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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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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련꽃잎에서 사리가 반짝인다-오염된 부르하트강
2016년 12월 18일 12시 47분  조회:798  추천:0  작성자: 방산옥
 
 
오염된 부르하트강
 
홍조에 집체사형 당한 물고기떼들을
바다는 흰 옷 입고 눈물로 장례를 치른다
 
전신에 뒤집어 쓴 얼룩진 먼지들을
상어가 핥아준다
 
식지(食地)를  잃은 브르하트강 
물새들은 나래를 드리우고
 
콩크리트  덩어리들이 강둑에 뿌리를 박고
강물바닥을 휘젖는다
 
오색빛갈의 폭포들이 콩크리트  타고
강둑으로 쏟아진다
 
고속철로가  물우로 달리며
먹장 구름을 모욕시키고
화염속 유령들을 물속에 매장한다
 
머리풀어 헤친 녀인 천덕귀인* 덕에
목 맨 바줄이 끊는다
 
*천덕귀인: 주역신살론 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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