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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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문학과 최삼룡선생
2011년 10월 20일 13시 15분  조회:2856  추천:15  작성자: 오지훈
친일문학과 최삼룡선생
Author:관리자 Date:10/20/2011
전 연변사회과학원 문학예술연구소 소장 최삼룡

친일문학하면 일본에 친근하고 일본을 구가하는 문학으로 인식되여왔고 우리와는 거리가 멀어 별로 연구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일전 “김문학씨 70권 도서출간식” 참석차 심양에 온 전 연변사회과학원 문학예술연구소 소장 최삼룡선생(72세)과 대화를 나누면서 친일문학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지게 되였다. 1999년 4월 정년퇴직한 최선생은 《중국조선족문학사》와 2005년에 출간한 《중국조선족문화사대계》 중 문학사(산문과 시) 집필에 참여하였다. 또 《해방전 친일문학자료집》 출간(2002년)을 토대로 2008년에 《해방전 재만조선족친일문학선집》을 출간하였다. 이 책자는 2009년 한국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상을 수상하였다.

중국에서는 토지개혁을 거치면서 친일분자가 청산되였기에 친일문학을 거의 제기하지 않지만 해방전 문학관련 자료를 정리 발굴하면서 친일문학의 존재를 느꼈다고 그는 소감을 밝혔다. 하여 력사를 정시한다는 차원에서 친일문학관련 자료를 수집 발굴하여 책자까지 펴냈다. 《해방전 친일문학자료집》은 연변대학 도서관의 자료에 근거해서 발굴한것이라면 《해방전 재만조선족친일문학선집》은 세미나차 한국에 간 기회에 사비를 털어가며 한국국회와 연세대학의 귀중도서실과 열람실에서 수집 발굴한것이다. 강경애의 “간도여 잘 있거라” (룡정에서 쓴 글), “두만강례찬”은 연활자체에 복사체로 오랜 책자여서 어떤 글자는 희미하여 부득불 현미경으로 확대해 정리하는 등 간고한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선생은 이러한 자료들은 중국조선족들이 처음 보는 글이라며 “우리 민족의 문학사는 물론 정신사 연구에서 필수자료”라고 했다. 그가 발굴한 자료들은 한국이나 조선에서 여직껏 발굴하지 못한 자료들이여서 더욱 값지고 귀중했다. 박팔양은 카프에서 탈퇴한 뒤 1937년에 만주로 가 일본인들이 꾸리는 신문 《만몽일보》(만선일보로 개명)에서 사회부 부장을 맡았고 1940년에 만주제국협화회총회 상무리사로 전근되여 조선인대표로 왕정위 등 친일파들과 친일활동에 참여했으며 “청목팔양”이라는 일본이름으로 여러수의 친일시를 창작했는데 이번에 최선생이 발굴해낸것이다. 광복후 박팔양은 조선에 가서 평양 김일성대학 교수, 《로동신문》 부주필, 작가협회 제1부위원장 등 직을 력임하였다. 또 다른 중요자료로 당시 연길에서 “대친일주구”로 불리웠던 김동한(전 쏘련공산당 당원에서 일본이 만주에서 만든 협조회 회장을 맡고 항일투사 1천여명을 귀순시키는 등 친일행적을 하였다가 항일투사에게 가목사에서 피살당함. 일본제국주의는 연길공원에 그의 동상을 세우고 “욱일훈장”을 수여)을 구가하는 장막극을 카프성원이였던 김영팔이 창작했다는것 역시 그에 의해 발굴되였다. 또 “대동아전쟁과 문인의 각오” 라는 동제목으로 일본식민지침략을 구가한 글을 여러 사람이 써냈는데 그가 11편을 찾아냈다. 한국에서 한편만 찾아내도 신문 톱기사에 나갈만큼 중요사료라 한다.

중국조선족소설의 기초를 닦은 김창걸도 역시 친일글을 썼다. 이에 대해 그는 일제강점기 친일글을 몇편 썼다하여 모조리 친일파로 몰아서는 안된다며 문학에서 친일행적과 성향을 따져보고 문학인들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석을 달았다. 즉 의식에는 친일경향이 있으나 그 내용의 밑바탕에는 민족애환이 담겨있다면 고려할바라는것이다. 해방후 조선에서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지은 리찬은 당시 유명한 친일작가였고 조선의 유명한 작가 송영도 친일연극을 많이 창작한 사람중 하나다. 그러나 청산되지 않았고 오히려 조선작가협회 요직을 맡았는데 “조선에서 줄을 잘 섰다”는 평이다.

친일은 력사문제로 당시 일본제국주의 식민치하에서 만주국건립의 건국리념을 찬양하고 일본의 중국침략을 구가하고 반공을 주장하는 등 친일행적 여부로 친일문학인가 아닌가를 판단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따라서 최근년에 한국 모 방송에서 재일조선족 중한일비교문화학자 김문학씨를 친일명단에 포함시키고있고 중국조선족문단내 일부 사람들도 그를 친일파로 오해하고있는데 “현시기에는 친일파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엉터리”라고 일축했다.

김문학씨의 문화평론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하는 물음에 그는 중국조선족문학거두였던 김학철선생이 작고하기 몇달전 “집중포격은 금물이다”는 글에서 “괴재”라고 평가한것처럼 학자적인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성과, 그리고 그의 문학장(文學場)이나 문화장(文化場)은 조선족가운데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그가 해내고있는것이라고 직언했다.

최선생은 김문학씨가 《중국조선족대개조론》에서 연변대학 교수들을 북경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보다 의식이 못하다고 폄하하고 연변지역인과 중국 기타지역인을 분리시키고 장단점들을 죽 렬거하여 연변문단의 집중포격을 당한바 있는데 비교문학의 관점으로 조선족의 렬근성을 잘 지적하였고 또 그가 자기의 여러 책자들에서 중한일 3국의 차이점을 잘 들어내고있는데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 없다고 했다.

또 중국조선족문학이 세계로 진출한다고 제기한지는 20여년이 되였지만 김학철외 김문학씨를 거론하지 않을수 없다며 그러나 해외에 나간 조선족지식인들을 “신조선족”으로 지칭하는 등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문화자본주의” 등 혼동하기 쉬운 제기법을 나름대로 제기하는것에 대해 공중지식인으로 책임감을 갖고 더욱 신중성과 과학성을 기해야 한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오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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