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눈으로 본 삶의 현장
최문섭
최동일선생은 우리 아동문학분야에서 중견작가의 한 사람으로 주목받으며 최근에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독자들의 이목을 한몸에 모으고있다. 지난해 그는 짧디짧은 몇달동안에 중편소설 “선녀를 찾아주세요”와 장편소설 <<천사는 웃는다>>를 련이어 내놓아 문단을 놀래우더니 금년에는 또 아동소설집 <<민이의 산>>을 들고 나왔다. 막혔던 물목이 터지듯이 실로 그는 중견작가의 패기로 넘치는 창작력을 과시하고있다.
그는 평소에 조용히 웃으면서 말없이 일 잘하는 스타일로 우리 앞에 다가선다. 그는 오랜 기간 방송인으로, 텔레비죤방송국 청소년부 주임으로 맹활약을 하면서 편집진을 이끌고 청소년들이 즐겨보는 프로제작에 동분서주하다나니 창작의 여가를 타기 힘들었었다.
지난해부터 그는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창작위원회의 주임, 연변인민출판사분예부 주임의 중임을 짊어지고 무거운 사명감으로 맡은바 직무에 충실하면서 때를 만나 분출하는 화산마냥 자기의 창작저력을 한껏 뽐내고있다.
그의 소설작품에는 어린이들의 현실생활이 진한 바탕으로 깔려있다.
아동소설 “정말 싫다”에서는 소학교에서의 마지막 6.1절을 파출소에서 보낸 빈이의 가슴아픈 형상을 보여주고있다. 어머니가 한국으로 일하러 간 후 빈이의 아홉살 하늘은 외로움의 하늘이였다. 6.1절날, “우에서”오는 “손님” 때문에 아버지는 해마다 빈이와 약속한 공원놀이도 가지 않는다. 하여 빈이는 번마다 PC방에서 6.1절을 보낸다. 5년후 어머니가 한국에서 돌아왔지만 아버지와의 끊임없는 다툼으로 가정불화는 점점 커만 간다. 그 싸움은 나중에 “민이가 아니면은...”하는 데로 돌아간다.(내가 아니면 저들이 어떻게 살건데, 내가 없어지면 저들은 시름이 놓이겠지...) 이렇게 생각한 빈이는 6.1절날 아버지 어머니가 싸움하고 집을 나간후 마침내 가출을 한다. 하지만 민이는 역전 매표구앞에서 웬 아이와 싸움질을 한것으로 파출소에 련행 된다. 이 소설에서 작자는 출국붐으로 하여 야기되는 가정불화, 그 불화속에서 고독과 외로움에 모대기는 불쌍한 아이들, 그 희생양들의 심리갈등과 생활현황을 파헤치고있다.
중편소설 “보금자리‘에서는 주인을 잃고 시장에 떠돌아다니는 불쌍한 강아지를 보살펴주는 두 아이-혁이와 예림이가 우리앞에 나타난다. 4살 때 외국에 돈벌러 간 아버지가 일찍 죽고 엄마까지 한국에 나가다보니 이집저집 옮겨 앉으며 살아야 하는 혁이는 “세상에 제일 좋은 아빠가 되는것이 소원”이고 이부어머니- “불여우”의 슬하에서 자라는 예림이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로 되는것이 소원이라 한다. 이들은 합심하여 강아지에게 새주인을 찾아주어 행복하게 살수있기를 바라면서 자기들만의 행복의 보금자리를 찾은듯한 기분에 잠긴다.
이 작품에서 작자는 생생한 예술화폭으로 주인 없이 떠돌아다니는 강아지마냥 친혈육의 따스한 사랑을 받지못하는 결손가정 어린이들의 가련하고 불쌍한 처지, 그들의 고민과 방황, 이로 인해 속출되는 사회문제 등을 고발하면서 온 사회가 그들에게 따사로운 정을 보내주기를 기대한다.
이상으로 책에 수록된 작품 일부를 소개하면서 나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어린이들과 존경하는 학부모들께서 이책을 참답게 읽어볼것을 권장하는바이다. 삶의 현실은 누구도 회피할수 없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오늘의 삶을 정시하고 작중인물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 자기를 찾게 될것이고 마음가짐이 정리 될것이다.
나는 이같이 훌륭한 작품집을 펴내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선물한 최동일선생에게 열렬한 축하를 드리며 앞으로 더욱 질 좋은 작품을 써낼것을 기대한다.
2008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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