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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비몽둥이에 맞아—손(巽) 2
2014년 06월 17일 13시 58분  조회:1610  추천:0  작성자: 방산옥
바람은 비몽둥이에 맞아
골수를 흘리면서
깊고 깊은 동굴속으로 기여들어간다
 
새하얀 갑문 열고 위장길 걷는
장녀의 두손에서는 강물이 흐른다
 
동남과일 동산에서
목향나무 향기곡에 맞추어
산림속 중은 노래 부른다
청록색 안개중절모로 번대머리 감추며
 
아릿다운 녀인은
닭의 대퇴골 뽑아 척추를 맞추고
공작새 꼬리를 궁둥이에 달고
산신령의 비위만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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