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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릴것만 같았던 하루..2007.9.20 일기
2010년 03월 06일 15시 18분  조회:1060  추천:0  작성자: 희망사항

2007.9.20 일기

 

가끔씩 쓰는 미쳐버릴것 같다는 표현...

오늘에야.. 무척이나.. 뼈저리게 그 느낌을 알게 된것 같다..

 

요즘 매일같이 새벽에야 퇴근하고..

아침이 다 되어 잠자리에 드는 날이 계속 되더니..

오늘 끝내 일을 저질렀다..

 

제일 중요한 업무가 모두 오늘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내가 글쎄 늦잠을 잤다는거다..

눈을 뜨고 보니 아침 열시가 다 되어간다..

크아악~~~~~~~~~~

오전내로 고객회사와 연락취해서 결정하지 않으면

안될 일들이 몇건 있었는데 말이다..

 

후닥닥 일어나서 대충 세수하고.. 화장도 할틈 없이..

정신없이 옷을 주어입고.. 밖에 나갔다.. 허둥지둥.. !!!

전철로 가면 시간이 걸릴것 같아서 정신없이 택시를 잡아탔다..

 

근데 .. 한밤중이면 차막히는 일이 전혀 없었는데..

아침이 되니 고속도로가 꽉 막혀서 차들이 완전히 기여간다..

정말 속이 바질바질.. 타들어가고... 머리가 어디에 달렸는지..

정신이 왔다갔다 했다...

 

도저히 이대로 회사까지 가면 점심이 다 될것 같았다..

큰일 난다. 오늘 진행하는 모 신문사의 광고조사를 오전내로

결정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핸드폰을 꺼내들고... 머리속에 어슴푸레 남아있는 고객회사전화번호를

눌렀다.. 다행이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고객회사의 담장자가 마침 전화를 받고 용건을 부랴부랴 전달...

나 지금 잠시 외출중이니까.. 데이터와 자료는 회사메일로 보내달라..

나 한시간 뒤면 회사 도착할테니.. 그때 확인할거다.. 고객이 오케이 한다..

크~~~~ 외출중이라고 거짓말 했다... 사실은 늦잠 자서 허둥지둥 회사로 향하는 중인데...

 

그다음 또 오사까의 또 다른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서..광고소재 확인...

다행히 지금까지 진행했던 절차에서 변경이 없어서 그대로 진행이 가능했다..

 

그러고 나서 회사에 다시 전화를 하니.. 2그룹의 과장이 전화를 받았다..

오늘 마침 회사창립 45주년 기념일이라 모두 열시부터 진행하는 창립의식에

참가하고 자리에 없었는데... 2그룹과장만이 남아있었다..

 

... 나.. 사실은 오늘 늦잠자서 지금 택시잡아타고 급히 회사 가고 있는중이니..

오전에 광고소재 확인이 끝났으니 네트워크조사부의 과장한테 문제없이

진행해달라고 메세지를 남겼다...  과장은 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오라고 하신다..

천천히... 천천히.. 하지만.. 정신이 어디에 나갔는지.. 정말 ...

택시에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도 땀이 바질바질.. 옷이 젖어드는것같았다..

 

정말 이렇게 시간에 쪼들려 보기는 처음이다...

회사에 도착하니.. 회사창립기념으로 작년과 똑같은 선물이 책상위에 놓여있었다.

도서카드 5000엔과 과자다...

입사해서 4년째인데.. 매년마다 똑같은 선물이다..

 

 

열시부터 시작된 창립의식은 이미 끝났단다...

저녁에 전사원이 함께 하는 창립연회가 또 호텔에서 열렸는데...

난 결국 참가못했다...

모 고객회사의 보고회때문에.... 외출하다보니...

보고회가 끝나니 다섯시... 연회에 가도 충분한 시간이였지만..

오늘은 너무 허둥지둥. 뛰어다니다보니. 피곤이 쌓인데다가.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그대로 회사에 왔다..

  

여섯시부터 새벽 두시반까지.. 내일 납품할 보고서를 작성...

겨우 끝내고 오늘도 밤택시를 잡아탔다...

밤에 택시를 탈때는 잠시라도 눈을 붙이고 자는건데..

오늘의 택시아저씨는 어찌도 말을 많이 하는지...

 

자신의 택시운전역사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월수입까지..

그리고 현재 고속도로의 차가 막히냐 안막히냐까지..

일일이 다 나에게 말을 건다..

 

왜 오늘은 한밤중까지 이렇게 힘들게 지내야 하는건지.. 어휴~~~

그러다가 내가 일본인이 아니라고 말을 하자...

거기에 또 질문이 어찌도 많은지. 정말 입이 열개라도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말이 많은 아저씨였다.....휴~~~~~~~~~~~~~~~

 

겨우 새벽세시에 집에 도착.. 도시락 사들고.. 도시락 먹고...

아까 회사에서 자동판매기의 작은 도시락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파서 또 먹고싶어진다.. 요즘은 야식주의자로 변신했다..크~~ 

 

오늘은 정말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일 허둥지둥 보냈던 날인것 같다..

휴~~~~~~~~다시는 이런 실수 없게 늦잠자지 말아야지..

근데 솔직히 내일 아침도 일어날 자신이 없다..

지금 시간 4시 40분이다. 아침이 다 되었다..자야지.. 이젠...

 

내일 하루만 견지하면 모레는 비행기타고 멀리 가족의 품으로 향한다..

야~~~~~~~~~~~~~~~~~~~~~~~~~호!!!!!!!!!!!!!!!!!!!!!!!!

 

 

 

 

과자는 점심에 하나 먹어버렸다..

하나는 남았는데. 유통기간이 내일까지란다..

내일까지 먹어야 하는 의무감...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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