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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휘몰아치던 날..2007.9.8
2010년 03월 06일 15시 05분  조회:1209  추천:0  작성자: 희망사항

2007.9.8  일기

 

 

어제밤.. 동경에 태풍이 왔다...

히로시마에 있을때도 ... 동경에 온뒤에도

태풍은 몇번 경험을 했지만 이번 태풍처럼 무서운건

처음인것 같다...

 

(어제밤의 태풍... 회사를 나오면서 한장 남겼다..)

 

 

바람이 창문을 어찌도 세차게 두드리는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뒷마당에 주차장이 있는게 거기 3층에 세워놓은 차가 바람에

날려 우리집을 들이닥치면 어쩌지.. 하는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새벽에 바람소리에 또 후닥닥 놀라서 깨어나 TV를 켜니..

태풍이 전철을 습격해서 유리창이 깨지고 손님이 부상입고 그랬단다..

흐미~~~~~~ 태풍이 이정도로 무서울줄은 정말 몰랐다..

 

아침에 일어나니..바람은  다소마나 안정은 되어있었지만..

비는 그냥 칠칠 오고 있었다...  

출근전차를 타려고 역에 가니 태풍때문에 전차가 제시간에 오지도 않는다.

겨우 몇분 기다렸더니... 완전히 사람으로 꽉 찬 전철이 슬렁슬렁 온다..

숨이 콱콱 막히는 여름에 사람이  꽉 찬 전철 타는건 정말 고문이다.

 

열한시가 다 되어서 회사에 도착...

밤 열두시까지 꼬박 일을 하고... 정신없이 마지막 전철을 잡으려고

역까지 달려왔는데..................태풍으로 인해 전철이 또 안온단다..

언제 올지도 모른단다...휴~~~~~~~~~~~~~~~~~~~~~

다행히도 요즘 읽고 있는 책을 가방에 넣어두어서..

책을 읽으면서 한시간 넘게 기다렸다................

 

새벽 한시 15분이 되어서야 전차가 도착....또 사진 한장을 남겼다..ㅎ

 

집에 도착하니 새벽 두시....................

 

샤워하고 밥을 먹고 나니 .. 새벽 세시가 넘었다...

요즘은 밤과 낮의 구분이 없이 매일 정신없다..

 

8월까지는 별로 바쁘지도 않고 어느정도 여유롭게 지냈는데..

9월에 들어서니 업무량이 두세배로 늘어난다...

명년 3월까지 벌써 스케쥴이 꽉 찼다.....

그래도 할일이 있다는게 참 감사한 일이다...

 

다음주 수요일엔 모 신문사를 찾아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일본의 베이비붐 시대인 1947년-1949년쯤에 태어난 사람들의

의식구조와 생활조사를 진행하는데 상사가 나더러 책임지라 한다.

 

방송국프로그램이나 광고업무. 상품조사에 대해서는 많이 경험했어도

일본사람들의 의식구조에 대한 조사는 별로 경험이 없다..

다른 조사를 진행할때 조금씩 추가항목으로 한적은 있어도..

의식구조를 주요테마로 단독조사를 진행하는건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두려움이 내 마음을 찾는다.

 

일본에서의 생활이 7년밖에 안되고 일본에 대해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데 내가 이번 업무를 맡고 했다가

현실과  동떨어진 데이터가 나오면 정말 큰일이다..

아직도 언어장벽을 완전히 넘은것도 아니라서 프레젠테이셔 할때

제대로 할수 있을지.. 이것저것 걱정거리가 늘어난다..

 

근데.... 이미 맡겨진 엄무다..

이쯤에 와서 못하겠다고 내버려둘수도 없고..

맡겨진 바엔 제대로 멋지게 해내고싶다..

처음 시작이 없으면 영원히 그 다음이 없으니까..

시작이 실패든 성공이든.. 일단은 뛰어들고 봐야지..

 

이번주 주말은 회사에 나가서 할일이 무지 많은데...

저번주에 친구랑 약속을 잡아놔서 내일은 친구집 가야한다.

전차로 한시간도 안되는 곳에 살고 있는 친구인데..

1년동안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작년에 결혼한 친구인데..

결혼때 내가 중국에 가있다보니 결혼식도 못가고...

그래서 정말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다..

임신해서 이제 곧 애엄마가 된단다...

 

그동안 만나자.. 만나자 하면서 벼르고 별렀는데...

바쁘다는 핑게로 자꾸 미루다나니 어느새 1년이 지나버렸다..

휴~~~~~~~~~~~~~ 바쁘다는 핑게를 대면 안되는데..

이젠 정말 대수롭지 않게 바쁘니까.. 라는 핑게로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미룬다.. 정말 지독한 습관이 몸에 배인것 같다.

 

내일에는 꼭 만나서 사과해야지....내일 저녁에는 방송이 있다.

저번주에는 너무 피곤해서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좀 즐겁게 해야겠다..

일주일에 한번만 하는 방송을 정말 즐겁게... 내 혼자만의

색갈을 가진 멋진 방송으로 만들고 싶다...

 

아~참.. 어제 아침에 또 그넘을 만났다...

근데 나한테 또 눈길도 안준다..

따로 좋아하는 넘이 있는가부다.....

요즘 거의 매일마다 만나는데....

날 대하는 태도가 많아 차가워졌다...휴~~~~~~~~~~~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든지..

그냥 이렇게 날 무시하고 눈길도 안주는게 힘들어..ㅠㅠ

 

흐미~~~~~~~~~벌써 아침이 다 된다..

이젠 자야지.. 좀 자고 일어나서 피아노학원 갔다가 친구집 갔다가...

저녁엔 방송이다................

 

방송에서 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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