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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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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안개의 젖통을 스치다-종이와 붓
2016년 12월 18일 14시 09분  조회:811  추천:0  작성자: 방산옥
종이와 
 
종이와  붓은
오늘도 만세 할아버지
건강밥상 차리고
길잡이 손오공 따라
오행*의  고향을 찾아떠난다
 
붓은 종이장우에서
빌딩뀀을 꽂고
강물뀀을 꽂아
노랗게 굽는다
도시의 배를 불리려고
 
암닭이 낮잠 자는 범의 수염우에 앉아
부리로 범의 혀를 잘라
머리에 쓸 황관을  만들려
 
바람에 모욕하고
참대 향기로 화장한 참새는
기러기를 불러 청혼한다
 
인후에서 썰매타는 소리는
양떼들의 목에 건 방울을 튕기며
계곡을 지나는 돛배를 멈추어 세우고
날아가던 기러기 날개손으로  돛을 내린다
 
*오행:주역에서의  목 화 토 금 수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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