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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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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
2014년 05월 21일 16시 55분  조회:1603  추천:0  작성자: 방산옥

 
문인이 필을 들어 팔목에
힘을 모으면
달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진토가 우주에 펼쳐진다
 
별들이 소곤소곤
두손으로 살짝 얼굴을 가리고
 
태양은 석양으로 화장하고
산넘어 아씨품 찾아 발걸음 재촉한다
 
달은 구름에 빛을 담아두고
살며시 살며시 내린다
 
개미들은 땀방울로
고대광실을 짓고
단풍나무잎으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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