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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산등산 그리고 그 후유증
2012년 05월 02일 08시 56분  조회:1404  추천:0  작성자: 동녘해
 
종아리가 띠끔띠끔 아파나 질질 끌면서 층계를 내리는데 한 동료가 웬 일이냐고 물었다.
“어, 글쎄, 아파서…”
뭐라고 딱히 대답하지 못하고 얼버무리며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와서 사무실에 올라왔다. 종아리가 아파나는것은 엄연한 사실인데 과연 무엇때문에 아픈것인가? 그냥 아프려니 하고 생각했지 무엇때문에 하고 그 근원을 따지지 않다가 동료의 물음에 근원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것이였다.
지난 4월 30일, 쏟아지는 해볕에 마음이 동해 올봄 들어 첫 모아산등산을 갔던것이다. 산중턱까지 올라가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났다.  중도에서 포기할수도 없고 해서 쉬염쉬염 늘차게 정상까지 올라갔던것이다. 그날은 좀 힘겹다는 느낌뿐, 어디가 불편한것은 느끼지 못했는데 이튿날아침부터 걸음을 걸을라치면 다리에 통증이 느껴진것이다. 다행히 어제까지 휴식이라 움직이기 싫어서 진종일 컴퓨터앞에 앉아있지 않으면 침대를 등지고 누워 천장바라보기를 하느라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출근하여 다리를 많이 움직이게 되니 종아리로부터 오는 통증에 여간만 불편한것이 아니다.
참으로 입밖에 내기도 부끄러운 일이다.
모아산등산 한번에 며칠씩이나 종아리 통증을 느껴야 하다니. 지난 겨울,  뻐스를 타고 출근했다 뻐스를 타고 퇴근을 하고 휴일에는 방구석에 “방콕족”으로 붙박혀있었다. 그 바람에 내 다리에 엄살이 들어붙었나 보다.
사람은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생명은 운동에 있다.”는 명언도 생겼나보다.
움직여야겠다.
내 몸을 움직이고 내 머리를 움직이고 내 정감을 움직이고 내 배운것들을 움직이고…
내 생명이 살아있다는것을 느낄수 있게 악착같이 움직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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