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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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화두 (2) 노래와 '술타령’도 센스 있게
2018년 01월 29일 09시 58분  조회:2661  추천:0  작성자: 오지훈
 “당신네 민족은 어쩜 기회만 있으면 노래와 춤판을 벌이기 좋아하오?” 모 시의 한 간부가 어느 한 민족단체의 민속절행사를 하겠다는 청시를 받고 한 말이란다. 치하인지 펌하인지 얼핏 들어서는 분간하기 힘들다. 

 

노래와 춤을 즐기고 술을 좋아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천부’인것 같다. 그래서인지 흥겨운 멜로디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고 술이 몇순 돌면 춤판이 벌어지기 일쑤다. 처음에는 신사처럼 마시던 술이 좀 거나해지면 어느새 욕지거리와 고성이 터져나오고 혀꼬부라지는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알콜은 분위기를 돋구는 흥분제이면서도 판을 깨고 몸을 망가뜨리는 ‘독약’이 되기도 한다. 

 

어쩌다 한족친구들과 술상에 마주 하면 당신네 조선족은 술을 많이 한다며 술잔을 자주 권해온다. 술을 좋아한다고 해서 많이 마시는게 아니라 즐겨 마시는 것이라고 ‘변명’해보지만 그 ‘변명’이 잘 먹혀들지 않아 곤경을 당한때도 한두번이 아니다. 

 

우리 말 속담에 자리를 보며 다리를 펴라는 말이 있다. 항상 장소와 분위기를 보며 노래와 춤판을 벌이고 적당하면 스톱할줄 알아야 한다. 무엇이나 넘치면 흐르기 마련인 것은 철리인즉 ‘적가이지(适可而止)’ 중국 성구의 뜻을 잘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요샌 무슨 동호회요, 친목회요 하는 단체가 많은데 한번 가보고 두번 다시 가기 싫은 단체도 적지 않다. 그 원인인즉 별다른 주제(내용)가 없고 만나서 떠들고 번마다 노래와 술판으로 바이바이하기 때문이다. 

 

새해 벽두라 년말년시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행사의 화려한 겉치레보다 알찬 내용이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항상 이미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주류사회에서 ‘알콜민족’이 아니라 흥과 멋을 알고 센스 있는 ‘아리랑’ 민족으로, 중화민족 대가정의 떳떳한 일원으로 ‘중국의 꿈’ 실현에 우리의 힘을 보태자.  

 

석천   


료녕신문 2018.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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