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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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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안개의 젖통을 스치다-손톱의 짝사랑
2016년 12월 18일 14시 07분  조회:755  추천:0  작성자: 방산옥
손톱의 짝사랑
 
안개에 안겨
산봉우리를 지키는 시인은
구름에 머리감고
시향기에 취한다
 
비가 멎었다
기억의 폭풍이
파란 진주를  담아온다
 
초불은 구름을 찾아
머리 풀어 다리를 놓아주고
꽃을  피워 꽃잎으로 안아 주었건만…… 
 
지문(指纹 )의 집이 되여
 따뜻이 덥혀주고
둔이 되여 날창을 막아주었어도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손톱가슴은  말라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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