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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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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는 바람의 날개를 붙잡고--손(巽) 1
2014년 05월 21일 16시 51분  조회:1456  추천:1  작성자: 방산옥
뻥 뚤린 대나무 구멍에서
꿩들이 날개를 축 드리우고 나온다
 
기린의 줄기세포를 이식받은 개미들
서산에서 떨어지는 달을 받아문다
 
폭포는 바람의 날개를 잡고
허벅다리에 녀인의 귀두를 새겨준다
 
기다리던 강아지 뒤꽁무니에서
새하얀 백합꽃이 피여난다
 
시간밥이 키워준 돌고래
358호 그물을 찢어버린다
 
담낭 잃은 초목들은 불에 타면서도
목향나무의 시큼한 향기에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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