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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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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책 2 댓글:  조회:1579  추천:0  2014-05-21
  문인이 필을 들어 팔목에 힘을 모으면 달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진토가 우주에 펼쳐진다   별들이 소곤소곤 두손으로 살짝 얼굴을 가리고   태양은 석양으로 화장하고 산넘어 아씨품 찾아 발걸음 재촉한다   달은 구름에 빛을 담아두고 살며시 살며시 내린다   개미들은 땀방울로 고대광실을 짓고 단풍나무잎으로 장식한다
20    책1 댓글:  조회:1550  추천:0  2014-05-21
  빨간 지렁이가 책을 번진다   지렁이 꿈틀거림에 처녀녀신 옷부터 벗는다   소똥무지우에서 석회가루가 좌르르 쏟아진다 우글거리는 파리떼들 피와 석회가루를 반죽하여 소버짐(牛皮癣)을 만들어 얼굴에다 매질한다   노한 태양은 햇살로 녀신의 목을 조인다   
19    쓰레기 댓글:  조회:1402  추천:1  2014-05-21
빌딩정상에서 폭포가 뛰여내린다 알록달록 빌딩을 묻어버린다   붕붕이 칼날이 황사날개들을 자른다   지평선과 이어진 바다는 양떼들을 몰아온다 인도페랄다주에서 내려오는 은빛 물고기비를 밀어내려고   태평양에서 해파리떼가 군함을 삼킨다   잠자리가 던진 낚시코에 걸려 정찰기 한대가 거먼 설사를 하면서 내리꼰진다   무덤앞 제단이 무쩍무쩍 커가며 귀염둥이 아기뱀들도 커간다
18    구름눈물 댓글:  조회:1083  추천:0  2014-05-21
  구중천 날아 오른 연줄 타고 병아리들이 북두 칠성에 올라가 병아리 칠성형제를 조각한다   파도가 만든 수많은 산에는 동굴도 많다 넓은 동굴에서는 우유가 넘치고 비좁은 동굴에서는 석유가 흐른다   산이 날아 다닌다 구름과 겨루며 구름은 산의 늑골에 걸려 건의 호주머니가 되여버렸다   꼬끼리는 코로 그림을 그린다 새하얀 천 우에 새빨간 태양의 웨침을 지구잔등에는 검은 8괘들의 행진소리들
17    폭포는 바람의 날개를 붙잡고--손(巽) 1 댓글:  조회:1447  추천:1  2014-05-21
뻥 뚤린 대나무 구멍에서 꿩들이 날개를 축 드리우고 나온다   기린의 줄기세포를 이식받은 개미들 서산에서 떨어지는 달을 받아문다   폭포는 바람의 날개를 잡고 허벅다리에 녀인의 귀두를 새겨준다   기다리던 강아지 뒤꽁무니에서 새하얀 백합꽃이 피여난다   시간밥이 키워준 돌고래 358호 그물을 찢어버린다   담낭 잃은 초목들은 불에 타면서도 목향나무의 시큼한 향기에 춤을 춘다  
16    후라이드팬 댓글:  조회:1499  추천:0  2014-05-20
 갑오년을 맞는 새태양의 열기가 후라이드팬무대를 달군다   연어가 팔딱팔딱 후라이드팬무대에서 점프한다 질, 질, 질… 새해의 열기는 물속보다 지상이 더 뜨겁구나   소가 터벅터벅 후라이드무대에 오른다 새해엔 날씬한 몸매로 무대를 찾아야지   독수리가 쒸~잉 후라이드무대에 내린다 지상의 열기란 빛은 붉어도 차갑구나   평활근 보온병속에 숨어있는 심장은 12000℃ 지구를 불태울 준비가 되여있다   심장의 열기는 대뇌—추최에 스며들어 옹이를 박는다 
15    산새들이 주문을 외우다 댓글:  조회:1575  추천:0  2014-05-20
  계수는 졸졸거리는 선률로 대지의 진동을 감각하고   파란 장미의 산들바람은 연목들이 가꾼 무성한 숲에서 나비들을 반겨준다   마음거울은 푸른 날개 키우고 계곡은 산을 넘어 지평선 벼파도에 강물 노래의 섬유세포를 혼합한다   바다밑 산호들의 마음은 오색빛갈을 담은 혈관속에서 빛나고 산의 경치는 서리박자를 띄우고 호수에 비낀 겨울달은 차가움을 씹는다   비행기는 바다길을 미끄럼질하며 고래를 낚아 영양액을 만든다 산새들이 주문을 외우고 주문의 마디마디가 푸른 잎에서 쫑쫑 뛰여내린다.
14    겨울산 댓글:  조회:1619  추천:1  2014-05-20
  겨울산은 누에들이 짠 새하얀 비단이불 포옥 덮는다   산을 뒤흔들던 계곡의 메아리가지에  새들이 앉아서 노래 부른다   화백은 산천의 기를 붓끝에 담아 하늘동굴속 천왕성을 따오고   열하늘 싸움에 지구는 몸살을 앓았으나     천간의 음양들의 손을 잡아 길이 열린다 
13    바위 댓글:  조회:1400  추천:0  2014-05-20
  구름우에서 번쩍이는 검푸른 바위 세다리는 바다바닥을 밟고 우뚝 서있는다   파도의 안마에 근육을 키우고 몸뚱이에 감긴 주름선을 헤아리며 가슴속 페와 심장은 파도의 웨침과 절주를 맞춘다   배꼽에 뿌리박은 푸른 소나무 한그루 바위와 년륜을 비긴다   절벽에 뿔을 걸고있는 사슴은 룡왕과 대화하고 계곡의 물소리는 맑은 골수와 혼합되여 쾌감세포를 키운다   말떼들이 고삐를 휘둘러 바람을 쫓고 우뢰를 몰아낸다 말발굽에서는 병화가 번쩍이고 병화는 협곡을 녹여 검을 때린다
12    꿈이 설계한다 댓글:  조회:1533  추천:0  2014-05-20
  호텔방벽은 숨쉬는 유리 밝은 해빛이 방안을 가아득 철썩이는 소리와 함께 방안엔 반짝이는 파도 출렁거리고 집안은 파도에 감겨 굴러가다 접어지고 …… 거리는 파도의 충격과 함께 군함들이 몰려오고 …… 유리벽에 머리를 부벼대는 상어의 눈에서는 파란빛이 알른거리고 빌딩은 해양박물관이 되고 우주설계도에서 꿈들이 뜀질을 멈추지 않는다 화성건설 계획도가 방금 나오려나 회색빛 지구배속에서는 태양이 깨여나 봉황을 품는다 택밑에 검은 짐*이 레이저 수술 받는다 가난하긴 했어도 횡재할 날이 오라지 않다고 변명하는 아래택은 이를 쪼으며 떨고있다   *관상학에서 택밑에 짐이 자라면 가난하다고함
11    카드 댓글:  조회:1347  추천:0  2014-05-20
  만개 손으로 세계금융 바퀴를 굴린다 삼협호수물에 굴러내리다가 태산으로 휙휙 톱아오른다 오늘은 거세찬 파도우에 고속철로를 놓는다   독수리눈은 새우를 낚고 오공발은 벽화를 그린다 연한 먹물은 구름밭에 산호를 심는다   황산봉우리를 가로 타고 앉은 홍송은 구름을 모셔다 술상을 펼친다 술에 취한 홍송은 구름에 황산을 싣고 달에 올라 계수나무와 자리를 바꾼다    안개는 면화꽃속에 숨어 안방에 내렸어도 주인의 코바람에 날려 아기 기저귀가 된다   토달 병정일 찾은 피덩이 휴지에서 엄마를 부른다
10    바위등불 댓글:  조회:1420  추천:0  2014-05-20
  가파른 절벽에 걸려있는 바위눈에는 홰불이 켜져있고 바위눈섭 화살은 해적을 겨누며 님이 오길 기다린다   글자가 삐뚤빼뚤 길을 닦고 길은 모양을 조각하며 소리를 낳는다   글소리는 푸른 하늘에서 잠수함타고 텅빈 마음은 서리소리를 담아 심장의 뜨거운 피를 얼음바위로 만든다   코마루에 자리잡은 삼형제 * 별아씨 한주머니 둘러메고 코노래 부르며 집으로 돌아온다   *면상학에서 코마루에 세개의 짐이 있으면 형제운이 좋다한다
9    바람이 찢긴다 댓글:  조회:1641  추천:0  2014-05-20
  초원에서 갈색파도가 울부짖는다   바람이 갈기갈기 찢기는 한끝에 새들이 부딪혀 땅에 튕긴다   샘물은 바다길 에돌아와 장미꽃 가슴에 호수를 파고   련꽃은 흙탕에서 목욕한 코끼리등에 집을 짓고 나비들에게 밝은 등 켜준다   지렁이가 붉은 강에서 헤염치고 바위돌들은 지렁이 골받이에 가루가 되고……
8    범가죽 설계사 댓글:  조회:1205  추천:0  2014-05-20
  다람쥐는 발걸음 소리로 땀을 모아 금붕어 키우고 꽃나비는 꿀을 먹인다 뚱뚱해진 금붕어 똥구리 되여 데굴데굴   새하얀 범잔등에 사나이는 그림을 그린다 범과 사자의 이종동성결혼을   메추리가 벼잎군함 타고 항행한다 해충 잡아 벼입에 물려주고 벼배가 불어오니 접산을 준비한다   을목은 벽을 타고 지붕에 숨었어도 아름다운 미모가 뿌리는 빛은 지붕을 환히 비추고 건은 사랑그물을 친다
7    혼탁된 태극 댓글:  조회:1589  추천:0  2014-05-20
  코구멍에 펌프가 고장났는가를 식도가 컴퓨터화면으로 감시한다   참새들이 산소통을 등에 업고 날아내린다   기관지 관도는 1호 주사바늘도 들어안간다.   소장은 과식에 항의하여 절식데모를 시작한다   혼탁된 태극*은 기를 부어넣어 질을 만들고 피를 부어넣어 세개 해면체를 만든다   지지의 열두아씨들을 시집보내련다 저마다 양가녀장들   *태극: 8괘 형성과정에서 무극이 태극으로 분렬되며 음양이 형성된다
6    고물주를 수송합니다 댓글:  조회:1708  추천:0  2014-05-19
  구들목에 앉았던 고양이 병아리 소리에 연장이 부풀어납니다 질이라고 쑥 들어간 연장은 불아궁이에서 그슬어 검정독버섯이 되였습니다   천돗개가 새소리로 연장을 키웁니다 연장은 동굴에 가득찬 박쥐들에 놀라 물구나무 섭니다   바람이 독수리 눈을 거세합니다 눈먼 독수리는 우뢰소리에 찢기고 음낭벽에 부딪쳐 두 알쪽이 터집니다    진돗개가 고물주를 생산합니다   호랑이 심장으로 기차 만들고 위장으로 기차길을 닦았습니다 기차는 음낭역을 떠나 질역으로 고물주를 수송합니다   천간* 10대령이 지지를 지휘하렵니다 그럼 우선 고물주를 준비하십시오     *천간:열개의 하늘 부동한 오행을 표시함 같은 오행이라도 음양이 다름 갑목양 을목음 병화양 정화음 무토양 기토음 경금양 신금음 임수양 계수음 *지지:열두개의 땅 부동한 오행을 표시함       같은 오행이라도 음양이 다름       자수양 추토음 인목양 묘목음       진토양 사화음 오화양 미토음 신금양 유금음 술토양 해수음
5    지구층을 절단하다 댓글:  조회:1518  추천:1  2014-05-19
  바다가 63빌딩벽에 유화를 그린다 쵸몰랑마봉정상 양어장에서는 독수리가 상어꼬치를 굽는다   절단기가 지구층을 끊인다 한층한층 검은 술토*를 벗기며   해님이 잠자는 사이에 달이 왕질한다 성난 별들이 달을 뜯어 먹다가 배불러 한쪼각 남기고   우주가 던진 바위에 맞아 지구가 구멍 뚫리고 그속에서 임수*가 쏟아져 지구는 물속에서 허위적거린다     *술토:황량한 사막 *임수:바다 큰강 먹는 물이 아닙니다
4    상처 댓글:  조회:1498  추천:1  2014-05-17
날벌레가 피를 빨아 먹은 상처에 은빛꽃 한송이 소담히 피여납니다   닭알 한알 고무풍선 타고 우주려행 떠납니다 꽈르릉 꽝꽝 고무풍선이 터지면서 닭알이 벼랑에 떨어져 뼈가 부서집니다   파란 우체통으로 줄지어 성큼성큼 걸어가는 기차 벌벌 헤염치는 비행기 폴짝폴짝 뛰여가는 군함    사나이의 두발은 독수리발톱 두팔은 독수리날개 사나이의 위풍(雄風)은 곤(坤)의 베개바람으로 충전됩니다.
3    개척 댓글:  조회:1392  추천:0  2014-05-17
  두 사나이가 격투를 한다 검에서 피가 쭈르륵 술잔에 흘러 와인을 만든다   우뢰소리에 놀라 지구축이 옮겨진다   서쪽에서 해가 뜨고 기차가 하늘로 달린다   장백산천지는 구름우에 옮겨졌고 폭포는 화성에 쏟아진다   유령들이 땅나귀를 거세하는 비명소리는 협곡의 이끼를 새파랗게 키운다     식신*이 배꼽입을 열어 청어 담은 쪽배를 삼키고 곡식 무지들도 삼킨다   *식신:먹기를 탐하며 사주에서 일신에 있으면 해(害)를 준다
2    우뢰가 우주의 귀뺨을 치다--진(震) 댓글:  조회:1750  추천:1  2014-05-15
우뢰가 우주의 귀뺨을 치다--진(震)   3월 룡왕이 날개로 해를 막고 우뢰가 우주의 귀뺨을 친다   동녘삼림 참대숲은 궁둥이를 얻어맞고 눈알이 빠진다 참대숲이 통곡한다 눈물은 노란 폭우되여 쏟아지고   장남이 방송한다 지구가 진동하니 경찰과 군인들의 발을 동여매라   재목나무 타고 별과 대화하던 룡을 벼락이 간을 뽑아 구름우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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