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소리, 까페:http://cafe.naver.com/ybcdr
http://www.zoglo.net/blog/ybcdr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기타

나의카테고리 : 해볕 좋은 모퉁이

이 가을에는 행복해지고 싶다
2010년 04월 04일 08시 47분  조회:1812  추천:0  작성자: 동녘해


 

 

이 가을에는 행복해지고 싶다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며

시냇물은 흐르고

바위는 서 있다.

꽃은 새소리에 피어나고

골짜기는 나무꾼의 노래에 메아리친다.

온갖 자연은 이렇듯 스스로 고요한데

사람의 마음만 공연히 소란스럽구나.’



‘소창청기(小窓淸記)’라는 옛책에 실려 있는 구절이다. 자연은 저마다 있을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고요하고 평화롭다. 그러나 사람들은
제 자리를 지키지 않고 분수 밖의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없고
그들이 몸담아 사는 세상 또한 소란스럽다.

▼ 분수지키고 조화롭게 ▼
세상이 시끄럽다는 것은 세상 그 자체가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사는
사람과 그들이 하는 일, 즉 인간사가 시끄럽다는 뜻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
가을에는 좀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란다. 이런 말을 들으니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마음은 현재의 삶이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패하고
뻔뻔스런 이 땅의 정치집단 때문에 무고한 국민이 얼마나 큰 상처와 부담을 안고
있는지 생각할수록 화가 난다.
국민이 피땀 흘려 벌어서 바친 세금으로 살면서, 국민의 위임을 받아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법을 자신들이 몸소 어기고 범했으면서 그 벌을 피하려고 한다.
힘없는 사람들만 법의 그물에 걸린다면 사회정의란 무엇인가. 오늘날 인간의
윤리와 사회의 규범이 무너질 대로 무너진그요인도이런 비리에 있다. 부정부패의
온상인 정치권의 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이 나라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
이 가을에는 다들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도 물러가고 산뜻한
가을 하늘 아래서, 어깨를 활짝 펴고 숨을 크게 쉬면서 마주치는 이웃들에게
들꽃같은 미소를 보내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 마음에서 피어나는 꽃 ▼
돌이켜보면 행복의 조건은 여기저기 무수히 놓여 있다. 먹고 사는 일상적인 일에
매달려 정신을 빼앗기고 지내느라고 참된 자기의 모습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우리가 이 풍진 세상을 무엇 때문에 사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내 몫의 삶인지를
망각한 채 하루하루를 덧없이 흘려 보냈다.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것저것 챙기면서 거두어들이는 일을 우선 멈추어야
한다. 지금 차지하고 있는 것과 지닌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은밖에서오는것이아니라 우리 마음에서 꽃처럼 피어난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먼저 내 이웃을 행복하게 해 줘야 한다. 이웃과 나는 한생명의뿌리에서나누어진
가지이기 때문에 이웃의 행복이 곧 내 행복으로 이어진다.
소원했던 친구에게 이 가을날 편지를 쓴다든지 전화를 걸어 정다운 목소리로
안부를 묻는 일은 돈 드는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만 따지려는 각박한
세태이기 때문에, 돈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일이 행복해지는
비결이다.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며 시냇물은 흐르고 바위는 서 있듯, 친구 또한 그곳에
그렇게 있지 않은가.
가을 밤이면 별빛이 영롱하다. 도시에서는 별볼 일이 없을 테니 방안에 별빛을
초대하면 어떨까 싶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아무나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주거공간에서 혼자만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라면, 시끄러운 텔레비전
스위치를 잠시 끄고 전등불도 좀 쉬게 하고, 안전한 장소에 촛불이나 등잔불을
켜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무 생각없이 한때나마 촛불이나 등잔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주 고요하고 그윽해질 것이다.

 

 

▼ 먼저 이웃이 행복해야 ▼
이런 일을 청승맞다고 생각하면 이 또한 어쩔 수 없지만, 빛과 소리가 우리 심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도 행복해지는 작은
비결이다.
옛 사람들은 행복의 조건으로 검소하게 살면서 복을 누리는 일을 말한다. ‘일은
완벽하게 끝을 보려 하지 말고, 세력은 끝까지 의지하지 말고, 말은 끝까지 다하지
말고, 복은 끝까지 다 누리지 말라.’
절제에 행복이 깃들여 있음을 깨우쳐 주는 교훈이다. 이 가을에 우리 함께
행복해지기를 빌고 싶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1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4 조용한 시간 2012-05-25 0 1848
73 황소개구리와 아카시아 2012-05-23 0 1794
72 슬리퍼 신고 설악산 올라가기? 2012-05-23 0 1907
71 가장 무서운 질병 2012-05-22 0 1807
70 매맞은 당나귀 2012-05-22 0 1924
69 블랙 홀 2012-05-20 0 1772
68 아이 잘 키우기 2012-05-20 0 1711
67 선물 2012-05-18 0 1542
66 행복이 있는 곳 2012-05-18 0 1962
65 얼굴값을 올려라 2012-05-17 0 1888
64 후천성 웃음 결핍증 2012-05-17 0 1636
63 올곧은 삶 2012-05-15 0 1941
62 눈물의 종류 2012-05-15 0 1674
61 인류의 미래 2012-05-14 0 1714
60 기개있는 사람 2012-05-14 0 1732
59 잠시 기분전환! 2012-05-13 0 1883
58 더 높은 영역을 갈망하십시오 2012-05-13 0 1903
57 하나님의 뜻은? 2012-05-11 0 1709
56 조금만 2012-05-09 0 2054
55 내려올 때 보았네 2012-05-09 0 1875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