리한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데, 조선민이 제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걸릴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놓았다. 결국은 서로 리간질하며 노예적삶을 살것이다. 보라! 실로 조선은 위대했고 찬란했 지만 현재 조선은 결국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할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 키는 다시 돌아온다.”고, 비록 당나발로 치부해야 하겠지만 지금 조짐이 심상치 않다.
   1945년에 무조건 투항한 일본은 지금 현재도 미국에 종속된 위성국가의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지만 많은 일본인들은 력사적과오에서 얻은 교훈의 의무와 사명을 아직도 리행하지 못하고“대화민족우월의식”에 사로잡혀있다. 요즈음 아베 신조의 군국주의 야망과 준동을 반대하는 일본국민들이 많지만 말이다.
   과거 백여년에 걸쳐 무능한 통치계층과 용속한 정치인들의 돌이킬수 없는 과오로 36년간 일본식민지지배의 치욕스러운 력사를 남기였지만 광복이후에도 몰지각하고 리기적인 정치인들로 인해, 동족상쟁의 비극을 연출하였고 순박하고 량순했던 남북의 백성들이 상호간에 불공대천의 주적으로 적대시하며 이를 갈고있는 분단민족으로 남아있게 되였다. 개가 다리를 들고 오줌싸듯 실실거릴것은 일본국이다.
   고대희랍에는“교양이 없는 서민은 남을 비난하고 대인(철학자)은 진리를 론한다.”는 격언이 있다. 론어에도 “군자구제기 소인구제인(君子求諸己,小人求諸人)”라고 씌여있는데 군자는 책임을 자기에게서 찾아보고 소인은 책임을 타인에게서 찾는다는 말이다. 과거의 원쑤와 어깨동무를 할지언정 리념이 다른 동족들에게는 이를 빡빡 갈고있으니 대관절 무엇이 탓이던가? 기득권자들이 호가호위하다보니 배달족의 정신이  동강나고 그리고 칼도마위에 고기같은 민족으로 남은 탓이 아니겠가?        


                                     2015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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