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문이 열렸다. 잠자리에서 문뜩 눈을 뜨는 순간 어쩐지 전에 없던 감동을 느끼게 되였다. 중국인민해방군 건군절로 시작되는 8월은 해마다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한달이기도 하다. 18살에 입대하여 긴긴 7년세월, 그 세월의 자욱마다에는 나의 청춘과 정열과 노력과 고민과 방황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1982년 11월 8일, 1박 2일간의 긴 기차려정을 마치고 료녕성 단동시에 도착한 날 아침, 을씨년스러운 하늘에서 눈개비가 부실부실 내리고있었다. 려정의 피로와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공포로 가슴을 떨고있는 나의 심정을 하늘마저 알아주는듯싶었다. 나를 맞아준 81250부대는 보병퇀이였는데 나는 퇀부직속 825포병련에 배치를 받게되였다. 힘든 3달간의 신병훈련을 용케도 견뎌내고 나는 련의 취사반에 배치를 받게되였다. 꿈에도 없던 큰 한족가마를 마주했을 때의 그 막연함, 막연함속에서 자아를 찾아 방황하던 그 나날들이 지금은 행복한 추억으로 가슴속 밑자락에 앙금처럼 남아있다. 오늘까지 로신문학원에서의 학습을 결속짓는 총화보고를 바치라고 한다. 정말 시간이 빠르기도 하다. 이 정원에 발을 들여놓은지가 어제같은데 벌써 3달이 흘러간다. 이 정원에서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 보노라니 군대에서의 7년이 새삼스럽게 클로즈업 된다. 비록 완연히 다른 환경, 부동한 위치에 놓여있지만 이 곳에서 쏟아 온 정열과 노력은 그때와 다름이 없다. 어느날 밤인가 (나에게도 아직 이 같은 잠재력이 남아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간적이 있다. 흐르는물에 쉬가 쓸지 않는다고 사람도 부지런히 뛰여야 빛을 뿌릴수 있나보다. 8월의 첫 아침이 유난히도 맑고 빛나보인다.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