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춘애
http://www.zoglo.net/blog/nanchunai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수필/단상/칼럼/기행

[수필] 커피 한잔에 깃든 서정
2023년 01월 15일 13시 12분  조회:161  추천:0  작성자: 남춘애
 
  
        모든 아기새는 그 종류나 크기를 막론하고 갓태어날때는 알에서 부화되어 나오는 진통으로 하여 날개란것에 대해서는 단지 남의 일로만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불원천만리로 천상천하를 누비며 사냥해다 주는 새끼고기나 꼼틀곤충벌레를 받아 먹 으며 성장의 여정을 걷게 되면서부터 꿈이란 신경이 하나 더 생겨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엄마새처럼 겨드랑이에 날개를 달고 천공세상을 날아보자는것이랍니다. 꼬마 새는 그렇게 엄마의 사랑을 받아먹으며 퍼드덕퍼드덕 서투른 날개짓을 흉내내고 미구 에는 몸을 날려 창공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그날을 맞이합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그 생리적 행진이 참으로 신기만기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중천을 헤가르며 자유로이 날으는 새를 보면서 가슴에 꿈을 심습니다. 나도 저 새처럼 날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도 저 새처럼 온 세상을 마음껏 종횡했으면 좋으련만!
 
      사람들은 부러움에 젖은 이 꿈을 마음의 메모리에 저장하는 그 순간부터 틈이 날때마다 나만의 꿈저장고를 열어보기도 하고 타임머신을 타고 천자만홍이 서려있는 가상의 세계로 훨훨 날으는 황홀경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날개가 있다면  백조가 떼지어 노니는 청해호에도 날아보고, 야생 동물들이 화목하게 모여사는 아을산의 태고연한 자연에도 날아보고, 티벳의 청정고원을 수놓으며 유유히 풀뜯는 야크(牦牛)떼를 지척에 두고 저만치 내려앉은 무지개 머 금 은 솜구름도 만져보고,....
  
     사람들은 조류보다 날개가 필요한건 인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조물주의 윤허없이 날개를 가질수 없는 스스로의 한계 때문에 인조날개에 꿈을 싣는 일에 익숙합니다. 지금은 인조날개가 화려해질대로 화려해져 사람이 못하는 일 빼 고는 뭐든지 다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지구밖의 모든 미지의 세계 를 앉아서 일주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로 하여 미지의 것에 대한 갈망이 메마르게 되고 이는 또 사람들의 마음에다 작은 사막 하나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다가 가상의 세계 역시 이 세상을 쥐락펴락 하는 윗쳇이라는 걸작때문에 인간과 인간 사이 에는 낯선 사람마저 없어지고 비밀을 여는 비번들을 갖게 되였습니다. 고놈의 날개 때문에 전에는 신비롭기만 했던 모든것들이 초고속으로 페품처리되고 있습니다. 이런 연고로 60억이 사는 실상세계는 꼴불견스럽고 퇴행하는 일개의 초라한 마을이 되였 습니다.
 
     그리하여 어떤 사람들은 이젠 날개가 부럽지 않고 날개가 인기를 잃어가고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아닙니다! 커피의 향이 바다가 되여 출렁이는 아담한 문학의 섬에서 소중한 한잔을 기울이며 마주 앉은 문학도들에게서 이제 막 핑크빛 대화로 제조된 만능의 새 날개가 무수히 출산되었습니다. 심장 지닌 사람들이 일단 대박이 터져 그 기운을 타게 된다면 가보고싶어하는 곳을 어디든지 갈수 있습니다. 만약 그대가 가보고싶었던 곳이 매력을 잃어 헌신짝같은 존재로 되여버렸다면 나만의 락원을 만들어서라도 갈수가 있게 되였습니다. 이것은 바로 글자 나부랭이들을 이리저리 붙여 보석을 만드는 글 장인들의 공로패에 깃든 문과 학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에게는 나름의 재량들이 묻어나오는 기적의 날개가 필요에 따라 수시로 탄생하게 되는 날개 의 원샘이 있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길을 윤택나게 하는 근본은 내일을 위한 상향식 비행에 있습 니다. 문학도, 문화도, 건축도, 교육도,, 그 어느것이든 상상이라 이름하는 무형에너지에 힘입은 상승려정을 필요로 합니다.
이처럼 인간은 상상력이란 엔진을 품고있습니다. 이 무기의 위력을 알아보고자 하는 이들이 문학이라는 프림을 진하게 섞인 커피한잔으로 만났습니다. 그들은 마음의 한자리를 비워 지구밖으로의 행진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들이 있음으로 하여 인간의 큰집인 지구가 잔병앓이에 끊임없는 지금도 NASA가 발견한 제 2의 지구에 단방에 몸내릴 무한의 가능성이 이루어집니다. 그 가능함이 있기에 먹향기 그윽한 文이 꽃바다를 만들고있습니다. 이렇게 핀 꽃은 지지도 않고 늙지도 않습니다. 육체가 퇴행하는것은 막을수 없지만 지적인 젊음을 유지하여 미래에 연결시키는 일을 열어가는 것은 이들의 몫입니다. 세월의 걸음을 필요한 방향으로 돌려서 상시로 수많은 도약을 만들어가는 것 역시 이들의 몫입니다.  
 
     찜통 더위가 미쳐서 발가벗은 나날에도 문과 학은 커피한잔 가운데 놓고 서로의 마음속에 품은 빛나는 별들을 쏟아냈습니다. 학문과 문학의 동심들이 한잔의 커피향 으로 합류를 이루어냈으니 어딘들 못 날아보겠습니까! 이제 막 시동이 걸렸으니 세상 어디든지 가보고 싶은곳 끝까지 가보는건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우리는 라떼 한잔을 받쳐들고도 불쑥불쑥 터져나오는 지혜의 레이저로 겨례의 맥을 진단하군 합니다. 그리고 아메리카노 두잔으로 한자리에 멈춰서 있던 자신을 알아보고 제때제때에 재 충전의 호스도 꽂습니다. 영혼의 밧데리가 그득하니 차가는 소리를 가슴 열고 듣습니다. 잠시후 그 소리들은 자주색 블로베리쥬스 한잔으로 변하여 텅텅 비어 있었던 가슴의 벌판에 희망의 청사진을 멋지게 그려넣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날개가 완벽하게 완성되여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슈퍼맨도 연습끝에 날개가 생겼답니다. 이 날개는 새로운 생의 지평을 열어가고자 하는 이에게만 있는 특이한 DNA입니다. 인생의 휴면 상태를 거절하고 싶다면 자신의 마음에다 날개를  다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는게 이 세상 최상의 리치입니다.
 
       어떤 이는 자기에겐 지금 날개가 없다고 말할겁니다. 하지만 지금 없다고하여 영 원히 없는것은 아닙니다. 인생은 연습이 없지만 훈련은 얼마든지 소유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훈련은 우리에게 능사란 바로 우리가 자기의 슬픔안에 있는 그림을 발견하고 아픔안에 있는 시와 노래를 알아보는 혜안을 갖추어가는 일임을 가르쳐줍니다. 그 가르침의 덕분에 우리는 지금 마음의 지평에다 새삶의 모습을 스케치하면서 미래로의 꿈을 무르익혀가고자 제각기 날개짓을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예술은 이렇게 탄생하게 됩니다. 무한리필의 커피잔을 마주하고 앉아 작고 보잘것 없는 일상생활의 더미에 쌓아두었던 수다조각들이 지금 막 내일의 자신을 가꿀 에너지로 태어나는것을 봅니다. 느낍니다! 이로써 갈라터지려 하던 삶의 일상에 즐거움이란 밑거름을 주며 자신을 응원합니다. 물론 우리는 자신을 가꾸어 갈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그 미지수에 연연하지 않고 커피 한잔으로 오늘의 삶에다 아름다운 미소를 심어봅니다. 그 미소가 꿈이 되어 날아오르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2019년 10월에 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 [수필] 커피 한잔에 깃든 서정 2023-01-15 0 161
19 [수필] 작은 설 (小年) 2023-01-13 0 172
18 [수필] 만족의 집에서 살고지고! 2023-01-12 0 183
17 [수필] 페스티벌은 삶의 노래 2023-01-09 0 148
16 [수필] 다독상(多读奖) 2023-01-08 0 137
15 [수필] 일상의 저변에는 ...... 2023-01-06 0 161
14 [수필] 사랑의 밧떼리 2023-01-05 0 148
13 [수필] 력사의 흉금 2023-01-03 0 188
12 [수필] 개나리는 봄에, 국화는 가을에 2021-02-08 2 375
11 [수필] 버스는 지나가지 않았다. 2021-02-08 0 307
10 안중근 유묵에 담긴 중국적 요소 연구 2015-03-15 2 1460
9 우리말 우리글, 어디까지 왔는가? 2015-03-14 3 1219
8 [수필]세월의 가슴에 꽃 달기 2015-02-27 2 1024
7 [수필]당신은 온 마음으로 울어본적 있습니까! 2015-02-14 3 1036
6 [수필]당신은 사랑을 위해 무엇을 걸겠습니까? 2015-02-09 2 833
5 [수필]무궁화의 향기 2015-02-07 3 928
4 [수필]연띄우는 할아버지 2015-02-07 1 666
3 [수필] 마무리의 이미지를 새겨보며 2015-02-06 0 570
2 [수필]부러움의 고향찾아 2015-02-06 2 970
1 [수필] 땅의 의미 2015-02-06 1 715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