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8일
원문출처: http://blog.naver.com/xiwang1214/220056160621
서지월시인과 함께 하는 시낭송회에서
서지월시인의 낭송
얼마전 출연했던 시낭송회에서 서지월시인님,고안나시인님,
이명순방송인,김임백시인님과 첫만남을 이루었네요.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중국조선족이 처음으로 한국문인시낭송회 출연한거라서 신선하게 보여졌는지
관련기사도 한민족신문과 흑룡강신문,조글로미디어,뉴욕조선족통신에 게재되었네요.
서지월시인님의 정말 맘에 드네요.
시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인생에 대한 애절한 표현이 참 맘에 와닿았어요.요즘 제가 경험하고 느끼고
있는 삶에 대한 정서와 딱 맞물려서 저의 감성을 팍팍 자극했던거 같아요.
시낭송회에서는 제가 이 시의 깊은 뜻을 잘 전달하지 못했던거 같아서 아쉽네요.
이제 10년 20년 세월이 더 흘러서 생의 희노애락을 더 경험한 중년이 될때쯤이면
아마 지금보다는 더 잘 할 수 있을 같아요.
그때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이 시를 낭송하고 싶네요~^^
♥♥♥
꽃잎이여
한 세상 살아가는 법
그대는 아는가.
물빛, 참회가 이룩한
몇 소절의 바람
옷가지 두고 떠나는 법을
아는가.
눈물도 황혼도
홑이불처럼 걷어내고
갓난 아기의 손톱같은
아침이 오면
우린 또 만나야 하고
기억해야 한다.
꽃이 피는 것과 소유하는 일이
서로 반반씩 즐거움으로 비치고 있는
그 뒤의 일을
우린 통 모르고 지내노니
흉장의 일기장 속
꼭꼭 숨은 줄로만 아는
풀빛, 그리울 때
산그림자 슬며시 내려와 깔리는 법을
아는가.
눈썹 위에 눌린 천정을 보며
아들 낳고 딸 낳고
나머지는 옥돌같이 호젓이 앉았다가
눈감는 법을 그대는 아는가
♥♥♥
관련기사
http://m.hmzxinwen.com/news/10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