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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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은 신이 아닌 존경스런 인간이다
2007년 09월 10일 10시 02분  조회:5190  추천:106  작성자: 김관웅

김학철은 신이 아닌 존경스런 인간이다 

 김관웅
 

중국의 유명한 소설가 량효성은 모택동을 평가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목전 모택동을 추억하는 서적과 글들의 형형색색의 작가와 작자들은 모택동에 대한 각기 부동한 심태를 지니고 아래와 같은 세 가지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 첫째는 모택동이라는 이 신격화된 령수를 신단에서 모셔 내려 범인들 속에 세워놓고 다시 보려는 것이다. 둘째는 모택동에 대한 추억을 통해 중국공산당 역사에서의 많은 중요한 사건의 ‘내막’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셋째는 중국근대사에서의 남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모택동의 위대한 지위를 전복하려거나 동요시키려는 것이다. 이 최후의 목적은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모택동이 새 중국을 창립한 그 공적은  태산 같은 존재로서 그 누구도  전복하거나 동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에도 흑점이 있는 것처럼 모택동도 결코 완미한 인간은 아니다. 건국 후 나라를 건설하는 면에서 모택동은 시행착오를 거듭 범했고 10년 문화대혁 중에서는 엄중한 과오를 범했다.

  한마디로 모택동을 “나라를 세우는 데는 공로가 있으나 나라를 건설하는 데는 시행착오를 저질렀고, 문화혁명 중에는 엄중한 과오를 범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학철 선생의 『20세기의 신화』는 결코 모택동의 건국의 공로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1957년 반우파운동 이래 나라를 건설하고 다스리는 면에서 범한 모택동의 과오를 비판한 소설이다. 적어도 중국 당대 문학에서는 제일 처음으로 “모택동이라는 이 신격화된 령수를 신단에서 모셔 내려 보통 인간들 속에 세워놓고 다시 보려고 한” 첫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문단의 일부 사람들이 들먹이고 있는 “정치표준 제1, 예술표준 제2”라는 잣대로 재어 보아도 김학철의 장편소설『20세기의 신화』는 인민대중과 광범한 지식인들을 대변하여 정의의 눌함(訥喊)을 올린 대단한 정치소설이다.

   그러나 김학철 선생 역시 신이 아닌 인간이다. 그분도 만년에 이런 저런 글들을 써서 적잖은 사람들의 신경을 건드렸었다. 많은 경우에는 옳은 말씀을 했지만 일부는 무근한 말을 한 적도 있다. 설사 이렇다고 해도 모택동의 주류와 공적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듯이 김학철 선생의 주류와 대 방향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선의적으로 김학철 선생의 일부 결점이나 시행착오를 비판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허용되는 것이다.  

 신단(神壇)에서 모택동을 인간들 속으로 모셔 내리려고 한 김학철 선생 역시 인간이었음을 우리는 잘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택동을 신이 아니라 인간으로 보듯이 김학철 선생도 신이 아닌 인간으로 보아야 한다.   

  량효성은 이렇게 말한 적 있다.

    “역사의 ‘두뇌’에 기억된 사람들은 영원히 오점이나 저열한 점이 있는  위인이나 명인이며 이른바 ‘완미한’ 보통 인간들의 이름은 모조리 묵살해 버린다.”

   우리문단의 일부 “결점이 없는 완미한 사람”들이 김학철 선생을 아무리 폄하하려고 해도 그것은 매미가 큰 나무를 흔들어 보려는 격이다.

   김학철의 문학은 우리 중국 조선족문학이라는 이 산맥에서 거룩한 한 산봉우리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앞으로 영원히 동요가 없을 것이다.

                       

                                                                       2007년 9월 7일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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