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에게 왕따 당하던 제자가 있었습니다. 실의에 빠진 그는 스승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스승님! 저는 견딜수가 없습니다. 동료들이 나를 따돌리는데, 아무래도 저는 너무나 비천한 존재인 모양입니다. 죽고싶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스승은 벽장속에서 주먹만한 돌 하나를 꺼내주며 이르기를 "이 돌의 가치가 얼마나 될 것 같은가? 시장에 나가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오너라."
제자가 시장에 나가 채소장수에게 물었습니다. 채소장수는
"옛끼! 돌덩이가 무슨 가치가 있어! 갖다 버려!" 정육점에 갔습니다.
"보통 돌은 아닌 것 같고... 돼지고기 두어근 값은 쳐 주겠소!"
이번에는 방앗간에 갔더니 "내가, 돌을 볼 줄 아는데...이 돌은 보통 돌이 아니군! 쌀 한말 값은 나가겠어!" 마지막으로 그는 돌아오는 길에 보석가게에 갔습니다. 보석상 주인은 무심결에 한번 흘낏 쳐다보다가 깜짝 놀라 돌을 정밀감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마에 땀을 흘리며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당신이 받고 싶은 액수가 얼마요. 얼마를 부르든 내가 다 주고 사리다. 이 돌은 사실은 가격을 메길 수 없을 만큼 엄청나고 희귀한 보석이요. 부르는 게 값이요. 1억? 10억? 100억? "
스승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보아라! 네 동료들이 너를 돼지고기 두어근이나, 쌀 한말, 아니면 하찮은 돌덩이 취급을 한다고 해도 너의 가치는 네가 값을 메기는 그대로다. 너는 너를 얼마짜리로 생각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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