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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My 하루하루 이야기
2007년..2월 2일 일기...
몇년전부터 늘 갖고 다니던 열쇠고락지가
어제 밤 깨졌다...
밤 열한시쯤에 현관에 들어서서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열쇠를 현관바닥에 떨어뜨리고....
중간에 걸려있던 하트모양의
고락지가 똑 떨어져나갔다...
5년전에 중국 갔을때 샀던거다..
하트가 두겹으로 된 고락지...
중간의 하트 정면에는 모택동의 사진..
뒷면에는 好人一生平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있다.
그래서 각별히 정이 든 고락지...
중간의 하트무늬가 떨어져나가니
텅빈 바깥쪽의 하트만 딸랑 남았다..
열쇠도 주인의 마음을 닮아가는건지..
마음이 텅 비여있는 요즘...
맨날 바쁘다는 핑계로 이일 저일 뒷전으로 하고있다.
인심이 각박해져가고 있다고 늘 주위를
안타까워하던 나였는데...
사실은 내 자신이 그런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었다는 무서운 현실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정신없이 한곳만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는듯..
주위에 무관심해져가고 있는 자신..
아무리 앞만 보며 내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내 마음이 내 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형체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마음..
언젠가 떨어져나간 내 열쇠고락지의 하트처럼
내 마음도 내속에서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음을 채우려 한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눈에 띈 꽃 한송이를 보면서
살짝 미소지을수 있고...
하늘에 떠있는 흰구름을 보면서 상상의 날개도
펼질수 있고...
누구에게라도 내 손을 내밀수 있는 아량을 지닌
넓은 마음을 갈망하면서..
다시금 텅 비여있는 내 마음을 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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