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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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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련꽃잎에서 사리가 반짝인다-산문을 열다
2016년 12월 18일 12시 45분  조회:953  추천:0  작성자: 방산옥
산문을 열다
 
안개속에서 날고 있는  산은
바다를 지나 코등우에
산맥을 실어오고
터널을 부설한다
 
산할아버지는 목탁소리로 
안개를 불러온다
나무잎은 아침 이슬을 받아
복분자우유를 만든다
 
새들은 소리향기를 푸채질하여
친구들을 부르고
꽃들은 구름을 펼치며
새아침 소리들을 그린다
 
목동의 초막에서는  천문가가
아침 정적을 울리는
 첫 울음을 터뜨리고
심산은 심한 근육수축으로 양수가 터진다
 
천년송에 머리박아 울부짓는 바람은
뇌수를 흘리며 무겁게 떠다닌다
청산은  정에 취하여
간*도  손*도  리*도……모두를 품어준다
 
*간: 팔괘에서의 산을 말함
*손: 팔괘에서의 바람을 말함
*리: 팔괘에서의 불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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